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에겐 이번 경기에서 2번의 득점찬스만 있었다. 그리고 그는 2골을 넣었다. 이제 두팀간의 승점차는 10점차로 벌어졌다.

 

칼링컵 결승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다우닝과 카윗에게 달글리쉬 감독이 기회를 주었다. 스티븐 제라드는 경기에 뛸 컨디션이 아니었고, 홀딩 미드필더로 스피어링이 선택되었다. 부상을 당한 다니엘 아게르의 자리는 제이미 캐러거가 대신했다.

 

토마스 로시츠키, 로빈 반 페르시, 토마스 베르마엘렌 3선수 모두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모두 선발출전했고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기용한 멤버들과 변화가 없었다.

 

반 페르시는 경기 후 이길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는 전반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공격진영에서 많은 기회를 잡아내었지만,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포진

 

리버풀의 선발 선수들을 보았을 때, 4-4-2 보다는 4-3-3 전술을 택했다는 추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배치는 4-4-2에 가까웠다. 카윗은 주로 오른쪽에서 플레이했지만, 수아레즈의 위치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했었다. 그리고 조단 헨더슨은 4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왼쪽에는 스튜어트 다우닝이 위치했고, 리버풀의 공격은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았다. 아스날도 마찬가지었다. thl오 월콧이 측면을 타고 다니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왼쪽의 요시 베나윤은 중앙으로 치우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리버풀의 왼쪽 vs 아스날의 오른쪽의 대결이었다. 다음은 리버풀의 왼쪽 공격과 아스날의 오른쪽 공격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리버풀이 얼마나 지배적이였는지를 보여준다.

 




맞대결

 

양팀의 주요접전지를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두팀 모두 측면은 개방적이었으며, 중앙에서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대결은 thl오 월콧과 호세 엔리케의 대결이다. 월콧은 초반에 깜짝 슈팅을 선보였지만, 그 이후로 스페인 출신의 엔리케는 월콧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마틴 스크르텔이 센터백 듀오 중 왼쪽에 위치하면서 캐러거가 월콧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버렸다. (위에 스쿼드에서 센터백이 좌우가 바뀌어서 나온것 같습니다.)

 

또한 아스날은 수비진을 상당히 전진시켰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트랩때문에 고생했다. 공격작업은 제대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플레이를 보여준 루이스 수아레즈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지만, 수아레즈는 상대와의 경합과정에서 볼의 소유권을 자주 넘겨주었다.





그렇지만 리버풀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성공적인 압박 플레이로 아스날의 패싱 플레이를 무력하게 만들어버렸다. 헨더슨은 강한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으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날은 스피어링이 아르테타 또는 송을 방어하려고 할때 생기는 로시츠키의 빈공간을 더욱 활용했어야했다. 하지만 오늘 로시츠키는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후반전

 

후반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선수 교체로 인한 것은 거의 없었다. 케니 달글리쉬 감독은 첫 교체를 88분에서야 시행했다. 아스날의 선수교체는 별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에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리버풀은 이제 볼의 소유권을 가져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찰리 아담은 대각선 패스를 너무 많이 시도했다. 스피어링은 공을 가졌을 때 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고, 헨더슨은 경기에 별로 관여하질 못했다. 그가 전반전에 시도한 패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알렉스 송의 오늘 경기력은 올 시즌의 축소판이었다. 포지셔닝이 좋지 않으며, 수비력에 의문을 품게 만들지만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반 페르시의 결승골을 만든 패스는 12월에 있었던 에버튼전의 어시스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송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스루패스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결국에는 승부는 박스안에서의 결정력에서 갈라졌다. 리버풀이 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54:46)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12:10) 공격라인의 3인방이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134:79) 더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38:8) 코너킥 수는 압도적이다. (12:0) 하지만 아스날은 유효 슈팅 개수에서 앞섰다.(7:4) 올 시즌 안필드에서 보여주는 리버풀의 경기 결과의 압축판이었다. 지배를 하지만 골을 못넣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0-0 무승부나 1-1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박스 안에서의 반 페르시의 무자비함은 리버풀이 시즌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패배를 맛보게 만들었다.





결론

 

전술적으로 볼만한 것이 없는 경기였다. 양팀 모두 예측가능한 선발진을 내보냈고, 중요했던 교체 투입도 없었다. 달글리쉬 감독이 4-4-2를 택한 것은 흥미로웠다. 특히 이른 시간부터 점유율을 잡아나갔지만, 후반전에는 지친 기색이 보였다.

 

아스날은 플레이를 잘하고도 경기에서 패하는 모습들을 이번 시즌에 연출하곤 했었다. 그러나 2차례의 멋진 패스 연결과 골을 빼고는 이번 경기의 아스날이 잘한 건 없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03/liverpool-1-2-arsenal-van-persie-tactics/



나폴리는 최상의 역습 플레이를 선보였고, 2차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왈터 마자리 감독이 비야레알전 행동으로 인해 터치라인 접근 금지령을 받아서 나폴리의 수석코치가 대신 감독 역할을 수행했다. 모르간 데 산치스 골키퍼가 복귀했으며, 우고 캄파나로는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였고 후앙 주니가는 안드레 도세나를 대신하여 왼쪽 윙백으로 선택되었다.

 

조세 보싱와가 이른 시간에 부상을 당하면서 에슐리 콜을 기용했지만, 보아스 감독은 램파드와 콜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비록 플로당 말루다가 올 시즌 유럽 대회 대부분을 뛰었지만, 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놀라운 선택이였다. 존 테리는 부상으로 결장했고, 예상되었듯이 디디에 드록바가 원톱으로 선발출전했다.

 

 

포메이션

 

말루다의 기용은 첼시가 4-3-3 포메이션과 4-2-3-1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노리치 원정에서 그랬듯이 말루다가 미드필더 3명으로 포함되고 마타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된다. 하지만 오늘의 라인업은 말루다가 왼쪽에 마타가 중앙에 위치한 4-2-3-1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암시했다. 이 방법이 첼시가 오늘 내세운 선발 포메이션이였다.

 

포메이션은 나폴리의 선택을 더 가치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전술 싸움이 덜 흥미롭도록 만들기도 했다. 나폴리의 3백과 첼시의 3톱이 맞대결을 했으면 재밌었겠지만, 첼시는 주로 4-2-3-1 포메이션의 형태였고, 수비시에는 4-4-1-1 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따라서 나폴리의 미드필더들은 마타를 방어하는 것을 수비수들에게 맡길 수 있었다. 3명의 수비수와 드록바, 마타 2명이 싸우는 셈이니까 말이다. 미드필더에서는 4명과 4명의 대결, 첼시의 수비진에서는 3명(나폴리)와 4명의 대결이 펼쳐졌고 포메이션은 상당히 밸런스 잡혀있었다.

 

 

이바노비치 vs 라베찌, 카바니

 

경기는 분명히 경기 스타일의 충돌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격전지는 첼시의 오른쪽 수비 위치였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너무나도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공격적인 이바노비치로 인해서 다니엘 스터리지는 중앙으로 더 침투할 수 있었다. 그는 공을 자주 잡았고, 53회에 이르는 패스를 시도했다. (콜, 보싱와를 합쳐도 35회의 패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에제키엘 라베찌는 이바노비치를 계속해서 따라다니질 않았다. 나폴리의 윙백들은 더 수비적으로 변해 5백을 구축하기도 했고, 홈팀의 7명의 선수가 수비를 우선시하는 플레이를 가져갔다. 라베찌는 계속 전방에 위치할 수 있었고 이바노비치가 비워둔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에딘슨 카바니도 왼쪽으로 자주 달려갔고, 카바니와 라베찌는 게리 케이힐을 지치게 만들 수 있었다.

 

나폴리는 다이렉트하고 이바노비치와 케이힐 사이의 공간으로 롱볼 패스를 시도했다. 경기 시작 후 5분간 라베찌가 파올로 칸나바로의 롱볼 패스를 쫓아다닌 것은 경고 표시였다. 라베찌와 카바니가 이바노비치의 자리 혹은 이바노비치와 케이힐의 사이 공간을 노린 7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10분 - 라베찌는 중앙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카바니는 왼쪽으로 이동하고, 괴칸 인러가 대각선으로 카바니에게 패스를 해준다. 카바니는 1:1 찬스를 만들도록 공을 잘 떨어뜨리는 것에 능숙한 선수고, 페트르 체흐가 이 기회를 잘 막아내었다.

