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경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27년의 집권이 2013년을 끝으로 마감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시 감독 라이언 긱스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4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데이빗 모예스는 독이 든 성배를 물려받은 첫번째 감독이었지만,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의 유럽 대항전 참가가 불가해지자 인정사정없이 해고 되었다. 모예스보다 더 경험이 풍부한 루이 반 할이 선임되었을 때, 더 높은 기대 심리가 있었다. 반 할은 구단을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시켰으나 그룹 스테이지를 뚫는데 실패했다. 


반 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2번째 FA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FA컵 우승이 반 할의 감독직 생명을 살려주진 못했다. 반 할의 무기력한 축구는 (그 축구에 싫증이 난) 수많은 적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5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만들어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경영진 자리에 머물렀던 데이비드 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자금을 고려했을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실망스러운 시즌"이라 평가했다. 노쇠화된 스쿼드를 성공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반 할은 £250m을 긁었으나 그것은 헛된 시도였다.


2016년 5월 조세 무리뉴가 새롭게 부임했으며 이는 무리뉴가 첼시를 떠날 때부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물론 무리뉴가 첼시와 좋게 마무리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무리뉴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자신이 맡았던 모든 클럽에게 트로피를 안겼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스페셜 원'에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은 아주 큰 도전이다. 따라서 무리뉴는 거액을 투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구단은 세계 최고 이적료인 £89m을 지불하면서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지출하는 행위는 자금을 생산해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준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치 위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지 않더라도 피치 밖에서 만큼은 아주 위협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5/2016시즌 재정 보고서가 아주 명백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은 발표 자리에서 "우리 구단의 2016년 회계 기록은 지속되는 구단의 근원적인 비즈니스 능력을 반영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전 수익 £49m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전 수익이 -£4m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아주 급진적인 성장이다. 세금으로 £12m이 지출되었고 세후 수익은 £36m이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구단 수입이 £395m에서 £515m으로 £120m(30%) 상승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최초로 연간 수입 £500m의 장벽을 깼다. 구단 수입이 상승한 것에는 상업 활동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의 상업 활동 수입은 £197m에서 £268m으로 £71m(36%) 상승했다. 2015년 8월 1일부로 새로운 아디다스 킷 계약이 시작되었고 이 계약은 아주 큰 영향을 행사했을 것이다.


중계권과 매치데이 수입도 유럽 대항전 참가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계권료는 £33m 상승(30%)하여 £140m으로 올랐고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 판매로 인한 수익은 £33m이 감소했다. 지난 시즌 선수 이적으로 £24m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10m으로 떨어졌다.


막대한 수입 증가는 그만큼의 비용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임금 지출액이 £30m(15%) 상승하여 £232m 을 기록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은 물론 UEFA 주관대회 참가로 인해 선수단 임금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홈경기가 추가되면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지출이 더 상승했다. 또한 구단은 이례적인 지출로 £15m을 소모했고 더 이상 1군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7m을 탕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 할과 코칭 스태프를 해고하는데 £8m을 지출했고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이에 해당되는 지출만 £16m에 도달했다.


선수 할부금이 £12m 감소했고 순 금융비용은 £35m에서 £15m(43%) 하락하여 £20m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6월 리파이낸싱 이후 담보부공채, 보증채권으로 지출되는 이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실을 본 6개 구단 중 하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했기 때문에 £4m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5/2016시즌 적어도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정상의 위치로 되돌아왔다. 현재까지 2015/2016시즌 재정에 대해 발표한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지만, 세전 수익 £49m을 뛰어넘은 클럽은 지금까지 £60m의 세전 수익을 기록한 리버풀이 전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판매에서 £10m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세전 수익 £49m을 거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60m의 거금을 투자했으나 한 시즌만에 PSG로 팀을 옮긴 앙헬 디 마리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 역시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WBA으로 이적한 조니 에반스는 구단에게 금전적 이익을 남겨줬을 것이다.


리버풀이 세전 수익 £60m을 기록했을 때,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즈를 영입하기 위해 £56m을 지불한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시즌에 사우스햄턴은 £44m, 첼시는 £42m, 아스날은 £29m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지난 2시즌간, 구단은 평균 £45m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4년 £41m의 수익을, 2016년 £49m의 수익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0년 아주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 구단은 £44m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때 £109m 규모의 금융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전에도 금융 비용으로 £117m이 지출되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80m의 수입을 안겨주어 어느 정도 상쇄가 되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와 상당한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판매로 단 1차례만 £20m 이상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구단은 대니 웰백을 아스날로 보냈으며, 카가와 신지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윌프레드 자하를 크리스탈 팰리스, 마이클 킨을 번리, 베베를 벤피카로 보냈다. 하지만 선수 판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 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최근 에드 우드워드는 중국 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수를 판매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시장" 이라 언급한 바 있다. 루니가 중국 음식을 선호할까?



 



물론 글레이져 가문의 차입매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훨씬 높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수익의 총합은 £526.4m이다. 하지만 순금융 비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년간 £480m을 소진했다.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구단의 빚이 리파이낸싱 과정을 통해 줄어들고 있다. 2009년 무려 £117m 이나 필요했던 이 비용은 2016년 £20m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수입은 막대하게 상승해 전체 수입에서 금융 비용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2%에서 2016년 고작 4%까지 줄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자 라이벌 구단에게는 소름끼칠 소식인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자금 생성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글레이져 가문의 빚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출에 어느 정도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제 그것은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이전의 영업 이익) 기록을 살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년간 이 분야에서 리그 챔피언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EBITDA가 2015년 £120m에서 2016년 £192m으로 상승하여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EBITDA 최고 수치를 기록한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다. 하지만 이들의 수치는 £83m으로 여전히 £100m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의 EBITDA 값은 £63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 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수치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170~180m 수준의 값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구단의 전체 수익 역시 £530~540m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시즌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은 £152m(42%) 상승했고 여기에는 쉐보레, 아디다스 계약이 큰 역할을 했다. 스폰서 계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9m 상승(76%) 소매, 캐릭터 상품, 제품 라이센스에서 £59m 상승(152%)을 기록했다. 2014년 중계권료 계약에 의해서는 £39m(38%)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지는 않다. 2013년 이후 모바일, 컨텐츠 수입이 £12m(53%) 하락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파트너십 계약이 일부 만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매치데이 수입 역시 £2m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수입은 £515m까지 성장했고 잉글랜드 내 다른 구단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2015시즌 £352m의 수입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지만, 유나이티드는 시티의 전체 수입의 50% 가량 차이로 앞서있다.


나머지 구단과는 £200m 정도의 차이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수입은 £329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6m 차이를, 첼시는 £314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m 차이를, 리버풀은 £298m으로 £217m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쟁 구단과 비교해서 이는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가져다주고 따라서 유나이티드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포그바 영입에 £89m을 투자할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Deloitte 2015 Money League)에서 총수입 £395m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선 구단은 £439m의 수입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427m의 수입을 기록한 바르셀로나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SG와 바이에른 뮌헨보다 앞서있다. 탑10에 랭크된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다. 챔피언스 리그 없이도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구단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6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가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1는 €1.34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620m은 £464m이 되며, 바르셀로나의 €612m은 £458m으로 환산될 것이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인한 최근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530m, 바르셀로나는 £523m의 수입을 기록하게 된다.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 탑10에 위치한 구단의 보다 상세한 기록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중계권 수입에서 7개 구단에게 뒤쳐졌다. 특히 유벤투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중계권료로 £89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개 구단보다 매치데이 수입에서 앞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상업 수익이 뛰어난 구단은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PSG는 £226m의 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이 카타르 관광청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12m의 상업 수입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의 기록은 독일 내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은 2015/2016시즌 근래 최고수준을 기록해 £268m까지 상승했다. 이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체 수입의 5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24% 비중에서 급격히 성장했다. 매치 데이 수입은 £100m 근처로 2009년이나 2016년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서 21%로 감소했다.






상업 활동은 맨체스터에 위치한 2개의 구단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리버풀 전체 수입에서 상업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첼시는 34%, 아스날과 토트넘은 30%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 £268m 달성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3가지 부분에서 현금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폰서 / 소매, 상품화, 의류, 제품 라이센싱 / 모바일 및 컨텐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6년 상업 수입 £268m은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73m보다 약 £100m 가까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끄러운 이웃'이라 부르는 시티가 과연 2016년 발표 자료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는지 주목할만 하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런던에 위치한 3개의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업 수입만으로 £268m을 벌어들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실이냐면, 2014/2015시즌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 명시된 유벤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트넘 핫스퍼는 총 수입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업활동으로만 이뤄낸 수입보다 적다.





