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반 할 : 드디어 답을 찾아내다

BBC 2016. 5. 30. 19:58 Posted by Seolskjaer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 반 할 감독은 지금까지 전술로 욕을 먹어왔다. 그런데 이제 완벽하게 알맞는 전술을 발견한 것 같고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주 토트넘전 전반전처럼 리버풀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쳤고 그 결과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흘러가게 만들었다. 


반 할 감독은 스퍼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그 날의 선발 라인업에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현재의 시스템에서 경기하는 것이 굉장히 편한 것처럼 보였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는 전방으로 공을 빠르게 연결시켰고 그것마저도 정확했다. 최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터치 혹은 투터치 플레이는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안필드에서 전반 45분간 보여준 모습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의 점유율을 내준 상태에서 굉장히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추진력을 만들어내지 못한 리버풀


모든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리버풀을 압박했으며 피치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에 들어갔다. 최근 브랜단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은 상대가 그렇게 나오는 것을 원했었다. 최근 리버풀은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걸어와도 자신들만의 템포로 패스 플레이를 이어나갔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후반전까지 전혀 그런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리버풀은 하프-타임까지 단 1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그마저도 애덤 랠라나가 골문 바깥으로 차버렸다. 유나이티드 압박에 리버풀은 뒤로 물러나게 되었고 그 결과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추진력(momentum)을 만들어내질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들은 날카로운 태클을 시도했고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압박에도) 굉장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치 중앙에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모레노를 곤란하게 만든 마타


리버풀이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측면도 유나이티드가 꽉 잡고 있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후안 마타와 알베르토 모레노의 대결은 완전한 미스매치였다. 마타는 모레노를 경기 내내 곤란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타가 앙헬 디 마리아를 대신하여 선발 출전하게된 것을 알자 나는 모레노와의 대결이 경기에서 펼쳐질 주요 맞대결 중 하나일 것이라 예상했다. 


우리 모두는 마타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걸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마타가 수비 가담을 얼마나 해주느냐였다. 모레노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이자 리버풀의 3-4-3 시스템의 왼쪽 윙백을 담당하는 선수이다. 경기는 리버풀이 공을 잡을 때 마타가 모레노를 얼만큼 막아주느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을 때 모레노가 마타를 얼마나 막아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었다.


결국 모레노가 패배하고 말았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다. 반면에 마타는 수많은 찬사를 들을 자격이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두번의 실점 장면에서 모레노는 마타를 완벽하게 놓쳐버렸다. 첫번째 실점 장면에서 모레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너무 전진해 있었고 두번째 득점에서는 마타의 원-투 패스에 이은 침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2:1이라는 스코어는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에 합당한 결과이다


마타가 굉장히 기술적인 득점으로 2:0 상황을 만들었고 리버풀이 10명으로 싸우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쉽게 승리를 지켜낼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반전에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줬던 유나이티드는 생각보다 편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퇴장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명이 뛰는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유나이티드는 라인을 내렸고 전반전과 달리 리버풀의 공세를 자신의 진영에서 막아내려했다.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 역시 10명으로 경기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리버풀은 전반전에 보여줬어야할 모습을 후반전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유나이티드가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안필드에서 보여준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합당하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초 경기력이 형편없었을 때도 꾸준하게 결과를 만들어냈던 클럽이다. (그러니 경기력이 좋았던 날이니까 이길만 하다)






유나이티드가 4위를 차지할 것이며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못할 것이다


4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자신들의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이번 승리는 굉장히 의미가 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해야하고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분히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할 것이라고 본다. 최근 경기력이 좋다는 것이 그렇게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난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위 내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해왔고 8월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순위인 4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리버풀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시즌 초반에 깎아먹은 승점들은 결코 만회하기 어렵다. 난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2011837



by Phil Nevill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을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여러가지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흐뭇하게 만들었던 것은 마루앙 펠라이니가 경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교체될 때 관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는 것이다.


펠라이니는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조금 더 일찍 교체되었던 후안 마타 역시도 펠라이니만큼 멋진 활약을 펼쳤다. 내가 유나이티드 코치로 일하던 때 유나이티드는 펠라이니와 마타를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올드 트래포드에서 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특히 지난 2013-2014시즌 펠라이니는 끊임없이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받았고 특히 유나이티드에서 뛸 실력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펠라이니가 그러한 비판들에 응수하며 멋지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기쁘다. 시즌이 시작될 때 펠라이니는 발목 부상으로 약 2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팀에 필요한 일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물론 펠라이니 뿐만 아니라 에슐리 영도 지난 몇 달간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영은 팀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이다.


펠라이니에게는 전방으로 침투할 자유도가 필요하다


펠라이니는 사람들의 비난을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방식의 축구로 정면돌파하는 것을 선택했다. 펠라이니가 의도하는 것처럼 경기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지금의 펠라이니는 결코 경기에 빠지지 않고 있다. 펠라이니가 이렇게 부활한 것에는 루이 반 할 감독의 기여가 크다. 루이 반 할 감독은 펠라이니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결코 펠라이니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포기하려하지 않는다. 


올 시즌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때마다 펠라이니가 경기장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꾸준하다고 볼 수 있다. 웨스트 햄 원정에서 펠라이니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1점을 건져낼 수 있었다. 난 펠라이니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나이티드는 언제나 직선적인(direct) 축구를 구사해왔고 물론 이것은 '롱볼' 축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전방을 향해 패스하고 전방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말하는 축구를 하려면 많은 크로스를 시도해야하고 따라서 박스에서 그 공을 받아줄 누군가가 필요해진다. 아마 펠라이니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선수가 아닐까 싶다. 펠라이니는 웨인 루니와의 파트너십에서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사실상 공격수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펠라이니에게 있어서 최근 부족했던 것은 단연 득점이었고 나는 펠라이니가 충분한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 못한다고 본다.


스퍼스전에서 그 부족했던 득점이 나왔고 유나이티드는 펠라이니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놓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을 누리기 시작했다. 펠라이니에게는 전방으로 질주하고 먼쪽 포스트로 달려갈 자유도가 필요했다.






펠라이니는 3명의 미드필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뛸 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벨기에에서 부여받는 임무가 펠라이니에게 있어서 최적의 역할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펠라이니는 아주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주로 왼쪽 측면에서 수비적인 기여가 높았다.


스퍼스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라이언 메이슨을 방해했고 유나이티드가 공을 뺏어내면 메이슨에게서 떨어져 공간을 만들어냈다.


마타는 자신의 축구 지능을 전부 보여줬다


펠라이니처럼 마타 역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월 중순 이후 첫번째로 리그 선발 출전을 기록한 것이었고 난 마타가 이토록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것이 놀라웠다. 마타가 오늘 팀에 불어넣은 능력은 공을 다루는 능력을 활용한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기 지배였다. 또한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마타는 공을 가지고 스트라이커를 향해 공을 찔러주는 플레이를 즐기는데 최근 마타의 결장이 잦았고 마이클 캐릭까지 부상으로 뛸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는 상대의 수비를 속일 수 있는 책략을 지닌 선수의 부재로 고생하고 있었다. 난 마타가 루니의 바로 뒤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보길 원하지만 스퍼스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자신의 축구 지능을 확실히 보여줬다. 





마타는 공을 지켜내고 영리한 포지셔닝을 통해 안데르 에레라와의 연계 플레이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마타는 계속해서 피치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패스를 할 수 있는 삼각 대형을 꾸준하게 만들어냈다. 따라서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의 압박을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토트넘이 좀처럼 공에 다가가질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펠라이니 득점 장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삼각형 유지)





만약 원정 경기였다면 상대의 풀백을 쫓아다녀야하기 때문에 적합한 위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홈경기에서 측면에서 빠져나와 중앙에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적중했다. 마타가 오른쪽 측면에 위치할 때 가장 부각되는 단점이 바로 수비적인 기여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증명해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마타가 보여준 수비적인 태도는 아주 훌륭했다. 


마타가 토트넘전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루이 반 할 감독은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늘어났다. 앙헬 디 마리아가 징계에서 돌아오는데 똑같은 위치에서 뛰는 마타의 활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난 마타가 팀(선발 명단)에 남았으면 좋겠다.







오늘의 승리로 얻은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가야한다


이번 경기에서 유나이티드의 정신력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패스의 템포가 이전보다 빨라진 것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경기를 바라보는 사고 방식과 전방을 향해 달려가는 움직임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유나이티드의 변화는 올드 트래포드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일으켰다. 


크리스 스몰링은 공을 가지고 과감하게 전진했고 마이클 캐릭은 아주 휼륭한 전진 패스를 공급했다. 모든 선수들이 날카로웠다. 45분간 스퍼스는 유나이티드 진영으로 좀처럼 침투하질 못했다. 유나이티드가 공의 소유권을 내주더라도 스퍼스 진영에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더 많이 위치해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선수들이 위치해 있었고 빠르게 다시 공을 뺏어낼 수 있었다. 





지금부터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루이 반 할 감독은 긍정적이었던 오늘의 방식을 고수해야할 것이다. 이제 9경기 남았고 시간은 촉박하다. 유나이티드는 4위에 진입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승리해야한다. 그말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도박을 감행해야하고 위험 높은 축구를 펼쳐야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게 최선의 방식이라고 본다.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있는데 무승부를 위한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잡는다면 토트넘을 챔피언스 리그 경쟁권에서 사실상 아웃시킨 것처럼 리버풀도 이 진흙탕 싸움에서 내쫓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안필드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대담한 플레이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유나이티드는 스퍼스를 상대로 대담하고 공격전인 플레이를 펼쳤고 그로인해 3:0 승리라는 보상을 받은 것이다. 난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0/football/319011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으로 앞서나갔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2-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가 늦은 시간에 터진 결승골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카를로스 테베즈를 대신해 마리오 발로텔리를 선발 투입시켰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예상되었던 라인업이 그대로 경기에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기존의 예상과 달리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출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선택했었던 선발 라인업을 다시 꺼내들은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주 운이 좋게도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얻어냈다. 물론 오심이 없었다면 후반 중반부터 3-0 스코어를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에 운이 없었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상반된 전략이 충돌했던 경기였고 유나이티드가 더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전략을 활용했던 경기였다.

