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에서 코너킥 상황 기대실점(xG)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반면 첼시는 코너킥 상황 기대실점이 가장 낮은 구단이다.


현실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경기에 한번 꼴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첼시는 6경기에 한번 꼴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팀의 코너킥 허용 횟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는 큰 차이가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한 실점이 모두 6-yard box 지점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첼시는 코너킥 상황 발생 시, 6-yard box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이러한 자료를 보고서 처음 떠오른 생각은 바로, 티보 쿠르투아의 존재였다.


골키퍼가 코너킥 상황에서 뛰쳐나와 직접 공을 처리하는 상황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평균적으로 8% 비율로 발생한다. 하지만 올시즌 쿠르투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직접 처리하는 확률은 11%이며, 데 헤아의 경우는 5%이다. 하지만 이는 코너킥이 130회 시행된다고 했을 때, 단 7회 차이에 불과하다. 


나는 에버튼을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코너킥 방어를 어떻게 취하는지 간단히 살펴보았다. (원문 작성자는 에버튼 서포터) 에버튼은 3~4명의 선수를 페널티 스팟(penalty spot) 옆에 수직으로 배치하는 아주 기본적인 코너킥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수비 공통점이 있다. 두팀은 니어포스트 공간에 3명의 선수를 지역 방어 형태로 배치시킨다. 하지만 수비 포지션이 시작되는 위치, 6-yard box와 페널티 스팟 지점에서의 형태 유지에서 차이가 보였다. 


유나이티드는 첼시보다 타이트하게 맨마킹을 시도하여 처음부터 뒤죽박죽으로 서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적어도 절반의 선수는 공보다 선수를 눈에 두고 있다. 따라서 공이 연결되는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의 수비 자세가 좋지 못할 수 있어 그들의 저지선이 비효율적이 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결국 공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진다. 








반면, 첼시는 라인을 잘 세워놓고 공을 처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는다. 첼시는 처음부터 대인방어를 하지 않으며 곳곳에서 에버튼 선수들을 쫓아간다. 




 



출처 : https://differentgame.wordpress.com/2018/03/10/cornering-the-xg-market/

드리블 통계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Football Stats 2018. 3. 3. 00:22 Posted by Seolskjaer



Euan Dewar


드리블 혹은 Take-On. 어떤 표기법을 사용하든 간에 이는 독특한 통계량이다. 우리는 드리블을 많이 성공하는 선수들을 하나의 스타일로 간주한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드리블 횟수라는 날 것(raw)의 데이터만으로 드리블이 발생한 위치, 드리블 방향, 드리블 이후 선수가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알 수 없다.


논점을 분명하게 하기위해 2명의 선수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르로이 사네, 허더스필드의 라이브 반 라 파라 둘을 비교하고자 한다. 두 선수 모두 주로 왼쪽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90분당 3회 이상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한다. 성공률은 사네가 63.5%이며 반 라 파라가 53.5%를 기록 중이다. 기본적인 통계는 아주 흡사하다. 하지만 드리블 시작점과 끝점 & 드리블 이후 어떤 행동이 이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아래 그림을 확인하면 두 선수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반 라 파라는 낮은 지점에서 드리블을 시작한다. 반 라 파라는 5대 리그 선수들 중에서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을 가장 많이 시작하는 선수들 중 하나다. 그리고 반 라 파라의 드리블은 중앙 지향적이다. 보통 스트라이커가 그의 드리블을 이후 패스를 받아준다. 정통 윙어의 관점에서 봤을 때, 반 라 파라의 드리블 후 결과물(post-dribble work)은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한편 사네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드리블 이후 컷백(cutback)을 시도하는 횟수가 굉장히 많다. 사네는 이미 상대에게 위협적인 지점에서 드리블을 시작한다. 따라서 상대 선수를 제치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처리하기 곤란한 상황을 만든다. 드리블 이후의 결과물까지 좋은 것은 금상첨화다.


우리는 이를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허더스필드 타운은 맨체스터 시티와는 아주 다른 팀이다. 특히 윙어의 스쿼드 퀄리티 면에서 아주 다르다. 맨체스터 시티와 허더스필드 타운이 마주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다른 퀄리티를 갖고 올 다른 선수가 필요한 셈이다. 반 라 파라는 드리블을 통해 팀의 전체적인 전진에 도움을 준다. 반면 사네는 이미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받기 때문에 깊숙히 내려간 상대의 블록을 깨기 위한 드리블이 필요하다. 


아래 표는 상위권 선수들의 드리블 및 드리블 이후 상대 페널티 박스 내에서 결과물에 대한 통계를 보여준다. 모든 스탯은 2017/2018시즌 경기를 대상으로 90분 기준이다. 일부 리그 앙 경기의 데이터 손실이 있다. 


메시의 기록이 눈에 띈다. 올시즌 메시의 드리블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 & 슈팅 통계는 지난 2016/2017시즌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고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온 베일리 역시 확인할 수 있다.



 

