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공격에 대한 연구

Football Stats 2017. 8. 30. 10:50 Posted by Seolskjaer



by Garry Gelade


뛰어난 크로스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크로스는 효율적인 공격 방법일까? 오늘날 축구에선 크로스를 구식의 공격법 혹은 잉글랜드만의 집착이라 말하기도 한다. 지난 6년간 유럽 상위리그에서 크로스 횟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2010/2011시즌 경기당 17.5회에서 2016/2017시즌 경기당 15회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와 다른 상위 리그간의 크로스 횟수의 유의미한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크로스 공격으로 1골이 만들어지는데 평균 92회 크로스가 시행된다는 점에서 크로스가 비효율적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크로스가 곧바로 골로 연결되는 경우만 고려한 수치다. 하지만 크로스의 간접적인 영향 (세컨볼 상황에서의 득점, 코너킥, 크로스로 인한 페널티킥 획득) 등 까지 포함한다면, 1골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크로스 횟수가 평균 45회까지 낮아짐을 알 수 있다. 훨씬 더 생산성이 좋아진 것이다.



(크로스 1000번 랜덤 시행)



크로스 공격의 효율성을 가장 극심하게 비판한 사람은 체코의 경제학 교수인 얀 베체르(Jan Vecer)이다. 베체르는 크로스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역효과(counter-productive)를 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밀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크로스를 적게 시도하면 더 많은 골을 기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모든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크로스 공격을 중지한다면, 1시즌에 15골은 더 넣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베체르의 주장은 인과 관계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90분 내 스코어 변화에 따른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스코어 변화에 따른 크로스 비중의 변화를 분석했고 득점 상황 전후(득점을 하거나, 실점을 하거나) 크로스 빈도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확인했다.






결과는 아주 명백했다. 득점하면 크로스 빈도가 감소하고 실점하면 크로스 빈도가 높아졌다. 


크로스를 적게 시행한 팀은 골을 많이 기록하지 못했다. 그들이 골을 (상대보다) 더 많이 넣은 상태이기 때문에 크로스를 적게 시도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축구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경기에서 리드를 잡은 팀은 리드를 허용했을 때보다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를 임하게 된다. 따라서 크로스 감소가 득점 수를 높인다고 볼 근거가 없다.


가장 효율적인 크로스 유형을 발견하기


어떤 유형의 크로스가 가장 높은 효율성을 지니는가? 크로스가 어디서 시행되어야 하는가? 크로스가 어느 지점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나는 지난 3시즌간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행된 33,954회 크로스를 분석했고 이 중 666개 성공했다는걸 확인했다. (크로스 시도 이후 6초 이내에 골이 만들어질 경우 성공으로 간주했다)


크로스를 구분하기 위해서 조건부 추론 나무(Conditional Inference Tree)란 통계 기법을 활용했다. 나무 모형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잠시 축구와 관련없는 이야기를 진행하려 한다. 타이타닉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범주화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이 모형은 아래 그림처럼 9개 범주로 생존자를 구분한다.






우리는 그림을 통해서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의 생존율보다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1등석에 탑승한 여성의 생존율은 0.97로 3등석에 탑승한 여성의 생존율보다 2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3등석에 탑승한 남성의 생존율은 16%였고 1등석에 탑승한 남성의 생존율은 34%였다. 


조건부 추론 나무 기법은 전체 데이터에서 성공의 횟수가 실패의 횟수보다 작을 때 효율적으로 활용된다. (전통적인 회귀 나무 모형은 조건부 추론 나무 기법보다 나쁜 효율성을 기록했다)


이제 조건부 추론 나무 기법을 크로스 데이터에 적용할 것이다. 조건부 추론 나무 모형은 크로스를 중복되지 않게 범주화할 것이며 다양한 요소를 (크로스의 시작점, 크로스의 종료 지점, 크로스의 높낮이, 강도 등) 고려해 모형을 만들었다. 크로스의 성공률의 범위는 11.8%부터 0.2%까지 분포했다. 낮은 성공률을 기록한 크로스는 굉장히 짧거나(가까운쪽 포스트에도 미치지 못한) 굉장히 멀거나(먼쪽 포스트보다 훨씬 더 멀리 날아간) 둘 중 하나였다. 가장 성공적인 유형의 크로스는 박스 중앙에서 5미터 내로 연결된 강한 패스였다.


아래 첨부되는 이미지들은 다른 유형의 크로스를 표현하고 (크로스 시행의) 작은 변화를 통해 성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6번째 범주, 7번째 범주는 가까운쪽 포스트에서 박스 중심 방향으로 4m 내 & 6-yard box 에서 18-yard box 사이로 떨어지는 크로스로 구성되어 있다. 6번째 범주와 7번째 범주의 차이는 크로스의 시작점이다. 6번째 범주는 크로스가 낮은 지점에서 시행되는 경우인데 이 때의 성공률은 고작 0.5%에 불과했다. 한편 7번째 범주는 크로스가 그보다 더 앞선 지점에서 시행된 경우고 이 때의 성공률은 3배 이상 상승한 1.7%였다.





17번째 범주, 18번째 범주는 터치라인에서 최소 5m 떨어진 지점에서 크로스가 시작 & 페널티 박스 정중앙에서 먼쪽 포스트 방향으로 5m 이내 공이 연결 & 크로스로 공을 높게 연결한 경우를 나타낸다. 여기서 2가지 범주의 차이는 크로스가 종료된 지점이다. 17번째 범주는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보다 더 뒤쪽으로 공이 연결된 경우다. 한편, 18번쨰 범주는 크로스가 골문과 페널티킥 지점 사이에 연결된 경우를 나타낸다. 17번째 범주에 속하는 크로스의 성공률은 2%지만, 18번째 범주의 크로스 성공률은 5.8%이다.


적용


크로스가 시작되는 지점을 아래 그림처럼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각 지점에서 크로스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어떤 유형의 크로스를 시도해야할까?



  • 크로스가 자주 시행되는 지역을 4가지 범주로 구분



  • Zone 1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추천하지 않는 크로스 유형(왼쪽, 성공률 0.2%) / 추천하는 크로스 유형 (오른쪽 성공률 3%)




  • Zone 2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추천하지 않는 크로스 유형(왼쪽, 성공률 0.5% 상대의 블락 확률 32%) / 추천하는 크로스 유형 (오른쪽 성공률 2.5% 상대의 블락 확률 11%)


  • Zone 3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추천하지 않는 크로스 유형(왼쪽, 성공률 0.4%) / 추천하는 크로스 유형 (오른쪽, 성공률 2.9%)



  • Zone 4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추천하는 2가지 유형 (왼쪽 성공률 3.6%, 가까운쪽 포스트 겨냥 & 오른쪽 성공률 7.2% 먼쪽 포스트 겨냥)



결론


다미앙 코몰리는 리버풀을 크로스 전술을 활용하는 팀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그 이후 사람들에게 크로스는 나쁜 평판을 가지게 되었다. 리버풀에는 헨더슨, 엔리케, 다우닝 같은 훌륭한 크로서(crosser)가 있었고 박스에는 그를 받아줄 앤디 캐롤이 있었다. 2011/2012시즌 리버풀은 (남들보다 훨씬 많은) 787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4골을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이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크로스 공격을 강조하면 더 먼 지점에서 크로스를 시도한다. 리버풀은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보다 평균적으로 3m 정도 더 먼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또한 상대팀이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안다면,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대책을 세우기 쉬워진다. 리버풀의 스타일은 예측 가능했다. 또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크로스를 절대 시도하지 않는다거나, 결코 중앙에서 풀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팀이 우리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크로스가 최고로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지라도 크로스까지 포함한 공격 방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en/about/optapro-blog/posts/2017/blog-the-art-of-crossing/



대다수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박스 안으로 크로스하는걸 선호한다. 크로스는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용도로 활용되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효율성을 지닐까? 효율적인 공격을 시행하기 위해 크로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리버풀의 경험


2010년 1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리버풀의 다미앙 코몰리(Damian Comolli)는 크로스에 기반한 공격적인 팀을 만들고자 했다. 리버풀 전략의 핵심 플레이어는 2011년 1월 영입한 앤디 캐롤과 이후 영입된 스튜어트 다우닝, 조던 헨더슨, 호세 엔리케였다.


