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Cox


조세 무리뉴의 전술 실패 때문에 전반전 시티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에게 너무나 많은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조세 무리뉴는 맨체스터 더비 이후 "일부 선수들이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때로는 선수들이 감독을 실망시키곤 한다." 라고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전에 아주 형편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무리뉴가 선수들을 비판했듯이, 마찬가지로 무리뉴 역시 전술적 실수로 비판받아 마땅했다. 하프타임 이후 무리뉴는 포메이션의 변화를 줬고 그 덕분에 경기력 향상이 가능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4-3-3 포메이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바로 2명의 전진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케빈 데 브라이너였다. 두 선수는 현재 위치보다 더 높은 곳에서 뛰는 것에 익숙한 선수지만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새로운 역할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시티의 라인과 라인 사이를 결합시켜준다. 시티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세르히오 아게로가 결장하기 때문에 무리뉴의 첫번째 입무는 실바와 데 브라이너가 뛸 그 공간을 방어하는 것이였다.


허나 무리뉴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플랜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 계속해서 기용되고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를 출전시켰지만 두 선수는 전반전에 반복해서 약점을 노출했다. 특히 포그바는 자신에게 익숙한 3명의 미드필더 형태에서 뛰고 있는 것처럼 수비적인 규율이 상당히 결여된 모습이었다. 포그바는 자꾸 전진하면서 펠라이니 혼자서 수비라인 앞에 위치하게 만들었다. 펠라이니는 올시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혼자서 실바와 데 브라이너를 막는 것은 불가능한 임무였다.


시티가 좌우 폭을 넓게 운용하면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루크 쇼는 각각 놀리토, 라힘 스털링 견제를 위해 터치라인 가까이서 경기를 펼쳤다.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 결과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채널, Channel)이 자꾸 열렸고 시티는 특히 왼쪽지역을 노렸다. 데 브라이너는 지속적으로 에릭 바이-발렌시아-펠라이니 사이에 위치하면서 그 지점을 공략했고 유나이티드 선수 어느 누구도 그를 막을 임무를 부여받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데 브라이너는 왼쪽 채널 지역에서 계속해서 롱패스를 연결받았고 시티 역시 왼쪽을 빌드업 플레이의 주 지역으로 삼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루크 쇼를 유나이티드의 약점 부위라 생각했는지 그 이후에는 스털링 쪽으로 여러 차례 공을 넘겨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수비 어느 누구도 안정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평소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던 데일리 블린트도 선제골 장면에서 데 브라이너에게 완벽하게 벗겨졌다. 롱볼로 만들어진 시티의 첫번째 득점,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리바운드골이 시티의 물흐르듯한 패스 연결로 나온 골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로는 상당히 인상적인 골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반전 종료 직전 1골 만회했고 무리뉴는 아주 극단적인 변화를 줬다. 2명의 측면 플레이어 헨릭 므키타리안, 제시 린가드가 교체되었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왼쪽에 웨인 루니가 오른쪽에 위치했다. 팀의 3번째 미드필더로 안데르 에레라가 투입되었다. 4-2-3-1에서 4-3-3으로 변화가 이루어졌고 이제는 온전한 포워드 3명이 전방에 배치되었다.


교체 투입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에레라는 투입된지 1분 지나지도 않아서 태클을 성공시켰고 그렇게 백4 라인 앞에 수비적인 힘을 더해줄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와 펠라이니를 전진시켰으며 특히 펠라이니는 롱볼의 타깃맨으로 경기를 펼쳤다.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압박 플레이가 상당히 향상되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압박이 향상되자 패스 줄 공간을 찾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공격 선수들은 시티 수비수들을 압박하고 시티 수비수들이 후방으로 내려간 경우에서도 개개인을 쫓아갔다. 시티는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는 후반전 8분만에 교체 카드를 시행했다. 센터포워드 이헤아나초를 빼고 홀딩 미드필더 페르난두를 투입시켰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페르난지뉴와 데 브라이너를 각각 전진시켜 형태는 4-3-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페르난두 투입은 수비적 퀄리티의 향상, 수비적 규율 향상을 불어넣었고 효과는 아주 좋았다. 시티는 경기를 안정화시켰고 지배권을 되찾아왔다. 르로이 사네가 스털링과 교체된 이후 시티는 역습 기회를 더 잘 살렸어야 했다. 유나이티드 최고의 순간은 과르디올라가 변화를 주기 전까지만 나왔다.


무리뉴는 쇼를 빼고 앙토니 마시알을 투입해 마지막 순간 4명의 공격수를 기용했다. 항상 수비진영에 상대보다 더 많은 선수를 배치하길 원하는 과르디올라는 5-4-1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상당한 수준의 멀티자원인 페르난지뉴는 이번 경기에서 3가지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고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롱볼에 맞서 싸워야 했다.


과르디올라는 전술 대결에서 이겼다. 과르디올라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꺼내든 전술은 무리뉴의 전술을 한 수 앞섰다. 무리뉴가 성공적인 교체를 통해 경기 추격을 시도했지만, 과르디올라는 여기서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무리뉴의 전술 변화에 대응했다. 전술 대결이 반드시 수비적이고 조심스러운 경기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재미와 전술적 흥미로움을 동시에 잡은 경기였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11/pep-guardiola-jpse-mourinho-manchester-city-manchester-united-premoer-league



by Jonathan Wilson


조세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이후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팀의 3번째 미드필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가 시즌 초반에 성사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머스-사우스햄턴-헐 시티, 선덜랜드-스토크-웨스트 햄을 모두 훌륭하게 격파했지만, 이번 더비 경기는 양 구단 모두에게 진정한 시험대이다. 서사적 관점에서도 이번 경기는 아주 우수한 편이다. 연속극과 같은 오늘날의 PL에서 두 감독의 이야기만한게 있을까? 스페인을 떠난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첫번째 맞대결이 베이징이 아닌 맨체스터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양 구단의 라이벌 매치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경기라면, 맨큐니언(Mancunian)의 검이 베이징보다 맨체스터에서 첫번째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은 보다 더 적합하며 의미있을 것이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비교적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논란이 되었던 사항은 각각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조 하트를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전부일 뿐이다. 두 감독 모두 선수 선발 관점에서 상당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아직까지 두 감독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지 않았다. 허나 지금까지는 가벼운 몸풀기에 불과했을 수 있고 어쩌면 상대에게 다양한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었을 수도 있다.


