by Tom Worville

 

월요일 밤 WBA와 번리의 0:0 무승부 경기는 올시즌 첫번째 무득점 무승부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팀은 19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기대득점(xG) 값은 2.0이었다. 0:0 무승부이기 때문에 재미없는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사실 그렇지 않았다.

 

0:0 무승부가 시즌 47번째 경기에서야 기록된 점은 2020/2021시즌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을 거슬러 유럽 주요리그의 2012/2013시즌부터 집계한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47번째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0:0 스코어가 나온 것은 상당한 수준에 아웃라이어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개막 후 47번째 경기만에 0:0 무승부가 발생한 2020/2021시즌 프리미어 리그

 

0:0 무승부가 없는 것은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당한 수의 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은 시즌별 경기당 득점 수를 의미하는 그래프다. (20/21시즌 경기는 진행된 경기 결과까지 반영)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이전까지 경기당 2.6~2.8골이 나왔는데 이 수치가 올시즌 경기당 평균 3.6골까지 상승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3.5골 이상으로 상승한 프리미어 리그와 세리에A. 반면 라 리가는 상당한 감소

 

경기당 평균 득점이 상승하는 트렌드는 이탈리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세리에A의 경기당 평균 득점수는 2.7골 수준이었는데 올시즌 3.7골까지 상승하였다. 스페인의 라 리가의 경우, 경기당 평균 득점이 2016/2017시즌 정점을 찍고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올시즌 라 리가에서는 경기당 평균 2.2골 밖에 나오지 않아 재미 요소가 가장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20/21시즌 프리미어 리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다득점' 이지만, 홈 어드벤티지가 분명하게 사라졌다는 것 역시 특징이라 말할 수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홈팀이 승리한 경우는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을 상대로 1-0으로 이긴 것이 전부였다. 분데스리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분데스리가 최근 9경기에서 원정팀이 5승 4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홈팀 승률이 근래 가장 낮아진 분데스리가 (개막 후 50경기 기준)

 

The Athletic의 예측 모델인 PIRES를 활용한 결과, 홈팀의 승리횟수가 예측값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걸 확인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모델이 올시즌 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측했는지 살펴보고, 실제로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토트넘 홈에서 열린 토트넘 vs 웨스트햄 경기를 생각해보자. PIRES 모델은 스퍼스가 이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57%라고 예측했다. 무승부는 23%, 패배할 확률은 20%라고 판단하였다. 각 확률에 상황에 따른 승점을 곱한 결과, 스퍼스는 이 경기에서 승점 1.94점(3*0.57+1*0.23+0*0.2)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방식으로 올시즌 모든 홈팀의 예상 승점을 합산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홈팀이 실제 획득한 승점과 비교해볼 수 있다. PIRES 모델은 홈팀의 총 71점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지금까지 홈팀이 획득한 승점은 총 60점에 불과하다. 

 

올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다른 어느 때와 남달랐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하지만, 무려 11점이나 차이날 정도로 홈팀이 부진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분명한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

 

축구는 원래 득점이 적게 나오는 스포츠이며, 분석했던 16,000 경기를 살펴본 결과, 무승부는24.7%의 비율을 차지했다. 그런데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양산되다보니 이 균형이 깨지고 있다. (감소하고 있다.)

 

다득점으로 인한 무승부 감소는 잉글랜드, 이탈리아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까지(개막 후 50번째 경기까지) 두 리그에서 무승부가 발생할 확률은 20%보다 낮다. 

 

득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무승부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흥미로운 트렌드가 있는데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의 65%가 단 1골차이로 승패가 갈리고 있다. 이는 세리에A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훨씬 큰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아스톤 빌라 7:2 리버풀, 로마 5:2 베네벤토)

 

스코틀랜드에서는 1골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급격하게 상승함

 

프리미어 리그에서 홈팀 승, 무승부 감소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정팀의 승리가 시즌 초에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다른 유럽 리그들은 기존과 같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프리미어 리그는 원정팀 승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현재 원정팀 승률은 46%이며 이는 전세계적인 평균인 3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원정팀 승률이 상승하였음

 

원정팀의 높은 승률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까?

 

기대득점 통계들은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며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평균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한다. 페널티킥 상황을 제외하였을 때,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기대득점 값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총 113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47골이 만들어졌다. 이는 축구가 많이 변해서 기존의 기대득점 모델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거나, 아니면 (모델은 정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원정팀 승률이 평균을 향해 갈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theathletic.com/2149934/2020/10/21/premier-league-la-liga-spl-goals-xg/

 

 

 

 

 

 

 

 

 

 

 

 

 

by Jonny Whitmore

 

Stats Perform의 Possession Value(이하 PV) 지표는 특정팀의 점유율이 10초 이내에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나타낸다. PV 지표를 이용해서 선수 개인이 온 더 볼(on the ball) 상황에서 얼마나 + 영향을 주는지, -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시즌 Stats Perform이 PV모델을 도입한 이후, PV모델은 분석 플랫폼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2019/2020시즌동안 우리는 고객 및 유저의 피드백을 통해 모델의 여러 요소들을 개선시켰다. 기존의 PV 지표는 경기에서 실제 발생하는 득점보다 훨씬 높은 값을 가졌기 때문에(차이가 많았기 떄문에) 우리는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의 PV지표는 팀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시간제약 없이) 득점을 만들어낼 확률을 계산했지만, 새로운 PV지표는 시간에 기반한 접근을 한다. 이제는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10초 이내에 득점할 확률을 계산한다.

 

더불어 공의 소유권을 잃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일괄적으로 -값이 부여되는 경우를 제외시켰다. 이는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이 공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값을 부여받아 저평가되는 것을 개선시킨 것이며, 위험지역에서 시도한 행위가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값을 부여받을 상황을 고려해 충분한 보상을 받게 하였다. 새로운 개념을 반영함으로써, 피치 위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해 값을 매길 수 있고 PV지표를 통해 선수 개인이 얼마나 팀에 영향을 행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케빈 데 브라이너가 PV = 0.01(10초 이내 득점이 나올 확률이 1%인) 인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소유했다. 그가 공을 가지고 전진해서 박스 안에 있는 라힘 스털링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이제는 PV = 0.13 이다. KDB는 팀의 득점 가능성을 12% 향상시켰고 우리는 이를 Possession Value added(PV+) 라고 부른다. 스털링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리는지와 관계없이 KDB는 맨체스터 시티의 향후 10초 이내 득점 확률을 12% 상승시켜 PV+ = 0.12 값을 부여받게 된다.

 

 

이러한 지표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골과 어시스트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해 저평가되는 선수를 발굴해낼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여도를 모두 살펴, 선수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지, 부정적 기여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구단에 대한 순기여도(net contribution)를 집계하기 위한 요소는 기존과 동일하다.