 

 

시작이 좋았던 맨체스터 시티

 

전체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략이 더 잘 먹혀들었다고 앞서 말했지만, 초반 15분은 시티가 유나이티드를 압도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점유율에 신경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역습에 치중하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는 다소 예상되었던 것처럼 맨체스터 시티가 조금 더 우위에 있었다. 루니가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루니는 반 페르시 밑에서 가레스 배리나 야야 투레를 방어하는 정도의 수비 임무를 부여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들도 엉덩이를 밑으로 빼면서 박스 안에 밀집해있기 보다는 전진하는 방식의 수비를 택했다.

 

그렇지만 상대의 뒷공간을 순식간에 침투하는 아게로와 발로텔리가 전진해서 수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어렵게 만들었다. 아게로와 발로텔리는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측면에 위치한 사미르 나스리와 다비드 실바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마이클 캐릭과 톰 클레버리의 시선을 끌었다. 사실상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던 유나이티드의 수비진들이 빠르게 돌아 뒷공간을 향하는 시티의 공격수들을 막아야만 했다. 아게로가 퍼디난드와 경합하는 장면이 실제로 연출되기도 했고 조니 에반스는 딱히 어려운 점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발로텔리를 뒷공간 침투를 막다가 퇴장당해 1-6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사실 때문에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아게로와 발로텔리가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사이, 실바와 나스리는 그들을 향해 패스를 찔러주려고 노력했다. 유나이티드가 처음 5분 동안은 공간을 틀어막으면서 시티의 공격을 제대로 차단했지만, 경기의 템포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이후부터는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줬다. 그럼에도 나스리는 제대로된 돌파나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에 실바는 자유로움을 만끽했고 원하는 공간을 찾아 계속해서 돌아다녔고 유나이티드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실바는 마이클 캐릭과 톰 클레버리의 방해로부터 자유로워지기위해서 보다 뒤쪽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조금 뒤에서 뛰었음에도 전방을 향해 위협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유나이티드의 역습

 

점점 유나이티드가 어려워지는 추세로 가고 있었지만, 유나이티드는 점유율 싸움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역습의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 장면은 역습의 교과서였고 역습에 필요한 모든 요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반 페르시는 빈센트 콤파니를 끌고 하프 라인까지 내려왔고 영은 자신의 마크맨을 제치고 빠르게 뛰어갔다. 시티의 미드필더들이 수비를 보호해주기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습을 끝냈다.

 

두번째 득점은 첼시전에서 나왔던 득점과 아주 흡사했다. 수비에 소홀했던 에당 아자르를 지나쳐 하파엘이 첼시의 수비진을 허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하파엘은 다비드 실바를 내버려두고 공격에 가담했다. 그리고 발렌시아와의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루니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아직까지도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최고조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하파엘과의 호흡만큼은 두드러지고 있다. 발렌시아의 수비력과 하파엘의 공격성이 조합되어 위력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이클 캐릭의 패스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만큼 발렌시아와 하파엘이 공격을 풀어나가는 빈도가 컸다는 것이다.

 





2골차로 앞서가기 때문에 유나이티드는 더욱 엉덩이를 뒤로 빼고 수비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시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0-1로 졌었기 때문에 0-0 상황에서 역습만 노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을지 몰라도 상황이 1-0이나 2-0이라면 다르다. 유나이티드는 지키는 방식을 택했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퍼디난드와 에반스는 이전보다 더 밑으로 내려갔고 마이클 캐릭은 두 선수의 앞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후반전

 

원정팀이 앞서나가면서 아주 흥미롭게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전술적인 변화는 없었다. 부상당한 콤파니를 빼는 것은 당연했고 지고있을 때 에딘 제코를 투입하는 것도 그다지 전술적인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만치니가 이번 경기에서 시도했던 유일한 전술적 변화는 카를로스 테베즈의 투입이었다.

 

테베즈가 투입되면서 세르히오 아게로가 더 앞선에 배치되었다. 아게로와 발로텔리의 조합과는 달리 아게로와 테베즈의 조합은 공간에 기반을 둔 조합이다. 아게로가 상대의 수비수들을 데리고 빠른 속도로 상대의 페널티박스까지 깊숙히 침투하면 테베즈는 아게로가 만들어놓은 공간을 휘젓고 다닌다. 아래 그림을 통해 테베즈의 투입 이후 아게로가 받는 패스의 유형이 변했음을 볼 수 있다.





하프 타임 이후부터 시티는 공을 더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퍼디난드와 (에반스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크리스 스몰링이 조금 전진해있던 상태에서 공을 빠르게 넘겼다. 시티의 첫번째 득점이 조금 난잡하게 나왔을진 몰라도 수직적인 패스를 통해 공을 빠르게 보내면서 만들어진 기회였다. 테베즈에게 왔던 첫번째 기회도 3번의 직선 패스를 통해 만들어졌고 실제로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었던 속도가 몇초 되지도 않았다. 빠르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을 허물었는데 이러한 패턴의 공격 방식이 계속해서 유지되었다. 아게로가 크리스 스몰링을 달고 뛰어들어가면서 만들어내는 공간을 테베즈가 집요하게 노렸다.

 

 

마지막 몇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간간히 맞대응하는 역습을 시도했고 이는 과거의 방식과는 사뭇 달랐다. 보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개의 블록을 쌓고 상대를 기다리면서 수비했고 이럴 때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보다 공격적이었고 캐릭과 클레버리 사이를 관통하는 패스가 성공될 때마다 유나이티드는 위기에 놓였다. 조금 더 쉽게 공격하고자 이러한 방식을 택했지만 상대의 역습에 약점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에딘 제코가 투입되었고 제코의 투입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롱볼 축구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은 제코의 머리가 아니었다. 이전까지 발렌시아가 페널티박스 앞에 있는 D모양의 지역을 커버했지만, 발렌시아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었고 필 존스가 투입되면서 코너킥 방어상황에서 발렌시아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없게 되었다. 존스는 박스 안쪽에서 막을 상대를 찾고 있었는데 동점골은 D모양의 지역에 있었던 파블로 사발레타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존스는 기존에 발렌시아가 막았던 지역을 방어했어야 했고 동료 선수들도 이에 대해서 알려줬어야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결승골은 수비벽의 구성원이었던 사미르 나스리가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슈팅을 막으려하다 만들어졌다.

 

 

결론

 

두 팀은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렇지만 경기의 결과를 결정지었던 것은 마지막 10분 사이에 나왔던 세트 피스에 대한 기본적인 방어 전략이었다. '지역 방어를 할 것인가 맨마킹을 할 것인가?' '니어포스트냐 파포스트냐'의 차이도 아니었다. 순전히 교체 투입된 선수에게 역할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던 실수, 벽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던 실수가 마지막 10분 사이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가장 중요했던 득점은 웨인 루니의 첫번째 득점이었다.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넣었기 때문에 경기 패턴은 정해질 수 밖에 없었다. 놀랄만한 부분이 있다면 유나이티드가 후반전에 다소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것이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순전히 수비에만 집중했다면 시티의 공격 작업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빅매치에선 유나이티드가 전반전에 시도한 전략이 가장 좋았던 접근 방식이었다고 생각된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12/09/manchester-city-2-3-manchester-united-possession-versus-counter-attack/



리버풀이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존죠 쉘비의 퇴장 이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의 지배력을 가져갔다.

 

브랜단 로저스 감독은 존죠 쉘비를 3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전진배치시켜 활용했다. 또한 글렌 존슨이 이번 경기에서도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비디치에게 휴식을 줬다. 폴 스콜스와 톰 클레버리를 대신하여 퍼거슨 감독이 꺼내들었던 카드는 라이언 긱스였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전을 지배했고 쉘비의 퇴장은 전술싸움에서 큰 영향을 주었다.

 

 

전반전

 

두 팀은 서로 다른 전략을 두고 경기에 임했따.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의 지휘 아래서 점유율을 늘리는 축구를 시도하고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반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습을 노리는 축구를 시도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두 팀의 대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충지는 분명했다. 조 앨런과 카가와 신지의 싸움이 가장 중요한 대결이었다. 앨런은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밑에 위치한 선수이고 리버풀의 점유율 축구를 지휘하는 선수다. 90분간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 역시 조 앨런이다. 반면에 카가와 신지는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하는 것을 꺼려했다. 카가와는 전방에 위치한 로빈 반 페르시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으며,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마치 4-4-2 같았다.

 

 

카가와 신지

 

분명히 카가와 신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맡았던 역할을 수행하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역습을 시도할 위치를 찾아서 뛰어다니기만 했다. 그는 조 앨런 뒤에서 그런 움직임을 보였고, 카가와에게 주어진 수비적인 임무는 리버풀 수비진에서 앨런에게 연결되는 간단한 패스들을 최대한 짤라내는 것일거라고 추정한다.

 

리버풀의 다른 두 명의 미드필더(쉘비, 제라드)도 깊은 위치까지 내려왔고 리버풀이 미드필드에서부터 경기를 지배해나갈 수 있었다. 카가와의 수비가담 부족으로 앨런이 쉽게 공을 받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카가와로서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경기 지배능력을 포기하고 공격을 향한 패스 옵션 능력을 선택한 유나이티드의 결정이기도 했다.





3명 vs 2명의 대결이 4명 vs 2명으로 변하다

 

퍼거슨 감독은 미드필드 대결에서 3명(리버풀)과 2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아레즈까지 밑으로 내려오면서 4명과 2명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고 유나이티드는 이 상황을 다룰 수 없었다.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 조합은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당했던 그 상황을 또 다시 맞이하게 된 것이다. 상대팀의 false9이 수적인 열세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다.