무리뉴는 단 1자리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짝으로 경기에 나섰던 안데르 에레라는 폴 포그바에게 자리를 내줬고 그것이 지금까지 무리뉴가 준 변화의 전부다. 무리뉴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웨인 루니에 기용에 대한 무리뉴의 신념을 시험해볼 기회다. 무리뉴는 루니를 미드필더처럼 활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무리뉴는 3번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릴 수도 있다.


2010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무리뉴가 인터나치오날레를 이끌고 과르디올라를 처음 상대했을 때, 무리뉴는 2경기 모두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인테르는 밀라노에서 3-1 승리를 기록했고 캄프 누에서는 0-1로 패배했다. 특히 2차전 티아고 모타의 퇴장 이후, 무리뉴는 4-1-4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Eyjafjallajokull) 화산 폭발로 인해 밀라노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했고 무리뉴는 1차전에서 그 점을 활용해 대담하게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번째 엘 클라시코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높은 지역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그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5-0 난타를 당했다. 그 이후 무리뉴는 트리보테(trivote)를 활용한 4-3-3 포메이션으로 엘 클라시코 전술을 바꿨다. 백4라인 앞에서 수비를 보호해줄 홀딩 미드필더를 하나 더 배치시켜 바르셀로나의 패스 리듬을 방해하고자 했다. 17일 사이에 펼쳐진 4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승리, 리그 무승부,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0-2 패배를 기록한다. 2차전 경기에서는 만회를 위해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로 무리뉴는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딱 1차례만 트리보테 전술을 사용했다 : 트리보테 전술을 활용한 5경기 전적은 1승 2무 2패고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 9경기 전적은 2승 4무 3패다. 4-3-3 포메이션으로 변환한 것은 무리뉴가 0-5 참사를 당한 이후 그런 굴욕적인 패배를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사용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주로 활약할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후방 지역에서 열세에 빠질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무자비할 정도로 정교한 패스 연결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시티의 패스 연결은 무리뉴가 루니를 빼고 에레라 혹은 모르강 슈네들랭을 투입하면서까지 극단적인 점유율 포기 선언할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아직 맨체스터 시티가 완벽하게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은 유나이티드가 선수를 치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무리뉴가 보여줬던 위험회피형 축구, 공이 없는 상황에서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축구,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축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공을 점유한 상황에서 3-2-2-3 포메이션 형태를 취한다. 후방에서 M자 형태 배치는 페르난지뉴가 두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고 좌우풀백이 전진해 형성되며 때로는 스톤스가 페르난지뉴를 후방에 두고 전진을 선택한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바카리 사냐, 가엘 클리시,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재계약 협상을 중지시켰다고 한다. 이는 그가 현재 풀백의 기여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과르디올라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상황을 꾸미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풀백이 (원래 풀백의 자리에서) 후안 마타, 앙토니 마시알을 경계하도록 만들면서 스톤스를 전진시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마타의 속도감 부족, 마시알의 올시즌 다소간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고려해 풀백을 미드필드 지역까지 전진시키는 모험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풀백을 전진시켜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상대할 수비수는 2명이 남아있게 된다. 일카이 귄도안의 경기 복귀 여부도 하나의 관심사인데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 자리는 충분히 페르난지뉴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것 역시 과르디올라의 또 다른 과제다. 켈레치 이헤아나초는 직접적으로 아게로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나 과르디올라가 가짜 9번을 사용한 수차례 전례가 있기 때문에 라힘 스털링이 가짜 9번을 수행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만약 스털링이 가짜 9번으로 나선다면 측면에는 헤수스 나바스 혹은 르로이 사네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무리뉴와 과르디올라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나선다면 유나이티드의 4-2-3-1과 시티의 4-1-4-1이 충돌하게 되고 이는 상대 선수와 아주 직접적인 대결이 성사됨을 의미한다. 유나이티드는 홀딩 미드필더 자리에 시티보다 1명을 더 배치한다. 시티의 추가된 창조적 미드필더에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이며 한편으로는 포그바의 수비적 규율을 시험해볼 무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술적인 관점에서 두 감독이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진정한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08/jose-mourinho-faith-wayne-rooney-manchester-united-city






by Alan Shearer


맨체스터 더비 결과만으로 유나이티드 혹은 시티의 시즌 최종결과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자신의 클럽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임에는 분명하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아 두 클럽이 우승을 두고 다툴 예정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 맞대결에 양념을 치는 요소는 바로 조세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번째 승부를 가린다는 사실이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모두 부임 후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면서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상당히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두 클럽, 이적생들에게 상황이 잘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양 구단 모두에게 엄청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모든 사항을 고려해볼 때, 시즌 초부터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프리미어 리그 입장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번 경기 결과는 시티 혹은 유나이티드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 것인가를 말해줄 것이다. 나는 이번 대결을 아주 기대하고 있다. 아주 맹렬한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게로의 결장이 시티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 생각해 유나이티드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고 본다.


켈레치 이헤아나초, 놀리토 혹은 활력을 되찾은 라힘 스털링이 아게로를 대신해 시티의 공격진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내려야할 아주 중대한 결정은 다른 포지션에 있다. 새롭게 영입된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바르셀로나와 칠레에서 빅매치 경험이 상당하지만, 그는 지난 달 말에 영입되었기 때문에 아직 기존 시티 선수들과 충분한 훈련을 시행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더비처럼 아주 막중한 경기, 특히 더비전 특유의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유나이티드가 현재 보유한 위력적인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동료들과 훈련 시간이 부족한 브라보를 골키퍼로 내세우는 것은 상당한 도박이다.

