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진영을 지배하는 맨체스터 시티

Soccermatics 2016. 5. 27. 23:18 Posted by Seolskjaer



by David Sumpter


올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력은 대단하다. 시티는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3골을 넣었고 본머스에게는 5골, 뉴캐슬에게는 6골을 기록했다. 사방에서 상대팀을 옥죄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력은 무자비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시티의 공격 전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상대팀 진영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아래는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시티의 패스 네트워크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가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그에 따라 여기서도 상당히 많은 선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선은 선수들 사이의 이어진 정도를 표시한 것이다. 바카리 사냐에서 헤수스 나바스를 향한 선은 사냐의 발에서 시도된 패스를 나바스가 받아내는 것을 표현한다. 직선의 출발점은 패스를 시도하는 순간 선수의 평균적인 포지션이고 직선의 마무리점은 공을 받는 선수의 평균적인 위치를 나타낸다. 위의 직선은 선수들 사이의 공이 연결된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만 나타낸 것이다. 그 이하로 공을 주고받은 경우는 완전히 제외된 것이다.


직선의 시작점과 끝점을 통해서 우리는 각 선수의 지역을 정의할 수 있다. 각각의 선을 통해서 n각형을 만들고 우리는 이 결과 색칠한 부분을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치는 실질적인 공간과 포메이션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파이널 서드를 지배하라


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위에 소개된 방식을 통해 우리는 선수들이 주로 활용하는 공간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 알렉산더 콜라로프와 바카리 사냐는 사실상 윙어와 다름없고 특히 콜라로프같은 경우는 더 앞쪽에서 공을 받으며 케빈 데 브라이너와도 커넥션을 유지했다. 세르히오 아게로같은 경우는 어떤 선수에게도 6회 이상 공을 연결받지 못했고 자신 역시 동료에게 6회 이상 패스를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 집계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 플레이메이킹보다 골을 넣는 것에 집중하는 센터-포워드의 특성상 딱히 놀랄 것도 아니긴 하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골을 노릴 수 있는 지역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데 브라이너는 상대의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커버하고 있고 그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티는 웨스트 햄에게 패배했지만 그렇다고 공격쪽에서의 아이디어가 부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티는 피치 넓은 범위에 걸쳐서 패스를 시도했고 경기를 장악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어느 정도로 경기를 장악했는지 지켜보기 위해서 웨스트 햄을 상대했던 팀들의 패스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살펴보자.



다른 팀들은?


우선 아스날로 시작하자. 아스날은 개막전 홈경기에서 웨스트 햄에게 패배했다. 패스를 통한 선수들이 위치한 각 지역을 연결하는 것은 아스날이 늘상 해오던 것이지만, 이날만큼은 아스날이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아스날은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리치 시티는 업튼 파크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노리치는 공을 주로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 지역에서 연결지었다. 윙어를 향한 연결, 공격형 미드필더를 향한 연결은 거의 없었다.






올시즌 본머스는 측면을 통해 굉장히 빠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웨스트햄에게 4:3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나온 네트워크 그림은 아주 좋은 예시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도 측면에서 빠르게 공을 주고받는 본머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본머스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센터-포워드 칼럼 윌슨에게 공을 보내려고 상당히 애를 썼었다. 윌슨에게 공을 보내려는 시도는 주로 맷 리치의 발에서 시작되었다.





아래 소개되는 레스터 시티는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6회 이상 공을 연결한 횟수가 딱 2차례에 불과했다. 레스터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꼭 공을 돌려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시즌 현재까지 상대 지역에서 확고한 패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뿐이다. 그래서 그 두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일 수도 있다. 레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 팀은 패스 구조가 확립되어 있지 못하다. 수학으로 잘난척 하면서 레스터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아래 보여지는 레스터 시티의 패스 네트워크처럼 불완전한 형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탑4 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팀은 지금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tale-two-cities-manchester-occupy-space-and-leicester-lack-structure#:cqaFhdg3MCjACQ





by David Sumpter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활용이 가장 주목을 받았었다. 게겐프레싱이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명료하다 : 팀이 공을 뺏기게 되면 다시 소유권을 되찾아야만 하고 피치 높은 지역에서 빠르게 다시 공을 뺏어낸다면 그 팀은 게겐프레싱 전술을 잘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게겐프레싱은 결코 선수 한 명의 힘으로 시행될 수 없는 압박이며 팀 전체가 상대를 압박할 때 나오는 전술이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리버풀은 팀의 첫번째 득점을 이와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냈다. 필리페 쿠티뉴는 시티 진영에서 바카리 사냐의 공을 뺏어냈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재앙'이라 말했던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비 히트맵


클롭의 리버풀은 로저스의 리버풀보다 더 효율적으로 압박을 시행하고 있는걸까? 마이클 콕스는 로저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과 최근 첼시전을 비교했었고 그는 클롭의 리버풀이 로저스의 리버풀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뺏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래 히트맵은 첼시전에서 리버풀이 공을 뺏어낸 경우를 표현한 것으로 태클, 인터셉트 성공이 표시되어 있다.




위의 히트맵에서 피치는 연속적인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리버풀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점으로 표시된 것은 앞서 언급했던 리버풀의 수비(태클, 인터셉트) 상황이 발생한 것을 나타낸다. 각 섹터의 색깔은 상황의 발생 빈도에 따라 다른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여전히 리버풀은 자신의 진영에서 더 많은 수비를 펼치지만, 첼시의 진영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수비 기록을 남겼다.


마이클 콕스가 지적했듯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는 위치는 로저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과 상당히 다르다. 아래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의 기록으로 리버풀의 수비는 첼시전과 다르게 상당히 후방에서 이루어졌다. 클롭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통계를 통해서 유의미함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를 관찰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로저스의 마지막 3경기 (노리치, 빌라, 에버턴) 와 클롭의 첫 3경기 (토트넘, 사우스햄턴, 첼시) 를 비교하려고 한다. 상대는 다르지만 결과는 리버풀의 1승 2무로 동등하다. 





6초 룰


리버풀의 역압박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을 뺏긴 이후 6초 안에 발생한 태클과 인터셉트 횟수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 공을 뺏긴 6초 이내에 공을 되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것을 흔히 '6초 룰'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술은 상대에게 공을 뺏긴 이후 내려앉는 것보다 즉시 뺏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사람들이 판단을 내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바로 아래 있는 히트맵은 클롭의 첫 3경기동안 공의 소유권을 잃은지 6초 안으로 공을 뺏어낸 경우를 나타낸 것이다. 리버풀은 3경기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긴지 6초 만에 태클과 인터셉트를 통해 상대진영에서 공을 17번 뺏어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에서 클롭과 로저스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로저스의 리버풀도 비슷한 숫자를, 총 18번을 기록했다. 로저스와 클롭은 이 부분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 6초 압박이라는 부분에서는 클롭은 로저스와 큰 차이가 없다. 




공격으로 전환


수비적으로 변화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우리는 4골을 박아버린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클롭이 리버풀을 바꿔놓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클롭이 리버풀에게 심어놓은 것은 오로지 강한 압박만이 아니다. 리버풀이 공의 소유권을 되찾은 순간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아래 패스 기록은 에티하드에서 기록된 자료이고 리버풀의 첫 3골은 피치 위쪽에서 빠른 움직임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실패한 패스 기록을 나타내는 빨간색 선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총 385회의 패스를 시도한 리버풀은 122회나 패스 미스를 기록하며 패스 성공률 6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2015시즌 기록과 비교했을 때, 홈&원정가릴 것 없이 가장 낮은 성공률이기도 하다.





