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5분간의 대혼전 상황에서 승부가 결정난 아주 훌륭한 경기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메수트 외질, 루카 모드리치를 대신하여 마이클 에시앙을 선발로 내세우는 놀라운 선택을 시도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벤치에 앉았고 그 자리에는 라파엘 바란이 투입되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졸레온 레스콧 대신 마티야 나스타시치를 투입시키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야야 투레는 맨체스터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전진된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번이나 시티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시티는 두골을 넣으면서 달아나는 듯 했지만 후반 막바지에 조잡한 수비력으로 경기에서 패배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한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처음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고 조 하트는 최전방에 있는 카를로스 테베즈를 향해 서두르게 공을 연결시키는 경우를 자주 연출했다. 그러나 페페와 바란보다 키가 작은 테베즈가 공중볼을 따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레알의 압박에 시티는 공을 후방에서 전방을 향해 연결시키는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점유율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가 중앙 지향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가 중앙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것이 놀라운 부분이다. 테베즈는 공중볼이 아닌 발밑으로 오는 공을 받고 싶어했지만 그에게 패스는 연결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중원에는 창조성이 부족했다. 중앙에는 단지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누구도 전방을 향한 영리한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다. 사미 케디라는 레알의 플레이에 핵심적인 부분인 압박을 지휘한 선수였고 아주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시티는 중앙에서 창조성이 부족했다.

 

 

측면

 

핵심은 측면이었다. 시티의 윙어들이 중앙 지향적인 성향이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들도 중앙으로 이동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풀백들이 쉽게 전진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특히 마르셀로는 초반부터 전진을 시도했다. 가장 핵심적인 대결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이콘의 대결이었다. 마이콘도 전진하려는 모습을 많이 연출했지만 때로는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여 호날두가 직접적으로 빈센트 콤파니와 조 하트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찬스를 내줬다.

 

만치니 감독은 세비야의 시시뉴가 지난 주말에 호날두를 방어했던 방식을 접목시킨 전술을 꺼내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콘은 조금 더 공격을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콘이 전진하여 생긴 빈 자리는 하비 가르시아가 커버하기 시작했고 시티도 이전보다 위험한 상황을 덜 노출시켰다.

 

 

콜라로프의 투입

 

경기는 사미르 나스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알렉산더 콜라로프가 투입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측면을 타고 움직이는 콜라로프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대결을 펼쳤다.

 

전진 배치된 야야 투레는 후방에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패스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티가 전반전에 만들어낸 유일한 득점 기회에서 야야 투레는 무시무시한 돌파를 시도했다. 투레는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앞을 향해 질주했다.






후반전

 

후반전에 만치니 감독은 전반전 전술을 약간 손보아 3-5-1-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이콘과 콜라로프는 측면을 타고 움직였고 가엘 클리쉬는 레프트백보다는 왼쪽에 위치한 센터백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초기에는 측면에 위치한 실바는 점차 중앙으로 이동하여 사실상 중앙에 위치한 플레이메이커가 되었다.

 

후반전 변화에 따른 연쇄적인 변화가 있었다. 실바가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야야 투레가 전반전 보다는 더욱 후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시티의 경기 전개에 야야 투레가 더 많이 개입하게 되었고 이 방면에서는 시티에게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일어났다.

 

 

마르셀로 & 호날두

 

맨체스터 시티의 변화가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마르셀로가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르셀로는 계속해서 빈공간에서 공을 받았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했다.

 

반대쪽 측면에는 공격력이 떨어지는 아르벨로아가 위치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쪽에는 콜라로프와 클리쉬가 있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른쪽에는 마이콘을 도와줄 선수가 없었다. 콤파니가 마이콘이 놓친 선수를 방어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산발적인 것일 뿐이지 지속적으로 마이콘을 도와줄 선수는 없었다.

 

 

제코

 

만치니 감독은 실바를 빼고 에딘 제코를 투입했고, 이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테베즈가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고 이전까지 수적인 우위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은 제코의 투입으로 수적인 우세를 누릴 수 없었다.

 

제코와 테베즈의 투톱이 이루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페페와 바란은 조금 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테베즈 원톱이었던 경우처럼 뛰었다. 테베즈를 따라 페페가 전진한 사이에 야야 투레가 페페를 제치고 공을 몰고 나갔다. 이전에는 테베즈 원톱이었기 때문에 바란이 투레를 막았겠지만 제코의 존재 때문에 바란은 2명을 방어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무리뉴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케디라를 빼고 모드리치를 투입했고 이과인 대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모드리치는 공을 조금 더 영리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이고 벤제마는 깊게 내려앉은 수비 라인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벤제마는 아주 멋진 골을 넣기도 했다.

 

 

사발레타

 

마이콘이 부상을 당했고 교체를 해줘야했다. 사발레타는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교체는 만치니가 잘못한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피치에 투입된 사발레타는 동료 선수들을 향해 손으로 숫자 '3'을 표시해 보여줬다. 이는 이전까지의 맨체스터 시티의 포메이션이 유동적이었음을 알려준다.

 

마이콘이 지친 상태였고 사발레타 역시 상대의 측면 공격을 잠재우고 센터백들과 호흡을 유지하는 선수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지켜낼 카드로 낙점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발레타는 잘못된 윙백 역할을 수행했다. 시티가 앞서있는 상황에서도 사발레타는 불필요한 전진을 시도했다. 때로는 측면을 비워두고 상대를 따라 중앙으로 이동하기까지 했다.

 

시티의 오른쪽 측면은 아주 취약한 지점이 되어버렸다. 콤파니도 때로는 너무 중앙에 위치하여 사발레타가 마르셀로와 호날두를 동시에 막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만들었다. 또한 중앙에 나스타시치와 클리쉬만 남기고 측면까지 무리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호날두와 마르셀로는 15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물론 매 경기마다 호날두는 많은 슈팅을 시도한다. 그러나 공간을 많이 내줬기 때문에 마르셀로 마저도 많은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첫번째 득점과 세번째 득점은 맨체스터 시티의 오른쪽에서 만들어졌다. 시티는 상대 선수를 막을 수 있을만큼의 선수의 수가 부족했고 이번 패배로 만치니의 서투른 수비전술과 사발레타의 잘못된 위치선정 역시 질타를 받을 것이다.

 

 

결론

 

마지막 15분은 경기가 시작된 이후 15분간의 대결로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던 아주 미칠듯이 절정이었던 상태였다. 조 하트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맨체스터 시티는 더 큰 점수차로 패배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20분간 시티는 오른쪽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간단하게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낼 선수의 수가 부족했던 것이다. a)만치니의 포메이션 변화, b)선수들에게 해준 잘못된 지시 c)사발레타의 잘못된 위치선정이 오른쪽 측면의 약점을 노출시키게 만들었다. 시티는 약점을 드러냈고 레알 마드리드는 시티가 드러낸 약점을 완전하게 파고들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9/19/real-madrid-3-2-manchester-city-second-half-switches-leave-city-tactics/



첼시가 굉장히 긴장감이 있던 유럽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예상했던 라인업을 선택했다. 디에고 콘텐토가 레프트백으로 출전했고, 아나톨리 티모슈크가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4강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토니 크루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왔고, 토마스 뮬러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단 1가지 놀라운 변화를 주었다. 라이언 버틀란드는 왼쪽 미드필더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버틀란드가 선발출전하면서 플로랑 말루다가 벤치에 남았다.

 

전술적 대결은 첼시가 원하는 흐름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는 첼시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었다.

 

 

점유율

 

예상했던 바와 같이 바이에른이 더 오랜시간동안 공을 잡았다. 프리뷰에서 예상했던 60~65%의 점유율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하는 인원을 늘리지 않았고, 압박을 거세게 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첼시가 역습하기 쉽지 않았다. 풀백들이 공격가담을 자제하여 수비진영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까지 디디에 드록바는 뮌헨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미드필더 대결

 

보통 한 팀이 수비라인을 상당히 내리면, 미드필드 싸움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 수비라인을 내리는 팀은 상대 선수들이 공을 패스하는 것을 내버려둔채 사람을 방어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4-3-3 (첼시가 바르샤 상대로 거의 공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4-4-1-1, 4-5-1로 봐야하지만...) 포메이션이 아닌 4-2-3-1을 선택한 것이 중요했다. 하울 메이렐레스의 결장으로 첼시는 중앙에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진 3명의 미드필더를 세울 수가 없었다. 프랭크 램파드, 존 오비 미켈이 홀딩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고, 후안 마타가 전진하여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물론 후안 마타도 수비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다.

 

마타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공격만 하는 역할을 맡지 못했던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토니 크로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유동적인 움직임이 마타에게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마타가 크로스 혹은 슈바인슈타이거를 방어하려고 시도하면 한 선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다른 선수가 전진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따라서 마타는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둘째로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마타에게 역습을 시작할 공간에 위치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이는 포칼컵에서 도르트문트의 카가와 신지가 뮌헨을 상대로 수행했던 역할과 같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풀백들이 전진하지 않고 수비라인에 머물렀기 때문에 첼시의 윙어들은 역습을 시도할 수가 없었고, 마타는 이 역할에 어려움을 느꼈다. 결국 첼시의 역습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토마스 뮬러

 

뮬러는 이 경기의 키플레이어였다. 프리뷰에서 언급했었듯이 뮬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경향이 크다. 뮬러가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에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왼쪽 윙어로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버틀란드를 투입시켰을 것이다. 에슐리 콜 혼자서 뮬러, 로벤을 막는 것은 힘들 수 있으므로 결정한 선택일 것이다.

 

뮬러가 오른쪽에 치우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수행했지만, 그는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 윙어처럼 뛰지는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는 존 오비 미켈보다 조금 더 전진된 위치에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램파드와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 공간이 발생했고 뮬러가 이를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따라서 뮬러는 계속해서 램파드와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았다.





첼시에게는 두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1. 깊숙히 위치한 미드필더 중 1명이 자주 공격에 가담했으며 2. 뮬러가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는 것) 전반전에 미켈이 뮬러를 방어하고자 그를 따라갔을 때 왼쪽 중앙 공간이 열렸고, 슈바인슈타이거가 빈 자리를 노린 적이 있었다.