과르디올라 vs 무리뉴 시간대별 득점 : 전자가 무리뉴(총 18골) 후자가 과르디올라(총 28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워와 높이는 골키퍼 뿐만 아니라 시티 수비진 전체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무리뉴 부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보다 더 이른시점에 박스로 공을 투입하고 있으며, 박스로 공을 투입하는 빈도 수도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벌써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가 53회나 된다. 지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시도한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 횟수는 29차례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러한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중전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 뿐만 아니라 폴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공이 박스로 연결되는 순간 뛰어난 신체적 기량을 뽐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티를 상대로 똑같이 공략할 것이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고 위험지역으로 크로스를 올려 누군가 머리로 공을 넣어주길 바랄 것이다.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사우스햄턴전을 보면 이브라히모비치가 그 역할을 아주 완벽하게 해줄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크로스의 궤적을 읽는 눈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마크맨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으며 헤더의 파워 및 정확도 역시 뛰어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본머스전(左)에서 5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사우스햄턴전(中)에서는 14회, 헐 시티전(右)에서는 34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녹색은 성공한 크로스, 빨간색은 실패한 크로스를 나타내며 노란선은 크로스가 아닌 것까지 포함한 모든 키패스를 나타낸다. 파란선은 크로스를 제외한 어시스트를 나타낸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이브라히모비치 말고도 컨디션 좋은 공격수가 있다. 지난 화요일 잉글랜드 U-21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래시포드를 선발로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헐 시티전에서 래시포드가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고 나는 MOTD에서 래시포드가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머지않다고 말했다.

 

특히 스트라이커는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과 다르게 감독이 기회를 줬을 때,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래시포드는 골을 기록하면서 감독이 주는 기회를 확실히 잡고 있다. 지금처럼 래시포드가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한다면, 그를 제외시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래시포드의 시간은 곧 올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무리뉴가 기존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래시포드를 교체 멤버로 써도 놀라울 것이 없다. 


아게로 징계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는 라인업에서 최소 1자리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하지만 시티의 전체적인 경기 접근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평소처럼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것이며 유나이티드가 넓게 퍼지도록 유도할 것이다. 시티와 선덜랜드의 시즌 첫번째 경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풍경을 목격했다. 과르디올라는 풀백들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도록 요구했고 윙어가 넓게 포진한 상태에서도 중앙에서 수적우위를 유지했다.



 무리뉴 vs 과르디올라 맞대결에서 평균적인 패스 횟수

 조세 무리뉴 팀 : 283회

 펩 과르디올라 팀 : 684회






맨체스터 시티 풀백의 히트맵(左) 바카리 사냐와 알렉산더 콜라로프는 선덜랜드전에서 중앙 미드필더처럼 경기를 소화했다. 오른쪽 히트맵은 같은 경기에서 놀리토와 스털링의 히트맵으로 두 선수가 측면에 아주 넓게 포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햄전 전반전과 같이 시티의 움직임이 잘 돌아간다면, 시티는 저지하기 아주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략이 무리뉴에게도 통할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유나이티드는 기꺼이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며 역습을 통해 시티를 타격할 것이다. 만약 시티가 계속해서 미드필드 지역으로 풀백을 전진시킨다면, 상대에게 상당한 역습 공간을 내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 할 것인지 알고 있다. 그들은 박스로 공을 연결시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티가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 http://www.bbc.com/sport/football/37310627





by Michael Cox


조세 무리뉴는 활력 넘치는 미드필더 에레라를 차분하게 경기해야하는 자리에 배치시켰고 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웨인 루니의 활약을 이끌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형적인 조세 무리뉴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였다. 간소한 경기 운영과 효율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였고 특히 굳건한 수비조직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때때로 보여준 점유율 플레이 역시 앞으로가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 플레이 과정에서 안데르 에레라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보통 에레라는 미드필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투입되는 카드였지만 오늘은 후방에 머무르는 형태였고 대신 마루앙 펠라이니가 전진하는 모습이었다.


공을 활용하는 에레라의 경기력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후방 포지션에서 간결하게 공을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패스도 만들어냈다. 우선 에레라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향해 아주 기민한 패스를 시도함으로써 발렌시아가 마타를 향해 컷백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공격 과정은 웨인 루니의 땅볼 슈팅으로 연결되어 아루투르 보루츠가 막았다. 앙토니 마시알을 향해 매끄럽게 나아가는 멋진 패스를 연결시킨 선수도 바로 에레라였다. 마시알은 자신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공을 받았지만, 사이먼 프란시스가 멋진 태클로 마시알의 공소유권을 뺏어냈다.








에레라의 패스가 너무 길었으며 스티브 쿡의 충격적인 백패스 실수까지 더해져 선제골이 만들어졌지만, 오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뛰어난 창의력을 보여준 선수는 분명히 루니&마타가 아닌 에레라였다. 지난 2015/2016시즌 에레라는 90분 평균 64회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오늘 87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이는 에레라가 보다 후방에서 뛰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일 것이다.


본머스의 에디 하우는 지난 시즌 기본 전략을 그대로 이어갔다. 4-3-3 포메이션의 측면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점이 독특하다. 오른쪽 측면을 담당한 조던 아이브는 클래식한 드리블러지만, 왼쪽에 위치한 조슈아 킹은 왼쪽에서 중앙을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는 다소 변형된 스타일의 선수였다. 한쪽으로 치우친 이 시스템은 에글리 올슨이 노르웨이 대표팀을 지도할 때 사용한 방식과 아주 흡사하다. 조슈아 킹이 노르웨이 출신이라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한편 킹은 수비 쪽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발렌시아에게 너무나도 쉽게 제쳐지면서 그의 오버래핑을 억제하지 못했다. 발렌시아의 공격가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번째 골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마시알의 슈팅은 빗맞았지만 그것이 루니에게 연결되면서 루니가 골을 기록했다.


루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상호 이해도는 동시에 두 선수가 같은 공간을 잡아먹고 있던 커뮤니티 실드 경기 때보다 훨씬 좋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크로스를 받아먹는 전형적인 No.9 선수일 수도 있지만 후방에서도 자주 플레이하기 때문에 그 빈공간을 밸런스있게 채워줄 질주하는 선수(runner)가 필요하다. 