로저스 아래서 리버풀이 가장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던 경기는 2:0 승리를 기록했던 사우스햄턴 원정(73.8%)이었고 2014/2015시즌 리버풀은 평균적으로 80.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안전한 패스를 가치있게 생각한 반면 클롭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되는 패스를 강조하고 있다. 실수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6초 압박보다는 이 부분에서 클롭과 로저스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을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 리버풀이 빅매치를 어떻게 준비할지 예상해볼 수 있다. 클롭의 리버풀은 공을 소유하는 싸움을 펼친 과거의 리버풀과 달리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빠른 압박과 빠른 공격은 앞으로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의 기초가 될 것이며 이러한 전술을 통해서 우리는 더 익사이팅한 축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klopps-transition-more-important-press#:atC3VsUknDBxcA



by David Sumpter


비록 수요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아스날이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주말에 아스날은 스완지 시티를 꺾으면서 프리미어 리그 5연승을 기록했고 에미레이츠에서는 바이언을 상대로 승리했다. 또한 아스날은 지금 상당히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래 첨부된 스탯존 그림은 아스날이 리버티 스타디움(스완지 시티의 홈구장)에서 기록한 슈팅을 보여준다. 노란색 선이 골이고 파란색 선이 유효 슈팅, 빨간색 선이 빗나간 슈팅, 회색은 상대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낸 슈팅을 의미한다.


아스날은 시즌 초 부진한 출발에서 벗어나 최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만 하더라도 몇몇 해설자들은 산티 카솔라와 메수트 외질이 팀의 성공을 막는 요소라 주장했고 그들은 아스날이 승리하고자 하는 투지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 이후에는 올림피아코스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아스날은 수비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라고 말하며 이들의 주장을 한층 설득력있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시즌 초기 아스날의 시즌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너스의 성공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아스날이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득점 기대치(expected goals)'란 무엇인가? 물론 이것은 실제 득점 수와 전혀 동일한 사항이 아니다. 우리는 득점 기대치를 단순히 현재의 득점 수와 경기 수를 비례햐여 계산하지 않고 1경기에 평균적으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횟수, 그 찬스의 질적 수준에 따라서 차등 계산하고 있다.


우리는 득점 기대치를 계산하기 위해서 단일 경기의 전체 슈팅의 횟수, 슈팅의 위치를 파악해야만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한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각각 다른 위치에서 얼마나 많은 골이 터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예측을 할 수가 있다.


아래 그림은 각각의 위치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확률이다. 6-yard 박스와 그곳을 제외한 페널티 지역,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의 득점 확률을 기록한 것이다. 평균적으로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은 약 3.4%의 확률을 가지고 있고 페널티 박스는 12.4%의 확률, 6-yard 박스는 33.2%의 확률을 가진다.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아스날은 박스 바깥에서 5번의 슈팅, 박스 안에서 8번의 슈팅, 6-yard 박스에서 1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아주 평범한 컨디션을 지닌 날이었다면 기록상으로 아스날은 5*0.034+8*0.124+1*0.322 = 1.48 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실 스완지 원정에서 3골을 넣은 아스날은 다소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아스날 선수들이 계산한 값 이상으로 넣어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기록으로 살펴보자.






이번에도 아스날은 박스 안에서 상당히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박스 안에서 10번의 슈팅을, 박스 바깥에서 8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이 날 아스날의 득점 기대값은 1.51골이었다. 실제로 아스날은 2골을 기록했고 슈팅 기록으로도 2골을 넣을만 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아스날보다 적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6-yard 박스에서 아주 확실한 기회가 있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이 골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올림피아코스의 기록을 보면, 마찬가지로 계산할 경우 올림피아코스의 득점 기대치는 0.77골이었다. 1골 이하의 가능성이었는데 운이 따라서인지 올림피아코스는 3골을 넣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은 '득점 기대치'의 모델링을 굉장히 단순화시켜 설명한 것이다. 이것보다 더 자세한 방법으로 계산한다면,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와 각도, 슈팅이 헤더였는지 킥이었는지까지 따져야만 한다.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 형태, 슈팅이 나온 공격 전개 방식 (역습, 코너킥, 프리킥, 평범한 오픈 플레이 상황, 상대 진영에서 볼탈취 등), 공격수의 마무리 능력 등 여러가지 기타 사항들을 고려해 계산하게 된다. 


이것까지 따져도 여전히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최근의 연승 행진을 달리기 이전에도 아스날은 득점 기대치에서 맨체스터 시티보다 우위에 있었다. 시티에 비교해서 비교적 시즌의 본격적인 스타트가 늦었지만 공격은 시즌 초부터 위협적이었던 것이다.


남은 문제가 하나 있다. 아스날은 지난 2014/2015 시즌에도 패스와 관련된 지표, 득점 기대치에서 모두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아스날이 리그 1위를 차지한지는 벌써 11년이나 지나버렸다. 아스날은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타이틀이 보장되지 않는다. 타이틀을 가져다주는 것은 기대값이 아닌 실제값이며,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는 것이 타이틀 획득에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p.s.//


거리과 각도



슈팅이 시도된 거리와 그 각도를 고려하는 것은 득점의 기대치를 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상대의 골대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정면으로 마주보는 상황에서 나오는 슈팅의 기대값이 멀리 떨어지고 측면에서 시도하는 슈팅보다 높다는 것을 가정한다. 


위의 자료는 슈팅이 시도되는 위치에 따른 득점 확률을 보여준다. (슈팅을 발로 하는지 머리로 하는지, 어시스트의 형태가 크로스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료이다) 여기서 우리는 득점과 관련된 두가지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두가지는 바로 거리와 각도이다. 상대 골문과의 10-yard 이하, 45도 각도는 가장 높은 확률을 보장한다. 득점 확률이 높을수록 빨간색의 정도가 짙어지는데 우리는 그림에서 측면으로 갈수록 색이 더 빠르게 연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yard 이상 떨어진 순간부터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만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른 선수들의 판단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어떤 패스를 받아서 슈팅이 시도 되는가?





슈팅이 연결되기 이전에 시도되는 패스로는 3가지 분류를 할 수 있다. 스루패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 스루패스를 받아 이루어지는 패스 이렇게 3가지다. 스루패스가 성공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고 스루패스를 받은 선수가 다시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시켜주면 공을 받게 되는 선수는 골키퍼와 대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위험 지역에서의 패스(danger zone passes)는 자기 자신이 상대에게 위협될 지역에 존재할수록 거기서 발생하는 패스의 위력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가 위험 지역에서 패스를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게 되어있다. 만약 여기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켜 준다면 피치에서 수비수 1명을 제거한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더 높은 확률의 기회가 만들어진다. 


이것 말고도 다른 종류의 패스 역시 포함될 수 있다. 첫번째는 '컷백'이다. 컷백은 득점 확률이 더 낮아지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나 상대 수비의 견제를 적게 받고 있는 동료에게 연결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형태가 완벽하게 짜여진 수비라면, 오히려 컷백이 더 효과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why-wenger-wont-buy-striker-arsenal-have-best-attack-league#:nTaWnidkNpD2gA



출처 : http://cartilagefreecaptain.sbnation.com/2015/10/19/9295905/premier-league-projections-and-new-expected-goals





"대런 플레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 중에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들 중 하나입니다.