 

수아레즈가 밑으로 내려오는 상황에서 리버풀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보리니가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스트 터치를 잘못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의 좋은 예시임에는 틀림없었다. 수아레즈는 밑으로 내려왔고 그 공간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측면에 위치한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이동하여 중앙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수아레즈와 보리니가 만들어낸 상황들은 지난 몇년간 메시와 페드로가 만들어냈던 상황과 흡사했다.






고전하는 유나이티드

 

유나이티드의 전략은 빈 공간에 위치한 카가와 신지를 향해 패스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반전에 카가와 신지를 향해 패스가 공급되는 장면은 보기 어려웠다. 유나이티드가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조 앨런이 카가와 신지를 향해 전해지는 패스를 차단했으며, 두번째는 리버풀의 압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이 급하게 걷어내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수 전환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문제가 겹쳐버렸다. a)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이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b) 카가와의 볼터치가 거의 없었다. 카가와를 향해 공이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카가와가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대략 3명과 3명의 대결이 펼쳐졌고 쉘비의 퇴장 이후에 대등한 싸움이 벌어졌다.

 

 

10명 vs 11명

 

두 감독 모두 하프타임에 변화를 시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빼고 폴 스콜스를 투입하여 라이언 긱스를 측면으로 돌렸다. 스콜스의 투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 강화되었다. 로저스 감독은 부상을 당한 보리니를 빼고 수소를 투입했다. 로저스 감독은 10명이서 싸울 때 취하는 정석과 같은 변화를 줬다. 리버풀은 4-4-1 포메이션으로 변했다.

 

후반전 첫 15분 정도는 전술적인 싸움이 없었다. 리버풀은 더욱 신중하게 경기를 펼쳤고 유나이티드는 경기의 지배력을 키우길 원했다. 이상하게도 제라드의 선제골과 하파엘의 동점골은 두 팀이 교착상태에 있었던 이 시기에 나왔다.

 

 

변화를 시도한 유나이티드




후반전이 진행되면서 수적인 우세에 있는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스콜스의 투입으로 패스가 살아났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20분간 유나이티드는 리버풀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많은 감독들이 현 상황에 안주했을지 모르지만, 로저스 감독은 볼 점유율에 큰 집착을 보였다. 아마도 점유율 때문에 에브라를 괴롭히던 스털링이 조단 헨더슨으로 교체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리버풀은 4-3-1-1 포메이션으로 변했다. 앨런이 홀딩 미드필더, 제라드와 헨더슨이 공을 연결하는 미드필더, 수아레즈는 최전방, 수소는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수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중 한 명을 방해했다.

 

중앙에서만큼은 인원수가 많았던 리버풀은 점유율 싸움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고자했다. 더 많은 압박을 시도했고, 수아레즈와 수소도 중앙 대결에 가담했고, 헨더슨은 리버풀에 기동력을 추가시켰다.

 

리버풀의 변화는 경기 스코어에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꿀 수 있었다. 경기 템포는 빨라졌다. 에브라와 하파엘을 방해하는 선수가 없었고 두 선수는 조금 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글렌 존슨과 마틴 켈리 역시 마찬가지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리버풀 선수들의 형편없는 수비가 유나이티드가 결승골 장면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리버풀 수비수는 높은 위치에서 너무나 손쉽게 공을 잃었고, 이번 시즌 자주 이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결론

 

11명과 11명이 싸울 때 리버풀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유나이티드는 다수가 예상했듯이 공을 제대로 점유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효율적인 역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이것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했을 때 득점을 하지 못했다. 로저스 감독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아레즈와 보리니가 텔레파시가 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쉘비의 퇴장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쉘비의 퇴장과 역전골 사이에 퍼거슨 감독은 단 한 번의 교체 투입을 시도했고, 폴 스콜스의 투입은 유나이티드가 중앙에서 대등한 싸움을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줬다. 사우스햄튼전처럼 스콜스의 투입으로 유나이티드의 패스는 훨씬 매끄럽게 흘러갔다.

 

리버풀이 패배했기 때문에 로저스의 교체가 실패했다고 단정지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로저스의 교체 투입으로 치고박는 상황이 더 많이 만들어졌고, 상대팀의 선수가 자유로워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선수가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9/23/liverpool-1-2-manchester-united-united-come-from-behind-to-win/



결승골을 기록한 마루앙 펠라이니는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익숙한 4-4-1-1 포메이션을 활용하여 펠라이니를 니키차 옐라비치 밑에 배치시켰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수비수 부족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죠니 에반스, 리오 퍼디난드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이클 캐릭이 수비수로 뛰게 되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올림픽 참가로 휴식이 필요한 하파엘 다 실바 대신 오른쪽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다. 더불어 신입생 카가와 신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로빈 반 페르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예상되었던 것처럼 진행되었다.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미드필더에서 공은 신속하게 돌렸지만 피지컬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또한 마이클 캐릭이 수비수를 담당하면서 노출되는 약점도 있었다.

 

두가지 이유에서 모예스 감독에게 완벽한 승리가 되었다. 첫째로, 유나이티드는 전방에 기술적이고 빠른 선수를 4명 배치시켰는데 에버튼이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면서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을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차단시켰다.

 

둘째, 모예스 감독은 상대에게 맞춤 전술을 꺼내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탁월한 감독이다. 상대에 따라서 항상 전술을 수정하는 모예스 감독은 유나이티드의 오른쪽이 약점이라는 것을 간파하여 그 곳을 공략했다. (캐릭이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수비수로서 공중볼 경합에는 강하지 못한 편이다. 또한 발렌시아도 라이트백으로 아직 완숙하지 못한 플레이를 보인다) 모예스 감독은 유나이티드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을 택했다.

 

확실한 것은 캐릭의 약점을 노리기 위해 펠라이니를 완벽하게 활용했다는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펠라이니를 더욱 후방에 배치시켜 중원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캐릭은 옐라비치를 활용하여 제압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감독들과 달리 모예스 감독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펠라이니를 전진시켜 캐릭을 괴롭혔다. 펠라이니는 에버튼이 점유율을 잃게되면 수비에 가담하여 공을 뺐었고, 에버튼이 공을 점유하게 되면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펠라이니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한 것은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최전방 공격수인 옐라비치는 네마냐 비디치를 상대하게 되었고 이에따라 펠라이니는 반드시 마이클 캐릭이 상대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버렸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캐릭은 펠라이니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또한 에버튼은 의도적으로 직선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에버튼의 주장인 필 네빌은 경기 후에 베인스에서 펠라이니로 넘어가는 패스가 의도적이었음을 밝혔다. 베인스의 패스는 펠라이니에게 계속해서 연결되었다.

 

피에나르의 배치 역시 성공적이었다. 피에나르의 움직임은 발렌시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펠라이니를 방어하는 캐릭에게 더욱 큰 짐을 실어주었다. 베인스와 펠라이니간의 연결과 동시에 피에나르와 펠라이니가 주고받는 패스 역시 많았다. 결국 베인스가 길게 넘겨주면 펠라이니가 머리로 공을 따내서 피에나르에게 연결해주는 방식의 패턴이 성립하게 되었다. (중앙 침투가 잦은 피에나르가 중앙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펠라이니가 발렌시아의 전진을 차단하기 위해 왼쪽 윙으로 뛰는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레온 오스만은 반대쪽 측면에서 박스 바깥 부분을 향해 전진했다. 옐라비치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전진 패스를 잡아냈다. 에버튼이 기본적으로 롱볼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시도했지만, 에버튼의 공격은 롱볼 축구의 단순함 이상의 기술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나이티드는 69%의 점유율을 보였고 에버튼은 스콜스와 클레버리의 템포 조절로 많은 시간동안 공을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모예스 감독의 에버튼은 점유율이 밀리더라도 크게 불편해보이지 않았다. 루니의 경기력은 형편없었으며, 에버튼 자체의 수비력도 리그에서 수준급이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막는 것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캐릭은 오픈 플레이에서도 펠라이니에 고전했지만, 에버튼의 득점은 세트 피스에서 만들어졌다. 펠라이니의 득점은 비디치가 쟈기엘카가 아닌 펠라이니를 방어하고 있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다. 주중 A매치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졌던 마이클 캐릭은 이번에도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지 못했다. 펠라이니의 헤딩이 대단했다기 보다는 캐릭의 마킹이 형편없었다고 평가하는게 맞다. 캐릭이 아니라 비디치가 펠라이니를 방어했어야했다.

 

그렇지만 오스만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장면에서 펠라이니는 비디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겼다. 비디치가 펠라이니를 막는 것이 맞는 것이라 보이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펠라이니의 폭주는 막기 어려워 보였다.





결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중볼에서 약점을 보였다. 에버튼은 직선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정면으로 부딫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약점을 활용했다. 옐라비치가 비디치를 잡고있는 가운데 펠라이니의 맹활약이 펼쳐졌다. 피에나르의 영리한 움직임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힘들게 만드는 요소였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8/21/everton-1-0-manchester-united-fellaini/



빈센트 콤파니의 헤더 슈팅이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티는 리그 선두자리에 복귀하게 되었다.

 

예상되었듯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스타팅11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따라서 파블로 사발레타가 오른쪽 풀백을 담당하고 사미르 나스리가 측면에 위치하게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웨인 루니를 원톱으로 두면서 4-5-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미드필드에는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이 투입되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대신하여 나니가 선발출전했다. 수비진에서는 죠니 에반스와 하파엘 다 실바가 제외되고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투입되었다.

 

시즌 초반에 있었던 6-1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때보다 수준이 떨어졌으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았다.