크로스를 기반한 공격적인 팀의 타임라인은 아래 그림과 같다.




캐롤은 공중전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0년 캐롤은 헤더로만 37번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2차례 헤더는 크로스 어시스트 형태로 시행된 공격이었다. 당시 다우닝, 엔리케, 헨더슨 모두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는 선수였다. 2010년 다우닝은 레인튼 베인스에 이어 2번째로 크로스 횟수가 많은 선수였고 헨더슨은 오른쪽에서 시도하는 크로스 갯수가 리그 9번째로 많은 선수, 엔리케는 왼쪽에서 시도하는 크로스 갯수가 리그 6번째로 많은 선수였다.


4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리버풀에 합류한 2011년 7월부터 코몰리가 리버풀을 떠난 2012년 4월 12일까지를 리버풀의 크로스 시대(Liverpool's Crossing Era)라고 정의내릴 것이다. 


리버풀은 2011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그리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리버풀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총 787회 크로스를 시도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 어느 팀보다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간신히 4골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이러한 성적표는 크로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통하지 않는다는걸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말 그럴까? 크로스는 바로 어시스트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도된 모든 크로스를 조사해본 결과, 크로스가 바로 골로 이어질 확률은 단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직접 어시스트만 포함하는건 크로스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크로스가 투입된 이후 제한된 시간 내에 득점이 만들어지는 경우까지 포함하는게 훨씬 낫다. 만약 크로스 투입 이후 (세컨볼 상황 등을 거쳐) 5초 안에 골이 나오는 상황까지 포함할 경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될 확률은 1.8%까지 상승한다. 앞으로 이것을 'X5 전환율(X5 conversion rate)' 라 부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X5 전환율은 2.9% 였고 득점의 28%를 크로스로 만들어냈다. 만약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면, 리버풀은 크로스 전략을 통해 2011년에만 23골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리버풀이 크로스 플레이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를 아래 그림을 통해 더 상세히 알아보자. 아래 그림은 리버풀의 크로스 횟수 변화를 보여준다. 여기서 코몰리가 떠난 이후 리버풀의 크로스 횟수가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점선은 조사기간 리버풀의 평균 크로스 횟수를 나타낸다.)





패턴은 아주 분명해 보인다. 리버풀의 크로스 전략을 유지하는 기간, 리버풀은 경기당 평균 21회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다우닝이 리버풀을 떠나는 시점, 리버풀의 크로스 횟수는 약 12회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크로스의 효율성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래 보여지는 차트는 같은 기간 리버풀의 'X5 전환율'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에 역시 마찬가지로 점선은 리버풀의 평균 수준을 보여준다.





리버풀의 전략이 어디서 잘못 되었는지 명백하게 보인다. 리버풀이 크로스를 핵심 전략으로 활용할 때, X5 전환율은 1% 이하로 떨어졌다. 이제는 왜 리버풀의 X5 전환율이 1% 이하로 떨어졌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우선 크로스 퀄리티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된다. 팀동료에게 연결된 크로스는 실제 몇 번이나 될까? 리버풀이 크로스를 주 전략으로 활용할 때, 크로스가 팀동료에게 연결될 확률은 19% 를 살짝 넘는 수준으로 프리미어 리그 평균과 비슷했다. 크로스가 주 전략이 아닐 때는 크로스 성공률이 15% 에 불과하다. 따라서 크로스가 공격수에게는 연결되었으나 그것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이것은 리버풀 포워드들이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크로스 퀄리티와도 분명 연관이 있을 것이다. 


크로스 거리


크로스 거리는 크로스 시작 지점으로부터 골문까지의 거리를 의미하는데, 이 크로스 거리가 X5 전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래 그림을 통해서 크로스 거리가 어떻게 측정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시도한 크로스일수록 먼 곳에서 시도한 크로스보다 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진다. 아래 그림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크로스 거리와 크로스 이후 5초 내에 골이 나올 확률을 시각화한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것이 X5 전환율에 실질적 효과를 가져온다는건 아주 분명해 보인다.




크로스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크로스를 더 많이 시도하는 팀일수록 더 먼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각 구단마다 점유율이 다르고 이값을 보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시행한 크로스 횟수를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파이널 서드(final-third) 지역 볼터치 횟수를 나눈 값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4시즌간 20개 구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상관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크로스 거리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크로스의 비중은 강한 상관관계(0.73)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크로스 거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아래 그림을 통해 3개 시점에서 리버풀의 크로스 거리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크로스 시대 이전(코몰리 합류 이후), 크로스 시대, 크로스 시대 이후. 우리는 크로스 거리 그래프가 리버풀의 경기당 크로스 횟수 그래프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걸 확인하게 된다.




리버풀이 크로스를 주 전략으로 삼았을 때, 리버풀은 더 먼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당시 리버풀의 평균 크로스 거리는 32.8m였다. 하지만 코몰리가 떠난 이후 리버풀은 크로스 거리는 평균 29.6m까지 감소했다.


코몰리의 재임기간, 리버풀은 너무나 먼 곳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4명의 선수가 갖춰지기 전에는 경기당 크로스 횟수가 15회에 불과했으니 큰 문제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4명의 선수가 갖춰지고 팀의 주 전략이 크로스로 바뀌고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가 21회로 상승한 상황에서 크로스 거리까지 먼 것은 문제가 되었다.



마무리


크로스는 적절한 지점으로 연결되는 경우에만 효율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낫다. 낮은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릴거라면, 많은 크로스를 올리는걸 바탕으로 공격 전략을 수립하는건 좋지 못하다. 물론 논의하지 않은 여러 조건들이 있다. 하지만 각 구단이 크로스 게임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각 크로스의 성격을 파악하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http://business-analytic.co.uk/blog/crossing-lessons-from-liverpool/

 

 

 

by Jonathan Wilson

 

시즌이 막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센 벵거의 아스날은 익숙한 약점을 보여주고 있다.

 

백3 전환은 결국 특효약이 아닌 것으로 판결이 났다. 아직 평가하기 이른 감이 있으나 아스날이 오늘날 유행하는 전술로 변화한 것 (백3 사용) 조차도 언제나 4~5월에 성적 호전을 이뤄내는 아스날 흐름의 2017년 버전에 그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어느 누구도 '평범함'을 이렇게 잘 화폐화시키진 못할 것이다 : 아스날은 시즌티켓 판매를 극대화시킬 적절한 타이밍에 팬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구 발산하는데 마스터가 되었다. 

 

지난 토요일 스토크 원정은 아스날에게 불운한 날이기도 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득점은 한끝 차이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었는데 정말 미세한 차이였기 때문에 다른 부심이라면 그 장면에서 온사이드라고 판정할 가능성이 있었다. 아스날의 유효 슈팅은 6개인 반면, 스토크의 유효 슈팅은 4번 밖에 없었다. 유효 슈팅으로 비교하는게 다소 구식이라면, xG 비교는 어떨까? 아스날은 xG 분석에서도 1.74 대 0.68로 스토크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어쩌면 가끔씩 찾아오는 안 되는 날이었을지도 모른다. 하필 스토크 원정일 때, 아스날에게 그 안 되는 날이 찾아온 것일 수 있다.