 

에슐리 콜을 돕기위해 투입된 라이언 버틀란드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로벤은 오늘 15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120분동안 첼시가 기록한 슈팅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로벤이 기록한 슈팅의 대부분은 그가 첼시의 수비진 안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기록한 슈팅이였고, 로벤 역시 첼시 수비진의 방해로 확실한 자세를 잡고 슈팅을 하지 못했다. 첼시는 오늘  수많은 슈팅을 몸으로 막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3번 슈팅을 시도했는데 첼시는 그 중 21번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첼시가 수비의 폭을 좁히면서 수비를 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첼시 공수 전환

 

첼시의 수비는 뛰어났지만, 공격은 첼시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마타는 역습을 시도하지 못했고, 드록바 역시 뮌헨 수비진 사이에서 수적인 열세를 겪으면서 팀에 기여를 하지 못했다. 드록바는 공중볼에 우위를 확실히 가져가기 위해서 공중볼 경합 대상을 신장이 작은 필립 람으로 선택했지만, 그에게 배달되는 택배 크로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첼시는 득점에 성공하기 이전까지 단 한번의 코너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세트 피스를 통한 공격을 시도한 것도 아니였다. 체흐가 드록바를 향한 롱패스를 시도하면 공이 드록바에게 가기 전에 티모슈크가 차단하거나 제롬 보아텡이 뒷처리를 했다.

 

경기는 첼시가 선택한 전략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바이에른 뮌헨이 득점을 기록하기 전에 첼시가 준 변화는 버틀란드를 빼고 말루다를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이 교체는 버틀란드의 체력적인 문제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첼시는 경기에 변화를 주려하지 않았다. (연장전도 감수하고 있었다)

 

 

득점

 

뮬러의 역할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해졌다. 계속해서 라인 사이의 공간에 침투했고, 에슐리 콜 앞에서 불쑥 나타나 득점을 만들었다. 앞서 있었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토마스 뮬러는 비슷한 위치에서 5번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첼시의 왼쪽 측면에서 존 오비 미켈의 경고를 유도했다. 뮬러는 전술적 부분에서 핵심적인 선수였고, 뮌헨이 이겼다면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서가자 두 팀의 감독 모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첼시의 틀을 깼다. 살로몬 칼루를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했고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시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1골을 넣겠다는 절박함을 보여주었다. 첼시의 동점골은 뮌헨의 선제골과 유사한 득점이었다. 첼시는 경기에서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디디에 드록바는 엄청난 헤더슈팅을 성공시켰다.

 

뮬러의 득점이 터지고 첼시가 공격적인 카드를 선택하자 하인케스 감독도 추가적인 수비수를 투입시켰다. 다니엘 반 바이텐을 투입하면서 수비진에 공중전 능력을 향상시키려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는 공격수를 투입했고, 실점을 막아야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를 투입한 것이다.

 

 

연장전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 실점을 막아야했던 바이에른에게 남은 시간은 5분이 아니였다. - 디디에 드록바는 첼시가 경기에서 얻어낸 유일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켜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게 만들었다.

 





따라서 두 팀 감독들은 이제 변화를 줘야만 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티모슈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크로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크로스는 뮬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였고,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 상황에서 활용했던 전술을 다시 활용하는 변화를 준 셈이다. 그러나 뮬러의 영리한 포지셔닝은 존재하지 않았고, 더 이상 공격이 위협적이지 못했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도 처음의 포지션으로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점골이 절박했던 상황에서 토레스를 투입하였기 때문에 피치에는 스트라이커 두명이 존재했다. 토레스 혹은 드록바에게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라는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에시앙을 투입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토레스와 드록바가 번갈아가면서 측면을 방어해주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첼시는 그런 방식에 익숙해보이질 않았다. 드록바가 서투른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아르옌 로벤이 실축해버렸다.

 

수비적 성향이 있는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던 디 마테오 감독은 그 대가를 치를뻔 했다. 그러나 하인케스 감독은 수비를 탄탄히 해야만 했고, 디 마테오 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활용했던 것 뿐이였다. 디 마테오 감독도 드록바를 교체시키려는 충동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디에 드록바는 첼시의 우승을 확정짓는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결론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전술적 싸움에서는 뮌헨이 승리했다.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의 유동적인 움직임은 뮌헨이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토마스 뮬러의 움직임은 계속 첼시의 수비진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의 첼시는 바르셀로나전보다 더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바르셀로나전의 수비는 홀딩 미드필더만 3명이였기 때문에 훌륭했고, 오늘 같은 경우는 애시당초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첼시의 최종수비진은 매우 훌륭했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의문이였던 게리 케이힐과 다비드 루이즈의 활약은 대단했다. 위협적인 상황을 방어하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에슐리 콜의 능력도 돋보였다. 체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미켈 역시 모든 공간을 커버하지는 못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유로파 리그 결승전, FA컵 결승전, 포칼컵 결승과 같이 역습을 확실하게 해낸 클럽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20/bayern-1-1-chelsea-chelsea-win-it-on-penalties/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의 결승전 상대가 되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파비우 코엔트랑 대신 마르셀로를 투입하는 단 한가지 변화를 주었다.

 

유프 헤인케스 감독은 1차전과 동일한 선수구성 및 유사한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두 팀의 경기는 화끈하게 시작했지만, 점차 조심스러운 경기 진행이 이루어졌다. 그런 상황을 종결짓기 위해서 승부차기가 필요했다.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따라서 평소와는 다른 10가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평소와 다른 리뷰를 구성하고자 한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두 팀

 

경기의 초반은 굉장히 개방적인 모습이었다. 두 팀 모두 수비조직을 탄탄히 형성하기위해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미드필더들은 공을 오래잡아서 템포를 죽일 의사가 없었다. 두 팀 모두 농구경기가 치러지듯이 끝에서 끝까지 끊김없이 진행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윙어였다. - 앙헬 디 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뮌헨의 윙어들을 방어하는것보다 상대 풀백들의 헛점을 노리는데 주력했다. (반면에 메수트 외질은 중원대결에 힘을 실어주고자 루이스 구스타보를 방어했다) 반대로 뮌헨의 로벤도 수비가담을 소홀히 하였다. 호날두의 두번째 득점 상황에서 로벤은 왼쪽측면에 있었고 필립 람은 혼자서 마르셀로와 호날두를 신경써야하는 일이 발생했다. 1vs2 상황에 놓였던 람은 마르셀로를 신경쓰다가 호날두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프타임에 준 변화들

 

교체는 없었지만 경기에 대한 마인드 자체의 변화가 생겼다. 스코어는 2-1이였고 모든 것이 똑같아진 상황이였다. 두 팀의 감독 모두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 수비라인을 깊게 내리고, 공 뒤에 더 많은 선수들을 배치시키고,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불행하게도 동시에 같은 명령이 내려져서 경기의 맥이 빠져버렸다. 45분동안 3골이 터졌지만, 이후 75분간 득점을 구경할 수가 없었다. 공격하는 선수들에게 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창의적인 모습들도 보여지지 않았다. - 윙어들이 점점 더 질서잡힌 움직임을 가져가게 되었으나, 반대로 역습에서 위력이 줄어들었다.

 

 

크루스의 경기 컨트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 역시 토니 크루스였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프리롤'을 매우 훌륭하게 해석해냈다. 레알의 외질이 뮌헨의 진영에 머물러 있을때 크루스는 뮌헨의 미드필더쪽에 가담하여 3(뮌헨) vs 2(레알) 의 상황을 만들었다. 그 이후에 그는 전진하여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배급하고 측면으로 빠져서 그 어느 선수들보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크루스의 마지막 패스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지능적인 포지셔닝 (중원의 수적우위를 가져다주는 움직임과 공격진영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은 크루스가 뮌헨에게 정말 유능한 자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헤인케스 감독이 토마스 뮬러 대신에 크루스를 선택한 결정은 이번에도 옳았다.






깊숙히 내려온 마리오 고메즈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에게서 멀리 떨어져 밑으로 내려온 마리오 고메즈의 연계 플레이는 훌륭했다. 빌드업 플레이와 로벤과 리베리가 그를 지나치면서 득점을 향해 달려나가도록 만들어주었다. 페페와 라모스는 고메즈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크게 막으려하지 않았다. 마리오 고메즈는 자신의 본업인 포쳐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 고메즈는 2:1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쳐버렸다.

 

 

디 마리아 vs 알라바

 

레알 마드리드가 공을 가지고 있을때 가장 눈에 띈 전술은 측면에 배치된 디 마리아를 향한 알론소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였다. 디 마리아는 알라바와 1:1 상황을 맞이했고, 1차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알라바는 2차전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도 비슷한 장면에서 발생되었다. (디 마리아를 향한 패스는 마르셀로에 발에서 나왔고, 알라바는 재수가 없게도 디 마리아의 슈팅이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드리블

 

바이에른의 측면 플레이어들은 드리블 상황에서 너무나 쉽게 공을 빼앗겼다. 그래서 그들이 자주 레알의 수비수들과 1:1 상황을 맞이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의아했다.





전형적인 윙어의 부재

 

중앙으로 침투하려는 성향이 짙은 측면선수들의 존재는 두 팀 모두에게 문제점이었다. 양팀의 홀딩 미드필더들이 윙어들의 움직임을 커버할 수 있었다. - 로벤과 리베리는 중앙에서 머물렀고, 호날두는 오른발을 활용하기 위해서 중앙으로 들어가려했다. 디 마리아는 공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중앙으로 이동했다. 로벤이 왼쪽에서 일정기간 뛰었던 것을 제외하면(이때 로벤은 고메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경기장 활용의 폭을 넓혀주려는 선수가 없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빠른발을 가진 윙어인 호세 카예혼이 아닌 중앙 자원들(에스테반 그라네로, 카카, 곤잘로 이과인) 을 기용한 것은 의외였다.

 

 

현상 유지

 

양팀 감독 모두 실질적인 전술의 변화를 줄 생각이 없었다. 비슷한 선수들끼리 교체되었다. 하프 타임에 전반전 상황들이 진정되고 난 이후로부터는 전술적인 발전은 없었다.

 

 

파울

 

바이에른의 점유율은 55%나 되었지만 레알의 파울수에 두배에 해당하는 파울을 저질렀다. 루이스 구스타보는 경고를 받기 이전에 9번의 반칙을 범했다. 대다수의 파울은 위험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았고, 레알의 흐름을 적절하게 끊어내는 효과를 보았다. 물론 먼거리에서 파울을 내주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 상황을 맞이해야만 한다.






동전 던지기

 

바이에른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되었다. Soccernomics라는 책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먼저차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60%라고 말한다.










첼시가 득점기회를 잡아가면서도 수비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첼시는 뮌헨행 티켓을 얻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니 알베스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헤라르드 피케가 수비진에 다시 합류했고, 이삭 쿠엔카는 윙어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똑같았다. 선발 명단은 바뀌지 않았고, 포메이션도 그대로 유지했다.