 

그의 경기장에서의 플레이는 주목받지 못하지만, 그는 올 시즌 유나이티드의 변화에 있어서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by Lee Dixon

 

첼시에게 있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경기 결과는 매우 환상적일 것입니다.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5점차로 제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Sir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팀이 보여준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지금쯤 자신들이 왜 졌는지에 대해서 의아해하며, 집안을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첼시의 보스 카를로스 안첼로티는 자신의 팀이 챔피언을 뜻밖의 운으로 이겼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유나이티드의 전술은 적당했습니다.이 경기는 플레이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몇 경기들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웨인 루니는 전방에서의 외로운 스트라이커 역할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또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던 첼시의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하러 올라오는 것을 이 경기에서 잘 볼 수 없었습니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전반전 몇차례의 기회에서 제제를 당했습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3-3 포메이션은 순간적으로 5명의 미드필더가 존재하는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이것은 적절했습니다.

 

그 다섯명의 미드필더 중심에는 대런 플레쳐가 존재했습니다.대런 플레쳐는 양질의 첼시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드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영웅과도 같은 역할을 소화했습니다.대런 플레쳐는 전반전 경기장 어디에서나 있었습니다.유나이티드가 볼을 소유하든 소유하지 않든간에 플레쳐의 이름은 5~10초 마다 한 번씩 부를 수 있었습니다.




유나이티드의 4백 라인이 상대의 공격수인 드록바와 아넬카에 대한 패스를 견제하기 위해서 깊숙히 쳐저있었고, 플레쳐는 자신의 팀 수비 라인 앞에서 스위퍼 역할을 행했습니다.그리고 볼 소유권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정말 잘했음에도 그는 자신의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스러울 것입니다.최소한 1점은 딸 수 있는 경기력이였는데 말이지요.

 

플레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입니다.상대를 급습하여 공을 뺏고, 이 공을 다시 공격쪽으로 전달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지요.

 

디디에 드록바나 니콜라스 아넬카 같은 선수들을 상대할 경우,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를 원할 것입니다.따라서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은 뒤로 깊숙하게 쳐져있었습니다.

 

웨스 브라운과 죠니 에반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을 책임졌던 선수였고, 박스 가장자리로 후퇴하곤 했습니다.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하프라인쪽에서 공을 소유했고, 그들은 쳐질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수비라인 앞에서 쓸어줄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대런 플레쳐와 마이클 캐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요일 선보인 스타팅 라인업 중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그리고 이 전술은 극대화되어 첼시 미드필더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캐릭, 플레쳐 이 두 선수 모두, 좋은 패싱 능력을 가진 선수입니다.그들이 공을 따내고 방향을 돌아서 생각한 첫번째는 '내가 이 공을 전방으로 어떻게 보낼까?' 일 것일껍니다.수비 라인을 뒤로 빼낸 팀에게는 공격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 이런 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에서의 정확성은 중요합니다.만일 실패할 경우, 상대가 다시 자신에게 상대를 입힐 수 있습니다.첼시 같은 퀄리티를 갖춘 팀에게 이런 플레이에서의 실수는 언젠가 한방 먹을 가능성이 있음을 그들 역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플레쳐가 볼을 따냈을 때의 첫번째 생각은 바로 웨인 루니를 찾는 것이였습니다.그리고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는 것이였습니다.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여, 최전방의 외로운 스트라이커에게 전진할 수 있는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였습니다.

 

웨인 루니에게 정확한 볼이 갔고, 루니는 볼 소유권을 가지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그리고 그 플레이는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서포트를 하기 위해 올 수 있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첼시는 루니의 그 저돌성에 두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그가 가능할 경우 슛팅을 때리고,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플레쳐의 올라운드 플레이 능력은 향상되었습니다.약한 점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말입니다.과거 모든 사람들은 플레쳐는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나오지 못하는 선수라고 인식하였습니다.하지만 이제 전세는 역전되었습니다.





첼시는 순간적으로 뒤로 쳐져있고, 루니는 골을 위해 패스를 할지 슛팅을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플레쳐가 빅매치에 더 적합한 선수라고 말합니다.하지만 필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아마 때때로 Sir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의 가치를 알고, 그를 빅매치에 쓰기 위해서 아껴둘 것입니다.

 

첼시 같은 팀에게 그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선수입니다.상대에게는 골치아픈 선수이고, 아군의 입장에서는 팀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플레쳐는 4백 라인 앞에서 수차례 헤딩 클리어링을 해내고 팀을 위한 방어를 했습니다.그를 진정한 모든 포지션에서의 스위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前아스날 선수인]나는 플레쳐와 경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하지만 그는 나에게 폴 스콜스를 떠올리게 만듭니다.선수 스타일이라는 관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말입니다.좋은 선수를 말하라고 한다면,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같이 재능있는 선수를 이야기할 것입니다.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해본 사람들에게 그러한 선수를 말해보라고 하면 대다수 폴 스콜스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플레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그의 플레이는 주목받지 못하는 플레이고, 그의 공헌은 신문 1면을 장식하지 못합니다.하지만 이런 플레쳐의 공헌이 팀 동료와 감독에게도 무시당하지는 않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필자가 비판하고자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세트피스였습니다.첼시는 한차례의 코너킥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홈 경기에서 코너킥 조차 못얻어내면서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이 몇 팀이나 있습니까?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차례의 코너킥, 프리킥을 얻었습니다.하지만 형편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었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 막판 10분간 4차례의 코너킥을 만들어냈습니다.그 4차례의 경우 모두 적절하지 않았습니다.특히 어린 오베르탕의 2차례의 코너킥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84분 긱스의 코너킥에 의한 발렌시아의 발리슛팅은 높이 떠서 실패로 끝났을 것입니다.이런 상황이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를 그리워해야할 상황이였습니다.만약 그였다면 여기서 성공시켰을 것입니다.

 

 

 

출처 : BBC



카를로스 테베즈와 에딘 제코의 투입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빈센트 콤파니와 졸레온 레스콧이 모두 결장함에 따라 마이카 리차즈가 중앙 수비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여전히 빅매치에서는 제코보다 발로텔리가 더 우선적인 선택옵션이었고, 제임스 밀너를 대신하여 사미르 나스리가 투입되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하미레스를 오른쪽 윙어, 존 오비 미켈을 홀딩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첼시의 주장인 존 테리도 뛰지 못했다.

 

 

경기 초반의 싸움

 

첼시는 디 마테오 감독이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하울 메이렐레스가 토레스를 보좌하며, 프랭크 램파드는 예상보다 훨씬 깊숙히 내려앉아 경기에 임했다. 이러한 전술은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공을 잃은 상황에서 미드필드 라인에 위치하도록 만든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도 마찬가지로 첼시 선수들에게 압박을 요구했으나, 4-3-3 포메이션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이 행해진다.)