 

38분 - 약간 다른 시나리오로 전개되었다. 카바니가 왼쪽으로 이동하여 이바노비치를 제쳐낸다. 라베찌가 중앙으로 와서 첫번째 골을 득점한다.

 

45분 - 카바니가 이바노비치의 시선 뒤에서 질주하며, 괴칸 인러의 대각선 패스를 골로 연결시킨다.

 

54분 - 이바노비치는 거의 하프라인까지 올라왔고, 나폴리는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다. 케이힐은 중앙에서 공을 잡고 들어오는 카바니에 모든 정신을 쏟고 있었으며, 라베찌는 3-1을 만들 확실한 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슈팅은 체흐 골키퍼의 왼쪽 포스트를 벗어났다.

 

57분 - 이바노비치가 또 높은 위치에 있었고, 라베찌에게 공을 연결한 나폴리는 기회를 잡았다. 케이힐이 라베찌에게 파울을 함으로써 경고를 받게 되었다.

 

65분 - 다비드 루이즈의 수비는 형편 없었고, 카바니가 공을 잡게 만들어버렸다. 반대편 이바노비치가 있어야할 공간에는 라베찌가 있었고, 오픈된 상황에서 라베찌가 골을 기록했다. (여기서도 이바노비치는 4백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80분 - 이바노비치는 또 다시 높은 위치에 있었고, 나폴리의 공격을 막기위해 복귀하기에는 너무 오래걸리는 곳까지 가있었다. 마렉 함식은 왼쪽 공간에서 공을 잡아냈고, 크리스티안 마지오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콜이 골라인에서 걷어냈다.

 

모든 상황은 http://www.101greatgoals.com/gvideos/napoli-3-chelsea-1-longer-highlights/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첼시에게 74분 정도부터 상황이 나아졌다. 라베찌는 지쳤고, 제마일리가 교체투입 되었다. 그리고 윙어로 뛰기 보다는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했다.

 

이것은 나폴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 찬스를 많이 창출해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나폴리가 오른쪽에서 인터셉트를 잘 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이러한 기록에 영향을 주었다. 왼쪽에서 주로 인터셉트가 발생했고, 라베찌는 거의 직선패스로 공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경기에 영향을 준 것에는 다른 요소도 있다. 첼시는 후방에 너무나도 많은 공간을 상대에게 내주었고, 박스 투 박스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두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었다는 것 역시 놀라웠다. 즉 미드필더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은 적었다는 소리다. 원정팀이 빠른 공격에 대체적으로 약하지만 첼시가 같은 공간을 계속 뚫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결론

 

첼시는 나폴리가 원하는대로 플레이했다. 첼시는 나폴리의 수비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내질 못했다. 그들은 0-0 상황이나 1-0 상황에서 너무 많은 인원을 공격에 치중하게 했다. 그 때는 첼시가 나폴리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 더 신경써야할 상황이였다. 또한 나폴리가 7개의 프리킥을 내준 것에 비해 첼시는 18개의 프리킥을 내줬다. 너무나 많은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첼시에게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오른쪽 수비수였다. 첼시의 몇년간 골칫거리인 부분이다. 이바노비치는 센터백도 가능한 선수고, 그 포지션의 현재 가장 최적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의 지시인지 그의 형편없는 포지셔닝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첼시에게 가장 피해를 입힌 선수일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22/napoli-3-1-chelsea-tactics/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갔지만, 플레이가 망가져갔으며 결국에는 5골을 실점하고야 말았다.

 

아르센 벵거는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포백라인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로시츠키에게 램지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요시 베나윤이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이번에는 완전히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두 공격수를 선택했고,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아런 레넌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니코 크란차르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되었다.

 

이번 경기도 터무니없이 개방적인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그리고 골이 많이 나온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양팀의 수비진 모두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 경기의 어느 순간도 지배적이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눈 여겨본 4가지 테마에 대해 언급하겠다.

 

 

1)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한 토트넘

 

아스날의 4-3-3 과 토트넘의 4-4-2 포메이션의 대결이였다. 간단히 4-3-3은 공의 소유권을 지배하려고 한다. 중앙에서 그들이 수적으로 1명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4-4-2는 두 명의 공격수에게 다이렉트한 연결을 해줄 수 있다.

 

토트넘의 시도는 경기 초반에 먹혀들었다. 토트넘은 빠르고 다이렉트하게 아스날의 센터백과 경합하는 루이 사하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이 두명의 공격수는 측면으로 빠지기도 하고 깊은 위치로 가서 아스날의 센터백들을 찢어놓으려 했다. 따라서 미드필더에 질주할 공간을 만들어졌다. 첫번째 골 상황에서 카일 워커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질주로 베르마엘렌이 위치를 잘못 잡도록 만들어주었다. 또한 두번째 골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는데 이 역시 베일이 공간을 찾아 질주한 덕택에 만들어진 페널티킥이었다.

 

특히 아데바요르가 왼쪽 측면으로 자주 이동하여 코시엘니를 어렵게 만든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코시엘니는 수비 라인에서 올라오는 것을 좋아하질 않는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그랬듯이 아데바요르가 이번에 그 역할을 담당했다. 코시엘니는 보통 베르마엘렌에게 그 역할을 맡기고 커버링할 포지션을 찾는데 주력하는 선수이다.

 

아스날의 풀백들이 전진하여 2:2로 맞붙는 상황이 발생했고, 여분의 수비수도 없으며 풀백들이 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것은 아스날이 빠른 역습에 손쉽게 당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아스날의 수비수들은 보수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올 시즌 아스날의 상대팀이 투톱으로 경기에 맞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풀햄도 같은 방식으로 싸웠고, 그들은 아스날을 괴롭히면서 1-0으로 앞서가다 무승부를 기록하여 승점 1점을 기록했었다. 적어도 그 날은 수비적인 마인드가 우선인 요한 주루라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투톱을 내세웠지만, 알렉스 송이 웨인 루니를 마크했었다)

 

 

2) 아스날의 패스 연결이 잘 되었다.

 

올 시즌의 아스날은 좀 더 측면 플레이에 주력하고, 다이렉트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들의 창조성에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아스날은 몇년 전 아스날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요시 베나윤은 중앙으로 침투하고 토마스 로시츠키는 수비적인 부담이 없이 계속 전진했다. 비슷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배치되는 셈이지만, 그것이 두 선수가 경기를 짧은 패스로 진행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로시츠키, 베나윤 그리고 반 페르시 혹은 아르테타와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진행했고, 토트넘의 수비를 잘 뚫어내었다.

 

레드냅 감독이 아데바요르와 사하에게 공을 잃은 상황에서 아스날에서 가장 깊숙히 위치한 미드필더를 압박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아스날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여유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스날의 미드필더 트리오는 이 지역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만약 사하가 송을 압박하려고 하면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은 삼각형을 만들 때 송을 가장 전진배치 시켰다. 그러면 사하는 이제 아르테타를 막으러 가야만 했다.

 

특별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센터 포워드에게 이러한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벤치에 앉아있던 저메인 데포는 지난 몇년간 이러한 플레이에 뛰어난 선수였다.

 

 

3) 토트넘이 지배력을 잃다.

 

토트넘은 눈부신 플레이 없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들의 역습이 빨랐을 뿐이고 효율적이였을 뿐이다. 2-0의 스코어로 그들은 유리한 위치를 가져갔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를 컨트롤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아스날의 압박에 말렸으며 바카리 사냐의 골이 터지기 이전에 로시츠키와 반 페르시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었다. (이 골은 아스날의 풀백의 포지셔닝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경기를 컨트롤 할 수가 있다. 공을 지키면서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는 방법도 있으며, 후퇴하면서 수비라인을 유기적으로 조직하여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토트넘은 어떤 것도 하질 못했다. 중원은 이미 수적열세로 인해서 내주었고,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2%로 떨어졌다.(평소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8%) 모드리치 혼자서 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토트넘의 수비진이 헐거웠다는 것이다. 지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의 포백과 미드필더들이 성공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측면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형편없었다. 또한 아스날의 미드필더를 수비하기 위해서 공격수의 수비 가담 부분에서도 모자람이 있었다.





4) 아스날의 역습의 시작

 

하프 타임에 레드냅 감독은 변화를 주었다. 4-1-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고, 반 더 바르트가 크란차르 대신 투입되었고, 사하를 빼면서 산드로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점점 더 좁은 너비로 공격을 시도했으며, 그들의 경기 계획은 흐려져만 갔다. 그들이 중원에서 공을 더 점유하고자하는 것인지,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할 것인지가 모호해졌다.