Dribbles Ending In

Opposition Box

Post-Dribble Passes

Ending In

Opposition Box 

Post-Dribble

Shots in

Opposition Box 

Post-Dribble

Box Passes+Shots 

리오넬 메시

1.88 

0.76 

0.58 

1.34 

에당 아자르 

1.00 

0.39 

0.50 

0.89 

레온 베일리 

0.61 

0.54 

0.34 

0.87 

킹슬리 코망 

1.20

0.56 

0.24 

0.80 

킬리안 음바페 

1.21 

0.41 

0.24 

0.67 

라힘 스털링 

0.75 

0.37 

0.28 

0.66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0.51 

0.45 

0.17 

0.62 

필리페 쿠티뉴 

0.61 

0.27 

0.34 

0.61 

윌프리드 자하 

1.16 

0.30 

0.30 

0.60 

리야드 마레즈 

0.86 

0.14 

0.46 

0.59 

곤살로 게데스

1.15 

0.22 

0.36 

0.58 

앙헬 코레아 

0.86 

0.19 

0.37 

0.56 

이아고 아스파스 

0.68 

0.32 

0.23 

0.55 

요한 모이카 

0.34 

0.54 

0.00 

0.54 

르로이 사네 

1.16 

0.29 

0.23 

0.52 

플로리랑 토방 

0.98 

0.13 

0.38 

0.51 

네이마르 

0.83 

0.33 

0.17 

0.50 

모하메드 살라 

0.97 

0.09 

0.40 

0.49 

루벤 로프터스-치크 

0.75 

0.27 

0.20 

0.47 

데니스 프래엣

0.11

0.33 

0.11 

0.44 



이번에는 상대 골문에서 18야드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는 점유 과정에서 관여도를 살펴보기로 했다. (드리블을 통해서 혹은 드리블 이후 패스를 통해서 관여하는 것 모두를 포함) 선수 혼자서 상대 골문에서 18야드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당연히 포함한다. 여기서 우리는 에당 아자르와 소피앙 부팔 같은 선수들의 부가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는 마지막 볼처리가 모두의 시선을 이끌지만, (드리블을 통해) 팀을 전진시키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Unique Possesions

Ending in

Opposition Final 18

Yards Involved in

(Via a Dribble That

Starts Outside Final

18 Yards)

Individual Entires to

Final 18 Yards

(Via Dribble or Post-

Dribble Pass) 

Individual Entires to

Final Third 

(Via Dribble or Post-

Dribble Pass) 

Average 

Vertical

Dribble

Distance On

Those

Possessions

(Metres)

에당 아자르

2.39 

1.11 

0.78 

7.71 

네이마르 

2.17 

0.89 

0.72 

6.73 

킹슬리 코망 

2.16 

1.12 

0.48 

10.48 

리오넬 메시 

1.97 

0.98 

0.67 

6.82 

디에고 페로티 

1.90 

0.59 

1.03 

5.86 

소피앙 부팔 

1.78 

0.77 

0.39 

8.40 

이스코 

1.59 

0.30 

0.53 

8.50 

더글라스 코스타 

1.45 

1.16 

0.29 

11.06 

루카 모드리치 

1.42 

0.37 

0.31 

5.47 

조나단 비에라

1.39 

0.22 

0.61 

5.86 

페데 카르타비아

1.38

0.58 

0.51 

6.51 

잭 윌셔 

1.38 

0.20 

0.69 

7.73 

레미 카벨라 

1.38 

0.72 

0.22 

6.59 

탕기 은돔벨레 

1.31 

0.36 

0.36 

6.10 

루벤 로프터스-치크 

1.28 

0.95 

0.20 

8.11 

말콤 

1.28 

0.09 

0.46 

7.62 

안드로스 타운센드 

1.25 

0.83 

0.29 

8.10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1.25

0.91 

0.45 

14.47 

옥슬레이드-체임벌린 

1.23 

1.23 

0.48 

15.96 

플로리앙 토방 

1.23

0.68 

0.30 

6.63 

마리오 르미나 

1.20 

0.28 

0.28 

8.84 

발렌틴 로시어 

1.18 

0.45 

0.11 

9.73 

곤살로 게데스 

1.15 

0.86 

0.58 

19.56 

나비 케이타 

1.14 

0.43 

0.43 

7.34 

마누엘 란지니 

1.11 

0.37 

0.50 

10.25 

폴 포그바 

1.11 

0.13 

0.39 

5.34 



공격 자원에게만 포커스를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아래는 상대 골문에서 18야드 떨어진 지점까지 전진하는 과정에서 관여도를 서열화한 것인데 평균적인 드리블 위치가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이 아닌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며 또한 드리블을 중앙 지역에서 시도하는 선수들로 한정한다. 이러한 필터링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사 뎀벨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뎀벨레의 드리블이 항상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 진입하지는 않지만 뎀벨레는 드리블을 통해 토트넘이 끝내 파이널 서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Unique Possessions

Ending in Final Third

Involved in (via a Dribble)

% of Dribbles That 

Occur Centrally 

지아넬리 임불라

1.78 

87.2% 

탕기 은돔벨레 

2.32 

77.6% 

무사 뎀벨레 

2.34

76.1% 

나비 케이타 

2.36 

74.4% 

마리오 르미나 

2.41 

72.7% 

조나단 비에라 

2.41 

66.3% 

나빌 페키르 

2.14 

58.0% 

후셈 아우아르

1.82

56.3% 

마누엘 란지니 

2.35 

55.6% 

에베르 바네가 

2.19 

55.4% 

라자 나잉골란 

1.61 

54.5% 





뎀벨레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과거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뎀벨레가 후방 미드필더로 재탄생한 것처럼 어린 선수를 개조할 수 있을까? 샬케04의 20세 미드필더 아민 하리트는 아주 딱 맞는 인물이다. 하리트는 뎀벨레와 유사하게 드리블을 치는 습성이 있다. 아니면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드리블 실력이 좋은 다른 선수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사우스햄튼의 마리오 르미나는 점차 스퍼스 팬들의 뎀벨레 대체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외부에서는 리옹의 탕기 은돔벨레를 주목하고 싶다. 그는 렌과의 경기에서 무려 10번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출처 : https://statsbomb.com/2018/02/taking-em-on-digging-deeper-with-dribbles/

승점 40점이면 강등을 피할 수 있는가?

BBC 2018. 2. 17. 17:22 Posted by Seolskjaer



by Matt Davis


승점 40점, 이는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승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수치다. 굉장히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승점 40점이 잔류를 보장해준다는 믿음에 대한 검증을 해보고자 한다.


지난 12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의 감독으로 부임한 앨런 파듀는 승점 40점을 돌파할 경우 본인에게 와인 한 잔을 선물할 것이라 말했다. 물론 그는 올해 40점보다 적은 35~36점이 잔류를 위한 최소 승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웨스트 브롬은 승점 20점으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BBC 스포츠와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레이스노트 스포츠(Gracenote Sports)는 강등권 싸움의 역사를 분석하여 올시즌 강등을 피하지 못할 3개 구단에 대한 예측을 했다.








2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 1995/1996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 통계를 살펴보았다. 잔류를 위해 승점 40점 이상이 필요했던 경우는 단 4차례 뿐이었다. 2010/2011시즌 18위 버밍엄 시티는 승점 39점으로 강등을 당했다. 한편 승점 40점을 달성했던 울버햄튼은 17위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우리가 발견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1. 잔류를 보장한 가장 최저승점은 2009/2010시즌의 승점 31점이다. 18위 번리가 승점 30점으로 강등을 당했다.


