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누 캄프에서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가지 놀라운 변화를 줬다. 바로 '라 마시아' 출신의 티아고 알칸타라와 크리스티안 테요의 투입이 그것이다. 티아고는 미드필더로 테요는 왼쪽 윙어로 출전했고, 헤라르드 피케는 또 다시 제외되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굉장히 용감하게 베스트11을 선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했던 11명의 선수를 모두 선발출전시켰다. 따라서 파비우 코엔트랑이 다시 왼쪽 수비수로 나섰다.

 

주중에 첼시가 보여줬던 것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찬스를 최소화시켰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의 형편없는 마무리 능력에 의존해야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의 배치

 

레알 마드리드는 예상했던대로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다니 알베스가 오른쪽 높은 곳에 위치했다. 반대편에는 크리스티안 테요가 배치되었고, 아드리아누는 스리백에서 왼쪽 수비수로 선택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지배할 수 없는데 스리백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었고, 그렇게 말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리백을 선택한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도박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스리백 기용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격진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중앙 미드필더 기용도 필요했고, 경기 도중에 측면도 활용하기 위해서 두명의 윙어가 필요했다. 따라서 알베스를 전진시키면서 수비라인의 안정성을 깨뜨렸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상황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스리백 / 포백

 

물론 바르셀로나가 스리백으로 출전하더라도, 그들은 언제나 포백 구성을 염두해둔다. 레알 마드리드가 빠르게 측면을 타고 역습을 시도하면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긴다. 스리백에서 좌우에 위치한 아드리아누와 푸욜이 윙어를 방어하기 위해 이동한다. 반대로 바르셀로나가 다시 공을 차지하고 공격을 전개할 때, 부스케츠는 미드필더 중 가장 밑에 위치하게된다.


부스케츠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 속도때문에 바르셀로나의 두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첫번째 문제점은 바르셀로나가 측면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부스케츠가 수비라인에 합류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의 메수트 외질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부스케츠의 수비가담은 외질에게 패스할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 바르셀로나의 역습방어 상황에서 외질의 자유로움은 레알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레알의 수비벽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할때 초반에 전방압박을 거세게 시도하고 점점 뒤로 내려앉는 전술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반 압박이 거세지도 않았으며, 갑작스럽게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이 압박을 풀어버리는 것' -전방에 위치한 4명이 상대에게 달라붙지만, 중앙 미드필더들은 수비라인과 근접하게 위치해있기만 한다. 을 지켜보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몇달 전 엘 클라시코에서도 이런 전술을 펼쳤고,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리그 주중 경기에서도 부분적으로 이런 수비방식을 사용했었다. 이상적인 방식의 수비는 아니지만, 무리뉴 감독은 때때로 이런 수비방식을 선택한다. 원래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 간의 간격을 촘촘하게 하는 감독이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수비 라인앞에 버티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최후방 미드필더가 공을 잡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전방에서 펼쳐진 4명의 압박은 바르샤의 수비라인에서 실수를 유발했다.

 

무리뉴 감독이 인테르를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꺾었던 그 시절, 무리뉴 감독은 인테르 수비수들에게 페널티박스에 있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반면에 오늘 레알 마드리드는 5번의 오프사이드를 잡아내었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라인이 그다지 깊숙히 내려간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투입 이후에야 바르셀로나는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이번 대결은 포메이션의 충돌이 아니었다. 중앙에 한 명의 선수를 더 많이 둔 바르셀로나가 중원을 확실하게 가져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6명의 선수를 수비하는데 사용하면서 바르셀로나가 공을 돌리도록 허용했다. 바르셀로나의 공 점유율은 72%였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 수치에 개의치않았다. 무리뉴 감독이 중점을 둔것은 공격진영에서 볼을 끊어내는 것과 바르셀로나를 전진시켜서 역습할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였다.

 

 

바르셀로나의 응집력 부족

 

레알의 훌륭했던 선수배치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기량 부족이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들이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끌려다니지 않았다는 사실은 무리뉴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리오넬 메시를 향한 지원사격의 부족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두명의 윙어를 배치했고, 리오넬 메시는 두 선수(테요, 알베스)에게서 지원을 받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테요는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상대했고, 마무리 능력은 형편없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반대편에 위치한 다니 알베스도 메시를 도와주기보다는 터치라인을 타고 움직였다.

 

바르셀로나가 측면으로 경기의 폭을 넓혔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배치도 펼쳐졌고,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미드필드 공간을 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깊숙히 내려간 위치에서 플레이하면서 부스케츠가 수비적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에 기존의 부스케츠 역할을 담당했다. 챠비 에르난데스는 전진을 시도했다. (그는 메시의 패스를 받아서 골을 넣었어야만 했다) 반면에 미드필더들 중에서 최전방에 위치한 이니에스타의 움직임은 썩 훌륭하지 못했다. 메시가 깊숙히 내려오는 경우에 이니에스타가 전진을 해줘야하는데, 이니에스타는 그러지 못했다.





질주

 

과르디올라 감독이 69분에서야 교체를 시도했던 점은 놀랍다. 산체스는 부상을 달고있었지만, 산체스의 투입 효과는 투입즉시 나타났다. -물론 산체스가 득점도 기록했지만, 산체스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방해하고 메시가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된다.


바르셀로나에는 종횡무진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공격라인에서 수직적인 움직임, 수평적인 움직임이 모두 필요했다. 메시가 제로톱의 역할로서 레알의 센터백을 한 명 끌고 나온다고 해도 다른 바르샤 선수가 발생한 공간을 향해 침투하지 않았기 때문에 레알에게는 손쉬운 수비가 가능했다. 레알의 수비수들이 메시에게 집중한 사이에 챠비에게 온 찬스는 바르셀로나가 계속 보여줬어야만했던 모습이였다.


레알의 공격

 

레알이 주의깊게 수비를 시도하는동안 레알의 진정 훌륭한 플레이는 공격진영에서 나왔다. 28%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6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첼시의 하미레즈와 같은 존재 (풀백을 따라다니고, 풀백의 뒤를 노리는 선수) 가 필요없었다. 왜냐하면 바르셀로나는 풀백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과의 경기에서 득점했던 것처럼 공격하는 상황에서 4명의 선수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용했다. 4명이 공격에 가담했기 때문에 부스케츠가 수비에 가담하더라도 4명 vs 4명의 상황이 발생했을 뿐이다. 또한 부스케츠의 수비가담으로 외질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외질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할 수 있었다.

 

역습은 바르셀로나를 무찌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보통 세트피스에서 지역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오늘 바르샤가 보여준 세트피스 약점이 과장된 감은 있지만, 피케가 없는 경우에 바르셀로나의 세트피스 방어력은 심각해진다. 키가 큰 에릭 아비달이나 세이두 케이타는 바르셀로나의 세트피스 방어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지만 모두 나오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도 코너킥에서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코너킥 7개를 얻어내어 홈팀 바르셀로나의 4개보다 많은 코너킥을 얻어냈다. 의도적인 전술은 아니겠지만, 누 캄프에서 어웨이팀이 그렇게 많은 코너킥을 얻어내는 것은 흔하지 않다.

 

 

교체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팀에 흡족해했으며, 중앙 미드필더인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하면서 메수트 외질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평범한 교체를 시도했다. 외질이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이 호날두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명의 교체를 시도했다. 첫번째 교체로는 챠비와 산체스를 바꿔줬다. 산체스의 투입으로 메시는 조금 더 밑에서 뛰게 되었고 포메이션은 3-3-1-3이 되었다. 두번째 교체는 페드로와 아드리아누의 교체였다. 아드리아누가 경기장에서 나감에 따라 알베스가 다시 수비라인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는 테요와 파브레가스를 교체투입하면서 이니에스타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확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여졌다.

 

 

결론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무승부 이상이 필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전에 말했듯이 무승부가 나와도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원정 승리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된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고, 바르셀로나의 아성을 뛰어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보여지는 결과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번 경기, 그리고 이번 시즌만큼은 레알 마드리드가 더 효율적인 팀이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은 그들이 올 시즌 굉장히 잘해왔던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빠른 역습과 다이렉트한 플레이, 그리고 호날두의 득점. 이번 득점은 발렌시아 원정에서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을 떠올리게 했다.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에 의한 득점은 단연코 최고였다.

 

공격진영에서의 움직임 부족과 합쳐져서 다이렉트한 플레이의 부족은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너무나 의존했고, 메시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22/barcelona-1-2-real-madrid-real-on-brink-of-title/



첼시가 득점기회를 잡아가면서도 수비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첼시는 뮌헨행 티켓을 얻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니 알베스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헤라르드 피케가 수비진에 다시 합류했고, 이삭 쿠엔카는 윙어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똑같았다. 선발 명단은 바뀌지 않았고, 포메이션도 그대로 유지했다.

 

전반전에만 부상으로 두번의 교체가 발생했다. 게리 케이힐이 조세 보싱와로 교체되었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중앙 수비수로 자리를 변경했다. 헤라르드 피케는 뇌진탕 증세를 보여 다니 알베스와 교체아웃 되었다. 따라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스리백에서 정중앙에 위치하게 되었다.

 

첼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가 스스로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는 것에 의존해야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수비적 경기운영은 훌륭했다.

 

 

바르셀로나의 포메이션

 

바르셀로는 3-3-1-3 포메이션과 흡사한 전술을 꺼내들었다. 리오넬 메시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쿠엔카는 바르셀로나가 1차전에서 측면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것을 피드백한 선택이였다. 쿠엔카는 수비수들을 제치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곤 했으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자신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산체스를 중앙 공격수로 투입한 것에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에 산체스를 중앙 공격수로 선발출전시켰다. 메시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으나 산체스는 초반에 메시와의 협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첼시의 수비진들은 산체스의 영리한 플레이에 현혹되었으며, 수비수들이 산체스에게 시선이 팔린 사이에 메시가 좋은 위치를 찾아 움직였다. 존 테리는 산체스를 무릎으로 가격하면서 이른시간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첼시의 포메이션

 

바르셀로나가 3-4-3 포메이션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첼시는 1차전보다 더욱 중앙에 밀집하여 경기장의 폭을 좁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굉장히 타이트하게 간격을 유지시켜 바르셀로나가 뚫기 힘들게 만들었다. 1차전에서 풀백인 다니 알베스를 따라다니며 그 뒷공간을 노렸던 하미레즈에게는 더 이상 따라다닐 풀백이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첼시에게 하미레즈는 추가적인 중앙 미드필더가 되었다. 후안 마타도 반대쪽 측면에서 마찬가지 역할을 담당했다. 여전히 첼시에게는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노릴 기회가 존재했다. -하미레즈와 에슐리 콜이 1분만에 뒷공간을 노렸지만, 이후에 첼시는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던 첼시에게 찾아온 기회는 페트르 체흐의 롱킥을 디디에 드록바가 쫓아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는 첼시가 1차전에서도 활용했던 공격 방식이고, 누 캄프에서도 이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빅토르 발데스와 드록바 피케가 충돌하는 장면이 발생했다.

