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an Ingle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하는 시점, 첼시는 크로스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기꺼이 희생할 탄탄한 잉글랜드형 스트라이커를 원했다. 첼시는 상대팀 센터백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케리 딕슨(Kerry Dixon), 믹 하포드(Mick Harford)를 써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구하길 원했다. 그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바로 지난 주 첼시가 앤디 캐롤 영입을 위해 £20m 비드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며 피터 크라우치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요즘 첼시 팬들이 (이적 루머를 보고) 만우절이 아닌가 확인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요일 아침에는 첼시가 AS로마의 에딘 제코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첼시의 고위 간부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몇시간 후, 떠돌이 스트라이커인 번리의 에슐리 반스(Ashley Barnes) 링크가 시작되었다.


캐롤은 지난시즌에만 8차례 부상을 당했고, 크라우치는 다음 주에 37세가 되며 2016/2017시즌 개막 이후로 리그에서10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반스는 65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이들 모두는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성적표를 가진 선수들이다. 이들에 대한 첼시의 접근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개인을 넘어서 살펴볼 사항이 몇가지 있다. 도대체 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인 첼시가 공의 소유권을 지켜내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크로스를 마무리로 연결짓기 위해 (플레이가) 단순하고 나이 많은 잉글랜드 센터 포워드를 원하는 것일까? 경기는 점차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유기적인 움직임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캐롤, 반스, 크라우치 같은 옵션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첼시의 이적 타깃으로) 캐롤, 반스, 크라우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한 당혹감은 숫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옵타(Opta)는 2003/2004시즌부터 경기 기록을 수집했고, 당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51회의 크로스 공격이 시행되었다. 틀림없이 지난 10여년간 기록한 크로스 횟수 중 가장 높은 수치일 것이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는 38회로 데이터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크로스 횟수와 마찬가지로 크로스 성공률 또한 이번시즌 가장 저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일반적인 크로스 성공률은 30% 수준이었지만, 올시즌은 22% 미만으로 떨어졌다.


옵타에서 근무하는 던컨 알렉산더(Duncan Alexander)는 (낮은 성공률의) 원인으로 세트피스 기록이 포함되어 집계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제는 단 1명의 스트라이커만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아예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전체 크로스 횟수 중에서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시행하는 크로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코너킥 혹은 프리킥 상황 시 수비하는 팀은 상대의 공격에 앞서 크로스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역시 크로스 공격의 낮은 성공률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크로스 공격이 바로 골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92회의 크로스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데이터가 말하는 결과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에 통계 컨설턴트를 해주는 개리 제레이드(Garry Gelade)는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나온 35,000회의 크로스 공격을 훨씬 심도있게 분석했다. 크로스 공격이 직접 골로 연결되는 것 뿐만 아니라 크로스 공격 이후 6초 이내에 발생하는 사건들까지 고려했다. (페널티킥 획득, 세컨볼 상황에서의 득점 등...) 그의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크로스 47회당 1골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크로스 지점,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의 능력에 따라 성공 확률은 급격하게 변할 수 있지만, 1992/1993시즌의 프리미어 리그 득점 순위와 현재의 득점 순위를 살펴보면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5년 전, 득점 순위 1위는 레스 퍼디난드였다. 앨런 시어러, 폴 윌킨슨(Paul Wilkinson), 브라이언 딘(Brain Deane), 마크 휴즈, 리 채프먼, 이안 올니(Ian Olney), 이언 도위(Iain Dowie) 같은 다른 빅맨(big men)들을 득점랭킹 상위 20위 안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 득점 순위에서는 해리 케인, 로멜루 루카쿠, 알바로 모라타, 웨인 루니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이 빠른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왜 첼시는 캐롤, 크라우치, 반스를 고려하는 것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세련된 축구가 원시적인 축구에게 자리를 내주는 경기 막바지 상황에서의 플랜B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맨체스터 시티처럼 플랜A를 기막히게 활용한다면, 플랜B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캐롤, 크라우치, 반스가 정말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캐롤은 웨스트 햄에서 64경기를 교체 출전하여 6골을 기록하고 있다. 크라우치는 146경기 교체 출전에서 15골을 넣었으며 캐롤보다 월등히 낫다고 볼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60경기를 교체 출전하여 17골을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보다 교체 카드로서 한참 모자라다. 지루는 약 4경기 교체 출전마다 1골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대충 만드는 플랜B는 주의해야만 한다. 제레이드의 연구 데이터는 이렇게 말한다 : 크로스로 골을 넣을 확률은 후반전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상승하지만, 85분을 기점으로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팀은 더 깊은 위치에서 수비를 시작하고, 공격하는 팀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공격을 펼치기 때문이다.


비록 캐롤과 크라우치의 경기 스타일이 구식의 방법이 되었으나 웨스트 햄과 스토크는 두 선수가 경기에 뛸 때 더 좋은 공격을 선보인다. 득점과 찬스 메이킹 통계는 이 주장을 뒷받침 한다. 특히 캐롤의 출전 여부에 따른 웨스트 햄의 공격 통계는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웨스트 햄은 캐롤이 경기를 뛸 때, 90분당 1.51골을 기록했다. 한편 캐롤이 없을 때 90분당 평균 득점은 1.13골까지 떨어졌다. 이는 캐롤이 경기를 뛸 때, 약 3경기당 1골이 더 추가되는 셈이며, 1시즌 전체로 놓고보면 14골이 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물론 웨스트 햄과 스토크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것과 첼시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꽤나 다른 일이다. 제코 영입은 분명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첼시는 과거 시대의 선수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선수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8/jan/21/andy-carroll-peter-crouch-chelsea-west-ham-united-stoke-city



 

  





다비드 데 헤아는 올시즌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우리는 통계를 통해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을 3-1로 이긴 경기에서 다비드 데 헤아는 아주 뛰어난 선방쇼를 보여주었고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현재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1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데 헤아는 23경기 중 1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숫자를 들여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옵타(Opta)의 기대득점 모델(Expected Goals on Target model, xGoT)에 따르면, 데 헤아는 총 13.8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는 통계적으로 몇차례 골을 먹힐만 했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총 13.8골을 막아낸 데 헤아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보다 월등히 앞서있다. 이번 주 터프 무어에서 데 헤아와 맞대결을 펼치는 번리의 닉 포프가 데 헤아 다음으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다.