 

 

경기초반 대결

 

시티의 포메이션은 예상가능했다. 그러나 (예상이 되지않았던) 유나이티드의 포메이션은 흥미로웠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윗쪽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그에게 야야 투레를 쫓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라이언 긱스는 왼쪽 측면에 위치하지만 터치라인을 타고 이동하지 않고 중앙에 치우쳐진 움직임을 보였다. 가엘 클리쉬를 상대하는 나니는 상당히 전진배치시켰다. - 아마도 퍼거슨 감독은 2년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클리쉬를 괴롭혔던 나니가 또 다시 클리쉬를 괴롭혀주길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게임은 나니가 유나이티드에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선수들의 배치를 보면 유나이티드는 역습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라인을 내리기보다는 피치 상단부터 압박을 시작했다. 이러한 전략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고자하는 열정에서 나온 것인지 확신하기 힘들지만, 초반 10분동안에는 두 팀중 그 어느팀도 경기를 지배하지 않았으며 패스들은 길을 잃었다.

 

사실 경기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진행되었다. - 두 팀 모두 긴장한 듯 보였으며, 미드필더들이 공격수들의 발을 향해 패스를 공급해주는 과정에서 문제들이 발생했다. 시티가 템포를 높이려는 움직임 혹은 유나이티드가 중원에서의 차분한 패싱으로 경기를 지배하려는 움직임들이 없었다.

 

 

유나이티드의 전략

 

이번 경기에서 득점은 세트 피스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오픈 플레이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 첫번째 이유는 명확하다. :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사용한 것이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주된 장점인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운동량을 고려해보면 박지성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였다. 박지성이 지시받은 플레이는 간단히 말하여 야야 투레의 위협을 무효화시키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비참할 정도로 그 전략을 실패하고 말았다. 투레는 전반전에 피치에 있는 그 어느 선수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고,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오는 경우, 상대선수가 정적인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안드레아 피를로 등)일때 그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곤 했다. 그러나 야야 투레는 그런 선수들과 다르게 기동력을 갖춘 선수이며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소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야 투레를 방어하려했고 투레는 전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가 공을 되찾더라도 최전방의 웨인 루니와 박지성간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졌다. 루니는 고립되어버렸고, 유나이티드의 공수전환 역시 형편없었다. - 유나이티드가 역습을 성공적으로 할 때 수비진에서부터 과감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공격수들을 향해 공급되었었다. 그러나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들은 걷어내는 것에 급급했다.

 

 

센터백 vs 센터 포워드

 

시티는 유나이티드의 목적이 루니를 향해 공을 넘기는 것이라는 걸 간파했다. 루니가 밑으로 내려와서 공을 나니 혹은 박지성에게 넘겨주면서 세명의 선수가 역습을 노릴 것을 알고 있었다. 루니를 펄스9(제로톱)으로 두는 이 전략을 2년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성공시켰었다.

 

빈센트 콤파니는 루니에 대하여 계속해서 같은 방식의 방어법을 활용했다. 그는 과감한 포지셔닝으로 루니가 공을 오랫동안 잡고있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할때까지 공을 지켜내기 힘들었던 루니는 낙담한 듯이 보였다. 루니는 측면을 향하여 너무나 성급하게 공을 연결하거나 공을 너무 강하게 차버리곤 했다. 콤파니가 루니에게 태클을 하면서 경고를 받았지만 (상당히 거친 태클이었지만, 콤파니가 강한 압박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그런 태클이 나왔을 것이다) 콤파니는 계속해서 수비진영에서 전진하면서 루니의 존재감을 없애버렸다. - 물론 경고때문에 졸레온 레스콧이 더욱 적극적으로 루니 방어에 신경썼다.

 

반대로 유나이티드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센터 포워드를 상대로 성공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티의 두명의 센터백은 루니 한 명을 방어하면 그만이었으나, 유나이티드의 센터백은 두 명의 공격수를 방어해야했기 때문에 수비방식의 차이가 있었다. 그들은 카를로스 테베즈를 전담마크하지 않았으나 마이클 캐릭이 수비수들ㅣ과의 간격을 상당히 좁혀놓았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공을 가지고 전진할때 주로 리오 퍼디난드가 그를 따라 움직였고, 스몰링이 커버형 수비수가 되었다.






주요 접전지

 

주요 접전지는 시티의 오른쪽 측면이었다. 유나이티드가 중원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긱스를 중앙쪽으로 움직이게 만들면서 치우쳐진 다이아몬드 미드필더 배치를 활용했고 시티는 그 점을 잘 공략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전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산 시로에서 AC 밀란을 3-2로 꺾었을 당시의 전략이었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피를로를 상대로 굉장히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 당시에 박지성은 다이아몬드 배치중에 최전방, 루니는 원톱, 나니는 오른쪽 윙어, 캐릭은 다이아몬드 최후방, 스콜스는 중앙에서 오른쪽에 위치했다. 오늘경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당시 다이아몬드 꼭짓점의 왼쪽에는 라이언 긱스가 아니라 대런 플레쳐가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 긱스는 당시 플레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긱스는 플레쳐만큼의 기동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이다. 유나이티드가 전체적으로 중원에서 대처를 잘했다. (점유율은 밀렸으나, 유나이티드의 초점은 단순히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있었고 시티가 중원에서 공격수들을 향해 결정적인 패스를 하지 못하게 차단했었던 점에서 흡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왼쪽 공간을 상대에게 공략당했다. 긱스를 측면에 치우쳐 기용했던 탓에 파블로 사발레타 앞에는 전진할 공간이 생겼고, 사발레타는 나스리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전진할 수 있었다. 때로는 에브라 혼자서 나스리와 사발레타를 방어해야했고, 에브라가 사발레타 방어에 신경쓰는 경우에 나스리가 중앙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

 

오른쪽 그림은 전반전 시티의 공격진영 패스에 대한 그림 자료이다. 그들이 얼마나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는지 눈에 들어온다. 전반전 나스리는 89번의 패스중에 18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사발레타는 13번의 패스를 시도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지만, 코너킥은 측면에서의 나스리와 사발레타의 콤비 플레이에서 만들어졌다.

 

두 팀 모두 코너킥 방어를 그다지 잘하지는 못했다. 시티는 전반전에 두 차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짧은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하게 방치했다. 흥미롭게도 시티는 총 26번의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고, 이중에 하나가 빈센트 콤파니의 결승골로 연결되었다.(시티의 공격진이 공중볼 경합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도 염두해두어야 한다)


후반전

 

놀랍게도 퍼거슨 감독은 하프타임에 즉각적인 교체를 실시하지 않았다. 교체는 58분에야 이루어졌다. 퍼거슨 감독이 후반 초반에 이른 실점을 걱정했을지도 모르나 약 13분을 날려버린 셈이다.

 

나스리와 사발레타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만치니 감독은 나스리와 실바의 위치를 바꿔버렸다. 이는 아마도 만치니 감독이 다비드 실바에게 플레이할 수 있는 더 넓은 공간을 주길 바란 것으로 보이며 사발레타에게는 후반전에 더욱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전반전 대결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졌다. 유나이티드는 교체 투입을 통한 득점에 실패 (심지어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였기 때문에 교체로 인한 경기 양상의 변화는 보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퍼거슨 감독이 교체를 하면 만치니 감독이 그에 맞대응했기 때문이다.

 

 

첫번째 교체

 

첫번째 교체로 퍼거슨 감독은 당연해보이는 교체를 시행했다. 박지성을 빼고 웰백을 투입하여 4-4-1-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루니는 더욱 밑으로 내려와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더 이상 콤파니와 레스콧이 루니를 방어하려고 수비라인을 벗어날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루니 대신 원톱 역할을 담당하는 대니 웰백을 방어하는걸 주목적으로 삼게 되었고, 공격수 한 명을 수비수 2명이서 막게 되었다. 그리고 가레스 배리가 내려오면서 루니를 방어했다.

 

배리가 밑으로 내려오면서 루니를 방어하는건 시티에게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은 대처방식이었다. 배리가 루니를 방어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간다면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이 중원에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치니 감독은 테베즈를 빼고 니겔 데 용을 투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시티는 이제 4-5-1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데 용을 홀딩 미드필더로 기용하여 루니를 방어하는데 주력했다.

 

 

두번째 교체

 

유나이티드의 두번째 교체는 스콜스를 빼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하는 것이였다. 나니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긱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이동했다. 발렌시아는 본래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로 경기를 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발렌시아 투입 후 그가 위협적일 수 있음을 느끼고 수비수를 늘렸다. 다비드 실바 대신에 마이카 리차즈가 투입되었고 리차즈는 오른쪽에 위치한 센터백이 되었다. 기존의 센터백인 레스콧은 왼쪽에 위치한 센터백이 되었다. 레스콧은 레프트 센터백/레프트백을 소화했으며 가엘 클리쉬는 레프트백/레프트 윙백을 소화했다. 가엘 클리쉬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밀착방어 했으며 레스콧은 클리쉬가 도움이 필요해지면 등장했다.

 

 

세번째 교체

 

마지막 교체는 포지션 변화가 없었다. 나니와 에슐리 영이 교체되었다.

 

세번째 교체에 대한 반응은 추가시간에나 이루어졌다. 나스리가 공격진영에서 뒤늦게 수비진영으로 들어오면서 에슐리 영이 공을 잡을 수 있게 공간을 허용하는 걸 본 이후에 만치니 감독은 제임스 밀너를 투입하였다. 비록 짧은 시간 뛰었지만 밀너는 사발레타 앞공간을 보호했다.





퍼거슨 감독이 교체를 할 때마다 그는 선수들에게 무엇인가 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그에 대응하는 교체로 공간을 다 죽여버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45분의 추격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대응하는 만치니의 즉흥적인 교체 투입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론

 

아마 유나이티드는 코너킥 수비를 더 잘했더라면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웠던 전략은 의도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투레를 방어하지 못했고, 긱스에게 중앙쪽으로 치우친 움직임을 가져가게 지시하여 사발레타와 나스리에게 공간을 허용했다.

