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으로 앞서나갔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2-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가 늦은 시간에 터진 결승골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카를로스 테베즈를 대신해 마리오 발로텔리를 선발 투입시켰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예상되었던 라인업이 그대로 경기에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기존의 예상과 달리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출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선택했었던 선발 라인업을 다시 꺼내들은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운이 좋게도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얻어냈다. 물론 오심이 없었다면 후반 중반부터 3-0 스코어를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에 운이 없었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상반된 전략이 충돌했던 경기였고 유나이티드가 더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전략을 활용했던 경기였다.

 

 

시작이 좋았던 맨체스터 시티

 

전체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략이 더 잘 먹혀들었다고 앞서 말했지만, 초반 15분은 시티가 유나이티드를 압도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점유율에 신경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역습에 치중하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는 다소 예상되었던 것처럼 맨체스터 시티가 조금 더 우위에 있었다. 루니가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루니는 반 페르시 밑에서 가레스 배리나 야야 투레를 방어하는 정도의 수비 임무를 부여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들도 엉덩이를 밑으로 빼면서 박스 안에 밀집해있기 보다는 전진하는 방식의 수비를 택했다.

 

그렇지만 상대의 뒷공간을 순식간에 침투하는 아게로와 발로텔리가 전진해서 수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어렵게 만들었다. 아게로와 발로텔리는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측면에 위치한 사미르 나스리와 다비드 실바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마이클 캐릭과 톰 클레버리의 시선을 끌었다. 사실상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던 유나이티드의 수비진들이 빠르게 돌아 뒷공간을 향하는 시티의 공격수들을 막아야만 했다. 아게로가 퍼디난드와 경합하는 장면이 실제로 연출되기도 했고 조니 에반스는 딱히 어려운 점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발로텔리를 뒷공간 침투를 막다가 퇴장당해 1-6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사실 때문에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아게로와 발로텔리가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사이, 실바와 나스리는 그들을 향해 패스를 찔러주려고 노력했다. 유나이티드가 처음 5분 동안은 공간을 틀어막으면서 시티의 공격을 제대로 차단했지만, 경기의 템포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이후부터는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줬다. 그럼에도 나스리는 제대로된 돌파나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에 실바는 자유로움을 만끽했고 원하는 공간을 찾아 계속해서 돌아다녔고 유나이티드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실바는 마이클 캐릭과 톰 클레버리의 방해로부터 자유로워지기위해서 보다 뒤쪽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조금 뒤에서 뛰었음에도 전방을 향해 위협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유나이티드의 역습

 

점점 유나이티드가 어려워지는 추세로 가고 있었지만, 유나이티드는 점유율 싸움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역습의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 장면은 역습의 교과서였고 역습에 필요한 모든 요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반 페르시는 빈센트 콤파니를 끌고 하프 라인까지 내려왔고 영은 자신의 마크맨을 제치고 빠르게 뛰어갔다. 시티의 미드필더들이 수비를 보호해주기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습을 끝냈다.

 

두번째 득점은 첼시전에서 나왔던 득점과 아주 흡사했다. 수비에 소홀했던 에당 아자르를 지나쳐 하파엘이 첼시의 수비진을 허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하파엘은 다비드 실바를 내버려두고 공격에 가담했다. 그리고 발렌시아와의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루니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아직까지도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최고조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하파엘과의 호흡만큼은 두드러지고 있다. 발렌시아의 수비력과 하파엘의 공격성이 조합되어 위력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이클 캐릭의 패스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만큼 발렌시아와 하파엘이 공격을 풀어나가는 빈도가 컸다는 것이다.

 





2골차로 앞서가기 때문에 유나이티드는 더욱 엉덩이를 뒤로 빼고 수비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시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0-1로 졌었기 때문에 0-0 상황에서 역습만 노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을지 몰라도 상황이 1-0이나 2-0이라면 다르다. 유나이티드는 지키는 방식을 택했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퍼디난드와 에반스는 이전보다 더 밑으로 내려갔고 마이클 캐릭은 두 선수의 앞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후반전

 

원정팀이 앞서나가면서 아주 흥미롭게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전술적인 변화는 없었다. 부상당한 콤파니를 빼는 것은 당연했고 지고있을 때 에딘 제코를 투입하는 것도 그다지 전술적인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만치니가 이번 경기에서 시도했던 유일한 전술적 변화는 카를로스 테베즈의 투입이었다.

 

테베즈가 투입되면서 세르히오 아게로가 더 앞선에 배치되었다. 아게로와 발로텔리의 조합과는 달리 아게로와 테베즈의 조합은 공간에 기반을 둔 조합이다. 아게로가 상대의 수비수들을 데리고 빠른 속도로 상대의 페널티박스까지 깊숙히 침투하면 테베즈는 아게로가 만들어놓은 공간을 휘젓고 다닌다. 아래 그림을 통해 테베즈의 투입 이후 아게로가 받는 패스의 유형이 변했음을 볼 수 있다.





하프 타임 이후부터 시티는 공을 더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퍼디난드와 (에반스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크리스 스몰링이 조금 전진해있던 상태에서 공을 빠르게 넘겼다. 시티의 첫번째 득점이 조금 난잡하게 나왔을진 몰라도 수직적인 패스를 통해 공을 빠르게 보내면서 만들어진 기회였다. 테베즈에게 왔던 첫번째 기회도 3번의 직선 패스를 통해 만들어졌고 실제로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었던 속도가 몇초 되지도 않았다. 빠르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을 허물었는데 이러한 패턴의 공격 방식이 계속해서 유지되었다. 아게로가 크리스 스몰링을 달고 뛰어들어가면서 만들어내는 공간을 테베즈가 집요하게 노렸다.

 

 

마지막 몇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간간히 맞대응하는 역습을 시도했고 이는 과거의 방식과는 사뭇 달랐다. 보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개의 블록을 쌓고 상대를 기다리면서 수비했고 이럴 때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보다 공격적이었고 캐릭과 클레버리 사이를 관통하는 패스가 성공될 때마다 유나이티드는 위기에 놓였다. 조금 더 쉽게 공격하고자 이러한 방식을 택했지만 상대의 역습에 약점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에딘 제코가 투입되었고 제코의 투입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롱볼 축구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은 제코의 머리가 아니었다. 이전까지 발렌시아가 페널티박스 앞에 있는 D모양의 지역을 커버했지만, 발렌시아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었고 필 존스가 투입되면서 코너킥 방어상황에서 발렌시아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없게 되었다. 존스는 박스 안쪽에서 막을 상대를 찾고 있었는데 동점골은 D모양의 지역에 있었던 파블로 사발레타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존스는 기존에 발렌시아가 막았던 지역을 방어했어야 했고 동료 선수들도 이에 대해서 알려줬어야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결승골은 수비벽의 구성원이었던 사미르 나스리가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슈팅을 막으려하다 만들어졌다.

 

 

결론

 

두 팀은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렇지만 경기의 결과를 결정지었던 것은 마지막 10분 사이에 나왔던 세트 피스에 대한 기본적인 방어 전략이었다. '지역 방어를 할 것인가 맨마킹을 할 것인가?' '니어포스트냐 파포스트냐'의 차이도 아니었다. 순전히 교체 투입된 선수에게 역할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던 실수, 벽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던 실수가 마지막 10분 사이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가장 중요했던 득점은 웨인 루니의 첫번째 득점이었다.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에 경기 패턴은 정해질 수 밖에 없었다. 놀랄만한 부분이 있다면 유나이티드가 후반전에 다소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것이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순전히 수비에만 집중했다면 시티의 공격 작업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빅매치에선 유나이티드가 전반전에 시도한 전략이 가장 좋았던 접근 방식이었다고 생각된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12/09/manchester-city-2-3-manchester-united-possession-versus-counter-attack/



리버풀이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존죠 쉘비의 퇴장 이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의 지배력을 가져갔다.

 

브랜단 로저스 감독은 존죠 쉘비를 3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전진배치시켜 활용했다. 또한 글렌 존슨이 이번 경기에서도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비디치에게 휴식을 줬다. 폴 스콜스와 톰 클레버리를 대신하여 퍼거슨 감독이 꺼내들었던 카드는 라이언 긱스였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전을 지배했고 쉘비의 퇴장은 전술싸움에서 큰 영향을 주었다.

 

 

전반전

 

두 팀은 서로 다른 전략을 두고 경기에 임했따.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의 지휘 아래서 점유율을 늘리는 축구를 시도하고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반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습을 노리는 축구를 시도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두 팀의 대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충지는 분명했다. 조 앨런과 카가와 신지의 싸움이 가장 중요한 대결이었다. 앨런은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밑에 위치한 선수이고 리버풀의 점유율 축구를 지휘하는 선수다. 90분간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 역시 조 앨런이다. 반면에 카가와 신지는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하는 것을 꺼려했다. 카가와는 전방에 위치한 로빈 반 페르시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으며,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마치 4-4-2 같았다.