지난 8월 톰 히튼이 부상당한 이후 번리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포프는 20경기에서 단 16실점만을 허용했다. xGoT 통계에 따르면 닉 포프는 지금까지 8.1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상 3번째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는 스완지 시티의 루카스 파비앙스키다. 파비앙스키는 2.3골을 막아냈고 그 뒤를 0.3골을 막아낸 첼시의 티보 쿠르트와가 잇고 있다.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는 기대득점 통계 관점에서 음수값을 기록하지 않은 또 다른 선수다. 한편 벤 포스터는 기대득점 통계상 20.1골을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나 총 29골을 내준 선수로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 포스터와 스토크 시티의 조던 픽포드 (-6.6골), 허더스필드의 요나스 로슬(-6.4골)은 하위 3명의 골키퍼다. 




2017/2018시즌 xGoT 랭킹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고려)


선수경기 수실점

기대실점

막아낸 골 수
다비드 데 헤아231629.813.8
닉 포프201624.18.1

루카스 파비앙스키

233537.32.3

티보 쿠르트와

231616.30.3

조던 픽포드

233838.00.0

줄리안 스페로니

111413.4-0.6

에데르송

231716.3-0.7
시몽 미뇰레192423.2-0.8
웨인 헤네시121918-1.0

롭 엘리엇

162119.2-1.8
아스미르 베고비치233533.2-1.8
매튜 라이언232927-2.0
캐스퍼 슈마이켈233229.4-2.6
페트르 체흐233027.3-2.7
에우렐리요 고메스233936.3-2.7

위고 요리스

222118.1-2.9
프레이져 포스터203026.4-3.6
조 하트143025.5-4.5
요나스 로슬233932.6-6.4
잭 버틀란드204336.4-6.6
벤 포스터222920.1-8.0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1/11212584/david-de-gea-premier-leagues-top-performing-goalkeeper-stats-reveal?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손흥민의 주가 상승

Football Stats 2018. 1. 17. 10:42 Posted by Seolskjaer


by Tom Worville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은 올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나 다재다능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이나믹한 스타일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손흥민의 기록과 퍼포먼스를 분석해본 결과 우리는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굉장히 독특한 포워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 파트에 걸쳐 손흥민의 올시즌 & 과거의 퍼포먼스를 분석해볼 예정이다. 그중 첫번째인 이번 글에서 우리는 오로지 토트넘 핫스퍼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에만 집중할 것이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들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아래 첨부한 표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기록한 골과 어시스트를 보여준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클린튼 은지도 영입되었는데 두 선수 모두 선발 자리를 얻기위해 상당한 인내심을 보여야만 했다. 손흥민은 버텨냈고 매시즌마다 포체티노의 플랜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할 줄 아는 선수이며 그러한 사실은 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는 다양한 각도, 다양한 위치에서 손쉽게 양발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손흥민이 시도한 50번의 슈팅에 대한 분석이다.






이 자료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손흥민이 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할 때, 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반대발을 활용한다. 한편 골문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할 경우, 그 반대가 된다. (가까운 위치에선)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할 경우, 그는 오른발로 슈팅을 때린다.


이제는 기대득점을 통해 손흥민이 맞이한 찬스의 퀄리티를 살펴볼 것이다. 위의 슈팅 맵을 볼 때, 손흥민의 기대득점(xG) 값이 16.8골이라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가 않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기대득점보다 훨씬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단 5명 뿐이다.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해 슈팅을 시도하는 것 이상의 기여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유기적인 공격라인에서 손흥민의 창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올시즌 4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며 기대 어시스트(xA) 통계로 뒷받침할 수 있다. 






OptaPro의 ProVison 툴을 사용해 우리는 손흥민이 키패스(key pass)를 넣는 지점을 시각화했고 시각화 자료는 다음과 같다.  







이제는 토트넘 플레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폭넓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해볼 것이다. Opta가 개발한 시퀀스(sequence) 개념을 사용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에서 손흥민의 관여도는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사이에 있다. 케인은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에서 잘 관여하지 않으며, 델리 알리는 손흥민보다 더 많이 관여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플레이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은 결코 놀랍지 않다. 


토트넘이 오픈 플레이 시퀀스를 마무리할 때, 손흥민은 가장 큰 기여를 한다. 손흥민은 플레이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패스를 넣는 창조자보다는 상황을 마무리 짓는 선수인 셈이다.







90분 기준 손흥민의 기여도는 아주 흥미롭다. (90분 기준으로) 손흥민은 오픈 플레이 시퀀스 상황을 마무리 짓는 슈팅을 6.9회 시도한다. 따라서 손흥민이 기본적인 빌드업 플레이보다는 팀의 마무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또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후방 1/3지점에서 시작해 전방 1/3지점까지 진행되는 시퀀스를 '트랜지션(Transition)'이라 부를 것인데 토트넘의 트랜지션 상황에서 손흥민은 아주 높은 관여를 하고 있다. 해리 케인보다 훨씬 높은 관여를 하고 있으며 거의 에릭센과 비슷한 수준의 관여를 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트랜지션 말고도 선수 개인이 혼자서 만들어내느 트랜지션 상황도 있다. 여기서 손흥민은 케빈 데 브라이너와 비슷한 기여를 하고 있고 이는 손흥민이 공을 가진 상황에서 빠르게 전진할 줄 안다는 증거가 된다. 


토트넘 이적 이후 손흥민은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선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손흥민의 역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선발 명단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어지는 파트2에서는 토트넘 이적 이전의 손흥민의 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가 포체티노에게 어떤 면에서 알맞는 선수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8/blog-son-heung-min/


 

 

by Matthew Syed

 

지난 9월 미래의 기술에 대한 행사에서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나는 그에게 어떻게 MS의 변신을 지휘했는지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아주 간결했다. "MS의 옛 성공이 혁신을 막았다. 우리만의 방식에 갇혀 있었다. MS는 뭐든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조직이 되어버렸고 그 이후로는 새로운 배움과 성장을 멈춰버렸다."


"성공은 혁신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란 말은 비즈니스에서 잘 알려진 개념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다른 분야, 축구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르센 벵거가 잉글랜드에 도착했을 당시 그는 아주 혁신적인 인물이었다. 어린 선수에 아주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고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목마른 사람이었다. 벵거는 스포츠 과학과 선수들의 체계적 영양 관리를 도입했고 그 외의 부분에서도 남들보다 앞장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벵거에게 성공이 따라왔다. 벵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우리는 남들보다 시대에 앞서있다."