 

아스날은 이제 선수 영입에 비교적 큰 돈을 지출하고 있고 마침내 높은 수준의 센터-포워드를 영입했다. (물론 라카제트가 박스 바깥에서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지만) 또한 아스날은 마침내 신체 조건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선수 세아드 콜라시나치를 영입했으며 팀을 나가고 싶어하는 선수를 보내지 않고 붙잡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아스날에게는 중앙 미드필더를 지휘할 선수가 없다. 지금껏 임시방편으로 땜질을 해왔지만, 아스날은 결코 패트릭 비에이라를 완전히 대체한 적이 없었다. 아스날이 비에이라를 대체하지 못했다는건 결코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지루함을 느끼게 할만한 주제이나 10년 넘게 아스날의 문제로 남아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을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끈 오트마르 히츠펠트는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 지역을 레드 존(red zone) 이라 자주 표현했다. 팀의 최우선 과제는 그 지역을 항시 보호하는 것이었다. 최대한 상대가 그 지역에서 슈팅, 패스, 드리블 기회를 잡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압박, 라인 사이의 공간을 죽이는 대열을 완성하기, 1명 이상의 홀딩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그 레드 존을 방어할 수 있다. 그렇게 레드 존에서 상대팀 선수를 아군 중앙 수비수 혼자 상대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든다.

 

3-4-2-1 포메이션에서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팀은 안정적인 토대를 갖춘다. 이는 최근 3-4-2-1 포메이션이 성공을 거둔 이유 중 하나다. 3-4-2-1 포메이션은 W-M 포메이션을 기초로 하여 풀백이 자신의 수비적인 임무에서 벗어나 센터백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는 형태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시즌이 끝날 무렵, 이러한 형태는 아스날에게도 안정성을 부여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개막주부터 레스터 시티가 아스날의 공간을 휩쓸고 다녔고 아스날의 홀딩 미드필더인 모하메드 엘네니, 그라닛 쟈카는 너무나 자주 레스터 진영까지 전진했다. 스토크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고 헤세 로드리게스는 그 공간을 충분히 활용했다. 물론 헤세의 결승골 장면은 아스날의 형태 문제보단 쟈카가 집요하게 헤세의 질주를 추격하지 않았다는 기본적인 임무 실패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쟈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지난시즌 쟈카는 거의 90%에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경기당 2.4회 태클을 시도하는 선수지만 점점 쟈카는 집중력을 잃고 본인 뒤에 위치한 수비수를 상대팀 선수에게 노출시키고 있다. 물론 쟈카의 역할이 공을 순환시키고 아스날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다고 주장하며 그를 옹호할 수는 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그의 임무가 무엇이든간에 중앙 미드필더라면 헤세가 그렇게 나홀로 아스날의 박스 안으로 침투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만약 공을 순환시키고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쟈카에게 주어진 역할이라면, 왜 쟈카 옆에 공을 따내기 위해 싸우는 탄탄한 선수, 상대의 공격 과정에서 방파제가 되어줄 선수를 세워두지 않는 것인가. 지금 언급한 문제는 메수트 외질의 수비 커버가 넓지 않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훨씬 중대한 사항이다.

 

세상은 점점 만능형 선수를 원하고 있고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에게는 패스는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인 수비 임무까지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아스날은 점점 시대에 뒤쳐져가는 듯하다. 아스날의 문제는 아르센 벵거가 문제를 완화시켜줄 홀딩 미드필더 영입을 거부함으로써 악화되었다.

 

일요일 안필드 원정을 떠나는 아스날은 리버풀에게 특히 더 약점을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에도 아스날은 리버풀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7골을 허용했다. 2경기 모두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아스날의 취약 지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만약 아스날이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수의 앞 공간에서 초래하는 위협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 수비 뒷 공간에서 훨씬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다. 수비수가 피르미누를 따라 움직이면 리버풀의 측면 공격수가 침투할 공간이 발생한다. 모하메드 살라의 합류로 리버풀은 양쪽 측면에서 모두 빠른 발을 보유하게 되었다. 일요일 경기는 아스날이 똑같은 방식으로 다시 한 번 실패하는 엉망진창인 날이 될지도 모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aug/25/arsenal-midfield-weakness-tactics-vieira-xhaka-wenger

 

 

 


by Murad Ahmed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적시장이 미쳤다." 라고 표현했고 지난 몇주 사이 유럽 상위권에 위치한 구단들은 잇따라 기존의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사건은 파리 셍제르망이 €222m 을 지불하며 FC 바르셀로나로부터 네이마르를 영입한 것이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 계약에 대해 "계산과 합리성이 결여된 이적" 이라 표현했다.


그런데 수십억 유로가 오가는 이적시장에 대한 분석을 해본 결과, 대다수 구단이 일부의 믿음 (구단이 합리성이 결여된 소비를 하고 있다) 보다 훨씬 더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딜로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1.17bn 이상의 지출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의 총 수입은 대략 £4.5bn 수준이다. 지난 201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구단이 지출했던 총 비용 £1.16bn 을 이미 뛰어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수 영입에 지출되는 금액이 평균적으로 구단 매출의 약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Sky와 BT의 £5.1bn 규모의 자국 중계권료 계약으로 인해 씀씀이 수준이 올라갔다.





딜로이트의 스포츠 비니지스 그룹 고위 간부인 팀 브릿지(Tim Bridge)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구단은 선수의 이적료를 일시불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선수의 계약 기간에 걸쳐서 금액을 지불합니다. 따라서 수입이 연 £40m 증가한다는건 5년에 걸쳐서 £200m 을 더 소비할 수 있다는걸 의미합니다."


"보도되는 숫자의 스케일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과연 이것이 지속될 수 있는 흐름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의구심을 품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하는 수준에서 우리는 이적료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 봅니다."


네이마르 이적은 아웃라이어이다. PSG의 수입은 €521m 이고 네이마르 이적료는 PSG 수입의 40%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PSG 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를 영입함으로써 미래에 상업적인 부분, 머천다이징 딜에서 더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네이마르 영입으로 인한) 유럽 대항전에서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의 계산에 있다.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점점 더 많은 구단이 분석적인 접근을 활용하고 있다.


런던에 위치한 축구 컨설팅 회사 21st Club은 선수영입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통계적으로 발전된 모델을 사용한다.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자체적으로 분석 팀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잠재적인 영입 후보를 평가하는데 비슷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1st Club의 모델은 유럽 여러 구단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모델은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시즌이 끝나는 순간 영입된 선수가 승점 몇점을 더 가져오는지를 예측한다. 이 시스템은 이적하는 선수의 원소속팀과 이적하는 팀의 상대적 강점을 과거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한다. 이적 대상이 되는 선수가 무조건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다는 가정과 감독이 항상 최상의 라인업만 내보낸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예측이 시행되며 득점, 어시스트 같이 경기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한다.


이렇게 새롭게 영입된 선수와 기존 선수의 비교가 이루어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튼에게 €85m 을 지불하며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를 예로 들어보자.


루카쿠는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인 스트라이커였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보다 더 많은 승점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지 않았다. 하지만 루카쿠는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보다는 현저한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 되었다. 루카쿠의 이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입의 12% 수준에 그쳤고 이는 라이벌 구단이 지불한 여름 이적시장 최고이적료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낮았다. 