웸블리에서 루니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늘은 후반전 초반에 이브라히모비치의 아주 전형적인 아크로바틱한 백힐 패스를 상대진영을 향해 달려가면서 받아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상황이 아닌 라인 사이에서 공을 연결받아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신체조건을 활용한 플레이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는 센터백과의 공중볼 경합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센터백을 압도했다.


무리뉴는 실점 장면에 대해서 불만스러울 것이다. 마시알은 본머스의 라이트백인 애덤 스미스의 뒷공간 침투를 신경쓰지 못했다. 킹이 발렌시아의 오버래핑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 것과 꽤나 비슷한 상황이었다. 수비 앞을 긴밀하게 보호하길 원하는 무리뉴의 4-2-3-1 포메이션에서 마시알은 본인이 원하는 것보다 더 후방에서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무리뉴는 발빠른 스트라이커를 수비적으로도 성실한 측면 플레이어로 바꿔낼 수 있다. 2009/2010시즌에 사무엘 에토가 지금 이야기한 것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탄탄했다. 특히 오프사이드 함정은 후반전에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데일리 블린트는 무리뉴가 즐겨 활용하는 전형적인 유형의 센터백은 아니지만 신입생 에릭 바일리를 옆에 두고 수비진을 잘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을 치르면서 지금보다 더 어려운 테스트를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루이 반 할의 팀이 본머스 원정에서 2-1로 패배했다는 것과 오늘의 결과가 완벽하게 대조되는 것을 간과할 순 없다. 헨릭 므키타리안은 고작 15분 뛰었을 뿐이며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폴 포그바는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가 없었다.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aug/14/ander-herrera-chief-inventor-manchester-united-jose-mourinho





by Michael Cox


웨인 루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후방 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빠르고 활기찬 포워드가 필요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멋진 시작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웸블리에서 결승골을 넣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닥 한게 없었지만,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장 부족했던 '박스 안에서의 킬러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더 결승골은 아주 전형적인 센터-포워드식의 득점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분명히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No.9이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준 그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그를 단순한 '골 사냥꾼' 역할로 한정짓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단순히 골대 앞에 머무르지 않으면서 웨인 루니의 최적화된 역할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에서 3시즌간 굉장히 흥미로운 역할을 수행했다. 프랑스 리그1의 약체와 경기할 때는 4-3-3의 최전방 공격수였으나 PSG가 만만찮은 상대를 만날 때,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보다 후방으로 내려왔다. 따라서 이브라히모비치는 골스코어러(goalscorer)이자 창조자(creator)였다. PSG의 측면 공격수들은 그가 만들어준 공간을 향해 침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방으로 빈번하게 내려왔다. 특히 전반전에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레스터 시티의 수비수인 웨스 모건과 로베르토 후트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동료의 숏패스를 발로 연결받았다. 공을 받은 이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계 플레이는 인상적이지 못했지만,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 플레이에 이브라히모비치가 역할수행하길 희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방 지역은 본래 루니가 담당하던 영역이다. 무리뉴는 이미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10번 역할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의 극초반 부분에 이브라히모비치가 내려오고 반대로 루니가 득점할 수 있는 위치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패스 연결이 끊기면서 두 선수가 한숨을 쉬는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한 경기 지났을 뿐인데 두 선수의 호흡 측면으로 비판을 가하는 것은 부당할 수 있다. 하지만 루니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스프린트를 보여줄 수 있는지, 이브라히모비치가 제공하는 공간을 침투할 활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혹은 두 선수 모두 밑으로 내려와 경기를 펼쳐 더 높은 지역에서 패스 연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이 부분은 반 할 아래서 극심한 문제점이기도 했다. 현재 두 선수는 옆에 날쌘돌이 유형과 뛰는 것을 더 선호할 것 같다.


두 선수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할 선수는 측면에 위치해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이적 이후 등번호 11번으로 변경한 앙토니 마시알은 앞으로 왼쪽 측면에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마시알의 빠른 커트인 움직임은 루니와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존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슷한 역할을 PSG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수행했다. 하지만 무리뉴의 4-2-3-1 포메이션에서 측면 미드필더는 상당한 시간을 수비적 임무에 할애해야 한다.


헨릭 므키타리안은 고작 1분만 뛰었고 폴 포그바 영입은 주중 내로 확실해질 것이다. 앞으로 경기에 나설 선수는 어제 경기와 다르겠지만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2명의 스타 공격수가 가진 최선의 기량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aug/07/wayne-rooney-zlatan-ibrahimovic-axis-dynamic-runner






by Michael Caley (원문은 2014년 9월 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유럽축구만큼 경제력으로 계층화된 스포츠는 없을 것이다. 샐러리 캡이 없는 상황에서 제한된 수입을 여러 구단이 나누고 다른 클럽에서 선수를 사온다. 큰 돈을 쓰는 것이 성공을 향하는 것이란 믿음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2004/2005시즌 이후로 임금지출 탑2가 아닌 클럽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이 탄생한 경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금지출이 전체에서 무려 '3위'로 참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임금지출 수준이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4위 내로 시즌을 마감한 경우는 2004/2005시즌의 에버턴이 마지막이다.


이미 구조가 계층화되었지만, 여전히 좋은 면으로, 나쁜 면으로 두각을 보이는 클럽은 존재한다. 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조정한 임금지출 자료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승점을 획득할 수 있는지 예측하길 희망한다. 이 자료에는 이적료로 얼마를 지출했는가는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 클럽에서 임금 지출과 이적료 지출은 흐름을 같이한다. 두드러지는 결과를 보이는 클럽이 보인다. 아래는 y축을 승점, x축을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지출액으로 하는 산점도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이빗 모예스의 에버턴의 인상적인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속적으로 기대치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에버턴과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지출액을 한결같이 유지했고 그들과 비슷한 레벨에 위치한 클럽들과 달리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냈다. 한편 뉴캐슬의 임금지출액은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해 유동적인데,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우는 2011/2012시즌의 5위가 유일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대다수 시즌, 평균을 뛰어넘는 임금지출을 기록하고서도 40점 중반의 승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통계 자료를 통해 우리는 퍼거슨의 위대함을 견줄 곳이 없다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하지만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후임자로 지목되었던 데이빗 모예스가 에버턴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 최상위 클럽의 절반 혹은 1/3 수준의 예산을 가지고 모예스는 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또 다른 수치를 살펴보자. 임금지출 수준을 고려했을 때, 과연 어느 클럽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는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을까?