 

1.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인 경우 (양의 PV+)

2. 어떤 행위가 성공했으나 팀의 득점확률을 감소시킨 경우 (음의 PV+)

3.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린 경우 (일반적으로는 음의 PV+) 

4.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려 상대가 바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우 (상대팀의 PV+값의 크기만큼 음의 값으로 적용)

 

새로운 지표가 어떻게 작용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지난시즌 챔피언 리버풀의 값을 살펴보도록 하자.

 

 

리버풀의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선수들의 값이 높게 나온걸 확인할 수 있다. 포워드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이나,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도 포워드 2명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아래는 동일한 선수들에게 기존의 PV 지표를 적용시킨 결과이다.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큰 차이점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순기여도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PV 지표는 공의 소유권을 잃더라도 양의 PV+ 값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PV 지표를 적용한다고 하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위험하면서 도전적인 패스를 시도했다가 소유권을 잃는 경우 음의 PV 값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알렉산더 아놀드의 도전적인 패스가 팀의 득점 확률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래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 상황을 통해 이를 살펴보자. 

 

 

로버트슨은 깊은 위치 (PV = 0.003)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정말 미세하게 팀동료인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머리에 닿았고 아스날의 키어런 티어니가 이를 헤더로 걷어냈다. 그런데 티어니의 헤더는 리버풀이 (10초 내에) 더 득점하기 좋은 위치로 떨어졌다. 티어니의 헤더가 떨어진 지점에서의 PV값은 0.013이며 따라서 로버트슨의 과감한 크로스 시도는 PV+ = 0.01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슨의 크로스 시도는 (성공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리버풀이 10초 내에 득점할 확률을 1% 상승시켰다. 

 

이 지표를 활용해서 우리는 경기별, 행위별 선수들의 기여도를 분석해낼 수 있다. 지난 9월 28일에 있었던 리버풀과 아스날의 PV 지표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 중 누가 키플레이어였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순기여도가 높은 것은 결코 놀랍지 않다. 이 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3번째로 높은 0.36PV+ 값을 기록한걸 확인할 수 있다. 아스날의 압박을 피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롱패스를 성공시킨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현재 사용중인 다른 고급지표를 통해서는 반 다이크의 행위를 평가하기 어려우나 PV 지표를 통해서는 반 다이크 덕분에 리버풀이 경기 진행과정동안 0.36골을 추가로 기록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할 수 있다. 

 

부여된 롤이 팀의 득점확률을 높이는게 아닌 선수가 존재할 수 있다. 이 지표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한다. 다른 측정지표와 마찬가지로, PV 지표는 특정한 목적이 있는(선수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득점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지표이다. (즉,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의 가치를 알고자 한다면, 그 역할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Stats Perform은 앞으로 시간에 기반한 PV 지표가 단독으로도 얼마나 우수한 지표인지와 더불어 다른 AI 모델에서도 기본 요소로 사용될 수 있는 훌륭한 숫자임을 보여줄 것이다. 

 

 

출처 : www.statsperform.com/resource/evolving-our-possession-value-framework/

 

데이터로 살펴보는 토마스 파티

Football Stats 2020. 10. 7. 20:42 Posted by Seolskjaer

by Jon Ollington

 

마침내 아스날은 토마스 파티의 바이아웃 £45m을 지불하며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그를 영입했다. 토마스 파티는 현재 아르테타가 보유하고 있는 미드필더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완벽한 엘리트 미드필더이다. 파티는 패트릭 비에이라가 떠난 이후로 상실한 아스날 미드필드진의 방어력과 피지컬 능력을 확실하게 향상시켜줄 것이다. 

 

2013년 AT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토마스 파티는 마요르카, 알메리아 임대를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AT 마드리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하였으며, 지난 3시즌간 리그 30경기 이상씩 소화했다. 파티의 포지션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였으며 그는 AT 마드리드의 공격 시발점이자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는 선수였다. 물론 파티는 조금 더 높은 지역에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또는 오른쪽 미드필더, 라이트백으로 뛰기도 했다.

 

 

파티는 지난시즌  백4라인 앞 지역에서 발생한 공중볼 경합에서 66%의 승률을 기록했고  모든 경합 상황의 70%를 승리했다. 경기당 평균 2.3회의 태클을 기록했으며 가로채기는 1회 기록한다. 백4 라인 앞에서 아주 우수한 방어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지난시즌 라 리가 1,00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을 때, 파티가 돌파 성공률 84%, 패스 정확도 88%, 공중볼 경합 승률 65%, 모든 경합상황 승률 7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미드필더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축구에서 엘리트 딥라잉 미드필더에게 당연히 기대하는 능력인 볼 소유권에 관련해서도 파티는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파티는 수비수로부터 아주 자신감있게 공을 전달받아 수비와 공격의 연결 시발점이 된다. 1,704회의 패스 중 88%가 동료 선수들에게 성공적에 전달되었고 이중 11%는 전진패스였다. 평균적으로 1경기당 전진패스의 거리 총합은 275m 정도였다. 

 

지난시즌 파티보다 1경기당 전진패스 거리총합 값이 나은 아스날 선수는 메수트 외질, 마테오 귀엥두지 뿐이다. 이들은 극히 적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파티는 90분 기준 파이널 서드 지역에 6.33회 패스를 시도하고 1개의 키패스를 기록한다.

 

 

공을 직접 운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90분당 2.2회의 드리블을 성공하며 드리블 성공률은 84.6%이다. 심지어 상대의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그 압박을 뚫어내어 계속해서 팀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만든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파티의 주요 임무는 아니지만 그는 과감히 슈팅을 시도한다. 지난 시즌 라 리가&챔피언스 리그에서 총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티는 이미 AT 마드리드에서 188경기를 소화했으며 이제 막 27살을 넘긴 그는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파티는 어느 한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파티는 쟈카처럼 패스할 수 있고, 세바요스처럼 드리블 할 수 있으며, 토레이라처럼 태클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아스날 여러 선수의 장점을 모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선수라 할 수 있다. 파티의 영입은 수년간 부족했던 아스날의 미드필더 조합 뎁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출처 : arseblog.news/2020/10/thomas-partey-data-viz/?utm_campaign=autotwitter&utm_medium=twitter&utm_source=twitter

데이터로 살펴보는 알렉스 텔레스

Football Stats 2020. 10. 6. 22:49 Posted by Seolskjaer

 

수준급 선수가 부족한 포지션이 있는데 레프트백 포지션이 바로 그런 포지션이다. 레프트백 자리에 원하는 수준의 선수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FC포르투의 알렉스 텔레스는 수준급 레프트백으로 종종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근 몇년간 텔레스의 퍼포먼스가 꾸준했고 그 수준 역시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는 정말 유럽대륙의 최고 클럽과 꾸준히 링크될만큼 우수한 선수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우리의 답은 텔레스가 최고 수준의 클럽과 링크가 날만한 선수라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텔레스는 다방면에서 평균 이상의 선수이며 지난 4시즌간 기대 어시스트(expected assists, 이하 xA) 지표에서 아주 높은값을 기록했다. 텔레스는 xA 지표에서 유럽 최상위 풀백이다. 