 

 

11명 vs 10명

 

2010년에 티아고 모타가 그랬던 것처럼, 존 테리의 퇴장은 상황을 변화시켰다.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준 변화는 조세 보싱와를 센터백으로 돌리고 하미레즈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것이였다. 첼시는 10명으로 싸울때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4-4-1 포메이션을 꺼내든 것이다. 리그에서 4+4 형식으로 수비하는 것을 경험했었지만, 첼시는 4+5 형식으로 수비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있다. 원정팀인 첼시는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득점이 터졌을때 조직을 잘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미레즈의 측면돌파는 굉장히 중요한 원정득점을 만들어냈다. 하미레즈는 1차전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역습으로 드록바의 골을 만들어냈다. 하미레즈의 득점은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수비라인을 뒤로 내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후반전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하프타임에 드레싱룸에서 선수들에게 4+5 형식으로 수비진을 구축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드록바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2010년 디에고 밀리토가 모타의 퇴장 이후 측면으로 배치되었다. 첼시가 수비하는 방식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공격수가 없고, 전방에서 공을 지켜줄 선수도 없었지만 말이다.

 

또한 첼시는 선수들을 각자에게 맞는 포지션에 배치할 수가 없었다. 첼시가 가장 근심했었을법한 선수인 조세 보싱와는 훌륭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전에 언급했었듯이 메시를 상대로는 피지컬적인 센터백보다는 날쌘 센터백이 위치하는 것이 더 낫다. 보싱와의 주된 임무는 헤딩 경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따라다니고 태클하는 것이였다. 바르셀로나가 공중볼 경합을 즐겨하는 팀이 아니므로, 보싱와의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변화를 주었다. 이니에스타를 중앙으로 옮겼으며, 쿠엔카를 왼쪽에 배치시키고 알베스를 오른쪽에서 전진배치시켰다. 즉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가 10명일때 활용하는 전형적인 전략인)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려고 했다. 바르셀로나가 측면을 활용하려고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첼시도 측면 미드필더들을 중앙으로 밀집시키기보다는 계속해서 측면에 배치시켜 페널티박스 근처를 탄탄히 막아버렸다. 첼시는 굉장히 훌륭했다. 첼시는 결코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다. 드록바가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으나, 드록바는 수비를 도와주는 중이었다.




득점 기회?

 

페널티킥은 경기에서 굉장히 중요했다.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첼시는 페널티킥에서 메시의 실축에 의존해야만했다. 몇몇 사람들은 바르셀로나에게 찬스를 내줬기 때문에 첼시의 수비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어느 전략이던간에 바르셀로나에게 몇차례 기회는 충분히 내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90분동안 철저하게 막아야할정도로 강한 팀이다.

 

첼시에게 중요했던 것은 바르셀로나의 득점 기회를 줄이는 것이였다. 5번정도의 득점기회를 내주는 것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면 충분히 감안해야할 정도의 횟수이다. 재수가 없는 날이면 그 5번의 기회에서 5실점을 기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바르셀로나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메시의 페널티킥은 바르셀로나에게 주어진 5번째 확실한 득점기회였다. 그 이후에는 바르셀로나는 완벽한 기회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문제점

 

후반전에 바르셀로나의 두가지 문제가 존재했다. 첫번째는 피치 위에 수비적인 선수가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카를레스 푸욜이 센터백, 그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존재했다. 첼시가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지만, 바르셀로나가 공을 잡는 경우가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3명의 선수에게 그 어떤 첼시 선수도 달라붙지 않았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 및 수비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체라노를 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2년전에 인테르를 상대할 때 문제점이였던 플랜B의 부재는 이번에도 작용했다. 공중볼을 잡아주고 공을 지켜낼 타켓맨이 존재하지 않았다. 플랜B 측면에서는 이번에 더 준비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2년전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발로 나섰고, 인테르는 초반에 라인을 올렸고, 바르셀로나가 추가적인 센터 포워드가 필요하다고 느낄때 까지 이브라히모비치는 철저히 지워졌다 . 적어도 그때는 헤라르드 피케를 타켓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었고, 피케는 만회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아니며, 이번에는 피케도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타겟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한 것은 타겟맨을 놓기위한 움직임이였다. 케이타가 수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케이타 투입효과는 미비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교체는 불가능했다.

 

 

첼시의 버티기

 

첼시는 계속해서 간격을 타이트하게 유지했다. 램파드, 메이렐레스와 미켈은 1차전의 역할을 똑같이 수행했다. 세명의 선수 모두 중앙에 모여있었고 챠비가 공을 잡아서 패스하려 시도하면 누군가 전진하여 챠비를 방어하려고 시도했다. -공을 빼앗으려고 달려들기 보단 바르셀로나의 패스를 측면으로 보내기 위함이였다. 챠비를 전진해서 방해하는 것은 이번에도 미켈의 역할이었다.

 

인테르와 첼시의 차이점이라면 첼시는 손쉽게 페널티박스로 내려가려고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에 첼시의 라인은 앞으로 이동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때 공격진영을 향하여 빠르게 공을 전달해야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 바르셀로나의 패스는 느렸고, 예측가능했다. 첼시의 수비라인 밸런스가 깨졌을 때 바르샤가 첼시의 헛점을 노려야만 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의 드리블 돌파도 번번히 실패했다.





그리고 첼시의 역습

 

첼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드록바는 정말 대단했고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주말에 레알 마드리드가 코너킥을 얻어내서 재미를 봤다) 그리고 드록바가 얻어낸 코너킥에서 이바노비치는 득점을 했어야만 했다. 마타와 교체투입된 칼루는 득점 기회들을 맞이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드록바를 대신하여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는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미드필더로서 토레스는 드록바만큼 효율적이지 못했다. 상대 선수를 놓쳤고, 패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향했다. 토레스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것이였으나, 토레스는 골로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 어짜피 득점에 실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던 바르셀로나는 막판에 공격에만 치중하여 0-5-5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상태까지 갔다.

 





토레스의 전진은 지시사항 밖이였겠지만 득점으로 만점짜리 선택이되었다. 골은 첼시의 페널티박스에서 9번(토레스)를 향해 공을 보낸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처음에 시도했었던 전략이었다. -드록바는 체흐의 패스를 정확히 컨트롤하지 못하여 기회를 무산시켰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방식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어버렸다.

 

 

결론

 

월요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페트르 체흐는 조세 무리뉴가 핸드폰으로 바르셀로나를 꺾었던 전술을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무리뉴가 알려준 승리 비법은 레알 마드리드로 바르셀로나를 꺾은 전술이 아니라, 인테르 시절 바르셀로나를 꺾었던 전술일 가능성이 더 크다. 무리뉴의 인테르와 상황이 너무나도 흡사했다. - 4강 2차전, 누 캄프, 이른 시간에 퇴장, 측면으로 배치시킨 공격수, 질식수비.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경기 스타일은 너무나 다르지만, 이번 대결은 굉장했다.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비슷한 상황으로 두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모두 2골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두번의 탈락을 기록하게 되었다. (누 캄프에서 견고한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다) 그러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더 좋은 득점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1차전 패배가 크게 작용했다. 첼시는 하미레즈의 원정골로 엄청난 이점을 가져갔는데,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서 그런 이점을 누릴 수도 없었다.

 

4강전 두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에서 단 한명을 꼽자면 하미레즈가 가장 합당한 선택일 것이다. 하미레즈는 자신이 바르셀로나를 대적하기에 가장 알맞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동력,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활동력, 굳은 일을 담당하는 모습과 역습시 빠르게 연결시키는 플레이는 하미레즈가 바르셀로나를 공략하는데 적합한 카드임을 증명했다. 하미레즈는 과감하게 전진했고 바르셀로나의 초기 압박을 뚫어내어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결론은 지난주에 ESPN에 올렸던 말의 반복이다. 현대 축구는 예측하기가 너무나 어려우며,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언제나 잊을 수 없는 흥미로운 경기의 연속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25/barcelona-2-2-chelsea-tactics/





by Rafa Benitez


탈락의 아픔을 견뎌야하지만, 이탈리아와의 승부는 잉글랜드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전체적으로 우수한 경기를 펼쳤고, 이탈리아가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FA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지만, 잉글랜드가 유럽 최고,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싸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자신들의 축구도 수준이 높다는 것을 증명해내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두 국가간의 기술적인 능력의 차이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잉글랜드가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잉글랜드의 클럽팀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축구에 대해서 아카데미부터 퍼스트팀까지 일치시켜야한다. 코치진들이 같은 철학을 공유하도록 만들어야하고 그렇게 구성된 코치진들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려야한다.

 

보통 18살의 잉글랜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시기는 아니다. 그들은 리그1 또는 리그2로 임대를 떠나게 되고, 이는 그들이 기본적인 기술들을 배우는데 장애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기존의 팀과 임대간 팀의 가르치는 방식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뛰어난데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뛰기에는 부족한 선수들은 주로 벤치에 앉게된다. 그리고 그들은 벤치에서 몇 년간의 시간을 허비한다. 스콧 카슨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굉장히 좋은 선수였지만,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로 3년간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내가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이러한 문제는 상당한 골칫거리였고, 나는 리저브팀이 하부리그에 참가해야한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리저브팀에서 선수, 코치로서 얻었던 경험을 활용하고 싶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저브팀은 스페인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스페인처럼 리저브팀이 직접 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이 잉글랜드의 전통을 깨는 것이라고 나의 주장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사람들이 이러한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잉글랜드 리저브팀이 하부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U-21 선수들로 구성된 리그의 창단이 필요하다. 부상에서 회복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수 기용의 숫자에는 제한을 걸어두는 방식으로 퍼스트팀 선수 기용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한다. 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다음시즌부터 이러한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알고있다.