  • 네이마르는 앙헬 디 마리아보다 승점 2.6점을 더 벌어줄 것이다.
  • 네이마르는 율리안 드락슬러보다 승점 6.4점을 더 벌어줄 것이다.
  • 로멜루 루카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비슷한 수준으로 대체할 것이며 현재 구단에 소속된 포워드들보다 훨씬 향상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만약 루카쿠 대신 래시포드가 뛴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5.2점을 손해본다.
  • 네마냐 마티치가 폴 포그바 대신 기용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력은 약화된다. 하지만 캐릭, 펠라이니, 에레라보다는 팀을 업그레이드 시킬 자원이다.
  • 다빈손 산체스가 알더바이럴트 혹은 베르통언 대신 기용될 경우 토트넘의 백3는 약해진다. 하지만 스쿼드 플레이어로서 케빈 빔머보다는 낫다.



"루카쿠 이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매우 감당할 수 있는 영입입니다. 그들은 5년 계약을 제시했고 루카쿠는 커리어 최정점의 시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내게 됩니다. 아주 좋은 계약으로 보입니다." 21st Club의 <football intelligence> 부서 수장인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가 말했다.


네이마르의 퀄리티는 PSG가 리그에서 승점 6.4점을 더 획득하게 만들 것이다. 지난시즌 프랑스리그 우승팀인 모나코와 PSG의 승점차가 8점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네이마르가 가져올 것이라 예상되는 추가 승점 6.4점은 아주 소중하다. 


그런데 21st Club의 모델은 선수의 이적료까지도 제안한다. 과거의 이적료, 구단이 지출할 수 있는 최고 이적료는 전체 수입의 20~25%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해 결론을 도출한다. 따라서 PSG는 네이마르 영입에 €150m 이상을 투자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기 위해서 PSG는 그 이상을 지출했어야만 했다.


그에 비해 형편없는 영입으로 고려되는 이적도 있다. 첼시는 모나코에게 €40m 을 지불하며 수비형 미드필더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영입했는데, 21st Club의 모델은 바카요코가 동포지션에 뛸 수 있는 첼시 선수들에 비해 바카요코가 나을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시즌 모나코가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이었지만, 수비는 탄탄하지 않았다는 점이 바카요코의 평가를 낮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는 첼시가 정말로 잘하는 부분이다.


팀 브릿지는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이적시장이 적당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제가 아르센 벵거와 안토니오 콘테에게 시대의 흐름을 따르라고 말할 포지션은 아니지만, 여러 구단이 앞으로 가능한 최고의 선수로 포지션을 채우고자 하는 열망과 필요에 의해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할 것 입니다. 물론 여전히 알짜영입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런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를 발견하는 것은 구단이 책임지고 할 일 입니다."




출처 : https://www.ft.com/content/19d303ce-889d-11e7-bf50-e1c239b45787
















by Michael Cox


1-1 스코어로 종료된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튼의 경기는 2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가장 전술적인 볼거리가 풍성한 대결이었다. 펩 과르디올라와 로날드 쿠만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 팀 시스템에 계속 변화를 시도했다. 과르디올라는 센터백의 위치를 바꿨고 후반전에만 3차례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한편 쿠만은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백을 빼고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흔치않는 결정 (물론 쿠만의 결정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을 내렸다. 과르디올라가 1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하는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고 쿠만은 이에 크루이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언제나 상대팀 공격수보다 수비수를 1명 더 배치하는 것- 따랐다. 2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전술적으로 볼거리가 가장 풍성했던 경기였으나 과르디올라와 쿠만 모두가 윙어 배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걸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에버튼에게는 더욱 뼈아팠다. 후반전에 에버튼은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을 지나치게 허용했고 끝내 라힘 스털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앞서 언급한 에버튼의 포메이션 변경은 쿠만의 실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에게 역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윙어를 투입하지 않았던 것이 쿠만의 실수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10명으로 뛰고 있었고 수비진에 넓은 공간을 남겨둔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에버튼은 이 공간을 노렸어야만 했다.


시티는 모든 자원을 공격에 집중해 활용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날 시점, 에버튼의 측면 플레이어는 웨인 루니와 길피 시구르드손이었다. 둘 다 좋은 선수지만, 중앙을 선호하는 선수들이며 속도가 장점인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진짜 윙어라 할 수 있는 케빈 미랄라스, 아데몰라 루크만은 벤치에 남아있었다.


미랄라스와 루크만을 기용하지 않은 쿠만의 결정은 현재 측면 플레이어가 맞이한 위기를 보여준다. 맨체스터 시티는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오른쪽 윙백에는 카일 워커가 배치되었지만, 왼쪽 윙백에는 본래 윙어인 르로이 사네가 배치되었다. 사네는 윙백 역할을 수행하기에 서툴러 보였고 결국 루니의 선제골 장면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기까지 했다. 시티의 영웅이 된 라힘 스털링 역시 본래 포지션이 윙어지만, 이 경기에서 터치라인을 타고 움직이기보단 경기장 중앙에서 플레이했다. 지난시즌 과르디올라는 항상 상대 풀백보다 더 바깥쪽에 선수를 배치하여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올 여름에 헤수스 나바스와 놀리토가 시티를 떠나 모두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지난시즌 과르디올라가 보여준 모습과 사뭇 달랐고 그가 자신의 전술을 재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다른 팀의 맞대결에서도 윙어를 배치하지 않는 패턴을 볼 수 있었다.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는 3-5-1-1 포메이션을 선택해 피치 중앙을 꽉잡는 전술을 선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3-4-3 포메이션에서 꺼내들 수 있는 윙백인 벤 데이비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첼시를 위협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콘테는 판단한 것이다. 스퍼스의 윙백이 위협적이지 못할거란 콘테의 판단은 적중했다. 특히 트리이퍼는 상대 골라인 근처에서 기회를 계속 무산시켰고 결국 스퍼스는 측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형적인 윙어가 아니지만 적어도 측면에서 뛰는 것에는 익숙한 선수다.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더 빠르게 투입시키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한편, 이 경기의 영웅은 마르코스 알론소였다. 알론소는 프리킥 득점 뿐만 아니라 이 경기의 결승골까지 기록했는데 알론소는 창조적인 센스보다는 피지컬을 장점으로 측면 수비수로 활용되는 선수다. 마르코스 알론소는 프리미어 리그 와이드 플레이어의 새로운 견본이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역시 윙백을 사용한다. 레스터에게 4-3 승리, 스토크에게 0-1 패배를 기록한 경기에서 벵거는 모두 경기 도중 백4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시작은 모두 백3였다. 벵거의 접근은 흥미로웟다. 지난 5월 첼시를 상대로 FA컵에서 승리할 때, 오른쪽에 헥터 벨레린, 왼쪽에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기용했던 벵거는 레스터를 추격해야 했던 1라운드 후반전에 두 선수의 위치를 바꿨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에게는 아주 딱 맞는 옷이었지만, 왼쪽이 익숙하지 않은 벨레린에게는 어색한 옷이었다. 스토크와의 경기에서도 그 위치를 그대로 가져갔다. 대니 웰백과 메수트 외질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밑에서 뛰었고 오른쪽 윙어가 제격인 시오 월콧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포메이션 때문에 윙어가 사라진건 아니다. 이반 페리시치 영입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왼쪽 포지션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직선적인 플레이, 오른쪽 포지션에서 라인 사이를 오가는 후안 마타의 창조성에서 균형을 잡았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일한 전통파 윙어인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이제 오른쪽 풀백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시즌 탑7 구단의 윙어들 중에서 유일하게 본 포지션에서 뛰는 윙어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뿐이다. 리버풀이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살라는 지난시즌 클롭의 팀에 간절히 필요했던 선수였다. 왓포드와의 데뷔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살라는 3-3으로 끝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1-0으로 이긴 경기에서 놀랍게도 클롭은 살라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호펜하임과의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팰리스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경기에서 처음으로 전진하는 그 순간, 살라는 교체로 출전하여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했다. 물론 교체로 출전한 것이기 때문에 지난시즌 탑7 구단에서 선발로 출전한 윙어는 2라운드에 단 1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측면은 여전히 축구에서 가치있는 자산이다. 스퍼스와 에버튼의 승점을 놓친 것은 측면에서의 파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2010년대에 접어들었을 때, 우리는 크로스를 올리는 전통적인 윙어가 사라지고 상대 골문에 슈팅을 시도하는 반대발 윙어가 등장하는 변화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프리미어 리그에선 클래식 윙어, 반대발 윙어 관계없이 윙어 자체를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전술 트렌드가 그 어느 때보다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윙어가 다시 주목을 받는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막 이후 2주간의 흐름을 볼 때, 윙어들이 올 시즌에 생각보다 벤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www.espn.co.uk/football/english-premier-league/23/blog/post/3186053/formation-trends-making-traditional-wingers-a-rarity-in-the-premier-league