 

파블로 사발레타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후안 마타가 조금 더 시티의 수비진영 가까이 들어갔고 맨체스터 시티가 측면 플레이를 펼칠 경우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첼시의 폭을 좁게 만들었고, 이것들은 중요하게 작용했다. 하미레즈는 이렇게 복잡해진 상황이 아닐 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이고, 상대를 쫓아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선수이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하미레즈 덕분에 가엘 클리쉬가 문제될 상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티가 경기를 지배했으나, 득점에는 실패

 

시티는 전반전을 대체적으로 지배했다. 그리고 지배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서 득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나스리의 골대 강타와 발로텔리가 맞이했던 기회는 피치 중앙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나왔다.

 

두명의 측면 미드필더들도 중앙으로 이동해오면서 맨체스터 시티는 중앙에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중요시했다. 종종 공격수들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중앙에 모여있을때 공격수중 한명이 내려와 수적 우세를 이끌었다. 나스리&실바 그리고 아게로 또는 발로텔리와 램파드&미켈의 대결로 3명과 2명의 싸움이 벌어졌다.

 

야야 투레가 전진할 경우에는 더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다. 하울 메이렐레스의 방어 대상은 니겔 데 용이었으나, 맨체스터 시티가 야야 투레의 전진을 더 활용하지 않았던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반대편 첼시의 공격진영을 살펴보면, 페르난도 토레스는 후안 마타와 번갈아가면서 마이카 리차즈를 상대했다. 가끔 마타와 자리를 바꾸기도 했다. 첼시에게 희망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메이렐레스가 데 용을 쉽게 제쳐낸다는 것이였다. 데 용은 야야 투레의 전진으로 인해 방어해야할 공간이 너무나 많았고, 이에 따라 상대 선수들을 잘 막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메이렐레스의 마무리는 형편 없었다.





후반전

 

첼시는 후반전에 두가지 변화를 주었다. 메이렐레스를 빼면서 에시앙을 투입하여 램파드를 전진시켰다. 그리고 토레스를 대신하여 드록바가 투입되었다. 이는 아마도 첼시가 더 강한 압박을 마주쳤을때 더 오래도록 공을 점유하고자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맨체스터 시티의 대응만 남았다. 하프타임에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를 빼고 가레스 배리를 투입하는 이해하기 힘든 교체를 결정했다. 아게로가 원톱으로 나서고 야야 투레가 그 뒤를 받치는 형식이며, 야야 투레의 공격 가담을 늘리려는 생각이였다. 그를 첼시가 쉽게 뚫리던 첼시의 수비라인 사이에 배치시키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바람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았다. 시티가 전반전만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말은 아니다. 첼시의 행운의 득점을 통해 드러났던 것은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가 부족했다는 것이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너무나 많아져버린 상태였다.

 

 

중요했던 교체

 

만치니 감독은 불가피하게 공격수를 늘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다시 야야 투레가 뒤로 빠지면서 이번에는 데 용이 아닌 배리와 중원을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치니 감독이 처음으로 꺼낸 카드는 바로 카를로스 테베즈였다. 전반전에 아게로와 발로텔리가 서로의 자리를 번갈아가면서 공격수로 뛰었다면, 테베즈는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움직이는 역할을 담당했고 그 역할을 굉장히 잘 수행했다. 야야 투레의 공격 본능은 상대의 골문을 향해 질주하는 것인데 이는 상대가 깊숙히 내려앉고 투레를 둘러쌓을 경우에 불가능해진다. 반면 테베즈는 볼 컨트롤 능력과 좁은 지역에서의 원터치 패스 능력으로 굉장히 유용한 능력을 선보였다. 테베즈는 첼시의 라인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맨체스터 시티의 흐름을 지속시켜줬다. 나스리와 실바는 테베즈가 있을때 더 공격하기 위해 전진하기 편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는 골을 만들어내질 못했다. 첼시가 굉장히 깊숙히 내려앉아버렸기 때문이다. 수비라인은 페널티 박스 정도에서 형성되고, 미드필드 라인은 하프라인을 넘어가질 않았다. 테베즈, 아게로, 나스리, 실바가 뛰어다녔지만 굉장히 복잡하게 되었다. 이제 맨체스터 시티에는 최전방에 정적인 공격수를 배치시켜 이런 선수들이 헤집고 다닐 공간을 만들어줘야만 했다. 실바를 대신하여 제코가 투입되었고 아게로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좌우가릴 것 없이 굉장히 위협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들은 제코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 공격도 시도했는데,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러면서 첼시의 수비는 힘들어하기 시작했고, 제코의 존재 덕분에 맨체스터 시티가 첫 득점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던 코너킥을 얻게 되었다. (직접적인 관여는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가 임팩트를 남긴 것이다.)

 

특히 제코와 테베즈는 역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선수들이였고, 테베즈의 인식 능력과 환상적 터치능력은 사미르 나스리의 역전골의 발판이 되었다.

 

 

결론

 

이것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펼칠 수 있는 최상의 전술이라고 말하지는 말자. 그의 첫번째 선택은 완전한 오판이였고, 나머지 교체들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들을 내린 것뿐이다. 대신 맨체스터 시티의 벤치 옵션이 너무나 좋다고 말하도록 하자. 제코와 테베즈는 팀에서의 자리가 확고한 선수들이 아닌데도, 그들은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해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힘들었던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진부한 소리를 하는 것보단, 시티가 전술적인 유연성을 보여줬고 공격진영에서 다양한 공격 방식을 갖췄다고 말하는게 더 낫겠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21/manchester-city-chelsea-teve/



로빈 반 페르시에겐 이번 경기에서 2번의 득점찬스만 있었다. 그리고 그는 2골을 넣었다. 이제 두팀간의 승점차는 10점차로 벌어졌다.

 

칼링컵 결승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다우닝과 카윗에게 달글리쉬 감독이 기회를 주었다. 스티븐 제라드는 경기에 뛸 컨디션이 아니었고, 홀딩 미드필더로 스피어링이 선택되었다. 부상을 당한 다니엘 아게르의 자리는 제이미 캐러거가 대신했다.

 

토마스 로시츠키, 로빈 반 페르시, 토마스 베르마엘렌 3선수 모두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모두 선발출전했고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기용한 멤버들과 변화가 없었다.

 

반 페르시는 경기 후 이길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는 전반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공격진영에서 많은 기회를 잡아내었지만,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포진

 

리버풀의 선발 선수들을 보았을 때, 4-4-2 보다는 4-3-3 전술을 택했다는 추측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배치는 4-4-2에 가까웠다. 카윗은 주로 오른쪽에서 플레이했지만, 수아레즈의 위치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했었다. 그리고 조단 헨더슨은 4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왼쪽에는 스튜어트 다우닝이 위치했고, 리버풀의 공격은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았다. 아스날도 마찬가지었다. thl오 월콧이 측면을 타고 다니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왼쪽의 요시 베나윤은 중앙으로 치우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리버풀의 왼쪽 vs 아스날의 오른쪽의 대결이었다. 다음은 리버풀의 왼쪽 공격과 아스날의 오른쪽 공격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리버풀이 얼마나 지배적이였는지를 보여준다.

 




맞대결

 

양팀의 주요접전지를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두팀 모두 측면은 개방적이었으며, 중앙에서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대결은 thl오 월콧과 호세 엔리케의 대결이다. 월콧은 초반에 깜짝 슈팅을 선보였지만, 그 이후로 스페인 출신의 엔리케는 월콧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마틴 스크르텔이 센터백 듀오 중 왼쪽에 위치하면서 캐러거가 월콧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버렸다. (위에 스쿼드에서 센터백이 좌우가 바뀌어서 나온것 같습니다.)