 

 

 

 

이 그래프에서 우리는 2019/2020시즌 최소 900분 이상의 리그 경기를 소화한 풀백들의 지표를 비교해볼 것이다. (상위 5대리그 한정)

 

텔레스는 높이뛰기 능력이 뛰어나며 공의 위치에 대한 직감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그를 상대로 공중볼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올시즌(19/20) 공중볼 경합에서 텔레스는 61.9%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보다 조금 더 좋은 수준의 가로채기(interception) 능력을 가졌으며 집계기간을 포르투에서 활동한 전체 기간으로 늘렸을 때 이 수치는 경기당 3.5회까지 상승한다.

 

텔레스는 꽤 자신있게 공을 다루는 선수다. 공을 상대에게 뺏기는 횟수는 경기당 0.36회 정도이며, 파이널 서드에서 자주 활동하지만 패스 미스 횟수도 적다.

 

텔레스는 공격적인 면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이를 만들어낸다. 텔레스는 항상 위협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욱 위협적이다. 텔레스는 지난 4년간 포르투에서 수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크로스 성공률이 30% 이다. 

 

올시즌 텔레스는 90분당 2.4회의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경기당 크로스 성공 횟수로는 압도적이다. 크로스의 퀄리티 역시 뛰어나다. 텔레스의 xA 지표는 0.26인데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선수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다니엘 브로진스키 뿐이다. 아래 그림을 통해 지난 2시즌간 텔레스의 xA맵을 확인해보자. 앞서 말했듯이 그의 공격 생산성은 엄청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축구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나 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유럽에 텔레스만큼 경쟁력있는 수준의 풀백은 결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출처 :  www.driblab.com/driblab-en/una-batalla-justificada-alex-telles/

 

지난 10일간 구글에서는 '펠리스트리' 라는 이름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5년 전, CA페냐롤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는 우루과이 출신의 파쿤도 펠리스트리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보도는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 글에서는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장점과 향후 개선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갓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한 펠리스트리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뛰는 선수이며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우루과이 리그 기록을 살펴보면, 펠리스트리는 1:1 상황과 마무리에 강점이 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뛰는 선수들 중, 90분당 평균 2.62회의 드리블을 성공하는 펠리스트리의 수치에 근접하는 어린선수는 많지 않다. 아래 그림에서 우리는 그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펠리스트리의 드리블은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생산적이지만 특히 오른쪽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앞서 말했듯이, 펠리스트리의 또다른 장점은 마무리를 정교하게 잘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횟수는 포지션 평균보다 적으나 (0.69회) 만들어내는 찬스가 상대에게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정도는 기대 어시스트(expected assist, 이하 xA) 값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xA 메트릭은 키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의미한다. 2019년 펠리스트리는 키패스 당 0.23xA 를 기록했고 이는 그가 18세임을 고려했을 때 좋은 기록이다.

 

또한 펠리스트리는 슈팅의 47%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시킨다. 그리고 나이대를 고려했을 때, 평균적으로 1.05회의 크로스를 성공시킨다는 것 역시 고무적이다. 또한 박스 안에서 평균 3.67회(90분당) 볼터치를 기록하는데 그가 박스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지표는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는 2019년 남미 리그에서 500분 이상을 소화한 다른 U-20 스트라이커들과의 비교를 한 자료이다.

 

검정색 큰 원이 파쿤도 펠리스트리이며, 펠리스트리는 드리블 성공, 박스안 터치횟수, 크로스 성공횟수에서는 동나이대 상위권에 위치한다. 그러나 기회창출 관점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어쨌든, 펠리스트리는 여러 지표에서 발전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 그가 유럽에 도착한다면, 그는 패스 능력을 향상시켜야할 것이고, 꾸준히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그가 꽤 퀄리티 있는 선수라는 지표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www.driblab.com/new-talents/what-the-data-say-about-facundo-pellistri/

 

by Michael Co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 패배는 7년 전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여전히 진지하게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는 구단의 새로운 최저점처럼 느껴졌다. 물론 우리는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에도 1-6 패배를 목격했다. 그러나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한 것은 오늘의 패배와는 아주 다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실점은 90분 이후에 나왔고 2011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필사적으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모두를 공격진으로 전진시키고 있었다. 스코어는 1-6이었으나 퍼포먼스는 아마 1-3 정도가 적당했다.

 

따라서 오늘 토트넘에게 1-6으로 패배한 것은 훨씬 침울한 결과이다. 물론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친정팀에게 피해를 입히길 원했으나, 그는 경기 종료 17분을 남기고 손흥민을 교체할만큼 조심스럽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1골을 실점했다. 이는 웃음거리 취급받는 풀럼의 백4라인의 기록과 동등하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호브 알비언, 그리고 스퍼스에게 압도당했다. 

 

지난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초기 기대득점으로 그들의 마땅히 이뤄내야할 성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변명할 수 있었으나, 올시즌은 기대득점 수치조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경기 모두 패배했어야 했다고 말한다. 지금 이들은 2패를 기록했고 브라이튼 원정에서는 골대와 극적인 페널티킥 획득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형편없는 수비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뿐만 아니라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시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기록은 좋았다. 그 수비 기록이 다비드 데 헤아의 영웅적인 활약 덕분일 때도 있었지만, 지난시즌 솔샤르는 괜찮은 수비 조직력으로 신뢰를 받았었다. 

 

그런데 오늘 스퍼스 전에서의 수비는 끔찍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퍼스의 스로인을 클리어링하는 과정에서 잇따른 실수를 저질렀고 스퍼스의 공격진은 동점골을 거저먹었다. 그리고 루크 쇼는 계속 왼쪽 사이드를 비워놓았으며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백4 라인에서 응집력을 결코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게다가 백4 라인 앞에서의 어떠한 보호조치도 기대할 수 없었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솔샤르에게서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일까?

 

솔샤르 체제에는 근본적인 모순점이 있다. 우리는 솔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대한 공격 정신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 18개월간 솔샤르는 강팀 상대로 좋은 수비력, 반응적인(reactive) 축구, 역습 위주의 축구를 잘 구사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줬다. 반면 상대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상대의 방어벽을 부수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에는 부적합해 보였다.