 

이것은 단지 하나의 클럽이 하나의 철학을 공유하기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추가로 코칭 시스템에대한 확실한 투자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그래야 기술적인 능력이 충분히 갖춰진 선수가 육성될 것이다. 내가 리버풀에서 보냈던 마지막 시즌에 리버풀은 아카데미 시스템과 퍼스트팀의 철학이 더욱 비슷해지도록 만들었다.

 

클럽 전체가 하나의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에 부정적인 많은 근거없는 소리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바르셀로나가 굉장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모두가 '바르셀로나 처럼' 플레이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일관성있는 축구 스타일을 이야기했던 클럽이다. 과연 이니에스타, 챠비, 메시가 없는데 바르셀로나처럼 플레이하길 원한다면 어찌해야하는 것일까?

 

메시, 챠비, 이니에스타 없이도 바르셀로나처럼 플레이하기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하나의 철학을 팀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다. 클럽은 어떠한 감독이 오든 그러한 철학을 유지시켜야하며, 혹은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감독을 임명해야할 것이다. (축구와 관련없는 사람이 팀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리버풀 감독 재임기간에 나는 아카데미와 퍼스트팀간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바르셀로나의 아카데미에서 기술고문이던 펩 세구라를 리버풀로 데려왔다. 우리는 어떠한 시스템으로 모두를 훈련시킬 것인지, 어떠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할 것인지에 대해서 합의를 보았다. 잉글랜드에서는 코치가 선수 개개인에게 어떠한 철학을 지니고 축구를 해야하는지 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리버풀에 있었던 시절에 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는 먼 지역에 살고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제도를 부활시켜야한다고 주장했었다. 당장에 결과가 나오긴 힘들겠지만 이제 프리미어리그도 어린 선수가 살고있는 지역에 상관없이 선수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올 수 있는 EPPP(Elite Player Performance Plan)을 시행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의 전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데려오려고 노력한다. 최고의 재능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 근처팀에서 축구를 배우고 최고의 팀에서 축구를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최고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잉글랜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있는 외국인 선수가 너무 많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의 어린 선수들은 실력이 좋은 외국 선수들에게도 축구를 배울 수 있게되며, 외국의 축구 스타일과 축구관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잉글랜드가 4-4-2를 쓰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4-4-2 스타일은 4-2-3-1로 변화를 줄 수 있다. 어떠한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철학으로 경기를 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자신들의 플레이에 더욱 확신이 있으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의 성장과 자신들이 갖고있는 축구 철학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좋은 선수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재능있는 선수들은 잉글랜드 전 지역에 존재한다. 문제는 그들을 어떻게 발전시키며, 어떤 철학을 지닌 사람이 그를 가르치느냐이다.

 

 

 

출처 : http://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news-and-comment/rafael-benitez-england-have-the-talent--but-not-the-philosophy-7881158.html


레알 마드리드가 아주 늦게서야 발동이 걸리면서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미드필드 후방에 나설 수 없게된 사비 알론소를 대신해 사미 케디라를 투입시켰고 왼쪽 풀백으로는 마르셀로 대신 파비오 코엔트랑을, 센터백에는 100% 회복이 되지않은 페페 대신 라파엘 바란을 투입시켰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아르다 투란을 활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라울 가르시아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과감하게 명단 제외를 결심한 투란과 달리 시메오네는 디에구 코스타의 몸상태에 관해서는 도박을 걸어봤다. 그렇지만 디에구 코스타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않아서 아드리안 로페즈가 대신 투입되었다.


경기는 상대적 약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수동적이고 역습을 추구하는 AT는 세트 피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냈고 90분이 넘어서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종료 직전에 기록한 동점골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고 90분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경기는 연장전에서야 단 한 명의 승자가 추려졌다.


 

경기의 전반적 패턴


경기의 패턴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었다. 역습을 추구하는 두 팀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러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되었었다. 90분 내에 나왔던 득점도 모두 코너킥에서 만들어졌고 오픈 플레이에서 완벽한 찬스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고 역습에 강한 두 팀이었지만 두 팀 모두 역습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자신들이 가장 잘 활용하는 4-4-2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하프 타임 이후부터는 4-1-4-1로 포메이션을 변형시켰다. 레알의 포지션은 4-4-2와 4-3-3의 혼용으로 보였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4-4-2스러운 모습이었다.



점유율을 가져간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가장 주목했어야했던 점은 아틀레티코가 어떻게 점유율을 획득하느냐였다. AT는 4-4-2를 두가지 방식으로 활용하는 팀이다 : 굉장히 공격적인 수비라인을 형성하면서 높은 지역에서부터 압박해 공을 뺏어내거나,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리면서 공간을 커버하게 만든다. 두가지 선택지에서 AT는 후자를 선택했다. 상식적으로 레알의 빠른 공격을 염두해둔 선택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AT의 경기 접근 방식으로 경기는 두 팀 모두 차분하게 자신들에게 기회가 오길 기다리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AT는 베일과 호날두에게 공이 연결되는걸 완벽하게 차단했다. 90분 경기동안 전형적인 레알의 역습 전개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두 차례 모두 AT가 횡패스를 시도하다가 어처구니 없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해주는 장면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다. 다비드 비야의 패스 실수는 호날두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비야보다 어처구니 없었던 티아구의 패스 실수는 베일이 중앙으로 파고들어 슈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건 이번 경기 오픈 플레이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득점 기회였을 것이다.


레알이 역습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다른 이유들이 있다 : AT가 굉장히 좋은 포지션 플레이를 수행했고 그들은 기꺼이 거친 파울로써 레알의 역습을 끊어내고자 했다. 베일과 호날두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으며, 레알 선수들은 AT 선수들이 자리를 벗어났을 때, AT만큼 공을 잘 뺏어내질 못했다.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해있었던 케디라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레알에게 필요했던 중앙 지역에서의 에너지와 끈질김을 전혀 제공해주질 못했다. AT는 계속해서 레알을 괴롭혔다.


경기가 시작될 때, 레알이 가장 바라던 장면은 카림 벤제마가 후방까지 깊숙히 내려오면서 AT의 수비수들을 박스 바깥으로 끌어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베일이 빠르게 파고드는 것이었을텐데 사실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AT의 공격전개


사실 AT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형편없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코케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면서 플레이했지만, 투란과 코스타가 없는 시메오네의 팀은 역습 상황에서 이전만큼 빠른 패스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팀 전체적인 속도와 공격성 모두 떨어졌다. 특히 디에구 코스타는 올 시즌 초반에 있었던 레알과의 일전에서 레알의 2명의 센터백을 상대로 아주 멋진 경기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그가 없었다. 비야가 부지런하게 수비수들과 경합을 벌였지만, 그도 그렇고 아드리안도 (공격 전개를 위한) 마땅한 출구를 찾아내지 못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비야는 결승전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선수이자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였다. 그는 이 날밤만큼은 디에구 코스타가 되려고 했다.





비야와 라울 가르시아가 자리를 자주 바꾸면서 라울 가르시아의 공중볼 경합 능력을 AT가 십분 활용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라울 가르시아의 공중전 능력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통했는데, 안첼로티 감독이 마르셀로 대신 코엔트랑을 선발출전시켰던 것도 가르시아의 공중전 경합 능력이 AT의 위력적인 무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AT는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AT의 스트라이커들은 머리로 공을 따내기 위한 적합한 위치로 가질 못했다. 레알의 센터백들은 AT의 일정한 패턴의 공격에 대응했는데, 끝내 경기를 구했던 헤더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서 만들어졌지만 자기 진영에서의 공중볼 처리는 바란이 더 확실했다. 바란은 경기 내내 아주 중요한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레알은 디에고 고딘의 아주 중요한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물론 이케르 카시야스가 공중볼에 대한 판단을 잘못내린 부분도 있다.



자유로운 카르바할


AT와 바르샤의 대결에서 경기의 열쇠는 다니 알베스가 쥐고 있었다. AT는 알베스에게만 의도적으로 공간을 만들어줬는데 그만큼 시메오네의 AT를 상대할 때, 상대 팀의 라이트백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코케가 중앙 지향적이며 공격적인 것을 감안하고 또한 필리페 루이스가 센터백과의 간격을 좁히면서 수비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레알이 고집해야할 것은 카르바할을 활용하는 것이었고 그는 전반전 내내 끊임없이 전진했다.


카르바할은 굉장히 기술적인 선수지만, 아직까지는 크로스가 장점으로 손꼽히는 선수가 아니다. 위협적인 선수였으나 그가 만들어내는 최종 결과물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벤제마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지만 AT는 기꺼이 크로스 공격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4-1-4-1로 변신한 AT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시메오네가 전술을 수정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본다. AT가 1:0으로 앞서있는 상황이었기에 추가적인 미드필더를 배치시키면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지시한 것은 이해가 된다. 코케가 아예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아드리안이 측면으로 빠져서 레알의 풀백인 카르바할의 전진을 조금 더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티아구가 혼자서 커버해야할 공간은 전반전보다 늘어나버렸다. 



전반전 내내 AT를 위협했던 카르바할을 막기 위한 전술적 변화였지만, AT는 공격 전개에서 이득을 보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15분간 카르바할은 아드리안 때문에 쩔쩔맸다. 아드리안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있어 최적의 위치에 도달한 것이며 측면에서 드리블 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아드리안은 후반전 AT 최고의 득점 기회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후반전 초반 AT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안첼로티의 대응


60분이 지나고, 안첼로티는 작아보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낸 2가지 교체를 시도했다. 코엔트랑 대신 투입된 마르셀로는 왼쪽 측면에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레알 마드리드 공격에 위력을 더했다. 시메오네는 재빨리 지친 라울 가르시아를 빼주고 호세 소사를 투입시켰다.


피치 중앙에서는 예상되었듯이 케디라가 빠지고 이스코가 투입되어 레알은 부정할 수 없는 4-4-2 포메이션이 되었다. 이스코는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보다 더욱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옵션이었다.