 

 

카가와 신지

 

분명히 카가와 신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맡았던 역할을 수행하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역습을 시도할 위치를 찾아서 뛰어다니기만 했다. 그는 조 앨런 뒤에서 그런 움직임을 보였고, 카가와에게 주어진 수비적인 임무는 리버풀 수비진에서 앨런에게 연결되는 간단한 패스들을 최대한 짤라내는 것일거라고 추정한다.

 

리버풀의 다른 두 명의 미드필더(쉘비, 제라드)도 깊은 위치까지 내려왔고 리버풀이 미드필드에서부터 경기를 지배해나갈 수 있었다. 카가와의 수비가담 부족으로 앨런이 쉽게 공을 받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카가와로서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경기 지배능력을 포기하고 공격을 향한 패스 옵션 능력을 선택한 유나이티드의 결정이기도 했다.





3명 vs 2명의 대결이 4명 vs 2명으로 변하다

 

퍼거슨 감독은 미드필드 대결에서 3명(리버풀)과 2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아레즈까지 밑으로 내려오면서 4명과 2명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고 유나이티드는 이 상황을 다룰 수 없었다.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 조합은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당했던 그 상황을 또 다시 맞이하게 된 것이다. 상대팀의 false9이 수적인 열세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다.

 

수아레즈가 밑으로 내려오는 상황에서 리버풀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보리니가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스트 터치를 잘못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의 좋은 예시임에는 틀림없었다. 수아레즈는 밑으로 내려왔고 그 공간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측면에 위치한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이동하여 중앙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수아레즈와 보리니가 만들어낸 상황들은 지난 몇년간 메시와 페드로가 만들어냈던 상황과 흡사했다.






고전하는 유나이티드

 

유나이티드의 전략은 빈 공간에 위치한 카가와 신지를 향해 패스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반전에 카가와 신지를 향해 패스가 공급되는 장면은 보기 어려웠다. 유나이티드가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조 앨런이 카가와 신지를 향해 전해지는 패스를 차단했으며, 두번째는 리버풀의 압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이 급하게 걷어내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수 전환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문제가 겹쳐버렸다. a)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이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b) 카가와의 볼터치가 거의 없었다. 카가와를 향해 공이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카가와가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대략 3명과 3명의 대결이 펼쳐졌고 쉘비의 퇴장 이후에 대등한 싸움이 벌어졌다.

 

 

10명 vs 11명

 

두 감독 모두 하프타임에 변화를 시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빼고 폴 스콜스를 투입하여 라이언 긱스를 측면으로 돌렸다. 스콜스의 투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 강화되었다. 로저스 감독은 부상을 당한 보리니를 빼고 수소를 투입했다. 로저스 감독은 10명이서 싸울 때 취하는 정석과 같은 변화를 줬다. 리버풀은 4-4-1 포메이션으로 변했다.

 

후반전 첫 15분 정도는 전술적인 싸움이 없었다. 리버풀은 더욱 신중하게 경기를 펼쳤고 유나이티드는 경기의 지배력을 키우길 원했다. 이상하게도 제라드의 선제골과 하파엘의 동점골은 두 팀이 교착상태에 있었던 이 시기에 나왔다.

 

 

변화를 시도한 유나이티드




후반전이 진행되면서 수적인 우세에 있는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스콜스의 투입으로 패스가 살아났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20분간 유나이티드는 리버풀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많은 감독들이 현 상황에 안주했을지 모르지만, 로저스 감독은 볼 점유율에 큰 집착을 보였다. 아마도 점유율 때문에 에브라를 괴롭히던 스털링이 조단 헨더슨으로 교체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리버풀은 4-3-1-1 포메이션으로 변했다. 앨런이 홀딩 미드필더, 제라드와 헨더슨이 공을 연결하는 미드필더, 수아레즈는 최전방, 수소는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수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중 한 명을 방해했다.

 

중앙에서만큼은 인원수가 많았던 리버풀은 점유율 싸움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고자했다. 더 많은 압박을 시도했고, 수아레즈와 수소도 중앙 대결에 가담했고, 헨더슨은 리버풀에 기동력을 추가시켰다.

 

리버풀의 변화는 경기 스코어에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꿀 수 있었다. 경기 템포는 빨라졌다. 에브라와 하파엘을 방해하는 선수가 없었고 두 선수는 조금 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글렌 존슨과 마틴 켈리 역시 마찬가지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리버풀 선수들의 형편없는 수비가 유나이티드가 결승골 장면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리버풀 수비수는 높은 위치에서 너무나 손쉽게 공을 잃었고, 이번 시즌 자주 이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결론

 

11명과 11명이 싸울 때 리버풀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유나이티드는 다수가 예상했듯이 공을 제대로 점유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효율적인 역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이것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했을 때 득점을 하지 못했다. 로저스 감독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아레즈와 보리니가 텔레파시가 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쉘비의 퇴장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쉘비의 퇴장과 역전골 사이에 퍼거슨 감독은 단 한 번의 교체 투입을 시도했고, 폴 스콜스의 투입은 유나이티드가 중앙에서 대등한 싸움을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줬다. 사우스햄튼전처럼 스콜스의 투입으로 유나이티드의 패스는 훨씬 매끄럽게 흘러갔다.

 

리버풀이 패배했기 때문에 로저스의 교체가 실패했다고 단정지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로저스의 교체 투입으로 치고박는 상황이 더 많이 만들어졌고, 상대팀의 선수가 자유로워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선수가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9/23/liverpool-1-2-manchester-united-united-come-from-behind-to-win/




도르트문트가 주말 샬케04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면서 라이벌 매치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났다.

 

주말 샬케04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가능한 최상의 전력을 활용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도 야쿱 브와슈치코브스키는 부상으로 뛸 수가 없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예상했던대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파비오 코엔트랑, 마르셀로,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이클 에시앙이 풀백으로 경기에 임했다. 불운하게도 사미 케디라는 20분 밖에 경기를 뛰지 못했고 루카 모드리치로 교체되었다.

 

경기가 달아오르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전반전 초반에는 미끄러운 피치와 선수들의 잘못된 축구화 선택으로 제대로 된 경기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선수들이 하프타임에 축구화를 바꾸고 나서부터 아주 훌륭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압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왼쪽 수비가 취약했던 레알 마드리드다.

 

 

압박

 

이번 경기는 스페인스러운 경기보다는 독일스러운 경기였다. 강한 압박을 기본으로 빠른 공수전환이 이루어졌다. 공을 점유하는 것에 더 치중하는 스페인식 축구와는 사뭇 달랐다. 물론 두 팀 모두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축구를 잘 하는 팀이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에 있어서 현재 유럽 최고 수준에 다다른 팀이다. 그렇지만 오늘 밤 레알 마드리드는 조직적인 압박을 펼치지 못하면서 패했다. 그리고 오늘 레알 마드리드에는 도르트문트의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도 부족했다.

 

이번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4-2-3-1 포메이션과 도르트문트의 4-2-3-1 포메이션의 대결이었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에 대해서는 압박을 가하지 않았지만 센터백들이 풀백이나 미드필더로 공을 연결시키는 순간부터 압박을 시도했다. 도르트문트가 거센 압박을 펼치자 싸비 알론소는 공을 편하게 받기 위해서 점점 더 뒤로 내려갔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풀백들이 전진하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에 알론소는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시앙이 풀백 포지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년 간 오른쪽 수비수로 뛰어온 세르히오 라모스가 이 자리를 어색해 했던 것은 의외였다.

 

풀백들의 전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론소의 패스는 단순해졌다. 그리고 레알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페페는 상대의 압박을 받고 있는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향해 패스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첫번째 실점 역시 페페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었다.

 

케디라의 부상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뼈아픈 타격이었다. 정적이던 전반전 초기 이후 도르트문트가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케디라가 부상 때문에 더 이상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드리치가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케디라만큼의 에너지와 기동력을 보여주긴 어려웠다. 마리오 괴체의 전진을 막기 위해 싸비 알론소는 자주 밑으로 내려갔지만, 그대로 미드필더 자리에 남아있는 모드리치는 세바스티안 켈과 스벤 벤더와 1:2 싸움을 펼쳐야했다. 모드리치는 두 선수를 쉽게 제치지 못했고 레알의 공격 속도는 더욱 늦춰졌다. 반면에 오른쪽에서 뛰었던 앙헬 디 마리아는 레알이 공격을 펼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더 좋은 옵션이었다. 디 마리아는 대담한 돌파시도, 왼발을 이용한 날카로운 패스 그리고 직접 밑에까지 내려와서 수비수들이 압박을 조금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럼에도 조직적인 압박을 펼치는 도르트문트는 강했다. 그리고 이들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켈과 벤더가 모드리치를 막는 상황에서는 메수트 외질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게 맞다. 그렇지만 도르트문트는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외질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막았다. 때로는 매츠 훔멜스가 외질을 방어하기 위해 전진하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외질이 더 밑으로 내려가있을 경우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외질을 막기 위해 거기까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나왔다. 후방에서 공을 잡은 외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아주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호날두는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를 보고 가볍게 슈팅을 시도하여 골을 만들어냈다.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뒷공간을 향한 스루패스를 이용해 전형적인 무리뉴 스타일의 득점이 만들어졌다.