 

또한 아스날은 수비진을 상당히 전진시켰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트랩때문에 고생했다. 공격작업은 제대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플레이를 보여준 루이스 수아레즈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지만, 수아레즈는 상대와의 경합과정에서 볼의 소유권을 자주 넘겨주었다.





그렇지만 리버풀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성공적인 압박 플레이로 아스날의 패싱 플레이를 무력하게 만들어버렸다. 헨더슨은 강한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으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날은 스피어링이 아르테타 또는 송을 방어하려고 할때 생기는 로시츠키의 빈공간을 더욱 활용했어야했다. 하지만 오늘 로시츠키는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후반전

 

후반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선수 교체로 인한 것은 거의 없었다. 케니 달글리쉬 감독은 첫 교체를 88분에서야 시행했다. 아스날의 선수교체는 별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에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리버풀은 이제 볼의 소유권을 가져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찰리 아담은 대각선 패스를 너무 많이 시도했다. 스피어링은 공을 가졌을 때 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고, 헨더슨은 경기에 별로 관여하질 못했다. 그가 전반전에 시도한 패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알렉스 송의 오늘 경기력은 올 시즌의 축소판이었다. 포지셔닝이 좋지 않으며, 수비력에 의문을 품게 만들지만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반 페르시의 결승골을 만든 패스는 12월에 있었던 에버튼전의 어시스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송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스루패스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결국에는 승부는 박스안에서의 결정력에서 갈라졌다. 리버풀이 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54:46)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12:10) 공격라인의 3인방이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134:79) 더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38:8) 코너킥 수는 압도적이다. (12:0) 하지만 아스날은 유효 슈팅 개수에서 앞섰다.(7:4) 올 시즌 안필드에서 보여주는 리버풀의 경기 결과의 압축판이었다. 지배를 하지만 골을 못넣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0-0 무승부나 1-1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박스 안에서의 반 페르시의 무자비함은 리버풀이 시즌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패배를 맛보게 만들었다.





결론

 

전술적으로 볼만한 것이 없는 경기였다. 양팀 모두 예측가능한 선발진을 내보냈고, 중요했던 교체 투입도 없었다. 달글리쉬 감독이 4-4-2를 택한 것은 흥미로웠다. 특히 이른 시간부터 점유율을 잡아나갔지만, 후반전에는 지친 기색이 보였다.

 

아스날은 플레이를 잘하고도 경기에서 패하는 모습들을 이번 시즌에 연출하곤 했었다. 그러나 2차례의 멋진 패스 연결과 골을 빼고는 이번 경기의 아스날이 잘한 건 없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03/liverpool-1-2-arsenal-van-persie-tactics/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갔지만, 플레이가 망가져갔으며 결국에는 5골을 실점하고야 말았다.

 

아르센 벵거는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포백라인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로시츠키에게 램지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요시 베나윤이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이번에는 완전히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두 공격수를 선택했고,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아런 레넌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니코 크란차르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되었다.

 

이번 경기도 터무니없이 개방적인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그리고 골이 많이 나온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양팀의 수비진 모두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 경기의 어느 순간도 지배적이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눈 여겨본 4가지 테마에 대해 언급하겠다.

 

 

1)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한 토트넘

 

아스날의 4-3-3 과 토트넘의 4-4-2 포메이션의 대결이였다. 간단히 4-3-3은 공의 소유권을 지배하려고 한다. 중앙에서 그들이 수적으로 1명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4-4-2는 두 명의 공격수에게 다이렉트한 연결을 해줄 수 있다.

 

토트넘의 시도는 경기 초반에 먹혀들었다. 토트넘은 빠르고 다이렉트하게 아스날의 센터백과 경합하는 루이 사하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이 두명의 공격수는 측면으로 빠지기도 하고 깊은 위치로 가서 아스날의 센터백들을 찢어놓으려 했다. 따라서 미드필더에 질주할 공간을 만들어졌다. 첫번째 골 상황에서 카일 워커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질주로 베르마엘렌이 위치를 잘못 잡도록 만들어주었다. 또한 두번째 골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는데 이 역시 베일이 공간을 찾아 질주한 덕택에 만들어진 페널티킥이었다.

 

특히 아데바요르가 왼쪽 측면으로 자주 이동하여 코시엘니를 어렵게 만든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코시엘니는 수비 라인에서 올라오는 것을 좋아하질 않는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그랬듯이 아데바요르가 이번에 그 역할을 담당했다. 코시엘니는 보통 베르마엘렌에게 그 역할을 맡기고 커버링할 포지션을 찾는데 주력하는 선수이다.

 

아스날의 풀백들이 전진하여 2:2로 맞붙는 상황이 발생했고, 여분의 수비수도 없으며 풀백들이 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것은 아스날이 빠른 역습에 손쉽게 당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아스날의 수비수들은 보수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올 시즌 아스날의 상대팀이 투톱으로 경기에 맞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풀햄도 같은 방식으로 싸웠고, 그들은 아스날을 괴롭히면서 1-0으로 앞서가다 무승부를 기록하여 승점 1점을 기록했었다. 적어도 그 날은 수비적인 마인드가 우선인 요한 주루라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투톱을 내세웠지만, 알렉스 송이 웨인 루니를 마크했었다)

 

 

2) 아스날의 패스 연결이 잘 되었다.

 

올 시즌의 아스날은 좀 더 측면 플레이에 주력하고, 다이렉트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들의 창조성에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아스날은 몇년 전 아스날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요시 베나윤은 중앙으로 침투하고 토마스 로시츠키는 수비적인 부담이 없이 계속 전진했다. 비슷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배치되는 셈이지만, 그것이 두 선수가 경기를 짧은 패스로 진행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로시츠키, 베나윤 그리고 반 페르시 혹은 아르테타와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진행했고, 토트넘의 수비를 잘 뚫어내었다.

 

레드냅 감독이 아데바요르와 사하에게 공을 잃은 상황에서 아스날에서 가장 깊숙히 위치한 미드필더를 압박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아스날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여유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스날의 미드필더 트리오는 이 지역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만약 사하가 송을 압박하려고 하면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은 삼각형을 만들 때 송을 가장 전진배치 시켰다. 그러면 사하는 이제 아르테타를 막으러 가야만 했다.

 

특별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센터 포워드에게 이러한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벤치에 앉아있던 저메인 데포는 지난 몇년간 이러한 플레이에 뛰어난 선수였다.

 

 

3) 토트넘이 지배력을 잃다.

 

토트넘은 눈부신 플레이 없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들의 역습이 빨랐을 뿐이고 효율적이였을 뿐이다. 2-0의 스코어로 그들은 유리한 위치를 가져갔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를 컨트롤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아스날의 압박에 말렸으며 바카리 사냐의 골이 터지기 이전에 로시츠키와 반 페르시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었다. (이 골은 아스날의 풀백의 포지셔닝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경기를 컨트롤 할 수가 있다. 공을 지키면서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는 방법도 있으며, 후퇴하면서 수비라인을 유기적으로 조직하여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토트넘은 어떤 것도 하질 못했다. 중원은 이미 수적열세로 인해서 내주었고,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2%로 떨어졌다.(평소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8%) 모드리치 혼자서 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토트넘의 수비진이 헐거웠다는 것이다. 지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의 포백과 미드필더들이 성공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측면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형편없었다. 또한 아스날의 미드필더를 수비하기 위해서 공격수의 수비 가담 부분에서도 모자람이 있었다.