by Jonathan Wilson


프리미어 리그의 전통적인 킥-오프 시간 이전에 이미 2경기에서 13골이 나왔다. 개막주에 총 31골이 나왔고 지난시즌 상위 6개 구단 중 먼저 경기를 소화한 3개 구단(아스날, 리버풀, 첼시)이 모두 3골씩 실점했다. 스페인이 호날두의 퇴장으로 논란에 휩싸여도, 이탈리아에서 밀란이 부활을 암시하고 있어도, 독일에서 정교하게 형성된 압박 형태가 시선을 끌어도, 프랑스에 네이마르가 있을지라도 드라마와 유쾌함에 있어서 프리미어 리그는 여전히 왕(king) 이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공을 원하는데 적합한 왕은 분명히 아니다. 또한 대표팀을 위해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데 있어 적합한 왕 역시 아니다. 적어도 구단이 대표하는 지역을 보살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런 역할로서의 왕 역시 아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바보같은 상황이 발생하여 흥미와 구경거리를 준다는 관점에서는 유효하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에 퀄리티 있는 감독과 선수가 많다는 것, 리그 전반적인 경쟁력으로 인한 요인도 (프리미어 리그가 흥미로운 점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위권 구단이 수비를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 아스날, 리버풀, 첼시는 각각 스토크, 크리스탈 팰리스, 토트넘 핫스퍼를 상대하기 앞서 1라운드에서 해결해야할 치명적인 결점을 보였다. 3개 구단(아스날, 리버풀, 첼시) 모두 최근 뒤에 언급된 각 팀에게 혼쭐난 적이 있다.


어느 선까지는 수비에서의 카오스가 경기 규칙의 변화로 인한 결과라 말해두고 싶다. 이제는 20~30년 전보다 수비하기가 어려워졌다. 수비 라인은 상대팀 공격수가 자신보다 뒤에 있다고 오프사이드를 예상하고 가볍게 나올 수 없다. 오카자키 신지가 아스날 상대로 기록했던 골은 아주 적절한 예시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에서 오카자키 신지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공을 터치한건 해리 맥과이어였고 맥과이어의 헤더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 오카자키 신지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니게 바뀌었다. 수비수들은 오카자키의 득점 상황 같은 특정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주저 앉게 되는데 그렇게 움직이면, 미드필드 지역에 기술적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더 많은 공간을 내주게 된다.


또한 시니컬(cynical)한 파울은 과거보다 훨씬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다. 하프 라인 근처에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경기를 파울로 끊어내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거의 모든 파울 상황에서 경고가 나와야 한다는 기대심리까지 있다. 상대 선수를 위협하는 플레이는 이제 경기에서 거의 사라졌고 수비수가 자신의 실수를 상대를 향한 태클로 만회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제 그럴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1번이다. 


물론 두가지 변화는 상당히 긍정적인 발전이고 각 팀이 실질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다양한 전술적 이슈도 존재한다. 발레리 로바노프스키(Valeriy Lobanovskyi)가 만능형 선수(universal player)를 원했던 것, 펩 과르디올라의 11명의 미드필더화 코멘트에 관련된 사고관이 경기에 스며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수비수에게 패스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헤더, 마킹, 태클 능력같은 전통적인 수비 스킬이 부족하더라도 패스 능력이 좋으면 그런 결점을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가 보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는건 크루이프적 사고관의 핵심적인 요소였고 이는 오늘날 축구관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에는 로날드 쿠만, 프랑크 레이카르트였고 오늘날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다비드 알라바로 대표되고 있다. 또한 그러한 기조는 존 스톤스와 다비드 루이즈가 저지르는 수비 실수를 용서할 수 있게 만들었고 지난 금요일 아스날이 백3 자리에 2명의 레프트백을 배치한 이유이기도 했다.


오늘날 대다수 풀백은 사실상 윙백이나 다름없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 리그에서 윙백 혹은 풀백으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총 83회의 태클을 시도했고 123번 크로스를 올렸다. 풀백의 임무가 단순 수비에서 측면 공격으로 변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밤, 리버풀이 호펜하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장면을 보자. 리버풀의 레프트백인 알베르토 모레노는 상대 골키퍼 앞까지 달려갔고 (본래 담당해야 하는) 왼쪽 지역에 상당히 넓은 공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근 백3를 선호하는 경향 역시도 현대적 풀백의 공격 본능에 반응한 것일거다. 하지만 선수 1명을 수비에 더 배치하는 것이 수비적 결점을 가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백3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상대를 공략할 줄 아는 팀을 만나면 그 약점은 결국 노출되기 마련이다.


프리미어 리그가 엉망진창인 수비를 전세계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시장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영입만을 갈망하는 태도를 보여준 모습으로 맞이하는 당연한 결과물이다. 수비는 곧 연습이고 수비수 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동일한 선수들이 끊임없이 반복하여 선수들 간의 상호작용 패턴을 학습하여 얻어내는 결과이다. 또한 그렇게 학습된 형태가 유지되면, 그 수비는 정말로 뚫기 어렵다. 하지만 스쿼드에 지속적인 변동이 이루어진다면, 선수들 사이의 일정수준 이상의 익숙함을 형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해진다.


비르질 반 다이크는 아주 뛰어난 수비수지만 그가 오늘 리버풀에 합류한다고해서 리버풀의 수비가 한순간에 뛰어나지지 않는다. (리버풀에 반 다이크가 영입된다 할지라도) 반 다이크가 클롭이 선호하는 프레싱 게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풀백들의 전진 방식, 동료 센터백의 선호하는 플레이, 리버풀 미드필더들의 상황 대처에 대해서도 익숙해져야 한다. 데얀 로브렌 영입 사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로브렌 역시 (반 다이크와 마찬가지로) 사우스햄턴에서 아주 높은 평판을 받고 리버풀에 합류했다. 하지만 로브렌이 합류해도 리버풀의 수비는 안정과 거리가 멀었다.


이건 리버풀만의 문제가 아니다. 잉글랜드 축구계 전체에 걸쳐서 선수 영입으로 소용돌이가 치고있고 트레이닝 피치에서 해결한다는 생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시즌 한 감독이 훈련장에서의 연구로 팀의 문제를 해결했는데 그 감독이 바로 안토니오 콩테였다. 하지만 지금 콩테는 걱정이 가득해 보이고 의기소침해진 스쿼드를 다루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 그 상황은 콩테 스스로가 영입 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족스러움을 표시함으로써 악화되었다.