MS와 비슷하게 아스날 역시 (아스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바로 그) 방식에 갇혔다는 것이 문제다. 심리학적으로 살펴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 위대한 성과를 이뤄냈다면, 틀림없이 당신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또한 당신은 비위에 맞춘 수많은 찬사와 비평을 받는 입장이 된다. 그런데 당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경쟁자들이 무엇을 하고있는지, 다른 산업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다른 이들이 당신의 성공을 구경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게 내버려두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


MS의 천재적 신화에 홀딱 넘어가버린 경영진이 바로 MS의 문제였다. 그들은 MS 밖의 세상을 보지 않았다. MS의 하급 사원들은 생산 라인 개선을 요청했지만, 위에서는 생산 라인 개선을 혁신의 기회로 여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의 요구가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고위 간부가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완제품 상태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향후 발전에 아주 중요한 내부 토론 문화가 멈춘다. 고객들이 소비를 멈춘다면, 그것은 제품의 결함 때문이 아닌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은 절대 잘못이 없다는 믿음의 결과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벵거의 완고함, 벵거의 관점에 도전하지 못하는 스태프들의 무능력, 이적시장에서 벵거가 보여준 기대이하의 실적, 변하지 않는 벵거의 트레이닝 지도 방식. 이 모두가 앞서 언급한 이야기와 동일한 프리즘을 관통하여 보여지는 것 같다. 부임 초기 벵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4년간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고 종종 우승에 도전조차 못하고 있다. 축구는 변화했으나 아스날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제서야 아스날은 벵거와의 작별을 준비하며 새로운 스태프를 고용하고 있으나 벵거가 존재하는 한, 그들의 투입이 유의미할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어쩌면 조세 무리뉴의 커리어도 벵거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무리뉴 역시 초창기에 끊임없이 혁신하는 인물이었다. 무리뉴는 다운 증후군 아이들을 지도하는 체육 교사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했다. 2015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이들을 기술적인 부분에서 도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덕분에 성공했다. 아이들과 정신적인 유대감을 형성했고 오로지 그 관계만으로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 손길, 공감 같은 것들 말이다."


무리뉴는 매니지먼트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출신인 무리뉴의 아버지는 한 구단의 감독이었고 무리뉴는 아버지를 위해 스카우팅 리포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무리뉴는 오바렌스(Ovarense)에서 스카우터로 일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보비 롭슨과 루이 반 할의 지도를 받으며 그들의 지도 철학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세심한 부분에 집중하는 무리뉴의 능력은 아주 유명하다. 무리뉴가 포르투에 도착했을 때, 선수들은 무리뉴의 예지력을 경험했다. 단단한 수비 조직과 세심한 경기 준비로 무리뉴는 포르투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리뉴는 뛰어난 감독이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무리뉴의 방식에 두드러진 진전이 없었음을 부정하는건 오직 무리뉴의 열렬한 추종자들 뿐이다. 어떤 이는 과거에 통했던 수비적 전술에 무리뉴가 판에 박힌 듯이 의존하는 성향에 대해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단기적인 성공을 가져오고 몇시즌 이후 자체적으로 파멸했던 과거와 비슷한 선수 영입 패턴과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동기부여 방식을 볼 수 있다. 항상 새로운 시야를 추구하는 펩 과르디올라처럼 기꺼이 자신을 해체하던 무리뉴가 이제는 변하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무리뉴 추종자들은 패배의 원인을 (심판, 저널리스트, 볼보이, 금전적 지원 부족 등...) 외부에서 찾는 그의 성향을 두고 "선수들이 비난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함" 이라 오랫동안 주장했다. 하지만 상황이 안좋을 때, 무리뉴는 공개적으로 팀을 혹평한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 설득력 있는 주장은 이렇다. 무리뉴는 본인의 천재성에 넘어갔다. (그래서 패배의 요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다.) 만약 무리뉴가 지구 상에 존재했던 모든 감독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스페셜한 감독이라면, 그 때 패배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구단에서 하나의 왕조를 구축하며 성공하기 위해선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대학농구의 위대한 감독인 존 우든(John Wooden)은 빠른 템포의 압박과 풀-코트 압박(full-court press)로 농구 경기를 혁신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문제점, 모든 패배를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며 (패배를) 반겼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기 전까지 당신은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 NFL의 빈스 롬바르디(Vince Lombardi), 시카고 불스에서 6번의 NBA 챔피언십 우승과 LA 레이커스에서 5번의 우승을 이끈 필 잭슨(Phil Jackson)의 스토리도 똑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조크 스테인(Jock Stein) 역시 언급할 수 있다. 1967년 셀틱의 유러피언 컵 결승골 주인공인 스티비 차머스(Stevie Chalmers)는 조크 스테인이 끊임없이 혁신하는 감독이라 말했다. 스테인은 1966년부터 1974년까지 스코티시 리그 챔피언십에서 9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리스본에서는 셀틱에게 영광스런 승리를 안겼다. 그는 셀틱에서 훈련과 전술을 계속 혁신했고 사람들 다루는 면에서도 귀신이었다. 스테인이 스코틀랜드 감독일 당시 그의 수석코치였던 알렉스 퍼거슨 경은 스테인을 "one-man university" 라고 표현했다.


퍼거슨 역시도 스스로 발전하는 인물이었다. 마이클 모리츠와 공동 집필한 <리딩; Leading>에서 퍼거슨은 자신이 '현실에 안주하는 바이러스'와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모리츠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퍼거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홀로 투쟁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후, 퍼거슨의 최우선 과제는 본인의 지위 확대가 아니었다. 지금보다 더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이었다." 퍼거슨은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혁신했다.


퍼거슨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자신의 생각을 감독에게 말하도록 권장했다. 이렇게 퍼거슨은 낡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퍼거슨은 (스태프들과) 상대팀 라인업을 예측하는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모리츠는 퍼거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력한 지도자에게는 감히 도전할 수 없을거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지도자야말로 자신에 대한 도전에 가장 개방적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그들은 일을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다. 퍼거슨은 반란을 용인하지 않았으나 반대 의견은 언제나 환영했다."

 

계속 발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과거 성공적이었던 방법에 의문부호를 던져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 혁신은 경쟁이 펼쳐지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하다. 나델라는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는지, 스포츠쪽에서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정체는 예정된다."

 


 

출처 : https://www.thetimes.co.uk/article/matthew-syed-arsene-wenger-and-jose-mourinho-stopped-adapting-and-started-stagnating-fb3w5vmxz?utm_source=Direct





by Jonathan Wilson


지금으로부터 3주 전, 아르센 벵거는 백3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팀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아스날은 특히 상대의 역습에 약점을 노출했었다. 