만약 실패로 돌아간 모예스의 2013/2014시즌을 제외시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은 10.9까지 상승해 에버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다. 임금지출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는 클럽으로 스완지 시티, 토트넘 핫스퍼가 그 뒤를 잇는다. 한편 지출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한 클럽으로 선덜랜드와 아스톤 빌라를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아스톤 빌라는 연고지가 잉글랜드에서 2번째 규모의 도시인 버밍엄이지만 그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는 에버턴, 토트넘과 함께 5~7위를 다투던 클럽이지만, 형편없는 경영과 소유주의 행동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3시즌 이상 소화한 클럽만 고려했기 때문에, QPR은 포함하지 않았다. 만약 범위를 2시즌으로 좁혔더라면 비효율성에서 토니 페르난데스의 QPR만한 팀이 없을 것이다. QPR은 2시즌 모두 프리미어 리그 평균을 뛰어넘는 임금지출을 기록했지만, 1차례의 강등을 기록했으며 1차례는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QPR은 실제 승점이 임금지출을 바탕으로 예측한 승점보다 무려 20점 낮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인다고 콕 찝어서 말한 뉴캐슬의 2배에 해당하는 결과다. QPR은 비효율 순위에서 명실상부한 리더다. 


다음은 임금지출과 승점에 관한 회귀방정식을 추정한 것이다. 









출처 :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fancy-stats/wp/2014/09/05/here-are-the-premier-league-teams-that-have-made-the-most-of-their-payrolls/





by Sam Wallace (텔래그래프 수석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012년 여름 이적을 준비하고 있을 때, 알렉스 퍼거슨 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는 29살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했다. 반 페르시는 퍼거슨에게 13번째 리그 타이틀을 안겨주었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리그 우승으로 남아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려는 경쟁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반 페르시보다도 나이가 많은 선수고 그보다 젊은 반 페르시조차도 1시즌 번뜩인 이후 아우라가 사그라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위대한 선수를 절정의 시기에 있을 때 구매해왔으며 영입이 가능한 순간에만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물론 절정의 순간에 영입하려 했다가 영입하지 못한 사례들도 있다. 폴 개스코인,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호나우지뉴가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 말고도 더 있다. 그런데 현재 34세이자,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기중심적이며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던 스트라이커를 '지금' 영입한다는 것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타클럽의 최고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 항상 큰 돈을 투자해왔고 그 영입을 성사시키면서 라이벌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브라이언 롭슨, 폴 인스, 로이 킨,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의 영입은 다른 클럽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애는 선수 입장에서 결코 뿌리치지 못할 유혹임을 선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위해 어느 클럽과 경쟁했는가?


이브라히모비치가 현재 스쿼드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고 피치 밖에서도 분명히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뉴가 그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무리뉴는 이브라히모비치를 2014/2015시즌의 디디에 드록바와 같은 선수로 여긴다는 것이다. 드록바는 36세의 나이로 첼시에 돌아와 첼시가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그 시즌에 40경기를 소화했다.


이런 이유는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옹호하는 찬성하는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만약 그가 골을 넣는다면 그건 더 좋은 일이다. 물론 그가 활약한 무대가 프랑스 리그지만 PSG에서 지난시즌 38골을 넣었다는 것은 분명 인상적인 결과이다. 그런데 팀의 리더를 구한다는 이유는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영입할 때 한 번 이야기했던 것이다.


현재의 이브라히모비치가 어떤 모습이든 그의 나이는 진지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퍼거슨 시절에도 나이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도박을 했지만 결코 이 정도의 스케일은 아니었다. 200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5살에 로랑 블랑을 영입했던 것과 2007년 겨울에 헨릭 라르손을 2달 임대한 것은 이브라히모비치 영입과는 그 스케일이 다르다.


영입말고 방출 관점에서도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30살에 팀을 떠나야했고 로이 킨은 32살부터 소모품 취급을 받았다. 데이빗 베컴은 28살에 팀을 떠나야했고. 3명의 선수 모두 위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지만 그들에게도 관대함은 없었다. 오히려 더 젊고 좋은 선수들이 이 선수들의 자리를 충분히 차지할 것이란 큰 믿음이 있었다.


물론 반 페르시를 영입하기 위해서 스스로 룰을 깼지만, 퍼거슨과 최고 경영자 데이빗 길이 27세 이상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 루크 쇼, 제시 린가드, 티모시 포수-멘사, 카메론 보스윅-잭슨 같은 젊은 재능들이 있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7살 이상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전략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클럽은 무리뉴가 원하는 것들을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스트-퍼거슨 시대가 유명하고 논란많은 인물들을 영입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스폰서들이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형국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다른 유럽 슈퍼 클럽들과 차별화되는 유나이티드만의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은 1992년의 에릭 칸토나 영입과 비교되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칸토나가 '26'살일 때 영입했었다. 또한 당시 칸토나는 어긋난 자신의 커리어를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충만했던 선수였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 선수 생활의 황혼을 준비하려는 인물이다. 퍼거슨은 '버스는 결코 어느 누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 말했었고 그런 그가 지도했던 클럽에 선수 활동을 마무리하려는 선수가 왔다는 사실은 그 태도(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 하자는 태도)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을 말한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6/07/01/zlatan-ibrahimovic-joins-manchester-united-this-is-not-the-old-t/