지금이야말로 정말로 전념해야할 부분, 팀의 구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부족함이 있었는지 판단해볼 좋은 시기일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sport/2017/aug/17/question-premier-league-teams-bad-in-defence-arsenal-liverpool-chelsea?CMP=share_btn_tw


 

Expected Assist (xA) 란?

Football Stats 2017. 8. 15. 22:22 Posted by Seolskjaer



Expected assists (이하 xA) 는 패스가 주(primary) 어시스트가 될 확률을 추정한다. 패스의 마무리 지점, 패스의 유형, 기타 요인을 기반으로 xA 모델링을 한다. 모델링 과정에서는 패스로 인해 슈팅이 나왔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패스의 결과로 슈팅이 생성되었는지 관계없이 모든 패스에 대해 xA 값을 추정한다.


지금부터 모델링에 대해 간략이 소개하고 퍼포먼스를 평가하는데 있어 xA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산드로 라미레스가 웨인 루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루니가 헤더 타이밍을 잘못 잡았거나, 루니의 헤더가 크로스바 위로 지나갈 수도 있다. 라미레스는 루니의 점프 타이밍, 루니가 골문 안으로 공을 넣는지 여부를 컨트롤 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오직 어시스트만으로 선수의 창조성을 대표하기 어렵다. (단순히 어시스트만 고려하기에는) 창조자(creator)는 패스를 받아주는 선수의 마무리 능력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물론 슈팅으로 이어지는 모든 키패스가 동등한 퀄리티의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게 아님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항들을 반영하여 창조자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지금 3가지 득점 상황을 예시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페르난도 요렌테의 헤더로 이어진 길피 시구르드손의 코너킥이 첫번째 사례다. 시구르드손의 코너킥의 xA 값은 0.05다. 이는 시구르드손이 시행한 킥이 어시스트로 연결될 확률이 5% 라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사례는 2015/2016시즌 제이미 바디의 득점이다. 크리스티안 푹스가 제이미 바디를 향해 스루볼을 넣어줬고 바디는 공을 가지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골을 기록했다. 푹스의 패스의 xA 값은 0.12였다. 





첼시는 숏-코너(short-corner)를 진행했고 3차례 패스가 더 이어진 이후 파브레가스가 골을 기록한 페드로를 향해 패스를 시행했다. (빨간색 선) 파브레가스가 시행한 패스의 xA 값은 0.02다. 즉 파브레가스가 시행한 퀄리티 수준의 패스가 어시스트로 연결될 확률이 2% 라는 의미다.


키패스로부터 xG 값을 추정하는 초기 xA 모델은 간단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이는 공을 연결받는 선수가 슈팅을 시도하는 상황만 고려한다는걸 의미한다. 메시가 아슬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넣었던 골처럼 패스를 받은 선수가 공을 소유한채 직접 더 좋은 슈팅 포지션으로 이동한 상황을 포함할 수 없다. 하지만 향상된 xA 모델은 선수의 기여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했고 각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한다.


xA 는 패스가 주요 어시스트가 될 확률을 추정하는 통계량이다. 패스를 연결받는 위치, 패스의 유형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모델링 한다. 발전된 xA 모델은 패스로부터 슈팅이 만들어졌는지에 의존하지 않는 통계량이다. 따라서 (슈팅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가 아닌 패스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창조자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가 만들어내는 퀄리티를 평가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히 찬스를 만들어낸 횟수를 넘어선 심도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앤디 캐롤의 멋진 바이시클 킥을 예시로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마누엘 란지니(10번)의 패스는 미카일 안토니오(30번)에게 연결되었고 안토니오는 9번 앤디 캐롤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캐롤은 오른쪽 코너 상단으로 멋지게 공을 꽂아넣었다.


캐롤이 맞이한 찬스의 특성에 기반하여, Opta의 xG 모델은 캐롤의 슈팅이 골로 연결될 확률이 5%라는 답을 냈다. 캐롤의 xG 값이 0.05 이기 때문에 과거의 xA 모델이라면, 안토니오의 xA 값은 그대로 0.05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에서 패스로 인해 발생하는 슈팅의 결과는 무관하다. 안토니오의 xA 값은 0.034 이다. 이는 안토니오의 크로스가 필연적으로 캐롤의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걸 반영한 모델인 것이다. 즉, 저 위치에서 안토니오가 시도한 유형의 패스가 어시스트로 이어질 확률이 3.4%인 것이다. 





2015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메시가 혼자서 만들어낸 골을 이야기 해보자. 여기서는 22번 다니 알베스가 메시에게 공을 연결했고 메시가 빌바오 선수 여럿을 제친 이후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슈팅이 골로 연결될 확률은 9%였다. 빌바오 수비 여럿을 제친 메시는 본인 스스로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상당히 끌어올렸다. 물론 메시가 알베스에게 공을 연결받은 지점에서 골을 넣을 확률이 9% 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고전적인 xA 방법을 사용한다면, 알베스의 xA 값은 메시의 xG 값인 0.09 를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반영할 경우, 메시가 직접 만들어낸 찬스라는걸 명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성공한 모든 패스는 xA 값을 가지게 된다. 비록 그 패스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xA 값을 가질 수 있다. 메시의 골은 모든 패스가 정말로 어시스트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이다. 사실 알베스의 패스가 어시스트로 이어질 확률은 1%도 안 되지만 말이다.


최근 Optapro 는 점유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새로운 연구를 통해 키패스, 슈팅 이전의 사건들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향상된 모델은 동료 선수가 슈팅으로 상황을 이어가주느냐에 관계없이 위협적인 지역으로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줄 수 있다. 공을 받은 선수가 공의 소유권을 내주어 슈팅으로 상황을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동료들이 위치한 지점보다 훨씬 더 좋은 포지션을 향해 공을 넣어주더라도 그러한 판단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비드 실바의 기록은 흥미롭다.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실바는 10.1의 xA 값을 기록했다. xA가 직접적으로 골,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패스를 고려한 통계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ProVision 에서 제공한 2016/2017시즌 다비드 실바의 패스맵을 보자. 첫번째 패스맵은 실바의 패스가 시작된 지점을 보여주고 두번째 패스맵은 실바의 패스가 끝난 지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실바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기록 역시 흥미롭다. 스토크 시티는 20개 구단 중 13번째로 슈팅을 많이 시도한 구단이었다. 소속팀의 슈팅 횟수가 적은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아르나우토비치는 xA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나우토비치의 패스가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가 위험 지역으로 패스를 보내는 선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수의 창조성을 수량화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슈팅, 골로 연결된 패스만 대상으로 하는 통계가 아닌 모든 패스를 대상으로 계산하는 xA 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임을 알 수 있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7/blog-expected-assists-in-context/








 





by John Stanton


"저 위치에선 골을 넣어야죠!" / "오늘 이 선수는 해트트릭을 기록했어야만 했습니다." / "이건 도저히 놓칠 수가 없는 찬스인데요."


경기를 보면서 우리는 이런 유형의 멘트를 들어봤고 말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놓친 득점 기회에 대한 우리의 실망감 표출에 타당한 근거가 있을까?


점점 더 많은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찬스의 퀄리티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인 "expected goals(이하 xG)" 를 사용하고 있다.



xG 는 무엇인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평균적으로 슈팅 9번 당 1골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심지어 아주 명백한 득점 찬스 역시도 우리의 생각만큼 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xG 는 찬스 하나하나를 평가하는 새로운 메트릭(metric) 이고 <이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한 선수가 골을 넣었어야만 했는가?> 란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통계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xG 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슈팅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xG 값이 클수록 슈팅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따라서 최대로 가질 수 있는 값 역시 1이다.