2. 잔류를 위해 필요했던 가장 높은 승점은 2002/2003시즌의 승점 43점이다. 당시 18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승점 42점으로 강등을 당했다.


지난 22시즌간 잔류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승점은 평균 36.6점이었다. 따라서 승점 40점이 필요하다는 것은 근거없는 믿음이다. (40점보다 적어도 충분하다)


1996/1997시즌 승점 40점을 기록한 선더랜드는 18위로 강등을 당했고 승점 41점을 기록한 코벤트리는 잔류에 성공했다. 그 다음시즌 볼튼과 에버튼은 승점 40점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차이가 발생하여 에버튼이 17위로 잔류했고 볼튼이 18위로 강등을 당했다.


5년 단위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위한 승점의 평균을 구했다. 1996~2000년에는 잔류를 위한 승점의 평균이 37점이었으나 최근 5년간의 평균은 승점 35점이다.


이제 11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각 구단의 강등 확률을 계산해보았다. 10위 본머스부터 20위 웨스트 브롬까지를 대상으로 삼았고 현재 1~9위를 달리고 있는 구단은 강등을 당할 확률이 모두 1% 미만이다. 




  



그레이스노트는 아마도 승점 38점이면 충분할 것이라 말한다. 승점 38점 달성시 잔류할 확률이 62%가 된다고 말한다. 그 이하일 경우 잔류 확률은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현재 시점에서 승점 40점을 달성하는 구단은 충분히 잔류할 수 있고 34점을 기록하는 구단은 강등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스노트 스포츠의 시몬 글리브(Simon Gleave)가 말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3049564



세련된 통계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는데, 데이터는 공격 선수들이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럽 상위구단의 수입이 지난 10년사이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면서 이제 축구팬들은 세계 최고이적료 기록이 경신되는 것에 익숙해졌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구단들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총 £815m($1.15bn)을 지출했다. 지난 6개월 사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 3명이 탄생했지만 여전히 골키퍼 최고 이적료는 16년 전의 값에 머물러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인 지안루이지 부폰은 이제 40세가 되었다. 트랜스퍼마크트(Transfermarkt)에 따르면, 2001년 유벤투스가 부폰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53m($66m)이다. 역대 가장 비싼 선수 200명을 나열했을 때, 이 200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는 단 3명 뿐이며 부폰이 그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부폰은 그의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언급되는 선수이며, 역대 발롱도르 탑3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는 부폰을 포함 단 5명 뿐이다. (레프 야신, 디노 조프, 올리버 칸, 지안루이지 부폰, 마누엘 노이어) 발롱도르 역사 62년에서 골키퍼가 수상한 사례는 레프 야신이 유일하다. 공중을 나는 골키퍼의 선방은 축구에서 가장 짜릿한 장면 중 하나지만, 그들에게 붙는 가격표는 저렴하고 다른 슈퍼스타 동료들에 비해 비교적 언급되지 않는다.


골키퍼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데이터 부족이다. 우리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각각 몇골을 넣었는지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레프 야신이 몇개의 골을 막았는지 측정할 수 없으며 심지어 그가 총 몇 회의 세이브를 기록했는지도 모른다. 최근 구단과 팬들이 세련된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여전히 축구의 골키퍼를 위한 데이터는 다른 종목의 수비 자원들과 비교해 부족하다. 가장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Whoscored.com 조차도 2009년부터 골키퍼의 선방 횟수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기 시작했다.


근래 몇시즌간 양적 분석이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경기 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우리는 경기에서 발생한 주요 이벤트의 (슈팅, 패스, 태클 등...) 순간과 위치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날것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가들은 각 선수의 대략적인 기여도를 측정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새로운 통계는 기대득점(expected goal)이다. 기대득점은 리그 평균수준의 선수가 해당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했을 때,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보여준다. 물론 이 통계는 슈팅의 위치 뿐만 아니라 슈팅 상황에서 사용한 신체 부위, 슈팅 이전의 패스 형태 등 여러 요소까지 고려한 값이다. 기대득점 통계는 경기장에서 만들어낸 득점 기회의 퀄리티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대득점을 통해서 우리는 공격수의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기대득점 통계를 통해 우리는 골키퍼의 슈팅 방어 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가인 콜린 트레이너(Colin Trainor) 는 2010년 이후 소수의 골키퍼를 대상으로 '포스트-슛 기대득점(post-shot expected goals)' 란 통계를 만들었다. 포스트-슛 기대득점 역시 슈팅이 발생한 위치를 고려한 통계량이다. 지안루이지 부폰은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유럽 주요리그의 평균수준의 골키퍼들보다 맞선 슈팅의 난이도 대비 약 20% 적게 실점하고 있다. 부폰은 여전히 경이로운 골키퍼다. 부폰의 자리를 잇는 2명의 선수, 31세 마누엘 노이어와 27세 다비드 데 헤아는 지난 8시즌간 예상되는 실점 수보다 17% 적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평균수준의 골키퍼에 비해 20% 가량의 이점을 가진다는 것은 이미 탄탄한 수비를 갖춘 팀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부폰, 노이어, 데 헤아는 각각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며 3개 구단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구단들 중 하나다. 평균적으로 이들의 선방은 리그평균 수준의 골키퍼들과 비교했을 때, 한시즌에 4~6골을 막아내는 정도다. 4~6골을 막아내는 것은 아주 유익한 기여지만, 어떻게 대략 30골을 때려박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에 비교할 수 있을까?