 

전반전에만 부상으로 두번의 교체가 발생했다. 게리 케이힐이 조세 보싱와로 교체되었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중앙 수비수로 자리를 변경했다. 헤라르드 피케는 뇌진탕 증세를 보여 다니 알베스와 교체아웃 되었다. 따라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스리백에서 정중앙에 위치하게 되었다.

 

첼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가 스스로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는 것에 의존해야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수비적 경기운영은 훌륭했다.

 

 

바르셀로나의 포메이션

 

바르셀로는 3-3-1-3 포메이션과 흡사한 전술을 꺼내들었다. 리오넬 메시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쿠엔카는 바르셀로나가 1차전에서 측면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것을 피드백한 선택이였다. 쿠엔카는 수비수들을 제치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곤 했으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자신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산체스를 중앙 공격수로 투입한 것에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에 산체스를 중앙 공격수로 선발출전시켰다. 메시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으나 산체스는 초반에 메시와의 협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첼시의 수비진들은 산체스의 영리한 플레이에 현혹되었으며, 수비수들이 산체스에게 시선이 팔린 사이에 메시가 좋은 위치를 찾아 움직였다. 존 테리는 산체스를 무릎으로 가격하면서 이른시간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첼시의 포메이션

 

바르셀로나가 3-4-3 포메이션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첼시는 1차전보다 더욱 중앙에 밀집하여 경기장의 폭을 좁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굉장히 타이트하게 간격을 유지시켜 바르셀로나가 뚫기 힘들게 만들었다. 1차전에서 풀백인 다니 알베스를 따라다니며 그 뒷공간을 노렸던 하미레즈에게는 더 이상 따라다닐 풀백이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첼시에게 하미레즈는 추가적인 중앙 미드필더가 되었다. 후안 마타도 반대쪽 측면에서 마찬가지 역할을 담당했다. 여전히 첼시에게는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노릴 기회가 존재했다. -하미레즈와 에슐리 콜이 1분만에 뒷공간을 노렸지만, 이후에 첼시는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던 첼시에게 찾아온 기회는 페트르 체흐의 롱킥을 디디에 드록바가 쫓아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는 첼시가 1차전에서도 활용했던 공격 방식이고, 누 캄프에서도 이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빅토르 발데스와 드록바 피케가 충돌하는 장면이 발생했다.

 

 

11명 vs 10명

 

2010년에 티아고 모타가 그랬던 것처럼, 존 테리의 퇴장은 상황을 변화시켰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준 변화는 조세 보싱와를 센터백으로 돌리고 하미레즈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것이였다. 첼시는 10명으로 싸울때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4-4-1 포메이션을 꺼내든 것이다. 리그에서 4+4 형식으로 수비하는 것을 경험했었지만, 첼시는 4+5 형식으로 수비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있다. 원정팀인 첼시는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득점이 터졌을때 조직을 잘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미레즈의 측면돌파는 굉장히 중요한 원정득점을 만들어냈다. 하미레즈는 1차전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역습으로 드록바의 골을 만들어냈다. 하미레즈의 득점은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수비라인을 뒤로 내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후반전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하프타임에 드레싱룸에서 선수들에게 4+5 형식으로 수비진을 구축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드록바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2010년 디에고 밀리토가 모타의 퇴장 이후 측면으로 배치되었다. 첼시가 수비하는 방식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공격수가 없고, 전방에서 공을 지켜줄 선수도 없었지만 말이다.

 

또한 첼시는 선수들을 각자에게 맞는 포지션에 배치할 수가 없었다. 첼시가 가장 근심했었을법한 선수인 조세 보싱와는 훌륭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전에 언급했었듯이 메시를 상대로는 피지컬적인 센터백보다는 날쌘 센터백이 위치하는 것이 더 낫다. 보싱와의 주된 임무는 헤딩 경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따라다니고 태클하는 것이였다. 바르셀로나가 공중볼 경합을 즐겨하는 팀이 아니므로, 보싱와의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변화를 주었다. 이니에스타를 중앙으로 옮겼으며, 쿠엔카를 왼쪽에 배치시키고 알베스를 오른쪽에서 전진배치시켰다. 즉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가 10명일때 활용하는 전형적인 전략인)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려고 했다. 바르셀로나가 측면을 활용하려고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첼시도 측면 미드필더들을 중앙으로 밀집시키기보다는 계속해서 측면에 배치시켜 페널티박스 근처를 탄탄히 막아버렸다. 첼시는 굉장히 훌륭했다. 첼시는 결코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다. 드록바가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으나, 드록바는 수비를 도와주는 중이었다.




득점 기회?

 

페널티킥은 경기에서 굉장히 중요했다.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첼시는 페널티킥에서 메시의 실축에 의존해야만했다. 몇몇 사람들은 바르셀로나에게 찬스를 내줬기 때문에 첼시의 수비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어느 전략이던간에 바르셀로나에게 몇차례 기회는 충분히 내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90분동안 철저하게 막아야할정도로 강한 팀이다.

 

첼시에게 중요했던 것은 바르셀로나의 득점 기회를 줄이는 것이였다. 5번정도의 득점기회를 내주는 것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면 충분히 감안해야할 정도의 횟수이다. 재수가 없는 날이면 그 5번의 기회에서 5실점을 기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바르셀로나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메시의 페널티킥은 바르셀로나에게 주어진 5번째 확실한 득점기회였다. 그 이후에는 바르셀로나는 완벽한 기회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문제점

 

후반전에 바르셀로나의 두가지 문제가 존재했다. 첫번째는 피치 위에 수비적인 선수가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카를레스 푸욜이 센터백, 그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존재했다. 첼시가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지만, 바르셀로나가 공을 잡는 경우가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3명의 선수에게 그 어떤 첼시 선수도 달라붙지 않았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 및 수비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체라노를 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2년전에 인테르를 상대할 때 문제점이였던 플랜B의 부재는 이번에도 작용했다. 공중볼을 잡아주고 공을 지켜낼 타켓맨이 존재하지 않았다. 플랜B 측면에서는 이번에 더 준비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2년전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발로 나섰고, 인테르는 초반에 라인을 올렸고, 바르셀로나가 추가적인 센터 포워드가 필요하다고 느낄때 까지 이브라히모비치는 철저히 지워졌다 . 적어도 그때는 헤라르드 피케를 타켓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었고, 피케는 만회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아니며, 이번에는 피케도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타겟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한 것은 타겟맨을 놓기위한 움직임이였다. 케이타가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케이타 투입효과는 미비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교체는 불가능했다.

 

 

첼시의 버티기

 

첼시는 계속해서 간격을 타이트하게 유지했다. 램파드, 메이렐레스와 미켈은 1차전의 역할을 똑같이 수행했다. 세명의 선수 모두 중앙에 모여있었고 챠비가 공을 잡아서 패스하려 시도하면 누군가 전진하여 챠비를 방어하려고 시도했다. -공을 빼앗으려고 달려들기 보단 바르셀로나의 패스를 측면으로 보내기 위함이였다. 챠비를 전진해서 방해하는 것은 이번에도 미켈의 역할이었다.

 

인테르와 첼시의 차이점이라면 첼시는 손쉽게 페널티박스로 내려가려고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에 첼시의 라인은 앞으로 이동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때 공격진영을 향하여 빠르게 공을 전달해야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 바르셀로나의 패스는 느렸고, 예측가능했다. 첼시의 수비라인 밸런스가 깨졌을 때 바르샤가 첼시의 헛점을 노려야만 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의 드리블 돌파도 번번히 실패했다.





그리고 첼시의 역습

 

첼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드록바는 정말 대단했고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주말에 레알 마드리드가 코너킥을 얻어내서 재미를 봤다) 그리고 드록바가 얻어낸 코너킥에서 이바노비치는 득점을 했어야만 했다. 마타와 교체투입된 칼루는 득점 기회들을 맞이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드록바를 대신하여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는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미드필더로서 토레스는 드록바만큼 효율적이지 못했다. 상대 선수를 놓쳤고, 패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향했다. 토레스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것이였으나, 토레스는 골로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 어짜피 득점에 실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던 바르셀로나는 막판에 공격에만 치중하여 0-5-5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상태까지 갔다.

 





토레스의 전진은 지시사항 밖이였겠지만 득점으로 만점짜리 선택이되었다. 골은 첼시의 페널티박스에서 9번(토레스)를 향해 공을 보낸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처음에 시도했었던 전략이었다. -드록바는 체흐의 패스를 정확히 컨트롤하지 못하여 기회를 무산시켰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방식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어버렸다.

 

 

결론

 

월요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페트르 체흐는 조세 무리뉴가 핸드폰으로 바르셀로나를 꺾었던 전술을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무리뉴가 알려준 승리 비법은 레알 마드리드로 바르셀로나를 꺾은 전술이 아니라, 인테르 시절 바르셀로나를 꺾었던 전술일 가능성이 더 크다. 무리뉴의 인테르와 상황이 너무나도 흡사했다. - 4강 2차전, 누 캄프, 이른 시간에 퇴장, 측면으로 배치시킨 공격수, 질식수비.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경기 스타일은 너무나 다르지만, 이번 대결은 굉장했다.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비슷한 상황으로 두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모두 2골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두번의 탈락을 기록하게 되었다. (누 캄프에서 견고한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다) 그러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더 좋은 득점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1차전 패배가 크게 작용했다. 첼시는 하미레즈의 원정골로 엄청난 이점을 가져갔는데,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서 그런 이점을 누릴 수도 없었다.

 

4강전 두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에서 단 한명을 꼽자면 하미레즈가 가장 합당한 선택일 것이다. 하미레즈는 자신이 바르셀로나를 대적하기에 가장 알맞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동력,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활동력, 굳은 일을 담당하는 모습과 역습시 빠르게 연결시키는 플레이는 하미레즈가 바르셀로나를 공략하는데 적합한 카드임을 증명했다. 하미레즈는 과감하게 전진했고 바르셀로나의 초기 압박을 뚫어내어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결론은 지난주에 ESPN에 올렸던 말의 반복이다. 현대 축구는 예측하기가 너무나 어려우며,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언제나 잊을 수 없는 흥미로운 경기의 연속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25/barcelona-2-2-chelsea-tactics/




레알 마드리드가 아주 늦게서야 발동이 걸리면서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미드필드 후방에 나설 수 없게된 사비 알론소를 대신해 사미 케디라를 투입시켰고 왼쪽 풀백으로는 마르셀로 대신 파비오 코엔트랑을, 센터백에는 100% 회복이 되지않은 페페 대신 라파엘 바란을 투입시켰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아르다 투란을 활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라울 가르시아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과감하게 명단 제외를 결심한 투란과 달리 시메오네는 디에구 코스타의 몸상태에 관해서는 도박을 걸어봤다. 그렇지만 디에구 코스타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않아서 아드리안 로페즈가 대신 투입되었다.