"코끼리는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유나이티드는 2012년 이후 상업활동 수입에서 128% 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라이벌 구단의 속도를 훨씬 앞서는 수준이다. 물론 다른 구단들은 아직 2015/2016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의 상승률도 올라갈 것이다. 올해 발표된 수치부터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계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 10년간 총 £750m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나이키 계약과 비교했을 때, 연간 £50m이 높은 수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활동 통제권을 확보했다. 올드 트래포드 메가 스토어 내부 관리권은 물론 수익성이 뛰어난 라이센싱 딜을 성사시켰다.





물론 아디다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은 구단의 성적에 따라 유동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시즌 이상 연속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 금액이 30% 감소한다. 즉 스폰 금액이 £22.5m 깎이게 되며 남은 계약 기간동안 유효해진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 우승, FA 컵 혹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 시 아디다스는 추가로 £4m 더 지불한다.


성적에 따라 규모가 달리지나, 이 계약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대규모 계약이다. 아스날이 퓨마와 연간 £30m 규모의 딜을, 첼시가 2017/2018시즌부터 나이키와 £60m 딜을 성사시킨 것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의 계약을 "스포츠계 최고 수준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 이라 표현했지만, 지금은 나이키-바르셀로나(£125m), 아디다스-레알 마드리드(£115m) 계약에 최고의 자리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모두 현재 환율 적용)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만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례없는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쉐보레와 2020/2021시즌까지 지속되는 7년 계약을 맺었고 쉐보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그 기간 $559m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쉐보레는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도 "사전 스폰서 서포트, 브랜드 노출" 이라는 개념으로 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8.6m을 지급했다. 


쉐보레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셔츠 스폰서를 담당했던 Aon은 2020/2021시즌까지 트레이닝 킷 파트너로 계약을 맺고 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 이름을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Aon Training Complex)로 바꿨다. 


거기에 추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시즌간 구단은 25개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11개의 글로벌 스폰서, 9개의 지역 스폰서, 5개의 투자 정보기관 서비스, MUTV, 텔레콤 파트너십을 이뤄냈다.


또한 구단은 투어 및 시범 경기를 통해서도 돈을 벌었다. 각각 2015/2016시즌 £10m, 2014/2015시즌 £13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의 구장 이름을 판매하여 잠재적으로 연간 £20m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글레이져 가문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옥의 티는 피치 위에서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아디다스의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보다 홈 8경기를 더 소화했고 이는 챔피언스 리그 4경기, 유로파 리그 2경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의 매치데이 수입 £100m을 뛰어넘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의 매치데이 수입 £71m, 리버풀의 매치데이 수입 £51m, 맨체스터 시티 £43m, 토트넘 £41m보다 한참 앞서있다. 이는 여러 구단이 스타디움 건설이나 확장에 돈을 투자하는지 증명하는 자료일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홈구장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평균 관중은 75,000명 이상이다. 아스날이 대략 60,000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시즌 티켓 가격은 2016/2017시즌에도 동결되었고 5시즌 연속으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런던 외부에 위치한 구단 중에서 가장 비싼 시즌 티켓을 판매하는 구단이다. 구단은 매치데이 수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 좌석, 환대 시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꿈의 극장'에는 154개의 럭셔리 박스가 있고 구단의 중역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대략 8,000석이 준비되어 있다. 15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4개의 스포츠 바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렇게 고위 관계자 환대로 £34m을 벌었다. (입장료 수입은 £52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수입은 £97m으로 이전과 동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 레스터 시티보다 중계권료로 더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생방송 횟수가 레스터 시티보다 11차례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2016/2017시즌부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중계권료는 이보다 더 상승할 것이다. 국내 중계권료는 70% 상승했고 해외 중계권료는 40% 상승했다. 상위 4개 구단은 £150m 정도를 벌어들일 것이며, 테이블 끝자락에 위치한 구단 마저도 £95m 정도는 받게 될 것이다. 중계권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구단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엘리트 구단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더 이상 중하위권 구단은 돈을 벌기위해서 핵심 선수를 빅클럽에 내주지 않을 것이다. 빅클럽이 PL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사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유럽 대항전 중계권료 역시 비중있는 사항이다. 지난 5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성적은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가 기록한 UCL 8강 진출이다. 2014/2015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UEFA는 아직 2015/2016시즌 수입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을 금액은 €40m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료는 토너먼트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2014/2015시즌 4위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마켓 풀의 절반은 前 시즌 자국리그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1위가 40%, 2위가 30%, 3위가 20% 4위가 10%씩 할당받는다. 유로파 리그와 비교했을 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명확하다. 2014/2015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잉글랜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구단은 에버턴인데 그들은 €7.5m을 벌었다.


무리뉴는 유로파 리그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지 않는 대회"라 말했다. 유로파 리그 참가는 구단에게 재정적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중계권 수입에서부터 약 £30m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장권료에서도 약 £5~6m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급여 삭감, 보너스 미지급 등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경기 주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203m에서 £30m 상승(15%)하여 £232m까지 올라갔다. 2015/2016시즌은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봉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구단의 수입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수입에서 연봉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45%로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9년 이후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수입에서 주급 지출 비중이 가장 적은 클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견될만한 구단은 51%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 정도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급 지출은 최상위지만, 상위권 구단 중 주급 지출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일 작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32m 규모의 임금을 지출하면서 2014/2015시즌 첼시의 임금지출 £216m을 뛰어넘었다. £194m, £192m을 지출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보다도 £40m 가량 높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의 2015/2016시즌 임금지출은 상승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2012/2013시즌 이후 계속해서 임금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시티가 구조 조정을 시행하면서 일부 직원들 임금은 외부에서 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잡히고 있다.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지출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무려 토트넘, 에버턴, 레스터 시티의 지출액을 모두 합친 수준이다. 






빅클럽의 자료를 볼 때, 기타 비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단의 2015/2016시즌 기타 비용은 £19m 상승(26%)하여 £91m을 기록했다. 소매, 상품화 등이 구단내부적으로 가능해졌고 더 많은 홈경기를 개최하면서 비용이 상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타 비용 역시도 2014/2015시즌 첼시의 지출액 £83m, 아스날의 £74m, 맨체스터 시티의 £76m을 뛰어넘는다. 글레이져 가문이 아카데미를 포함해 다수의 부서에 비용을 15%씩 절감하라 요구했다는 미디어의 보도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바로 선수 분할상환금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분할상환금은 2012년 £38m에서 2016년 £88m까지 상승했다. 2014/2015시즌에는 무려 £100m을 선수 분할상환금으로 사용했다. 지금의 수치조차 £12m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여름에 돈을 또 막대하게 지출했기 때문에 내년 여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를 구매할 때 이적료 전체를 지불하지 않는다. 선수의 이적료는 계약 기간에 걸쳐 균일하게 기존 구단으로 지급된다. 포그바의 이적료가 £89m인데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벤투스에게 매년 £18m을 지불하게 된다.





놀랄 것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분할상환금 지출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시티가 2015/2016시즌 장부를 발표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두 맨체스터 구단은 이적시장의 큰 손이라 불리는 구단이고 시티는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70m을 지출했다. 첼시는 £69m을 지출했고. 한편 아스날은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54m을 지출했다.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타이트한 이적시장 자금에도 우수한 성적을 계속 유지했고 그 때의 알뜰한 살림을 지금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이 돈을 아꼈기 때문에 후임자들은 스쿼드 개선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큰 돈을 투자해야만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적인 넷스팬딩은 고작 £3m에 불과했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료 수입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3년간 평균 넷스팬딩이 £52m까지 상승한다. 그리고 최근 3시즌 사이에는 그 규모가 £92m까지 올라갔다. 구단은 지난 3시즌 사이 약 £400m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유나이티드는 엄청 비싼 새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헨릭 므키타리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시알,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네들랭,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 같은 선수들로.


포그바 거래 성사 이후 무리뉴는 "이적료 기록은 충분히 깨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 되는 구단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3시즌간 넷스팬딩 £275m을 기록 중이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99m을 기록하면서 훨씬 많은 지출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 첼시를 확연히 앞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보통 빅클럽에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 월드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그게 확실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던 이적은 바로 앙토니 마시알 영입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선 19살 포워드에게 £38.5m을 지불하고 잠재적으로 £23m을 더 지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시알의 3가지 보너스 조항은 마시알이 이뤄내는 성과에 따라 지급될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지내는 동안 프랑스 대표로 25경기 출전, 발롱도르 최종 후보자 명단 포함.