 

이러한 이슈는 솔샤르의 재임 기간 내내 철저하게 간과되어 왔으며 솔샤르의 前 동료들이자, 현재 펀딧으로 활약하는 사람들에 의해 과대 평가되기도 했다. 가장 좋은 예시는 PSG와의 16강 2차전이라 할 수 있다. 퍼디난드는 "바로 이거야! 어린 선수들이 팀에 들어와서 경기를 뛰는 모습을 봐! 내려 앉아서 수비한다고? 여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그런건 없어!" 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94분 결승골은 의심스러운 핸드볼 판정 덕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경기가 종료될 즈음, PSG는 690회의 패스를 성공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3회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파이널 서드에서 기록한 패스는 PSG가 232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0회였다. 슈팅 횟수는 12대 5였다.

 

솔샤르는 경기 내내 물러서있다가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를 살렸다. 물론 이렇게 경기해도 된다. 그러나 이것이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른 어떤 경기보다 PSG와의 경기 결과는 솔샤르의 정식 감독 부임에 결정적이었을 텐데 말이다.

 

물러서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하고 역습 기회를 잡는 것, 이것은 언더독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희망한 바였다면, 괜찮다. 이는 그들이 종종 보여주던 모습이기도 했으니까.

 

퍼디난드가 승리의 기쁨에 만끽해서 즉흥적으로 했던 어록을 이제서야 조명하는 것이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이러한 행동들은 솔샤르의 재임 기간 내내 점점 익숙해져 갔으며, 점차 유나이티드의 퍼포먼스를 분석하는 과정에서의 기조가 되어버렸다.

 

"구단에 대한 이해도" 와 더불어 또 다른 주요 테마는 영입 부족에 대한 시선이다. 시간이 갈수록 오직 영입만이 구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언급된다. 선수 개개인이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지도하는 과정, 하나의 더 좋은 팀이 되도록 감독의 지도를 통해 발전시키는건 간과되고 있다. 

 

지난 8월 유로파 리그에서 세비야에게 패배한 이후 폴 스콜스의 평가가 딱 그랬다. 액면가는 분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11명이 더 강했을 것이고 어떠한 조합으로 나왔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확실히 좋은 선수를 보유하는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껏해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발 라인업에 2명 정도 이름을 올릴 법한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을 상대로 압도당한다면, (오직 영입만이 해결책이라는건) 이상한 논쟁거리가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유나이티드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구조적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지금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조차 구조적 조직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팀 전체적인 멘탈리티 역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 2가지가 부족한 것은 감독의 문제이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다.

 

물론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맞는 말일 수 있다. 왜냐면 솔샤르는 선수 개개인을 더 좋은 선수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걸 입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영입된 3명의 선수(아론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다니엘 제임스)에게서도 비슷한 패턴이 보인다. 3명의 선수 모두 지난시즌 개막 이후에는 아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구단 내 다른 선수들처럼 기량이 저하되었다.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도 같은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좋은 선수를 구매하는 것은 도움이 되나, 좋은 감독 아래서 뛰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코 좋은 기량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본질적으로 솔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다는 것에서 발생한다. 2018년 겨울 임시감독으로 임명되기 이전, 솔샤르의 주목할만한 업적은 카디프 시티에서의 프리미어 리그 강등 & 노르웨이 1부에서의 타이틀 획득 뿐이었다. 노르웨이 1부가 대략 리그1만큼 강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솔샤르는 아마 챔피언십 클럽에 취직할 법한 인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리에 요구되는 전술적 역량은 이와 격이 다르다.

 

감독 대행으로서 그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감독이란게 오로지 전술만 구상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솔샤르는 무리뉴 말기 불행했던 선수들의 사기를 깨웠고 지지자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 구단을 몇개월 책임지는 것과 몇년 책임지는 것은 아주 다르다. 솔샤르가 온전히 시즌을 이끌었던 지난 2019/2020시즌 그들은 승점 66점을 획득했다. 이는 루이 반 할이 2015/2016시즌 기록한 승점과 동등하며, 이는 FA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반 할을 경질로 이끈 성적이었다. 그리고 승점 66점은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의 기록보다 단 2점 높을 뿐이다.  

 

솔샤르 체제는 2013/2014시즌 팀 셔우드의 토트넘과 비교될 수 있다. 셔우드는 클럽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해리 케인을 포함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전술적으로는 혼란스러웠으나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을 이끌어내며 때때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토트넘의 그 감독보다 최고 승률을 자랑했으나 모두들 그가 단기 감독으로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셔우드는 해고되었다. 셔우드가 떠난 자리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임명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포체티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꽤나 구미가 당기는 옵션일 수 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솔샤르는 구원받을 수도 있다. 아마도 유나이티드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고 솔샤르는 2주 뒤 뉴캐슬 원정에서 극적으로 향상된 선발11명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나이티드는 선수 영입에 몰두한 나머지, 솔샤르 입지에 대해서는 고려조차 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퍼스전 퍼포먼스는 충분하지 못했다. 펀딧들은 솔샤르의 "클럽 이해도" 를 말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이해하는 것" 이라는 상당히 모호한 개념으로 귀결된다. 결국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비즈니스다. 홈에서 전임자를 상대로 1-6으로 패배하는 것은 결코 필수적인 기준이 아니다.

 

출처 : theathletic.com/2114290/2020/10/05/cox-manchester-united-solskja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즌 프리뷰

Others 2020. 9. 20. 18:16 Posted by Seolskjaer

 

by Arash Rezai 

 

다비드 데헤아 vs 딘 헨더슨

 

19/20시즌 데 헤아와 헨더슨 퍼포먼스 비교

지난 2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중요한 화젯거리 중 하나는 바로 다비드 데 헤아의 폼이었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2017/2018 시즌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인물인 데 헤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Stats Perfom의 XGoT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 데 헤아는 지난 2시즌간 평균적인 골키퍼가 보여줄 퍼포먼스보다 '단지' 1골 더 막았을 뿐이었다. 이는 2017/2018시즌 데 헤아가 1시즌동안 수치적으로 14골을 더 막았던 것과 비교된다.

 

시즌 실점 XGoT 실점(예측값) 막아낸 득점
19/20 32 33.0 1
18/19 45 44.9 -0.1
17/18 25 38.7 13.7
16/17 24 29.1 5.1
15/16 29 29.9 0.9
14/15 32 37.3 5.3
13/14 39 40.1 1

 

데 헤아는 지난 2시즌간 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 생활을 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23세 딘 헨더슨의 성장세를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19/20시즌 위고 요리스(10골), 비센테 과이타(9골), 마르틴 두브라브카(9골) 3명만이 딘 헨더슨(7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막아낸 것으로 나온다. 승격팀과 함께한 골키퍼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 성적으로는 아주 좋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두 골키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고민거리가 많을 것이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수비 약점

 

18/19시즌 대비, 자기진영 골문으로부터 40m 내에서 공을 뺏긴 횟수가 증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2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18/19시즌에 비해 향상되었다. 지난 18/19시즌 54실점, 7클린시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 19/20시즌 36실점, 13클린시트는 분명 발전한 것이다. 물론 개선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13클린시트보다 적게 기록했던 시즌은 지금까지 단 3번 (99/00시즌 12회, 14/15시즌 11회, 18/19시즌 7회) 뿐이다. 그리고 36실점보다 더 적게 기록했던 시즌은 지금까지 총 17번이나 있었다.