경기는 상대적 약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수동적이고 역습을 추구하는 AT는 세트 피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냈고 90분이 넘어서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종료 직전에 기록한 동점골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고 90분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경기는 연장전에서야 단 한 명의 승자가 추려졌다.


 

경기의 전반적 패턴


경기의 패턴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었다. 역습을 추구하는 두 팀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러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되었었다. 90분 내에 나왔던 득점도 모두 코너킥에서 만들어졌고 오픈 플레이에서 완벽한 찬스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고 역습에 강한 두 팀이었지만 두 팀 모두 역습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자신들이 가장 잘 활용하는 4-4-2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하프 타임 이후부터는 4-1-4-1로 포메이션을 변형시켰다. 레알의 포지션은 4-4-2와 4-3-3의 혼용으로 보였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4-4-2스러운 모습이었다.



점유율을 가져간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가장 주목했어야했던 점은 아틀레티코가 어떻게 점유율을 획득하느냐였다. AT는 4-4-2를 두가지 방식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 굉장히 공격적인 수비라인을 형성하면서 높은 지역에서부터 압박해 공을 뺏어내거나,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리면서 공간을 커버하게 만든다. 두가지 선택지에서 AT는 후자를 선택했다. 상식적으로 레알의 빠른 공격을 염두해둔 선택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AT의 경기 접근 방식으로 경기는 두 팀 모두 차분하게 자신들에게 기회가 오길 기다리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AT는 베일과 호날두에게 공이 연결되는걸 완벽하게 차단했다. 90분 경기동안 전형적인 레알의 역습 전개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두 차례 모두 AT가 횡패스를 시도하다가 어처구니 없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해주는 장면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다. 다비드 비야의 패스 실수는 호날두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비야보다 어처구니 없었던 티아구의 패스 실수는 베일이 중앙으로 파고들어 슈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건 이번 경기 오픈 플레이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득점 기회였을 것이다.


레알이 역습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다른 이유들이 있다 : AT가 굉장히 좋은 포지션 플레이를 수행했고 그들은 기꺼이 거친 파울로써 레알의 역습을 끊어내고자 했다. 베일과 호날두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으며, 레알 선수들은 AT 선수들이 자리를 벗어났을 때, AT만큼 공을 잘 뺏어내질 못했다.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해있었던 케디라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레알에게 필요했던 중앙 지역에서의 에너지와 끈질김을 전혀 제공해주질 못했다. AT는 계속해서 레알을 괴롭혔다.


경기가 시작될 때, 레알이 가장 바라던 장면은 카림 벤제마가 후방까지 깊숙히 내려오면서 AT의 수비수들을 박스 바깥으로 끌어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베일이 빠르게 파고드는 것이었을텐데 사실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AT의 공격전개


사실 AT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형편없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코케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면서 플레이했지만, 투란과 코스타가 없는 시메오네의 팀은 역습 상황에서 이전만큼 빠른 패스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팀 전체적인 속도와 공격성 모두 떨어졌다. 특히 디에구 코스타는 올 시즌 초반에 있었던 레알과의 일전에서 레알의 2명의 센터백을 상대로 아주 멋진 경기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그가 없었다. 비야가 부지런하게 수비수들과 경합을 벌였지만, 그도 그렇고 아드리안도 (공격 전개를 위한) 마땅한 출구를 찾아내지 못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비야는 결승전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선수이자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였다. 그는 이 날밤만큼은 디에구 코스타가 되려고 했다.





비야와 라울 가르시아가 자리를 자주 바꾸면서 라울 가르시아의 공중볼 경합 능력을 AT가 십분 활용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라울 가르시아의 공중전 능력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통했는데, 안첼로티 감독이 마르셀로 대신 코엔트랑을 선발출전시켰던 것도 가르시아의 공중전 경합 능력이 AT의 위력적인 무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AT는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AT의 스트라이커들은 머리로 공을 따내기 위한 적합한 위치로 가질 못했다. 레알의 센터백들은 AT의 일정한 패턴의 공격에 대응했는데, 끝내 경기를 구했던 헤더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서 만들어졌지만 자기 진영에서의 공중볼 처리는 바란이 더 확실했다. 바란은 경기 내내 아주 중요한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레알은 디에고 고딘의 아주 중요한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물론 이케르 카시야스가 공중볼에 대한 판단을 잘못내린 부분도 있다.



자유로운 카르바할


AT와 바르샤의 대결에서 경기의 열쇠는 다니 알베스가 쥐고 있었다. AT는 알베스에게만 의도적으로 공간을 만들어줬는데 그만큼 시메오네의 AT를 상대할 때, 상대 팀의 라이트백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코케가 중앙 지향적이며 공격적인 것을 감안하고 또한 필리페 루이스가 센터백과의 간격을 좁히면서 수비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레알이 고집해야할 것은 카르바할을 활용하는 것이었고 그는 전반전 내내 끊임없이 전진했다.


카르바할은 굉장히 기술적인 선수지만, 아직까지는 크로스가 장점으로 손꼽히는 선수가 아니다. 위협적인 선수였으나 그가 만들어내는 최종 결과물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벤제마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지만 AT는 기꺼이 크로스 공격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4-1-4-1로 변신한 AT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시메오네가 전술을 수정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본다. AT가 1:0으로 앞서있는 상황이었기에 추가적인 미드필더를 배치시키면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지시한 것은 이해가 된다. 코케가 아예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아드리안이 측면으로 빠져서 레알의 풀백인 카르바할의 전진을 조금 더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티아구가 혼자서 커버해야할 공간은 전반전보다 늘어나버렸다. 



전반전 내내 AT를 위협했던 카르바할을 막기 위한 전술적 변화였지만, AT는 공격 전개에서 이득을 보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15분간 카르바할은 아드리안 때문에 쩔쩔맸다. 아드리안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있어 최적의 위치에 도달한 것이며 측면에서 드리블 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아드리안은 후반전 AT 최고의 득점 기회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후반전 초반 AT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안첼로티의 대응


60분이 지나고, 안첼로티는 작아보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낸 2가지 교체를 시도했다. 코엔트랑 대신 투입된 마르셀로는 왼쪽 측면에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레알 마드리드 공격에 위력을 더했다. 시메오네는 재빨리 지친 라울 가르시아를 빼주고 호세 소사를 투입시켰다.


피치 중앙에서는 예상되었듯이 케디라가 빠지고 이스코가 투입되어 레알은 부정할 수 없는 4-4-2 포메이션이 되었다. 이스코는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보다 더욱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옵션이었다.


이제 레알은 공격적인 미드필더들로만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게 되었다. 2명의 전형적인 10번 유형의 선수, 2명의 윙어. 그 때부터 AT의 아드리안은 라인 사이의 공간에서 공을 점유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공을 잡아내질 못했다. AT는 (레알이 공격적인 선수들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한) 이 때 더 많은 역습을 시도했어야만 했고 결국에는 늦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AT가 전술적으로 수비적인 퍼포먼스를 선택했다고 봐야한다.


양팀 감독 모두 지치고 부상당한 선수들 때문에 세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제마는 알바로 모라타로, 필리페 루이스는 토비 알더바이렐트로 교체되었다.



앙헬 디 마리아


레알의 화려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디 마리아였다. 경기 내내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을 연결하면서 아주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레알이 공을 잡았을 때, 베일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사실 경기 막바지에도 디 마리아는 아주 결정적인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는데 왜 그런거냐면 AT 선수들이 파울로 디 마리아가 패스하기 이전에 상황을 끊어냈기 때문이다. 경기가 75분이 지나기도 전에 디 마리아를 막으려다 경고를 받은 AT 선수는 무려 3명이나 된다. 





디 마리아는 빠른 발과 왼쪽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지닌 선수다. 마르셀로가 효율적으로 디 마리아를 도왔기 때문에 레알의 강점인 위치였다. AT는 여전히 크로스 공격은 기꺼이 당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레알 입장에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방법은 디 마리아의 크로스 공격이었다. 120분 경기에서 디 마리아와 마르셀로가 같이 뛴 시간은 절반에 불과한 60분이지만, 그 어떤 선수간의 패스 연결보다 디 마리아와 마르셀로간의 주고받은 패스가 가장 많았다.



동점골


결국에는 추가시간에 터진 라모스의 헤더가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고 갔다. AT는 91분에 호세 소사에게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하도록 지시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슈팅도 형편없었을 뿐더러 그 때의 프리킥을 최소 코너킥을 얻어내거나 시간을 소비하는데 썼어야한다.


끝내 AT는 실점하면서 양쪽 포스트에 사람을 세워두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양쪽 포스트에 사람을 세워두는건 축구 전략 중에 가장 등한시되는 부분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AT는 10명의 선수 모두 수비에 활용하고 있었고 1명이 짧게 연결하는 코너킥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고 무려 9명의 선수가 페널티 박스에 위치해있었다.


포스트에 사람을 세워두지 않았던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고 단순히 간과한 사항이었을 뿐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포스트에 서있을 선수들이 세컨볼이 아니라 처음부터 경합해주길 바란 것이었고 세컨 볼 상황에서 오프사이드를 노렸던 것일 수도 있다. 시메오네는 이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을거도 AT가 올 시즌 세트 피스를 시즌 내내 철통같이 방어해왔던 것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연장전


90분 승부엔 무승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연장전부터는 단 하나의 승자가 가려진다. 뒤늦은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레알 마드리드는 AT보다 더 많은 승부욕이 있었고 더욱 활력있어보였다. 경기를 지배했던 팀은 레알이었고 끝내는 AT의 리드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지난 3주간의 리그 행보를 볼 때 더 많은 휴식을 취했던 팀은 AT가 아닌 레알이었다. 시즌 내내 미드필드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했던 AT 선수들은 이제 지칠 때가 되어버렸다. 시메오네 감독은 디에구 코스타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면서 첫번째 교체카드를 무의미하게 쓰게된 것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AT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레알이 노릴만한 공간을 없애는데 치중했으나 누가봐도 지쳐보였다. 디 마리아는 놀랍게도 연장전에서조차 드리블로 전진했고 그의 드리블과 슈팅은 베일의 결승골로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 마리아는 충분히 MOM이 될만한 플레이를 보였다. 웨일즈 출신의 베일은 경기 내내 형편없는 결정력을 보였지만 결승골을 기록했다.