만약 어떤 슈팅의 xG 값이 0.5라면, 50% 확률로 골이 들어갔어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사진은 선더랜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라미네 코네가 6-yard box 안쪽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이 위치에서의 xG 값은 0.91이다. 91% 확률로 골이 연결되는 지점이니까 이는 정말 좋은 찬스라는 것이다.






알고리즘의 원리는?


축구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Opta는 300,000 회 이상의 슈팅을 분석하여 특정 지역, 특정 상황에서 시도되는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확률을 계산해냈다.


찬스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골문과의 거리


2. 슈팅의 각도


3. 슈팅을 발로 시도하는가? 머리로 시도하는가?


4. 골키퍼와의 1:1 상황인가?


5. 어시스트의 유형은 무엇인가? (롱볼, 크로스, 스루볼, 컷백)


6. 어떤 상황에서 슈팅이 나왔는가? (오픈 플레이, 직접 프리킥, 코너킥 등...)


7. 리바운드 상황인가?


8.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이긴 후 슈팅을 시도하는가?






xG 가 왜 중요한가


xG 값은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첫째 득점 찬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말 좋은 찬스였는지 (수학적으로) 판단해준다. 지금까지 '좋은 찬스' 는 개인적 견해의 영역으로 각자의 답이 모두 달랐다. Match of the Day 의 펀딧 중 한명이 정말 좋은 찬스였다고 평가할지라도 다른 한 사람이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골을 넣어야만 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2017/2018시즌 Match of the Day 분석에서도 xG 가 언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xG 메트릭은 선수 개인이 맞이한 여러번의 찬스에서 얼만큼 골을 넣었어야만 했는지 보여주는 통계량이다. 


그렇다면 득점 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이 반드시 리그 최고의 피니셔(finisher)가 아니라는 의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단순히 전환율(conversion rate, 전체 슈팅 수 대비 득점)만을 기준으로 평가를 했다. 하지만 전환율은 상황적 맥락을 포함하지 못하는 통계량이었다. 뛰어난 전환율을 기록하는 선수일지라도 그 기록이 골을 넣어줘야만 하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동료 선수들의 덕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아래는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 득점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의 실제 득점 수(파란색)와 xG (초록색) 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들 중에서 세르히오 아게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xG 를 토대로 기대되는 득점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이들은 골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점에서도 뛰어난 마무리 실력을 뽐냈다.


그렇다면, xG 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득점 수에 비해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해리 케인이다.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피니셔는 누구인가?
PlayerGoalsExpected goalsExpected goals difference

50회 이상 슈팅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조사

케인 (토트넘)

2918.5910.41

루카쿠 (에버튼)

2515.329.68

요렌테 (스완지)

157.097.91

손흥민 (토트넘)

146.737.27

킹 (본머스)

169.566.44


반대로 xG 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득점에 비해 골을 적게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 이들은 골문 앞에서 찬스를 가장 많이 낭비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최악의 피니셔는 누구인가?

PlayerGoalsExpected goalsExpected goals difference
50회 이상 슈팅 시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조사

타디치 (사우스햄턴)

36.66-3.66

아르나우토비치 (스토크)

68.87-2.87

마레즈 (레스터)

68.83-2.83

아터 (본머스)

13.58-2.58

루니 (맨유)

57.3-2.3



xG 로 알 수 있는 다른 정보는 또 무엇이 있는가?


xG 는 개인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팀의 퍼포먼스를 평가할 수 있는 통계량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퍼포먼스까지 에측할 수 있다.


2015/2016시즌 유벤투스의 사례를 보자.


당시 유벤투스는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쳤다. 그러나 10경기동안 유벤투스의 xG 값은 실제 득점 수보다 훨씬 높았다.


(파란색 : 경기당 xG 득실차 & 초록색 : 경기당 실제 득실차)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단지 그 기회를 골로 연결짓지 못했을 뿐이라는 해답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유벤투스의 코치진에겐 위안거리였고 유벤투스가 실제 경기 결과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육안으로 보기엔 (단순한 결과만 보자면) 유벤투스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xG 는 유벤투스가 빠른 시일 내에 향상될 것이라는걸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Opta의 수석 데이터 애널리스트인 던컨 알렉산더(Duncan Alexander)가 말했다.


"12라운드를 기점으로 유벤투스의 운(fortunes)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벤투스는 xG 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벤투스는 궁극적으로 타이틀을 향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새로운 시즌 기대 이상 혹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일 때, 그 흐름이 지속될지 알아보고자 한다면 구단의 xG 득실차를 한 번 확인해보길 권한다. 


또한 응원하는 구단의 스트라이커가 매번 쉬운 찬스를 놓친다고 생각할 때, 다음부턴 xG 통계에 대해서 한 번 떠올려 보길 바란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0699431

























by Alistair Tweedale


아스날은 마침내 서포터들이 수년간 원했던 유형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다. 올림피크 리옹에게 £52m을 지불하며 영입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아스날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스날 팬들은 2012년 로빈 반 페르시가 떠난 이후 올리비에 지루가 충분히 대체하지 못한 그 무게감을 라카제트가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에선 라카제트가 후보 공격수고 지루가 선발로 출전한다. 하지만 프랑스와 아스날은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라카제트가 지루의 백업으로 영입된 것은 아니다. 


라카제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알렉시스 산체스가 다시 왼쪽 측면으로 이동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아르센 벵거는 라카제트의 어떤 능력을 보고 큰 돈을 쓰기로 결심한 것일까? 앞으로 지루나 산체스가 팀의 메인 스트라이커로 얼마나 자주 출전할 수 있을까?




지난시즌 라카제트는 리그에서 28골을 기록했다. 10골이 페널티킥이었는데 나머지 18골을 72차례 슈팅을 통해 기록했다. 즉 페널티킥을 제외한 라카제트의 전환율(conversion-rate) 은 25%다. 4번 차면 1개는 들어간다는 의미다.





산체스는 라카제트와 다른 전략을 취했다. 산체스는 슈팅을 많이 시도하는 것 그 자체를 긍정적인 현상이라 생각했다. 슈팅 횟수가 증가하면 골이 들어가는 횟수도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산체스는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22골을 기록했는데 슈팅을 시도한 횟수는 129회였다. 산체스의 전환율은 17.5% 였다. 낮은 전환율이 반드시 나쁜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어느 누구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결과 호날두는 다른 선수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다.


올리비에 지루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12골을 단 39번의 슈팅으로 만들어냈다. 지루의 전환율은 30.8%, 이렇게 보면 지루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루는 대다수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아스날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이미 지쳐있는 수비수들을 상대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단지 페널티킥을 잘찬다는 이유만으로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지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페널티킥 실력이 좋은 것을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아스날은 지난시즌 획득한 페널티킥의 1/3 을 놓쳤다. 라카제트의 뛰어난 페널티킥 실력은 아스날에게 충분히 가치있을 것이다.




xG 는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보여준다.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고려하여 xG 값을 계산하게 된다. 슈팅이 헤더인지, 오른발인지, 발리 슈팅인지 , 누워서 떡먹기인 슈팅인지 모두 체크하여 각 슈팅을 0~1 사이의 숫자로 치환한다. 그 결과 어느 정도 확률로 득점이 연결되었어야만 했는지 보여준다.


xG 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조금 더 심도있는 분석을 진행할 수 있고 선수의 마무리 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내릴 수 있다. 1시즌간 각 선수의 xG 값을 모두 합산하면, 총 몇득점을 할 수 있었을지 기대값을 알 수 있다. 평균 수준의 결정력을 지닌 선수들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있다.