필드 플레이어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골키퍼의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한 방법은 각 선수가 얼마나 많은 승점을 가져오는지 측정해보는 것이다. 야구와 농구에서는 이와같은 아이디어가 굉장히 익숙하다. 특히 야구는 1:1 대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종목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각 선수는 팀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비슷하게 농구는 경기 수가 굉장히 많고 선수 교체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선수 출전여부에 따른 변화를 계산할 수 있고 그 결과, 선수가 어느 정도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야구와 농구에서는 리그 최저 수준 임금을 받는 베테랑 FA선수의 기대 퍼포먼스 대비 승점 기여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똑같은 방식을 축구에 가져오는건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다. 우선 축구에는 임금 최저선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선수의 출전 여부에 따른 퍼포먼스 측정이 어렵다. 특히 골키퍼의 경우는 더 어렵다. 각 구단의 넘버 원 골리는 리그 90% 이상의 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쿼드 로테이션, 부상, 이적, 컵대회, 국가대표 일정 등으로 대다수 선수들은 팀원들과 다양한 조합을 구성하며 경기를 뛴다.






축구 컨설팅 회사인 <21st Club>은 선수 개인의 기여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의 계산에 따르면, 데 헤아와 노이어는 프리미어 리그 평균수준의 골키퍼들의 값을 기준점으로 삼았을 때 1시즌에 승점 4점을 더 벌어온다. 두 선수가 무승부로 끝날 경기 2번을 승리로 만든다는 의미와 동등하다. <21st Club>의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골키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얀 오블락이다. 오블락은 1시즌에 추가승점 5점의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골키퍼가 벌어오는 승점은 최고의 공격수들의 벌어오는 승점에 미치지 못한다. 리오넬 메시는 같은 포지션의 프리미어 리그 평균수준의 선수들보다 1시즌에 승점 11.3점을 더 만들어낸다. 메시의 뒤를 잇는 선수는 메시와 함께 세계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라 메시의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즈다. 모든 선수들의 기여도를 나열했을 때, 상위 15인 명단에서 골키퍼 최고값을 기록한 얀 오블락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유럽 상위 5개 리그의 상위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계산해본 결과, 스트라이커는 프리미어 리그 평균수준의 스트라이커에 비해 승점 2점을 더 가져오는데 골키퍼는 프리미어 리그 평균수준 골키퍼에 비해 승점 0.7점을 더 가져오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4차례 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의 평균 가격은 €17.1m 이었다. 즉 추가적인 승점 1점을 위해 스트라이커에게 €8.5m을 지불한 것이다. 한편 골키퍼의 평균 가격은 €6.5m 이었다. 추가승점 1점을 위해 골키퍼에게 지불한 가격은 €9.4m이었다. 골키퍼가 저평가 받기 때문에 공격수에 비해 값이 덜 나가는 것이 아니다. 골키퍼는 스트라이커만큼 가치가 없기 때문에 값이 덜 나가는 것이다.


<21st Club>은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의 중요한 차이를 주목했다. 골키퍼는 11명 중 유일하게 공격적 이득을 주지 못하는 포지션이다.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50명의 선수 명단에서 수비수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골키퍼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비수들은 팀의 공격 플레이에 더 많이 가담하기 시작하고 있다. 골키퍼가 어시스트를 기록한 경우는 2차례 뿐이지만, 수비수의 어시스트는 89회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태클에 소극적인 공격수조차 수비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면 공을 소유한다는 것조차도 상대의 득점 기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압박이 유행하면서 이제 스트라이커는 공을 가진 상대 선수를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모든 통계학자들이 골키퍼에 공정한 값이 매겨지고 있다고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부폰이 7시즌 연속으로 유벤투스의 주장 자리를 맡고 있다는 사실과 골키퍼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장수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이자 <사커노믹스>의 공동저자인 스테판 지만스키(Stefan Szymanski) 교수는 골키퍼의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선수 임금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그의 주장이 확실한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구단은 선수의 이적료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만, 임금에 대해서는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포츠 웹사이트인 스포팅 인텔리전스(Sporting Intelligence) 관계자 닉 해리스(Nick Harris)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2006년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 평균임금은 리그 전체평균의 79% 수준이었지만, 지난시즌 골키퍼 평균임금은 리그 전체평균의 69%까지 하락했다. 더욱 늘어나는 골키퍼에 대한 평가절하는 수많은 골키퍼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는 장갑보다 축구화가 실제로  더 가치가 크다고 말한다.



출처 : https://www.economist.com/blogs/gametheory/2018/02/unrequited-glove






 



by Michael Cox


축구는 규칙 변화에 보수적인 종목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지난 몇십년간 축구는 미세하면서도 중요한 규칙 변화를 다양하게 시도했다. 따라서 규칙 변화에 보수적이라는건 이러한 시도들을 간과하고 말하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백패스 조항을 수정한 결과, 수비수와 골키퍼는 이전보다 기술적인 선수로 발전했고 패스 축구가 장려되었다. 엄격한 태클 규정으로 공격수들은 가혹한 태클에서 보호를 받게 되었다. 오프사이드 규정의 수정으로 이제 수비수들은 한발 전진해 멈추는 것으로 수비를 끝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규칙의 변화 속에서 기술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가 혜택을 봤고 빠른 속도의 축구가 번영했으며 축구는 대단히 발전했다.


하지만 이제 국제 축구 위원회(IFAB)가 또 다른 중요한 변화를 생각해볼 시기다. 근래 IFAB는 비교적 획기적인 분위기 속에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연장전에서 4번째 선수 교체를 승인했고, 킥오프를 자기진영으로 시도할 수 있게 바꿨으며 VAR을 도입했다. 그렇다면 이제 피치 위에서 발생하는 문제, 전술적 반칙(tactical foul)이란 골칫거리에 대해 논의해보는 것은 어떤가?


일반적으로 현대 축구는 전술적 반칙을 인정하고 있다. 보통 A팀이 위협적인 역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B팀이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고자 미드필드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공을 가진 선수에게 반칙을 저지르는 상황의 형태로 발생한다. 역습을 진행하던 A팀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놓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골을 넣을 수 없는) 나쁜 위치에서의 프리킥이 전부다. 반칙을 저지르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처벌은 고작 경고 카드 뿐이다.


경고 카드는 적절한 보상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선수들은 반칙을 저지른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것보다 팀을 위해 경고 하나를 받고 앞으로 주의하면서 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다. 상대에게 의도적으로 반칙을 저지르는 행위에 인센티브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 이 상황에서 현재의 규칙은 부적절한 것이다.