AT는 1:2라는 열세를 뒤집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선수들은 너무나 지쳐있었고 뒤이어 터진 레알의 2골 모두 AT 선수들이 상대를 적절하게 방어할 힘이 소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마르셀로는 자신이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걸 간파했고 슈팅을 시도했고 호날두는 PK를 얻어내 득점을 성공시켰다.


연장전에서 터진 레알의 3골 모두 왼쪽에서 만들어졌고 이는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레알은 지속적으로 왼쪽 공격을 시도했으며, AT의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는 후안프란이 연장전 내내 발을 절뚝이면서 뛰었다는 것이 레알이 왼쪽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게 만들었다.



결론


AT가 2분만 더 버텼더라면 결승전의 승자는 AT였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선택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지난 라 리가 최종 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와 유사한 전술을 꺼내들었다고 볼 수 있다. (AT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하고만 총 6번의 대결을 펼쳤다) AT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에 들어서 5번째였는데 두 팀 모두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90분까지의 시나리오는 AT가 계획한 완벽한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투란과 코스타의 부재로 그들은 역습 상황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수비 조직의 견고함과 공중전에서의 장점을 활용한 플레이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AT는 시즌 내내 세트 피스 방어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였는데, 레알의 세트 피스를 막지 못했던 것 때문에 더블 달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준희, 장지현 위원의 원투펀치 방송을 참고하면, 올 시즌 AT는 결승전 이전까지 코너킥 실점이 없었고 필리페 루이스-미란다-고딘-후안프란 동시 출격 시 패배가 없었다고 합니다)


처참한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지은 것은 AT 입장에서 쓰디쓸 것이다. 그렇지만 시메오네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세기 팀으로 여겨져 마땅하다. 두 팀이 독식하던 리그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으며 결승전에서 패배했지만, 리그와 컵 대회에서 모두 괄목할 성적을 거두었다.


레알은 오랫동안 꿈꿔온 챔피언스 리그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완벽한 전술적 승리는 아니었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교체는 성공적이었고 디 마리아는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디 마리아보다 더 스타 플레이어인 선수들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시메오네처럼 안첼로티 역시 잘 짜여진 팀을 만들었고 특히 기술적인 능력이 풍부한 선수들로 그런 팀을 만들었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후반전 중반부터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했음에도 수비의 안정성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레알 선수들이 AT 선수들보다 몸상태가 더 좋았다는 것도 하나의 승리 요인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선수 관리를 잘 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4/05/27/real-madrid-4-1-atletico-madrid-aet-real-snatch-late-equaliser-at-end-of-cautious-first-90-minutes-before-becoming-rampant-in-extra-time/





디디에 드록바의 전반전 추가시간의 득점이 첼시에게 놀라운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하울 메이렐레스를 기용하여, 살로몬 칼루를 벤치로 내리고 마타를 측면으로 돌렸다. 다비드 루이즈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게리 케이힐이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했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풀백을 담당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헤라르트 피케를 선택하지 않았고, 왼쪽 측면수비수로 아드리아누를 택했다. 따라서 카를레스 푸욜은 왼쪽 풀백이 아닌 센터백으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호흡을 맞췄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동시에 기용되었다.

 

첼시에게는 행운이 따랐고,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첼시는 짜임새가 갖춰진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특히 수비적인 경기력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접근 방식

 

이번 대결은 양극단에 위치한 성향을 지닌 팀들의 대결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주된 플레이인 볼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경기 진행방식을 선택했다. 리오넬 메시는 평소보다 깊숙히 내려와 경기를 풀어나갔고 미드필드에서 공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전형적인 윙어의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측면 기용은 측면에서의 패스의 질을 높여주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플레이를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역할을 담당했고, 이는 산체스가 다른 빅매치에서 담당했던 중앙 공격수 역할과는 다른 임무였다. 과르디올라는 첼시를 가볍게 보지않고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율 활용은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디 마테오 감독은 굉장히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이 보여줬던 방식(레알과 밀란은 초반 10분동안 강한 압박을 보여주면서 바르셀로나의 리듬을 끊어버리는 재미를 봤었다)과는 달랐고, 첼시는 그런 경기를 펼칠 의도가 없었다. 첼시는 세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배치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램파드는 상대의 진영으로 가지않고 자신의 진영에서 경기를 임했다) 이는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보여줬었던 수비전략의 변칙적인 모습이였다. 하미레즈가 다니 알베스를 방어하기 위하여 왼쪽으로 이동한 것은 납득이가는 변화였다. (두 선수는 둥가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을 맡았던 시절에 오른쪽에서 볼을 이동시켜줄 선수로 낙점받아 주전경쟁을 펼쳤었다) 마타는 본래의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지만, 경기의 폭을 좁게 가져가는데 큰 어려움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결코 점유율의 싸움이 아니었다. 단연코 바르셀로나가 공의 소유권을 잡은 상태로 싸우는 경기였다. 성공한 패스 횟수는 158 vs 754회였고, 보는 이들이 예상했던 것 이상의 차이였다. (챠비 혼자 성공시킨 패스횟수만 126회)




깊게 내려앉고 좁게 경기를 펼친 첼시

 

첼시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중원에서의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들이 측면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했다. 첼시의 전략은 흥미로웠다. -미켈을 중심으로 램파드가 오른쪽 메이렐레스가 왼쪽에 배치된다- 이후의 그들의 자리에는 변동이 있었지만, 메이렐레스가 계속해서 파브레가스에게 파울을 범해서 다시 자리를 바꿨다. 어쨋든간에 램파드와 메이렐레스는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존 오비 미켈의 역할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보통 4-3-3 혹은 4-5-1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선수가 가장 밑으로 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곤 한다.(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처럼) 하지만 중원에서 미켈은 전진하여 챠비를 마크했다. 반면에 램파드와 메이렐레스는 중앙에서 계속 머물러있었고, 타이트하게 방어했다. 바르셀로나의 공이 측면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미켈이 다시 내려와서 3명의 미드필더 라인을 다시 형성하거나, 미켈이 두 명의 선수보다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미켈 스스로 수비라인 앞에서 주된 플레이를 가져가진 않았다.





첼시의 움직임은 리오넬 메시가 라인 사이에서 공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다. 메시가 센터백들이 있는 곳으로 공을 잡고 질주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은 전반전이 끝날 무렵이 전부였다. 당시 메시는 미켈을 제쳐서 스스로 공격 기회를 잡아냈다. (이때 메시는 슈팅을 약하게 시도하여 에슐리 콜이 공을 걷어낼 수 있도록 만든 파브레가스에게 화를 냈다) 메시가 첼시 선수들에게 막혀있기 때문에 챠비와 부스케츠가 공격 진영에 공을 쉽게 투입할 수가 없었다.


미켈은 페페가 지난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수행했었던 역할을 비슷하게 수행했다. (피지컬이 장점인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전진하여 챠비를 방어하는 역할) 그러나 미켈은 페페보다는 통제가 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바르샤의 득점을 향한 노력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싸움이지만, 첼시는 메시가 깊숙히 내려오는 것 때문에 이득을 봤다. (메시는 후방에서 패스가 연결이 되지 않자 낙담했고, 공을 받기 위해서는 첼시의 골문과 멀어져야만 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공을 받기 위해서 상대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한 곳까지 오는 경우에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메시에게는 다른 선수들이 자신을 향해서 좋은 양질의 패스를 보내줄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파브레가스에게는 돌아다니면서 좁은 간격 사이에서 공을 받아서, 수비라인을 뚫고 공격진까지 가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파브레가스의 볼터치와 피니싱 능력은 형편없었다. 파브레가스와 메시는 첼시의 중앙 지역에서 5명의 선수 (2명의 센터백과 3명의 홀딩 미드필더) 를 무리하게 제치려고 시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던 가장 좋았던 기회는 산체스가 골대를 때리는 기회였었다. 당시 이니에스타가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라인 사이에서 산체스를 향한 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니에스타는 대부분의 시간을 주로 측면에서 보냈다. 그리고 드리블을 통하여 이바노비치를 제치려고 했다. 물론 이니에스타는 그런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지만, 측면에서 이니에스타 실력의 100%가 발휘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첼시의 간격이 좁았으며 하미레즈는 왼쪽에 위치하면서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또한 마타는 중앙으로 들어오려는 성향이 있었다.

 

 

첼시의 역습

 

공을 가지고 있을때는 첼시에게는 두가지 전략만 필요했다. 첫번째는 공을 드록바한테 보내는 것이다. 이른 시간에 드록바는 체흐의 롱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공을 정확하게 컨트롤하는데 실패했다. 전반전에 디디에 드록바는 계속해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바르셀로나가 평소보다 드록바를 밑으로 내려보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디디에 드록바의 공중전 능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드록바를 자신들의 골문에서 멀리 보내려고 했따.

 

첼시의 두번째 전략은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다. 즉 알베스의 뒷공간을 노리는 것. 알베스는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첼시의 진영에 있는게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쨋든간에 4강전에서도 알베스가 그렇게 공격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난 시즌 4강전에서는 사비 알론소의 뒷공간 패스를 방지하기 위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백들의 전진을 자제시켰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과르디올라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임했다. 하지만 이번에 알베스에게는 전술적 제약이 없었고, 이는 지난 시즌 준결승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자! 첼시가 왼쪽 공격에 어느정도 초점을 두었는지 그림을 통하여 보도록 하자.





하미레즈는 항상 핵심이 되었다. 하미레즈는 첼시가 보유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며,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장 잘 가져갈 수 있는 선수이다. 비교하자면, 위건이 아스날을 2-1로 이긴 경기에서 빅터 모세스가 담당했던 역할이었다. (상대의 풀백을 계속해서 따라다니고, 공수가 바뀌는 상황에서 빠르게 뛰어가므로 역습을 왼쪽에서 펼칠 때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 된다) 확실히 먹혀든 것은 1번뿐이었지만, 첼시는 계속해서 왼쪽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첼시의 유효슈팅은 1차례에 불과했는데, 그것이 결승골이 되어버렸다. (지난시즌에 아스날이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었을 때도 결승골은 왼쪽에 위치한 안드레이 아르샤빈에게서 나왔다. 아르샤빈의 득점 순간에 알베스는 하프라인에 위치해있었다)


그러나 티키-타카 (현 스페인&바르샤식 축구) 는 부분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이다. 공을 장시간 소유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방어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도록 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방식으로 첼시의 역습을 차단하려고 했다. 파브레가스는 경기를 앞두고 첼시를 '역습을 모색하는 팀'이라 말했었다.