벵거의 발언은 발언 시점에도 흥밋거리였으나 오히려 그 이후로 더욱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정말로 아스날의 백3 시스템이 상대의 역습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사실 여부는 세계에서 가장 역습이 위협적인 팀 중 하나인 리버풀을 상대하는 바로 이번 경기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쉬코드란 무스타피의 몸상태가 충분히 회복된다면, 아스날은 리버풀을 상대로 백3 카드를 꺼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번째 실점에 관여한 무스타피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고 아스날은 무스타피를 빼고 백4로 전환하여 이후 상대의 역습으로 추가실점하기 전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이 역습에 의한 실점은 예외로 두어야 한다. 백3가 아닌 익숙한 4-2-3-1이었고 아스날은 이 시스템에서 여전히 상대의 역습에 취약하다. 


빠르게 진행되는 전환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소유권을 내준 결과,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2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이는 벵거가 그 이전에 언급했던 전형적인 역습 상황과는 다른 유형의 상황이었다. 같은 팀 동료들이 앞으로 전진하는 상황에 수비진에서 공을 상대에게 내주어 실점하는 것은 포메이션과 큰 관계가 없다.


아스날이 6-0으로 승리한 바테 보리소프전처럼 라인업 변화가 큰 유로파 리그에서는 아직 백4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아스날은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도 3-4-2-1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이번에도 경기초반 수비진에서 상대에게 공의 소유권을 어처구니 없게 내주고 말았다. 벵거는 64분에 백4 시스템으로 변화를 줬고 이후 경기 주도권을 가져와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 이후 아스날은 3경기 연속해서 백4 시스템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마감했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 3경기에서 아스날의 경기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스햄튼전에서 백4를 사용했던 시간의 리듬만 못했다. 그렇지만 위험지역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기는 어리석은 행동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결과가 던지는 메세지는 혼란스럽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있을 때쯤 벵거는 마치 백3 시스템을 매번 사용할 것처럼 이야기했다. 하지만 추격해야하는 상황, 상대팀이 위협적인 역습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 벵거 스스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벵거는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4-2-3-1 시스템으로 시작한 경기에서는 팀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깨진 모습이었다.


물론 이것은 단순 포메이션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웨스트 햄과 뉴캐슬을 상대로 잭 윌셔가 멋진 활약을 펼쳤으나 아론 램지의 부재, 그라닛 쟈카와 램지의 파트너십 붕괴는 미드필드 지역의 불균형을 야기했을 것이다. (아스날의 상대팀을 이끈) 데이빗 모예스와 라파 베니테즈가 과거에 비해 즐거운 축구를 구사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스날의 답답한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과거 에버튼을 리버풀보다 더 높은 순위로 이끌었던 모예스와 리버풀의 감독이었던 베니테즈의 이름은 벵거의 코멘트에서 또 다른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에 벵거는 상대의 역습을 걱정하지 않았다. 아스날이 역습의 왕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스날의 인빈시블 팀(The Invincibles team)은 티에리 앙리, 로베르 피레, 프레딕 융베리가 역습 상황에서 전진할 때 가장 신나고 위협적인 축구를 펼친 팀이었다. 패트릭 비에이라와 질베르투 실바가 허리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기에 상대팀은 아스날의 역습을 두려워했다. 과거의 아스날은 우아하면서 힘과 속도를 모두 갖춘 팀이었다.


아스날은 2006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 이후로 하락했다. 새로운 경기장 건설과 같은 재정적인 문제로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부임 이후 도래한 새로운 시대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종전의 방식을 버리고 키작은 창조자들만 수집하기 시작한 벵거의 결정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매를 다룰 줄 아는 새 장인이 갑자기 카나리아를 키우는 것과 같았다.


지금까지 벵거는 상대가 역습으로 아스날에게 골을 넣는 것을 문제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고 있다. 벵거가 너무 늦게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논쟁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쟁점은 남아있다. 만약 지금 벵거가 백3 시스템이 상대의 역습을 대비하는 방법이라 믿는다면, 그것이 다가오는 리버풀전에 벵거가 펼쳐야하는 축구이다. 최근 아스날은 리버풀을 상대할 때마다 리버풀의 속도에 황폐화되었다. 만약 무스타피의 출전이 불가할지라도 또 그것이 페어 메르테사커 혹은 롭 홀딩의 출전을 의미할지라도 (벵거가 백3 시스템이 역습을 막는 방법이라 믿는다면) 그렇게 하는게 맞다. 리버풀의 역습을 대비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dec/21/arsene-wenger-counter-arsenal-confusion




 


   

    

 

 

by Daivd Sumpter

 

통계학적 관점에서 축구 경기 결과의 노이즈(noise)는 신호(signal)만큼 크다. 그래서 글로 쓰는 자세한 매치 리포트와 토요일 밤 TV에서 진행하는 분석이 일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결과는 오직 소량의 인사이트(insight)만 제공할 뿐이다. 두팀이 실제로 얼마나 잘 경기를 펼쳤는가를 단순 1경기 결과만으로 알 수는 없다.

 

수학적으로 포아송 분포(Poisson distribution)을 활용하여 이 현상을 즉시 설명할 수 있다. 골은 포아송 분포를 따른다. 각팀은 경기당 평균적으로 1.4골을 기록하며 포아송 분포에서는 평균과 분산의 크기가 동일하다. 따라서 표준편차의 크기는 1.4의 제곱근인 1.18이다. 따라서 노이즈 값이 1.18, 신호값이 1.4 로 노이즈에 비해 조금 클 뿐이다. 

 

만약 수학을 믿지 않는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맨체스터 시티는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아스날은 번리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득점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축구는 골이 적게 나오는 스포츠다. 골이 적게 나온다는 말은 곧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과 같다. 신호(강팀이 갖는 이점) 는 노이즈(축구에서는 어떠한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보다 조금 클 뿐이다.

 

그래서 축구에 대해 분별 있는 글을 작성하기가 어렵다. 대중은 최근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둔다. 만약 저널리스트가 "글쎄 그 결과들은 대다수 노이즈에 불과하니까 열광할 이유가 없어" 식의 글을 쓴다면 굉장히 지루할 것이다.

 

기대득점(expected goals)은 한 가닥의 희망을 준다. 기대득점은 각 팀이 생산한 찬스의 퀄리티를 측정한다. 따라서 단순한 득점보다 기대득점이 한 경기 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대득점은 더 많은 신호를 포함하며 노이즈는 작다.