 





by Jonathan Wilson (원문은 2016년 1월 1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주중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조 앨런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자 위르겐 클롭은 허공을 향해 펀치를 날리기 까지하며 기뻐했다. 클롭은 그 순간 단순한 극적인 승점 1점에 기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축구가 실현되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느꼈을 것이다. 2013년 클롭은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8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미안한 말이지만 나한테 그것은 충분치 않으며 내가 원하는 경기도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는 차분한 축구가 아닌 파이팅 넘치는 축구다. 독일에서 '잉글리쉬'스럽다 이야기하는 것들 : 비가 오는 날 질척거리는 피치 위에서 모두의 유니폼이 진흙탕이 되어가며 싸워 5:5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 나는 그런 축구를 좋아한다." 물론 안필드에서 아스날과의 무승부는 5:5 스코어가 아닌 3:3 스코어였지만 그 경기는 충분히 '드라마, 에너지 넘치는 경기, 카오스, 선수들의 의지가 충만한" 이라 표현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리버풀과 똑같은 3:3 스코어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루이 반 할은 그런 부류의 경기를 극도로 싫어한다. 반 할의 축구는 완벽한 컨트롤을 요구하며 그런 반 할의 철학은 터치라인에서 감독 스스로가 보여주는 행동으로 요약될 수 있다. 클롭이 터치라인에서 뛰어다니고 윽박지른다면, 반 할은 자신의 자리를 냉정하게 고수하며 감정 표현을 크게 하지 않는다. 그런 반 할이 뉴캐슬 원정에서 최소 2차례 이상의 강한 리액션을 보였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허나 반 할과 클롭의 대결은 서로 다른 개성의 충돌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감독의 맞대결은 각기 다른 축구 철학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렇게 서로 상반된 철학에 대한 변증법은 현대 축구를 구성하고 있다. 반 할의 선수 육성법은 전형적인 네덜란드 방식이지만 그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인물인 리누스 미헐스과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을 신뢰하지 않는다. 반 할의 철학은 분명히 토탈 풋볼에서 시작되었으나 반 할은 그것에 대해 실용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반 할은 공을 소유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길 원하고 쓸데없이 점유율을 상대에게 내주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즉흥성의 결여,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은 크루이프가 반 할을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아약스의 윙어였던 스야크 스바르트는 반 할의 축구 철학을 부정하고 2015/2016시즌에 반 할은 '지루함'이라는 비평과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펩 과르디올라는 자신을 지도했던 바르셀로나 감독 중에서 반 할이 자신의 축구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역시도 점유율을 가장 우선순위로 판단하지만 경기 속도와 패스의 흐름은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주는 꽉 막힌 답답함과는 한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과르디올라의 재임기간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은 전세계를 지배했다. 어느 누구도 바르셀로나처럼 경기하지 못했지만 엘리트 클럽들은 바르셀로나처럼 경기하기를 원했다. 그 결과 90년대 후반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인물들이 현재 엘리트 클럽의 감독 자리를 다수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결코 멈추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진화를 한다.


바르셀로나의 (성공에 대한) 갈망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바르셀로나를 대항하는 방법론의 의견 합의 역시 이루어지고 있었다 : 바르셀로나가 공을 소유하면 깊숙히 내려앉아 파이널 서드 공간을 틀어막아 바르셀로나가 공을 측면으로 돌리게 유도한다. 바르셀로나가 70%를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도록 내버려두고 빠르게 역습으로 반격을 가한다. 바르셀로나가 패스 리듬을 형성하기 이전에 전방에서부터 압박할 수 있다면 그렇게하는 것이 훨씬 좋다. 


어쨌든 이것은 클롭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다. 마인츠에서 그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도 60~80년대 잉글랜드 스타일의 압박을 더욱 에너지넘치고 세련되게 바꿔놓았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클롭의 축구를 자신들 본래 축구의 진화 형태로 받아들여야만 했지만, 잉글랜드는 90년대 초반부터 자신들의 축구 색깔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클롭의 축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프레싱, 피치 높은 구역에서부터 공을 뺏어오려는 시도 역시 바르샤약스(Barcajax) 스타일로 반 할과 과르디올라가 추구하는 전술적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클롭의 축구가 이것과 차이를 가진다면 그것은 공을 뺏어낸 이후의 태도이다.


아르센 벵거는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무익한 점유율'이라 지칭한 바 있으며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기술적 우아함을 동경하는 사람들조차 때로는 그들 축구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한편 2013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킨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빠른 역습은 반박의 여지없이 굉장히 즐거운 축구였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바이언을 떠나는 유프 하인케스의 축구는 후계자 펩 과르디올라의 축구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것과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히 젊었으며 독단적인 사람도 아니었다. 바이언의 스타일을 받아들인 과르디올라는 보다 유연한 감독이 되었고 다양한 경기 접근법을 갖춘 감독으로 성장했다. 그렇게 바르셀로나의 스타일과 탄탄한 게겐프레싱이 합쳐져 뮌헨에서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때와는 사뭇 다른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바이언의 축구 근간 역시 반 할의 축구이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극단적인 점유율과 클롭이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하는 공을 뺏긴 이후의 압박은 모두 반 할이 선호하는 철학에서 시작되었다. 마치 강물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나듯이 그 축구 흐르은 바이언에서 합쳐졌다.


AZ 알크마르에서의 성공은 반 할도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랬던 것처럼 핵심적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어쩌면 반 할은 엘리트 클럽이라면 축구는 당연히 점유율에 기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에게 역습 전술이란 단지 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에 불과하다. 


반 할처럼 영리한 감독을 축구의 발전에 뒤쳐진 인물이라 폄하하는 것은 이단적인 발언일 수 있겠지만, 분명 유나이티드의 느릿느릿한 점유율 축구는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주고 있다. 축구 선수가 유명인이 된 세상, 과거보다 개인주의가 널리 퍼진 세상에서 반 할이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시스템 속 자기 희생과 평등주의"는 결코 편하게만 받아들여질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jan/15/jurgen-klopp-louis-van-gaal-manchester-united-liverpool




그 분의 말씀대로 점유율은 승리로 연결되는가?


공을 통한 점유에서부터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한 반 할의 주장은 그대로 시행되었을까에 대한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반 할의 2년과 퍼거슨의 마지막 시즌+모예스의 1시즌을 비교할 것이고 정말로 점유율 증대를 토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결과 측면에서 이득을 보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는 오로지 리그 경기 결과만 반영한 것 입니다.