 

"첼시는 과거의 성공적인 시대를 열었던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내려앉아서 역습을 노리고, 타겟멘을 활용하려합니다. 첼시는 굉장히 위협적인 팀입니다. 이제 그들은 소형 오토바이와 같습니다. 빠르게 공을 전방으로 연결시키죠. 아스날에서도 현재 바르셀로나와 같이 공의 소유권을 중점으로 두고 플레이했지만, 첼시는 항상 힘들었던 상대였습니다. 우리가 소유권을 지배하고 찬스를 만들어내도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를 필두로 역습을 통해서 우리들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첼시의 역습은 무시무시합니다."

 

파브레가스의 인터뷰는 바르셀로나가 무엇을 가장 위협적으로 생각했는지 보여준다. 바르셀로나는 역습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부분에 굉장히 실망했을 것이다. 알베스의 포지셔닝에 의문을 둘 수 밖에 없다.

 

 

1-0

 

첼시가 전반전에 우위를 점한 것은 후반전을 진행하는데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첼시가 앞으로 전진해야할 이유가 없었으며, 첼시가 전진했더라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첼시는 리드를 가진 상태로 누 캄프로 갈 필요성이 있었고, 만약에 0-0 상황이었더라면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풀백을 전진시키고 램파드에게 전술적인 자유를 부여했을 것이다. 심지어는 홀딩 미드필더를 공격 자원으로 바꿨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바르셀로나에게는 전진할 공간이 더 생기는 셈이다. 1-0이라는 스코어는 첼시가 마음놓고 수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드록바도 수비에 가담하여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방해했다.


첼시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려는 성향은 바르셀로나에게 큰 문제거리가 되어버렸다. 전반전 바르샤의 최고의 움직임 (산체스의 골대, 세스크의 슈팅) 은 라인을 뚫어 펼쳐진 다이렉트 플레이에서 발생했던 것이였고, 바르셀로나는 중앙에서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가 없었기에 측면으로 공격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정통 윙어의 부재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본래 이니에스타는 중앙 미드필더이며, 산체스는 올시즌 중앙에서 주로 뛰어왔다) 나중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이삭 쿠엔카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첼시는 경기 내내 자신들의 포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역습 찬스를 늘리기 위해서 마타 대신에 살로몬 칼루가 투입되었지만, 하미레즈가 조세 보싱와와 교체되었다. (하미레즈는 경고가 있는 상황이고, 지친 상태) 바르셀로나가 스스로 찬스를 확실히 살리지 못했던 덕분에 첼시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첼시는 자신들의 공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에 굉장히 기뻐했을 것이다.

 

 

결론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을 앞둔 첼시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그들이 메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세우는게 바람직한가?" 였다. 첼시는 3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기용했고, 드문드문 미켈이 방어했지만 용감하게 챠비에게 공을 다룰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점차 경기의 폭을 좁히면서 첼시는 중앙을 두텁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수비벽을 무너뜨리질 못했다.

 

첼시의 득점과 무실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이제 첼시에게는 누 캄프에서도 라인을 깊게 내리고 수비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전술적인 선택이 하나 늘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19/chelsea-1-0-barcelona-drogba-tactics/



늦은 시간에 터진 마리오 고메즈의 결승골로 바이에른 뮌헨이 2차전을 앞두고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가장 큰 전술적인 결정은 예상한 바와같이 토니 크루스를 전진한 미드필더로 배치시키면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밑으로 내리는 것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우에는 왼쪽 수비수로 마르셀로 대신에 파비우 코엔트랑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은 경기력에서 더 우위에 있었다. 경기의 초반에 레알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지만 점차 나아져갔다. 경기의 열기가 식어가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기의 막바지 순간에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나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의 라인업

 

두 팀은 비슷한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이다. 레알과 바이에른 모두 4-2-3-1을 주된 포메이션으로 사용하며, 적어도 4-2-3-1 내에서 변형시킨 포메이션을 선택한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들은 중앙으로 파고들어오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레알은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풀백들의 공격적 성향을 억제시켰지만, 바이에른은 풀백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득점 순간에서의 필립 람의 오버래핑을 통해서 뮌헨은 큰 이득을 보았다.

 

 

바이에른의 경기 접근방식

 

하지만 경기에서 주된 관심사로 두어야할 대결은 중앙 미드필더의 대결이었다. 중앙 미드필드 전술에서 두 팀의 감독은 서로 상반된 전술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의 헤인케스 감독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이나 다름없었던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발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번 경기에 적용시켰다. 당시 도르트문트와의 대결에서 뮌헨은 수비는 6명, 공격은 4명으로 역할을 한정지었기 때문에 공수를 연결해주는 선수의 부재가 패인으로 여겨졌다. 당시 경기에서 헤인케스 감독은 60분 이후에 토마스 뮬러를 빼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하여 토니 크루스를 전진배치시켜 플레이를 개선시켰다. 물론 경기의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이 더 나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그 전술을 그대로 본따서 헤인케스 감독은 토니 크루스를 플레이메이커로 지정했다. 이는 바이에른이 조금 더 중앙을 거쳐서 연결되는 플레이를 원했고, 점유율 우위를 원했으며, 레알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숨통을 끊어놓으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의 대다수가 측면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러한 경기접근 방식은 효과가 있었다. 중앙이 뚫린 이후의 레알의 측면은 손쉽게 공략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비 알론소의 경우에는 현재의 체력이 정상적이지 못하며, 지친 것처럼 보여졌다.

 

 

레알의 경기 접근방식

 

사람들은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10번, 메수트 외질을 빼고 에스테반 그라네로 혹은 누리 사힌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혹은 앙헬 디 마리아가 제외되면서 메수트 외질이 측면에 배치되는 가능성도 생각했다. 두가지 방식 모두 헤인케스 감독이 예상했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중앙 대결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만약에 그러한 선택이 이루어졌더라면,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과 같은 전략을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질이 선발로 기용되었다. 그리고 그는 원톱인 카림 벤제마 근처에서 경기를 펼쳤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외질이 담당해ㅑ할 절반의 임무는  뒤로 내려가서 루이스 구스타보를 방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질은 수비가담을 빨리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재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외질이 수비가담을 소홀히하여 레알은 중앙에서 바이에른과 머릿수 대결에서 져버렸다. (2 vs 3) 그리고 알론소와 케디라는 자신들이 전진하여 압박을 해야할지, 거리를 두어야할지 잘 구분하지를 못했다. 수비수들은 전진하지 않는데, 두명의 미드필더들은 자주 자신들의 뒷공간을 뮌헨의 미드필더들에게 허용했다. 그런점에서 공의 소유권이 뮌헨에게 있는 상황에서 높은 위치에 있었던 토니 크루스의 플레이 수행은 훌륭했다. 외질과는 반대로 크루스는 고메즈와 함께 레알의 수비수들을 압박하는 대신에 케디라와 알론소를 압박하여, 그들에게서 주로 공을 따냈다. 바이에른이 공을 다시 획득는데 기여하면서 슈바인슈타이거가 전진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여 뮌헨의 중앙 라인이 유동적이게 만들어버렸다. 구스타보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하면서 메수트 외질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무리뉴의 변화

 

무리뉴는 외질의 수비가담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전반 23분 정도에 깨달았다. 레알에게 필요했던 것은 중원에서의 힘과 정돈된 플레이였고, 레알의 공격 3인방 중에서 가장 수비적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앙헬 디 마리아였기 때문에 외질과 디 마리아의 자리를 서로 바꿔주었다. 당시에는 이미 리베리의 선제골로 바이에른이 우위를 가져가고 있었지만, 레알은 중앙에서 더욱 경쟁력이 생겼다. 전반이 끝날때까지 레알은 꽤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프타임 이후에 무리뉴 감독은 다시 외질과 디 마리아의 자리를 변화시켰다. 조심스럽게 보내던 시간이 다 흘렀고, 이제는 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위험적인 모험이었을텐데 무리뉴 감독은 다시 외질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외질에게 더 이상 밑으로 내려와 수비하는데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지시내렸을 것이다. 무리뉴의 지시는 레알의 동점골에서 효과를 보았다. 멋진 골은 아니였지만, 레알의 득점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단지 6명이 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즉 4명의 선수들이 역습을 위한 준비가 되어져 있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4명의 역습으로 4명의 바이에른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무리뉴는 정확히 이런 것을 원했을 것이다.


레알은 미드필드에서 바이에른의 방식에 적응했다. 한명의 선수가 완전히 밑으로 내려가고, 만약에 크루스가 무방비 상태라면 센터백이 전진하여 그를 방어하도록 했다. 이는 토마스 뮬러가 투입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헤인케스의 변화

 

토마스 뮬러의 투입으로 토니 크루스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플레이했던 자리로 내려갔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교체였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된 토마스 뮬러는 본래 공격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인 변화를 준 셈이다. 외질이 8분 후에 마르셀로와 교체되었고, 이제 다시 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나중에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투입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사라지고, 세명의 중앙 미드필더만 남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뮬러가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만 남게 되었고, 상황은 전반전과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무리뉴의 목적은 경기를 그 상황에서 종료시키는 것이였다. 하지만 왼쪽에서 뛰다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변경시켰던 마르셀로의 투입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필립 람이 결승골을 만들어낸 상황을 떠올려본다면, 무리뉴가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길 원했을 경우에 마르셀로는 코엔트랑 바로 앞에 위치했어야했다.