하지만 우드워드는 장래에 지출을 축소할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구단은 스쿼드 강화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나 투자할 생각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유지하고 있는 지출은 필요한 수준 이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많은 돈을 생산해낼 것이고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지금과 같은 규모의 지출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90m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25m 규모의 보증채권 (3.79%, 2027년 상환)과 $225m 규모의 Secured Term Facility (1.25~1.75% 2025년 상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순부채는 £255m에서 £261m으로 단 £5m 상승하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금 잔고가 £156m에서 £229m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5년 시행한 리파이낸싱은 부채 규모를 상승시켰으나 상환 기간을 늘리면서 이자율을 낮췄다. 리파이낸싱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간 £35m을 지출했으나 현재는 지출액이 £20m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더불어 £10m 이상의 이자를 지출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에버턴, 리버풀의 순이자 지출액은 £4~5m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의 이자지출액을 감당할 수 있다. 글레이져 가문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 데이빗 길은 "부채는 구단을 망치는 지름길"이라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말처럼 흘러가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부채를 떠앉는 구단이 또 있다. 아스날은 총 £232m의 부채를 기록 중인데 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100m 이상의 부채를 떠앉고 있는 구단은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말고 2곳이 더 있다. 그 두 클럽은 선덜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유효할 것이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업 활동을 통해 무려 £201m 규모의 현금을 창출해냈다. 선수 영입에 £138m을 썼고 판매로 £38m을 벌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자료는 최근에 있었던 여름 이적시장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금으로 £13m 규모의 이자 비용을 지출했고 배당금으로 £20m이 지출되었다. 또한 올드 트래포드 및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 개선 작업으로 £5m을 지출했다. 






지난 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금으로만 £1.25b를 벌었다. £936m을 영업 활동으로 벌었으며 주식 발행을 통해 £318m을 벌었다. 선수를 사고파는 행위로 £400m을 지출했고 전체 5%에 해당하는 £68m 자금 지출(capital expenditure)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 54%에 해당되는 금액, £671m이 글레이져 가문의 빚을 갚는데 사용되었다. £424m이 이자 비용에 쓰였고 £247m이 빚을 갚는데 쓰였다.



 


좋은 소식은 구단이 지난 3년간 빚을 갚는 것보다 선수 영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가 "우리는 스쿼드 투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고 말했듯이, 2010~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금융 비용보다 선수 영입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29m의 현금 보유를 기록했고 이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이 기록한 £228m을 추월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 구단은 이보다 한참 멀리 떨어져있다. 


전세계 구단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 상태를 부러워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막대한 수입과 현금을 창출해낼 상업적 능력이 있고 그렇게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이적료와 높은 임금을 지출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2017년에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길 목표하고 있다. 뛰어난 상업 성적이 스쿼드 투자, 팀 매니지먼트,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라고 말했다. 


피치 위에서의 성적은 구단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타 선수를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적료가 한푼도 들지 않은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라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규모와 역사를 고려했을 때, 최근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놀랍기까지 하다. 퍼거슨이 떠난 이후 보드진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잘 안나오는 것이 놀랍다.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돈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은 꽤나 믿을만한 지표다. 그러니까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투자에 걸맞는 성적을 낼 책임이 있다.


우드워드는 조세 무리뉴 부임에 대해서 "구단을 다시 최정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 이라 말했다. 허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아직까지는 휘청거리면서 출발하고 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모예스, 반 할이 실패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조세 무리뉴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장차 무리뉴의 시대가 실망스럽게 끝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단에 돈이 부족했기 때문은 결코 아닐 것이다. 




출처 : http://swissramble.blogspot.kr/2016/09/manchester-united-power-in-darkness.html




by Michael Caley (원문은 2016년 2월 17일에 올라온 칼럼입니다)



루니는 현재까지 페널티킥을 제외한 6득점,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 탑수준의 스트라이커인 세르히오 아게로, 로멜루 루카쿠는 90분당 공격포인트 0.8, 0.9개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루니는 이렇게 정렬했을 때, 리그에서 24번째로 뛰어난 공격수다.


그런데 그 기록마저도 동료 선수들이 루니가 연결해준 4차례 패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xG기법을 사용해 루니가 제공한 어시스트를 계산할 경우 루니는 90분당 공격 포인트 0.39개로 36위까지 순위가 떨어진다. 이는 하위권에 위치한 구단의 스트라이커인 알렉산더 미트로비치, 저메인 데포보다도 못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수많은 타이틀로 이끌었던 루니는 이러지 않았다. 팀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루니도 같이 내려앉고 있다. 루니의 찬스 기여도는 2012/2013시즌 중반부터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추세로는 압도적이던 그 이전의 수준으로 결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루니의 기량 하락이 2012년 12월에 루니가 무릎 부상을 당한 시점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가설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데이터는 아주 딱 들어맞는다.


아래 그래프는 루니의 90분 평균 xG+xA값을 더한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지난 3시즌간 루니의 기량 하락은 아주 직관적이다.






1월에 루니가 몇차례 득점을 기록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루니가 엘리트 레벨에서 보여주던 수준은 결코 아닌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를 엄청 그리워하진 않을 것이다. 루니와 반대로 앙토니 마시알은 윙어 자리에서 뛰고 있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 기대값(xG+xA)이 0.47로 루니보다 높다. 



출처 :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fancy-stats/wp/2016/02/17/losing-wayne-rooney-will-hurt-but-not-cripple-manchester-united/




by Michael Cox


조세 무리뉴는 왓포드에게 3-1로 진 경기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했으나 미드필드,공격 지역에서의 익숙한 문제점을 또 마주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나왔지만, 문제는 이전과 비슷했다. 무리뉴는 올시즌 4-2-3-1 시스템을 주로 활용했지만 왓포드전 포메이션은 4-3-3에 더 가까웠다. 앙토니 마시알과 마커스 래시포드가 측면에 배치되었고 웨인 루니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것이 의미심장했다. 무리뉴는 지난 7월 팀의 주장인 루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루니를 9번, 10번, 9.5번으로 활용할 것이다. 나는 그를 6번 역할이나 8번 역할의 선수로 간주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뉴의 주장과 달리 비커리지 로드에서 루니는 미드필더 트리오의 오른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는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정작 경기는 출전하지 못한 안데르 에레라에게 더 적합한 자리였을 것이다.


무리뉴가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것은 아마 상대팀의 특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왈테르 마짜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백3 시스템을 선호하는 몇 안되는 감독 중 하나고 마짜리는 나폴리에서 이 포메이션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무리뉴는 측면에서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 상대팀의 윙백을 뒤로 밀어내 왓포드가 백5 형태를 유지하게 만들어 미드필드 지역을 지배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리뉴의 계획은 유나이티드가 첫 20분간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오히려 왓포드의 윙백 호세 홀레바스, 다릴 얀마트가 래시포드와 마시알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으로 밀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수로 간주될 수 있는 4명의 선수를 기용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심심찮게 고립되었다.


그런데 무리뉴의 팀은 후방에서도 문제를 노출했다. 다비드 데 헤아와 크리스 스몰링의 의사소통 실수로 유나이티드는 오디온 이갈로에게 완벽한 선제골 기회를 헌납했다. 유나이티드 후방은 불안해보였으며 기존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던 마루앙 펠라이니는 이번 경기에선 앵커 자리에 적응해야 했다. 전반전 상당수 시간동안 펠라이니는 유나이티드 센터백 사이에서 여분의 선수로 뛰었고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스트라이커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왓포드를 상대로 공중전에서의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펠라이니가 자신의 본래 위치를 비워둔 것은 왓포드의 1,2번째 득점 상황에서 치명적이었다. 왓포드의 선제골 장면에서 펠라이니는 수비라인과 동일한 위치에 있었고 유나이티드는 박스 가장자리에 위치한 에티엔 카푸에에게 넓디 넓은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얀마트의 패스를 연결받아 올시즌 4번째 골을 기록한 카푸에는 지난 시즌에는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었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밑에서 상당히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던 카푸에는 마짜리 부임 이후 더욱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두번째 실점 과정도 첫번째 실점과 비슷하다. 펠라이니는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침투를 막으러 자리를 이탈했는데 이는 본래 폴 포그바가 했어야 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유나이티드 수비진은 컷백이 들어갈 공간을 허용했고 후안 수니가가 첫번째 터치를 골로 연결지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수니가는 카푸에와 교체되어 투입된 선수였다.