 

 

도르트문트 오른쪽 vs 레알 마드리드 왼쪽

 

두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이다. 여기서는 호날두의 책임도 있다. 지난 주말에 셀타 비고를 상대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마이클 에시앙이 꽤나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오늘은 도르트문트의 선수들에게 에시앙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에시앙을 괴롭혔던 선수들은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였다. 두 선수는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뛰었고 전방에 나가있는 호날두와 수비에 주력하는 에시앙 사이의 넓은 공간을 마음껏 누렸다. 공간을 커버하는 것에는 최고 수준이 아닌 알론소는 후반전에 서투른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은 다소 불안했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후반전에 더욱 두드러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호날두는 전방에 머무르면서 빠른 공격을 시도하는데 주력했다. 물론 호날두의 동점골은 호날두가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호날두의 수비 가담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유로 2012 포르투갈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호날두는 비슷한 문제를 겪었었다. 호날두는 덴마크의 라스 야콥센의 전진을 저지하지 않았고 야콥센은 편하게 전방까지 올라가 계속해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0-2로 지고 있었던 덴마크는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 두번을 통해 2-2를 만들었다.(물론 경기는 포르투갈이 3-2로 이겼지만...) 에시앙이 전문 왼쪽 수비수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리뉴 감독이 그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슈멜처의 결승골 이전에도 루카스 피슈첵은 오른쪽 측면에서 아주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었다. 피슈첵은 괴체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이케르 카시야스가 멋지게 막아냈다. 이후에도 피슈첵은 컷백을 통해 똑같은 공간에서 스벤 벤더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분명히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수비는 문제가 있었다.

 

결승골 실점 장면에서 카시야스가 제대로 공을 처리했어야 했을까? 아니면 라파엘 바란이 그 크로스를 책임져야 했을까?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할 점은 알론소와 모드리치가 모두 왼쪽 수비에 치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에시앙을 도우기 위해서 왼쪽에 있었고 괴체는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위험지역까지 크로스를 올렸다. 모드리치와 알론소 모두 자신들의 자리를 이탈해있었고 슈멜처의 슈팅을 저지할 선수가 없었다.

 

케디라의 부상으로 이른시간에 모드리치를 교체 투입했고 벤제마를 대신하여 이과인을 투입했다. 그렇지만 이후에 무리뉴 감독은 카카나 카예혼을 투입하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2장의 교체 카드만 활용했다. 추가적인 공격자원이 투입되지 않으면서 도르트문트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론

 

더비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에 자칫 무너질 수 있었지만, 도르트문트는 아주 멋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승리를 얻어냈다. 도르트문트는 자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자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인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인 왼쪽을 발견하여 왼쪽을 공략했다.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을 발견하여 공략한 반면에 무리뉴 감독은 노출된 약점을 보완할 완충 장치를 만들지 못했다. 전진해있는 호날두의 존재가 보통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지만, 에시앙 같이 전문 수비수가 풀백을 담당하고 있지 않은 경우, 그리고 상대가 도르트문트처럼 실력을 갖춘 팀이면 호날두가 계속해서 전진해 있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10/24/dortmund-real-tactics/




마지막 15분간의 대혼전 상황에서 승부가 결정난 아주 훌륭한 경기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메수트 외질, 루카 모드리치를 대신하여 마이클 에시앙을 선발로 내세우는 놀라운 선택을 시도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벤치에 앉았고 그 자리에는 라파엘 바란이 투입되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졸레온 레스콧 대신 마티야 나스타시치를 투입시키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야야 투레는 맨체스터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전진된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번이나 시티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시티는 두골을 넣으면서 달아나는 듯 했지만 후반 막바지에 조잡한 수비력으로 경기에서 패배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처음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고 조 하트는 최전방에 있는 카를로스 테베즈를 향해 서두르게 공을 연결시키는 경우를 자주 연출했다. 그러나 페페와 바란보다 키가 작은 테베즈가 공중볼을 따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레알의 압박에 시티는 공을 후방에서 전방을 향해 연결시키는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점유율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가 중앙 지향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가 중앙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것이 놀라운 부분이다. 테베즈는 공중볼이 아닌 발밑으로 오는 공을 받고 싶어했지만 그에게 패스는 연결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중원에는 창조성이 부족했다. 중앙에는 단지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누구도 전방을 향한 영리한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다. 사미 케디라는 레알의 플레이에 핵심적인 부분인 압박을 지휘한 선수였고 아주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시티는 중앙에서 창조성이 부족했다.

 

 

측면

 

핵심은 측면이었다. 시티의 윙어들이 중앙 지향적인 성향이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들도 중앙으로 이동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풀백들이 쉽게 전진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특히 마르셀로는 초반부터 전진을 시도했다. 가장 핵심적인 대결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이콘의 대결이었다. 마이콘도 전진하려는 모습을 많이 연출했지만 때로는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여 호날두가 직접적으로 빈센트 콤파니와 조 하트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찬스를 내줬다.

 

만치니 감독은 세비야의 시시뉴가 지난 주말에 호날두를 방어했던 방식을 접목시킨 전술을 꺼내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콘은 조금 더 공격을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콘이 전진하여 생긴 빈 자리는 하비 가르시아가 커버하기 시작했고 시티도 이전보다 위험한 상황을 덜 노출시켰다.

 

 

콜라로프의 투입

 

경기는 사미르 나스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알렉산더 콜라로프가 투입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측면을 타고 움직이는 콜라로프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대결을 펼쳤다.

 

전진 배치된 야야 투레는 후방에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패스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티가 전반전에 만들어낸 유일한 득점 기회에서 야야 투레는 무시무시한 돌파를 시도했다. 투레는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앞을 향해 질주했다.






후반전

 

후반전에 만치니 감독은 전반전 전술을 약간 손보아 3-5-1-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이콘과 콜라로프는 측면을 타고 움직였고 가엘 클리쉬는 레프트백보다는 왼쪽에 위치한 센터백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초기에는 측면에 위치한 실바는 점차 중앙으로 이동하여 사실상 중앙에 위치한 플레이메이커가 되었다.

 

후반전 변화에 따른 연쇄적인 변화가 있었다. 실바가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야야 투레가 전반전 보다는 더욱 후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시티의 경기 전개에 야야 투레가 더 많이 개입하게 되었고 이 방면에서는 시티에게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일어났다.

 

 

마르셀로 & 호날두

 

맨체스터 시티의 변화가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마르셀로가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르셀로는 계속해서 빈공간에서 공을 받았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했다.

 

반대쪽 측면에는 공격력이 떨어지는 아르벨로아가 위치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쪽에는 콜라로프와 클리쉬가 있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른쪽에는 마이콘을 도와줄 선수가 없었다. 콤파니가 마이콘이 놓친 선수를 방어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산발적인 것일 뿐이지 지속적으로 마이콘을 도와줄 선수는 없었다.

 

 

제코

 

만치니 감독은 실바를 빼고 에딘 제코를 투입했고, 이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테베즈가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고 이전까지 수적인 우위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은 제코의 투입으로 수적인 우세를 누릴 수 없었다.

 

제코와 테베즈의 투톱이 이루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페페와 바란은 조금 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테베즈 원톱이었던 경우처럼 뛰었다. 테베즈를 따라 페페가 전진한 사이에 야야 투레가 페페를 제치고 공을 몰고 나갔다. 이전에는 테베즈 원톱이었기 때문에 바란이 투레를 막았겠지만 제코의 존재 때문에 바란은 2명을 방어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무리뉴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케디라를 빼고 모드리치를 투입했고 이과인 대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모드리치는 공을 조금 더 영리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이고 벤제마는 깊게 내려앉은 수비 라인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벤제마는 아주 멋진 골을 넣기도 했다.

 

 

사발레타

 

마이콘이 부상을 당했고 교체를 해줘야했다. 사발레타는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교체는 만치니가 잘못한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피치에 투입된 사발레타는 동료 선수들을 향해 손으로 숫자 '3'을 표시해 보여줬다. 이는 이전까지의 맨체스터 시티의 포메이션이 유동적이었음을 알려준다.

 

마이콘이 지친 상태였고 사발레타 역시 상대의 측면 공격을 잠재우고 센터백들과 호흡을 유지하는 선수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지켜낼 카드로 낙점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발레타는 잘못된 윙백 역할을 수행했다. 시티가 앞서있는 상황에서도 사발레타는 불필요한 전진을 시도했다. 때로는 측면을 비워두고 상대를 따라 중앙으로 이동하기까지 했다.