이제 레알은 공격적인 미드필더들로만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게 되었다. 2명의 전형적인 10번 유형의 선수, 2명의 윙어. 그 때부터 AT의 아드리안은 라인 사이의 공간에서 공을 점유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공을 잡아내질 못했다. AT는 (레알이 공격적인 선수들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한) 이 때 더 많은 역습을 시도했어야만 했고 결국에는 늦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AT가 전술적으로 수비적인 퍼포먼스를 선택했다고 봐야한다.


양팀 감독 모두 지치고 부상당한 선수들 때문에 세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제마는 알바로 모라타로, 필리페 루이스는 토비 알더바이렐트로 교체되었다.



앙헬 디 마리아


레알의 화려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디 마리아였다. 경기 내내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을 연결하면서 아주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레알이 공을 잡았을 때, 베일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사실 경기 막바지에도 디 마리아는 아주 결정적인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는데 왜 그런거냐면 AT 선수들이 파울로 디 마리아가 패스하기 이전에 상황을 끊어냈기 때문이다. 경기가 75분이 지나기도 전에 디 마리아를 막으려다 경고를 받은 AT 선수는 무려 3명이나 된다. 





디 마리아는 빠른 발과 왼쪽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지닌 선수다. 마르셀로가 효율적으로 디 마리아를 도왔기 때문에 레알의 강점인 위치였다. AT는 여전히 크로스 공격은 기꺼이 당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레알 입장에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방법은 디 마리아의 크로스 공격이었다. 120분 경기에서 디 마리아와 마르셀로가 같이 뛴 시간은 절반에 불과한 60분이지만, 그 어떤 선수간의 패스 연결보다 디 마리아와 마르셀로간의 주고받은 패스가 가장 많았다.



동점골


결국에는 추가시간에 터진 라모스의 헤더가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고 갔다. AT는 91분에 호세 소사에게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하도록 지시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슈팅도 형편없었을 뿐더러 그 때의 프리킥을 최소 코너킥을 얻어내거나 시간을 소비하는데 썼어야한다.


끝내 AT는 실점하면서 양쪽 포스트에 사람을 세워두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양쪽 포스트에 사람을 세워두는건 축구 전략 중에 가장 등한시되는 부분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AT는 10명의 선수 모두 수비에 활용하고 있었고 1명이 짧게 연결하는 코너킥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고 무려 9명의 선수가 페널티 박스에 위치해있었다.


포스트에 사람을 세워두지 않았던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고 단순히 간과한 사항이었을 뿐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포스트에 서있을 선수들이 세컨볼이 아니라 처음부터 경합해주길 바란 것이었고 세컨 볼 상황에서 오프사이드를 노렸던 것일 수도 있다. 시메오네는 이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을거도 AT가 올 시즌 세트 피스를 시즌 내내 철통같이 방어해왔던 것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연장전


90분 승부엔 무승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연장전부터는 단 하나의 승자가 가려진다. 뒤늦은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레알 마드리드는 AT보다 더 많은 승부욕이 있었고 더욱 활력있어보였다. 경기를 지배했던 팀은 레알이었고 끝내는 AT의 리드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지난 3주간의 리그 행보를 볼 때 더 많은 휴식을 취했던 팀은 AT가 아닌 레알이었다. 시즌 내내 미드필드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했던 AT 선수들은 이제 지칠 때가 되어버렸다. 시메오네 감독은 디에구 코스타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면서 첫번째 교체카드를 무의미하게 쓰게된 것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AT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레알이 노릴만한 공간을 없애는데 치중했으나 누가봐도 지쳐보였다. 디 마리아는 놀랍게도 연장전에서조차 드리블로 전진했고 그의 드리블과 슈팅은 베일의 결승골로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 마리아는 충분히 MOM이 될만한 플레이를 보였다. 웨일즈 출신의 베일은 경기 내내 형편없는 결정력을 보였지만 결승골을 기록했다.


AT는 1:2라는 열세를 뒤집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선수들은 너무나 지쳐있었고 뒤이어 터진 레알의 2골 모두 AT 선수들이 상대를 적절하게 방어할 힘이 소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마르셀로는 자신이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걸 간파했고 슈팅을 시도했고 호날두는 PK를 얻어내 득점을 성공시켰다.


연장전에서 터진 레알의 3골 모두 왼쪽에서 만들어졌고 이는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레알은 지속적으로 왼쪽 공격을 시도했으며, AT의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는 후안프란이 연장전 내내 발을 절뚝이면서 뛰었다는 것이 레알이 왼쪽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게 만들었다.



결론


AT가 2분만 더 버텼더라면 결승전의 승자는 AT였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선택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지난 라 리가 최종 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와 유사한 전술을 꺼내들었다고 볼 수 있다. (AT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하고만 총 6번의 대결을 펼쳤다) AT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에 들어서 5번째였는데 두 팀 모두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90분까지의 시나리오는 AT가 계획한 완벽한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투란과 코스타의 부재로 그들은 역습 상황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수비 조직의 견고함과 공중전에서의 장점을 활용한 플레이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AT는 시즌 내내 세트 피스 방어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였는데, 레알의 세트 피스를 막지 못했던 것 때문에 더블 달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준희, 장지현 위원의 원투펀치 방송을 참고하면, 올 시즌 AT는 결승전 이전까지 코너킥 실점이 없었고 필리페 루이스-미란다-고딘-후안프란 동시 출격 시 패배가 없었다고 합니다)


처참한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지은 것은 AT 입장에서 쓰디쓸 것이다. 그렇지만 시메오네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세기 팀으로 여겨져 마땅하다. 두 팀이 독식하던 리그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으며 결승전에서 패배했지만, 리그와 컵 대회에서 모두 괄목할 성적을 거두었다.


레알은 오랫동안 꿈꿔온 챔피언스 리그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완벽한 전술적 승리는 아니었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교체는 성공적이었고 디 마리아는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디 마리아보다 더 스타 플레이어인 선수들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시메오네처럼 안첼로티 역시 잘 짜여진 팀을 만들었고 특히 기술적인 능력이 풍부한 선수들로 그런 팀을 만들었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후반전 중반부터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했음에도 수비의 안정성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레알 선수들이 AT 선수들보다 몸상태가 더 좋았다는 것도 하나의 승리 요인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선수 관리를 잘 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4/05/27/real-madrid-4-1-atletico-madrid-aet-real-snatch-late-equaliser-at-end-of-cautious-first-90-minutes-before-becoming-rampant-in-extra-time/





홈팀이 빅클럽일 경우에 심판들이 빅클럽에게 이득이되는 판정을 내린다는 주장을 주제로 삼아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말로 심판들이 빅클럽을 편애하는 것인가?

 

지난 월요일에 풀럼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던 것에 대하여 불평을 쏟아내었다.

 

풀럼의 마틴 욜 감독은 "심판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원정팀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틀 뒤에 맨체스터 시티의 관계자인 패트릭 비에이라가 이것에 대하여 다시 언급했습니다. "유나이티드가 홈경기를 치룰때 상대팀이 누리지 못하는 이점들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고 말했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심판들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때 수많은 홈관중들에게 압도당하여 빅클럽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 라는 속설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빅클럽들이 이득을 봅니다." 아스날에서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했던 패트릭 비에이라가 말했습니다.

 

강조하건대 비에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의 대결을 보지 않았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콕찝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보통 이러한 이점들은 자주 승리를 거두는 팀들이 누립니다. 따라서 맨체스터 시티도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하며, 그래야지 미래에 그러한 이점들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면 심판들이 PK판정을 강팀에게 유리하게 내리느냐에 대해 대답해줄수 있는 자료는 있는 것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2006년 이후 50번 이상의 홈경기를 치룬 팀들만 대상으로 통계를 구할 것이고, 이 자료는 Opta에서 제공했다. 평균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번의 홈경기를 치뤄야 1개의 페널티킥을 내주고 있다.

 

반면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풀럼은 거의 14경기 당 1번꼴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있다. 즉 원정팀이 크레이븐 코티지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페널티킥을 선언받기 쉽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2006년 이후 풀럼의 자신들에 홈에서 내준 페널티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적다.

 

 

  팀명          1개의 페널티킥을 내주는데 걸리는 경기수
첼시 18.3
아스톤 빌라 18.2
리버풀 15.7
풀럼 13.8
토트넘  13.8
볼튼 13.8
에버튼  1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2
스토크 시티 12.0
맨체스터 시티 11.0
뉴캐슬 유나이티드 10.1
아스날 10
선더랜드 8.3
웨스트 브롬위치 7.6
위건 6.9
울버햄튼 6.6
블랙번 6.1

 

 

홈경기에서 블랙번이 가장 자주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므로 약팀이 페널티킥을 많이 내준다는 말은 사실이라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첼시는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허용하지 않는 팀이나, 반대로 5경기에 한번 꼴로 페널티킥을 얻어낸다.

 

하지만 주심이 편파판정을 내린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설명의 방식이 있다고 타임紙의 빌 에드가씨가 말했습니다.

 

"조사한 기간동안에는 첼시가 가장 성공적이었던 팀이다. 하지만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한 팀들은 일반적으로 첼시보다 약한 팀이였다. 따라서 상대팀들은 첼시의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기가 힘들 것이고, 이때문에 첼시가 페널티킥을 가장 적게 내줄 수 있다"

 

필연적으로 빅클럽이 약체들에게 애시당초 페널티킥을 내주는게 힘든 일이라면, 빅클럽들이 페널티킥을 선언받는 것에 더 이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하여 궁금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평균적으로 4.4회의 홈경기마다 1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횟수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이런 발언으로 모두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패트릭 비에이라의 맨체스터 시티이다. 그들은 평균 3.93회의 홈경기마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반면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3번의 홈경기당 한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그치면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은 뭐라고 말했나?



  • 퍼거슨 감독은 풀럼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은건 행운이라고 말했었다.
  • 하지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판정에 이득을 본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페널티킥 판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해봤다고 주장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페널티킥을 선언해야할 상황에서 얻지 못했던 사례를 들었다.

 

패트릭 비에이라는 이러한 주심들의 판정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불평했다. 그리고 조세 무리뉴 감독도 바르셀로나에게 우호적인 판정들이 내려진다고 불평을 한적이 있다.