아스날의 모든 스트라이커들은 xG 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득점보다 많은 골을 기록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알렉시스 산체스 

올리비에 지루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 

18 

22 

12 

페널티킥을 제외한 총 xG 

12.6 

15.2 

6.7 

득점 - 총 xG (페널티킥 제외)

5.4 

6.8 

5.3 



이러한 기록을 보고선 단순히 1시즌 반짝하는 것이 아닐까란 의문을 가질 수 있고, 반짝이라면 결국 평균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3명의 선수 모두 몇시즌간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그 결과 평균 이상의 마무리 능력으로 이러한 결과 (xG 보다 실제 득점이 높음) 가 초래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라카제트가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프랑스에서 보여준 폼을 이어갈 수 있느냐일 것이다.




3명의 선수 모두 약 25~30분 마다 1차례 슈팅을 시도한다. 라카제트의 기록에서 눈여겨볼 사항은 라카제트가 시도하는 슈팅의 높은 퀄리티다. 라카제트가 시도하는 슈팅의 25%가 xG 값이 0.3 이상이다. 이는 지루의 18%, 산체스의 13% 보다 높은 수치다.


라카제트는 절호의 찬스를 위해 아껴두는 타입이다. 지난주 웸블리에서 있었던 아스날 데뷔전도 마찬가지였다. 라카제트는 첼시 상대로 단 1번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그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많이 시도한다. 2명의 선수(라카제트, 지루)에 비해 후방에서 공을 연결받는 횟수도 많았고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타입이기도 했다. 




xG 맵은 선수의 피니시를 시각화 해준다. 아래는 각 선수의 xG 맵이며 각각의 점은 선수가 슈팅을 시도한 지점이다. 원의 크기는 찬스 퀄리티에 비례한다. 더 좋은 득점 기회일수록 원의 크기가 크다. 원의 크기가 크면, xG 값도 큰 것이다. 빨갛게 표시된 점은 골로 연결된 슈팅이며 회색처리된 점은 골문을 빗나가거나 골키퍼가 막은 경우다.


산체스는 굉장히 다양한 위치에서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굉장히 다양한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산체스는 6-yard box 지역에서 많은 골을 기록했다.






지루가 넣은 골의 상당수 역시 골에 충분히 근접한 찬스였다. 지루는 어려운 기회에서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






라카제트의 xG 맵에서 주목할 사항은 두 선수에 비해 라카제트가 골을 넣는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이는 라카제트가 타이트한 각에서도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선보인다는걸 보여준다. 다른 두 선수의 득점은 중앙에 밀집해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된 경우가 많았다. 지루와 산체스가 상당 수의 골을 기록한 6-yard box에서 라카제트는 단 2골만 넣었다.






6-yard box 에서 기록하는 득점은 보통 동료 선수가 골라인에 근접하여 넘겨주는 크로스를 가볍게 받아넣는 경우다. 아스날은 창조적인 선수가 많고 이러한 전개를 굉장히 잘하는 구단이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패스를 받기 위해서 센터-포워드에게 공간을 찾아내는 영리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라카제트는 이 방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라카제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아스날의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그를 도와줄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7/08/11/does-xg-data-tell-us-arsenals-alexandre-lacazette-compared-alexis/

 






by Alistair Twedale


맨체스터 시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주 가뿐하게 £300m 이상의 이적료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손꼽히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 있고 지난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스쿼드에 많은 재능이 추가되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이 가능하다란 소리를 듣는건 당연하다.


미쳐 돌아가는 이적시장에서 팬들은 구단을 향해 '누군가를 영입하라(SIGN SOMEONE)' 라고 간청한다. 왜냐면 누군가라도 영입하는게 아예 영입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또 비싼 선수를 많이 구매한 구단이 각광을 받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의 잠재적 기량이 (이미 알고있는) 기존 선수의 기량보다 더 많은 희망을 준다. 이적료 £50m 을 기록한 벤자민 망디는 가엘 클리시(£5m)보다 10배는 잘하는 선수여야만 한다. 맞는가? 이적료가 £70m 인 알바로 모라타는 틀림없이 첼시에게 골을 보장해줄 수 있는가? 아무도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 핫스퍼는 남들에게 뒤쳐질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망디는 클리시보다 더 잘하는 선수여야만 하고 클리시보다 과르디올라가 풀백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적료 £42m 인 수비수 엘리아큄 망갈라는 그리 좋은 비즈니스가 아니었다. 첼시 팬들은 비싼 스트라이커가 반드시 골을 많이 넣는게 아니라는걸 굉장히 잘 알고 있다. 


한편, 지난시즌 스퍼스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음에도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단 이유로) 스퍼스 우승 도전을 예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오히려 아무도 영입하지 않는 것보다 핵심(core) 선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걸 입증할 기회다. 지출이 필연적으로 '+' 효과가 아님을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 시티는 라이벌 구단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했음에도 3시즌간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라이벌인 유나이티드 역시 시티 못지않은 돈을 지출했음에도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타이틀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지난 9시즌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구단이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단 1차례 뿐이었다. 2011년 여름 약 £70m 을 지출한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마지막이다. 


그 이후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구단이 3위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한 적이 없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첼시는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그 이후 4시즌간 가장 많은 돈을 쓴 시티, 유나이티드(2회), 스퍼스는 순서대로 6위, 4위, 4위, 6위란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지나친 스쿼드 공사는 팀을 망가뜨리는 경향이 있다. 이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로 가득한 맨체스터 시티같은 팀에 6명 가량의 스타급 선수가 추가된다면, 선수들의 경기 시간을 보장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결과 팀이 녹아드는데 훨씬 더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정상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지출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지난시즌 2개의 트로피와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이란 성과는 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나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출에 비해 낮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잉글랜드를 지배하는 구단이었고 최고의 선수를 쉽게 유혹할 수 있었다. 두 구단은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구단이었으며 특히 1996년부터 2004년까지 9년간 2개 구단이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양분했다. 


하지만 첼시가 지출을 통해 엘리트 구단으로 성장하는 성공을 이뤄냈고 그 이후로 경기장은 점점 평준화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점차 경쟁이 심한 리그가 되었고 이제는 돈을 많이 쓰는 것이 성공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라는 믿음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2015/2016시즌 아스날은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페트르 체흐만을 영입하고 2위를 기록했다. 같은시즌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이적료 지출 13위인 레스터 시티는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1/2012시즌 스퍼스는 단 £7m 을 지출하고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스퍼스의 지출액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4번째로 낮은 지출이었으며 강등을 당한 볼튼, 블랙번, 노리치보다도 적은 금액이었다.


돈을 많이 썼지만 팀이 망가지는 재앙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2010년 버밍엄 시티는 £18m 을 지출하여 20개 구단 중 6번째로 많은 돈을 지출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강등이었다. 아스톤 빌라는 레스터 시티가 우승할 때, 레스터보다 2배 많은 돈을 썼으나 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9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6m을 지출했으나 강등 당했고 2012년 £21m 을 지출한 QPR (급료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은 아직까지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물론 돈을 많이 지출하는 팀이 잘하고 부자 구단이 대개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르디올라가 선택한 전략은 올바르다고 보기 어렵다. 스쿼드를 개선하기 위한 치밀히 계산된 점진적 변화가 타당하다. 너무 큰 변화를 주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7/08/08/spending-money-everyone-else-might-not-solve-football-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