 

시티의 오른쪽 측면은 아주 취약한 지점이 되어버렸다. 콤파니도 때로는 너무 중앙에 위치하여 사발레타가 마르셀로와 호날두를 동시에 막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만들었다. 또한 중앙에 나스타시치와 클리쉬만 남기고 측면까지 무리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호날두와 마르셀로는 15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물론 매 경기마다 호날두는 많은 슈팅을 시도한다. 그러나 공간을 많이 내줬기 때문에 마르셀로 마저도 많은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첫번째 득점과 세번째 득점은 맨체스터 시티의 오른쪽에서 만들어졌다. 시티는 상대 선수를 막을 수 있을만큼의 선수의 수가 부족했고 이번 패배로 만치니의 서투른 수비전술과 사발레타의 잘못된 위치선정 역시 질타를 받을 것이다.

 

 

결론

 

마지막 15분은 경기가 시작된 이후 15분간의 대결로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던 아주 미칠듯이 절정이었던 상태였다. 조 하트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맨체스터 시티는 더 큰 점수차로 패배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20분간 시티는 오른쪽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간단하게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낼 선수의 수가 부족했던 것이다. a)만치니의 포메이션 변화, b)선수들에게 해준 잘못된 지시 c)사발레타의 잘못된 위치선정이 오른쪽 측면의 약점을 노출시키게 만들었다. 시티는 약점을 드러냈고 레알 마드리드는 시티가 드러낸 약점을 완전하게 파고들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9/19/real-madrid-3-2-manchester-city-second-half-switches-leave-city-tactics/



결승골을 기록한 마루앙 펠라이니는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익숙한 4-4-1-1 포메이션을 활용하여 펠라이니를 니키차 옐라비치 밑에 배치시켰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수비수 부족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죠니 에반스, 리오 퍼디난드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이클 캐릭이 수비수로 뛰게 되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올림픽 참가로 휴식이 필요한 하파엘 다 실바 대신 오른쪽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다. 더불어 신입생 카가와 신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로빈 반 페르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예상되었던 것처럼 진행되었다.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미드필더에서 공은 신속하게 돌렸지만 피지컬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또한 마이클 캐릭이 수비수를 담당하면서 노출되는 약점도 있었다.

 

두가지 이유에서 모예스 감독에게 완벽한 승리가 되었다. 첫째로, 유나이티드는 전방에 기술적이고 빠른 선수를 4명 배치시켰는데 에버튼이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면서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차단시켰다.

 

둘째, 모예스 감독은 상대에게 맞춤 전술을 꺼내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탁월한 감독이다. 상대에 따라서 항상 전술을 수정하는 모예스 감독은 유나이티드의 오른쪽이 약점이라는 것을 간파하여 그 곳을 공략했다. (캐릭이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수비수로서 공중볼 경합에는 강하지 못한 편이다. 또한 발렌시아도 라이트백으로 아직 완숙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인다) 모예스 감독은 유나이티드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을 택했다.

 

확실한 것은 캐릭의 약점을 노리기 위해 펠라이니를 완벽하게 활용했다는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펠라이니를 더욱 후방에 배치시켜 중원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캐릭은 옐라비치를 활용하여 제압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감독들과 달리 모예스 감독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펠라이니를 전진시켜 캐릭을 괴롭혔다. 펠라이니는 에버튼이 점유율을 잃게되면 수비에 가담하여 공을 뺐었고, 에버튼이 공을 점유하게 되면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펠라이니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한 것은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최전방 공격수인 옐라비치는 네마냐 비디치를 상대하게 되었고 이에따라 펠라이니는 반드시 마이클 캐릭이 상대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캐릭은 펠라이니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또한 에버튼은 의도적으로 직선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에버튼의 주장인 필 네빌은 경기 후에 베인스에서 펠라이니로 넘어가는 패스가 의도적이었음을 밝혔다. 베인스의 패스는 펠라이니에게 계속해서 연결되었다.

 

피에나르의 배치 역시 성공적이었다. 피에나르의 움직임은 발렌시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펠라이니를 방어하는 캐릭에게 더욱 큰 짐을 실어주었다. 베인스와 펠라이니간의 연결과 동시에 피에나르와 펠라이니가 주고받는 패스 역시 많았다. 결국 베인스가 길게 넘겨주면 펠라이니가 머리로 공을 따내서 피에나르에게 연결해주는 방식의 패턴이 성립하게 되었다. (중앙 침투가 잦은 피에나르가 중앙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펠라이니가 발렌시아의 전진을 차단하기 위해 왼쪽 윙으로 뛰는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레온 오스만은 반대쪽 측면에서 박스 바깥 부분을 향해 전진했다. 옐라비치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전진 패스를 잡아냈다. 에버튼이 기본적으로 롱볼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시도했지만, 에버튼의 공격은 롱볼 축구의 단순함 이상의 기술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나이티드는 69%의 점유율을 보였고 에버튼은 스콜스와 클레버리의 템포 조절로 많은 시간동안 공을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모예스 감독의 에버튼은 점유율이 밀리더라도 크게 불편해보이지 않았다. 루니의 경기력은 형편없었으며, 에버튼 자체의 수비력도 리그에서 수준급이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막는 것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캐릭은 오픈 플레이에서도 펠라이니에 고전했지만, 에버튼의 득점은 세트 피스에서 만들어졌다. 펠라이니의 득점은 비디치가 쟈기엘카가 아닌 펠라이니를 방어하고 있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다. 주중 A매치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졌던 마이클 캐릭은 이번에도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지 못했다. 펠라이니의 헤딩이 대단했다기 보다는 캐릭의 마킹이 형편없었다고 평가하는게 맞다. 캐릭이 아니라 비디치가 펠라이니를 방어했어야했다.

 

그렇지만 오스만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장면에서 펠라이니는 비디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겼다. 비디치가 펠라이니를 막는 것이 맞는 것이라 보이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펠라이니의 폭주는 막기 어려워 보였다.





결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중볼에서 약점을 보였다. 에버튼은 직선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정면으로 부딫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약점을 활용했다. 옐라비치가 비디치를 잡고있는 가운데 펠라이니의 맹활약이 펼쳐졌다. 피에나르의 영리한 움직임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힘들게 만드는 요소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8/21/everton-1-0-manchester-united-fellaini/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시즌동안 2번의 유로파 리그 우승을 거두었다.

 

티아구가 징계로 결승전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모두가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따라서 마리오 수아레즈와 가비가 중원을 지켰다. 2010년에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은 선발 명단에 없었다.

 

아슬레틱 클럽을 이끄는 비엘사 감독도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는 경기를 뛸만한 상황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에 선발 출전했겠지만, 경기력이 굉장히 형편없었으며 3번의 실점 모두 그의 실수가 빌미를 제공했다.

 

가장 기본적인 경기방식의 대결이었다 - 아슬레틱 클럽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AT 마드리드는 이른시간부터 리드를 잡았기 때문에 충분히 수비라인을 내릴 수 있었다.

 

 

라다멜 팔카오

 

2년 연속 결승전에서 라다멜 팔카오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팔카오는 헤더 슈팅으로 포르투를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시즌 결승전보다 올라운드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특히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아모레비에타와 하비 마르티네즈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리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지점에서 공을 받았다.

 

시작한지 7분만에 나온 팔카오의 득점은 경기의 전반적인 진행양상을 만들었다. 팔카오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아슬레틱 클럽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양팀 모두 미드필더 공간이 개방되어져 있었다. 그러나 팔카오의 득점이 나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신들의 진영으로 내려올 수가 있었다. 이는 0-0 상황에서 그다지 실행되지 않는 전술이다.

 

팔카오의 두번째 득점은 푸스카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대단한 득점이었다. 2-0이 된 이후에 시메오네 감독은 역습만 잘 활용하면 AT 마드리드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수 싸움

 

그들의 전술적 선택은 무엇이었는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2-3-1 전술을 선택했고, 아슬레틱 클럽은 4-3-3을 선택했다. 따라서 미드필드 중간에서는 3명 vs 3명의 싸움이 벌어졌다. 측면에서도 선수들끼리 맞딱뜨리고, 두명의 센터백은 단 한 명의 공격수만 방어하면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슬레틱 클럽과 피치 어느 곳에서든 맞서 싸울 수 있었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집중하면 되었고, 아슬레틱은 자신들만의 경로를 만들고자 애썼다.