4) 아스날의 역습의 시작

 

하프 타임에 레드냅 감독은 변화를 주었다. 4-1-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고, 반 더 바르트가 크란차르 대신 투입되었고, 사하를 빼면서 산드로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점점 더 좁은 너비로 공격을 시도했으며, 그들의 경기 계획은 흐려져만 갔다. 그들이 중원에서 공을 더 점유하고자하는 것인지,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할 것인지가 모호해졌다.

 

어떻든간에 그들은 아스날의 역습에 점점 더 취약해져만 갔다. 로시츠키의 세번째 득점 상황에서 산드로는 그가 있어야할 위치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으며, 파커 역시 좀 더 위로 올라가 있었다. 그 득점 상황에서 아스날의 공격진 5명과 토트넘의 수비진 4명만 대결을 펼친 셈이다.

 

전반전에 형편없었던 월콧이 후반전에 살아났고, 후반전에 갑자기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기에 드러나는 점이 하나 있다. 토트넘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라면 월콧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만 그들이 전진하여 왼쪽에 공간이 생기면 월콧이 굉장히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토트넘의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역시 좋지 못했고, 월콧은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결론

 

겉으로 보기에는 경기가 왜 이리도 개방적이지?라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많은 득점이 나온 것이 이해될만한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전반전 아스날의 센터백만 토트넘의 공격수들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그들은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토트넘을 압박했다.

 

레드냅은 지난 시즌에 성공적이였던 전략을 하프 타임에 꺼내들었지만, 효과적으로 먹혀들질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 토트넘은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짜임새 있게 나가지 못하면서 형편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2/26/arsenal-5-2-tottenham-arsenal-complete-an-amazing-comeback/



by Michael Cox


지난 9월 에미레이츠에서 있었던 두 팀의 대결에서 세르히오 아게로와 알렉시스 산체스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아스날과 시티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적이 있다. 에티하드에서 맞붙는 두번째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가 저조한 활약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한다. 그만큼 두 명의 남아메리카 출신 공격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보는 사람을 흥겹게 만드는 공격수들이다.


특히 두 선수의 맹활약이 흥미를 이끄는 이유는 보통 남아메리카 계열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를로스 테베즈인데 테베즈는 총 8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기록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에서 38위 밖에 되지 않는다. 남아메리카 최고의 공격수가 케빈 데이비스나 루이 사하보다 뒤쳐져있다는 것이다. 보통 남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은 짧지만 굵은 활약을 펼치고 따뜻한 나라로 떠난다 : 테베즈,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 로케 산타 크루즈 그리고 루이스 수아레즈까지 그랬고 아니면 디에고 포를란이나 호비뉴처럼 좀처럼 잉글랜드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부류들도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남아메리카가 유럽보다 더 좋은 공격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번 여름에 그는 산체스를 데려왔었고 2013년에는 수아레즈와 곤잘로 이과인을 노렸었다.


"유럽 축구를 한번 훑어보고 스트라이커들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봐라. 다수가 남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이다. 아마도 유럽에서는 길거리 축구가 사라졌기 때문에 공격수가 남아메리카만 못하다고 난 생각한다. 길거리 축구에서는 10살 때 15살들과 경기를 펼치길 원한다. 그리고 나가서 자신이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췄음을 증명해보여야한다. 투쟁을 해야하고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공도 따내야한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면 개인의 기술과 적극적인 호전성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에선 이런 걸 찾아볼 수가 없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이러한 인터뷰를 남겼었다.


아게로와 산체스는 벵거 감독이 말하는 기술을 갖추면서도 호전적인 범주에 포함되는 선수들이다. 둘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테크니션이면서 파이터이다. 


사실 두 선수는 굉장히 다른 유형의 포워드다. 아게로는 엄청난 골잡이지만 스타일상 산체스보다 비교적 제약을 많이 받는다. 반대로 산체스는 전방에서 어디든 뛸 수 있는 상당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높은 득점력은 거기에 추가되는 엄청난 옵션이다.


아게로는 아주 독특한 축구선수다. 그를 보면 볼수록 더욱 간결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다. 완전한 골사냥꾼이며 팀의 빌드업 플레이에도 관여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다. 빠르고 움직임이 지능적이며 공을 잡으면 마음이 놓이는 그런 선수다. 또한 키가 큰 공격수 유형인 에딘 제코와 선발로 나서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인데 자신처럼 기동성을 갖춘 공격수보다는 제코처럼 전방에서 버텨주고 자신은 그 뒷공간을 침투할 수 있게 만드는 유형을 선호하는 것 같다.


아게로가 위협적이기 위해서는 특정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다른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를 포지션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주거나 다른 동료 선수(주로 다비드 실바)가 지능적인 스루패스를 넣어주는 상황을 선호한다. 따라서 시티는 3명의 선수 제코, 실바, 아게로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실바와 아게로만으로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게로 이적 이래로 시티의 기본적인 포메이션 형태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아게로의 포지션 제약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물론 감독에 따른 성향의 차이가 있기에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변화는 시도되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이었고 두 명의 측면 플레이어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형식이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만치니 감독을 대신하게 되었고 펠레그리니 감독을 선임할 당시 풋볼 디렉터인 치키 베기리스타인이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4-3-3을 추구하길 바란다는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지만, 여전히 시티의 포메이션은 한결같다. 사실 맨체스터 시티가 쉽사리 포메이션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아게로가 다른 포메이션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4-3-3에서 홀로 스트라이커를 담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측면 공격수로 뛰는 것도 선호하지 않는다.


4-4-2를 대신할 유일한 대안은 아게로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실바 혹은 다른 플레이메이커가 후방에서 아게로를 받쳐주는 4-2-3-1 포메이션이다. 2014-2015시즌에 시티가 토트넘을 상대할 때와 아스날을 상대할 때 4-2-3-1을 선택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게로는 다른 스트라이커와 같이 경기를 뛰는 상황을 선호한다. "저는 커리어의 대다수 시간을 또 다른 스트라이커의 후방에서 뛰어왔습니다. 그러나 서로 파트너쉽을 형성하기 위해서 동료 스트라이커와 완전히 거리를 두지 않고 가까이서 플레이 했었지요. 저는 다른 한 명의 스트라이커보다 뒤에 위치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게로는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반면 산체스는 그에게 최적화된 포지션이 어디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까지 아스날에서 4가지 포지션을 소화했고 - 최전방, 10번 역할, 오른쪽 윙포워드, 왼쪽 윙포워드 - 거기에 빌드업 플레이에도 참여한다. 수비수 뒷공간을 향해 침투하고 아게로보다 더 많은 드리블과 더 위협적인 창조자 역할까지 수행한다. 거기에 산체스의 수비 가담은 상당한 수준이기도 하다.