전술적 반칙은 규칙을 파괴함으로써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점점 더 과격해지고 될 대로 되라 식으로 들어온다. 그 결과 공격하는 팀의 선수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르로이 사네를 향한 조 베넷의 태클이 그 사례다. 베넷이 폭력적인 의도, 즉 고의로 사네에게 부상을 입히려는 생각으로 태클을 시도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티의 공격을 끊어내기 위해) 그는 사네에게 의도적인 반칙을 저질렀으며 힘이 실려 위험한 태클이 만들어진 것이다.


태클의 강도와 관계없이 이렇게 의도적인 반칙을 하는 자에게 너무나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공과 관계없는 의도적인 반칙을 저질렀을 때, 바로 퇴장을 주는 간단한 규칙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2016년 이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는 상황에 한해 공을 향한 시도와 의도적인 반칙을 구분하기 시작해 경고와 퇴장을 주고 있다.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지른 경우 이전에는 페널티킥 선언과 퇴장이라는 이중 처벌이 내려졌는데 그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제는 둘 중 하나만 주어진다.


만약 박스 바깥에서 발생한 상황이라면 프리킥과 퇴장이 주어진다. 박스 안이라면 페널티킥과 경고가 주어지는데, 명백히 공을 빼내려했던 시도에 한해서만 경고가 주어진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의도적인 반칙이라면 퇴장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치에 관계없이 모든 의도적인 반칙에 대해 확대하면 안되는 것일까? 2016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3:1 역습 상황을 만들어낸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시니컬한 반칙으로 아틀레티코의 역습을 무산시킨다. 왜 라모스에게 퇴장을 주지 않는가? 3:1 역습이 이어졌다면 아주 명백한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아틀레티코의 계획은 역습이 전부였고 의도적인 반칙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방해한 것에 경고가 주어지는 것은 충분하지 못한 처벌이었다.





(모든 의도적 반칙에 퇴장을 주자는) 나의 주장에 이렇게 응수할 수 있다 : 그렇게 했다간 1경기에서 퇴장이 3명씩이나 나온다.


하지만 백태클 조항 수정, 백패스 조항 수정 때처럼 선수들은 적응을 해낼 것이다. 게다가 선수들에게 공을 향한 태클을 시도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한 요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시즌 아스날의 그라니트 쟈카는 스완지의 모두 바로우에게 발을 걸어 퇴장을 당했다. 큰 항의는 없었지만 현재의 규정 속에서 (쟈카에게 퇴장을 준 것은) 대단히 놀라운 결정이었다. 





지난 달, 스완지 시티와 울버햄튼의 FA컵 경기에서 르로이 페르에게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페르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울버햄튼의 역습을 끊어내기 위해 살짝 발을 걸었고 퇴장을 당했다. 가혹한 판정처럼 보였지만, 스완지 시티의 항소가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왜? 만약 선수들이 자신이 의도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하는걸 알고 있다면, 그들은 이후 정말 공을 향한 태클만을 시도할 것이다.


올시즌 첼시는 안필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첼시의 공격 전략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에당 아자르에게 반칙을 저질렀다. 결국 아자르는 반칙으로 부상을 당했다. 아자르를 막길 원하는가? 좋다. 하지만 공을 향한 도전을 해야한다.


전술적 반칙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 사이 전술적 반칙이 만연해졌다. 2가지 이유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역습의 속도가 이전보다 올라갔다. 둘째, 압박이 증가했고, 압박이 실패로 돌아간 경우 미드필더들은 공이 없는 곳에 위치하게 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른다. 축구가 반칙에 대해 관용을 베품으로써 결국 우리는 공격, 즐거움, 골을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제안한 변화로 인한 초기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다. 몇주 내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우리가 큰 경기에서 의도적 반칙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온 것을 왜 참아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 지금 반칙에 맞는 적당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확신한다.



출처 : http://www.espn.co.uk/football/blog/espn-fc-united/68/post/3374280/tactical-fouling-is-spoiling-football-time-for-the-rulemakers-to-stamp-it-out

 

 

by Jonathan Wilson

 

 

토트넘 핫스퍼는 난처한 상황에 있다. 토트넘의 공허함은 현대 축구의 모든 것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아마 지난 3시즌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팀은 토트넘 핫스퍼일 것이다. 스퍼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지도 아래 매년 발전했다. 토트넘의 스쿼드는 지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전히 토트넘 선수단은 젊고, 훌륭한 젊은 감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들은 혁신적이면서 현대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구사할 수 있고 때로는 내려앉은 후 역습을 노린다. 하지만 그들은 불가능의 진공 (a vacuum of impossibility) 속에 존재한다. 어쩌면 성공은 영원히 그들의 손이 닫지 않는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한 것과 동시에 탑6 구단 중 2개 구단이 패배한 것은 토트넘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었다. 5위 스퍼스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점 차이는 11점까지 벌어질 수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함으로써 5점까지 좁힐 수 있었다. 아스날은 현재 6위로 내려갔다. 지난시즌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날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징크스를 깨버렸고 이제는 그 징크스를 역사 속에 묻어둔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은 토트넘에게 기억할 만한 시즌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승점 4점을 획득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상대로는 승점 6점을 얻었다.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며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씩 기록 중이다. 올시즌 토트넘 핫스퍼는 경기당 평균 승점이 2점에 약간 모자란 수준인데, 20년 전이라면 이 정도 승점으로도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 핫스퍼는 1위와 승점이 20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며, 모든 것을 잘 하고 있음에도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은 굉장히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있다. 챔피언스 리그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 중 몇 명이 남을까? 지난 여름에 대니 로즈가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토트넘 선수들은 자신이 카일 워커의 발자취를 따를 경우, 다른 구단에서 현재 자신이 수령하고 있는 금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참가로 발생하는 수입이 없어진다면, 토트넘은 선수들을 달래줄 수 있는 급료 인상을 해주기 어려워진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가 없다면,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질문은 축구계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보아야할 문제다. 토트넘은 모든 것들을 잘했다. 돈을 과하게 지출하지 않았으며, 어린 선수를 구매하거나 자체적으로 생산하여 젊은 재능을 키워냈다. 또한 새로운 구장에 돈을 투자하면서 매출 상승을 추구하고 있다. 축구가 단지 석유로 무장한 갑부들의 선전 도구가 아니라면, 토트넘은 다른 구단들이 따라야할 모델이 되어야만 한다. 팬들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황금세대 혹은 메시아적인 감독의 구원을 꿈꿔왔지만, 이제 팀의 발전은 재벌이나 아랍 국가의 지도자 눈에 들어감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어쩌면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도 영원히 (다른 구단의) 금전적인 유혹에 저항할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스퍼스는 현재 세대에서 구단의 자금력을 향상하고 몇년 내에 -맨체스터 시티가 아부 다비의 부와 펩 과르디올라의 천재성의 조합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시점이 올 때- 리그 타이틀에 대한 윤곽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리버풀은 토트넘만큼 엄격한 임금 구조에 얽매이지 않으나, 두 구단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맹공을 퍼붓고 리드를 가져가며,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완전히 찢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의문점들이 두 구단에게 남아있다. 리버풀은 상대가 압박을 벗어날 경우, 수비가 엄청나게 약해진다. 비르힐 반 다이크 영입은 그 취약함에 대한 처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웨스트 브롬전에서 드러났듯이 영입으로 그 문제는 지워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따금씩 무뎌지는 결점이 있다. 물론 이것은 토트넘이 올시즌 보다 유연한 구단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 꼭 점유율을 지배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일부러 점유율을 적게 가져가는 팀을 상대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대한 높은 의존, 올시즌 부진하는 델리 알리의 경기력, 신뢰할 수 없는 무사 시소코의 기량도 문제삼을 수 있다.