 

이제 우리는 축구를 주제로 글을 쓸 때, 기대득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경험적 규칙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아래 그림은1시즌간의 퍼포먼스 측정 과정에서 노이즈의 크기(y축)가 경기수(x축)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대득점을 어떻게 활용하여 글을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2경기 : 실제득점, 기대득점 모두 상당한 크기의 노이즈 값을 갖는다. 따라서 2경기 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술, 선수의 움직임에만 중점을 둔 매치 리포트 작성을 추천한다. 현재의 플레이가 장기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추측하는 보도는 권하지 않는다. 2경기 만으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없고, 기대득점 통계로도 트렌드를 확인해볼 수 없다. 펀딧들이 "기대득점 통계 상으로 승리했다." 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그건 실제 스코어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3~6경기 : 만약 연승 또는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면, 3~6번째 경기부터는 그 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기대득점 활용이 효과가 있다. 이 구간에서 기대득점의 노이즈값은 경기당 0.5골 미만으로 떨어져 실제득점보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만약 기대득점과 실제득점이 정반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 경기는 두 눈으로 확인한 것보다 한팀이 훨씬 나쁜 (혹은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7~16경기 : 이 구간은 기대득점 저널리즘에서 가장 흥미로운 구간이다. 이제 실제득점도 합리적인 퍼포먼스 측정도구가 되었다. 행운이 10경기 넘게 따라주긴 어려우며 팀이 정말로 형편없지 않는 이상 10경기 연속으로 나쁜 결과만 받아들이진 않는다. 만약 기대득점과 실제득점이 서로를 부정한다면, 두가지 방법을 비교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면 된다. 올시즌 번리가 그 예시라 할 수 있다. 번리는 굉장히 낮은 기대득점 값을 기록 중인데, 결과는 정말 잘 얻어내고 있다. 두가지 통계의 괴리 현상을 설명할 요인을 발견해내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17경기 이후 : 16경기 이후부터 기대득점의 노이즈값과 실제득점의 노이즈값 차이는 경기당 0.1골에 불과하다. 이제 실제값과 예측값의 차이는 작아졌고 이제부터는 기대득점 예측모델이 틀릴 수 있다는걸 무시할 수 없다. 기대득점은 수학적 모델이다. 수학적 모델은 결코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기록된 득점이 현실이다. 만약 경기당 0.1골의 우위를 가져올 선수, 감독 혹은 멘탈리티가 있다면 이제는 기대득점보다 실제득점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대득점 테이블의 의미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이 구간부터는 실제 기록된 득점에 집중해야 한다.

 

(중략...)

 

빨간 커브는 경기당 1.4골이 기록되는 실제 득점에 기반하여 득점의 에러값(노이즈)을 표현한 그래프다. 에러가 1.4/n의 제곱근 값에 비례한다고 가정했고 여기서 n은 경기 수를 의미한다. 포아송 분포의 신뢰구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최소 19가지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가장 간단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n의 크기가 커질수록 훨씬 믿을 수 있는 값을 제공한다.

 

파란색 커브는 올시즌 현재까지의 기대득점 통계를 바탕으로  득점의 노이즈를 표현한 그래프다. 기대득점 모델에서 분산의 크기가 0.61로 나왔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에러의 값을 0.61/n의 제곱근에 비례한다고 가정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n은 경기 수를 의미한다. 분산의 추정값인 0.61은 결코 완벽한 값은 아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분산을 추정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기대득점 모델의 그래프 모형은 달라질 수 있다.

 

 

 

출처 : https://medium.com/@Soccermatics/should-you-write-about-real-goals-or-expected-goals-a-guide-for-journalists-2cf0c7ec6bb6

 

 

 

   




by Jonathan Wilson


맨체스터 시티의 연승을 멈추고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 조세 무리뉴는 자신의 모든 실용주의를 활용해야 한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한다면 두 팀의 승점은 11점까지 벌어진다. 시티가 유나이티드에게 승리할 경우 12월 2번째 주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이 사실상 마무리 될 것이다. 또한 2번째 시즌에 항상 우승을 차지했던 조세 무리뉴의 기록 역시도 이대로 사실상 끝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가장 정교한 예측조차 빈번히 정답을 엇나가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14연승을 기록할 경우 이는 단순히 올시즌을 뛰어넘어 아주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모델을 성립한 가운데 시티의 스쿼드 마저도 기술적 재능,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버렸다. 시티의 팀 수준은 이제 갖춰졌다. 


조세 무리뉴 특유의 3번째 시즌 문제, 첼시가 여름에 맞이할 수도 있는 대변동의 가능성, 동료 선수들이 다른 구단에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토트넘 젊은 선수들의 불만 증폭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 (이번시즌에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할 경우)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도전에 진지하게 대항할 구단은 중단기적으로 없을지도 모른다.


무리뉴는 어떤 방식으로 시티의 공격을 막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펩의 공격을 제어할 수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는 웨스트 햄, 사우스햄턴,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지난 3경기에서 모두 2-1 스코어로 승리했으며 3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 으로 승리했다. 시티를 상대하는 3팀 모두 라인을 내려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가 속도를 올릴 충분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훌륭한 패서인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에 대한 공간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버튼 말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간 구단은 없으며 어떤 구단들은 열심히 싸웠음에도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시티가 계속 승리하고 있지만) 그들의 연승행진을 막을 수 있다는 신호는 조금 감지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내려앉아 중앙에 밀집해 상대에게 기꺼이 점유율을 내주는 것은 무리뉴가 최상위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즐겨 사용해 이미 익숙한 전략이다. 올시즌 이미 리버풀 원정에서 본인들 공격을 죽이면서 상대의 공격까지 죽여버리는 효율성을 한 차례 실행한 바 있다. 비록 이번 경기가 홈경기이나 무리뉴의 급진적인 반작용(reactive) 축구가 성공하기만 한다면, 올드 트래포드 관중들은 그런 경기 운영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무리뉴의 원정경기 10가지 원칙 중 하나는 "공을 가진 선수는 실패를 두려워 한다." 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티의 올시즌 패스 성공률은 88.8% 다. 시티는 공을 가진 상황에서 두려움을 모르는 팀이다.


올시즌 무리뉴는 상대팀이 백3 시스템일 경우에만 백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CSKA 모스크바, 아스날, 왓포드, 첼시, 토트넘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백3 시스템으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일요일 경기에서 무리뉴는 백3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가 출전 가능할 경우, 네마냐 마티치와 펠라이니가 동시에 후방 미드필더로 활용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안데르 에레라가 4-3-3과 4-2-3-1 포메이션을 혼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존재가 될 가능성 역시 있다. 무리뉴가 고정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선수를 용기있게 4명이나 기용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페널티 박스 바깥 지역에서 시티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도록 미드필드 지역 후방에 선수 1명을 더 배치하는 것이 더 가능성 높은 선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티의 공격을 억제할 수만 있다면, 유나이티드가 시티를 상대로 득점할 충분한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과르디올라의 팀은 최초 압박이 실패할 경우 언제나 취약점을 노출한다. 물론 대다수 팀들은 시티의 최초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거나 시티의 적극적인 공격 움직임을 막아내느라 정작 자신들이 공격을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허둥지둥 거린다. 이것이 시티가 리그에서 2번째로 우수한 수비력을 기록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런 시티가 최근 3경기에서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앙젤로 오그본나에게 시즌 첫번째 헤더 실점을 허용했다. 14라운드만에 첫번째 헤더 실점을 허용했지만, 시티는 결코 신장이 큰 팀이 아니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로멜루 루카쿠와 펠라이니를 활용해 적극적인 코너킥 공격을 시도한다면, 세트 플레이는 유나이티드에게 매우 명백한 득점 기회가 될 것이다.