 

안드레 이투라스페와 디에구의 대결이 펼쳐졌다. 스포르팅과의 준결승전에서 이투라스페는 자신 앞에 위치한 에레라와 무니아인에게 공을 굉장히 잘 연결시켰고,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쫓아다녔다. (덕분에 스포르팅의 사 핀투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교체시켰고,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투입하여 이투라스페의 전진을 방해하려고 했었다) 디에구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그다지 도움이 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상대의 센터백을 압박해야할지 이투라스페를 막아야할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다. 만약 이투라스페가 전진했다면, 디에구의 수비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었을텐데,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이투라스페에게 전진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아슬레틱 클럽의 움직임

 

아슬레틱의 주된 전술은 경기가 시작된 이후, 윙어들을 중앙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특히 이케르 무니아인의 경우에는 윙어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여분의 미드필더로 경기를 소화한다. 그러나 오늘 아슬레틱의 움직임은 무모했다. 너무 많은 선수들이 같은 공간안에 존재해버렸고, 경기장의 측면을 활발히 사용하지 못했다. 마르켈 수사에타 역시 중앙에 치우쳤다.







아슬레틱 클럽은 5,6번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윙어는 계속해서 중앙으로 치우친 움직임을 보였다. 풀백들이 전진하여 측면으로 플레이를 벌리려 노력했지만, 대각선 패스는 그다지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드리안 로페즈, 아르다 투란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수비적인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

 

시메오네 감독이 펼친 전술은 분명했다. 공이 아슬레틱 클럽의 소유일 경우, 포백 앞에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놓으면서 그들이 주어진 자리를 벗어나는걸 허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수아레즈, 가비가 자리를 벗어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아슬레틱은 계속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위협하지 못했고, 탄탄한 수비진을 뚫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중앙이 완전히 막혀버렸기 때문에 아슬레틱 클럽은 어쩔 수 없이 측면을 활용해야만 했다.

 

아틀레티코의 풀백들은 센터백과의 간격을 좁혔고, 측면공격을 시도하는 아슬레틱의 풀백들은 AT 마드리드의 윙어들이 방어했다. 역습 상황이 발생하면 그들은 빠르게 공을 팔카오에게 넘겼다. 아드리안 로페즈는 역습 상황에서 가끔씩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대신에 아르다 투란은 깊숙한 곳에서 빌드업에 주력했고, 디에구와 호흡을 맞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아슬레틱 클럽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아슬레틱의 빌드업을 자신들의 수비진영에서 확실하게 끊어냈다.





비엘사 감독의 1,2번째 교체

 

결과적으로 아슬레틱이 교체투입을 통해 스코어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비엘사 감독은 변화를 줬어야만 했다. 비엘사 감독의 첫번째 교체는 효과가 있었다. 하프타임에 비엘사 감독은 두가지 변화를 주었다. 첫번째로 안드레 이투라스페를 빼고 이니고 페레즈를 투입시켰다. (이투라스페의 전진하는 플레이가 부족했으며, 너무 느리게 경기를 진행했다)

 

두번째 교체는 더욱 중요했다. 비엘사 감독이 존 아우르테네체를 빼고 이바이 고메즈를 투입하면서 오스카 데 마르코스를 왼쪽 풀백으로 내린 것이다. 이케르 무니아인은 보통 데 마르코스가 담당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비엘사 감독은 아슬레틱 클럽이 에레라-데 마르코스 조합으로 공격을 시도할때 미드필더 라인이 너무나 수직적인 움직임을 갖는다고 판단을 내렸던 것 같다.

 

중앙에 위치한 무니아인은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데 마르코스와 달리 센트럴 윙어(피치 좌,우, 중앙 가릴 것 없이 뛰어다니는 선수)가 되었다. 아슬레틱의 경기장 활용이 넓어졌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있어 무니아인의 추가적인 공격가담은 부담이 되었다.


비엘사 감독의 3번째 교체

 

비엘사 감독은 더욱 필사적인 교체를 시행했다. -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토케로를 투입하면서 에레라를 교체아웃시켰다. 따라서 무니아인이 더욱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토케로는 페르난도 요렌테 밑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토케로의 투입으로 공격수가 많아진 아슬레틱 클럽을 상대하기 위해 수아레즈가 더욱 밑으로 내려갔다. 따라서 3명의 센터백과 2명의 공격수가 대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소유하게되었을 경우에는 미드필더 자리로 돌아가서 또 다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경기의 템포를 느리게 만들었다. 전반전의 주인공이 라다멜 팔카오라면, 후반전의 주인공은 마리오 수아레즈라 할 수 있겠다. - 물론 스포트라이트는 3번째 득점을 기록한 디에구가 독차지해버렸다.

 

 

결론

 

때로는 전술이 경기 결과(득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득점이 경기 전술에 영향을 미쳤다. 1-0 상황이 된 이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치 계획되었던 경기 운영이라는 듯이 경기 전술을 바꿨다. 결국 아슬레틱 클럽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아슬레틱 클럽은 자신들의 경기력만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팀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88분까지 교체하지 않고도 경기를 운영했다는 점에 굉장히 만족해할 것이다. 심지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교체를 시행했던 88분에 경기 스코어는 이미 3-0이었다.

 

글의 마지막에서 팔카오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이번 경기에서 라다멜 팔카오는 원톱 스트라이커가 역습 위주 경기에서 어떻게 뛰어야하는지 보여주었다. 페널티 박스에서의 무자비함, 공을 받는 상황에서 영리한 움직임, 언제나 상대의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자세는 대단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09/atletico-madrid-3-0-athletic-bilbao-falcao-wins-the-europa-league-again/




첼시가 굉장히 긴장감이 있던 유럽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디에고 콘텐토가 레프트백으로 출전했고, 아나톨리 티모슈크가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4강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토니 크루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왔고, 토마스 뮬러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단 1가지 놀라운 변화를 주었다. 라이언 버틀란드는 왼쪽 미드필더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버틀란드가 선발출전하면서 플로랑 말루다가 벤치에 남았다.

 

전술적 대결은 첼시가 원하는 흐름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는 첼시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었다.

 

 

점유율

 

예상했던 바와 같이 바이에른이 더 오랜시간동안 공을 잡았다.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60~65%의 점유율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하는 인원을 늘리지 않았고, 압박을 거세게 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첼시가 역습하기 쉽지 않았다. 풀백들이 공격가담을 자제하여 수비진영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까지 디디에 드록바는 뮌헨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미드필더 대결

 

보통 한 팀이 수비라인을 상당히 내리면, 미드필드 싸움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 수비라인을 내리는 팀은 상대 선수들이 공을 패스하는 것을 내버려둔채 사람을 방어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4-3-3 (첼시가 바르샤 상대로 거의 공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4-4-1-1, 4-5-1로 봐야하지만...) 포메이션이 아닌 4-2-3-1을 선택한 것이 중요했다. 하울 메이렐레스의 결장으로 첼시는 중앙에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진 3명의 미드필더를 세울 수가 없었다. 프랭크 램파드, 존 오비 미켈이 홀딩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고, 후안 마타가 전진하여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물론 후안 마타도 수비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다.

 

마타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공격만 하는 역할을 맡지 못했던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토니 크로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유동적인 움직임이 마타에게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마타가 크로스 혹은 슈바인슈타이거를 방어하려고 시도하면 한 선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다른 선수가 전진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따라서 마타는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둘째로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마타에게 역습을 시작할 공간에 위치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이는 포칼컵에서 도르트문트의 카가와 신지가 뮌헨을 상대로 수행했던 역할과 같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풀백들이 전진하지 않고 수비라인에 머물렀기 때문에 첼시의 윙어들은 역습을 시도할 수가 없었고, 마타는 이 역할에 어려움을 느꼈다. 결국 첼시의 역습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토마스 뮬러

 

뮬러는 이 경기의 키플레이어였다. 프리뷰에서 언급했었듯이 뮬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경향이 크다. 뮬러가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에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왼쪽 윙어로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버틀란드를 투입시켰을 것이다. 에슐리 콜 혼자서 뮬러, 로벤을 막는 것은 힘들 수 있으므로 결정한 선택일 것이다.

 

뮬러가 오른쪽에 치우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수행했지만, 그는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 윙어처럼 뛰지는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는 존 오비 미켈보다 조금 더 전진된 위치에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램파드와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 공간이 발생했고 뮬러가 이를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따라서 뮬러는 계속해서 램파드와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았다.





첼시에게는 두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1. 깊숙히 위치한 미드필더 중 1명이 자주 공격에 가담했으며 2. 뮬러가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는 것) 전반전에 미켈이 뮬러를 방어하고자 그를 따라갔을 때 왼쪽 중앙 공간이 열렸고, 슈바인슈타이거가 빈 자리를 노린 적이 있었다.