 

 

결론

 

맞대결은 중원에서 펼쳐졌지만, 승부는 측면에서 결정지어졌다. 바이에른이 특별하게 잘한 것은 없지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특히 중원에서 짜임새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리뉴 감독의 팀이 중원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그는 재빠르게 문제를 눈치챘고, 공격형 미드필더의 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 문제를 눈치챘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2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싶다.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 승리를 거두면 레알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물론 1-0 승리는 레알이 원하는 최소한의 목표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17/bayern-munich-2-1-real-madrid-what-type-of-player-to-use-as-the-number-ten/



by Michael Cox


1. 레알 마드리드의 스위칭 플레이


아틀레티코의 포진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수직적으로 촘촘하면서 동시에 (좌우) 수평적으로도 촘촘한 형태를 유지한다. 아틀레티코는 상대팀이 측면으로 공을 보내도록 유도하며 터치라인 부근에서 상대를 가둔채 효율적으로 공의 소유권을 되찾는다. 그렇다면 아틀레티코의 수비 조직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빠르게 공을 반대편 측면으로 넘기는 것이다. 물론 단번에 경기의 전개 방향을 바꾸는 패스는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차분하면서도 영리한 미드필더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패스를 잘 해낼 수 있는 인물들이다.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측면에 위치하는 마르셀루나 다니 카르바할을 향해 빠르게 공격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은 이 경기의 전술적 핵심이다. 또한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성향을 보이기에 두 풀백의 오버래핑의 가치는 더욱 클 것이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좌우로 많이 뛰도록 유도한다면, 그것은 그 플레이를 계속해서 90분간 유지할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큰 피로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아틀레티코의 촘촘한 포진이 깨질 것이며 레알은 페너트레이션을 수월하게 시도할 수 있게 된다.


2. 후안프란 v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안프란은 2년 전 결승전 1:4 패배의 희생양이었다. 후안프란은 연장전을 부상을 당한 상태로 뛰었고 시메오네는 이미 교체 선수 3명을 모두 활용했기에 그를 바꿔줄 수가 없었다. 그 결과 연장전에 나온 레알 마드리드의 3골은 모두 후안프란이 위치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경기에서 후안프란이 호날두를 꽤나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중이었기에 경기가 그렇게 끝난 것은 후안프란 입장에서는 억울할만 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이후, 호날두는 10차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오픈 플레이 득점이 딱 1골 뿐이다. 후안프란이 호날두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특히 후안프란은 경기 초반에 굉장히 타이트한 압박을 가하는 편이고 거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아틀레티코의 측면 미드필더가 내려와 후안프란을 보조해준다. 가끔씩 불필요한 위치에서 태클을 시도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경우 후안프란은 마드리드 더비에서 호날두를 잘 막아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측면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면 후안프란에게도 상당한 승산이 있는 싸움이다. 문제는 레알이 반대쪽 측면에서 호날두를 향해 대각선으로 공을 넘기는 경우다. 호날두는 이런 상황에서 팀의 2번째 센터포워드로의 역할 변화를 굉장히 뛰어나게 하는 편인데 그에게는 압도적인 제공권 능력이 있다. 터치라인에서 호날두와 후안프란의 직접적인 대결을 시도하는 것보다 반대쪽 측면에서 공중볼을 보내 호날두가 제공권 싸움을 펼치게 하는 것이 레알에게는 이상적인 해결책일 것이다.


3. 아틀레티코의 카운터를 막는 카세미루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은 선수가 가장 중요한 경기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2015/2016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적 퍼포먼스는 브라질리언답지 않게 실용적인 경기를 펼치는 카세미루의 활약에 크게 의존했다. 카세미루 없이 패배했던 바르셀로나전 이후로 레알 마드리드는 빅매치에서 그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특히 지단 부임 이후로는 카세미루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카세미루는 아틀레티코의 카운터 어택을 막아내는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며 특히 앙트완 그리즈만을 향해 연결되는 공을 끊어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측면에 위치한 코케와 사울이 중앙으로 이동하는 것도 주시할 것이다. 아틀레티코가 역습을 펼치는 상황은 상당히 많을 것이다. 따라서 카세미루는 본인이 누구를 쫓아가야 하는지, 언제 과감한 태클을 시도할지, 경고를 감수하면서 끊어낼 상황인지에 대한 중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려야 한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에 비해서 공이 없는 상황의 조직력이 약한 편이다. 따라서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4. 페르난도 토레스 vs 세르히오 라모스


아틀레티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앙트완 그리즈만이다. 우리는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리즈만에게 빠른 공격 전환의 선봉장, 상대의 후방을 위협하는 영리한 움직임 등을 기대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 토레스에 대해서는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있다.


최근 몇달 사이에 토레스는 득점력과 동시에 과거의 활력넘치는 플레이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토레스는 순간적인 속도를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면 지금은 하락한 자신의 신체 능력을 잘 이해한 상황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공을 잘 지켜내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이타적이면서 믿을 수 있는 센터-포워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라모스는 굉장히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듬직한 수비수였다. 그러나 최근 실수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성급하게 태클을 시도하거나 그로 인해 파울을 내주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또한 상대에게 뒷공간을 노출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토레스는 라모스를 그의 본래 포지션에서 끌어낼 것이며 불필요한 태클을 시도하게 유린할 것이다. 토레스 본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부활을 전세계적으로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결승전 득점을 가장 선호하겠지만 토레스의 가장 주된 임무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를 유린하는 것이다. 토레스가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고 아틀레티코 동료들이 득점을 시도할 포지션으로 뛰어들어갈 것이다.


5. 세트피스


2014년 결승전에서 90분 승부에서 나온 2골 모두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디에고 고딘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케르 카시야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라모스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 동점골을 코너킥에서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굉장히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면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완벽한 기회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세트피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굉장히 위협적인 공격 루트가 될 것이다. 두 팀에는 공중전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 레알의 센터백과 BBC는 모두 공중전에 강한 선수들이며 아틀레티코는 팀 전반적으로 상당히 체격조건이 우수하다.


아틀레티코의 메인 타깃은 디에고 고딘이다. 레알의 케일러 나바스는 슛-스토핑에는 상당히 뛰어난 골키퍼이나 박스 내에서 선수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시메오네는 이 점을 분명히 노릴 것이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상대 선수가 쫓아오는 길목을 교묘하게 막으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결승전 주심을 담당하는 마크 클라텐버그는 FA컵 결승전에서도 판정으로 잡음이 많았고 이번 경우네느 페널티 지역에서의 상황을 더욱 면밀히 판단내려야 한다. 세트피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골라인 부심인 앤서니 테일러와 안드레 마리너 역시 (페널티킥이라는) 중대한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오픈 플레이 결과가 0:0인 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아틀레티코가 라 리가 우승 경쟁에서 가장 빠르게 탈락하면서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이 레알 마드리드보다 길었다고 할 수 있다. 분명히 시메오네는 몇가지 세트피스 공격 루트를 만들었을 것이고 아틀레티코의 공격에 있어서 세트피스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출처 : http://www.espnfc.co.uk/uefa-champions-league/2/blog/post/2880794/real-madrid-v-atletico-madrid-champions-league-final-tactical-keys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3골을 넣은 이후에는 굉장히 경기를 편하게 진행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플레이를 측면으로 뻗기 위해서 이삭 쿠엔카를 투입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프리롤을 맡겼다. 따라서 세이두 케이타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빠지게 되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오른쪽 풀백으로 아바테를 복귀시킨 것을 제외하고는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선택했다.

 

이번 경기는 이상했다 : 예상대로 바르샤가 점유율을 지배했지만 오픈 플레이에서 찬스를 잘 만들어내질 못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답게 득점에는 성공했고, 53분에 바르셀로나의 3번째 득점이 나온 이후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포메이션

 

이 부분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르셀로나의 포메이션이다. 다니 알베스는 1차전보다 더 앞으로 전진했다. 오른쪽 수비에 대한 부담이 전혀없는 것처럼 보였다. 알베스와 쿠엔카가 측면을 담당하고, 파브레가스는 프리롤, 그리고 리오넬 메시는 가짜 공격수 역할을 담당했다. 파브레가스를 꼭짓점으로한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구성을 갖춘 3-4-3 포메이션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메시와 파브레가스는 둘이서 협동해가면서 플레이를 했다. 따라서 흔하지 않은 3-3-4 포메이션이 바르셀로나의 이번 경기 전략이라 하겠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누 캄프에서 3-3-4 포메이션을 약팀들을 상대로 사용했으나, 이번이 빅클럽을 상대로 처음 3-3-4 포메이션을 사용한 경기였다. 많은 측면에서 AC 밀란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인 전술이었다. 3명의 바르샤 수비수가 밀란의 2명의 공격수를 상대하게 되어 여분의 수비수가 남으며, 파브레가스가 조금만 내려오면 밀란과 미드필더 숫자를 동등하게 만들수 있었다. 물론 3-3-4 포메이션의 약점은 바르샤의 뒷쪽 측면이 상대에게 노출된다는 점인데, AC 밀란은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전형으로 좁은 플레이를 지향하는 팀이므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비수의 공간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접근방식에 문제가 발생했다. 수비적 플레이 부분에서는 알베스와 쿠엔카가 윙백일때 이상으로 전진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밀란에서는 시드로프와 노체리노에게 이런 공간이 포착되었으며 이들은 그 공간을 노렸다. 전반전에 다니 알베스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도우러 내려가지 않고 미드필더 라인정도에 머무른 것이 단적인 예이다. 클라렌스 시드로프가 무방비 상태가 되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시드로프에게 적절한 패스를 넣어주어서 발데스와 1:1 찬스를 만들 수도 있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니 알베스는 즐라탄이 시드로프가 무방비 상태라는걸 알아챘을때 돌아오고 있는중이었다.

 

득점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다. 안토니오 노체리노는 카를레스 푸욜의 바깥쪽으로 침투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쿠엔카가 레프트 윙백자리에 위치했지만, 이것이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이었다. 도대체 누가 밀란의 노체리노와 시드로프를 막기로 했던 것일까?

 

만약에 챠비나 이니에스타가 그 역할을 담당했더라면 노체리노의 득점 상황에서 그들은 풀백의 위치정도에 가있었을 것이다. 다니 알베스와 이삭 쿠엔카는 너무나 전진해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AC 밀란의 플레이는 알레그리 감독의 계획적인 전술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잘 먹혀들었다.





바르셀로나의 전진된 라인

 

3-3-4 포메이션은 전방에 4명의 공격수를 두면서 밀란의 수비진 4명을 압박하도록 만들었다. 밀란은 수비 진영부터 공을 매끄럽게 전진시키지 못했고, 이는 이번경기에서 밀란의 경기 전반적인 문제점이었다. 필립 멕셰의 실수가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의 원인을 제공했다. 챠비와 이니에스타의 역할이 서로 혼동되었기 때문에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공격진만큼 압박이 잘 이뤄지지는 못했다.

 

기회를 만드는것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공격진영에서 바르셀로나는 기회를 잘 만들어가질 못했다. 경기 초반에 메시가 나중에 아드리아누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기회를 맞이했지만, 평소만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행운이 따라서 두번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밀란의 수비진영에서 추가적인 자원이었던 마시모 암브로시니의 공을 뺏으려고 공격수로 나섰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깊숙한 위치로 내려오기도 했다.