 

어떻든간에 그들은 아스날의 역습에 점점 더 취약해져만 갔다. 로시츠키의 세번째 득점 상황에서 산드로는 그가 있어야할 위치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으며, 파커 역시 좀 더 위로 올라가 있었다. 그 득점 상황에서 아스날의 공격진 5명과 토트넘의 수비진 4명만 대결을 펼친 셈이다.

 

전반전에 형편없었던 월콧이 후반전에 살아났고, 후반전에 갑자기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기에 드러나는 점이 하나 있다. 토트넘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라면 월콧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만 그들이 전진하여 왼쪽에 공간이 생기면 월콧이 굉장히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토트넘의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역시 좋지 못했고, 월콧은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결론

 

겉으로 보기에는 경기가 왜 이리도 개방적이지?라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많은 득점이 나온 것이 이해될만한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전반전 아스날의 센터백만 토트넘의 공격수들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그들은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토트넘을 압박했다.

 

레드냅은 지난 시즌에 성공적이였던 전략을 하프 타임에 꺼내들었지만, 효과적으로 먹혀들질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 토트넘은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짜임새 있게 나가지 못하면서 형편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26/arsenal-5-2-tottenham-arsenal-complete-an-amazing-comeback/



첼시가 멋진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얻어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다니엘 스터리지가 오른쪽 윙어로 기용, 하미레즈가 왼쪽 윙어로 선택되었다.

 

왈터 마자리 감독은 예상가능한 라인업을 선택했다. 후안 주니가가 안드레아 도세나 대신 출전한 것이 사소한 논쟁거리일순 있겠다. 후안 주니가는 실책이 많았으며, 크리스티안 마지오가 부상을 당했을때 오른쪽으로 자리가 옮겨졌다. 대신 안드레아 도세나가 다시 왼쪽 윙백으로 기용되었다.

 

두가지 방식으로 양팀이 앞서나가는 흥미로운 경기였다. 첼시가 매혹적인 전술을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첼시가 경기에서 이겼다.

 

 

투톱을 꺼낸 나폴리

 

전반에 흥미로웠던 점은 에제키엘 라베찌와 에딘손 카바니를 최전방에 두었다는 것이다. 바젤과 뮌헨의 대결에서 바젤이 내세운 전략과 똑같다. 하지만 나폴리는 자신들의 1차전이 꺼내들었던 전술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즉 에제키엘 라베찌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하지만 첼시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에딘손 카바니처럼 에제키엘 라베찌 역시 중앙에 치우쳐져 있었다. 나폴리는 첼시가 공을 소유할때 5-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압박을 주길 원했던 것 같다.

 

어느정도로 5-4-1 포메이션으로 변형을 시도했지만, 상대진영에서 결단력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고, 2~3번 정도의 엉성한 패스를 선보여 뒤로 물러나게되었지만 나폴리는 전반전에 첼시를 잘 공략했다.

 

하지만 후에 나폴리의 이러한 실수들이 문제점으로 바뀌었다. 함식은 점점 뒤로 내려앉았고, 여분의 미드필더로 활용되었다. 가르가노가 그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반대편에서는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만약 가르가노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 윙백이 피치 위로 전진하여 위험을 막아내는 형식이였고 센터백이 적절하게 풀백이 위치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싸해보이지만, 나폴리는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첼시 선수들에 대한 압박에는 소홀했다. 예를 들자면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 하미레스에게 너무나 많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디디에 드록바는 이런 찬스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선수이다.






나폴리는 주말 칼리아리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들의 3실점 모두 전형적 스트라이커인 호아킨 라리베이에 의한 헤딩 실점이었다. 이부분은 그들이 갑작스레 약해진 부분이 되었다. 데 산치스 골키퍼는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당황했었고, 이는 그가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에 대해서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였다.

 

존 테리가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문제점은 계속되었다. 심지어 코너킥은 휴고 캄파냐로가 형편없는 의사소통때문에 뒤로 헤딩하면서 내준 코너킥이였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괴칸 인러는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램파드의 페널티킥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형편없는 마킹으로 이바노비치가 손쉽게 헤딩을 하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내준 것이다.

 

나폴리의 확실한 약점과 첼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나폴리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하질 않았다. 하미레스를 왼쪽에 배치시키고(물론 그가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클래식 윙어도 아니며, 왼쪽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도 아니다.) 다니엘 스터리지를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더 이상했던점은 나중에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토레스는 드록바에게 좋은 도움을 주진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연장에서야 팀의 잠재성을 깨달았다. 경기에서 조용했던 후안 마타를 빼고, 왼쪽에서 뛰는걸 편하게 여기는 플로당 말루다를 투입시켰다. 하미레스는 오른쪽으로,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시켜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조금더 측면에서 뛰는걸 편하게 여기는 선수가 측면에 위치했고, 박스에서 크로스를 받는걸 편하게 여기는 공격수 두 명이 있게 되었다. 이제 첼시는 조금 더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 부분에서 토레스가 놓친 좁은 각도의 오픈 찬스에서 데 산치스 골키퍼의 실수를 볼 수 있었다.

 

결국에도 4번째 득점마저도 측면에서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드록바와 이바노비치의 호흡은 첼시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였다. 하지만 하미레스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플레이는 의도된 것이였다.






다른 특징들

 

경기 전체적으로 첼시의 크로스 공격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나폴리는 경기 내내 팀의 형체가 잘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빨리 지쳐보였던 연장전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괴칸 인러의 득점은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패스 및 드리블에서 공을 자주 빼앗겼다. 왈터 가르가노가 부여받은 임무가 빠르게 공을 넘겨주는 것일지라도, 그의 패스 성공률이 82%에서 67%로 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다.

 

첼시는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공중볼 경합의 2/3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미레스는 미드필더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연장전에서도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교체투입은 첼시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주었다. 나폴리의 2가지 전술적 변화는 연장전에서야 이루어졌고, 첼시가 이미 뒤로 물러나있는 상태에서 준 변화였다. 따라서 나폴리는 교체로 인한 신선함을 누리지 못했다.





결론

 

그들의 최상의 모습은 아니였지만, 나폴리는 15분간 첼시의 수비진을 잘 침투했었다. 나폴리는 초반 15분 사이에 득점에 성공했어야만 했다. 나폴리는 첼시에게서 넘어오는 공에 대한 처리가 미숙했다. 그리고 평균적인 신장을 가진 센터백 조합의 한계가 드러났다. (파올로 칸나바로는 제외)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하는 세리에A의 중위권팀이였다. 불운하게도 그들에겐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바젤이 그랬던것처럼 나폴리 역시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통한 한방을 노렸다. 하지만 그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속되는 압박에 대처할줄 알아야하고, 페널티 박스에서의 좋은 수비력을 갖춰야만 한다.

 

디디에 드록바는 굉장했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원했던 연계가 굉장히 좋은 스트라이커라기 보단 공을 쫓는 타겟맨의 역할으로서 예전의 디디에 드록바의 모습이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5/chelsea-4-1-napoli-tactics/




아슬레틱 빌바오는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완벽한 이점을 가지고 홈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경은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대니 웰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죠니 에반스와 크리스 스몰링이 최후방 수비수로 낙점되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단 한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베스트 11을 기용할 수 있었다.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징계를 받았고, 미켈 산 호세가 대신 선발되었다.

 

아슬레틱은 경기를 괜찮게 시작했고, 경기 내내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공 소유권을 지배했으며,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었다.

 

 

포메이션

 

비엘사 감독은 후방에 여분의 선수 한명을 두는 것을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면, 비엘사 감독은 그 여분의 선수를 센터백으로 두어서 3명의 수비수를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실상 4-4-1-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꺼내들었기에, 비엘사 감독은 안드레 이투라스페에게 웨인 루니를 방어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2명의 수비수가 남는다. 이들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방어했다.

 

유나이티드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슐리 영과 박지성 모두 왼쪽에서 뛰는걸 선호하는 선수들이지만, 에슐리 영이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에슐리 영은 볼을 소유한채 경기를 임하는 선수이므로, 그의 영향력을 더 크게 발휘하려면 오른쪽 배치가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즉 안도니 이라올라는 공격적인 풀백이며, 박지성은 수비적인 플레이가 더 나은 선수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 윙어의 배치가 이해가 갈만 하다.