 

1-6 경기와는 매우 다른 경기가 되었을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경기에서 모두 시티는 유나이티드의 풀백 포지션 위치에서 수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5/01/manchester-city-1-0-manchester-united-kompany-tactics/



사이먼 윌슨(Simon Wilson)이 사우스햄턴에 처음 발을 딛는 순간, 그는 프로존(Prozone)이라 불리는 소규모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의 컨설턴트였다. 프로존은 피치 전반에 걸쳐 8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2D 영상으로 전환하여 선수를 트래킹(player-tracking)하는 시스템을 고안한 선두 주자이다. 프로존의 기술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매 0.1초마다 캐치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경기당 평균 3,000회의 볼터치를 측정해낸다. 그걸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통계적으로 궁금해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답을 얻어낸다. 사우스햄턴은 프로존과의 협력으로 이 일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윌슨을 퍼스트팀 전력 분석관(performance analyst)으로 고용한다.


"프로존의 시스템은 다수의 감독들이 채택하고 있는 전략도 아니었고 하나의 축구 문화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원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윌슨이 말한다. 2005년 루턴 타운과 사우스햄턴의 챔피언십 경기를 앞두고 윌슨은 당시 클럽 감독이었던 해리 레드냅에게 데이터를 토대로 경기 전 브리핑을 하게 되었다. "알다시피 해리는 분석적인 성향의 감독이 아닌 직관력으로 승부를 보는 감독입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우스햄턴은 2:3으로 패배햇고 팀버스 안에서 해리 레드냅 감독은 윌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봐, 다음 주에 네 놈 컴퓨터와 상대팀 컴퓨터가 싸워서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


반면에 레드냅 감독과 달리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인 입장도 있는데 2003년 잉글랜드를 럭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클리브 우드워드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2005년 우드워드는 사우스햄턴의 풋볼 디렉터 자리에 1년 계약 제의를 받았다. 사실 우드워드는 럭비계에서 처음으로 프로존의 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한 감독이다. 잉글랜드의 데이터와 상대팀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저장했다. "처음으로 데이터를 접목시키는 것을 목격했을 때 이러한 방식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지 않는 지점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데이터화를 통한 점의 움직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상대가 어떻게 플레이하고 있는지에 대한 선입견에도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우리가 이전까지 이기지 못했던 팀들을 데이터를 통한 기록으로 보았을 때 완전히 달라보였다." 이상 클리브의 발언이었다.


"클리브는 모든 분야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했다. 그는 우리가 골을 넣기 위한 훈련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왜 상대의 플레이를 저지하는 것에는 시간을 그만큼 투자하지 않느냐고 말했고 나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이 (직관에 의해 시행) 하는 것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더니 클리브는 왜 그렇게 운영하고 있냐고 계속 되물었다." 윌슨이 클리브와 같이했던 시기를 회상한다. 클럽은 계속해서 직관에 의존해 운영되었고 결국 레드냅은 해를 넘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우드워드는 기존의 1년 계약 기간이 끝나자 팀을 떠났다. 윌슨의 경우는 우드워드보다 조금 더 이른 시점에 사우스햄턴을 떠났지만 분명히 클럽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더 좋은 방법이 있는게 분명하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우드워드는 비디오, 통계 자료와 같은 것들이 팀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기초적인 부분을 차지한다고 믿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클럽 운영 방식이 (직관에 의존하는) 특정 방법론에 의거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꼭 나서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오늘날 20개 프리미어 리그 클럽 중에서 19개 클럽이 프로존을 활용하고 각 팀에는 전력 분석관과 데이터 분석가(data scientists)가 선수들의 퍼포먼스 지표를 분석한다.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들과 시즌을 보내는데 있어서 클럽의 전술적 트렌드 등을 분석하게 된다. 한 마디로 이들이 세계 최고 스포츠를 조목조목 해부하는 과학자인 것이다. 프로존과 더불어 다른 시스템까지 활용한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승리를 만든 플레이와 패배를 만든 플레이의 차이점을 발견한다. 


1950년 3월 19일 오후 3:50 영국 공군(RAF)의 회계사 찰스 리프(Charles Reep)는 스윈던 타운과 브리스톨 로버스의 경기를 보러 가서 노트와 연필을 꺼낸다. 그리고 나서 피치 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자신만의 기호로 기록한다. 반면에 오늘날 전력 분석관들은 컴퓨터 시스템에 의존한 방식으로 경기를 기록한다. 지난 수십년간 리프는 2,200경기를 기록했으며 1경기마다 8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특히 1958년 월드컵 결승전은 분석하는데 무려 3달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축구가 예측 불가능하고 굉장히 다이내믹한 경기라고 생각하지만, 리프는 그 와중에도 예측 가능한 패턴과 일정한 법칙이 존재함을 증명해냈다. 평균적으로 9번의 슈팅마다 1골이 나오고 전체 득점의 80%가 4번의 패스보다 적게 연결된 상태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또한 전체 득점의 50%는 골라인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서 공을 뺏어낸 이후에 만들어낸 득점이며 결국 리프는 지속적으로 패스를 시도하는 플레이 시간을 줄이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는 움직임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리프가 주장하는 방식의 축구는 롱볼(long-ball game)이라 알려진 전술이 되었다.


롱볼 게임에는 2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보는게 괴롭다는 점이다. 둘째는 롱볼 축구를 지지하는 리프의 통계 자료는 굉장히 단편적이라는 것이다. 2005년 University of British Columiba 의 이안 프란츠(Ian Franks) 교수와 수학자 마이크 휴즈는 2차례의 월드컵 기록을 토대로 나름의 분석을 시행했다. 우선 프란츠와 휴즈가 시도한 데이터 분석은 리프의 분석과 상호호환 될 수 있으나 기록을 더 면밀하게 살펴볼 경우 차이점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리프가 '전체 득점의 80%는 4회 이하의 패스로 만들어진다' 라고 주장한 것은 타당치 않은 주장이었다. 일반적으로 골이 그렇게 나왔던 것이지 4회 이하의 패스가 시도된다고 득점의 확률이반드시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 즉 득점의 빈도가 득점 확률과는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휴즈와 프란츠가 발견한 사실은 더 많은 패스를 성공시키는 팀이 골을 기록할 기회가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물론이죠. 오랫동안 패스를 주고받을 기술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한게 맞습니다." 휴즈가 말한다. 그 때까지도 사람들은 뻔뻔하게도 롱볼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브라질같은 국가들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었다.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언제나 최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할 단계입니다. 그 점에서 리프는 아주 대단한 회계사였죠. 그러나 훌륭한 분석가는 아니었습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것들에 대한 해석 능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Cornell University에서 경제학을 담당하며 지난 3년간 축구 통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교수가 말한다. 앤더슨는 리프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분석가들 대다수가 활용하는 다른 가설 설정에 소홀했다고 지적한다. 눈에 보이는 최소한의 변수만으로 최대의 아웃풋을 이끌어내려고 했던 것이다. "리프의 결론은 롱볼 게임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말이죠." 앤더슨은 자신의 저서인 <The Numbers Game>에 이렇게 리프에 대해 이렇게 서술했다. '전술을 설명하기 위한 리프의 숫자 데이터 활용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왜냐면 리프는 데이터를 자신의 신념이 맞다고 뒷받침 하기 위해서 활용한 절대론자(absolutist)였기 때문이다. 축구에 대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념을 버렸어야만 했다. 승리를 만들어내는 단 1가지 공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버렸어야만 했고 숫자들을 토대로 다양한 진실과 거짓을 발견하는걸 추구했어야 했다.' 다만 통계가 우리가 놓치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리프의 주장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다시 윌슨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윌슨은 2006년 맨체스터 시티로 팀을 옮기게 되었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Football Analytics란 새로운 부서의 최고 분석관으로 임명 되었다. 이 때부터 윌슨은 축구 팀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의 차이를 바꾸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엔 어떠한 분석도 없었습니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이 선을 그려가면서 감성적인 분석을 하고서 넘어가는게 일종의 문화였습니다. 스스로 게임 플랜이 올바르게 설정되었는지 잘 먹혀들었는지 반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끄는 부서는 일종의 그런 습관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 우리는 하나의 루프를 만들어냈습니다. 1. 경기에서 무슨 플레이가 벌어졌는가 2. 무슨 이유에서 플레이가 나왔을까? 3. 그렇다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이렇게 분석을 이어가는 것이죠."


당시만 하더라도 시티는 리그 중위권에 위치한 팀이었고 원정에서 좀처럼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팀이었다. 2008년 9월에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의 인수를 통해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 지각 변동을 일으켜냈다. 지금 윌슨은 맨체스터 시티의 전술 퍼포먼스 분석팀(strategic performance analysis)의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5개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5개 부서 중에는 팀 퍼포먼스 분석팀(team performance analysis)이 있는데 이 부서는 스포츠 과학자 에드 설리(Ed Sulley)가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매 경기마다 철저한 편집을 통해 팀의 퍼포먼스를 분석하는 세심한 레포트를 작성하는데 여기에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 생각되는 통계 자료들이 포함된다라인 브레이크(line break) 횟수라던가공을 뺏기거나 뺏어낸 후 20초 동안 벌어진 사건들에 대해서 면밀히 분석한다이들은 전방 1/3지점에서 시티의 볼 소유권에 대해서 집중했고 결국에 경기를 승리하는데 있어서 전방 1/3지점에서 볼 소유권이 강한 상관 관계를 지닌다는 것을 알아냈다. “우리는 상위권 팀이 평범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그 지점(전방 1/3지점)에서 점유율을 지배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패스 성공률이 상당히 높았고 특히 전진 패스가 두드러졌습니다그래서 이제 우리는 선수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높은 패스 성공률에 대해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윌슨이 말한다.