 

파브레가스가 암브로시니의 공을 뺏으려 내려갔을때 리오넬 메시는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질 못했다. 고립되었으며,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필립 멕셰를 뚫지 못했다. 차라리 파브레가스가 전방에 남아서 밀란의 수비수들과 4명 vs 4명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게 더 나았을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유율을 지배하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3명(바르샤) vs 4명(밀란)의 대결이 펼쳐져서는 안되었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이 61%였지만, 상대의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바르셀로나에게 만족스러운 점유율이 아니다.

 

 

공격수들의 위치

 

또다른 화젯거리는 두명의 공격수의 포지셔닝이었다. 쿠엔카는 측면에 머무르라는 주문을 받았을 것이고,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 그가 크게 기여한 부분은 없지만, 쿠엔카와 알베스가 측면에 위치하게 되면서 밀란의 4백간의 간격이 넓어졌다. 밀란의 풀백들은 1차전보다 10m정도를 센터백과 더 떨어져있게 되었다.

 

쿠엔카가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거나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했다할지라도, 과르디올라는 그의 역할수행에 기뻐했을 것이다. 쿠엔카는 바르샤의 수비진에서 공을 받고 상대 진영에 공간이 생기는걸 선호하는 크리스티안 테요, 페드로 로드리게스와는 달리 기술적이고 크로스를 하려는 성향이 짙은 선수이다. 따라서 쿠엔카의 존재는 바르셀로나에게 색다름을 선사한다. 쿠엔카가 경기장에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경기장의 중앙으로 패스해서 밀란을 편하게 만들기보다는 넓게 벌려서 밀란이 좋아하지 않을 상황을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호비뉴의 포지셔닝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1차전에서 호비뉴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벌리지 못했다. 밀란이 공을 잃은 상황에서 호비뉴는 아래로 내려와서 4-3-2-1 포메이션이 형성되게 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익숙치 않은 자리로 끌어내었다. 밀란의 득점 장면은 마스체라노가 호비뉴를 따라 전진했다가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호비뉴를 따라 전진했던 마스체라노는 너무나 깊숙히 내려가버렸고, 노체리노가 온사이드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버렸다. 호비뉴는 1차전에서 전방에만 머무르면서 이와같은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호비뉴의 플레이에는 발전이 있었다.





하프타임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문제점을 눈치채고 시스템에 변화를 주었다. 4-4-1-1 포메이션으로 변형을 주었는데, 다니 알베스가 본래의 위치인 수비수로 돌아갔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리오넬 메시 밑을 받쳐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제 밀란은 공간을 발견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에게 있어서는 골칫거리가 사라진 셈이되었다.

 

 

결론

 

이론적으로는 바르셀로나가 더 강팀이지만, 8강전을 통해서 보았듯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거처럼 보였다. 밀란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골치아프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1차전에서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2차전에서 보여준 혼동스러운 포메이션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공격 진영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8강전에서 가장 바르셀로나스러운 득점은 노체리노의 동점골이었다.

 

아마도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다른 팀들이 밀란의 다이아몬드 전형을 따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누 캄프에서 바르셀로나를 이겼던 팀은 에르쿨레스였는데, 에르쿨레스는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배치와 깊게 내린 수비진영을 구축한 다음에 빠르게 바르셀로나의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공략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바르셀로나였고, 3-3-4 포메이션이 100% 성공했던 것은 아니지만 팀의 리듬을 끊지 않으면서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능력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다음 라운드에서 3-3-4 포메이션을 기대하지는 말것!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03/barcelona-3-1-milan-guardiola-goes-with-a-3-3-4/



나폴리는 최상의 역습 플레이를 선보였고, 2차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왈터 마자리 감독이 비야레알전 행동으로 인해 터치라인 접근 금지령을 받아서 나폴리의 수석코치가 대신 감독 역할을 수행했다. 모르간 데 산치스 골키퍼가 복귀했으며, 우고 캄파나로는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였고 후앙 주니가는 안드레 도세나를 대신하여 왼쪽 윙백으로 선택되었다.

 

조세 보싱와가 이른 시간에 부상을 당하면서 에슐리 콜을 기용했지만, 보아스 감독은 램파드와 콜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비록 플로당 말루다가 올 시즌 유럽 대회 대부분을 뛰었지만, 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놀라운 선택이였다. 존 테리는 부상으로 결장했고, 예상되었듯이 디디에 드록바가 원톱으로 선발출전했다.

 

 

포메이션

 

말루다의 기용은 첼시가 4-3-3 포메이션과 4-2-3-1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노리치 원정에서 그랬듯이 말루다가 미드필더 3명으로 포함되고 마타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된다. 하지만 오늘의 라인업은 말루다가 왼쪽에 마타가 중앙에 위치한 4-2-3-1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암시했다. 이 방법이 첼시가 오늘 내세운 선발 포메이션이였다.

 

포메이션은 나폴리의 선택을 더 가치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전술 싸움이 덜 흥미롭도록 만들기도 했다. 나폴리의 3백과 첼시의 3톱이 맞대결을 했으면 재밌었겠지만, 첼시는 주로 4-2-3-1 포메이션의 형태였고, 수비시에는 4-4-1-1 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따라서 나폴리의 미드필더들은 마타를 방어하는 것을 수비수들에게 맡길 수 있었다. 3명의 수비수와 드록바, 마타 2명이 싸우는 셈이니까 말이다. 미드필더에서는 4명과 4명의 대결, 첼시의 수비진에서는 3명(나폴리)와 4명의 대결이 펼쳐졌고 포메이션은 상당히 밸런스 잡혀있었다.

 

 

이바노비치 vs 라베찌, 카바니

 

경기는 분명히 경기 스타일의 충돌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격전지는 첼시의 오른쪽 수비 위치였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너무나도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공격적인 이바노비치로 인해서 다니엘 스터리지는 중앙으로 더 침투할 수 있었다. 그는 공을 자주 잡았고, 53회에 이르는 패스를 시도했다. (콜, 보싱와를 합쳐도 35회의 패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에제키엘 라베찌는 이바노비치를 계속해서 따라다니질 않았다. 나폴리의 윙백들은 더 수비적으로 변해 5백을 구축하기도 했고, 홈팀의 7명의 선수가 수비를 우선시하는 플레이를 가져갔다. 라베찌는 계속 전방에 위치할 수 있었고 이바노비치가 비워둔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에딘슨 카바니도 왼쪽으로 자주 달려갔고, 카바니와 라베찌는 게리 케이힐을 지치게 만들 수 있었다.

 

나폴리는 다이렉트하고 이바노비치와 케이힐 사이의 공간으로 롱볼 패스를 시도했다. 경기 시작 후 5분간 라베찌가 파올로 칸나바로의 롱볼 패스를 쫓아다닌 것은 경고 표시였다. 라베찌와 카바니가 이바노비치의 자리 혹은 이바노비치와 케이힐의 사이 공간을 노린 7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10분 - 라베찌는 중앙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카바니는 왼쪽으로 이동하고, 괴칸 인러가 대각선으로 카바니에게 패스를 해준다. 카바니는 1:1 찬스를 만들도록 공을 잘 떨어뜨리는 것에 능숙한 선수고, 페트르 체흐가 이 기회를 잘 막아내었다.

 

38분 - 약간 다른 시나리오로 전개되었다. 카바니가 왼쪽으로 이동하여 이바노비치를 제쳐낸다. 라베찌가 중앙으로 와서 첫번째 골을 득점한다.

 

45분 - 카바니가 이바노비치의 시선 뒤에서 질주하며, 괴칸 인러의 대각선 패스를 골로 연결시킨다.

 

54분 - 이바노비치는 거의 하프라인까지 올라왔고, 나폴리는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다. 케이힐은 중앙에서 공을 잡고 들어오는 카바니에 모든 정신을 쏟고 있었으며, 라베찌는 3-1을 만들 확실한 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슈팅은 체흐 골키퍼의 왼쪽 포스트를 벗어났다.

 

57분 - 이바노비치가 또 높은 위치에 있었고, 라베찌에게 공을 연결한 나폴리는 기회를 잡았다. 케이힐이 라베찌에게 파울을 함으로써 경고를 받게 되었다.

 

65분 - 다비드 루이즈의 수비는 형편 없었고, 카바니가 공을 잡게 만들어버렸다. 반대편 이바노비치가 있어야할 공간에는 라베찌가 있었고, 오픈된 상황에서 라베찌가 골을 기록했다. (여기서도 이바노비치는 4백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80분 - 이바노비치는 또 다시 높은 위치에 있었고, 나폴리의 공격을 막기위해 복귀하기에는 너무 오래걸리는 곳까지 가있었다. 마렉 함식은 왼쪽 공간에서 공을 잡아냈고, 크리스티안 마지오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콜이 골라인에서 걷어냈다.

 

모든 상황은 http://www.101greatgoals.com/gvideos/napoli-3-chelsea-1-longer-highlights/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첼시에게 74분 정도부터 상황이 나아졌다. 라베찌는 지쳤고, 제마일리가 교체투입 되었다. 그리고 윙어로 뛰기 보다는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했다.

 

이것은 나폴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 찬스를 많이 창출해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나폴리가 오른쪽에서 인터셉트를 잘 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이러한 기록에 영향을 주었다. 왼쪽에서 주로 인터셉트가 발생했고, 라베찌는 거의 직선패스로 공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경기에 영향을 준 것에는 다른 요소도 있다. 첼시는 후방에 너무나도 많은 공간을 상대에게 내주었고, 박스 투 박스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두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었다는 것 역시 놀라웠다. 즉 미드필더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은 적었다는 소리다. 원정팀이 빠른 공격에 대체적으로 약하지만 첼시가 같은 공간을 계속 뚫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결론

 

첼시는 나폴리가 원하는대로 플레이했다. 첼시는 나폴리의 수비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내질 못했다. 그들은 0-0 상황이나 1-0 상황에서 너무 많은 인원을 공격에 치중하게 했다. 그 때는 첼시가 나폴리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 더 신경써야할 상황이였다. 또한 나폴리가 7개의 프리킥을 내준 것에 비해 첼시는 18개의 프리킥을 내줬다. 너무나 많은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첼시에게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오른쪽 수비수였다. 첼시의 몇년간 골칫거리인 부분이다. 이바노비치는 센터백도 가능한 선수고, 그 포지션의 현재 가장 최적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의 지시인지 그의 형편없는 포지셔닝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첼시에게 가장 피해를 입힌 선수일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22/napoli-3-1-chelsea-tac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