왓포드의 세번째 득점 장면에서 펠라이니는 컷백을 대비하기 위한 올바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니가에게 어설픈 태클을 시도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트로이 디니가 골로 연결지었다. 물론 왓포드가 다른 방식으로 공략했지만, 유나이티드는 똑같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공간을 허용했다.


본래 4-3-3을 꺼내들었던 무리뉴는 하프타임에 4-2-3-1로 변화를 시도했다. 루니를 전진시켜 이브라히모비치를 보조했고 포그바를 펠라이니 근처로 내렸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후방에서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없었다. 데일리 블린트, 마이클 캐릭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투입되지는 않았다. 본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개막전 경기에서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경기를 펼친 안데르 에레라 역시 무리뉴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경기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술적으로 가장 큰 데미지를 입은 경기가 아닐까한다. 4-3-3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그바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는 해결책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포그바는 조용했다. 플레이메이킹, 공격적인 활력 모두 부족했다. 웨인 루니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침에도 피치 위에 계속 존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루니는 경기 도중 10번 위치로 자리를 옮겼지만, 정작 10번이 보여줘야할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방으로 내려와 공격 라인의 움직임을 조율했을 때, 마커스 래시포드의 동점골이 나왔다. 오직 그 장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른 부분은 정말 형편없는 플레이였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19/marouane-fellaini-wayne-rooney-short-manchester-united-watford



by Jamie Carragher



아직 섣부른 판단을 내릴 시기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크게 우려할 시기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주와 저번 주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조세 무리뉴는 폴 포그바와 관련한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나는 MNF 방송에서 포그바의 맨체스터 더비 퍼포먼스를 '학교 운동장에서 뛰는 아이'에 비유했다. 그는 생각이 결여된 플레이, 규율이 결여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피치 전 구역을 쑤시고 다녔다. 그가 있어야할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그는 그 위치에 존재하지 않았다.


무리뉴는 목요일에 있었던 유로파 리그 페예노르트전에서 4-3-3 포메이션 속에서 포그바를 기용하며 경기 플랜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경기에서 또 패배했고 포그바는 이번에도 밋밋한 경기력이었다. 포그바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짜증이 난 듯한 모습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이 선보이는 묘기를 보여주길 바라면서 유벤투스에게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것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영입한 것이다. 포그바가 미래에 비교될 대상은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야야 투레다. 3명의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지배력 있는 미드필더였다. 모두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였고 어시스트도 할 줄 아는 선수였다. 스스로의 힘으로 경기를 이기게 만들었고 팀이 트로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내가 언급한 3명의 선수들 조차도 현재 포그바가 뛰고 있는 조건에서 그렇게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할 것 같다. 조세 무리뉴가 현재 포그바에게 부여하는 역할이라면 제라드, 램파드, 야야 투레 모두가 힘들 것이다. 예를 들면, 램파드는 클로드 마켈레레 같은 선수가 뒤에서 받쳐주는 3명의 미드필더 포진에서 가장 빛이 났던 선수였다.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꽤 많은 경기를 펼쳤으나 2006년 PFA, 2009년 FW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을 당시, 제라드는 오른쪽 미드필더 혹은 10번 역할로 경기를 뛰었다. 디트마르 하만, 사비 알론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의 존재 덕분에 제라드는 마음껏 날뛸 수 있었다. 제라드의 리버풀 커리어를 정의한다고 할 수 있는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2006년 FA컵 결승전도 제라드가 보다 높은 위치에서 뛰었을 때 발생한 일이다. 라파 베니테즈가 리버풀의 전열을 가다듬고 제라드를 10번 위치에 놓은 이후 제라드는 AC밀란을 분해시켰다. 웨스트 햄 역시 오른쪽에서 뛰는 제라드를 막지 못했다.


투레는 프리미어 리그 리듬에 적응한 이후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후 투레는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을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만들어 놓아버렸고 이는 일주일 전 포그바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했던 짓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포그바의 비규율적인 플레이는 맨체스터 시티 2명의 10번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의 움직임과 크게 비교된다. 두 선수는 결코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서 풀어지지 않았다. 무리뉴는 팀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을 싫어하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봤던 유벤투스의 포그바는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상대를 사정없이 파괴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유벤투스에는 포그바를 도와줄 수 있는, 포그바의 빈 자리를 보호해주고 포그바가 그렇게 뛸 수 있도록 유도해줄 수 있는 안드레아 피를로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존재했다. 유벤투스와 달리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어야 했던 유로2016에서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포그바는 번뜩이는 재능을 갖춘 선수지만 그는 상대를 제치고 드리블하는 것, 즉 10번 역할에 연관된 능력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에게는 흔치않은 경우다. 나는 포그바가 상대팀을 확실하게 부여잡고 경기의 지휘권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리뉴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진행 중이지만 포그바는 유나이티드와 프랑스에서 그 시스템에 익숙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4-3-3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면 다른 선수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다. 특히 현재 10번 역할로 뛸 수 있는 헨릭 므키타리안이나 웨인 루니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감독이 단 한 명의 선수를 위해 포메이션의 변화를 주는게 맞는 것일까? 만약 그 선수의 가격이 £90m이라면, 대답은 YES다.


포그바는 이번 여름 조국을 유럽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기 위한 진빠지는 경험을 했고 프리시즌 없이, 짧은 휴식기간을 거친 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적인 시즌 준비과정이 없었다 하더라도 경기 흐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지금 어린애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포그바는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했고 이탈리아에서 안토니오 콩테와 같이 일하기도 했다. 여러 토너먼트를 경험했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경험한 선수가 바로 포그바다. 그는 언제 뒤에 머물러야하고 언제 전진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무리뉴는 이전에도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선수와 함께한 경험이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스탬포드 브릿지 첫번째 시즌에 첼시를 수비적으로 약화시켰으나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아직도 팀을 수비적으로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고 그 이유 때문에 안토니오 콩테는 그를 벤치에 두고있다.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수비적 규율을 지니지 못한 선수들은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콩테는 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길 원했고 파브레가스는 은골로 캉테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펩 과르디올라 역시 투레를 활용 자원에서 제외시켰다.


포그바가 만약 앞으로도 지금같이 전진하면서 경기하길 원한다면, 그는 파브레가스가 기록한 수치 정도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줄 수 있어야 한다. 4년의 시간동안 28득점과 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포그바는 세리에 A에서보다 더 향상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할 것이다. 포그바는 1시즌에 2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너무 혹독하게 비판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아마 크리스마스 정도가 포그바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프리미어 리그란 큰 관점에서 볼 때, 포그바는 정말 좋은 영입이라 할 수 있고 우린 그걸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나는 포그바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로 와준 것이 아주 기뻤다.


또한 나는 포그바가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클래스지만 포그바가 진정으로 위대한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제라드와 램파드 그리고 투레보다 낫다고 평가받기 위해선 포그바를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관찰한 바로 말하자면, 포그바는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뛸 전술적 인지력이 없어 보인다. 무리뉴는 이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포그바가 가진 최선의 기량을 끌어내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출처 :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3793599/Paul-Pogba-cost-Manchester-United-90m-Jose-Mourinho-change-fit-in.html


아름다우면서 수학적인 : 숫자의 싸움인 축구

BBC 2016. 9. 16. 11:13 Posted by Seolskjaer



by Jonathan Sulivan



분석론적인 세계, 알고리즘, 통계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빅 데이터는 우리 생활에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축구에서도 빅 데이터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감독의 선택, 선수들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축구팬들의 관습이다 : "왜 그 선수를 선발 출전 시켰을까?" "박스 안으로 침투해야지 & 스트라이커를 투입해야지!" 


경기장 스탠드에서 관전하거나 TV 혹은 라디오로 경기를 접할지라도 감독에게 훈수를 두는 것과과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뛰라고 요구하는 것, 다른 플레이를 시도해보라고 요구하는 것은 팀을 서포트하는 일종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축구팬들은 자신이 제시한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져 팀 퍼포먼스에 즉각적인 향상이 일어난 경우, 자신이 매우 뛰어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다수 팬들의 사고 방식은 직관과 경기에 대한 느낌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듯이, 움직임과 포지셔닝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고 분석 모델은 더욱 정교해져가고 있다. 이제 축구는 '그럴 것이란 느낌'에 의존하지 않는다. 축구는 여전히 아름다운 게임이다. 하지만 축구는 점차 체스 게임을 닮아가고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데이터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 빠른 속도로 생산되고 있다. 우린 빅 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으며 당신이 빅 데이터의 생활 침투에 대해서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분석, 알고리즘, 통계적 모델링이 일상 생활에서 점차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프로 스포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스포츠 쪽에서 데이터는 운동 선수와 팀에게 더 큰 경쟁력을 심어준다는 특성 때문에 상당히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특별히 여겨지고 있다. 스포츠의 데이터 혁명은 빌리 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저 리그 소속 오클랜드 애슬레틱의 단장인 빌리 빈은 마이클 루이스의 저서 머니볼로 인해 알려진 통계적 기법을 응용했다.