 

라인 브레이크 횟수나 전방 1/3지점에서의 볼 소유권은 시티처럼 플레이하는 팀에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으나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는 팀에게는 상관없는 기록일 수도 있다우리는 경기 스타일에 맞춰 통계 자료를 해석할 수 있어야한다어려운 점은 다양한 숫자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50가지 다양한 변수들에 대해서 고려하기 보다는 우리의 경기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5개의 수치를 발견하길 원하고 있습니다정확한 데이터 공급이 있다면알고리즘을 통해 나오는 통계 자료들은 경기의 승패와 강한 상관 관계를 지니게 됩니다.” 시티의 경기 분석가(match analyst) 페드로 마르퀘스(Pedro Marques)가 말한다.

 

윌슨은 맨체스터 시티가 22경기 동안 코너킥에서 득점이 없었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따라서 분석팀은 코너킥 득점이 발생한 400번의 장면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코너킥 득점 장면의 75%가 인-스윙(in-swinging) 코너킥에서 나왔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 시즌 12경기에서 우리는 코너킥으로 9골을 넣었습니다만약 코치들의 직관에만 의존한다면 6명의 코치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것이고 결국 각자의 생각은 버려지기 마련입니다반면에 우리는 아주 명백한(objective) 증거를 토대로 이게 옳은 방식이라 주장했고 그게 맞았습니다.” 윌슨이 말한다.

 

윌슨이 사우스햄턴에서 컨설턴트로 일했을 때그는 프로존의 기계에서 정보를 하드 디스크에 옮겨 담아 다른 10명의 프로존 컨설턴트가 있는 리즈로 복귀하여 밤새면서 데이터 처리를 했고 다시 분석 자료를 사우스햄턴에 가져다 줬다하루에 20시간을 일해야하는 날도 있었다프로존의 CEO인 Ram Mylvaganam은 축구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프로존 사무실 벽에는 아티스트 줄리안 비버(Julian Beever)의 작품이 걸려있는데 그 그림은 오른쪽에서 보았을 경우 3D처럼 보이는 착각을 만들어낸다. Mylvaganam에게 데이터는 비버의 작품과도 같았다제대로 보아야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면 데이터는 실없는 소리에 그치는 것이었다.

 

Mylavaganam은 경영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에 있으면서 1996년에 프로존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고 당시 과거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있었던 닐 람세이(Neil Ramsay)의 소개로 더비 카운티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프로존의 첫 시작은 포터캐빈(임시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에 달고 이동 가능한 작은 건물)에 22개의 마사지 의자를 설치하여 의자에서 발산해내는 전기충격을 통해서 선수들의 근육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일이었다매일 아침 10시 30분에 선수들은 15분간 의자에 앉아 팀의 수석 코치인 스티브 맥클라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맥클라렌은 경기 플랜에 대한 비디오 자료를 준비하여 선수들에게 설명한다

 

맥클라렌은 선수들이 모두 집으로 떠난 이후에도 남아서 일을 했다. 2개의 비디오 녹화기기와 스크린을 토대로 비디오 영상을 편집하고 있었다고생하던 것이다그래서 나는 맥클라렌에게 우리 회사 사람들에게 영상 편집을 맡겨보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봤다그러더니 맥클라렌은 이렇게 반문했다. ‘당신들이 좋은 움직임과 나쁜 움직임을 선별해낼 수 있냐고난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Mylavaganam이 맥클라렌과의 이야기를 회상한다물론 맥클라렌이 더 많은 의미를 파악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Mylavaganam은 프랑스에 있는 Video Sports라는 소규모 기업이 트래킹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알게 되었고 회사 지분의 25%를 구매하여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Pride Park Stadium, 더비 카운티의 홈구장)에 카메라 8대를 설치했다. “물론 카메라 기술이 좋지는 않았습니다때로는 우리가 분석을 위해서 영상을 되돌리더라도 선수가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우리는 리즈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했지만 여전히 그 방식은 혁명적인 시도였습니다우리는 축구라는 게임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정의하고 있었으니까요.” Mylavaganam이 말한다.

 

1999년 스티브 맥클라렌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이 데려가게 되고 맥클라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 프로존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당시에 더비는 무료로 서비스를 누리고 있었는데 Mylavaganam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식 계약을 요구하게 된다.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트로피를 1개당 50,000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트레블을 달성했고 프로존은 이렇게 돈을 벌기 시작했다. 2000년 8월에 프로존은 6개의 프리미어 리그 클럽과 계약을 맺는데 성공하여Mylavaganam과 람세이는 각팀에 프로존 컨설턴트를 파견했다.


2000년 당시 볼턴 원더러스의 감독인 샘 앨러다이스가 Mylavaganam에게 연락을 한다. Mylavaganam은 볼턴과 같이 하부리그에 위치한 클럽이 프로존을 사용할 여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품었으나 동시에 볼턴에서 프로존이 성공을 거둔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 못지않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일 것이라 생각했다. 볼턴은 하부 리그에서 최초로 프로존을 도입한 클럽이 되었고 결국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프레스턴을 3:0으로 이기면서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게 되었다.


볼턴에서 앨러다이스 감독은 엄밀한 경기 플랜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냈다. 앨러다이스의 보좌진으로는 과거 프로존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팔로우(David Fallows)가 있었고 앞서서 언급했던 설리와 휴즈 아래서 공부한 가빈 플레이그(Gavin Fleig)도 있었다. 앨러다이스 감독과 전력 분석관들은 '판타스틱4'라 불리는 경기를 승리하기 위한 4가지 요소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잔류를 위해서는 38경기에서 최소 16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었다. 볼턴은 자신들이 선제골을 기록할 경우 70% 확률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전체 득점의 1/3 가량의 세트 피스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인-스윙 크로스가 아웃-스윙 크로스보다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인-스윙 킥을 자주 연습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인-스윙 코너킥을 방어하는 것도 연습하게 되었다. 


또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턴이 상대팀보다 속도 5.5m/s 이상으로 뛴 거리가 상대보다 길다면 지지않을 확률이 80%에 육박한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는 항상 롱스로인을 지시했고 만약 그 지시사항을 거부할 경우 앨러다이스 감독은 선수를 미친 듯이 갈궜다. 왜냐면 앨러다이스 감독의 판단으로는 짧은 스로인을 하는게 확률을 스스로 줄이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전력 분석관과 앨러다이스 감독의 오랜 연구 끝에 선수들을 공이 떨어질 확률이 가장 높은 위치에 배치시켰고 그로 인해 득점 가능성을 높였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볼턴은 연속해서 8위 이내로 리그를 마쳤고 이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클럽은 소위 빅4라 불린 팀 뿐이었다. 2005년에는 클럽 최초로 UEFA컵에 진출했고 2006년도 마찬가지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2007년 팀을 떠났지만 21경기에서 승점 39점을 획득하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고 볼턴을 떠났다.


앞서 언급한 <The Numbers Game>이란 저서에는 축구에서 기술 못지않게 행운이란 요소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득점 빈도는 적고 경기에서 우연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44%를 차지하고 있다.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는 팀이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다. 축구는 우연성이 지배하고 있는 스포츠지만 그렇다고 결과에 데이터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축구에 잠재된 예측 불가능성이 우리가 시행하는 분석을 더욱 의미깊게 만들고 있다. 중요한건 단순히 데이터가 아닌 데이터를 활용해 승리 방정식을 만들어내는 머리를 굴리는 것이다." 앤더슨 교수가 말한다. 





2013년 10월 11일,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몬테네그로와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른다. 위의 그림은 프로존의 히트맵 기록이다. 빨간 부분은 에베턴 출신의 레프트백 레인턴 베인스가 경기 중에 활동한 영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른쪽 하단을 보면 베인스가 저 위치에서 코너킥을 처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분석가들은 선수들의 뛴거리가 선수의 개인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고 생각했고 또한 팀의 볼 점유율 수치가 승리와 강한 연관성을 지닌다고도 해석했다. 그러나 오늘날 들어서 그것이 점차 무의미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뛴거리가 아닌 전력 질주 횟수가 더 중요해졌고 전방 1/3 지점에서의 볼 점유율이 승리와 더 높은 연관성을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확실한 측정 방법이 경기에 대한 한층 높은 이해를 돕고 있다. 과거 프로존의 이사로 일했던 블레이크 우스터(Blake Wooster)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선수 개인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깜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지만, 만약 메시를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게 할 경우는 어떻습니까? 주변 상황이 없는 철저한 공백 속에서 선수의 재능은 평가내릴 수 없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현재 프로존은 단순한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가 아닌 주어진 상황과 결합한 선수의 퍼포먼스를 측정하기 위한 'Goal Expectation'이라고 불리는 모델을 개발해냈다.


이 모델은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에 따른 가능성도 계산에 포함하여 골스코어러가 얼마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측정하게 된다. 지난 시즌에 가레스 베일은 전체 161회의 슈팅으로 21골을 기록했는데 'Goal Expectation' 모델로는 11골 득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즉 베일은 우리가 득점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는 지점, 족히 30야드는 떨어진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고 그걸 득점으로 연결지었던 것이다. (슈팅 대비 골 수라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상황을 곁들인 기록 해석을 통해서 베일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





여전히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들은 측정되기 어려운 분야에 속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지난 10시즌간 프리미어 리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을 때 1득점은 평균적으로 승점 1점의 가치를 지녔으나 무실점은 평균적으로 2.5점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우리의 직관과는 다르게 무실점이 실제 득점보다 더 가치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오지도 않는 득점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조금 더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되고 보이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도 손을 대기 시작하는 것이다." 앤더슨 교수가 말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공격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토대로 측정할 수 있다. 슈팅, 패스, 크로스, 전력 질주 횟수같은 것들 말이다. 태클, 클리어링, 세이브 같은 기록은 공이 있는 상황에서 측정할 수 있지만 집단의 행동에 의해 발생하는 기록들. 가령 맨마킹, 공간으로 들어오는 패스를 차단하는 것, 수비수의 위치 선정같은 것들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측정하기 까다롭다. 시티의 전력 분석관들은 현재 이 어려운 단계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선수들이 동료들과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알아내기 위한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여전히 많은 분석가들이 개별적인 변수와 선수 행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제 우리의 핵심 목표는 이것이다 하고 선수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마르케스가 말한다.