 

 

압박

 

아슬레틱 빌바오는 더 유연하게 플레이했고, 다재다능했으며,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페르난도 요렌테는 센터백 2명을 압박했지만,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나머지 센터백 한명을 압박하여 2 vs 2 상황을 만들진 않았다. 대신 빌바오의 양날개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풀백을 압박했다. 그러므로 유나이티드의 풀백들은 공격가담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그랬듯이, 빌바오는 거의 전 선수를 맨마킹하길 원했다. 이것은 안드레 에레라와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필 존스와 라이언 긱스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함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투라스페 앞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움직였다. 종종 이투라스페 앞에는 많은 공간이 발생하곤 했지만, 유나이티드에는 이 공간을 침투할 선수가 없었다. 풀백들에게 쫓겨다니는 박지성과 에슐리 영을 통해서 더 활발한 측면 플레이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공간을 활용하여 빌바오의 풀백들을 자리에서 이탈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이 그림은 아슬레틱 빌바오의 압박 방법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요렌테는 자신들의 진영에 여분의 선수 한 명을 만들어두기 위해서 두명의 선수들을 압박하는 임무를 맡았다. 빌바오의 윙어는 유나이티드의 풀백을 마크했고, 중앙 미드필더는 상대의 중앙 미드필더를 방어, 윙백들은 상대의 윙어를 방어했다.

 

센터백들은 에르난데스를 타이트하게 방어하면서 수비진영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주로 하비 마르티네즈가 이 플레이를 담당) 멕시코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평소같이 또 다른 센터백 산 호세는 스위퍼 역할을 맡았다.

 

 

아슬레틱의 공격

 

하지만 오늘 아슬레틱이 보여준 최상의 플레이는 그들의 공을 가진 상황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이었다. 그들은 선수들간의 공을 빠르게 돌렸다. 빌바오 플레이의 우수성은 골라인에서 30~4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템포를 바꾸어버리는 것에 있었다. 윙백이나 중앙 미드필더들 중 한명이 상대방 뒤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질주하면서 발생되었다. 때로는 원투 패스를 통해서 상대를 제쳐냈다.

 

오늘 빌바오 공격에서 윙백들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이 경기를 풀어주거나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력을 불어넣어줬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들이 공격 라인까지 올라오기도 했는데, 박지성과 에슐리 영은 그정도까지 내려가서 수비를 도와주는걸 원하지 않았다. 빌바오의 첫득점 장면에서 이라올라와 아우르테네체는 박스 안에서 발견되었다. 원정팀의 공격가담 인원수가 홈팀의 수비가담 인원수를 능가했다.

 

 

패스

 

아슬레틱의 패스가 굉장히 정확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야심차고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춘 상태였다. 아슬레틱이 패스 실수로 공을 빼앗기면, 어떤 방법으로든 즉각 되찾아왔다.

 

롱패스에 대해서 흥미로운 접근이 있었는데, 비엘사 감독은 부임 초기에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한 롱패스를 지양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윙어들에게는 롱볼로 다이렉트한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에 이케르 무니아인과 마르켈 수사에타는 이런 방식으로 득점찬스를 맞이했다.

 

요렌테는 공을 잡았을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침투해오는 선수들을 기다렸다. 크리스 스몰링과 죠니 에반스는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지만, 체격좋고 힘좋은 공격수를 만날때는 고전을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높은 지역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아슬레틱의 공격수들은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웨인 루니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투라스페가 템포를 조절하고 측면으로 공을 연결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진영에 변화를 주고, 기동성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교체를 시도할때 루니는 더 많은 것을 요구받았다.

 

필 존스와 라이언 긱스는 오늘 굉장히 어려웠다. 존스는 압박이 가해질때 공을 잘 다루지 못했다. 긱스는 기동력이 부족했고, 깊은 지역부터 압박을 받는것에 자유롭지 못했다. 캐릭과 안데르손도 마찬가지 상황에 쳐했고, 캐릭은 압박 받는 상황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이진 못했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굉장히 많은 득점찬스들이 있었는데, 득점이 나온 상황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찬스들이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의 골이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아직 아슬레틱의 수비수들에겐 체계적인 규율이 부족하다. 아슬레틱의 찬스들은 윙백들이 공격가담할 상황에서 나왔다. 이들이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의 시선을 끌면서 달려들어오는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아슬레틱은 골을 더 넣을수 있었고, 골을 더 넣어야했다. 하지만 아슬레틱은 충분히 승리에도 만족해할만 하다.

 

 

결론

 

유나이티드는 아슬레틱이 어떠한 플레이를 보일지 아는듯 했지만, 강한 압박에는 준비가 덜 되었던것처럼 보인다. 미드필더들의 기동력은 떨어졌고, 공을 가진 상황에서도 그다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의 변화도 없었으며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을 뚫고 들어가더라도 박스 안에서의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은 끔찍했다. 최근 에르난데스는 신임을 조금씩 잃어가는 상태이고, 웰백은 확실히 첫번째 초이스가 되었다.

 

아슬레틱은 아마도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지 않았나 싶다. 비엘사의 전략과 철학은 완전히 녹아들고 있다. 만약 이들이 오늘 보여준 플레이를 매주 선보일 수 있다면, 아슬레틱은 프리메라리가에서 탑3 안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를 매 경기 쏟아붓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08/manchester-united-2-3-athletic-bilbao-pressing/



양팀 모두 찬스들을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게는 부상으로 선수폭이 넓지 못했다.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은 티아구 실바의 결장이다. 하지만 호비뉴가 부상에서 회복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를레스 푸욜을 왼쪽 수비수로, 세이두 케이타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벤치로 내렸다.

 

경기를 전술적인 부분으로 요약하자면? AC 밀란은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잘 막아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AC 밀란을 더욱 괴롭혔어야만 했다. 핵심적인 전술의 대결은 없었고, 전체적인 전술의 큰 틀도 없었다. 대신에 작은 부분에서 흥미롭게 볼만한 부분들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포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었다. 물론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여전히 써먹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밀란은 두명의 최전방 공격수와 그 뒤를 받쳐주는 한 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했다.  미드필더들은 다이아몬드로 배치시키면서 스리백을 기용함으로서 수비수 3명과 공격수 2명의 대결, 확장될 경우에는 수비수 4명(3+부스케츠)과 공격수 3명(2+보아텡)의 대결이 펼쳐졌다.  따라서 수비적 자원으로 한명이 항상 남게된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하는 전략이다.

 

오늘 과르디올라 감독이 꺼낸 전략은 3-4-3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로 사용했던 4-3-3의 혼합체라고 볼 수 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다니 알베스는 일반적인 오른쪽 수비수처럼 움직였지만, 반대편의 카를레스 푸욜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센터백들을 돕는 왼쪽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다. 푸욜과 알베스의 플레이가 유사했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공이 있는 경우에는 3-4-3 포메이션을 공을 소유하지 못한경우에는 4-3-3 포메이션이 선택된 것이다. 알베스는 거의 오른쪽 공격을 담당하다시피 했으며,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또는 세이두 케이타가 돌발적으로 반대편 측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었다.

 

바르셀로나가 포백을 사용했지만, 수비라인에 푸욜을 남겨두면서 수비자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호비뉴

 

호비뉴는 전술적 역할이나 개인적인 기여도로도 최악의 선수였다. 그의 플레이가 이번 경기의 양상을 만들어버렸다. 그가 알베스를 따라다녔는가? 아니면 전방에 남아서 뒷공간을 노리기라도 했는가? 그는 어느것도 잘 해내지 못했다. 때로는 수비가담을 했지만, 그는 대체적으로 전방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앙쪽에 머물면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그를 막을 수 있게 만들었다. 헤라르트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막기만 하면 됐다.

 

흥미로운것은 이런 일이 조별예선에서 누캄프에서 똑같이 발생했었다는 것이다. 그때는 호비뉴가 아니라 카사노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때 필자는 이렇게 말했었다.

 

"카사노의 역할이 뚜렷하지 못했다. 딥라잉 스트라이커의 역할은 맞다. 하지만 그는 밀란이 공을 갖고있지 않을때 무엇을 했는가? 또한 상대진영으로 자주 공격가담하지도 않았다.  카사노는 더 깊숙히 침투하거나 측면으로 빠지면서 마스체라노를 끌고 다녀야했고, 그래야 밀란이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그를 대신하여 우르비 에마누엘손이 선발되었어야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언론들도 그의 선발을 예상했다.) 에마누엘손은 측면 공격을 시도했을 것이고, 바르셀로나는 더 고전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똑같았다. 에마누엘손은 이번에도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했을 것이다. 그는 알베스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뒷공간을 호시탐탐 노릴 수 있는 선수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2차전에 에마누엘손의 기용을 고려해야한다.