 

에슐리 콜을 돕기위해 투입된 라이언 버틀란드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로벤은 오늘 15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120분동안 첼시가 기록한 슈팅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로벤이 기록한 슈팅의 대부분은 그가 첼시의 수비진 안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기록한 슈팅이였고, 로벤 역시 첼시 수비진의 방해로 확실한 자세를 잡고 슈팅을 하지 못했다. 첼시는 오늘  수많은 슈팅을 몸으로 막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3번 슈팅을 시도했는데 첼시는 그 중 21번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첼시가 수비의 폭을 좁히면서 수비를 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첼시 공수 전환

 

첼시의 수비는 뛰어났지만, 공격은 첼시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마타는 역습을 시도하지 못했고, 드록바 역시 뮌헨 수비진 사이에서 수적인 열세를 겪으면서 팀에 기여를 하지 못했다. 드록바는 공중볼에 우위를 확실히 가져가기 위해서 공중볼 경합 대상을 신장이 작은 필립 람으로 선택했지만, 그에게 배달되는 택배 크로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첼시는 득점에 성공하기 이전까지 단 한번의 코너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세트 피스를 통한 공격을 시도한 것도 아니였다. 체흐가 드록바를 향한 롱패스를 시도하면 공이 드록바에게 가기 전에 티모슈크가 차단하거나 제롬 보아텡이 뒷처리를 했다.

 

경기는 첼시가 선택한 전략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바이에른 뮌헨이 득점을 기록하기 전에 첼시가 준 변화는 버틀란드를 빼고 말루다를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이 교체는 버틀란드의 체력적인 문제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첼시는 경기에 변화를 주려하지 않았다. (연장전도 감수하고 있었다)

 

 

득점

 

뮬러의 역할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해졌다. 계속해서 라인 사이의 공간에 침투했고, 에슐리 콜 앞에서 불쑥 나타나 득점을 만들었다. 앞서 있었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토마스 뮬러는 비슷한 위치에서 5번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첼시의 왼쪽 측면에서 존 오비 미켈의 경고를 유도했다. 뮬러는 전술적 부분에서 핵심적인 선수였고, 뮌헨이 이겼다면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서가자 두 팀의 감독 모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첼시의 틀을 깼다. 살로몬 칼루를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했고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시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1골을 넣겠다는 절박함을 보여주었다. 첼시의 동점골은 뮌헨의 선제골과 유사한 득점이었다. 첼시는 경기에서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디디에 드록바는 엄청난 헤더슈팅을 성공시켰다.

 

뮬러의 득점이 터지고 첼시가 공격적인 카드를 선택하자 하인케스 감독도 추가적인 수비수를 투입시켰다. 다니엘 반 바이텐을 투입하면서 수비진에 공중전 능력을 향상시키려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는 공격수를 투입했고, 실점을 막아야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를 투입한 것이다.

 

 

연장전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 실점을 막아야했던 바이에른에게 남은 시간은 5분이 아니였다. - 디디에 드록바는 첼시가 경기에서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게 만들었다.

 





따라서 두 팀 감독들은 이제 변화를 줘야만 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티모슈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크로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크로스는 뮬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였고,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 상황에서 활용했던 전술을 다시 활용하는 변화를 준 셈이다. 그러나 뮬러의 영리한 포지셔닝은 존재하지 않았고, 더 이상 공격이 위협적이지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도 처음의 포지션으로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점골이 절박했던 상황에서 토레스를 투입하였기 때문에 피치에는 스트라이커 두명이 존재했다. 토레스 혹은 드록바에게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라는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에시앙을 투입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토레스와 드록바가 번갈아가면서 측면을 방어해주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첼시는 그런 방식에 익숙해보이질 않았다. 드록바가 서투른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아르옌 로벤이 실축해버렸다.

 

수비적 성향이 있는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던 디 마테오 감독은 그 대가를 치를뻔 했다. 그러나 하인케스 감독은 수비를 탄탄히 해야만 했고, 디 마테오 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활용했던 것 뿐이였다. 디 마테오 감독도 드록바를 교체시키려는 충동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디에 드록바는 첼시의 우승을 확정짓는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결론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전술적 싸움에서는 뮌헨이 승리했다.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의 유동적인 움직임은 뮌헨이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토마스 뮬러의 움직임은 계속 첼시의 수비진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의 첼시는 바르셀로나전보다 더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바르셀로나전의 수비는 홀딩 미드필더만 3명이였기 때문에 훌륭했고, 오늘 같은 경우는 애시당초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첼시의 최종수비진은 매우 훌륭했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의문이였던 게리 케이힐과 다비드 루이즈의 활약은 대단했다. 위협적인 상황을 방어하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에슐리 콜의 능력도 돋보였다. 체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미켈 역시 모든 공간을 커버하지는 못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유로파 리그 결승전, FA컵 결승전, 포칼컵 결승과 같이 역습을 확실하게 해낸 클럽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20/bayern-1-1-chelsea-chelsea-win-it-on-penalties/





첼시가 지난 6년동안 4번의 FA컵 우승을 거두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평소와같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어 변화를 주지 않았다. 디디에 드록바가 최전방 공격수로 왼쪽 측면에는 살로몬 칼루가 위치했다.

 

케니 달글리쉬 감독은 앤디 캐롤을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루이스 수아레즈를 원톱으로 기용했고, 수비라인에 제이미 캐러거의 자리는 없었다.

 

경기는 두가지 양상이 존재했다 - 앤디 캐롤이 없는 리버풀, 앤디 캐롤이 있는 리버풀

 

 

경기 시작

 

경기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성급하게 전진하지 않았고 대신에 짧고 간단한 패스 위주로 미드필더부터 풀어나가려 시도했다. 두 명의 중앙미드필더끼리 맞붙는 상황이 되었기때문에 서로가 공을 확실히 잡아두고 좋은 패스를 시도할만한 공간,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존 오비 미켈과 프랭크 램파드가 조단 헨더슨과 스티븐 제라드와 맞붙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제이 스피어링의 경우는 달랐다. 스피어링의 패스는 주로 짧은 패스 혹은 측면을 향한 패스였다. 그가 해야할 일들은 한 것이지만 공을 잡는 시간에 여유가 있었던 선수였기때문에 스피어링은 조금 더 과감했어야할 필요가 있었다.

 

소극적인 경기운영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골이 필요했다. 그리고 첼시는 디 마테오 감독대행 아래에서 가장 잘하는 전략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달려가는 하미레즈에게 공을 연결한다. 그들의 전략은 주로 역습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첼시의 역습은 골로 연결되어 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첼시 경기력에는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후안 마타의 움직임과 포지셔닝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 마타는 제라드-헨더슨 라인과 스피어링 사이에서 좌우로 움직였다. 마타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리그경기에서도 이와같은 방식으로 리버풀을 힘들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첼시가 전체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미드필드에서 밀리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따라서 더 이상 포메이션간의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중원에서 첼시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의 대결은 리버풀이 첼시의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느냐였다.

 

 

리버풀의 접근방식

 

솔직히 리버풀의 전반전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수아레즈가 고립되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수아레즈는 원톱으로 기용되어도 충분히 잘해내는 선수이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수아레즈의 파트너인 디에고 포를란이 상당히 깊숙히 내려가면서 수아레즈 혼자 최전방에서 뛰어야했지만, 수아레즈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었다. 그러나 문제는 수아레즈는 드록바와 같은 스타일의 타겟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센터백과 풀백사이의 공간을 뚫어내는걸 시도하는 선수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수아레즈의 성향을 파악하고, 공을 줬어야만 했다. 따라서 리버풀은 빠른 공격을 시도하여 첼시의 수비라인이 가줘지지 못하도록 막았어야했고, 수아레즈를 위해서 풀백을 수비라인에서 끌어냈어야만 했다. 리버풀은 풀백을 끌어내는것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는 잘 수행했다. 헨더슨이 깊숙히 내려앉았기때문에 에버튼의 풀백인 레인튼 베인스는 쉽게 공격하기위해 전진했다. 수아레즈는 동점골 장면에서 실뱅 디스탱을 제쳐 1:1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존 테리를 상대로 수아레즈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벨라미는 중앙으로 이동하는 등 제멋대로 플레이를 펼쳤다. 따라서 수아레즈가 거의 보이질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리버풀은 왼쪽에서 주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리버풀의 왼쪽측면에는 스튜어트 다우닝과 호세 엔리케라는 '라인을 타고 움직이는 선수'가 존재했다. 그러나 그들의 플레이는 느렸고 예측이 가능했다. 심지어 타겟맨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크로스는 무의미했다. 다우닝과 엔리케 모두 최고조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전반전에 리버풀이 맞이했던 가장 좋은 찬스는 다니엘 아게르가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였을때 뿐이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에 달글리쉬 감독은 헨더슨을 오른쪽 측면에 벨라미를 중앙에 놓으면서 4-4-1-1로 변화를 주었다.





앤디 캐롤의 투입

 

달글리쉬 감독이 선발명단을 구축한 부분에 비난을 하는 것은 불공평할지도 모른다. (리버풀의 라인업은 첼시가 조금 더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더라면 괜찮았을 것이다. 그러나 리버풀이 너무 이른시간에 실점하면서 의도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왜 후반전이 시작할때부터 공격수를 투입하지 않았냐고 비판을 할 순 있다. 첼시는 수비라인을 두텁게 해놓았기 때문에 앤디 캐롤이 필요했다.