아래는 앞서 언급한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 경기에서 후반전 토트넘 핫스퍼의 안드로스 타운센드의 전력 질주를 기록한 자료이다. 노란색은 4~5.5m/s의 속도, 주황색은 5.5~7m/s, 빨간색은 7m/s 이상의 속도를 낸 경우를 표현한 것이다.





2011-2012시즌 매주마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 뱅상 콤파니는 동료 수비수들과 함께 전력 분석관과 경기 분석에 동참해 자신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평가받았다. 윌슨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선수들은 비디오와 통계 자료를 보면서 질문을 던집니다. 상대의 압박이 효율적인게 맞는지, 그로 인한 실책이 얼마나 나왔는지, 공을 빼앗길 경우 10초 내에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분석을 통해서 수비 전술을 설정하게 됩니다. 굉장히 우수한 분석팀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만약 거기서 생산해내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을겁니다."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이 되었고 윌슨은 "우리는 수많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수많은 찬사가 피치 위에서 고생한 이들에 대해 돌아 가야하겠지만, 30%는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하여 선수들의 잠재 능력을 최대화시킨 것 때문 "이라고 자평했다. 


윌슨은 가장 중요한 경기인 QPR전을 시청하지 못했다.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 상황에서 골득실 차이로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전반전에 맨체스터 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에 QPR이 2골을 기록했고 추가 시간이 2분 지난 상황에서 시티의 에딘 제코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 때 유나이티드는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마쳤고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우승으로 시즌이 종료될 것이었다.


아래는 몬테네그로전 웨인 루니의 움직임을 기록한 것이다. 다니엘 스터리지와 대니 웰백이 최전방에서 뛰면서 루니는 조금 더 자유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제코의 득점이 나온지 2분 후에 세르히오 아게로가 충분히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았다. 앞에서 언급한 프로존의 'Goal Expectation' 모델에 따르면 공을 처음 받은 상황에서 아게로는 12%의 득점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게로는 바로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조금 더 전진한 위치, 본인의 득점 확률이 19%로 상승하는 곳에서 슈팅을 시도해 공은 결국 그물에 꽂히고 말았다. 




출처 : https://elitesportconsulting.wordpress.com/2014/01/04/data-analytics-in-football/



홈팀이 빅클럽일 경우에 심판들이 빅클럽에게 이득이되는 판정을 내린다는 주장을 주제로 삼아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말로 심판들이 빅클럽을 편애하는 것인가?

 

지난 월요일에 풀럼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던 것에 대하여 불평을 쏟아내었다.

 

풀럼의 마틴 욜 감독은 "심판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원정팀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틀 뒤에 맨체스터 시티의 관계자인 패트릭 비에이라가 이것에 대하여 다시 언급했습니다. "유나이티드가 홈경기를 치룰때 상대팀이 누리지 못하는 이점들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고 말했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심판들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때 수많은 홈관중들에게 압도당하여 빅클럽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 라는 속설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빅클럽들이 이득을 봅니다." 아스날에서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했던 패트릭 비에이라가 말했습니다.

 

강조하건대 비에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의 대결을 보지 않았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콕찝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보통 이러한 이점들은 자주 승리를 거두는 팀들이 누립니다. 따라서 맨체스터 시티도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하며, 그래야지 미래에 그러한 이점들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면 심판들이 PK판정을 강팀에게 유리하게 내리느냐에 대해 대답해줄수 있는 자료는 있는 것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2006년 이후 50번 이상의 홈경기를 치룬 팀들만 대상으로 통계를 구할 것이고, 이 자료는 Opta에서 제공했다. 평균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번의 홈경기를 치뤄야 1개의 페널티킥을 내주고 있다.

 

반면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풀럼은 거의 14경기 당 1번꼴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있다. 즉 원정팀이 크레이븐 코티지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페널티킥을 선언받기 쉽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2006년 이후 풀럼의 자신들에 홈에서 내준 페널티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적다.

 

 

  팀명          1개의 페널티킥을 내주는데 걸리는 경기수
첼시 18.3
아스톤 빌라 18.2
리버풀 15.7
풀럼 13.8
토트넘  13.8
볼튼 13.8
에버튼  1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2
스토크 시티 12.0
맨체스터 시티 11.0
뉴캐슬 유나이티드 10.1
아스날 10
선더랜드 8.3
웨스트 브롬위치 7.6
위건 6.9
울버햄튼 6.6
블랙번 6.1

 

 

홈경기에서 블랙번이 가장 자주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므로 약팀이 페널티킥을 많이 내준다는 말은 사실이라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첼시는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허용하지 않는 팀이나, 반대로 5경기에 한번 꼴로 페널티킥을 얻어낸다.

 

하지만 주심이 편파판정을 내린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설명의 방식이 있다고 타임紙의 빌 에드가씨가 말했습니다.

 

"조사한 기간동안에는 첼시가 가장 성공적이었던 팀이다. 하지만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한 팀들은 일반적으로 첼시보다 약한 팀이였다. 따라서 상대팀들은 첼시의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기가 힘들 것이고, 이때문에 첼시가 페널티킥을 가장 적게 내줄 수 있다"

 

필연적으로 빅클럽이 약체들에게 애시당초 페널티킥을 내주는게 힘든 일이라면, 빅클럽들이 페널티킥을 선언받는 것에 더 이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하여 궁금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평균적으로 4.4회의 홈경기마다 1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횟수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이런 발언으로 모두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패트릭 비에이라의 맨체스터 시티이다. 그들은 평균 3.93회의 홈경기마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반면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3번의 홈경기당 한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그치면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은 뭐라고 말했나?



  • 퍼거슨 감독은 풀럼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은건 행운이라고 말했었다.
  • 하지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판정에 이득을 본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페널티킥 판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해봤다고 주장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페널티킥을 선언해야할 상황에서 얻지 못했던 사례를 들었다.

 

패트릭 비에이라는 이러한 주심들의 판정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불평했다. 그리고 조세 무리뉴 감독도 바르셀로나에게 우호적인 판정들이 내려진다고 불평을 한적이 있다.

 

BBC는 Opta가 측정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06년 이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려고 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11번의 홈경기당 1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바르셀로나는 10번의 홈경기당 1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통계상으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가 판정에서 이득을 보고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레알 마드리드는 홈경기 4번에 1번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바르셀로나는 5번에 1번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타임紙의 빌 에드가씨는 통계가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흥미로운 해결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은 페널티킥 논란이 있던 장면 영상들을 모두 모아 축구 전문가들을 모셔놓고 그 장면에 대해서 논의하게 하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이름과 팀의 이름을 제거해놓고 전문가들이 내리는 판정과 심판의 판정을 비교해보게 하면 됩니다."

 

"만약에 판정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면 주심이 편파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심판들의 시선은 어떠한가?

  • 그레이엄 폴은 심판들이 빅클럽을 편애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 빅클럽이 홈경기를 치룬다면 대부분 점유율을 지배해버리는 탓에 상대팀은 심지어 프리킥마저도 얻어낼 상황 자체를 만들어내질 못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와같은 익명성을 띤 방식들이 통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블라인드 뒤에서 연주하는데, 이들이 유명하다고 소개를 해준다면 실제 실력과는 상관없이 듣는 사람들은 소개에 현혹되어버린다. 하지만 주심들과 전문가들의 눈을 가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출처 : http://www.bbc.co.uk/news/magazine-17562451


미켈 아르테타의 중거리 슈팅으로 아스날은 더 쉽게 이겼어야했던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QPR전 멤버에서 단 1명만 변화를 주었고, 그 변화는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 아론 램지를 빼고 요시 베나윤을 투입하는 것이었다. 베나윤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해오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이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다비드 실바를 기용하지 못했지만, 사미르 나스리를 비롯하여 제임스 밀너, 마리오 발로텔리, 세르히오 아게로가 기용되었다. 빅매치에서는 에딘 제코보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중용받고 있다. 그리고 마이카 리차즈가 벤치에 있고 파블로 사발레타가 선발기용 되었다.

 

아스날은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골대를 때리고, 완벽한 찬스를 놓치며, 동료의 슈팅을 막아버리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아스날이 훨씬 잘 풀어나갔다.

 

선발명단이 나왔을때 마리오 발로텔리(최전방)와 세르히오 아게로(쉐도우 스트라이커)가 투톱을 이루면서, 빅클럽과 경기에서 나섰던 4-4-2와 유사한 전술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아스날 미드필더들과의 대결을 염두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준비했다. 나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되었고, 제임스 밀너가 오른쪽 윙어로 그리고 마리오 발로텔리는 나폴리 원정에서 맡았던 것처럼 경기장 왼쪽에서 플레이했다.

 

미드필더 대결은 볼소유권을 놓고 펼친 대결 그 자체였다. 시티는 평균적으로 원정 경기에서 가장 높은 볼점유율을 가져가는 팀이고, 아스날은 홈경기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팀이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과 함께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스날이 주로 사용하지 않는 전략인 크로스 공격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전방에 머무르면서 수비 가담하지 않았고, 바카리 사냐는 여유롭게 크로스를 시도할 수 있었다. (때로는 발로텔리가 수비가담을 했지만, 발로텔리의 태클은 무모했으며 차라리 수비가담 안하는게 나을 정도였다) 또한 아스날의 코너킥 공격도 날카로웠다.