 

호비뉴는 밀란에서 첫번째로 교체시킨 선수였다. 하지만 호비뉴를 대신한 선수는 스테판 엘 샤라위였다.

 

 

압박 & 압박 버티기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밀란이 주눅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절반은 맞는 소리였다.  밀란은 강하게 압박했고, 바르셀로나는 공을 뒤로돌리기 시작했다. 밀란의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의 수비수를 압박한 상황에서 클라렌스 셰드로프가 부스케츠의 패스 실수를 잡아내었고, 이를 호비뉴에게 연결시켰지만 호비뉴는 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맞이했던 기회도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챠비 에르난데스를 압박하여 좋은 태클로 공을 뺏어낸 이후에 만들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자기진영에서 공을 빼앗길 경우에 손쉽게 무너져버렸다. 바르셀로나는 공을 갖고 있을때와 공을 갖고있지 못할때 형성하는 포메이션이 다르다. 따라서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는 경우에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좋지 못하다.

 

반대로 이제 바르셀로나가 공을 잡으면서 패스의 리듬감을 찾았을때 밀란은 수비라인을 깊숙히 내리면서 포메이션을 좁게 변형시킨다.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은 바르셀로나의 다이아몬드 미드필더들을 압박하려 도와주고, 밀란은 4+3+1 형태의 수비라인이 형성된다. 폭을 너무나 좁게 유지하여서 측면에서 다니 알베스에게 활동공간을 내줬지만, 밀란의 수비는 좋았다.





바르셀로나는 평소만큼의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들은 언제 압박하고 언제 압박을 하지 말아야하는지를 혼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움직이는 밀란의 선수들을 누가 담당해야하는지 헷갈려했다. 페드로가 측면에 투입되고난 이후에 바르셀로나의 압박은 한결 나아졌고, 남은 시간동안 그들의 템포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피지컬 & 중원 싸움

 

이 경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피지컬적인 대결이 있었다는 것이다.  파울수를 보면 명확해진다.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손을 들면서 파울을 인정하는 것처럼 밀란은 시크하게 자신들 진영에서 바르셀로나의 역습을 차단했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밀란의 진영에서 파울을 하면서 그들이 역습을 해낼 시도조차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물론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은 AC 밀란인게 뻔했다. 따라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이에대한 책임은 있어야할 것이다. 세이두 케이타를 기용했던 부분은 밀란의 강점이 피지컬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드레아 이니에스타가 중앙 미드필더 혹은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을때 바르셀로나의 강점은 더욱 발휘되어졌었다.

 

이니에스타는 전방에 위치하는걸 싫어한다. 그리고 그는 중앙으로 들어오려는 성향이 있기때문에 밀란은 그의 플레이를 예측할 수가 있다. 평소보다 전진배치된 챠비가 잘해주긴 했지만 그는 부스케츠와 이니에스타의 사이에 위치할때 최상의 플레이가 발휘되는 선수이다. 챠비는 골문을 등진 상태로 공을 받게되었고, 앞을 보기가 힘들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이었던 세이두 케이타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밀란과 바르셀로나 모두 중원에서 밀리는걸 원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중원을 차지하려했고, 이에 밀란은 4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대응했다. 알레그리,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을 이 협소한 공간에 쑤셔넣었다. 경기는 굉장히 폭이 좁게 진행되었고, 코너킥 갯수가 2개에 불과했다.

 

상대의 공격수가 자기팀의 미드필더들을 방어하기 위해 수비가담할 경우에 밀란과 바르샤에서 각각 필립 멕셰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그것을 방해하기 위하여 공격수들을 따라 전진한 것은 흥미로웠다.

 

 

최소한도의 변화

 

교체가 이루어졌지만, 전술적으로는 단 한가지 변화만 있었다. 바로 크리스티안 테요가 이니에스타 대신에 투입된 교체였다. 이니에스타는 그다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측면 공격을 활발히 하겠다는 의도가 보였던 교체였다. 테요는 전형적인 윙어이며 전진해있는 선수이다. 이니에스타는 짧게 연결하지만 테요는 길게 연결하는 선수이다. 그는 경기의 폭을 넓혔으며, 막판에 찬스를 잡기도 했다.





결론

 

1차전 결과가 0-0으로 나오면 항상 흥미롭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팀이 유리해보일지 모르지만, 2차전에서 득점이 터진다면 1차전을 홈에서 치룬팀이 올라갈수도 있다. 다음주에 다시 맞대결을 펼칠 두팀의 감독은 이경기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측면을 활용해야만 하고, 밀란은 세컨 스트라이커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바르셀로나가 더 유리해보이기는 한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29/milan-0-0-barcelona-lots-of-little-battles/

[ZM] 에버턴 1:0 토트넘, 5가지 키포인트

Zonal Marking 2016. 5. 26. 11:20 Posted by Seolskjaer

 

 

 

 

데이비드 모예스와 해리 레드냅의 충돌. 지난시즌 이 두감독의 대결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들고 싸웠다. 모예스 감독은 레드냅 감독의 전술에 따라 반응을 보였다.

 

나는 이 두 감독의 성향차를 시무스 콜먼과 가레스 베일의 대결을 통해 글을 쓴 바 있다.

 

 

1. 시무스 콜먼 vs 가레스 베일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부분들 중 가장 첫번째 요소로 이 둘의 대결을 선택하겠다. 지난 시즌 시무스 콜먼은 필 네빌과 협력수비로 베일을 잘 막아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콜먼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최근 공격 진영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베일은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베일의 포지션 변화로 에버튼 역시 포지션의 변화가 발생했다. 시무스 콜먼이 왼쪽으로 이동, 로이스톤 드렌테가 왼쪽 윙어에서 오른쪽 윙어로 자리가 바뀌었다. 베일은 굉장히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고, 콜먼은 손쉽게 베일이 노리고 있는 공간을 차단했다. 오른발로 크로스, 왼발 아웃사이드로 크로스 올리기가 불편했던 베일은 중앙으로 침투하려 했고, 콜먼은 손쉽게 그를 끝까지 막아내었다.

 

베일은 카일 워커의 도움이 더 필요했지만, 워커의 오버래핑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에 베일이 다시 왼쪽으로 이동했으나, 시무스 콜먼 역시 그에게 편한 오른쪽으로 이동한 셈이 되어버렸다.

 

 

2. 토트넘의 4-4-2

 

이 전략. 분명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드냅은 또 두명의 공격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와 저메인 데포 모두 에버튼의 홀딩 미드필더들에게서 자유롭지 못했고, 미드필더들과 공격수간의 간격만 넓어져갔다.

 

간격 유지에 실패한 것에는 또 다른 요소도 작용한다. 루카 모드리치가 익숙치 않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오른쪽의 베일에게는 2명의 수비수가 붙어있었다. 스트라이커들이 지원을 조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4-4-2 카드를 측면 공격이 활발할때 꺼내들어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측면 공격이 활발하지 못했다.

 

 

3. 산드로 - 파커

 

이 두 선수의 동시 기용은 스퍼스가 조금은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산드로를 투입했음에도 2-2에서 5-2가 된 것을 보면, 그 투입이 효과적이지는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미드필더 조합이 수비적이였기에 전진하는 플레이가 적었고, 이로인하여 라인간의 간격이 넓어졌다.

 

산드로와 파커중에서 누가 더 뒤에 위치할 것인지, 누가 더 전진할 것인지가 정해지지 않은 모호한 상태였다. 물론 그들은 그 역할을 서로 번갈아가면서 수행하도록 주문받았겠지만, 그건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는 선수들끼리 가능한 일이다. 아직까지 이 둘 조합은 그정도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수준을 갖고 있지 못하다.

 

 

4. 레온 오스만

 

레온 오스만을 과소 평가하는 것은 실례를 범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그를 폄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공을 다루는 능력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그는 니키차 옐라비치의 선제골을 돕는 과정에서 좋은 위치선정을 보여주었다.