 

결국 55분에야 앤디 캐롤이 투입되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10분 사이에 리버풀은 첼시에게 또 다시 실점했다. 뒤늦게나마 깨달은 달글리쉬 감독이 캐롤을 투입한 것은 효과가 있었지만, 하프타임에 리버풀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리버풀팬들은 빨리 캐롤을 투입해야만 한다고 일치된 의견을 보였었다.

 

스피어링이 빠지면서 중원에는 헨더슨과 제라드만 남았다. 헨더슨과 제라드 모두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스피어링보다 더 많이 측면으로 공을 연결시켰다.

 

앤디 캐롤의 투입으로 리버풀은 공중전에서 우위를 가져갔으며, 크로스를 받아줄 선수가 생겼다. 또한 캐롤은 뒤에서 달려오는 선수들에게 공을 연결시키는데도 탁월했다. 키가 큰 선수를 최전방에 놓고하는 원시적인 전략이지만, 이는 효과적으로 먹혔다. 리버풀은 동점을 만들뻔 했다.

 

만약에 2-2가 되었더라면, 이스탄불의 기적이후 또다른 극장이 되었을 것이다. 당시에도 리버풀이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었고 그것이 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러나 라파 베니테즈는 하프타임에 변화를 줬었다. 앤디 캐롤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달글리쉬 감독이 하프타임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것은 분명한 실수였다. 캐롤이 조금 더 일찍투입되었더라면 리버풀은 더 많은 시간동안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을 것이다.

 

 

결론

 

평범한 경기 양상으로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 첼시는 역습으로 리드를 잡아갔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간을 수비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그 방어막을 뚫으려 고생했다. 깊숙히 내려간 수비라인을 뚫기 위해서 리버풀은 장신의 공격수를 투입했고, 첼시는 지속적인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05/chelsea-2-1-liverpool-chelsea-lift-the-trophy/



빈센트 콤파니의 헤더 슈팅이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티는 리그 선두자리에 복귀하게 되었다.

 

예상되었듯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스타팅11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따라서 파블로 사발레타가 오른쪽 풀백을 담당하고 사미르 나스리가 측면에 위치하게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웨인 루니를 원톱으로 두면서 4-5-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미드필드에는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이 투입되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대신하여 나니가 선발출전했다. 수비진에서는 죠니 에반스와 하파엘 다 실바가 제외되고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투입되었다.

 

시즌 초반에 있었던 6-1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때보다 수준이 떨어졌으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았다.

 

 

경기초반 대결

 

시티의 포메이션은 예상가능했다. 그러나 (예상이 되지않았던)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흥미로웠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윗쪽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그에게 야야 투레를 쫓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라이언 긱스는 왼쪽 측면에 위치하지만 터치라인을 타고 이동하지 않고 중앙에 치우쳐진 움직임을 보였다. 가엘 클리쉬를 상대하는 나니는 상당히 전진배치시켰다. - 아마도 퍼거슨 감독은 2년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클리쉬를 괴롭혔던 나니가 또 다시 클리쉬를 괴롭혀주길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게임은 나니가 유나이티드에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선수들의 배치를 보면 유나이티드는 역습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라인을 내리기보다는 피치 상단부터 압박을 시작했다. 이러한 전략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고자하는 열정에서 나온 것인지 확신하기 힘들지만, 초반 10분동안에는 두 팀중 그 어느팀도 경기를 지배하지 않았으며 패스들은 길을 잃었다.

 

사실 경기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진행되었다. - 두 팀 모두 긴장한 듯 보였으며, 미드필더들이 공격수들의 발을 향해 패스를 공급해주는 과정에서 문제들이 발생했다. 시티가 템포를 높이려는 움직임 혹은 유나이티드가 중원에서의 차분한 패싱으로 경기를 지배하려는 움직임들이 없었다.

 

 

유나이티드의 전략

 

이번 경기에서 득점은 세트 피스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오픈 플레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 첫번째 이유는 명확하다. :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사용한 것이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주된 장점인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운동량을 고려해보면 박지성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였다. 박지성이 지시받은 플레이는 간단히 말하여 야야 투레의 위협을 무효화시키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비참할 정도로 그 전략을 실패하고 말았다. 투레는 전반전에 피치에 있는 그 어느 선수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고,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오는 경우, 상대선수가 정적인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안드레아 피를로 등)일때 그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곤 했다. 그러나 야야 투레는 그런 선수들과 다르게 기동력을 갖춘 선수이며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소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야 투레를 방어하려했고 투레는 전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가 공을 되찾더라도 최전방의 웨인 루니와 박지성간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졌다. 루니는 고립되어버렸고, 유나이티드의 공수전환 역시 형편없었다. - 유나이티드가 역습을 성공적으로 할 때 수비진에서부터 과감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공격수들을 향해 공급되었었다. 그러나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들은 걷어내는 것에 급급했다.

 

 

센터백 vs 센터 포워드

 

시티는 유나이티드의 목적이 루니를 향해 공을 넘기는 것이라는 걸 간파했다. 루니가 밑으로 내려와서 공을 나니 혹은 박지성에게 넘겨주면서 세명의 선수가 역습을 노릴 것을 알고 있었다. 루니를 펄스9(제로톱)으로 두는 이 전략을 2년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성공시켰었다.

 

빈센트 콤파니는 루니에 대하여 계속해서 같은 방식의 방어법을 활용했다. 그는 과감한 포지셔닝으로 루니가 공을 오랫동안 잡고있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할때까지 공을 지켜내기 힘들었던 루니는 낙담한 듯이 보였다. 루니는 측면을 향하여 너무나 성급하게 공을 연결하거나 공을 너무 강하게 차버리곤 했다. 콤파니가 루니에게 태클을 하면서 경고를 받았지만 (상당히 거친 태클이었지만, 콤파니가 강한 압박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그런 태클이 나왔을 것이다) 콤파니는 계속해서 수비진영에서 전진하면서 루니의 존재감을 없애버렸다. - 물론 경고때문에 졸레온 레스콧이 더욱 적극적으로 루니 방어에 신경썼다.

 

반대로 유나이티드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센터 포워드를 상대로 성공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티의 두명의 센터백은 루니 한 명을 방어하면 그만이었으나, 유나이티드의 센터백은 두 명의 공격수를 방어해야했기 때문에 수비방식의 차이가 있었다. 그들은 카를로스 테베즈를 전담마크하지 않았으나 마이클 캐릭이 수비수들ㅣ과의 간격을 상당히 좁혀놓았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공을 가지고 전진할때 주로 리오 퍼디난드가 그를 따라 움직였고, 스몰링이 커버형 수비수가 되었다.






주요 접전지

 

주요 접전지는 시티의 오른쪽 측면이었다. 유나이티드가 중원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긱스를 중앙쪽으로 움직이게 만들면서 치우쳐진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배치를 활용했고 시티는 그 점을 잘 공략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전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산 시로에서 AC 밀란을 3-2로 꺾었을 당시의 전략이었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피를로를 상대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 당시에 박지성은 다이아몬드 배치중에 최전방, 루니는 원톱, 나니는 오른쪽 윙어, 캐릭은 다이아몬드 최후방, 스콜스는 중앙에서 오른쪽에 위치했다. 오늘경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당시 다이아몬드 꼭짓점의 왼쪽에는 라이언 긱스가 아니라 대런 플레쳐가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 긱스는 당시 플레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긱스는 플레쳐만큼의 기동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이다. 유나이티드가 전체적으로 중원에서 대처를 잘했다. (점유율은 밀렸으나, 유나이티드의 초점은 단순히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있었고 시티가 중원에서 공격수들을 향해 결정적인 패스를 하지 못하게 차단했었던 점에서 흡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왼쪽 공간을 상대에게 공략당했다. 긱스를 측면에 치우쳐 기용했던 탓에 파블로 사발레타 앞에는 전진할 공간이 생겼고, 사발레타는 나스리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전진할 수 있었다. 때로는 에브라 혼자서 나스리와 사발레타를 방어해야했고, 에브라가 사발레타 방어에 신경쓰는 경우에 나스리가 중앙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

 

오른쪽 그림은 전반전 시티의 공격진영 패스에 대한 그림 자료이다. 그들이 얼마나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는지 눈에 들어온다. 전반전 나스리는 89번의 패스중에 18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사발레타는 13번의 패스를 시도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지만, 코너킥은 측면에서의 나스리와 사발레타의 콤비 플레이에서 만들어졌다.

 

두 팀 모두 코너킥 방어를 그다지 잘하지는 못했다. 시티는 전반전에 두 차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짧은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하게 방치했다. 흥미롭게도 시티는 총 26번의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고, 이중에 하나가 빈센트 콤파니의 결승골로 연결되었다.(시티의 공격진이 공중볼 경합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도 염두해두어야 한다)


후반전

 

놀랍게도 퍼거슨 감독은 하프타임에 즉각적인 교체를 실시하지 않았다. 교체는 58분에야 이루어졌다. 퍼거슨 감독이 후반 초반에 이른 실점을 걱정했을지도 모르나 약 13분을 날려버린 셈이다.