산체스는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향상시켰다. 역습 위주의 팀이었던 우디네세에서는 전형적인 10번 역할에 특화되었지만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하는 바르셀로나에서 측면 포워드로 뛰었다. 강한 압박을 시도하는 칠레에서는 가짜 9번 역할을 맡았다. 3가지 다른 유형의 팀에서 3가지 다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산체스는 결코 한가지 유형의 선수로 분류될 수 없는 선수다. 그만큼 산체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라운더 공격수로서 최강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산체스는 2선부터 최전방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 그럴 능력을 갖춘 선수는 얼마 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게로는 산체스보다 2가지 부분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아게로의 가속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산체스의 가속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아게로는 자신의 빠른 가속력을 완벽한 이점으로 삼아 플레이하고 있다. 아게로의 경기 스타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골을 위한 킥을 시도하기 이전에 아게로가 생각보다 많은 볼터치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아게로의 볼컨트롤이 형편없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고 공을 상대 진영으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두길 바라는 것이며 빠른 발로 충분히 상대 수비수를 제껴낼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플레이인 것이다.


그리고 아게로는 산체스보다 더욱 철저한 피니셔이다. 아게로는 산체스보다 양발을 더욱 잘 활용할 줄 안다. 2014-2015시즌 아게로는 오른발로 50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왼발로 21번, 머리로 5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오른발로 55번의 슈팅, 머리로는 8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비슷한데 왼발로 슈팅한 횟수가 단 1번에 불과하다. 여기서 현격한 차이가 드러난다. 그러므로 아게로가 산체스보다 더욱 다양한 위치와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013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아게로가 기록한 멋진 골을 회상해보자. 사미르 나스리의 패스를 받기위해 침투한 아게로는 첫번째 터치를 굉장히 정적인 움직임으로 코너 상단을 향한 강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페트르 체흐조차 아게로의 슈팅에 깜짝 놀란 골이었다. 이런 부류의 득점은 산체스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골이다. 아마 비슷한 상황에서의 산체스라면 산체스는 오른발로 슈팅을 할 찬스를 잡기 위해서 조금 더 시간을 끌었을 것이고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는 슈팅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사실 아게로에 견줄만한 공격수는 없다고 봐야한다. 이번 2014-2015시즌에 그가 보여주고 있는 리그 16경기 14골이라는 득점 기록 역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아게로에게는 산체스만큼의 올라운더 성향이나 디에고 코스타의 파워가 없지만 그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잘 넣어줄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서 두 선수가 펼칠 두번째 대결 역시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진정한 슈퍼스타들을 계속해서 잃어버렸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가레스 베일과 루이스 수아레즈가 모두 수상과 동시에 라 리가로 떠나버렸고 이제는 그런 슈퍼스타 역할을 아게로와 산체스가 이어받았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 중 누가 더 최고인가? 에 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결일 것이다.





출처 : http://www.espnfc.co.uk/blog/tactics-and-analysis/67/post/2245025/sergio-aguero-and-alexis-sanchez-are-dominating-the-premier-league-in-very-different-ways



by Michael Cox


사우스햄턴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은 단 한가지 스탯을 통해서 요악된다 :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기록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장소만 달랐을 뿐, 세인트 메리에서 사우스햄턴을 상대했을 때 유나이티드는 고작 3번의 슈팅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번째로 많은 슈팅을 시도한 클럽이지만 득점으로만 순위를 매기면 5위에 해당하는데 그만큼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공격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루이 반 할 감독의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로 2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첫번째 이유는 반 할 감독이 선호하는 포메이션 아래서 공격진의 구조 형성에서의 문제점이고 두번째 이유는 현재 유나이티드 공격진들의 스타일 성향 변화다.


첫번째 이유부터 살펴보자. 유나이티드가 최근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자 많은 사람들은 반 할 감독의 구조적인 측면에 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 루이 반 할 감독은 꾸준하게 3명의 수비수를 기용하는 시스템을 밀고 있는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이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었으나 올드 트래포드 서포터들에게 백3 시스템은 여전히 낯설은 구조이다. 또한 지금까지 리그가 진행되어온 것을 보면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백3 시스템으로 인한 공격수들의 배치 형태는 아주 특별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든느 현재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삼각형 형태로 배치시키는데 지금 마이클 캐릭에 웨인 루니가 후방을 받쳐주고 있고 후안 마타가 전진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조의 삼각형 배치는 1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시키는 4-3-3 포메이션에서 자연스럽게 통하는게 정설이다. 


그러나 지금은 2명의 공격수와 함께 하고 있는데 반 할 감독의 전술은 굉장히 따분하고 의미없어보이는 공격만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반 할 감독은 피치 위에 마타, 루니를 로빈 반 페르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후방에 배치시켰다. 경이적인 재능을 갖춘 공격진 4인방(a quartet of wonderfully gifted attackers)이 출격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상대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벗어나게도 만들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공격진은 현재 굉장히 폭을 좁게 형성하고 있으며 공격 상황에서 상대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을 노리거나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지 못한다. 공격진 4명이 그냥 피치 중앙에서 사각형 모양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축구에서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들이 측면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줄 때 좋은 득점 기회가 자주 만들어진다. 측면에서의 영리한 움직임에는 2가지 패턴이 있다 : 첫번째는 측면에 위치한 선수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경우다.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다비드 실바가 담당하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다' 말은 쉬워보일 수 있어도 이런 움직임은 수많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새로운 공격 양상 만들어주고, 풀백들이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중앙으로 선수가 이동하면서 상대팀 중원에서도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더불어 상대팀 풀백은 어디에 위치를 잡고 있어야할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중앙 미드필더들은 또 다른 전진 패스 옵션을 가지게 되고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는 피치 높은 곳에 더 많이 머무를 수 있게 된다.


두번째는 중앙에 있는 선수가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이다. 메수트 외질이 잘하는 그 움직임을 상상해보면 된다. 이러한 움직임 역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 보통 상대의 중앙을 책임지는 선수는 수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따라 측면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측면에서 풀백이 더 많은 상대팀 선수와 경쟁을 펼쳐야한다. 중앙에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이동하면 측면에 위치한 선수가 중앙으로 이동하는 유기적인 움직임 또한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일요일에 있었던 사우스햄턴전에서 유나이티드 공격진은 이러한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오로지 이날의 플레이는 '앞으로 전진!' 뿐이었다. 윙백들은 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했을 뿐이고 루니와 마타는 후방으로 내려와 공을 받고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박스 안으로 달려들어가는 것이 전부였다. 실망스러웠던 것은 반 페르시와 디 마리아 모두 측면 공간을 활용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잘못했던 점은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들과 스트라이커들이 서로 비슷하게 수직적인 움직임만 보였을 뿐 서로의 위치를 전혀 변경해볼 생각을 안했다는 것이다. 사우스햄턴은 미드필드 구역에서 기본적으로 상대를 맨마킹하는 전술을 채택했는데 유나이티드는 그것을 타개할 방법을 전혀 모색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반 페르시가 후방으로 내려와 공간을 만들어주고 루니와 마타가 그 자리를 향해 뛰어들어가는 움직임 같은거 말이다. 선수들간의 응집력있는 모습은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된 공격 전략이 전방으로 공을 직선 형태로 빠르게 보내는 것이었다면, 유나이티드 공격진들간의 스위칭 플레이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후방에서부터 이루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 플레이는 상당히 느렸고 느린 전진 속도로 인해서 상대팀은 자신의 진영에 8명의 선수를 배치시킬 충분한 여유를 가지게 된다. 유나이티드 공격진이 공을 잡기 이전에 상대팀이 끊어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상대 선수가 자리를 다 잡은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하다보니 형편없고 예측가능한 움직임이 나오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두번째로 현재의 공격진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스타일 때문에 공격력이 선수들의 이름값만큼 나오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 반 페르시, 루니, 마타가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을 당시 세명의 선수는 모두 창조적인 선수였고 이들은 어린 시절에 10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으로 여겨진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들은 찬스를 제공하는 선수(provider)보다는 골 스코어러(goal scorers)로서 더욱 전진 배치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스타일 변화를 보인 선수는 반 페르시다. 10번 역할부터 가짜 9번(false nine)까지 소화했던 그는 한 때 자기 자신을 9.5번 역할(a nine-and-a-half)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었다. 그러나 지금 반 페르시는 동료의 지원이 있는 상황에서만 뛰고 있다. 때때로 상대 센터백들로부터 벗어나지만 현재 그의 주된 임무는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냉정하게 골로 연결시키는 것일 뿐이다. 지금의 반 페르시에게는 창의성을 찾아볼 수 없다. 2014-2015시즌 현재까지 반 페르시는 단 2개의 어시스트만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2013-2014시즌에는 3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에 각각 10개의 어시스트,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된다. '기회 창출(chances created)'과 관련된 경기 기록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1-2012시즌에 경기당 2.4회, 2012-2013시즌 1.9회에서 2013-2014시즌엔 0.8회, 2014-2015시즌에 1.0회로 떨어진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반 페르시의 득점 기회 창출 능력 감소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루니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10년째 루니의 베스트 포지션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센터 포워드나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이 전형적인 10번 역할과 중앙 미드필더보다 낫다는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 루니는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모습이지만 그의 패스는 측면을 향해 나가는 패스일 뿐 전방을 향한 위협적인 패스는 아니다. 