 

올시즌 에릭센은 7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에릭센 없는 경기에서 아포엘을 상대로 2승 및 AFC 윔블던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카라바오 컵에서는 반슬리를 상대로 간신히 1-0 승리를 기록했다. 에릭센 없이 치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 컵 경기에서는 패배했고 사우스햄턴과의 리그 경기, 뉴포트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릭센이 없으면 스퍼스는 창조성이 떨어진다. 에릭 라멜라의 부상 복귀, 루카스 모우라의 영입이 과도한 에릭센 의존을 완화시켜야 하지만, 이러한 높은 의존도는 부족한 스쿼드에서 오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에릭센이 복귀한다. 리버풀은 높은 지역에서부터 압박을 펼치는 선수기 때문에 굳게 닫힌 수비벽을 허무는 에릭센의 능력이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있다. 스퍼스는 그들의 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쪽으로 4마일 떨어진 아스날을 바라보아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feb/02/tottenham-mauricio-pochettino-model-club-cannot-succeed

 

 


by Liam Rosenior


지난 20년간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틀림없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환상적인 올라운더 능력을 갖춘 스티븐 제라드, 뛰어난 득점력과 침투 타이밍을 자랑했던 프랭크 램파드, 기술적 기량이 뛰어난 폴 스콜스를 이야기할 것이다. 3명의 선수 모두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였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줄 아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 3명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만한 또 다른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췄으며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와 영리한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줄 안다. 그러나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했으며 특히 국가대표팀 레벨에서는 그를 고려대상으로도 삼지 않았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마이클 캐릭이 은퇴를 한다. 캐릭은 골문 상단에 꽂히는 30야드 중거리 슈팅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가 아니다. 또한 득점이나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때마다 경기를 아주 간단하게 풀어가는 캐릭의 모습에 감탄한다. 캐릭은 공을 정확하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메세지를 담아서 공을 연결한다. 따라서 동료 선수들은 캐릭의 공을 받기위해 속도를 줄일 필요도 없고 (캐릭의 패스에는 메세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받는 선수는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수비진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하프-턴(half-turn) 하는 상황에서 피치를 시야에 확보하여 공을 받기 이전부터 다음 패스를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해 잉글랜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에게 말할 때, 나는 이 분야에서 잉글랜드 선수들 중 캐릭만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 잉글랜드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여럿 존재했던 황금 세대 때,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것일까. 램파드와 제라드가 왜 한팀에서 뛰지 못하는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왜 잉글랜드는 두 선수 뒤에 캐릭을 기용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캐릭은 두명의 슈퍼스타가 피치 높은 곳에서 보다 자유롭게 경기하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이다. 캐릭이 뒤를 받쳐주었다면 제라드와 램파드는 골을 만드는데 자신의 능력을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라드와 램파드가 프리미어 리그 혹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던 시즌을 생각해보자. (두 선수가 첼시와 리버풀에서 맹활약할 때) 두 선수의 뒤에는 영리하고 규율잡힌 플레이를 펼치는 클로드 마켈레레 혹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제라드는 팀의 수비 밸런스를 맞추고 전방을 향해 매끄러운 경기 전개를 할 줄 아는 사비 알론소와 같이 뛰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잉글랜드의 축구 문화와 전술적 철학은 다이렉트 플레이에 매료되어 있었고 골이 많이 터지는 빠른 템포 경기와 미드필드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태클에 열광했다. 이러한 문화는 캐릭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였고 그는 대표팀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게 손해였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인 축구 흐름, 외국 감독의 유입으로 인한 진보로 인해 잉글랜드의 철학은 근래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코치 방법론에 대한 변화 역시 잉글랜드 대회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축구관이 발전하면서) 캐릭의 기술적 능력에 대한 찬사는 점점 많아졌다. 특히 여러 칭찬들 중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찬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2011년 웸블리에서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상급 축구 강의를 펼쳤음에도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뤄낸 바르셀로나 팀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마이클 캐릭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스스로 직접 창조해낸 그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에게, 과르디올라의 칭찬만큼 가치있는 칭찬은 없을 것이다.


캐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국내외 여러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고 그 때마다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이뤄낸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 횟수는 단 34회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캐릭이 스페인이나 독일 선수였다면 훨씬 더 많은 A매치 경력을 쌓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잉글랜드와 다른 방식으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기 때문이다.