 

나스리와 사발레타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만치니 감독은 나스리와 실바의 위치를 바꿔버렸다. 이는 아마도 만치니 감독이 다비드 실바에게 플레이할 수 있는 더 넓은 공간을 주길 바란 것으로 보이며 사발레타에게는 후반전에 더욱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전반전 대결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졌다. 유나이티드는 교체 투입을 통한 득점에 실패 (심지어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였기 때문에 교체로 인한 경기 양상의 변화는 보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퍼거슨 감독이 교체를 하면 만치니 감독이 그에 맞대응했기 때문이다.

 

 

첫번째 교체

 

첫번째 교체로 퍼거슨 감독은 당연해보이는 교체를 시행했다. 박지성을 빼고 웰백을 투입하여 4-4-1-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루니는 더욱 밑으로 내려와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더 이상 콤파니와 레스콧이 루니를 방어하려고 수비라인을 벗어날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루니 대신 원톱 역할을 담당하는 대니 웰백을 방어하는걸 주목적으로 삼게 되었고, 공격수 한 명을 수비수 2명이서 막게 되었다. 그리고 가레스 배리가 내려오면서 루니를 방어했다.

 

배리가 밑으로 내려오면서 루니를 방어하는건 시티에게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은 대처방식이었다. 배리가 루니를 방어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간다면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이 중원에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치니 감독은 테베즈를 빼고 니겔 데 용을 투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시티는 이제 4-5-1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데 용을 홀딩 미드필더로 기용하여 루니를 방어하는데 주력했다.

 

 

두번째 교체

 

유나이티드의 두번째 교체는 스콜스를 빼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하는 것이였다. 나니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긱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이동했다. 발렌시아는 본래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로 경기를 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발렌시아 투입 후 그가 위협적일 수 있음을 느끼고 수비수를 늘렸다. 다비드 실바 대신에 마이카 리차즈가 투입되었고 리차즈는 오른쪽에 위치한 센터백이 되었다. 기존의 센터백인 레스콧은 왼쪽에 위치한 센터백이 되었다. 레스콧은 레프트 센터백/레프트백을 소화했으며 가엘 클리쉬는 레프트백/레프트 윙백을 소화했다. 가엘 클리쉬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밀착방어 했으며 레스콧은 클리쉬가 도움이 필요해지면 등장했다.

 

 

세번째 교체

 

마지막 교체는 포지션 변화가 없었다. 나니와 에슐리 영이 교체되었다.

 

세번째 교체에 대한 반응은 추가시간에나 이루어졌다. 나스리가 공격진영에서 뒤늦게 수비진영으로 들어오면서 에슐리 영이 공을 잡을 수 있게 공간을 허용하는 걸 본 이후에 만치니 감독은 제임스 밀너를 투입하였다. 비록 짧은 시간 뛰었지만 밀너는 사발레타 앞공간을 보호했다.





퍼거슨 감독이 교체를 할 때마다 그는 선수들에게 무엇인가 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그에 대응하는 교체로 공간을 다 죽여버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45분의 추격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대응하는 만치니의 즉흥적인 교체 투입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론

 

아마 유나이티드는 코너킥 수비를 더 잘했더라면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웠던 전략은 의도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투레를 방어하지 못했고, 긱스에게 중앙쪽으로 치우친 움직임을 가져가게 지시하여 사발레타와 나스리에게 공간을 허용했다.

 

1-6 경기와는 매우 다른 경기가 되었을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경기에서 모두 시티는 유나이티드의 풀백 포지션 위치에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01/manchester-city-1-0-manchester-united-kompany-tactics/



산 마메스 구장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3-1로 꺾은 아슬레틱 빌바오가 유로파 리그 결승행 티켓을 얻어냈다.

 

비엘사 감독의 전형적인 방식처럼 빌바오는 이번에도 점유율을 가져갔으며, 상대진영에서 대다수 시간을 보냈으나 득점기회를 맞이한만큼의 충분한 득점을 이뤄내지 못했다. 빌바오는 초반에 경기를 확실히 잡아갈 수 있었는데 페르난도 요렌테가 만들어낸 골이 터지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을 기다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랬던것처럼 2-1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한 아슬레틱 빌바오는 후반전에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빌바오와 스포르팅의 상황이 완전히 동일해져버렸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득점장면에서만큼은 두 팀의 입장이 달랐다. 아슬레틱이 1골을 추가한다면 그것은 1골의 의미만 가지지만, 스포르팅이 득점을 하게되면 1골 이상의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황이 그렇지 않았더라면 아슬레틱은 더욱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다.

 

하프 타임에 영리한 판단을 내렸던 히카르도 사 핀투 감독에대한 칭찬을 해야겠다. 사 핀투 감독은 마티 페르난데즈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인 다니엘 카리코를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늘리면서 미드필드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하고 빌바오의 위협에 덜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빌바오의 무브먼트는 경기의 핵심이었고,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앞으로 빌바오가 가장 잘하는 서로다른 8가지 무브먼트를 보도록 하자.





빌바오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르팅은 페르난데즈와 볼프스빈켈을 하프라인 부근에 배치시키고 나머지는 그 아래로 내렸다. 공격수에게 공을 보내는 시발점인 하비 마르티네즈의 전진이 차단되었다. 마르티네즈가 공을 뺏어낸 다음에 드리블을 시도하여 전진한 경우는 전반전에 단 한차례 있었고, 이 상황에서 빌바오는 상대의 역습에 노출된다.

 

따라서 빌바오의 안드레 이투라스페가 수비쪽에 가담하면서 스리백을 형성하면서 상대의 역습에 대비를 했다. 이투라스페가 수비에 가담하면서 중앙 수비수인 마르티네즈와 아모레비에타가 더 넓게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이투라스페의 수비가담으로 마르티네즈와 아모레비에타가 조금 더 전진하기 수월해졌고 요렌테를 향한 패스가 가능해졌다.





두번째 무브먼트에도 이투라스페가 활용된다. 이투라스페는 포지셔닝을 위한 핵심선수이다. - 수비에 가담하고, 때로는 공격에 가담하여 전방을 향해 패스를 시도한다.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이지만, 이투라스페는 뮌헨의 토니 크루스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또한 아스날에서 알렉스 송이 담당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사 핀투 감독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인 스테인 스하르스와 마르틴스에게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을 맨마킹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따라서 에레라와 무니아인이 측면으로 빠지거나 깊숙히 내려가는 경우에 중원이 비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 이투라스페는 과감하게 전진했다. 페르난데즈와 볼프스빈켈은 상대의 두 명의 중앙 수비수들을 주로 신경쓰기 때문에 이투라스페를 방어할 사람이 없었다.





이번에도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이 깊숙히 내려오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도니 이라올라와 존 아우르테네세가 풀백이 아닌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스포르팅 윙어들 중에서 수비력이 부족한 디에고 카펠을 상대하는 안도니 이라올라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로 가져갔다. - 이라올라는 고메즈의 두번째 득점 장면을 위한 빌드업 과정에 참여했다.

 





다른 방식은 스포르팅의 홀딩 미드필더들 뒤를 노리는 것이였다. 이 전략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술이였다. 스하르스와 마르틴스가 상당히 전진함에따라 빌바오의 윙어들은 중앙으로 들어와서 스포르팅의 수비수 바로 앞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케르 무니아인이 측면 윙어가 아니라 '센트럴 윙어' (중앙, 좌우 가릴것 없이 위치하는 선수) 로 기용하는 경우에 측면을 활발히 활용하게 된다. 만약에 무니아인이 측면에 기용되거나 (징계로 결장하게 된)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다면 측면쪽으로 빠지기 보다는 앞을 향해 전진하는 성향이 짙다.

 

무니아인이 중앙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때로는 수사에타와 고메즈가) 무니아인이 스포르팅의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침투할 수 있었다. 이 때 빌바오의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터치라인 가까이 빠지면서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을 넓혀준다. 그 공간에 침투한 무니아인은 빌바오의 윙어와 협력 플레이로 스포르팅의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든다.





3번 전술과 5번 전술을 혼합한 형태이다. 빌바오의 윙어들이 스포르팅의 풀백들을 측면으로 끌어내고, 그 공간을 빌바오의 풀백들이 노린다.





이 전술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가담한다. (비록 그가 후방에서 넘어오는 공을 따내기 위해 수비수들 사이로 들어갔지만) 요렌테는 후방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요렌테는 이바이 고메즈의 득점 장면에서 공을 받기 위해 내려와서 고메즈를 향한 멋진 패스를 시도했다.





이번 전술은 무니아인이 세컨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과 마찬가지인 전술이다. 안데르손 폴가를 끌고 움직인 요렌테는 빈 공간을 창출해내며, 이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무니아인을 향하여 공을 떨어뜨려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26/athletic-bilbaos-movement-v-spor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