 

솔샤르에게 걱정거리인 부분은 자기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뺏기는 횟수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많이 뺏긴 구단은 노리치 시티(231회), 아스날(198회), 본머스(191회) 단 3구단 뿐이다. 이 중 2개 구단이 강등 되었다.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수비 실책
19/20 7
18/19 8
17/18 4
16/17 3
15/16 2
14/15 3

 

 

만약 솔샤르가 골문으로부터 40m 내 지점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공의 소유능력을 향상시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점은 충분히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을 확고히 할 수 있다. 

 

19/20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문으로부터 40m 내 범위에서 공을 뺏긴 경우

 

뎁스의 향상 

 

코로나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었다. 전방의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앙토니 마시알은 뛰어난 조합과 마무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명의 선수 모두 지난 19/20시즌 마지막 8경기를 소화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확보에 도움을 주었다.

 

세 선수가 동시에 뛰는 모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슴을 뛰게 만들겠지만, 만약 1명의 선수라도 부상 혹은 징계로 결장하게 되는 경우 선수단 뎁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제 고작 18살인 메이슨 그린우드는 분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래를 책임질 스타지만, 그가 지금 번-아웃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 그린우드는 19/20시즌 이전에 고작 115분 뛰었던 선수였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또 다른 엘리트 옵션이 부족하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 임대로 합류한 오디온 이갈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벤치에서 11번 교체투입되어 총 92분, 즉 경기당 8분 정도 출전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다니엘 제임스는 프리미어 리그 첫 4출전에서 3골을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기 시작하였으나 이후 23경기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리그 득점은 지난해 8월이다. 다니엘 제임스는 2020년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를 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산초는 최전방 오른쪽에서 완벽한 옵션이 되어줄 것이다. 그린우드에게 과도한 출전 부담을 짊어지지 않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 옵션이기도 하다.  추가 공격수를 장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든 대회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다가오는 시즌 진지하게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statsperform.com/resource/evolution-or-revolution-manchester-united/

by Michael Cox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한 리즈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복귀전은 많은 흥미로운 시사점을 남겼다. 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2가지 질문으로 나뉘어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Q1) 지난 2시즌간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를 정기적으로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질문 : 비엘사의 리즈는 어떤 축구를 하는가?

 

Q2) 리즈의 발전과정을 꾸준히 따라온 사람들을 위한 질문 : 챔피언십과 비교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는 어떤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것인가?

 

챔피언 리버풀과의 맞대결은 각 질문마다 3가지씩의 시사점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A1-a) 피치 전 지역에 걸쳐 맨-마킹 수행

 

비엘사는 커리어 내내 경기장 곳곳에서 맨-마킹을 수행하는 특이한 수비 시스템을 고수해왔다. 압박에 대한 비엘사의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하다 : 선수 개개인은 각자의 상대가 있고, 개별적인 전투들이 경기를 만들어가게 된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이러한 아이디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전방에서 패트릭 뱀포드는 조 고메즈를 담당하고 있고, 측면에서 엘데르 코스타, 잭 해리슨은 앤디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담당하고 있다. 중앙 지역에서는 파블로 에르난데스는 조던 헨더슨을 담당하고 있으며, 마테우스 클리츠는 나비 케이타, 칼빈 필립스는 베이날둠을 담당한다.  

 

유일한 예외는 노란색으로 표기된 버질 반 다이크다. 비엘사는 항상 수비에서 상대보다 +1명 우위를 원하기 때문에 그러한 이유로 인해 반 다이크는 상대의 1:1 마킹을 피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알리송이 공을 처리할 때, 리즈의 수비 대형은 전적으로 리버풀 최전방 3인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된다.  상대방보다 +1명 우위를 두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비에 4명이 존재하게 되나, 가짜 9번으로 움직이는 로베르토 피르미누로 인해 리즈의 센터백 중 1명은 그를 따라 미드필드 지역으로 올라간다. 루크 아일링과 스튜어트 달라스는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를 담당한다. 센터백 중 파스칼 스투루이크는 피르미누를 맨-마킹하고 있고 로빈 코흐는 효과적인 스위퍼가 되기 위해 그보다 1칸 아래에서 움직인다. 센터백들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맨-마킹을 수행하고 나머지 인원의 상대방은 정해져있다. 리즈 선수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자신이 배정받은 상대를 따라 다닌다.

 

 

A1-b)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칼빈 필립스

 

필립스는 아마도 리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일 것이다. 요크셔의 피를로(The Yorkshire Pirlo) 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필립스는 후방에서 패스를 뿌린다. 전반전, 리즈는 높은 압박 수준으로 유명한 리버풀을 상대로 그에게 공을 아주 잘 연결시켰다.

 

리버풀은 주로 피르미누를 이용해 필립스의 활용성을 낮추고자 했다. 피르미누는 리즈가 수비에서 필립스로 가는 쉬운 패스길을 차단하기 위해 위치를 잡았다. 그러나 피르미누가 항상 최적의 위치를 잡았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리즈는 비교적 사소한 이 실수를 무자비한 방법(리즈의 득점)으로 처벌했다. 

 

 

이 상황에서 피르미누는 패스를 막을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하지 못했다. 일란 메슬리어 골키퍼는 필립스에게 바로 공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리버풀의 미드필더가 공격적으로 압박을 수행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필립스가 돌아서면 그에게는 너무나 넓은 공간이 있다. 리버풀의 중원이 그를 압박하기 이전에 그는 왼쪽의 해리슨을 향해 대각선 패스를 집어넣는다.

 

해리슨은 아름다운 터치로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치고 이후 고메즈까지 제치면서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을 시도한다. 훌륭한 개인 기량이 만든 득점이지만, 이는 리즈의 후방 플레이메이커가 공을 잡은 것에서부터 시작된 골이다. 물론 그에게 뒤돌아설 시간까지 있었던 골이다.

 

왜 리버풀은 그를 꽉 묶어두지 않았을까? 필립스에게 너무 넓은 공간을 내준 피르미누 개인의 실수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침투를 두려워한 나머지 조던 헨더슨이 필립스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 또 다른 좋은 예시가 있다. 여기서도 피르미누는 필립스를 압박하기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헨더슨은 이 상황에서도 에르난데스의 침투를 우려해 깊숙히 내려앉아 있다. 결국 헨더슨은 필립스를 압박하지도 않고 에르난데스를 마킹하지도 않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패스는 필립스에서 에르난데스를 향해 이어졌다. 