14/15~15/16시즌

점유율 50% 초과

31

18

17

점유율 50% 이하

8

1

1


12/13~13/14시즌

점유율 50% 초과

36

6

13

점유율 50% 이하

11

6

4



점유율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은 통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반 할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현시키지 못했습니다. 점유율 50%가 넘는 경우 승리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반 할이 아닌 퍼거슨과 모예스의 2년이었습니다. 특히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점유율이 50%를 넘어도 승률이 50%가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재밌는 점은 점유율을 50% 이하로 기록했을 때, 반 할이 비록 10경기지만 8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퍼거슨과 모예스 시절일 때는 점유율을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 승리 확률이 5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점유율을 강조하는 감독이 정작 점유율이 낮을 때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감독이 이상향과 현실의 구분을 잘 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점유율을 통한 경기 지배


여기서는 지금까지 계속 언급했던 경기 지배력을 나타내는 지표 TSR을 활용합니다. 더 많은 슈팅을 때리고도 경기에서 지는 경우는 허다하기 때문에 TSR은 시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활용하는 지표이나 반 할의 강력한 주장 : "점유율을 통한 경기 지배" 에 부합하는 관점이기 때문에 개별 경기에도 적용해 보았습니다. TSR은 A팀 슈팅수 / (A팀 슈팅 수+B팀 슈팅 수) 값으로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한 팀이 0.5 이상의 값을 가져가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전체 관점에서 보면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STR은 똑같은 식을 슈팅 수가 아닌 유효 슈팅의 갯수로 대체한 방법론입니다. 유효 슈팅이 단순히 슈팅보다 더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기에 유효 슈팅 활용도 역시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STR에서 앞선 경기는 TSR에서 앞선 경기보다 10경기가 적습니다. 즉 10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보다 의미없는 슈팅을 더 많이 시도했고 그 결과 유효 슈팅 관점에서 실질적인 경기를 지배했다고 볼 경우가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도

TSR 0.5 초과

TSR 0.5 이하

점유율 50% 초과

44

22

점유율 50% 이하

2

8



빈도

STR 0.5초과

STR 0.5 이하

점유율 50% 초과

34

32

점유율 50% 이하

2

8



2015/2016시즌 PL 슈팅 횟수 추세


이 사항은 시즌 초중반부터 꾸준히 지적되온 사항이니 개인적인 생각을 제외하고 그래프만 첨부하겠습니다. 








2시즌 간의 골득실


지난 2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에서 득점과 실점을 기록한 시간을 15분 단위로 끊어서 나타내면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전체 득점의 48.6%가 전반전에 나왔고 51.4%가 후반전에 나왔습니다. 득점이 가장 많이 나온 시간은 전반전 15~30분 사이로 총 23골이 나왔습니다. 한편 실점은 후반전 쏠림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 실점의 40.3%가 전반전에 나왔고 59.7%가 후반전에 나왔습니다. 반 할 부임 이후 리그에서 총 72골을 허용했는데 60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허용한 실점이 37골로 전체 실점의 50%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당히 수비쪽에서 후반에 막판에 약한 집중력을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게 만듭니다. 


더욱이 재밌는 점은 60~75분의 득점이 2시즌간 17골, 76~90분 득점이 2시즌간 15골인데 각각의 시간대에 실점은 18골, 16골로 두 시간대에서 모두 마이너스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외 시간대에서는 모두 양의 골득실을 기록 중입니다. 양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반전 시작 후 15분 사이의 모습은 후반전 시작 후 15분 사이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득점 기회(Big Chance)


Opta에서는 완벽한 득점 기회(Big Chance)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선수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만큼 좋은 득점 찬스, 예를 들면 상대 골키퍼와의 1:1 상황


FourFourTwo에서 제공하는 STATZONES 자료를 참고했으며 STATZONES에서는 각 클럽의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본선 경기만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리그별 컵대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에 한해 유로파 리그,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 오프까지) 합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래 표에 게시된 순서대로 44경기, 46경기, 50경기, 50경기, 48경기, 50경기, 46경기에 대한 자료를 말하려고 합니다. 



빅찬스 허용

맨유

아스날

맨시티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바이언

2회 이상

17경기

17경기

24경기

21경기

10경기

16경기

15경기

승리한 경기

6경기

5경기

8경기

14경기

4경기

10경기

10경기



위는 상대팀에게 완벽한 기회를 2회 이상 내준 경기 수를 나타냈고 그 중에서 승리한 경기 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위 3대장으로 불리는 클럽과 다른 클럽의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2회 이상 완벽한 찬스를 내준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률은 50%를 넘지 못합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로 상대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주는 경우가 가장 적으나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격력으로 現 3대장만큼의 만회를 못하고 있습니다. 스포르팅 히혼, 레반테 원정에서 철퇴 2번에 무너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떨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는 15/16시즌 전체적인 수비력 저하 문제를 이 수치에서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전반적으로 보여준 퍼포먼스에 비해서 상대에게 완벽한 기회를 2차례 이상 내준 경기가 다른 빅클럽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그나마 내세울 것이 수비였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2차례 이상의 완벽한 기회를 내주면서 그것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만큼 만회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보다는 더 좋은 회복력을 기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빅찬스 시도

맨유

아스날

맨시티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바이언

3회 이상

8경기

21경기

15경기

27경기

15경기

34경기

24경기

승리한 경기

5경기

13경기

12경기

25경기

12경기

28경기

23경기



수비는 다른 빅클럽들과 비슷하게 기록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는데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곳이 바로 이 관점입니다. 동일한 경기 데이터셋에서 1경기에 완벽한 득점 기회를 3회 이상 만들어낸 케이스를 추출했습니다. 여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10회 미만의 횟수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기회를 3회 이상 만든 경기를 실제로 승리할 확률도 아스날과 아주 비슷한 수치로 낮은 부류에 속하고 있습니다. 아스날과 비슷한 확률을 기록하지만 빈도 수에서 8회와 21회는 엄청난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언은 완벽한 기회를 3회 이상 만들어낸 경기를 실제 승리로 이어갈 확률이 굉장히 높으며 바르셀로나는 빈도 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완벽한 득점 기회를 3회 이상 만들어낸 경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2월부터 시즌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한 경기도 3회 이상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PL 6라운드 사우스햄턴 원정 3:2 승리

PL 7라운드 선덜랜드 홈 3:0 승리

UCL 조별리그 2차전 볼프스부르크 홈 2:1 승리

PL 9라운드 에버턴 원정 3:0 승리

UCL 조별리그 6차전 볼프스부르크 원정 2:3 패배 

PL 16라운드 본머스 원정 1:2 패배

PL 21라운드 뉴캐슬 원정 3:3 무승부

PL 24라운드 스토크 홈 3:0 승리










xG


xG는 Expected Goal의 줄임으로 득점의 기대값을 추정합니다. 과거의 슈팅 기록들을 종합해 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확률을 구해 전부 더하면 xG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추정 모델이 존재하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을 통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슈팅을 시도하는 구역을 3구역으로 나눕니다 : 6-yard box & 6-yard box를 제외한 페널티 박스 & 페널티 박스 바깥, 각 지점에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은 32.2% 12.4% 3.4%입니다. 