 

그가 스퍼스의 깊은 지역까지 휘젓고 다니는 것은 인상적이였다. 보통은 팀 케이힐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에 위치했지만 오스만이 토트넘의 라인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팀 케이힐은 스퍼스의 수비진이 위치한 곳까지 전진하여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 2선침투하는 선수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도록 도왔다. 그리고 레온 오스만이 파커와 산드로의 뒷 공간을 잘 이용했다.

 

 

5. 에버튼의 5백

 

토트넘은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에 반응하여 모예스 감독은 수비수 한 명을 추가 투입시켰다. 시무스 콜먼을 필 야기엘카로 교체시켰는데, 처음에는 야기엘카가 우측 풀백을 보고, 필 네빌이 야기엘카 앞에서 베일을 협력수비 하는 것 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필 네빌은 계속 우측 풀백으로 경기를 뛰었고, 야기엘카는 추가적인 센터백 자원이였다. 즉 에버튼이 5-4-1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2/five-areas-of-interest-in-everton-1-0-tottenham/

 

 

아슬레틱 빌바오는 또 다시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경기도 1골차 이상으로 이겼어야할 경기를 펼쳤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1차전에서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페르난도 아모레비타를 출전시킬 수 있었다. 대신 미켈 산 호세가 벤치로 빠졌다. 나머지 선수 기용은 1차전과 동일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놀랍게도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모두 출전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마이클 캐릭이 중앙을 담당했고, 톰 클레버리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 했다.

 

경기는 1차전 방식과 똑같았다 - 빌바오가 경기를 지배하나 찬스를 살리지 못함, 그리고 유나이티드가 막판 득점으로 스코어를 좁힘.

 

 

퍼거슨의 전략

 

아슬레틱은 1차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 당연해보였다. 따라서 이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대응을 보이는가였다. 그들에게는 승리가 필요했고, 또한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느것도 이루지 못했다.

 

웰백과 에르난데스를 모두 투입시키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들은 단지 득점을 하기 위한 목표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비록 그들이 최근 좋은 컨디션이진 않지만, 빌바오의 수비 라인이 전진할 경우 그 후방을 노릴 공격수가 필요했던건 사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의 압박에 맥을 못추스렸고, 그들은 롱볼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루니가 이른 시간에 이런 방법으로 득점찬스를 맞이했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라이언 긱스의 투입 역시 놀라웠다. 긱스는 오늘과 같은 파워가 필요한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의 기동력은 이미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또한 긱스는 볼의 소유권을 잃었을 경우에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 1차전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실수는 안드레 이투라스페가 여유롭게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내버려둔 것이였다. (이때는 루니가 그를 마크하지 않았다) 긱스는 빌바오의 수비진 뒷공간을 노려 질주했지만, 그에게 가는 패스는 거의 없었다.

 

톰 클레버리를 오른쪽 윙어로 선택한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물론 이번 원정에 윙어 자원이 부족했지만, 클레버리와 박지성은 서로의 역할을 맞바꿨다. 캐릭 옆에 박지성을 위치시켜서 중앙에 기동력을 배가시킨 것은 이해되는 선택이다.

 

 

미드필드에서의 맨마킹

 

유나이티드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은 개개인을 방어했다. 박지성은 안드레 에레라, 마이클 캐릭은 오스카 데 마르코스를 방어하곤 했다. 대인방어 때문에 미드필더 진영은 혼잡해졌고, 움직임을 기반으로하며, 서로를 쫓아다니고 포지션을 변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에 익숙해보이는 팀은 아슬레틱이였다. 그리고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나이티드를 칭찬하자면, 그들은 자신들이 받고있는 거센 압박을 깨닫고, 1차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았다는 것이다. 긱스가 이투라스페를 막을 경우에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은 잘 방어되어있었다. 따라서 이제 공을 배분해야할 선수는 센터백이 되었는데, 하비 마르티네즈가 이 역할을 굉장히 잘 수행했고,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죠니 에반스 역시 같은 역할을 수행하려 했으나, 아슬레틱은 에반스 마저도 잘 막아냈다.

 

다른 부분에서도 빌바오는 1차전과 동일했다. 빠른 패싱, 원투패스와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한 정석같은 플레이. 또한 풀백들은 1차전보다 더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펼쳤다. 아우르테네체와 이라올라는 그 역할을 담당했으며, 풀백들은 윙어들이 만들어주는 미드필드의 공간을 잘 이용했다. 후반전에 이라올라는 올 시즌의 골에 해당할 득점을 성공시킬뻔 했다.

 

아슬레틱의 격렬함은 대단했고, 계속해서 패싱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축구 경기가 그립다면, 이경기를 보도록 추천한다. 더 이상 형언할 수가 없다.

 

 

결론

 

아슬레틱은 2경기 모두 지배했다. 하지만 아마 1차전에서의 결과로도 모든건 결정되었을지도 모른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홈에서 공격을 해야만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슬레틱 빌바오의 승리는 맨체스터 유나아티드에게는 정신을 차리게하는 효과를 줄 것이다. (아마도 잉글랜드 축구에 전반적으로) 아슬레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때 플레이 측면에서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앞서있다. 공을 빠르게 돌리는 것도 물론이다.

 

자신들이 왜 라리가에서 7위밖에 못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아슬레틱 팬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 이유로는 두가지 이유를 들수 있다. 첫째로 빌바오가 비엘사 감독의 축구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들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첫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질 못했었다. 둘째로 그들이 지속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승은 시즌 통틀어 단 1번 존재한다. 빌바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플레이는 리그에서 보이기 힘든 전략이다.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지금 적은 경기에 모든 힘을 투자하는 컵대회에 더 적합한 팀이다. 지금 그들이 유로파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 많은 힘을 쓰기때문에 리그 성적이 그럴 수밖에 없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5/athletic-bilbao-2-manchester-united-tactics/



by Michael Cox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4점차 라 리가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선택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몸상태는 벤치에 앉을 정도로 밖에 회복되지 않았다. 따라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투입되었고 제레미 마티유가 센터백 중에서 왼쪽에 위치하게 되었다.


다른 부분에서는 예상된 라인업이 구성되었다. 두 팀의 1차전 대결에서는 놀랍게도 이반 라키티치를 대신하여 챠비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었는데 이번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엘 클라시코에서 경기를 지배해온 부스케츠와 챠비의 결장으로 우리는 다소 생소한 엘 클라시코를 볼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


레알 마드리드는 예상했던대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였다. 대신 루카 모드리치가 풀타임을 소화할 몸상태로 올라왔고 이스코와 함께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지난 주 시즌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던 토니 크로스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요약


두 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각자가 경기를 지배했던 시간이 있었고 경기의 승패는 특정 지역에서의 승부만으로 결정되지도 않았다. 두 팀은 상대보다 우위에 있을 때 모든 부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인 경기 패턴


우리가 평소 지켜보던 엘 클라시코 대결과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바르셀로나는 경기가 시작된 순간부터 피치 전방에서부터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압박을 시도하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진영에서 수비 블록을 형성하는데 더욱 집중했다. 따라서 이번 엘 클라시코의 전체적인 경기 속도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떨어져 보였다. 바르셀로나의 압박이 이전의 엘 클라시코보다 약해졌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조금더 패스를 빠르게 돌릴 수 있었고 침착하게 빌드업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들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별다른 기여를 해주지 못했다. 


미드필드 싸움


경기 초반 토니 크로스는 마스체라노 압박을 위해 전진했지만 크로스의 압박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해  마스체라노는 충분히 여유있는 공간에서 공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공이 없는 상황에서 루이스 수아레즈의 움직임은 레알 마드리드가 토니 크로스를 어디다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빠른 패싱력만큼에서는 크로스가 마스체라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의 측면 미드필더들은 넓게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이니에스타가 원-투 패스로 전진한 몇번의 기회를 제외하고는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이 전방에 위치한 3명의 선수보다 더 앞선에 위치하는 것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이스코와 마르셀로는 리오넬 메시를 막는 것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고 수아레즈의 움직임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은 전진하는게 껄끄러웠다. 따라서 이반 라키티치에게 생각보다 많은 공간이 생겼는데 부스케츠와 챠비의 결장 때문인지 바르셀로나는 자유로운 상태의 라키티치를 활용하지 못했다. 더욱이 두 선수의 결장 때문인지 전방 1/3지점에서 결정적인 패스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스코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열심히 뛰어다녔다. 아마 같은 측면에 위치한 호날두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기여한 바가 적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체적인 경기 설계자 역할을 담당한 선수는 루카 모드리치였고 크로스, 이스코보다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들과 더 많은 연계 플레이 장면을 만들어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않은 모드리치는 지쳤는지 점점 위력이 떨어졌다. 모드리치가 잠잠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수가 분리된 팀이 되버렸다.