 

BBC는 Opta가 측정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06년 이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려고 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11번의 홈경기당 1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바르셀로나는 10번의 홈경기당 1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통계상으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가 판정에서 이득을 보고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레알 마드리드는 홈경기 4번에 1번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바르셀로나는 5번에 1번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타임紙의 빌 에드가씨는 통계가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흥미로운 해결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은 페널티킥 논란이 있던 장면 영상들을 모두 모아 축구 전문가들을 모셔놓고 그 장면에 대해서 논의하게 하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이름과 팀의 이름을 제거해놓고 전문가들이 내리는 판정과 심판의 판정을 비교해보게 하면 됩니다."

 

"만약에 판정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면 주심이 편파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심판들의 시선은 어떠한가?

  • 그레이엄 폴은 심판들이 빅클럽을 편애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 빅클럽이 홈경기를 치룬다면 대부분 점유율을 지배해버리는 탓에 상대팀은 심지어 프리킥마저도 얻어낼 상황 자체를 만들어내질 못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와같은 익명성을 띤 방식들이 통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블라인드 뒤에서 연주하는데, 이들이 유명하다고 소개를 해준다면 실제 실력과는 상관없이 듣는 사람들은 소개에 현혹되어버린다. 하지만 주심들과 전문가들의 눈을 가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출처 : http://www.bbc.co.uk/news/magazine-17562451


시즌 6번째 마드리드 더비였고 아틀레티코는 이 경기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지금까지 치러진 6번의 경기 중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경기였다.


아틀레티코의 선수 선발


에이바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라인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당시 경기에 결장했던 후안프란, 미란다, 아르다 투란, 가비가 모두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러한 선발 명단 변화를 통해 아틀레티코는 본인들의 베스트11에 가까워졌다. 전반 이른 시간에 코케의 부상으로 사울 니게스가 투입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선발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모두 기용할 수 없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라파엘 바란의 짝으로 나초를 선택했다. 마르셀루 역시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기에 파비오 코엔트랑이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루카 모드리치처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에서 돌아왔다.


경기 요약


아틀레티코가 매서운 속도를 앞세워 경기를 시작했고 빠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다. 레알 선수들은 만회를 위해서 앞으로 전진했고 이 때부터 아틀레티코의 역습 전략이 아주 성공적으로 먹혀들었다. 시종일관 아틀레티코가 우세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4:0은 아주 적절한 스코어였다.


평소와 똑같았던 아틀레티코의 수비 조직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아틀레티코는 우리가 아틀레티코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전부 보여줬다 : 수비부터 공격까지, 왼쪽 측면에서부터 오른쪽 측면까지 아주 놀라울 정도로 콤팩트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의 포워드들은 토니 크로스가 위치한 곳까지 후퇴했고 따라서 후방 1/3지점에 아틀레티코 선수들 전원이 밀집해있는 상황이 종종 만들어졌다. 수비도 라인을 많이 내리지 않았기에 언제든지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은 필요 상황에서 적절하게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 역시 중앙으로 밀집한 상태로 위치했고 코엔트랑과 다니 카르바할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놓여있었지만, 그건 두 선수에게 공이 없을 때 뿐이었다. 공이 두 선수에게 향하면 아틀레티코는 빠르게 두 선수의 길을 차단했다.


아틀레티코 수비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었고 상당히 전술적 훈련이 잘 되어있는 공격수들과 팀 전반적인 운동량이 굉장했던 것 뿐이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아틀레티코는 유럽에서 가장 인상적인 클럽이고 그 수준은 타클럽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아틀레티코의 플레이는 다른 클럽들이 보고 배워야할 수준이다.


공을 전방으로 보내질 못했던 레알


레알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의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평소와 달랐던 것이 있다면 3명의 공격수들이 아틀레티코 수비수들에게서 벗어나 미드필드 진영에서 숫자를 늘리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선택은 아틀레티코가 중앙에서 굉장히 조밀한 구조를 가져간다는 것을 의식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레알 선수들은 서로가 아틀레티코처럼 조밀하게 위치해있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중원에서 3(레알) v 6(AT) 싸움이 벌어지는게 위험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호날두는 경기 초반 중앙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자신에게 지원이 없자 측면으로 빠져나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후안프란의 밀착 수비를 마주치게 되었다. 이말은 즉슨 호날두는 공을 가지고 달리기보다는 공과 상관 없는 움직이면서 자신에게 오는 패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호날두처럼 벤제마 역시 조용한 하루를 보냈고 반면 가레스 베일은 사이드로 빠져서 카르바할로부터 여러차례 패스를 연결받았지만, 길레르메 시퀘이라를 뚫질 못했다. (아래 사진 : 드리블 돌파가 전부 실패로 끝났고 슈팅도 단 1번 밖에 시도하지 못했던 호날두)






아틀레티코의 압박


경기 초반에 주목해야했던 부분은 아틀레티코가 피치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방에서부터 공을 가지고있는 상황에서 어린 센터백인 나초는 아틀레티코의 거센 압박에 당황하게 되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라인을 뒤로 내린채 압박을 펼칠 수도 있고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수도 있는 팀이다. 이 날은 후자를 택했고 아틀레티코는 쉽게 상대의 공을 뺏어냈다.


공을 점유한 나초는 패닉 상태에 빠졌고 계속해서 롱볼을 선택했다. 60분 정도가 지나고나서 아틀레티코의 압박 템포가 떨어지고나서야 나초는 공을 편하게 다루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까지 압박을 받으면 초조해보였고 따라서 레알이 점유율을 쉽게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래 사진 : 아틀레티코가 처음에 전방 압박을 강하게 시도했을 때 점유율을 쉽게 내주던 나초(왼쪽), 아틀레티코의 전방 압박 템포가 떨어진 이후에 나초는 비교적 안정적인 패스 공급을 할 수 있게 되었다(오른쪽) )






아틀레티코의 공격 움직임


정말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움직임이었다. 아틀레티코란 팀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철저한 규율 아래서 움직이는 팀이지만, 상황이 공격으로 전환되면 응집력있고 유동적인 팀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팀이다. 어떠한 선수들이든 갑자기 박스 안쪽에서 튀어나온다. 상대팀은 이 선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도대체 어디서 이 선수가 갑자기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울 니게스의 두번째 득점 장면이야말로 예측 불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골이라고 생각된다. 공의 소유권을 다시 찾아온 상황에서 레프트백인 시퀘이라가 어느새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위치까지 전진해있었다. 상식적으로 순식간에 풀백이 그 정도 위치까지 올라가리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물론 득점이 가능한 지역으로 과감하게 침투하는 움직임 덕분에 골이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중앙 공격수들은 측면으로


아틀레티코 2명의 센터-포워드들의 위치 선정과 움직임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굉장히 후방에 위치했던 그들은 주로 측면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레알 마드리드 풀백들의 뒷공간을 주로 공략했고 나초와 바란을 그들의 본래 위치에서 끌어내고자 했다.


두 선수의 움직임은 아주 효과적이었다. 아래 그림을 통해서 그리즈만과 만주키치가 받은 패스 위치를 보도록 하자. 두 선수가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시도했고 두 선수 모두 바란과 나초 중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인 나초를 주대결 상대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측면 미드필더들은 중앙으로


포워드들의 움직임과 반대로 사울과 투란은 중앙으로 이동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수비 라인 사이의 공간을 노렸다. 이 날 레알은 백4라인 앞쪽의 공간을 너무나도 자주 허용했다. 티아구 멘데스의 첫번째 득점 장면에서도 상당한 공간을 티아구에게 내줬었고 크로스가 이른 시간에 경고를 받았던 것, 사미 케디라가 조기에 교체된 것 역시 백4 라인 앞쪽을 방어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진하는 아틀레티코의 풀백


베일과 호날두 모두 수비 가담과 상대 선수를 쫓아다니는 것에 관심이 없는 선수들이라는 것을 잘 간파한 시퀘이라와 후안프란은 과감한 위치선정을 통해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두 선수의 움직임은 측면에서 아틀레티코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아주 결정적인 요소였다. 두 풀백의 전진으로 아틀레티코는 측면에서 2 v 1 상황이나 3 v 2의 상황 (혹은 3 v 1)을 자주 만들어냈고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시킬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의 4골 모두 크로스 혹은 컷백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문제


레알 입장에서는 수비진이 너무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너무 많이 패배했고 특히 주요 지역에서 상대와의 공중볼 싸움에서 압도당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은 엉성했고 주심이 오프사이드 선언을 하지 않았더라면(오심) 앙투완 그리즈만이 카시야스를 상대로 1골 더 넣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날의 4실점을 가지고 백4 라인만 탓할 것이 아니다. 아틀레티코와 비교해서 레알은 수비수들을 보호하는 모습이 턱없이 부족했다. 3명의 공격수들은 수비 부분에 어떠한 기여조차 하지 않았고 측면으로 자주 빠진 이스코는 중앙에 있는 크로스를 도와주기 위한 백업 속도가 느렸고 케디라는 여전히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4-4-2 시스템을 통해서 바이언을 압살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이 날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에게 너무나 공간을 많이 내줬고 너무나도 적극성이 떨어진 팀이었다.


후반전


안첼로티 감독은 케디라를 빼고 헤세를 투입시키면서 이스코를 더욱 후방으로 내려 4-2-4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변화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전과 똑같이 플레이했고 그리즈만과 만주키치는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다. 레알이 중앙에서 너무나도 넓은 공간을 상대에게 내줬고 아틀레티코는 공을 점유한 상태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상대에게 앞선 상황에서 아틀레티코가 수비 라인을 내리거나 점유율을 통해서 경기를 이쯤에서 끝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이 두드러졌다.


만주키치는 후반전에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기여도가 상당히 높았다.(아래 그림 참고) 적극적으로 태클을 시도하고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내면서 시메오네 감독의 시스템에 자신이 왜 적합한 공격수인지를 증명했다. 만주키치는 디에구 코스타를 대체하고 있는 자원인데 코스타만큼의 다이나믹함은 떨어지지만, 부족한 부분은 그리즈만이 충분히 채워주고 있으며 만주키치의 운동량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슈팅 숫자에서도 17:4로 레알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80분 이후에서야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단 한 차례의 슈팅 시도를 하는데 그쳤다.