왓포드, 아스날 상대로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의 연계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포그바는 징계로 나설 수 없고 그런 점에서 포그바의 결장이 아쉬울 것이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전보다 더 다이렉트한 공격을 실시할 것이다. 루카쿠의 공중전 능력을 이용해 앙토니 마시알과 린가드의 공격 가담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루카쿠의 공중전과 다른 선수의 침투 전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스퍼스 상대로 결승골을 만들어낸 방식이다. 스퍼스전 득점 상황처럼 시티가 너무나 단순한 공격에 무릎을 꿇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후방에서 침투하는 린가드와 마시알은 특히 페르난지뉴의 수비 능력과 시티 수비의 조직력을 시험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의 핵심은 시티가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어떻게 막는가에 달려있지 않다. 유나이티드가 시티의 끊임없는 공격 움직임을 얼마나 잘 버티는가에 달려있다. 앞으로 잉글랜드 축구의 3~4년이 달려있는 승부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dec/07/manchester-city-manchester-united-derby-jose-mourinho-pep-guardiola

맨체스터 시티의 코너킥 수비 분석

Others 2017. 12. 5. 00:04 Posted by Seolskjaer



by Stuart Reid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첼시는 지난시즌 코너킥 실점이 가장 적은 (2실점) 구단이었다. 물론 이 세 구단은 일반적인 다른 구단보다 코너킥을 내주는 횟수가 적었다. 그러나 코너킥 실점이 적기 때문에 코너킥에서 실점을 내주는 확률은 역시 현저히 낮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맨체스터 시티가 신장이 작은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코너킥으로 인한 실점이 적다는 것이다. 가장 작은 신장을 기록하는 팀이 어떻게 최고의 코너킥 방어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 맨체스터 시티의 코너킥 수비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코너킥 득점이 많은 3개 구단 (웨스트 브롬, 첼시, 웨스트 햄) 을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가 어떻게 방어를 펼쳤는지 살펴보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어떤 방식으로 상대팀의 코너킥 공격을 막았을까?






vs 웨스트 브롬 (2016년 10월 29일)






웨스트 브롬은 코너킥에서만 시즌 16골을 기록한 팀이다. 웨스트 브롬은 신체조건으로 상대에게 겁을 주는 팀이며 180cm 이상인 선수가 가득한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우선 최대한 코너킥을 허용하지 않는 형식으로 웨스트 브롬의 코너킥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웨스트 브롬이 코너킥 상황에서 주로 공을 보내는 6-야드 박스 및 골키퍼 방어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다. 우리는 존 스톤스(#24), 니콜라스 오타멘디(#30), 알렉산더 콜라로프(#11), 페르난두(#6)가 클라우디오 브라보 앞에서 벽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브라보 앞쪽에서는 페르난지뉴(#25)가 가까운 포스트를 방어하여 웨스트 브롬이 주로 노리는 가까운 포스트 공격을 차단했다. 라힘 스털링(#7), 일카이 귄도안(#8), 다비드 실바(#21)는 두번째 블록을 형성했고 케빈 데 브라이너(#17), 세르히오 아게로(#10)는 역습을 위한 준비 상태로 있었다.



vs 웨스트 브롬 (2017년 5월 16일) 





시즌 막바지 두팀이 다시 맞대결을 펼쳤을 때도 비슷한 코너킥 대비가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6-야드 박스 안쪽으로 해서 방어 체계가 형성되었다. 스톤스(#24)는 이번에도 페르난두(#6)와 함께 중앙을 담당했고 아게로(#10)는 이번에도 역습을 대비하는 역할이었다. 가브리엘 제수스(#33)와 데 브라이너(#17)는 6-야드 박스 끝지점에서 달려드는 선수를 대비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이 좁은 6-야드 박스 공간에 이토록 많은 선수가 밀집해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하지만 공을 머리에 먼저 맞춰야하는 상황에서 시티는 수비수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확률을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vs 첼시 (2016년 12월 3일)






이번 코너킥 대비도 흥미롭다. 첼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된 위험요소는 디에고 코스타(#19), 다비드 루이즈(#30), 개리 케이힐(#24) 정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골문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3명의 선수와 골키퍼 사이에 2개의 벽을 설치했다. 헤수스 나바스(#15)는 짧은 코너킥을 대비했고 콜라로프(#11)는 에당 아자르가 짧은 코너킥을 받기위해 박스 밖으로 나가는 상황을 대비했다. 이번에도 시티는 상대보다 더 많은 수비 숫자를 통해 수적 우위를 가져갔고 공격을 막아냈다.





첼시는 뒤에서 달려와 공중볼을 따내는 방식으로 시티의 코너킥 수비를 뚫을 수 없다는걸 알게 되었고 6-야드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선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첼시는 시티보다 선수 숫자가 모자랐다. 선수 숫자가 많으니 확률은 시티에게 더 유리했고 시티가 공을 클리어링 해내는 것은 비교적 쉬운 과제였다.



vs 첼시 (2017년 4월 5일)






박스 안으로 공격 가담한 첼시 선수의 숫자는 단 5명에 불과했지만, 시티는 실점에 대한 리스크를 두고싶지 않아 이번에도 대다수 선수를 박스로 복귀시켰다. 이번에도 6-야드 박스에 비슷한 라인이 형성되었다. 스톤스(#24)와 콤파니(#4)가 중앙을 지키고 페르난지뉴(#25), 파비앙 델프(#18)가 그 옆을 막았다. 가엘 클리시(#22)는 6-야드 박스 안을 배회했다. 첼시는 숏 코너 연결을 대비해 헤수스 나바스(#15)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전에도 대체적으로 지역 방어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완벽하게 지역 방어 형태로 코너킥 수비 준비가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다소 이상한 포진이다. 여전히 6-야드 박스 라인에는 스톤스(#24)와 콤파니(#4)가 서있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스털링(#7)이 위치했다. 개리 케이힐(첼시의 #24)을 대비하는 페르난지뉴(#25) 주변에 특별한 위험 요소가 없음에도 델프(#18)까지 위치했다는 점은 이상하다. 