마타의 창조성 결여는 굉장히 의문스러운 경우다. 스페인 출신의 마타는 우리에게 플레이메이커로 알려져있지만, 그는 좀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자신의 색깔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33경기를 뛴 마타가 11골을 넣었다는 것은 아주 훌륭한 기록이지만, 이제 그는 창조자에서 골을 넣는 미드필더(goal-scoring midfieder)로 바뀐 것일까? 마타의 어시스트조차도 화려한 패스가 아닌 위험 지역에서 양보하는 형식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나온 반 페르시의 득점 장면에서 마타의 패스를 생각해보자. 이건 진정한 창조성이 아니고 유나이티드에게 부족한 페너트레이션(penetration, 피니쉬를 시도하긴 위한 지공 상황의 마지막 단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아마 디 마리아가 팀에 필요한 날카로움을 추가해줄 남은 단 한 명의 선수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빠른 발을 이용한 다소 다른 방식으로 팀 공격에 날카로움을 추가한다. 빠른 발을 이용한 기동력은 여전히 상대팀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지난 주말 경기에서 최전방에 배치되었다. 빠른 발이 주무기인 디 마리아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려면, 그건 유나이티드가 역습 상황일 때나 나올 것이다. (요빌 타운과의 경기에서 디 마리아의 득점을 떠올려보자) 반 할 감독은 아마 디 마리아에게 2014년 월드컵에서 아르연 로번이 담당했던 역할을 요구했겠지만,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좀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던 팀이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 그렇게 경기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이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4위 내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항상 그들의 일반적인 목표였다. 반 할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는 포메이션 형태에 선수를 가차없이 쑤셔넣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끊임없는 움직임과 영리한 포지셔닝을 통해 완벽하게 점유율을 유지하는 응집력있는 팀을 만들고자함을 계속해서 밝혀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반 할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상당히 동떨어져있는 꿈만 같은 소리일 뿐이다.




출처 : http://www.espnfc.co.uk/blog/tactics-and-analysis/67/post/2242014/man-united-scoring-issues-are-due-to-louis-van-gaal-tactics-michael-cox



by Gary Neville 

 

로빈 반 페르시는 친정팀을 상대로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쳤다. 경기 이후에 반 페르시는 자신과 웨인 루니가 '9.5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자신과 루니가 센터 포워드이자 동시에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줄 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손한 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분명히 내가 본 바로는 반 페르시는 9.5번이 아니라 9번이었다.

 

내눈에 센터 포워드 로빈은 상대의 배후를 노리며 그 곳으로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찬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선수이다. 그는 왼쪽 윙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옮겼고 현재는 월드 클래스 센터 포워드가 되었다. 분명히 로빈 반 페르시는 최전방에서 뛸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빈이 팀에 적응하는데 4~6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가 여러번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우리 눈에는 반 페르시가 여전히 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보였다. 동료 선수들 역시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반 페르시의 움직임에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1주 사이에 반 페르시에게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유나이티드는 첼시와 아스날이라는 거함을 상대했는데 그는 두 경기에서 아주 큰 영향력을 끼쳤다. 시즌이 끝날 시기가 다가올 때  분명히 이 두 경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나는 반 페르시의 이런 활약이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아하면서도 웅장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앞으로 경기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그런 단어를 써야할 것 같다. 

 

반 페르시가 피치에서 보여주는 움직임 어떤 것에도 그의 의도가 들어가있다. 그는 결코 생각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로빈이 달린다 할지라도 그러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첼시와의 경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결코 물러날 수가 없었던 경기였다. 만약 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패한다면 당시에 선두였던 첼시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코 물러설 수 없었던 경기에서 반 페르시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는 장면에 모두 등장했다.

 

당시 경기에서 반 페르시가 팀에 남긴 결과물은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자신에게 득점 찬스가 찾아왔음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고 기회를 결코 놓칠 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두번째 득점도 오른발을 사용해서 멋지게 마무리했다. 반 페르시는 슈팅을 시도하기 이전에 자신이 사용할 발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동작을 취하고 정확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내 눈에는 그 때부터 다른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반 페르시의 움직임을 간파한 것처럼 보였다. 더불어 반 페르시는 루니와 함께 수비적인 임무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과거부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들은 전방에서부터 열심히 뛰어왔다. 마크 휴즈와 카를로스 테베즈도 그랬고 현재는 루니가 팀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어제 반 페르시가 보여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유나이티드 공격수에게 어떠한 임무가 요구되는지 반 페르시가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열심히 뛰었던 공격수들만 유나이티드에서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9살의 반 페르시를 £24m이나 지불하고 데려온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이례적인 일이었다. 반 페르시는 안정한 생활을 해오던 아스날을 벗어나 유나이티드에서의 도전을 택했고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에게 자신이 완성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반 페르시는 두번의 빅매치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만약 그가 1달 후에 있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면 모든 유나이티드 팬들은 스폐셜한 선수가 자신의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은 벌써부터 반 페르시를 따듯하게 맞이하고 있다. 에릭 칸토나도 반 페르시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왔지만, 반 페르시는 칸토나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이다. 칸토나의 득점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로빈은 현재 1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스날은 빅클럽이다. 그리고 반 페르시는 돈을 벌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오지 않았다. 나는 반 페르시가 팀의 전설이 되기 위해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위대한 클럽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면, 선수들은 그 활약을 토대로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하곤 했다.

 

만약 반 페르시가 지금의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그가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전설적인 위치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본다.

 

 

 

출처 :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227478/Robin-van-Persie-Manchester-United-legend-Gary-Nevill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