빈은 팀에 의미있는 기여를 해줄 수 있는 선수, 값어치를 하는 선수를 분석적이면서도 확실한 수치적 근거에 기반해 파악했다. 그리고 빌리 빈이 선구자로 야구 퍼포먼스를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이 기법을 세이버매트릭스(sabermetrics)라 부르고 있다. 오클랜드는 제한된 예산으로 성공을 유지했고 이들의 스토리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머니볼에서도 다뤄졌다. 


야구에서 시작된 분석적 방법론은 NFL과 NBA 그리고 영국의 스포츠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었다. 잉글랜드 크리켓 코치 던컨 플레쳐는 통계적 분석을 통해서 선수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 타자를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클리브 우드워드는 잉글랜드 럭비 팀에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이뤄냈으며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는 훈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혁신을 시도했고 팀 스카이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이뤄냈다.


축구에도 선구자가 당연히 존재했다. 사실 사소한 경기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영국의 찰스 리프는 1950년에 패스 횟수를 세고 포지션을 기록했다. 1970년대 우크라이나에서는 발레리 로바노프스키가 똑같은 작업을 시행했다. 과거 잉글랜드 감독을 맡았던 그래엄 테일러는 1980년 왓포드의 롱볼 전략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 매우 대략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1992년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했고 Sky와의 중계권 계약으로 인해 경기가 더 많이 노출되고 자본이 유입되었다. 그리고 1995년 프로존과 1996년 옵타를 포함해 축구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도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풋볼 매니저로 불리고 있는 챔피언십 매니저 게임은 1992년 처음 만들어졌고 이 때 당시 선수 4,000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선수별 30가지 분야의 통계량으로 게임이 만들어졌다. 지난 주 스완지에서 있었던 브리티쉬 과학 페스티벌에서 풋볼 매니저를 개발하는 Sports Interactive 회사의 비즈니스 성장 전략부서 수장인 톰 마크험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분야에서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현재 풋볼 매니저란 게임은 현역 319,726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현재는 축구계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까지 합친다면, 그 숫자는 600,000을 뛰어 넘는다. 우리는 51개 국가의 140개 리그를 커버한다. 총 2,250개 클럽을 철저하게 조사했고 각 선수마다 250가지의 통계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주요 클럽에 연구자를 보내고 첼시같은 상위 클럽에는 더 많은 전문가를 배치시킨다."


풋볼 매니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파견된 1,300명의 스카우터 중 일부는 실제 프로 팀의 스카우터가 되기도 한다. 


리그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프로 축구는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 사업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옵타, 프로존에서 생산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구단의 전술 설정 뿐만 아니라 수준높은 매스컴 보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코치들은 선수들이 피치, 훈련장에서 느끼는 피로를 관찰하기 위해서 운동 중 착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활용한다. 그렇게 선수에게 신체적 과부하가 걸려 부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 피치 위 움직임에 대한 기록은 포메이션과 경기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뮬레이션과 경기 내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감독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시도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패턴을 파악하여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특정 선수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어느 지역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골키퍼는 상대 키커의 방향을 더 올바르게 추정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베팅과 분석 모델에서 아주 중요하게 활용되는 정보인 "득점의 기대값(expected goals)' 측정은 아주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득점의 기대값을 통해 우리는 피치 위 특정 지역에서 시도되는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예측한다.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레스터가 리그 내에서 데이터 분석을 가장 포괄적이며 진보적으로 활용하는 클럽이었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공을 소유하지 않은 채 빠른 공격에 의존하는 레스터의 독특한 경기 방식은 상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레스터는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고 급작스럽게 등장한 은골로 캉테, 제이미 바디같은 선수의 활약도 레스터의 우승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접근에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은 레스터의 성공 스토리를 통계가 비교 우위를 제공해준 사건이라 볼 것이다.


이적에 대해 추측하는 것 역시 축구 팬이 즐기는 절차 중 하나다 : 어느 선수를 살 것인가? 선수를 사고파는 것은 상당한 규모의 비즈니스다. 최근 마무리 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 리그 클럽은 £1bn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1명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80m이 초과되는 금액을 지출했다.


풋볼 매니저 게임처럼 축적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수많은 클럽들이 스카우팅, 영입을 시행하고 있다. 리야드 마레즈나 디미트리 파예같이 저가이면서 큰 임팩트를 남길 선수를 영입하면 피치 위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한된 예산으로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 젊은 유망주를 영입한 구단은 차후 선수를 되팔아 상당한 이익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젊은 재능을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웨일스에서 발견되는 젊은 재능 모두가 가레스 베일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크험 박사는 15세에 국가대표팀 데뷔를 하고 16세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노르웨이 출신의 영재 마르틴 외데고르에 대해 이야기한다. 풋볼 매니저는 외데고르가 미성년자란 이유로 게임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노르웨이 팬들이 이에 크게 반발했다. 외데고르의 아버지가 외데고르를 게임에 등록해도 좋다는 동의서를 트위터에 올린 이후에야 그의 데이터베이스를 게임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이처럼 어린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일까?


풋볼 매니저의 클럽 스카우터는 자신의 평가 사항을 노르웨이 담당 부서로 보낸다. 일단 스카우터의 보고서가 외데고르에 대해 주의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어떻게 15살 소년이 그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던 것일까? 노르웨이 부서 최고 담당자는 런던에 위치한 본사로 종합 데이터를 보내기 전에 외데고르의 경기를 12차례 관전했다. 마크험 박사는 외데고르의 통계량이 12차례의 검증을 통해 나온 결과라고 말한다.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프로 구단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평균적으로 7명의 국제 스카우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가를 커버할 수 있는 자원이 없고 풋볼 매니저를 스카우팅 전략으로 활용한다고 마크험이 주장한다. 


스스로 데이터셋을 만드는 구단도 있고 맞춤형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석업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통계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브렌트포드, 덴마크의 미트윌란 같은 클럽도 존재한다. 두 구단 모두 데이터 분석 접근을 적극 활용하는 매튜 밴험과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는 축구계 다른 산업도 뒷받침하고 있다. TV 중계는 물론이고 베팅, 판타지 풋볼에서도 통계는 적극 활용되고 있다. 경기 결과에 대한 분석적 접근은 승부조작을 모니터링 하는 것에도 활용되고 있다. 사커노믹스(Soccernomics)나 사커매틱스(Soccermatics)같이 데이터 분석에 관련해 팬들에게 더 수준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책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게임과 프로 축구는 쌍방향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선수들은 휴식시간에 FIFA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며 수많은 선수들은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한 데이터를 수령한다. 폴 포그바가 첼시로 풋볼 매니저 게임을 하는 사진이 찍혔을 때, 포그바가 유벤투스를 떠나 첼시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양산되었다. 마크험 박사는 축구란 아름다운 게임에 소속된 선수들이 풋볼 매니저와 같은 가상현실 버전에서 자신이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때때로 선수들이나 에이전트는 게임 내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 항목에 불만을 표출한다. 그들은 채점된 평가항목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마크험 박사는 선수들과 에이전트로부터 종종 연락을 받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37327939