첼시가 실질적인 공격 인원을 단 4명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그에 대응해 8명의 수비를 두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경기는 (추가시간 포함) 5분 남은 상황에서 첼시가 2-1 스코어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첼시가 4명만 공격 가담시킨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처사다. 하지만 지고있는 상황에서 이토록 많은 숫자를 수비로 불러들인 시티의 행동은 불필요해 보인다. 놀리토(#9) 혹은 나바스(#15)는 아게로와 함께 역습을 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vs 웨스트 햄 (2016년 8월 28일)





웨스트 햄은 무려 6명의 선수를 코너킥 공격을 위해 가담시키는 대담한 전술을 사용했다. 제임스 콜린스(#19), 셰이쿠 쿠야테(#8), 앙젤로 오그본나(#21)는 모두 후방에서 달려들어 경합하는 움직임을 취했고 또 다른 3명의 웨스트 햄 선수들은 6-야드 박스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시티의 수비 계획을 방해했다. 






이번에도 웨스트 햄의 코너킥 계획이 명확하게 보인다. 최고의 헤더 능력을 갖춘 시티 선수 2명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이번 경우에는 콜라로프와 오타멘디) 뒤에서 달려오는 선수들을 향해 공을 연결한다. 웨스트 햄의 공격 방식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지역 방어를 사용하는 팀에게 아주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티는 박스에서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웨스트 햄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6-야드 박스에 선수를 배치하는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자 웨스트 햄은 이제 달려들어 헤더를 따내는 선수들만 배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vs 웨스트 햄 (2017년 2월 1일)






이번에도 6-야드 박스 중앙에는 오타멘디(#30)와 스톤스(#24)가 배치되었다. 웨스트햄은 4-0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단 4명의 선수만 박스 안으로 투입했다. 시티는 이 상황에서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박스 안으로 불러들였고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이번에도 위의 상황과 비슷하다. 스톤스와 오타멘디 그리고 콜라로프까지 6-야드 박스에서 다시 한 번 벽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웨스트 햄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냈다.



요약


시티의 코너킥 수비 전략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시티는 모든 선수들을 코너킥 수비에 활용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2개의 벽을 형성해 지역 방어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역 방어는 뒤에서 공격 가담해오는 선수들에게 취약한데 시티는 2개의 벽을 세워 뒤에서 달려오는 선수들을 막아내어 지역 방어의 단점을 줄이고 있다.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코너킥 방어를 위해 형성한 포진을 다시 한 번 보도록 하자.





맨체스터 시티의 코너킥 방어를 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위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먼쪽 포스트를 공략하는 것에 가장 취약할 것이다.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달려온 선수가 공을 뒤로 넘기고 먼쪽 포스트에서 그걸 받아넣는 것이 득점에 가장 근접한 방식일 것이다. 아니면 숏코너를 진행하고 이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높은 크로스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시티는 골문 앞에 선수를 많이 세워두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들이 시티가 갖는 이점을 제거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s://www.esdfanalysis.com/set-piece-analysis/manchester-city-defensive-corner-analysis/



by Sean Ingle


에버튼이 로날드 쿠만을 경질 하자마자 그 자리를 대신할 후보군에 너무나도 뻔한 이름들이 등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에서의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모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다. 샘 앨러다이스 역시 등장했다. 레스터 시티에게 패배하기 이전까지는 아카데미 및 U23팀을 지휘하는 데이빗 언스워스가 가장 유력한 선두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언스워스의 감독 이력이 부족함에도 말이다.


구디슨 파크에서 누구를 선임하든간에 이 후보군에 속해진 부류들은 또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감독 자리에 공석이 발생했을 때, 다시 등장할 것이다. 이것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씻어서 재활용하고 또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 감독들은 불교 신자처럼 죽음과 부활을 감독이란 존재의 근본적인 사항으로 수용한다. 


점점 더 많은 구단이 준수하나 그렇다고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는 선수에게 미친 듯이 돈을 쓰고 있다. 결국 에버튼은 길피 시그루드손 영입을 위해 스완지 시티에게 £45m을 지불했다. 이런 상황에서 능력이 증명된 감독을 빼오기 위해 돈을 쓰지 않는건 이해되지 않는다.


유럽 주요 구단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21st Club>의 오마르 차우드후리(Omar Chaudhuri)는 데이터 상으로도 감독에게 돈을 쓰는게 맞다고 말한다.


차우드후리의 주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 기존에 있던 자원이 평균적인 수준의 선수고 동일한 자리에 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때, 그 효과는 1시즌 승점 5점 정도에 그친다. 승점 5점은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처럼 느껴지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팀은 승점 30점 근처의 성적을 낸다. 여기서 모든 선수를 바꾼다고 생각해보자. 선수 1명당 5점이니까 11명을 바꾸면 승점이 85점에 근접한다. 승점 85점이면 우승에 근접하는 승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감독이 퍼포먼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격했다. 어려운 일정에서 벗어난 효과일 수도 있고 전임 감독에게는 오지 않았던 행운이 온 것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감독은 1시즌에 최대 승점 10~12점의 상승을 가져온다." 차우드후리가 말했다.


보통 감독의 효과는 승점 10~12점보다는 작지만,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두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마르코 실바 혹은 마르셀리노를 £10m에 데려오는 것과, 평균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를 그 2배의 가격 £20m을 주고 사오는 것. 여기서 왜 후자를 택하는 것일까?


차우드후리는 덧붙여 새로운 감독 대다수가 수비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어찌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주장이다. 전임 감독은 보통 팀이 연패를 기록할 때 짤리며, 연패는 지나치게 많은 골을 허용해야 발생하기 때문이다.


브렌트포드와 FC미트윌란에서 분석가로 근무했던 테드 넛슨(Ted Knutson)은 감독의 재능이 U자 형태의 분포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최고의 감독과 최악의 감독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간 수준의 능력을 지닌 감독들은 선수 퀄리티, 구단의 영입 전략, 행운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물론 대다수 감독들은 임기 도중 실패한다. 90년대 잉글랜드 리그의 감독 평균 수명이 3년 이상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젠 구시대적으로 느껴진다. 지난시즌 9월부터 6월 사이 경질된 감독만 60명이었다. 1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감독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아브람 그란트가 첼시를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올려놓았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는 첼시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우리는 어떻게 괜찮은 감독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 차우드후리와 넛슨은 감독의 능력과 구단이 보유한 선수의 재능을 명확하게 구분해내 판단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걸 인정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팀의 기본적인 통계수치 및 구단 예산과 함께 결과를 고려한다면, 매시즌 지속적으로 지원 수준을 능가하는 결과를 생산해낸 감독을 분별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그 이상의 고려사항 역시 존재한다. <21st Club>처럼 컨설팅 역할을 해주는 입장에서는 구단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묻는다 : 제한된 예산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인가? 특정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는 감독을 원하는가?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재능을 중요시 하는가? 그 이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가중치를 주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리스트를 뽑아낸다.