캐릭과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지진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환상적인 축구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지 않고 놀라운 새로운 단계(코치)에 접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조세 무리뉴는 올시즌 이후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치 캐릭이 선수 때만큼 자신의 축구 지능과 기술적 이해도를 선보인다면, 그가 뛰어난 젊은 선수를 배출해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상위 구단의 코치가 되거나 감독이 되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캐릭이 상위 구단을 지도하는 날이 온다면, 그 때 우리는 그가 현역시절에 받았어야 마땅한 충분한 찬사를 선수 마이클 캐릭이 아닌 코치/매니저 마이클 캐릭을 향해 보낼지도 모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jan/25/michael-carrick-liam-rosenior  



by Sean Ingle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하는 시점, 첼시는 크로스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기꺼이 희생할 탄탄한 잉글랜드형 스트라이커를 원했다. 첼시는 상대팀 센터백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케리 딕슨(Kerry Dixon), 믹 하포드(Mick Harford)를 써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구하길 원했다. 그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바로 지난 주 첼시가 앤디 캐롤 영입을 위해 £20m 비드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며 피터 크라우치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요즘 첼시 팬들이 (이적 루머를 보고) 만우절이 아닌가 확인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요일 아침에는 첼시가 AS로마의 에딘 제코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첼시의 고위 간부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몇시간 후, 떠돌이 스트라이커인 번리의 에슐리 반스(Ashley Barnes) 링크가 시작되었다.


캐롤은 지난시즌에만 8차례 부상을 당했고, 크라우치는 다음 주에 37세가 되며 2016/2017시즌 개막 이후로 리그에서10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반스는 65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이들 모두는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성적표를 가진 선수들이다. 이들에 대한 첼시의 접근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개인을 넘어서 살펴볼 사항이 몇가지 있다. 도대체 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인 첼시가 공의 소유권을 지켜내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크로스를 마무리로 연결짓기 위해 (플레이가) 단순하고 나이 많은 잉글랜드 센터 포워드를 원하는 것일까? 경기는 점차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유기적인 움직임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캐롤, 반스, 크라우치 같은 옵션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첼시의 이적 타깃으로) 캐롤, 반스, 크라우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한 당혹감은 숫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옵타(Opta)는 2003/2004시즌부터 경기 기록을 수집했고, 당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51회의 크로스 공격이 시행되었다. 틀림없이 지난 10여년간 기록한 크로스 횟수 중 가장 높은 수치일 것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는 38회로 데이터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크로스 횟수와 마찬가지로 크로스 성공률 또한 이번시즌 가장 저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일반적인 크로스 성공률은 30% 수준이었지만, 올시즌은 22% 미만으로 떨어졌다.


옵타에서 근무하는 던컨 알렉산더(Duncan Alexander)는 (낮은 성공률의) 원인으로 세트피스 기록이 포함되어 집계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제는 단 1명의 스트라이커만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아예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전체 크로스 횟수 중에서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시행하는 크로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코너킥 혹은 프리킥 상황 시 수비하는 팀은 상대의 공격에 앞서 크로스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역시 크로스 공격의 낮은 성공률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크로스 공격이 바로 골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92회의 크로스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데이터가 말하는 결과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에 통계 컨설턴트를 해주는 개리 제레이드(Garry Gelade)는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나온 35,000회의 크로스 공격을 훨씬 심도있게 분석했다. 크로스 공격이 직접 골로 연결되는 것 뿐만 아니라 크로스 공격 이후 6초 이내에 발생하는 사건들까지 고려했다. (페널티킥 획득, 세컨볼 상황에서의 득점 등...) 그의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크로스 47회당 1골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크로스 지점,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의 능력에 따라 성공 확률은 급격하게 변할 수 있지만, 1992/1993시즌의 프리미어 리그 득점 순위와 현재의 득점 순위를 살펴보면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5년 전, 득점 순위 1위는 레스 퍼디난드였다. 앨런 시어러, 폴 윌킨슨(Paul Wilkinson), 브라이언 딘(Brain Deane), 마크 휴즈, 리 채프먼, 이안 올니(Ian Olney), 이언 도위(Iain Dowie) 같은 다른 빅맨(big men)들을 득점랭킹 상위 20위 안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 득점 순위에서는 해리 케인, 로멜루 루카쿠, 알바로 모라타, 웨인 루니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이 빠른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왜 첼시는 캐롤, 크라우치, 반스를 고려하는 것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세련된 축구가 원시적인 축구에게 자리를 내주는 경기 막바지 상황에서의 플랜B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맨체스터 시티처럼 플랜A를 기막히게 활용한다면, 플랜B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캐롤, 크라우치, 반스가 정말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캐롤은 웨스트 햄에서 64경기를 교체 출전하여 6골을 기록하고 있다. 크라우치는 146경기 교체 출전에서 15골을 넣었으며 캐롤보다 월등히 낫다고 볼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60경기를 교체 출전하여 17골을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보다 교체 카드로서 한참 모자라다. 지루는 약 4경기 교체 출전마다 1골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대충 만드는 플랜B는 주의해야만 한다. 제레이드의 연구 데이터는 이렇게 말한다 : 크로스로 골을 넣을 확률은 후반전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상승하지만, 85분을 기점으로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팀은 더 깊은 위치에서 수비를 시작하고, 공격하는 팀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공격을 펼치기 때문이다.


비록 캐롤과 크라우치의 경기 스타일이 구식의 방법이 되었으나 웨스트 햄과 스토크는 두 선수가 경기에 뛸 때 더 좋은 공격을 선보인다. 득점과 찬스 메이킹 통계는 이 주장을 뒷받침 한다. 특히 캐롤의 출전 여부에 따른 웨스트 햄의 공격 통계는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웨스트 햄은 캐롤이 경기를 뛸 때, 90분당 1.51골을 기록했다. 한편 캐롤이 없을 때 90분당 평균 득점은 1.13골까지 떨어졌다. 이는 캐롤이 경기를 뛸 때, 약 3경기당 1골이 더 추가되는 셈이며, 1시즌 전체로 놓고보면 14골이 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물론 웨스트 햄과 스토크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것과 첼시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꽤나 다른 일이다. 제코 영입은 분명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첼시는 과거 시대의 선수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선수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jan/21/andy-carroll-peter-crouch-chelsea-west-ham-united-stoke-city



 

  





다비드 데 헤아는 올시즌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우리는 통계를 통해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을 3-1로 이긴 경기에서 다비드 데 헤아는 아주 뛰어난 선방쇼를 보여주었고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현재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1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데 헤아는 23경기 중 1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숫자를 들여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옵타(Opta)의 기대득점 모델(Expected Goals on Target model, xGoT)에 따르면, 데 헤아는 총 13.8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는 통계적으로 몇차례 골을 먹힐만 했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총 13.8골을 막아낸 데 헤아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보다 월등히 앞서있다. 이번 주 터프 무어에서 데 헤아와 맞대결을 펼치는 번리의 닉 포프가 데 헤아 다음으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다.