 

헨더슨은 점점 더 공격적으로 필립스를 압박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면서 리즈가 중원에서 공을 편하게 다루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필립스는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공을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때때로 리즈는 필립스에게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을 아주 멋지게 풀어냈다. 스투루이크는 필립스에게 공을 보냈고, 여기서 헨더슨은 필립스를 뛰어오면서 압박한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코흐가 같이 내려오면서 필립스에게 패스 길을 열어준다. 헨더슨은 1차적으로 필립스에게 달려가고 이후 코흐를 향해 달려간다.

 

여기서 코흐는 미드필드 지역에 클리츠에게 공을 보내준다. 이 상황에서 본래 헨더슨이 있었던 공간에서 클리츠가 자리잡는 것을 보아라. 이 상황에서 베이날둠과 케이타는 서로가 서로에게 클리츠를 담당하지 않았다고 의사소통을 한다. 클리츠는 필립스에게 공을 보내고 또 다시 해리슨을 향해 공이 나아간다.

 

이러한 움직임은 또 다른 상황에서도 나왔다. 다시 스투루이크에서 필립스 그리고 코흐로 이어져 아일링을 거쳐 다시 필립스에게 공이 돌아간다. 다시 중앙에서는 공간이 비어있다. 리즈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공이 왼쪽으로 넘어간다. 

 

A1-c)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

 

리즈는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아주 직선적이며 가능한 한 언제든지 선수들을 골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으로 밀어버린다. 특히 활용할 공간이 있는 경우 더 그렇게 움직인다. 아래의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코스타가 오른쪽에서 로버트슨을 끌고 중앙으로 들어왔다. 이 때 리버풀은 수비가 3명이 있는데 리즈는 4명이 후방으로 달려들려고 준비할 뿐만 아니라 그 중 2명이 로버트슨이 비운 자리를 향해 뛰어갈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는 패스가 이루어지진 않았다.

 

3분 후 상황에서는 실제로 패스가 투입되었다. 왼쪽의 해리슨이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뛰어가는 중앙 미드필더 에르난데스를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으나 이 공이 스트라이커 뱀포드에게 연결되기 이전에 반 다이크가 끊어버렸다. 

 

리즈의 완벽한 찬스는 라이트백 아일링으로부터 만들어졌다. 그는 스스로 10번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비를 뚫고 뱀포드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리즈를 처음(또는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큰 틀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었을까? 만약 잊어버렸다면, 두번째 질문은 리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맞이할 도전 과제에 관한 것이다.

 

A2-a) 더 지능적인 상대팀 공격수의 움직임

 

비엘사의 리즈는 그간 피르미누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를 자주 접하지 못했었다. 피르미누는 리즈의 센터백들을 (리즈의 입장에서) 너무나 먼 곳으로 끌고 나왔다. 물론 리즈의 의도는 피르미누를 완벽히 추적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아래의 상황에서는 코흐가 피르미누에게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때때로 리즈 수비수들은 피르미누가 너무 깊숙히 내려가 있어서 그를 놓아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래의 상황에서 피르미누는 자유롭게 공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선수들마다 각자가 마킹할 선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은 수비 앞 지역을 미드필더들로 보호하지 않는다.  

 

물론 이 상황에서 코흐가 리즈 데뷔전을 치르고 있고, 스투루이크가 1군에서 고작 2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임무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피르미누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 사이에서 자유롭게 위치해 있을 때, 필립스는 두 선수에게 맨-마킹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비엘사의 선수들은 각자 다른 업무를 분담하기 때문에 갑자기 공의 소유권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리즈는 모여있기 보단 상대에게서 멀어져 공간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리버풀이 급작스럽게 리즈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게 되자 피르미누는 살라로부터 자유롭게 공을 연결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네는 코흐의 뒤를 향해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노린다. 우리는 이 점을 알게 되었다. 

 

 

A2-b) 더 강해진 상대의 압박

 

리즈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잘 다루기도 했지만, 때로는 리버풀의 압박에 무너지기도 했다. 클롭은 맨-마킹을 구사하는 비엘사와 다른 형태의 압박을 선호한다. 여러 선수가 패스 길목을 막아 다수의 아군으로 공을 다루는 상대 선수를 막아버린다. 

 

여기 좋은 예시가 있다. 에르난데스가 후방 깊숙한 곳에서 공을 받고 자신의 뒤에서 베이날둠이 압박하러 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왼쪽으로 돌아 공을 라이트백 아일링에게 연결하려 한다. 그러나 이 패스가 케이타에게 막히게 되고 리버풀은 공격 기회를 잡는다. 

 

리버풀의 역-압박(counter press)는 챔피언십에서 리즈가 마주하지 못했던 수준일 것이다. 수비진영의 달라스가 클리츠를 향해 공을 앞으로 보내려고 할 때, 헨더슨이 클리츠를 리즈처럼 맨-마킹 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길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압박은 클롭이 선호하는 압박이다. 

 

 

A2-c) 공을 더 잘 다루는 상대팀 선수들

 

비엘사가 뱀포드를 최전방에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그의 높은 운동량 때문이다. 앞서 논의된 것처럼, 비엘사 시스템에서 상대팀 수비수 1명은 마킹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리즈 진영에 수비수 1명을 더 놓기 위해 내린 의도적인 결정이지만, 비엘사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뱀포드는 가능한 상대의 중앙 수비수 모두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야 한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리즈의 맨-마킹 예시를 아래처럼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주목할만한 사항은 없어보이나, 자유롭게 위치한 반 다이크가 수비 진영에서 아주 뛰어난 수비수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코스타가 로버트슨에서 잠시 벗어나 반 다이크를 압박하기 위해 뛰어들어 갔으나, 센터백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챔피언십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훨씬 위험하다.

 

결승골이 나오기 이전에 빌드업 상황은 아래와 같다. 이제는 뱀포드 대신 로드리고가 피치에 있고 고메즈는 공을 살라에게 전달할 충분한 공간을 누리고 있다. 살라는 공을 지켜내면서 돌아섰고 마네에게 공을 연결한다. 마네는 피르미누에게 찬스를 만들어준다. 물론 피르미누가 여기서 결정지어야 했으나, 여기서 발생한 코너킥 덕분에 리버풀은 로드리고의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리즈의 플레이 일부는 잘 먹혀들었고 일부는 위험해 보였다. 물론 리버풀이 지난시즌 홈 19경기 중 18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승격팀은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시즌 안필드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간 팀은 바로 션 다이치의 번리인데, 비엘사는 다이치의 팀처럼 경기하고 1-1로 비기는 것보다 4-3으로 지는 것을 원할 사람이다. 이것이 올시즌 리즈의 경기가 아주 재미있을 이유이다.