by Jonathan Wilson



우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술에 대해 논의할 때, 웨인 루니가 논쟁의 중심이 되지 않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루니는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더비에서 특별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루니의 무익한 플레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것은 그의 존재가 팀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우리는 조세 무리뉴가 스페인에서 펩 과르디올라를 상대했던 방법으로 총 4차례 활용한 4-3-3 포메이션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무리뉴는 과르디올라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5-0로 패배했고 그 이후 즉시 엘 클라시코에서 3경기 연달아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무리뉴의 4-3-3 포메이션 활용은 바르셀로나 특유의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초기부터 그 때처럼 수동적인 전략을 취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가 아직 과르디올라가 요구하는 수준만큼 매끄러운 패스 연결을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도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무리뉴가 '트리보테(trivote)' 전술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루니는 어디서 뛰어야 했을까? 어쨌든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한 것은 아주 결정적인 무리뉴의 오판이었다.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 뮌헨이 2013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굴욕적인 3-1 패배를 안겼듯이, 시티는 전반전 경기를 지배했다. 하프타임까지 시티는 354회의 패스를 성공시켰지만, 유나이티드는 183회에 그쳤다. 태클 횟수는 시티가 12회, 유나이티드가 14회였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유나이티드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공을 소유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시티가 압박을 효율적으로 시행해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 왔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루니였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루니를 기용하면서 폴 포그바란 다른 지역에서의 문제가 파생되었다. 라힘 스털링과 놀리토가 넓게 포진해 경기를 펼쳤고 백4라인은 넓게 퍼져야만 했다. 쇼와 발렌시아는 수비라인 폭을 넓게 벌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스털링과 놀리토를 막기위해 터치라인 가까이서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그 결과 중앙 지역에서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자유로운 8번(free eight roles) 역할을 수행하는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는 하프타임 이전까지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두 선수는 유나이티드의 홀딩 미드필더와 측면으로 끌려나가있는 풀백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전까지 선발 출전이 없었던 제시 린가드와 헨릭 므키타리안을 투입한 조세 무리뉴는 두 선수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시켰다. 안데르 에레라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면서 루니를 측면으로 보냈고 전략 수정으로 인해 시티의 인사이드 포워드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교체 아웃된 이후 데 브라이너는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전 실바와 데 브라이너는 각각 패스를 41회, 29회 시도했지만 후반전에는 그 횟수가 32회, 26회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후반전 변화는 포그바의 무능한 수비적 능력을 부각시켰다. 유나이티드의 전술 실패는 포그바에게 너무나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반전에 단 1차례 태클을 시도하는데 그쳤지만,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인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왼쪽에 위치한 후반전에서는 2차례 태클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후반 각각 1회씩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때부터 그가 루니와 같이 뛸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 포그바는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일 때 가장 빛이 나는 선수다. 포그바에겐 3-5-2 혹은 4-3-3이 가장 어울린다. 하지만 루니에게는 4-2-3-1 포메이션이 필요하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그 의구심을 커지게 만든 경기였다.




출처 : https://www.whoscored.com/Articles/FddNe5R2YkmPYx7NiBsNCw/Show/Derby-Defeat-Magnified-Doubts-of-Rooney-Pogba-Roles-for-United



by Michael Cox


조세 무리뉴의 전술 실패 때문에 전반전 시티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에게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조세 무리뉴는 맨체스터 더비 이후 "일부 선수들이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때로는 선수들이 감독을 실망시키곤 한다." 라고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전에 아주 형편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무리뉴가 선수들을 비판했듯이, 마찬가지로 무리뉴 역시 전술적 실수로 비판받아 마땅했다. 하프타임 이후 무리뉴는 포메이션의 변화를 줬고 그 덕분에 경기력 향상이 가능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4-3-3 포메이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바로 2명의 전진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케빈 데 브라이너였다. 두 선수는 현재 위치보다 더 높은 곳에서 뛰는 것에 익숙한 선수지만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새로운 역할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시티의 라인과 라인 사이를 결합시켜준다. 시티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세르히오 아게로가 결장하기 때문에 무리뉴의 첫번째 입무는 실바와 데 브라이너가 뛸 그 공간을 방어하는 것이였다.


허나 무리뉴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플랜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 계속해서 기용되고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를 출전시켰지만 두 선수는 전반전에 반복해서 약점을 노출했다. 특히 포그바는 자신에게 익숙한 3명의 미드필더 형태에서 뛰고 있는 것처럼 수비적인 규율이 상당히 결여된 모습이었다. 포그바는 자꾸 전진하면서 펠라이니 혼자서 수비라인 앞에 위치하게 만들었다. 펠라이니는 올시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혼자서 실바와 데 브라이너를 막는 것은 불가능한 임무였다.


시티가 좌우 폭을 넓게 운용하면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루크 쇼는 각각 놀리토, 라힘 스털링 견제를 위해 터치라인 가까이서 경기를 펼쳤다.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 결과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채널, Channel)이 자꾸 열렸고 시티는 특히 왼쪽지역을 노렸다. 데 브라이너는 지속적으로 에릭 바이-발렌시아-펠라이니 사이에 위치하면서 그 지점을 공략했고 유나이티드 선수 어느 누구도 그를 막을 임무를 부여받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데 브라이너는 왼쪽 채널 지역에서 계속해서 롱패스를 연결받았고 시티 역시 왼쪽을 빌드업 플레이의 주 지역으로 삼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루크 쇼를 유나이티드의 약점 부위라 생각했는지 그 이후에는 스털링 쪽으로 여러 차례 공을 넘겨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수비 어느 누구도 안정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평소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던 데일리 블린트도 선제골 장면에서 데 브라이너에게 완벽하게 벗겨졌다. 롱볼로 만들어진 시티의 첫번째 득점,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리바운드골이 시티의 물흐르듯한 패스 연결로 나온 골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로는 상당히 인상적인 골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반전 종료 직전 1골 만회했고 무리뉴는 아주 극단적인 변화를 줬다. 2명의 측면 플레이어 헨릭 므키타리안, 제시 린가드가 교체되었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왼쪽에 웨인 루니가 오른쪽에 위치했다. 팀의 3번째 미드필더로 안데르 에레라가 투입되었다. 4-2-3-1에서 4-3-3으로 변화가 이루어졌고 이제는 온전한 포워드 3명이 전방에 배치되었다.


교체 투입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에레라는 투입된지 1분 지나지도 않아서 태클을 성공시켰고 그렇게 백4 라인 앞에 수비적인 힘을 더해줄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와 펠라이니를 전진시켰으며 특히 펠라이니는 롱볼의 타깃맨으로 경기를 펼쳤다.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압박 플레이가 상당히 향상되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압박이 향상되자 패스 줄 공간을 찾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공격 선수들은 시티 수비수들을 압박하고 시티 수비수들이 후방으로 내려간 경우에서도 개개인을 쫓아갔다. 시티는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는 후반전 8분만에 교체 카드를 시행했다. 센터포워드 이헤아나초를 빼고 홀딩 미드필더 페르난두를 투입시켰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페르난지뉴와 데 브라이너를 각각 전진시켜 형태는 4-3-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페르난두 투입은 수비적 퀄리티의 향상, 수비적 규율 향상을 불어넣었고 효과는 아주 좋았다. 시티는 경기를 안정화시켰고 지배권을 되찾아왔다. 르로이 사네가 스털링과 교체된 이후 시티는 역습 기회를 더 잘 살렸어야 했다. 유나이티드 최고의 순간은 과르디올라가 변화를 주기 전까지만 나왔다.


무리뉴는 쇼를 빼고 앙토니 마시알을 투입해 마지막 순간 4명의 공격수를 기용했다. 항상 수비진영에 상대보다 더 많은 선수를 배치하길 원하는 과르디올라는 5-4-1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상당한 수준의 멀티자원인 페르난지뉴는 이번 경기에서 3가지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고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롱볼에 맞서 싸워야 했다.


과르디올라는 전술 대결에서 이겼다. 과르디올라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꺼내든 전술은 무리뉴의 전술을 한 수 앞섰다. 무리뉴가 성공적인 교체를 통해 경기 추격을 시도했지만, 과르디올라는 여기서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무리뉴의 전술 변화에 대응했다. 전술 대결이 반드시 수비적이고 조심스러운 경기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재미와 전술적 흥미로움을 동시에 잡은 경기였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11/pep-guardiola-jpse-mourinho-manchester-city-manchester-united-premoer-league



by Jonathan Wilson


조세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이후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팀의 3번째 미드필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가 시즌 초반에 성사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머스-사우스햄턴-헐 시티, 선덜랜드-스토크-웨스트 햄을 모두 훌륭하게 격파했지만, 이번 더비 경기는 양 구단 모두에게 진정한 시험대이다. 서사적 관점에서도 이번 경기는 아주 우수한 편이다. 연속극과 같은 오늘날의 PL에서 두 감독의 이야기만한게 있을까? 스페인을 떠난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첫번째 맞대결이 베이징이 아닌 맨체스터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양 구단의 라이벌 매치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경기라면, 맨큐니언(Mancunian)의 검이 베이징보다 맨체스터에서 첫번째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은 보다 더 적합하며 의미있을 것이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비교적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각각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조 하트를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전부일 뿐이다. 두 감독 모두 선수 선발 관점에서 상당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아직까지 두 감독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지 않았다. 허나 지금까지는 가벼운 몸풀기에 불과했을 수 있고 어쩌면 상대에게 다양한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었을 수도 있다.