 

 

야야 투레의 부상, 피사로의 투입




전반전의 변화는 야야 투레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였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단연코 다비드 피사로였다. 피사로라면 손쉽게 야야 투레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둘은 다른 선수지만, 적어도 피사로는 투레의 역할을 담당할순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만치니 감독은 의문스러운 선택을 내렸는데, 바로 피사로를 3명의 미드필더 꼭짓점에 배치시켰다. 이러한 변화로 나스리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가 변형되었고, 밀너(좌)와 배리(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하게 되었다. 단순한 변화일지 모르겠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꽤나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피사로의 투입은 맨시티의 경기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켜주었다. 피사로는 나스리에 비하여 동일한 위치에서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더 깊숙히 내려와 맨시티의 공의 소유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자처했다. 포지션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가져갔기 때문에 밀너와 배리가 더 전진하였다.

 

피사로가 뒤쪽으로 쳐져서 수비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를 시도했다. 아스날이 라인을 높였기 때문에 뒷공간이 발생하게 되었고 보이치에흐 슈체즈니는 공을 처리하려고 전진해야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포지션에 선수를 배치시키지않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나스리는 오른쪽이 아닌 중앙을 선호한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원톱이 아닌 공격수 파트너와 함께 뛰기를 원한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왼쪽이 아니라 최전방을 원한다. 다비드 피사로는 깊은 위치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이며, 제임스 밀너는 공격적인 역할을 선호한다. 그리고 가레스 배리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왼쪽에 배치되는걸 선호하는 선수이다.

 

배리를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에 배치시킨 이유는 토마스 로시츠키와 요시 베나윤의 침투를 막고자한 의도였을 것이다. 시티는 반대측면보다 그쪽을 타이트하게 방어해야했다. 반대편인 오른쪽은 시오 월콧이 전방에 머물러있어서 수비는 가엘 클리쉬로 충분했다.

 

 

후반전





만치니 감독은 후반전에 변화를 주었다. 다비드 피사로를 깊숙히 내리고, 배리를 왼쪽으로 밀너를 오른쪽으로 배치시키면서 그들의 선호 포지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밀너와 배리는 상대를 방어하는 역할에 치중했다. 이들은 전진하면서 깊숙히 내려앉은 알렉스 송과 미켈 아르테타를 압박하였고, 다비드 피사로에게 공간이 생기도록 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의 플레이가 성공적이였기에 전술 변화가 꽤나 잘 먹혀들었다고 볼수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시티를 수비적이게 만들었다. 피사로는 홀딩 미드필더로는 최선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는 맹렬한 태클러이지만, 홀딩 미드필더를 소화하기에는 포지셔닝 능력이 좋지 못하며, 움직임이 많지도 않다. 아스날의 토마스 로시츠키는 그틈을 공략했고, 아스날은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재미를 보았다.

 

피사로가 깊숙히 내려가면서 알렉스 송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반전에 알렉스 송은 수비적 역할을 우선으로 하면서 나스리와 피사로를 담당했다. 하지만 시티의 포메이션이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4-3-3 포메이션으로 변하면서 알렉스 송은 공격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여받았다. 송은 이번에도 로빈 반 페르시를 향한 칩샷을 이용한 패스를 선보였고, 반 페르시는 이 기회에서 골대를 때려버렸다. 나중에 왼쪽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담당했고, 로시츠키와 송이 공을 잡기 시작하면서 아스날이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기 시작했다.

 

만치니 감독은 또 다시 변화를 줘야만 했는데 그는 나스리를 빼고 콜라로프를 투입하는 엉뚱한 교체를 시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포메이션은 4-4-2 스럽게 변했고, 콜라로프와 밀너가 양쪽 측면을 담당하고 발로텔리와 아게로가 최전방에 위치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아게로를 테베즈와 교체시켰다.

 

하지만 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 잡아야할 위치는 미드필드였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다비드 피사로는 전반전에 맨체스터 시티를 안정화시켰지만, 아르테타의 득점 장면에서 공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르테타는 수비수 앞 공간에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어버렸다.

 

 

결론

 

맨체스터 시티는 반드시 이겨야했던 경기였고,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에딘 제코는 기용되지 않았고, 카를로스 테베즈는 너무나 늦게 투입되었다. 이런 경기 운영으로는 만치니가 수비적 성향이 짙은 감독이라는 평판을 바꿀수가 없다.

 

만치니 감독은 제임스 밀너와 에딘 제코를 교체했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문제점이였던 중원의 문제가 더 심해졌을거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중원 대결에서 이긴 것도 아니였고, 상대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그들이 무엇을 추구했는지 알아내기 어려웠다.

 

아스날은 자신들의 평소 전술을 꺼내들었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큰 틀을 유지시켰다. 아스날의 접근 방식은 평소와 같아서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것이 없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재미를 봤던 베나윤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아스날은 그들의 특징이 담겨있는 경기를 펼쳤고, 불분명한 전술을 꺼내들은 맨체스터 시티가 위치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도록 만들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4/09/arsenal-1-0-manchester-city-city-lose-the-midfield-battle-and-probably-the-title/

 


by Michael Cox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의 첼시의 경기 스타일은 후방에 위치한 미드필더의 역할 변화를 통해 그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첼시의 최후방 미드필더가 항상 팀의 심장과 같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팀의 전체적인 경기 접근법의 집약체인 선수들이 첼시의 최후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해왔다.


클로드 마켈레레는 가장 처음으로 이 위치를 담당했던 선수였다. 수비밖에 할 줄 모르는 제한적인 선수였지만 아주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마켈레레는 좀처럼 경기장 위로 전진하지 않았고 번뜩이는 패스는 절대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굳건했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그의 패스는 아주 단순했지만 정확했고 뛰어난 수비 위치선정 능력으로 다른 미드필더나 풀백들이 수월히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거기에 탁월한 공 탈취능력까지 더해진 마켈레레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정석과도 같은 선수였다.



마켈레레 역할


마켈레레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기량이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 첼시는 마켈레레가 떠난 자리에 존 오비 미켈을 기용했다. 분명히 미켈은 마켈레레보다 더 창조적인 선수지만, 과거 그가 유망주이던 시절에 받았던 전망에 비해서 제한된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마켈레레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한 선수인 것도 사실이고 그는 조세 무리뉴가 다시 첼시 지휘봉을 잡기 이전까지의 첼시를 요약한다. : 굉장히 효율적인 팀이지만, 상대를 항상 압도할거라는 확신은 주지 못한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아래에서는 오리올 로메우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마켈레레의 빈자리를 채운 적이 있다. 이 때의 선수들도 빌라스-보아스의 첼시를 집약하는 선수들이다 : 어리고 미래가 기대되지만, 아직 확실한 준비가 되지 못했다. 


이제 마켈레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탑-클래스 홀딩 미드필더가 첼시에 안착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즈음에 첼시로 복귀한 네마냐 마티치는 자신이 완벽한 올-라운더(all-rounder) 플레이어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마티치는 피지컬과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고 자신의 역량을 피치 위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다. 상대의 공격을 매섭게 끊어내고 공중을 장악하고 있으며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공을 훌륭하게 배급하고 전방을 향해 돌진한다. 마켈레레의 수비력에 마켈레레가 가지지 못했던 능력들이 첨가되었다.


마티치의 올라운더 성향은 경기 기록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지금까지 마티치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뛴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스토크 시티의 스티븐 은존지가 215km를 뛰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213km를 뛰면서 마티치의 210km보다 더 높은 뛴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파브레가스가 마티치와 같이 3선에 위치하거나 마티치보다 앞선에 위치하면서 앞으로 자주 전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마티치가 그 넓은 뒷공간을 혼자서 잘 커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드필드 구역의 거인


뛴거리 말고도 패스에서도 마티치는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다. 여전히 파브레가스가 마티치보다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해있고 1,563번의 패스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1,478번의 패스를 시도한 야야 투레이고 마티치의 기록은 1,209회이다. 마티치는 미드필드 후방에서 공을 순환시킨다. 


"현재 마티치는 한 명의 거인이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신체 조건을 언급하는게 아니고 그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는 피치 위의 한 명의 거인과 같은 존재이다." 2014-2015시즌 마티치의 가장 뛰어난 플레이는 가장 언급이 적게 되고있는 선덜랜드 원정이다. 이 날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티치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공이 없는 상황에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해줄 수 있는 경기였다. 넓은 범위에서 여러차례 태클이 시도되었고 100번의 패스를 시도하여 단 5번만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래 그림 참고) 





티치의 볼 탈취 능력이 돋보이는 것은 그가 종종 피치 높은 지역(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기 때문이다. 현재 무리뉴 감독이 과거 역습 위주의 팀에서 탈피하여 보다 능동적인 팀(역습위주의 팀의 반대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을 원하는 상황에 딱 드러맞는다. 마티치가 전방에서부터 상대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것은 QPR과의 경기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아래 그림 참고)




그러나 그가 전방에서만 상대를 압박할 줄만 아는건 절대 아니다. 첼시는 최근 스토크 원정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고 존 테리의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수비 라인을 내려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 날 마티치의 태클을 주로 자신의 진영에서 이루어졌다. (아래그림 참고)  





여기에 더해서 마티치는 팀에 공격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초에 에버튼을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었을 때, 마티치는 1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켈레레였다면 1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라는 기록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아래 그림 참고)





현재 마티치의 올라운더 성향은 첼시의 경기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티치가 결장했던 뉴캐슬 원정에서 첼시가 올 시즌의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에당 아자르, 디에구 코스타 모두 최고조의 경기력으로 첼시를 이끌어왔지만, 어쩌면 첼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그들이 아니라 네마냐 마티치일 수도 있다. 클로드 마켈레레가 첼시가 보유했던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면, 네마냐 마티치는 첼시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완성형 홀딩 미드필더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첼시 역시 마켈레레가 팀의 후방을 담당했던 시절보다 더욱 완벽한 팀으로 변화했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nemanja-matic-most-important-piece-mourinhos-chelsea-puzz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