 

 

출처 : theathletic.com/2066072/2020/09/15/marcelo-bielsa-leeds-united-liverpool-analysis/

AT 마드리드의 시즌 초 부진에 대하여...

Others 2018. 9. 22. 21:22 Posted by Seolskjaer



(이전시즌과 비교하여) 올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수비가 예전의 수준만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아틀레티코는 리가에서 최고로 단단한 수비를 펼치는 팀이었다. 지난시즌 아틀레티코의 경기당 기대실점은 0.87골로 헤타페와 더불어 1골 미만 실점할 것으로 기대되는 두팀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올시즌은 기대실점이 1.21골로 상승했다. 이는 정말 큰 상승이다. 아틀레티코의 수비가 비교적 형편없어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인데 지금부터 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앞으로도 계속될만한 문제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여지껏 아틀레티코는 기꺼이 상대에게 상대 진영을 내주곤 했다. 하지만 공이 아틀레티코의 진영으로 넘어오면 굉장히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시즌 아틀레티코의 수비 히트맵과 올시즌의 수비 히트맵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올시즌, 아틀레티코의 (상대에게 결정을 강요하는) 압박 행위를 나타낸 히트맵은 지난 2017/2018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어쩌면 시메오네는 현재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게 자신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여전히 주입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수비가 아직까지 이전만큼 못올라오는 것일 수도 있다.아래는 지난시즌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했던 정도를 90분 기준으로 시각화한 자료이다. 90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자료를 만들었다.


  


시메오네의 시스템은 아주 독특하다. 아틀레티코는 팀단위로 봤을 때, 피치 높은 지역에서 압박을 가하지 않지만 여전히 시메오네는 공격수와 윙어에게 많은 수비적인 임무를 요구한다. 윙어들과 공격수들이 자신의 진영으로 복귀하여 상대를 괴롭혀주길 바란다. 종종 윙어 1명 혹은 2명 모두가 중앙으로 이동하여 중원 싸움에 가담해주길 요구하며, 동시에 공격수 한명은 윙어가 비우는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러한 시메오네의 시스템에 도움이 되었던 선수들의 상당수가 이적을 했다.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순위에서 상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4명이 팀을 떠났다. 사실 케빈 가메이로와 페르난도 토레스는 시즌 막바지 벤치 옵션이었기 때문에 큰 손실이 아니라고 볼 수 있고 야닉 카라스코는 1월에 팀을 떠났기 때문에 카라스코의 이적도 수비 시스템 유지 측면에서 큰 손실이라고 보기 어렵다. 문제는 미드필더이다. 가비의 빈 자리는 아직 커보인다. 비록 가비의 나이는 35세였지만, 그의 운동량은 결코 35세가 아니었다. 홀딩 자리의 전문가였던 가비의 이탈은 뼈아프다.


현재까지 3경기를 소화했는데 시메오네는 3경기에서 모두 다른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활용했다. 발렌시아전에는 코케와 사울이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라요전에는 코케 대신 로드리가 나와 사울과 발을 맞추었다. 셀타 원정에서는 사울과 토마스가 합을 맞추었다. 상대에 맞춰 미드필더 조합을 계속 바꿔가며 시즌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시메오네가 아직 최선의 조합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월드컵이 있는 해는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고 그것이 큰 (아직 최선의 조합을 발견하지 못한 것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어쩌면 개막 후 3주는 월드컵을 소화한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짧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 수비가 계획했던대로 잘 돌아가지 않고있기 때문에 시메오네는 빠른 시일내에 선수들을 적응시켜야 한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아틀레티코는 더 많은 슈팅을 허용하고 있고 허용하는 슈팅의 위협성도 증가했다. 지난시즌 아틀레티코는 경기당 11.87회의 슈팅을 허용했고 허용한 슈팅의 평균 기대실점값은 0.08골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슈팅 허용횟수가 경기당 12.33회로 증가했고 각 슈팅의 평균 기대실점값은 0.1골로 상승했다. 아틀레티코의 시스템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수비가 이전만큼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그들은 종종 평범한 팀을 상대로도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펼치곤 한다. 지난시즌 아틀레티코의 최종 순위는 2위였지만, 기대득점 순위에서는 경기당 1.18골로 라 리가 9위에 랭크되었다. 지난시즌 아틀레티코의 경기당 슈팅 횟수는 10.95회였고 이보다 경기당 슈팅수가 적은 팀은 단 5팀에 불과했다. 수비의 정점을 찍었을 때도 아틀레티코는 수비적인 운영으로 스스로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갔다.


물론, 현재 세계에서 수비를 조직화하는데 최고인 감독은 시메오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년간 선수 구성이 바뀌었음에도 그는 아틀레티코를 수비에 있어서 최고의 팀으로 유지시켜왔다. 예나 지금이나 수비라인을 굳건히 지키는건 디에고 고딘일 뿐이다. 미란다는 떠났고 필리페 루이스는 첼시로 떠났가다 복귀했다. 뤼카 에르난데스, 스테판 사비치 같은 선수들이 이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선수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었지만 시메오네가 여전히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아마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시메오네는 새로운 유닛과 기존 유닛간의 조합을 발견해낼 것이고 탄탄한 스쿼드를 묶어 라 리가 4강 안에 편하게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아틀레티코가 잘하고 있다는건 아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시메오네가 다시 팀을 빠르게 정상 궤도로 올릴 힘을 지닌 사람인걸 알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statsbomb.com/2018/09/atletico-madrids-slow-start/





by Derrick Yam


Shot Stopping


단순히 클린시트 횟수와 선방률 만으로 골키퍼 순위를 매기는건 옳지 않다. 우리는 보다 고급진 통계량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첫번째 통계량은 보정된 선방률(adjusted Save Percentage, adjSV%) 이다. 이 수치를 통해 우리는 각 골키퍼가 리그 평균수준 골키퍼 대비 어느 정도로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adjSV%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계산된다. 기대실점 수와 실제실점 수의 차이를 구한 후, 전체 유효슈팅 횟수로 나눈다.


2. 두번째 통계량은 평균대비 막아낸 골수(Goals Saved Above Average, GSAA) 다. 이는 리그 평균 수준의 골키퍼와 비교하여 얼마나 많은 골을 막아냈는지, 혹은 못막아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GSAA는 기대 실점수와 실제 실점수의 차이로 계산한다.


*주의 : 이 분석에서 모든 페널티킥은 제외하였다. 