무리뉴는 단 1자리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짝으로 경기에 나섰던 안데르 에레라는 폴 포그바에게 자리를 내줬고 그것이 지금까지 무리뉴가 준 변화의 전부다. 무리뉴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웨인 루니에 기용에 대한 무리뉴의 신념을 시험해볼 기회다. 무리뉴는 루니를 미드필더처럼 활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무리뉴는 3번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릴 수도 있다.


2010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무리뉴가 인터나치오날레를 이끌고 과르디올라를 처음 상대했을 때, 무리뉴는 2경기 모두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인테르는 밀라노에서 3-1 승리를 기록했고 캄프 누에서는 0-1로 패배했다. 특히 2차전 티아고 모타의 퇴장 이후, 무리뉴는 4-1-4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Eyjafjallajokull) 화산 폭발로 인해 밀라노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했고 무리뉴는 1차전에서 그 점을 활용해 대담하게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번째 엘 클라시코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높은 지역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그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5-0 난타를 당했다. 그 이후 무리뉴는 트리보테(trivote)를 활용한 4-3-3 포메이션으로 엘 클라시코 전술을 바꿨다. 백4라인 앞에서 수비를 보호해줄 홀딩 미드필더를 하나 더 배치시켜 바르셀로나의 패스 리듬을 방해하고자 했다. 17일 사이에 펼쳐진 4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승리, 리그 무승부,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0-2 패배를 기록한다. 2차전 경기에서는 만회를 위해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로 무리뉴는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딱 1차례만 트리보테 전술을 사용했다 : 트리보테 전술을 활용한 5경기 전적은 1승 2무 2패고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 9경기 전적은 2승 4무 3패다. 4-3-3 포메이션으로 변환한 것은 무리뉴가 0-5 참사를 당한 이후 그런 굴욕적인 패배를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사용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주로 활약할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후방 지역에서 열세에 빠질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무자비할 정도로 정교한 패스 연결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시티의 패스 연결은 무리뉴가 루니를 빼고 에레라 혹은 모르강 슈네들랭을 투입하면서까지 극단적인 점유율 포기 선언할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아직 맨체스터 시티가 완벽하게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은 유나이티드가 선수를 치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무리뉴가 보여줬던 위험회피형 축구, 공이 없는 상황에서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축구,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축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공을 점유한 상황에서 3-2-2-3 포메이션 형태를 취한다. 후방에서 M자 형태 배치는 페르난지뉴가 두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고 좌우풀백이 전진해 형성되며 때로는 스톤스가 페르난지뉴를 후방에 두고 전진을 선택한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바카리 사냐, 가엘 클리시,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재계약 협상을 중지시켰다고 한다. 이는 그가 현재 풀백의 기여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과르디올라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상황을 꾸미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풀백이 (원래 풀백의 자리에서) 후안 마타, 앙토니 마시알을 경계하도록 만들면서 스톤스를 전진시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마타의 속도감 부족, 마시알의 올시즌 다소간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고려해 풀백을 미드필드 지역까지 전진시키는 모험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풀백을 전진시켜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상대할 수비수는 2명이 남아있게 된다. 일카이 귄도안의 경기 복귀 여부도 하나의 관심사인데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 자리는 충분히 페르난지뉴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것 역시 과르디올라의 또 다른 과제다. 켈레치 이헤아나초는 직접적으로 아게로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나 과르디올라가 가짜 9번을 사용한 수차례 전례가 있기 때문에 라힘 스털링이 가짜 9번을 수행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만약 스털링이 가짜 9번으로 나선다면 측면에는 헤수스 나바스 혹은 르로이 사네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무리뉴와 과르디올라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나선다면 유나이티드의 4-2-3-1과 시티의 4-1-4-1이 충돌하게 되고 이는 상대 선수와 아주 직접적인 대결이 성사됨을 의미한다. 유나이티드는 홀딩 미드필더 자리에 시티보다 1명을 더 배치한다. 시티의 추가된 창조적 미드필더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이며 한편으로는 포그바의 수비적 규율을 시험해볼 무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술적인 관점에서 두 감독이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진정한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08/jose-mourinho-faith-wayne-rooney-manchester-united-city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더비 결과만으로 유나이티드 혹은 시티의 시즌 최종결과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자신의 클럽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임에는 분명하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아 두 클럽이 우승을 두고 다툴 예정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 맞대결에 양념을 치는 요소는 바로 조세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번째 승부를 가린다는 사실이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모두 부임 후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면서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상당히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두 클럽, 이적생들에게 상황이 잘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양 구단 모두에게 엄청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모든 사항을 고려해볼 때, 시즌 초부터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프리미어 리그 입장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번 경기 결과는 시티 혹은 유나이티드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 것인가를 말해줄 것이다. 나는 이번 대결을 아주 기대하고 있다. 아주 맹렬한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게로의 결장이 시티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 생각해 유나이티드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고 본다.


켈레치 이헤아나초, 놀리토 혹은 활력을 되찾은 라힘 스털링이 아게로를 대신해 시티의 공격진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내려야할 아주 중대한 결정은 다른 포지션에 있다. 새롭게 영입된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바르셀로나와 칠레에서 빅매치 경험이 상당하지만, 그는 지난 달 말에 영입되었기 때문에 아직 기존 시티 선수들과 충분한 훈련을 시행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더비처럼 아주 막중한 경기, 특히 더비전 특유의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유나이티드가 현재 보유한 위력적인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동료들과 훈련 시간이 부족한 브라보를 골키퍼로 내세우는 것은 상당한 도박이다.

과르디올라 vs 무리뉴 시간대별 득점 : 전자가 무리뉴(총 18골) 후자가 과르디올라(총 28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워와 높이는 골키퍼 뿐만 아니라 시티 수비진 전체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무리뉴 부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보다 더 이른시점에 박스로 공을 투입하고 있으며, 박스로 공을 투입하는 빈도 수도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벌써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가 53회나 된다. 지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시도한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 횟수는 29차례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러한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중전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 뿐만 아니라 폴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공이 박스로 연결되는 순간 뛰어난 신체적 기량을 뽐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티를 상대로 똑같이 공략할 것이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고 위험지역으로 크로스를 올려 누군가 머리로 공을 넣어주길 바랄 것이다.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사우스햄턴전을 보면 이브라히모비치가 그 역할을 아주 완벽하게 해줄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크로스의 궤적을 읽는 눈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마크맨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으며 헤더의 파워 및 정확도 역시 뛰어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본머스전(左)에서 5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사우스햄턴전(中)에서는 14회, 헐 시티전(右)에서는 34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녹색은 성공한 크로스, 빨간색은 실패한 크로스를 나타내며 노란선은 크로스가 아닌 것까지 포함한 모든 키패스를 나타낸다. 파란선은 크로스를 제외한 어시스트를 나타낸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이브라히모비치 말고도 컨디션 좋은 공격수가 있다. 지난 화요일 잉글랜드 U-21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래시포드를 선발로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헐 시티전에서 래시포드가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고 나는 MOTD에서 래시포드가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머지않다고 말했다.

 

특히 스트라이커는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과 다르게 감독이 기회를 줬을 때,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래시포드는 골을 기록하면서 감독이 주는 기회를 확실히 잡고 있다. 지금처럼 래시포드가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한다면, 그를 제외시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래시포드의 시간은 곧 올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무리뉴가 기존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래시포드를 교체 멤버로 써도 놀라울 것이 없다. 


아게로 징계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는 라인업에서 최소 1자리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하지만 시티의 전체적인 경기 접근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평소처럼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것이며 유나이티드가 넓게 퍼지도록 유도할 것이다. 시티와 선덜랜드의 시즌 첫번째 경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풍경을 목격했다. 과르디올라는 풀백들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도록 요구했고 윙어가 넓게 포진한 상태에서도 중앙에서 수적우위를 유지했다.