결론


아틀레티코의 완벽했던 경기력이었다 : 수비는 탄탄했고 공격은 물흐르듯 진행되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는 피치 중앙을 지배했고 공이 있는 상황에서는 측면에서 계속해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다. 이 날의 아틀레티코는 조직화된 경기력의 결정체였다.


공격 상황으로의 전환에서 아틀레티코가 보여준 움직임은 단연 인상적이었으며 공을 소유했던 시기보다 역습 상황에서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레알은 완전히 압도당했고 피치 어느 위치에서도 상대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어떠한 컨셉으로 경기에 임한 것인지도 파악할 수 없었다. 분명히 선수들의 부상이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할 때 자신들의 전술을 수정해야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이 날의 레알은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경쟁력이 없어보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5/02/10/atletico-madrid-4-0-real-madrid-atletico-solid-in-central-areas-when-defending-and-fluid-to-cause-overloads-out-wide-when-attacking/



디디에 드록바의 전반전 추가시간의 득점이 첼시에게 놀라운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하울 메이렐레스를 기용하여, 살로몬 칼루를 벤치로 내리고 마타를 측면으로 돌렸다. 다비드 루이즈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게리 케이힐이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했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풀백을 담당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헤라르트 피케를 선택하지 않았고, 왼쪽 측면수비수로 아드리아누를 택했다. 따라서 카를레스 푸욜은 왼쪽 풀백이 아닌 센터백으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호흡을 맞췄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동시에 기용되었다.

 

첼시에게는 행운이 따랐고,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첼시는 짜임새가 갖춰진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특히 수비적인 경기력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접근 방식

 

이번 대결은 양극단에 위치한 성향을 지닌 팀들의 대결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주된 플레이인 볼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경기 진행방식을 선택했다. 리오넬 메시는 평소보다 깊숙히 내려와 경기를 풀어나갔고 미드필드에서 공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전형적인 윙어의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측면 기용은 측면에서의 패스의 질을 높여주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플레이를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역할을 담당했고, 이는 산체스가 다른 빅매치에서 담당했던 중앙 공격수 역할과는 다른 임무였다. 과르디올라는 첼시를 가볍게 보지않고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율 활용은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디 마테오 감독은 굉장히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이 보여줬던 방식(레알과 밀란은 초반 10분동안 강한 압박을 보여주면서 바르셀로나의 리듬을 끊어버리는 재미를 봤었다)과는 달랐고, 첼시는 그런 경기를 펼칠 의도가 없었다. 첼시는 세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배치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램파드는 상대의 진영으로 가지않고 자신의 진영에서 경기를 임했다) 이는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보여줬었던 수비전략의 변칙적인 모습이였다. 하미레즈가 다니 알베스를 방어하기 위하여 왼쪽으로 이동한 것은 납득이가는 변화였다. (두 선수는 둥가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을 맡았던 시절에 오른쪽에서 볼을 이동시켜줄 선수로 낙점받아 주전경쟁을 펼쳤었다) 마타는 본래의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지만, 경기의 폭을 좁게 가져가는데 큰 어려움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결코 점유율의 싸움이 아니었다. 단연코 바르셀로나가 공의 소유권을 잡은 상태로 싸우는 경기였다. 성공한 패스 횟수는 158 vs 754회였고, 보는 이들이 예상했던 것 이상의 차이였다. (챠비 혼자 성공시킨 패스횟수만 126회)




깊게 내려앉고 좁게 경기를 펼친 첼시

 

첼시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중원에서의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들이 측면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했다. 첼시의 전략은 흥미로웠다. -미켈을 중심으로 램파드가 오른쪽 메이렐레스가 왼쪽에 배치된다- 이후의 그들의 자리에는 변동이 있었지만, 메이렐레스가 계속해서 파브레가스에게 파울을 범해서 다시 자리를 바꿨다. 어쨋든간에 램파드와 메이렐레스는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존 오비 미켈의 역할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보통 4-3-3 혹은 4-5-1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선수가 가장 밑으로 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곤 한다.(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처럼) 하지만 중원에서 미켈은 전진하여 챠비를 마크했다. 반면에 램파드와 메이렐레스는 중앙에서 계속 머물러있었고, 타이트하게 방어했다. 바르셀로나의 공이 측면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미켈이 다시 내려와서 3명의 미드필더 라인을 다시 형성하거나, 미켈이 두 명의 선수보다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미켈 스스로 수비라인 앞에서 주된 플레이를 가져가진 않았다.





첼시의 움직임은 리오넬 메시가 라인 사이에서 공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다. 메시가 센터백들이 있는 곳으로 공을 잡고 질주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은 전반전이 끝날 무렵이 전부였다. 당시 메시는 미켈을 제쳐서 스스로 공격 기회를 잡아냈다. (이때 메시는 슈팅을 약하게 시도하여 에슐리 콜이 공을 걷어낼 수 있도록 만든 파브레가스에게 화를 냈다) 메시가 첼시 선수들에게 막혀있기 때문에 챠비와 부스케츠가 공격 진영에 공을 쉽게 투입할 수가 없었다.


미켈은 페페가 지난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수행했었던 역할을 비슷하게 수행했다. (피지컬이 장점인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전진하여 챠비를 방어하는 역할) 그러나 미켈은 페페보다는 통제가 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바르샤의 득점을 향한 노력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싸움이지만, 첼시는 메시가 깊숙히 내려오는 것 때문에 이득을 봤다. (메시는 후방에서 패스가 연결이 되지 않자 낙담했고, 공을 받기 위해서는 첼시의 골문과 멀어져야만 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공을 받기 위해서 상대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한 곳까지 오는 경우에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메시에게는 다른 선수들이 자신을 향해서 좋은 양질의 패스를 보내줄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파브레가스에게는 돌아다니면서 좁은 간격 사이에서 공을 받아서, 수비라인을 뚫고 공격진까지 가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파브레가스의 볼터치와 피니싱 능력은 형편없었다. 파브레가스와 메시는 첼시의 중앙 지역에서 5명의 선수 (2명의 센터백과 3명의 홀딩 미드필더) 를 무리하게 제치려고 시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던 가장 좋았던 기회는 산체스가 골대를 때리는 기회였었다. 당시 이니에스타가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라인 사이에서 산체스를 향한 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니에스타는 대부분의 시간을 주로 측면에서 보냈다. 그리고 드리블을 통하여 이바노비치를 제치려고 했다. 물론 이니에스타는 그런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지만, 측면에서 이니에스타 실력의 100%가 발휘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첼시의 간격이 좁았으며 하미레즈는 왼쪽에 위치하면서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또한 마타는 중앙으로 들어오려는 성향이 있었다.

 

 

첼시의 역습

 

공을 가지고 있을때는 첼시에게는 두가지 전략만 필요했다. 첫번째는 공을 드록바한테 보내는 것이다. 이른 시간에 드록바는 체흐의 롱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공을 정확하게 컨트롤하는데 실패했다. 전반전에 디디에 드록바는 계속해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바르셀로나가 평소보다 드록바를 밑으로 내려보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디디에 드록바의 공중전 능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드록바를 자신들의 골문에서 멀리 보내려고 했따.

 

첼시의 두번째 전략은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다. 즉 알베스의 뒷공간을 노리는 것. 알베스는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첼시의 진영에 있는게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쨋든간에 4강전에서도 알베스가 그렇게 공격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난 시즌 4강전에서는 사비 알론소의 뒷공간 패스를 방지하기 위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백들의 전진을 자제시켰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과르디올라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임했다. 하지만 이번에 알베스에게는 전술적 제약이 없었고, 이는 지난 시즌 준결승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자! 첼시가 왼쪽 공격에 어느정도 초점을 두었는지 그림을 통하여 보도록 하자.





하미레즈는 항상 핵심이 되었다. 하미레즈는 첼시가 보유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며,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장 잘 가져갈 수 있는 선수이다. 비교하자면, 위건이 아스날을 2-1로 이긴 경기에서 빅터 모세스가 담당했던 역할이었다. (상대의 풀백을 계속해서 따라다니고, 공수가 바뀌는 상황에서 빠르게 뛰어가므로 역습을 왼쪽에서 펼칠 때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 된다) 확실히 먹혀든 것은 1번뿐이었지만, 첼시는 계속해서 왼쪽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첼시의 유효슈팅은 1차례에 불과했는데, 그것이 결승골이 되어버렸다. (지난시즌에 아스날이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었을 때도 결승골은 왼쪽에 위치한 안드레이 아르샤빈에게서 나왔다. 아르샤빈의 득점 순간에 알베스는 하프라인에 위치해있었다)


그러나 티키-타카 (현 스페인&바르샤식 축구) 는 부분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이다. 공을 장시간 소유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방어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도록 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방식으로 첼시의 역습을 차단하려고 했다. 파브레가스는 경기를 앞두고 첼시를 '역습을 모색하는 팀'이라 말했었다.

 

"첼시는 과거의 성공적인 시대를 열었던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내려앉아서 역습을 노리고, 타겟멘을 활용하려합니다. 첼시는 굉장히 위협적인 팀입니다. 이제 그들은 소형 오토바이와 같습니다. 빠르게 공을 전방으로 연결시키죠. 아스날에서도 현재 바르셀로나와 같이 공의 소유권을 중점으로 두고 플레이했지만, 첼시는 항상 힘들었던 상대였습니다. 우리가 소유권을 지배하고 찬스를 만들어내도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를 필두로 역습을 통해서 우리들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첼시의 역습은 무시무시합니다."

 

파브레가스의 인터뷰는 바르셀로나가 무엇을 가장 위협적으로 생각했는지 보여준다. 바르셀로나는 역습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부분에 굉장히 실망했을 것이다. 알베스의 포지셔닝에 의문을 둘 수 밖에 없다.

 

 

1-0

 

첼시가 전반전에 우위를 점한 것은 후반전을 진행하는데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첼시가 앞으로 전진해야할 이유가 없었으며, 첼시가 전진했더라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첼시는 리드를 가진 상태로 누 캄프로 갈 필요성이 있었고, 만약에 0-0 상황이었더라면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풀백을 전진시키고 램파드에게 전술적인 자유를 부여했을 것이다. 심지어는 홀딩 미드필더를 공격 자원으로 바꿨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바르셀로나에게는 전진할 공간이 더 생기는 셈이다. 1-0이라는 스코어는 첼시가 마음놓고 수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드록바도 수비에 가담하여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방해했다.