측면 대결


지금까지 엘 클라시코는 측면에서 많은 재미를 만들어냈다 : 레알 마드리드에는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2명의 선수가 측면 플레이어로 위치해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팀내 최고 스타 플레이어 2명이 측면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번 경기에서 각 팀의 풀백들이 수비 상황에서 상당히 잘 대처했다.


다니 카르바할은 네이마르를 밀착 방어했고 가레스 베일을 마크하는 호르디 알바도 마찬가지였다. 카르바할과 알바는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상대 선수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칭찬을 받아야 한다. 베일이 중앙으로 커트-인 움직임을 가져가면 알바 역시 베일을 따라 움직였다. 이렇게 철저한 대인 방어가 이루어진 것에는 상대 풀백이 전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에는 카르바할보다는 알바가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를 진행했다.


메시 vs 호날두


베일과 네이마르가 있던 측면보다 더 재밌는 대결은 그 반대편에서 벌어진 대결이다. 아마도 이번 대결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같은 측면에서 경기를 펼친 첫번째 엘 클라시코일 것이다. 메시는 여지껏 가짜 9번으로 뛰어왔고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 경기마다 여러 위치를 이동하면서 뛰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가 특별히 잘한 경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역할은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호날두는 피치 전방에 위치하면서 수비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가 수비를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알베스가 전진한 것은 아니다. 알베스 역시 호날두라는 존재의 위험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라키티치는 호날두가 중앙으로 침투할 공간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때때로 라키티치는 호날두보다 느려서 의도하는 플레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실제로 전반전에 호날두는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위협하는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전반전에 피치를 넓게 활용했고 베일이 뛰어야할 위치에서도 뛰었다. (물론 그렇다고 베일이 스위칭을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최전방에서 뛰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렇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라키티치가 호날두를 막으려했던 것처럼 이스코 역시 메시를 방어하려했다. 메시가 마법같은 볼터치를 몇차례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전반전 경기 영향력은 우리가 메시에게 기대하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전반전에 메시는 프리킥 상황에서 제레미 마티유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영향력은 오히려 후반전에 더 돋보엿다. 메시는 과거 자신이 뛰었던 가짜 9번과 비슷하게 후반전 경기를 소화했고 이 말은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의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진이 평소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진보다 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두드러진 사항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수비 상황에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바르셀로나가 압박할 때 메시가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전보다 보수적인 수비 전략을 선택했고 메시는 마르셀로를 방어하지 않았다. 따라서 마르셀로는 이 경기의 키플레이어가 되었다. 계속해서 전진 드리블을 시도했고 오버래핑을 중앙을 향해 시도했다. 호날두가 벤제마의 크로스를 받아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장면 역시 마르셀로에게서 시작된 장면이었다. 후반전에서도 마르셀로의 오버래핑은 계속되었고 벤제마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마르셀로가 전진하다 공을 뺏기는 장면에서 바르셀로나가 종종 역습을 시도했지만 전체적으로 메시와 마르셀로 대결에서는 마르셀로가 우위를 가져갔고 두 선수의 대결 양상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는 것은 다소 놀랍다.





최전방


패배한 팀의 득점을 하지 못한 스트라이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 경기 최고의 선수는 바로 카림 벤제마라고 생각한다.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타이밍은 완벽했고 측면 공격수, 후방 미드필더 가릴 것 없이 연계 플레이 역시 돋보였다. 또한 호날두에게 확실한 2번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첫번째 기회는 크로스바를 맞았고 2번째 기회는 호날두의 동점골로 연결되었다) 벤제마의 백힐 패스는 가히 예술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득점 상황은 바르셀로나가 세트-피스 상황 직후 수비 조직을 형성하기 이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르셀로나가 상대에게 상당히 쉽게 공간을 허용하는 것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었다.


반면에 수아레즈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벤제마는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어냈지만 수아레즈는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와의 신체적 접촉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수아레즈의 움직임과 에너지는 좋았지만 벤제마에 비해서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다. 대신 수아레즈는 알베스의 롱볼 패스를 받아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다. 


역할의 변화?


바르셀로나의 2골이 세트-피스와 롱볼로 만들어졌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은 선수들간의 콤비 플레이에서 만들어진 것을 주목해야한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축구가 롱볼 축구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두 클럽이 만들어낸 득점 방식을 고려한다면 이제 두 클럽의 맞대결에서 각자가 가지고있었던 개성이 흐려졌음을 인지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후방에서 공을 뿌려줄 수 있는 선수가 있었고 최전방 공격수는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능했다. 최근의 엘 클라시코는 점유율과 역습의 대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두 클럽 모두 공을 점유했을 때 편안한 경기를 펼쳤고 역습 상황에서 두 클럽 모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번 경기의 양상이 이렇게 흘러간 것은 두 클럽이 최근 걸어온 행보를 통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라는 두명의 전술가가 클럽을 특정 비전으로 이끌고 갔다면, 루이스 엔리케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맞이한 현재의 상황은 그 때와는 다르다. 과거보다 두 클럽은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축구보다 슈퍼스타의 힘을 극대화시키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예전이었다면 이번과는 다른 라인업이 나왔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미드필더에 파괴자(destroyer) 역할을 담당할 선수를 포함시켰을 것이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1명의 미드필더를 더 투입시키기 위해서 이니에스타를 공격수 라인에 포함시켰을 것이다. 이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비교적 비슷한 색깔을 지닌 팀이 되어버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들은 바르셀로나처럼 플레이할 수 있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바르셀로나


수아레즈의 결승골이 나오기 이전까지 두 클럽은 대등하게 싸웠다. 두 클럽은 73분까지 어떠한 교체도 시도하지 않았다. (이것은 두 클럽이 선수 개인에게 더욱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독들이 핵심 공격자원을 과감하게 빼기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체 효과는 바르셀로나쪽이 더 효과적이었다. 라키티치와 이니에스타를 대신해 부스케츠와 챠비가 투입되었고 부스케츠, 챠비, 마스체라노가 이제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챠비는 경기의 템포를 늦추면서 마지막 20분간 공의 소유권을 늘리는데 열중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시행한 교체 중에서 의미가 있던 것은 이스코를 빼고 헤세를 투입한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4-2-4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한 것인데 이 교체 투입의 결과로 바르셀로나가 중원을 장악하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지쳐갔고 점점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의 거리는 멀어져갔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간격이 벌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전반전처럼 연계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고 하나의 집단으로 압박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결론


안첼로티 감독은 이렇게 인터뷰했다. "우리는 바르셀로나가 2번째 골을 기록하기 이전까지인 60분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부터 우리에게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우리는 탄탄한 수비를 펼쳤지만 그걸 이어가질 못했다. 60분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30분은 그렇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마지막 30분간 바르셀로나의 역습은 우리에겐 끔찍할 정도였다."


"두 팀 모두 위대한 클럽이고 바르셀로나가 승리한 것이다. 두 클럽 모두 중요한 결과를 챙겨갈 자격이 있다는걸 보여줬다. 우리는 평소처럼 플레이했고 항상 그러는 것은 아지미나 4명으로 구성되는 두줄 수비를 유지하려고 했다. 알바가 전진했기 때문에 베일은 보다 후방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우리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체력적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영리하지 못했던 것 뿐이다.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마지막 30분은 우리가 원하는 전반전 모습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굉장히 열심히 뛰었고 그래서 지친 것 같다. 두 선수의 팀 공헌은 굉장히 중요했다. 두 선수는 정말 잘해줬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지친 기색을 보인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엔리케 감독의 인터뷰 역시 흥미롭다. "전반전에 우리는 마드리드를 압박하질 못했고 결국 그들이 경기를 지배하게 되었다. 후반전에 우리는 마드리드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전진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간파했고 수아레즈의 골은 편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점유를 기반으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똑같이 나선다면 우리는 그에 맞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같이 수준 높은 팀이라면, 상대팀은 결코 우리가 원하는 환경을 쉽게 만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압도당하는 흐름이 있었고 더 안정적인 수비 전환을 모색해야할 흐름도 있었다.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안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5/03/25/barcelona-2-1-real-madrid-both-sides-threaten-but-barca-superior-at-finishing/ 





AC 밀란은 지배력있는 경기력으로 아스날을 뭉개버렸다.