 무리뉴 vs 과르디올라 맞대결에서 평균적인 패스 횟수

 조세 무리뉴 팀 : 283회

 펩 과르디올라 팀 : 684회






맨체스터 시티 풀백의 히트맵(左) 바카리 사냐와 알렉산더 콜라로프는 선덜랜드전에서 중앙 미드필더처럼 경기를 소화했다. 오른쪽 히트맵은 같은 경기에서 놀리토와 스털링의 히트맵으로 두 선수가 측면에 아주 넓게 포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햄전 전반전과 같이 시티의 움직임이 잘 돌아간다면, 시티는 저지하기 아주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략이 무리뉴에게도 통할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유나이티드는 기꺼이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며 역습을 통해 시티를 타격할 것이다. 만약 시티가 계속해서 미드필드 지역으로 풀백을 전진시킨다면, 상대에게 상당한 역습 공간을 내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 할 것인지 알고 있다. 그들은 박스로 공을 연결시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티가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37310627




분석적 접근을 위해 가장 쉬운 개념부터 언급하고 가자.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4가지 원칙이다.


1. 골문에서 더 가까운 지점에서 슈팅하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더 높다.

2. 중앙 지역 슈팅은 측면에서 시행한 슈팅보다 좋다. 

3. 같은 거리에서 시행한 슈팅이라면, 머리보다 발로 시도한 슈팅이 훨씬 득점 확률이 높다.

4. 크로스 공격은 성공률이 좋지 못하다.


지금 우리가 먼저 짚고 넘어갈 4가지 원칙을 시각화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첫번째 원칙은 충분히 이해하기 쉽다. 두번째 역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학적으로 증명한다면 삼각법을 활용하면 된다. 세번째, 네번째 원칙은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판단이 충분히 설득력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원칙들은 핵심적인 단 한가지 사고방식을 포함한다 : 선수들이 가장 최선의 슈팅 퀄리티를 생산해낼 수 있는 곳으로 몰아가야 한다. 또 그와 관련해 클럽은 높은 슈팅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법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크게 놀라운 발견이라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은 축구란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사실일 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 개념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축구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몇가지 진부한 클리셰를 연상해보자.


1.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면 절대 득점할 수 없다. 

2. 공격 그리고 또 공격

3. 우리는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자율성을 누리길 원한다. 선수들의 창의성을 제한하고 싶지 않다.

4. 그 선수가 저렇게 먼 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켰다.


선수들에게는 보통 "너의 행운을 한 번 시험해봐", "골키퍼를 한 번 시험해봐라" 식으로 가르친다. 어느 지역이 좋은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인지, 수비수들이 공격수 기준에서 안쪽에 위치하면 슈팅을 시도하지 말라는 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좋은 슈팅 지역 선정'이란 개념은 그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지닌 '기존의 습관' 과 대결을 펼쳐야만 한다.


우리는 선수들 뇌를 경기를 읽는데 온전히 사용하길 바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동작을 (몸에 익혀)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들고자 한다. 특히 슈팅에 관련해서 한정 지어보면, 선수들은 각 위치별로 수백~수천번의 슈팅 시도를 경험해 동작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만약 선수들에게 어느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하라고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선수들은 매 슈팅 시도마다 이 지역에서 어떤 슈팅을 시도해야 하는지, 슈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것이다.


팬들은 확률이 낮은 장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 되는 것에 상당한 박수갈채를 보낸다. 마찬가지로 펀딧들도 그 골을 칭송한다. 그리고 성인 프로선수들에게 습관을 버리고 수치적인 결과를 따르라고 주문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선수의 즉흥성, 창조성 허용은 경기를 승리할 수 있는 수학적 확률과 충돌하게 된다. 수학은 이렇게 주장한다 : 더 가치있는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해야지 슈팅의 아웃풋이 보다 일관성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해서 승리할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위 그림이 나타내는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하면, 3% 확률로 골이 들어간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xG(Expected Goal) 기대값은 0.03이다. 만약 선수가 이 지역에서 동료의 도움없이 홀로 공격을 해야한다면, 슈팅을 시도하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보자. 이 지역에서는 33번 슈팅해야 평균적으로 1골 들어간다. 보통 2~3경기에서 한 번 들어갈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제 1명의 선수가 득점을 위해 수직 방향으로 뛰어간다는 것을 가정해보자.





여기서 패스가 성공된다면, 상대 골키퍼와 근접한 거리에서 1:1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슈팅은 최소 xG 값이 0.4골이다. 적어도 40%는 골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거리 슈팅보다 패스가 더 좋은 선택이 되기 위해서 패스의 성공률이 어느 정도면 될 것인가?


패스 이후 시도되는 슈팅은 중거리 슈팅보다 13.3배의 성공 확률을 지닌다. (0.4 vs 0.03) 따라서 저 지역에서 패스가 10번 중 1번만 연결 되더라도 (0.1*0.4) 중거리 슈팅보다 더 높은 확률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매번 패스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라 말하지 않겠다. 이 세상의 모든 전략 싸움에서 전략을 다양하게 가져갈수록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축구도 결코 다르지 않다.


적게 발생하지만, 높은 퀄리티의 슈팅 기회를 만드는 것이 최종 결과값인 득점의 편차를 줄여줄 수 있다. 대니 페이지(Danny Page)가 시행한 시험을 예시로 들고자 한다. 동전 팀(Team Coin)과 주사위 팀(Team Die)의 대결을 가정하자.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는 경우를 1골로 가정하자. 4번 시행했을 때 기대값(xG)은 2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특정 숫자 하나가 나오는 경우를 1골로 가정하자. 이 때 12번 시행하면 기대값 2를 가질 수 있다.  이 1차례 실험의 결과는 무승부였고 득점의 기대값은 같았지만, 계속 동일한 실험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다보면 차이가 발생한다. 


시행횟수를 각각 10,000회로 증가시켜보자. 동전 팀의 승률은 40%, 주사위 팀의 승률은 36%, 무승부 확률은 24%였다. 10,000회의 과정을 거쳐서 얻은 결과 동전 팀은 경기당 평균적으로 승점 1.42점을 주사위 팀은 1.36점을 기록했다. 0.06골 차이는 아주 미세한 차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시즌 전체로 확장시켜보자. 더 작은 편차를 기록하는 팀이 2~3포인트를 앞서게 된다. 강등권 경쟁은 2~3포인트 차이로 결정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챔피언과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역시 그 차이로 갈릴 수 있다.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성공 확률이 낮은 시도를 수차례 시행하는 것보다 시행 횟수가 적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은 시도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물론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은 시즌이 끝날 때 가능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게 만들어줄 중요한 방법이다. 



슈팅력이 좋은 선수도 장거리 슈팅을 지양해야 하는가?


코치들에게 강연을 하다보면 항상 비슷한 질문을 받게 된다. "우리 팀에는 장거리 슈팅이 좋은 선수가 있는데 그럼 그 선수들도 장거리 슈팅을 억제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나는 이 질문에 리오넬 메시를 예시로 이야기한다. 메시는 확실히 슈팅 기술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일 것이다. 메시는 다양한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정확성을 기록 중이고 어떨 때는 경악스러울 정도다. 아래는 메시의 2014/2015시즌 슈팅 맵을 보여준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메시의 181차례 슈팅은 높은 퀄리티를 기록하는 곳에서 군집을 이루고 있다. 성공률이 나쁜 지점에서의 슈팅은 거의 다 직접 프리킥이다. 메시의 슈팅 실력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런 메시도 최대한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하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골이 더 잘 들어가는 곳에서 슈팅을 시도해야 득점이 더 쉽게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그렇게 승리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점유율 축구를 통해 더 좋은 기회에서 슈팅하고자 노력하며 뛰어난 기량으로 다른 구단은 만들어내지 못할 찬스를 창출해낸다.


이와 같은 선택을 하는 팀이 현재 가장 성공적인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공률이 높은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메시에게 충분히 도움이 된다면, 그게 우리한테도 적용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파란선은 성공률 11% 지역으로 골문으로 가까이 갈수록 확률이 높아진다. 검정색 선은 6% 확률의 경계다. 이곳을 벗어나면, 골키퍼와의 1:1 상황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슈팅 성공률이 극악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본인의 슈팅 성공률을 기록해보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특정 지역에서 슈팅이 장점이라 생각되는 선수 기록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 레전드 한 명의 기록을 살펴볼 것이다.





램파드의 장거리 슈팅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우리가 선으로 구분해놓은 지역에서 벗어났을 때, 램파드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직접 프리킥으로 1골 넣은 것이 전부다. 물론 램파드는 득점력이 아주 뛰어난 미드필더다. 사람들은 램파드의 중거리 슈팅이 그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램파드는 우리의 생각만큼 먼거리에서 골을 잘 기록하지 못한다. 대신 램파드는 계속해서 선수가 몰려있는 박스로 침투하며 그 결과 슈팅 블록 기록이 많다. 최고의 선수도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경기를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statsbomb.com/2016/04/explaining-and-training-shot-quality/#pretty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