첼시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려는 성향은 바르셀로나에게 큰 문제거리가 되어버렸다. 전반전 바르샤의 최고의 움직임 (산체스의 골대, 세스크의 슈팅) 은 라인을 뚫어 펼쳐진 다이렉트 플레이에서 발생했던 것이였고, 바르셀로나는 중앙에서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가 없었기에 측면으로 공격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정통 윙어의 부재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본래 이니에스타는 중앙 미드필더이며, 산체스는 올시즌 중앙에서 주로 뛰어왔다) 나중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이삭 쿠엔카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첼시는 경기 내내 자신들의 포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역습 찬스를 늘리기 위해서 마타 대신에 살로몬 칼루가 투입되었지만, 하미레즈가 조세 보싱와와 교체되었다. (하미레즈는 경고가 있는 상황이고, 지친 상태) 바르셀로나가 스스로 찬스를 확실히 살리지 못했던 덕분에 첼시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첼시는 자신들의 공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에 굉장히 기뻐했을 것이다.

 

 

결론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을 앞둔 첼시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그들이 메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세우는게 바람직한가?" 였다. 첼시는 3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기용했고, 드문드문 미켈이 방어했지만 용감하게 챠비에게 공을 다룰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점차 경기의 폭을 좁히면서 첼시는 중앙을 두텁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수비벽을 무너뜨리질 못했다.

 

첼시의 득점과 무실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이제 첼시에게는 누 캄프에서도 라인을 깊게 내리고 수비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전술적인 선택이 하나 늘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19/chelsea-1-0-barcelona-drogba-tactics/



늦은 시간에 터진 마리오 고메즈의 결승골로 바이에른 뮌헨이 2차전을 앞두고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가장 큰 전술적인 결정은 예상한 바와같이 토니 크루스를 전진한 미드필더로 배치시키면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밑으로 내리는 것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우에는 왼쪽 수비수로 마르셀로 대신에 파비우 코엔트랑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은 경기력에서 더 우위에 있었다. 경기의 초반에 레알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지만 점차 나아져갔다. 경기의 열기가 식어가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기의 막바지 순간에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나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의 라인업

 

두 팀은 비슷한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이다. 레알과 바이에른 모두 4-2-3-1을 주된 포메이션으로 사용하며, 적어도 4-2-3-1 내에서 변형시킨 포메이션을 선택한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들은 중앙으로 파고들어오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레알은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풀백들의 공격적 성향을 억제시켰지만, 바이에른은 풀백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득점 순간에서의 필립 람의 오버래핑을 통해서 뮌헨은 큰 이득을 보았다.

 

 

바이에른의 경기 접근방식

 

하지만 경기에서 주된 관심사로 두어야할 대결은 중앙 미드필더의 대결이었다. 중앙 미드필드 전술에서 두 팀의 감독은 서로 상반된 전술을 선택했다. 바이에른의 헤인케스 감독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이나 다름없었던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발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번 경기에 적용시켰다. 당시 도르트문트와의 대결에서 뮌헨은 수비는 6명, 공격은 4명으로 역할을 한정지었기 때문에 공수를 연결해주는 선수의 부재가 패인으로 여겨졌다. 당시 경기에서 헤인케스 감독은 60분 이후에 토마스 뮬러를 빼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하여 토니 크루스를 전진배치시켜 플레이를 개선시켰다. 물론 경기의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이 더 나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그 전술을 그대로 본따서 헤인케스 감독은 토니 크루스를 플레이메이커로 지정했다. 이는 바이에른이 조금 더 중앙을 거쳐서 연결되는 플레이를 원했고, 점유율 우위를 원했으며, 레알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숨통을 끊어놓으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의 대다수가 측면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러한 경기접근 방식은 효과가 있었다. 중앙이 뚫린 이후의 레알의 측면은 손쉽게 공략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비 알론소의 경우에는 현재의 체력이 정상적이지 못하며, 지친 것처럼 보여졌다.

 

 

레알의 경기 접근방식

 

사람들은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10번, 메수트 외질을 빼고 에스테반 그라네로 혹은 누리 사힌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혹은 앙헬 디 마리아가 제외되면서 메수트 외질이 측면에 배치되는 가능성도 생각했다. 두가지 방식 모두 헤인케스 감독이 예상했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중앙 대결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만약에 그러한 선택이 이루어졌더라면,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과 같은 전략을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질이 선발로 기용되었다. 그리고 그는 원톱인 카림 벤제마 근처에서 경기를 펼쳤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외질이 담당해ㅑ할 절반의 임무는  뒤로 내려가서 루이스 구스타보를 방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질은 수비가담을 빨리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재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외질이 수비가담을 소홀히하여 레알은 중앙에서 바이에른과 머릿수 대결에서 져버렸다. (2 vs 3) 그리고 알론소와 케디라는 자신들이 전진하여 압박을 해야할지, 거리를 두어야할지 잘 구분하지를 못했다. 수비수들은 전진하지 않는데, 두명의 미드필더들은 자주 자신들의 뒷공간을 뮌헨의 미드필더들에게 허용했다. 그런점에서 공의 소유권이 뮌헨에게 있는 상황에서 높은 위치에 있었던 토니 크루스의 플레이 수행은 훌륭했다. 외질과는 반대로 크루스는 고메즈와 함께 레알의 수비수들을 압박하는 대신에 케디라와 알론소를 압박하여, 그들에게서 주로 공을 따냈다. 바이에른이 공을 다시 획득는데 기여하면서 슈바인슈타이거가 전진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여 뮌헨의 중앙 라인이 유동적이게 만들어버렸다. 구스타보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하면서 메수트 외질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무리뉴의 변화

 

무리뉴는 외질의 수비가담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전반 23분 정도에 깨달았다. 레알에게 필요했던 것은 중원에서의 힘과 정돈된 플레이였고, 레알의 공격 3인방 중에서 가장 수비적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앙헬 디 마리아였기 때문에 외질과 디 마리아의 자리를 서로 바꿔주었다. 당시에는 이미 리베리의 선제골로 바이에른이 우위를 가져가고 있었지만, 레알은 중앙에서 더욱 경쟁력이 생겼다. 전반이 끝날때까지 레알은 꽤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프타임 이후에 무리뉴 감독은 다시 외질과 디 마리아의 자리를 변화시켰다. 조심스럽게 보내던 시간이 다 흘렀고, 이제는 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위험적인 모험이었을텐데 무리뉴 감독은 다시 외질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외질에게 더 이상 밑으로 내려와 수비하는데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지시내렸을 것이다. 무리뉴의 지시는 레알의 동점골에서 효과를 보았다. 멋진 골은 아니였지만, 레알의 득점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단지 6명이 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즉 4명의 선수들이 역습을 위한 준비가 되어져 있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4명의 역습으로 4명의 바이에른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무리뉴는 정확히 이런 것을 원했을 것이다.


레알은 미드필드에서 바이에른의 방식에 적응했다. 한명의 선수가 완전히 밑으로 내려가고, 만약에 크루스가 무방비 상태라면 센터백이 전진하여 그를 방어하도록 했다. 이는 토마스 뮬러가 투입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헤인케스의 변화

 

토마스 뮬러의 투입으로 토니 크루스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플레이했던 자리로 내려갔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교체였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된 토마스 뮬러는 본래 공격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인 변화를 준 셈이다. 외질이 8분 후에 마르셀로와 교체되었고, 이제 다시 앙헬 디 마리아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나중에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투입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사라지고, 세명의 중앙 미드필더만 남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뮬러가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만 남게 되었고, 상황은 전반전과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무리뉴의 목적은 경기를 그 상황에서 종료시키는 것이였다. 하지만 왼쪽에서 뛰다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변경시켰던 마르셀로의 투입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필립 람이 결승골을 만들어낸 상황을 떠올려본다면, 무리뉴가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길 원했을 경우에 마르셀로는 코엔트랑 바로 앞에 위치했어야했다.

 

 

결론

 

맞대결은 중원에서 펼쳐졌지만, 승부는 측면에서 결정지어졌다. 바이에른이 특별하게 잘한 것은 없지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특히 중원에서 짜임새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리뉴 감독의 팀이 중원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그는 재빠르게 문제를 눈치챘고, 공격형 미드필더의 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 문제를 눈치챘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2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싶다.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 승리를 거두면 레알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물론 1-0 승리는 레알이 원하는 최소한의 목표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17/bayern-munich-2-1-real-madrid-what-type-of-player-to-use-as-the-number-ten/


미켈 아르테타의 중거리 슈팅으로 아스날은 더 쉽게 이겼어야했던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QPR전 멤버에서 단 1명만 변화를 주었고, 그 변화는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 아론 램지를 빼고 요시 베나윤을 투입하는 것이었다. 베나윤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해오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이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다비드 실바를 기용하지 못했지만, 사미르 나스리를 비롯하여 제임스 밀너, 마리오 발로텔리, 세르히오 아게로가 기용되었다. 빅매치에서는 에딘 제코보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중용받고 있다. 그리고 마이카 리차즈가 벤치에 있고 파블로 사발레타가 선발기용 되었다.

 

아스날은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골대를 때리고, 완벽한 찬스를 놓치며, 동료의 슈팅을 막아버리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아스날이 훨씬 잘 풀어나갔다.

 

선발명단이 나왔을때 마리오 발로텔리(최전방)와 세르히오 아게로(쉐도우 스트라이커)가 투톱을 이루면서, 빅클럽과 경기에서 나섰던 4-4-2와 유사한 전술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아스날 미드필더들과의 대결을 염두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준비했다. 나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되었고, 제임스 밀너가 오른쪽 윙어로 그리고 마리오 발로텔리는 나폴리 원정에서 맡았던 것처럼 경기장 왼쪽에서 플레이했다.

 

미드필더 대결은 볼소유권을 놓고 펼친 대결 그 자체였다. 시티는 평균적으로 원정 경기에서 가장 높은 볼점유율을 가져가는 팀이고, 아스날은 홈경기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팀이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스날이 주로 사용하지 않는 전략인 크로스 공격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전방에 머무르면서 수비 가담하지 않았고, 바카리 사냐는 여유롭게 크로스를 시도할 수 있었다. (때로는 발로텔리가 수비가담을 했지만, 발로텔리의 태클은 무모했으며 차라리 수비가담 안하는게 나을 정도였다) 또한 아스날의 코너킥 공격도 날카로웠다.