 

마시밀리나오 알레그리 감독은 평소와 같이 미드필더들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시켰다. 클라렌스 셰드로프는 다이아몬드에서 좌측에 위치했지만, 이른 시간 부상을 당하면서 우르비 에마누엘손이 투입되었다. 또한 알렉산더 네스타 대신 필리페 멕셰가 선발 출전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드디어 전문 풀백 자원 2명을 출전시킬 수 있었다. 키어런 깁스는 선발 출전은 가능했으나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토마스 로시츠키의 왼쪽 미드필더 기용은 놀라운 선택이였다.

 

예상되었듯 이 경기는 서로 성향이 다른 두 클럽간의 대결이였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했듯이 밀란은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시켜서 무자비하게 아스날을 이겨버렸다.

 

 

중원 대결

 

중원 대결은 핵심이였다. 밀란은 4명의 미드필더로 아스날의 3명의 미드필더를 상대했다. 하지만 볼 소유권의 우위를 가져간 것은 아스날이였다. 전반전 아스날의 점유율은 55%였고,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57%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바로 이 점유율의 우위가 아스날의 이 경기에서의 첫번째 문제점이였다. 아스날의 이상적인 경기 계획은 뒤로 물러나면서 수비하고, 압박을 죽여가면서 경기 속도를 느리게 가져가는 것이였다. 즉 그들이 공을 더 많이 가져가고자 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올 시즌의 아스날은 측면 플레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아스날은 공을 소유했을때 느리게 경기를 진행했고, 아무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볼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는 그들의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밀란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그들은 미드필드 장악을 자신들의 이점으로 이용했다. 공의 소유권을 잃었을 때 아스날이 대비한 전략은 없었다. 이런 두가지 방식의 전략이 예상되었을 것이다.

 

a) 송을 전진시켜서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자유롭게 내버려두지만, 마크 반 봄멜을 타이트하게 압박한다. 혹은 그와 유사하게

 

b) 램지가 반 봄멜을 방어하면서 송에게 보아텡을 마크시킨다. 밀란의 다이아몬드 배치에서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을 점령한다.

 

어느 전략도 먹혀들질 않았다. 어느 선수들도 자신들이 해야할 바를 몰랐고, 반 봄멜과 보아텡에게도 속수무책이였다. 아스날은 수비 상황에서 4-4-1-1과 같은 포메이션을 보였다. 양측면의 미드필더들이 내려가서 수비를 보호하고 오히려 램지는 전진수비를 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수비수들은 측면에서의 수비 가담을 필요로하지 않았다.

 

송은 밀란이 공을 잡은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보아텡을 마크했다. 하지만 아스날이 공을 점유할 때는 보아텡을 제쳐두고 전진하려했다. 그 말은 즉, 밀란에게 공을 빼았길 경우 위험에 처한다는 것이다. 보아텡의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 보아텡은 송이 없는 본인의 원래 위치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보이치에흐 슈체즈니가 공을 너무나도 형편없게 클리어링한 것은 보아텡의 골에 발판이 되었다. 보아텡의 득점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한 경기에서 나온 골만큼 멋진 골이였다. 보아텡은 경기장의 우측으로 치우쳐졌고, 반면 호비뉴는 왼쪽으로 치우쳐져 갔다.

 

 

폭이 넓지 못했던 아스날의 공격

 

밀란의 강점은 예상대로 중앙이였다. 아스날은 측면을 이용한 역습으로 공격전개를 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피치 위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애시당초 중앙 지향 성향이 강한 로시츠키의 투입은 아스날에게 이 전략은 고려 대상조차 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시츠키가 특별히 나쁜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중앙 지향적인 성향과 반 페르시를 향해 찔러주는 패스는 아스날의 플레이가 좁아지도록 만들었다. 밀란은 중앙이 강하기 때문에 밀란은 이렇게 되서 기뻐했을 것이다. 반 페르시는 3명의 선수에게 방어를 당했으며, 전반전에 페르시는 고립되었다.

 

후반전에 로시츠키가 멕셰를 제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 멕셰에게는 유니폼을 잡아당겨 공격을 끊어내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 상황이 아스날이 오늘 수비를 제쳐냈던 유일한 상황이다. 즉 이 상황은 밀란이 빠른 공격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아스날이 왜 그런 전략을 선택하질 않았는지에 대해서 혼란이 생긴다.

 

램지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잘못된 선택을 내리기도 했으며, 롱패스는 제멋대로였다. 그래도 램지는 적어도 아스날이 오늘 노렸어야했던 측면으로 대각선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시오 월콧의 활약도 좋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





마지막으로 밀란이 우위를 가져간 것은 바로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 그 자체였다. 아스날은 그에 대한 대비책이 없던 것 같다. 그는 다른 방식으로 아스날의 두 센터백을 괴롭혔다. 베르마엘렌은 이브라히모비치 보다도 발이 느렸으며, 로랑 코시엘니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왼쪽 측면으로 빠질 경우에 마냥 떨어져 있었다. 프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의 그 어느 선수보다 중요한 패스를 시도한다. 그는 뒤로 빠져서 수비를 뚫는 패스를 선보인다. 피치 위 어느 선수들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해내는 선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왼쪽으로 빠지는 플레이는 잘 먹혀들었다. 로랑 코시엘니는 제 자리에 서있는 타입이지만,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공격수를 상대하고자 전진을 불사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쓸 수 있는 많은 공간을 제공하게 만들었다. 세타입의 중앙 수비 파트너(베르마엘렌-코시엘니, 베르마엘렌-주루, 송-주루)를 기용했던 것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교체

 

벵거에게는 측면 공략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월콧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시킨 것은 그 점을 입증하게 만든다. 앙리를 투입하면서 투톱을 세우고, 중원은 굉장히 좁은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었다. 로시츠키와 램지를 측면에 기용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든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아스날의 수비 상황시 중원의 방어능력은 상승되는 것이 맞지만, 그들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야하는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는 것은 이상하게 받아들여진다.

 

월콧의 플레이도 좋지 못했지만, 중앙 지향적인 램지보다 측면을 뚫기에는 훨씬 적합한 카드였을 것이다. 반대쪽의 로시츠키는 계속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아스날은 밀란의 게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맞대결을 펼쳤다. 놀랄 수 밖에 없는 대응이였고, 과감하지 못한 선택이였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늦게나마 투입되었고, 측면을 따라 공격을 시도했다.

 

앙리는 괜찮은 선택이였다. 반 페르시가 더 이상 고립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둘은 반 페르시의 슛을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멋지게 방어하는 상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밀란은 다이아몬드 미드필더진에 변화를 주었다. 보아텡이 빠지면서 암브로시니가 투입되었고, 그는 반 봄멜 옆에 위치했다. 에마누엘손은 좌측으로 노체리노는 우측 미드필더로 배치되었다. 체임벌린의 투입으로 인한 측면 공격 대처였고, 밀란은 포백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밀란은 계속해서 성공적인 방어를 보여주었다. 움직임과 역습을 결정하는 것은 그들이 부르트 포스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부르트 포스 : 뚫릴 때 까지 공격!) 그리고 오늘 보여준 이브라히모비치는 그가 충분히 1골 기록해도 될만한 수준의 모습이였다.

 

 

결론

 

이 경기는 너무나 다른 성향의 팀끼리의 경기였다. 한 측면은 강하지만 다른 측면은 약한 그런 팀끼리 펼친 경기였다. 한 팀의 강점은 다른 팀의 약점이란 말이다. 즉 한 팀은 자신들이 자신있어하는 부분에 플레이를 집중시켰다. 밀란은 중원에서의 힘을 택했고, 전체적으로 아스날을 압도했다. 원정팀 아스날은 측면을 노리질 않았다. 측면 공략은 아스날에게 경기 전략 자체에 없던 카드였던 것이다.

 

밀란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훌륭한 기술보다도 대단한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이 경기에서 단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가 있지도 않았었고,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던 순간도 있진 않았다. 단지 최전방에서 밀란이 무자비했던 경기였다.

 

오늘의 경기 결과는 아스날에게는 충격적일 것이다. 아스날은 밀란을 상대하기 수월한 상대라고 여겼을 것이다. 밀란이 측면에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측면을 선택하지 않았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가 힘들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전에 퍼거슨 감독을 향해 '퍼거슨의 약점은 그가 약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세다' 라고 말했었다. 벵거의 약점은 그의 팀의 강점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15/milan-4-0-arsenal-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