 



지난시즌 케파는 126회의 유효슈팅에서 37골을 허용했고 기대실점 수는 31.35골이었다. adjSV%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케파는 지난시즌 라 리가에서 16번째로 우수한 골키퍼였다. (GSAA 관점으로 보았을 때) 또한 케파는 지난시즌 아슬레틱 빌바오가 허용한 실점 중 대략 5골에 책임이 있다. 기대실점 수 대비 5골을 더 허용하는 골키퍼에게 £71m은 적당한 가격이 아니다. 물론 첼시는 케파가 23세인 점을 감안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그를 그 값에 구매했을 것이다. 과거 데이터를 구할 수만 있다면, 젊은 다비드 데 헤아, 젊은 티보 쿠르투아와 비교해보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라 리가 과거 데이터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Positioning


조금 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보고자 한다. 우리는 케파의 위치선정,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케파가 얼마만큼 자주 최적의 위치를 잡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의 유형 (슈팅을 시도하는 위치, 동료 수비수의 위치, 기타 상대 공격수의 위치 및 다른 요소 등...) 을 반영하여 상대의 득점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키퍼의 위치를 계산해냈다. 




케파의 위치선정 능력은 라 리가 상위 10명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었고 어쩌면 첼시는 이 부분에 주목했을 수도 있다. 위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케파의 위치선정은 얀 오블락과 거의 비슷했다. 오블락과 케파는 대개 슈팅의 성공확률을 최소화시키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 그래프는 두 선수가 쿠르투아의 대체자를 노리는 첼시의 레이더망에 왜 들어왔는지를 보여준다.



Cross


그러나 크로스 처리에서 케파는 평균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전체 크로스 횟수와 골키퍼가 직접 나서서 크로스를 처리한 횟수를 종합하였고 골키퍼가 직접 나와서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는 횟수를 계산해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우리는 각 골키퍼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처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실제 크로스 처리 횟수와 기대 크로스 처리 횟수의 차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와 라 리가 골키퍼의 순위를 매긴 자료이다.




라 리가 골키퍼와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를 종합하였을 때, 케파의 순위는 25위였다. 물론 모든 골키퍼가 크로스 처리에 적극적일 필요는 없다. 사실 수많은 수비 시스템은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센터백들이 골키퍼 앞에서 혼돈의 상황을 처리해주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다비드 데 헤아는 가능한 자리를 지키려는 골키퍼이고 우리는 그의 실력을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크로스 처리에 대한 적극성은 골키퍼의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팀의 경기 스타일에 따라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첼시의 첫번째 타깃이 얀 오블락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케파는 페널티박스 안 컨트롤에 있어서 오블락보다 좋은 선택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케파는 여전히 평균을 밑도는 크로스 처리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쿠르투아가 보여준 적극성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시즌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구단의 소속인 에데르송과 닉 포프와는 한참 떨어져 있다. 우리는 케파의 이적료가 에데르송보다 £36.3m이 많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Distribution


축구가 발전해감에 따라 골키퍼의 볼배급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직 사리의 시스템이 첼시에 완벽히 녹아들지는 못하였으나 우리는 첼시가 지난시즌의 맨체스터 시티처럼 경기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첼시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가능한 모든 기회에서 빠르게 전진하고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말은 즉슨, 첼시의 골키퍼는 공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상대의 압박에도 공을 자신있게 다루는 골키퍼, 공격 기회를 알아보는 골키퍼가 되어야 한다.





사리의 지도 아래서 첼시가 1사분면으로 이동할 것이라 예상한다. 1사분면에 위치한 구단은 전체적으로 상대보다 더 많은 슈팅과 코너킥을 시도하고 더 많은 직접 프리킥을 시도한다. 이들은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상대진영에서 기회를 얻어내 우위를 점하려는 팀이다. 


앞으로 첼시는 빠른 공격을 하는 팀으로 변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골키퍼의 패스가 시작된 이후 15초 이내 +결과가 나온 비율을 조사해보았다. +결과라함은 골키퍼에서 시작된 연결이 슈팅으로 마무리되는 경우,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이나 코너킥으로 이어진 경우를 말한다.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와 라 리가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을 했다. 골키퍼에서 시작된 패스연결이 15초 이내 +결과로 이어진 비율은 4.2%였다.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골키퍼는 번리의 닉 포프로 10%의 수치를 기록했다. 쿠르투아는 5%의 값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케파의 값은 4.8%였다.


사리는 일반적인 플레이 상황에서도 케파가 기여하길 바랄 것이다. 그는 상대가 높은 지역에서 압박을 시작하는 경우, 발끝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상대의 압박이 가해질 경우, 골키퍼의 패스 정확도가 얼만큼 떨어지는지를 조사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에데르송은 아주 우수한 볼배급 능력을 가졌다. 상대가 압박하는 상황에서 에데르송의 패스 성공률은 단 5% 감소했다. 반면 케파는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패스 성공률이 18.7% 가량 감소한다. 평균적으로 상대의 압박이 들어올 때, 골키퍼의 패스 성공률 감소 수치는 10.5% 이다.



쿠르투아의 자리에서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


선방 관점에서 우리는 케파가 쿠르투아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 예상한다. 지난시즌 쿠르투아는 adjSV% 순으로 나열했을 때, -0.02값으로 프리미어 리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파가 쿠르투아의 수치를 절대 뛰어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케파가 쿠르투아가 보여준 기록을 꾸준히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크로스 대처에서도 더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케파가 경합에서 공을 따낸다면, 그는 쿠르투아처럼 빠르게 공을 연결시켜줄 수 있다. 케파는 빠른 역습 기회를 노릴 것이며, 적극적으로 앞으로 공을 전진시킬 것이다. 


케파의 발기술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아슬레틱 빌바오에서 상대의 압박이 가해질 때 고전했다. 사리는 그에게 많은 사항을 요구할 것이다. 케파가 쿠르투아의 자리에 꽤나 잘 녹아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가 쿠르투아의 업그레이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격표를 생각하면 업그레이드가 되어야겠지만 말이다. 사리도 아직은 케파가 쿠르투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걸 인정했다.



첼시의 의도는?


케파는 아직 23세에 불과하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아슬레틱 빌바오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아슬레틱은 그를 신뢰했다. 첼시는 그를 얻기위해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살피고 또 살펴보아도 케파는 아직까지는 평균적인 수준의 골키퍼로 보인다.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케파가 평균적인 수준의 골키퍼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분석에는 적은 표본 수, 시간적 동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 큰 규모의 준거집단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의 단점이 있다. 첼시는 우리가 데이터를 통해서만 얻은 지식보다 케파의 성장을 더 잘 지켜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케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가 되었고 우리는 그러한 지출이 납득이 될만한 무언가를 확인하길 기대한다. 케파의 이적료 £71m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번뜩이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 : https://statsbomb.com/2018/08/chelseas-rebound-date-kepa-arrizabala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