<StatsBomb> 사이트를 운영하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넛슨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구단에게 선택을 요구하지 않고 단지 더 나은 옵션을 보여줄 뿐이다. 또한 우리는 나쁜 감독을 지나치게 빨리 경질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비교분석 해주는데 그것은 아주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구단은 최고의 후보자를 찾는데 충분한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잇따라 감독을 경질하는데 수없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끊임없는 실패는 순환되어 이어져 간다. 이적시장에서 선수 가격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초인플레이션 수준에 근접했다. 이제 구단은 감독을 선임하는 기존의 방식이 만족스러운지 질문을 던져야할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다면 능력이 입증된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충분한 돈을 써야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oct/30/football-european-clubs-managerial-appointments




           




 



 




by John Stanton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새로운 통계량, 기대득점(expected goals)에서 우리는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기대득점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 통계 전문업체인 Opta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나온 300,000회 이상의 슈팅을 분석했다. 골문과의 거리, 슈팅의 각도, 득점 기회의 난이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각 득점 기회를 수치화했다. 이 수치를 통해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알 수 있다.


현재 11라운드까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득점 통계는 (기대득점 통계 없이는) 알 수 없었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잉글랜드의 넘버 원이 되어야 하는가?


지난 18개월간 조 하트가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잭 버틀란드, 조던 픽포드, 프레이저 포스터 혹은 톰 히튼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번리 소속인 히튼이 부상을 당한 현재, 그를 대체하고 있는 자원 닉 포프(Nick Pope)가 올시즌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음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측정하는 기대득점 통계는 공격적인 장면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기대득점 통계를 사용해 골키퍼의 퍼포먼스를 알 수 있다.


25세 포프가 지금까지 상대한 슈팅의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포프는 10.9골을 실점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포프의 실제 실점은 단 5골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프가 본인의 능력으로 번리의 5.9골 실점을 줄인 것이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값이기도 하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

기대 실점

실제 실점기대 실점-실제 실점

포프 (번리)

10.955.9
데 헤아 (맨유)10.755.7

파비앙스키 (스완지)

15.3132.3
베고비치 (본머스)15.9141.9
히튼 (번리)4.940.9


득점 기회의 퀄리티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슈팅 횟수만을 고려해보자. 이 역시도 포프가 가장 뛰어난 선방률을 기록 중이다.


선수선방 횟수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포프 (번리)

3788.1
데 헤아 (맨유)3286.5

파비앙스키 (스완지)

4075.5
베고비치 (본머스)3873.1
쿠르투와 (첼시)2773


번리가 최근 6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포프는 리그 8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기록 중인데 이 중 3골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내줬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버틀란드와 픽포드의 통계는 좋지 않다. 버틀란드는 기대실점 수치보다 5.7골을 더 허용했으며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선방률이 54.2%로 버틀란드보다 선방률이 떨어지는 골키퍼는 리버풀의 시몽 미뇰레 뿐이다.



최악의 활약을 선보이는 골키퍼들
선수기대 실점실제 실점

기대 실점-실제 실점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버틀란드 (스토크)16.322-5.7

픽포드 (에버튼)

18.322-3.7
포스터 (웨스트 브롬)10.713-2.3
슈마이켈 (레스터)13.816-2.2
헤네시 (팰리스)1517-2
선수선방 횟수

선방률(%)

최소 3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만 고려

미뇰레 (리버풀)2154.1
버틀란드 (스토크)2754.2
하트 (웨스트 햄)3156.6
체흐 (아스날)2457.9

고메즈 (왓포드)

2760


정상을 노리는 레스터?


기대득점 통계는 팀의 근원적인 퍼포먼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2015/2016시즌 유벤투스는 세리에A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기록한 저조한 골득실과 달리 상당한 수준의 기대 골득실을 기록 중이었다. 


기대득점 통계를 통해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을 위한) 충분히 좋은 찬스를 만드는걸 알 수 있었다. 단지 그걸 골로 연결시키지 못할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벤투스의 부족했던 실제 골득실은 기대 골득실 수치를 따라갔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스터의 통계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레스터는 리그에서 8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지만, 기대득점 통계는 레스터가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구단이라고 말한다.


레스터가 시도하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는 0.148골이다. 이는 슈팅 1번의 기대득점 수치가 0.084골인 챔피언 첼시의 기록과는 대조된다.


누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찬스를 만들어내는가?

기대득점 

슈팅 횟수

평균 xG%

레스터

16.8211414.8
맨 시티27.5519414.2
맨유19.815712.6
왓포드15.7113112
스완지9.878811.2


물론 이것만 가지고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라 말할 수는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기대득점 총합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 단 1번의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레스터의 것이 더 높다.


레스터가 공격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득점 기회 퀄리티를 낮추는 부분에 있어 레스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팀일지라도, 실제로 만들어내는 찬스의 퀄리티는 높지 않다는 것이다. 레스터는 허용하는 슈팅의 7.3%만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는 팀은 토트넘 핫스퍼 뿐이다.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 않는 팀은 어디인가?

기대실점

허용한 슈팅 횟수

상대팀 평균 xG%

토트넘

6.91997
레스터12.851777.3
번리16.371958.4
첼시11.171318.5
웨스트 브롬13.431509


완벽한 득점 기회를 원한다? 그러면 리버풀을 상대하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미 명백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리그 13위까지 중에서 리버풀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구단은 오직 왓포드 뿐이다. 리버풀은 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내줬다. 


클롭은 리버풀의 수비 불안에 대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 횟수는 고작 86회 뿐이며 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렇게 보면 클롭의 말이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주 명백한(clear-cut) 득점 찬스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위험한 찬스를 내주고 있다. 리버풀이 허용한 슈팅의 15%가 골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된다. 즉 리버풀은 상대에게 퀄리티가 좋은 찬스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허용한 슈팅의 19.8%를 실점하고 있다. 


상대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내주는 구단
기대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xG %
리버풀12.948615
왓포드18.4713014.2
아스날13.2510412.7
팰리스16.5713911.9
스토크17.5915311.5
실점허용한 슈팅 횟수상대팀 슈팅 전환율 %
리버풀178619.8
왓포드2113016.2
팰리스2213915.8

아스날

1610415.4
웨스트 햄2315115.2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4182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