지난 8월 톰 히튼이 부상당한 이후 번리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포프는 20경기에서 단 16실점만을 허용했다. xGoT 통계에 따르면 닉 포프는 지금까지 8.1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상 3번째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는 스완지 시티의 루카스 파비앙스키다. 파비앙스키는 2.3골을 막아냈고 그 뒤를 0.3골을 막아낸 첼시의 티보 쿠르트와가 잇고 있다.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는 기대득점 통계 관점에서 음수값을 기록하지 않은 또 다른 선수다. 한편 벤 포스터는 기대득점 통계상 20.1골을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나 총 29골을 내준 선수로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 포스터와 스토크 시티의 조던 픽포드 (-6.6골), 허더스필드의 요나스 로슬(-6.4골)은 하위 3명의 골키퍼다. 




2017/2018시즌 xGoT 랭킹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고려)


선수경기 수실점

기대실점

막아낸 골 수
다비드 데 헤아231629.813.8
닉 포프201624.18.1

루카스 파비앙스키

233537.32.3

티보 쿠르트와

231616.30.3

조던 픽포드

233838.00.0

줄리안 스페로니

111413.4-0.6

에데르송

231716.3-0.7
시몽 미뇰레192423.2-0.8
웨인 헤네시121918-1.0

롭 엘리엇

162119.2-1.8
아스미르 베고비치233533.2-1.8
매튜 라이언232927-2.0
캐스퍼 슈마이켈233229.4-2.6
페트르 체흐233027.3-2.7
에우렐리요 고메스233936.3-2.7

위고 요리스

222118.1-2.9
프레이져 포스터203026.4-3.6
조 하트143025.5-4.5
요나스 로슬233932.6-6.4
잭 버틀란드204336.4-6.6
벤 포스터222920.1-8.0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1/11212584/david-de-gea-premier-leagues-top-performing-goalkeeper-stats-reveal?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손흥민의 주가 상승

Football Stats 2018. 1. 17. 10:42 Posted by Seolskjaer


by Tom Worville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은 올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나 다재다능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이나믹한 스타일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손흥민의 기록과 퍼포먼스를 분석해본 결과 우리는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굉장히 독특한 포워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 파트에 걸쳐 손흥민의 올시즌 & 과거의 퍼포먼스를 분석해볼 예정이다. 그중 첫번째인 이번 글에서 우리는 오로지 토트넘 핫스퍼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에만 집중할 것이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들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아래 첨부한 표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기록한 골과 어시스트를 보여준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클린튼 은지도 영입되었는데 두 선수 모두 선발 자리를 얻기위해 상당한 인내심을 보여야만 했다. 손흥민은 버텨냈고 매시즌마다 포체티노의 플랜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할 줄 아는 선수이며 그러한 사실은 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는 다양한 각도, 다양한 위치에서 손쉽게 양발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손흥민이 시도한 50번의 슈팅에 대한 분석이다.






이 자료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손흥민이 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할 때, 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반대발을 활용한다. 한편 골문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할 경우, 그 반대가 된다. (가까운 위치에선)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할 경우, 그는 오른발로 슈팅을 때린다.


이제는 기대득점을 통해 손흥민이 맞이한 찬스의 퀄리티를 살펴볼 것이다. 위의 슈팅 맵을 볼 때, 손흥민의 기대득점(xG) 값이 16.8골이라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가 않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기대득점보다 훨씬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단 5명 뿐이다.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해 슈팅을 시도하는 것 이상의 기여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유기적인 공격라인에서 손흥민의 창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올시즌 4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며 기대 어시스트(xA) 통계로 뒷받침할 수 있다. 






OptaPro의 ProVison 툴을 사용해 우리는 손흥민이 키패스(key pass)를 넣는 지점을 시각화했고 시각화 자료는 다음과 같다.  







이제는 토트넘 플레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폭넓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해볼 것이다. Opta가 개발한 시퀀스(sequence) 개념을 사용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에서 손흥민의 관여도는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사이에 있다. 케인은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에서 잘 관여하지 않으며, 델리 알리는 손흥민보다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플레이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은 결코 놀랍지 않다. 


토트넘이 오픈 플레이 시퀀스를 마무리할 때, 손흥민은 가장 큰 기여를 한다. 손흥민은 플레이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패스를 넣는 창조자보다는 상황을 마무리 짓는 선수인 셈이다.







90분 기준 손흥민의 기여도는 아주 흥미롭다. (90분 기준으로) 손흥민은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을 마무리 짓는 슈팅을 6.9회 시도한다. 따라서 손흥민이 기본적인 빌드업 플레이보다는 팀의 마무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또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후방 1/3지점에서 시작해 전방 1/3지점까지 진행되는 시퀀스를 '트랜지션(Transition)'이라 부를 것인데 토트넘의 트랜지션 상황에서 손흥민은 아주 높은 관여를 하고 있다. 해리 케인보다 훨씬 높은 관여를 하고 있으며 거의 에릭센과 비슷한 수준의 관여를 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트랜지션 말고도 선수 개인이 혼자서 만들어내느 트랜지션 상황도 있다. 여기서 손흥민은 케빈 데 브라이너와 비슷한 기여를 하고 있고 이는 손흥민이 공을 가진 상황에서 빠르게 전진할 줄 안다는 증거가 된다. 


토트넘 이적 이후 손흥민은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선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손흥민의 역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선발 명단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어지는 파트2에서는 토트넘 이적 이전의 손흥민의 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가 포체티노에게 어떤 면에서 알맞는 선수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8/blog-son-heung-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