 

 

야야 투레의 부상, 피사로의 투입




전반전의 변화는 야야 투레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였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단연코 다비드 피사로였다. 피사로라면 손쉽게 야야 투레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둘은 다른 선수지만, 적어도 피사로는 투레의 역할을 담당할순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만치니 감독은 의문스러운 선택을 내렸는데, 바로 피사로를 3명의 미드필더 꼭짓점에 배치시켰다. 이러한 변화로 나스리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가 변형되었고, 밀너(좌)와 배리(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하게 되었다. 단순한 변화일지 모르겠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꽤나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피사로의 투입은 맨시티의 경기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켜주었다. 피사로는 나스리에 비하여 동일한 위치에서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더 깊숙히 내려와 맨시티의 공의 소유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자처했다. 포지션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가져갔기 때문에 밀너와 배리가 더 전진하였다.

 

피사로가 뒤쪽으로 쳐져서 수비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를 시도했다. 아스날이 라인을 높였기 때문에 뒷공간이 발생하게 되었고 보이치에흐 슈체즈니는 공을 처리하려고 전진해야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포지션에 선수를 배치시키지않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나스리는 오른쪽이 아닌 중앙을 선호한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원톱이 아닌 공격수 파트너와 함께 뛰기를 원한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왼쪽이 아니라 최전방을 원한다. 다비드 피사로는 깊은 위치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이며, 제임스 밀너는 공격적인 역할을 선호한다. 그리고 가레스 배리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왼쪽에 배치되는걸 선호하는 선수이다.

 

배리를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에 배치시킨 이유는 토마스 로시츠키와 요시 베나윤의 침투를 막고자한 의도였을 것이다. 시티는 반대측면보다 그쪽을 타이트하게 방어해야했다. 반대편인 오른쪽은 시오 월콧이 전방에 머물러있어서 수비는 가엘 클리쉬로 충분했다.

 

 

후반전





만치니 감독은 후반전에 변화를 주었다. 다비드 피사로를 깊숙히 내리고, 배리를 왼쪽으로 밀너를 오른쪽으로 배치시키면서 그들의 선호 포지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밀너와 배리는 상대를 방어하는 역할에 치중했다. 이들은 전진하면서 깊숙히 내려앉은 알렉스 송과 미켈 아르테타를 압박하였고, 다비드 피사로에게 공간이 생기도록 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의 플레이가 성공적이였기에 전술 변화가 꽤나 잘 먹혀들었다고 볼수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시티를 수비적이게 만들었다. 피사로는 홀딩 미드필더로는 최선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는 맹렬한 태클러이지만, 홀딩 미드필더를 소화하기에는 포지셔닝 능력이 좋지 못하며, 움직임이 많지도 않다. 아스날의 토마스 로시츠키는 그틈을 공략했고, 아스날은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재미를 보았다.

 

피사로가 깊숙히 내려가면서 알렉스 송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반전에 알렉스 송은 수비적 역할을 우선으로 하면서 나스리와 피사로를 담당했다. 하지만 시티의 포메이션이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4-3-3 포메이션으로 변하면서 알렉스 송은 공격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여받았다. 송은 이번에도 로빈 반 페르시를 향한 칩샷을 이용한 패스를 선보였고, 반 페르시는 이 기회에서 골대를 때려버렸다. 나중에 왼쪽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담당했고, 로시츠키와 송이 공을 잡기 시작하면서 아스날이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기 시작했다.

 

만치니 감독은 또 다시 변화를 줘야만 했는데 그는 나스리를 빼고 콜라로프를 투입하는 엉뚱한 교체를 시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포메이션은 4-4-2 스럽게 변했고, 콜라로프와 밀너가 양쪽 측면을 담당하고 발로텔리와 아게로가 최전방에 위치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아게로를 테베즈와 교체시켰다.

 

하지만 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 잡아야할 위치는 미드필드였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다비드 피사로는 전반전에 맨체스터 시티를 안정화시켰지만, 아르테타의 득점 장면에서 공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르테타는 수비수 앞 공간에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어버렸다.

 

 

결론

 

맨체스터 시티는 반드시 이겨야했던 경기였고,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에딘 제코는 기용되지 않았고, 카를로스 테베즈는 너무나 늦게 투입되었다. 이런 경기 운영으로는 만치니가 수비적 성향이 짙은 감독이라는 평판을 바꿀수가 없다.

 

만치니 감독은 제임스 밀너와 에딘 제코를 교체했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문제점이였던 중원의 문제가 더 심해졌을거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중원 대결에서 이긴 것도 아니였고, 상대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그들이 무엇을 추구했는지 알아내기 어려웠다.

 

아스날은 자신들의 평소 전술을 꺼내들었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큰 틀을 유지시켰다. 아스날의 접근 방식은 평소와 같아서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것이 없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재미를 봤던 베나윤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아스날은 그들의 특징이 담겨있는 경기를 펼쳤고, 불분명한 전술을 꺼내들은 맨체스터 시티가 위치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도록 만들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09/arsenal-1-0-manchester-city-city-lose-the-midfield-battle-and-probably-the-title/

 


by Michael Cox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의 첼시의 경기 스타일은 후방에 위치한 미드필더의 역할 변화를 통해 그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첼시의 최후방 미드필더가 항상 팀의 심장과 같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팀의 전체적인 경기 접근법의 집약체인 선수들이 첼시의 최후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해왔다.


클로드 마켈레레는 가장 처음으로 이 위치를 담당했던 선수였다. 수비밖에 할 줄 모르는 제한적인 선수였지만 아주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마켈레레는 좀처럼 경기장 위로 전진하지 않았고 번뜩이는 패스는 절대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굳건했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그의 패스는 아주 단순했지만 정확했고 뛰어난 수비 위치선정 능력으로 다른 미드필더나 풀백들이 수월히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거기에 탁월한 공 탈취능력까지 더해진 마켈레레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정석과도 같은 선수였다.



마켈레레 역할


마켈레레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기량이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 첼시는 마켈레레가 떠난 자리에 존 오비 미켈을 기용했다. 분명히 미켈은 마켈레레보다 더 창조적인 선수지만, 과거 그가 유망주이던 시절에 받았던 전망에 비해서 제한된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마켈레레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한 선수인 것도 사실이고 그는 조세 무리뉴가 다시 첼시 지휘봉을 잡기 이전까지의 첼시를 요약한다. : 굉장히 효율적인 팀이지만, 상대를 항상 압도할거라는 확신은 주지 못한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아래에서는 오리올 로메우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마켈레레의 빈자리를 채운 적이 있다. 이 때의 선수들도 빌라스-보아스의 첼시를 집약하는 선수들이다 : 어리고 미래가 기대되지만, 아직 확실한 준비가 되지 못했다. 


이제 마켈레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탑-클래스 홀딩 미드필더가 첼시에 안착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즈음에 첼시로 복귀한 네마냐 마티치는 자신이 완벽한 올-라운더(all-rounder) 플레이어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마티치는 피지컬과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고 자신의 역량을 피치 위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다. 상대의 공격을 매섭게 끊어내고 공중을 장악하고 있으며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공을 훌륭하게 배급하고 전방을 향해 돌진한다. 마켈레레의 수비력에 마켈레레가 가지지 못했던 능력들이 첨가되었다.


마티치의 올라운더 성향은 경기 기록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지금까지 마티치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뛴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스토크 시티의 스티븐 은존지가 215km를 뛰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213km를 뛰면서 마티치의 210km보다 더 높은 뛴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파브레가스가 마티치와 같이 3선에 위치하거나 마티치보다 앞선에 위치하면서 앞으로 자주 전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마티치가 그 넓은 뒷공간을 혼자서 잘 커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드필드 구역의 거인


뛴거리 말고도 패스에서도 마티치는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다. 여전히 파브레가스가 마티치보다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해있고 1,563번의 패스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1,478번의 패스를 시도한 야야 투레이고 마티치의 기록은 1,209회이다. 마티치는 미드필드 후방에서 공을 순환시킨다. 


"현재 마티치는 한 명의 거인이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신체 조건을 언급하는게 아니고 그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는 피치 위의 한 명의 거인과 같은 존재이다." 2014-2015시즌 마티치의 가장 뛰어난 플레이는 가장 언급이 적게 되고있는 선덜랜드 원정이다. 이 날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티치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공이 없는 상황에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해줄 수 있는 경기였다. 넓은 범위에서 여러차례 태클이 시도되었고 100번의 패스를 시도하여 단 5번만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래 그림 참고) 





티치의 볼 탈취 능력이 돋보이는 것은 그가 종종 피치 높은 지역(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기 때문이다. 현재 무리뉴 감독이 과거 역습 위주의 팀에서 탈피하여 보다 능동적인 팀(역습위주의 팀의 반대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을 원하는 상황에 딱 드러맞는다. 마티치가 전방에서부터 상대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것은 QPR과의 경기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아래 그림 참고)




그러나 그가 전방에서만 상대를 압박할 줄만 아는건 절대 아니다. 첼시는 최근 스토크 원정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고 존 테리의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수비 라인을 내려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 날 마티치의 태클을 주로 자신의 진영에서 이루어졌다. (아래그림 참고)  





여기에 더해서 마티치는 팀에 공격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초에 에버튼을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었을 때, 마티치는 1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켈레레였다면 1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라는 기록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아래 그림 참고)





현재 마티치의 올라운더 성향은 첼시의 경기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티치가 결장했던 뉴캐슬 원정에서 첼시가 올 시즌의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에당 아자르, 디에구 코스타 모두 최고조의 경기력으로 첼시를 이끌어왔지만, 어쩌면 첼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그들이 아니라 네마냐 마티치일 수도 있다. 클로드 마켈레레가 첼시가 보유했던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면, 네마냐 마티치는 첼시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완성형 홀딩 미드필더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첼시 역시 마켈레레가 팀의 후방을 담당했던 시절보다 더욱 완벽한 팀으로 변화했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nemanja-matic-most-important-piece-mourinhos-chelsea-puzz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