지금부터는 레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의 기록을 비교하려 합니다. 레스터는 페널티 박스 구역에서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평균에 비해서 굉장히 높았습니다. 보통 이 구역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하기 때문에 6.3% 상승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레스터와 달리 소위 빅클럽이라 불리는 경우는 6-yard box에서 32.2%를 뛰어넘었습니다. 선수 개인의 퀄리티가 만들어낸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도 재밌는 사실이 공격력이 빈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yard box 성공률이 50%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확률일 뿐이지 이 구역에서 슈팅을 시도한 횟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회로 레스터의 46회, 토트넘의 33회, 아스날의 50회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실점 확률에도 재밌는 사실들이 숨어있습니다. 6-yard box를 제외한 페널티 지역에서의 슈팅을 가장 잘 막아내는 골키퍼는 이 4명 중에서 캐스퍼 슈마이켈이었습니다. 레스터의 확률은 리그 평균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요리스는 6-yard box에서 슈팅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다비드 데 헤아는 32.2%의 확률은 8%까지 낮춰버렸습니다. 데 헤아의 퍼포먼스가 단연 눈에 들어오는 이유도 이렇게 근거리 슈팅을 막아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페트르 체흐의 경우는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체흐가 박스 바깥 슈팅에서 (특히 니어포스트 쪽으로) 실점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각 클럽마다의 '구역별 슈팅수'X'그 구역에서의 슈팅의 평균적인 확률'을 구해 모두 더하면 클럽의 시즌 xG를 구할 수 있습니다. 레스터 시티의 경우는 xG보다 11골을 더 넣었습니다. 레스터가 6-yard box를 제외한 구역에서의 확률이 높았던 것이 +11골의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막바지까지 레스터와 경쟁했던 토트넘도 +8골의 최종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잘 나가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 최전방 공격수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아스날은 -2의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슈팅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의 성적을 기록하나 전체적인 수치에서 확연한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해서 평균보다 더 잘 넣는 편이지만 슈팅 시도를 적게가져간 것이 이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실점 부분에서는 상위권 클럽답게 모두 기대값보다 낮은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레스터가 실점의 기대값을 19골이나 줄였다는 것은 레스터가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는걸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할 것 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토트넘보다 시즌 전체적으로 적은 슈팅을 내줬지만 xG값이 높기 때문에 더 위험한 기회를 많이 허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커노믹스


사이먼 쿠퍼와 스테판 지만스키의 저서인 <사커노믹스>에는 이적 시장에서 하지 말아야할 실수를 소개합니다. 반 할과 교집합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를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새 감독은 돈을 낭비한다 : 새 감독은 으레 팀에 자신의 소유권을 표시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선수를 사들인다. 이 때 전임자가 사들인 선수들은 '재고 정리'해야 한다. 그것도 보통은 헐값에 팔아치운다. (중략...) 새 감독은 앞으로 몇 년을 바라보고 팀을 리빌딩한다는 구실로 선수를 사고파는 권리를 행사한다. 실제로는 감독만큼 빨리 팀을 떠나는 존재가 없음에도 말이다. 감독은 자신의 완벽한 계획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비용이 얼마나 들든 개의치 않는다. 


2. 훌륭한 선수를 사는 것은 물론 그를 파는 데도 최선을 다하라 : 감독은 팀이 잘하고 있을 때 붕괴의 조짐이 있는지 언제나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하고 문제가 있을법한 선수를 발견하면 구매자들이 그걸 알아차리기 이전에 팔아야 한다. (이 부분은 지난 여름 에슐리 영을 적정가로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한 것 입니다.)


3. 최근 열린 월드컵이나 유러피언 챔피언십의 스타를 과대평가한다.  : 큰 대회가 막 끝난 여름은 선수를 사들이기에 가장 좋지 않은 시기다. 이적 시장 관계자라면 누구나 그 선수의 뛰어난 활약을 목격한 상황인 데다, 선수 본인은 지치고 어느 정도 승리에 도취되어 있다.  (중략...) 유명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우리는 빅 클럽입니다"라고 말하기 위한 행위다. 이는 팬들은 짜릿한 기대감, 우리 팀이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어쩌면 실제로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클럽은 스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3개월간의 비시즌 동안 그들의 고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글을 마치며


4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번 시즌도 여전히 어렵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0년 클럽의 야망을 지적하던 그 루니가 "5위할만 했다"라고 인정할만큼 형편없는 시즌이었고 기록도 5위할만 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운이 없었다도 아니고 운이 좋았다도 아니며 그저 딱 할만큼 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반 할 아래서 2년을 보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렇습니다. 기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의 철학을 평가절하한 결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하기만 했다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조나단 윌슨이 최근 칼럼과 그의 저서인 <축구 철학의 역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잉글랜드에게는 잉글랜드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 선수의 재능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이 많으나 15/16시즌의 토트넘 사례를 보면 잉글랜드의 재능이 떨어진다고 마냥 주장할 순 없다고 생각 됩니다. 


<축구 철학의 역사>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브라질은 타고난 재능과 임기응변이지만 이탈리아의 수비조직을 동경하며, 이탈리아는 냉소주의와 전술적인 지능이지만 체력의 바탕을 둔 잉글랜드의 용기를 두려워하고 감탄스러워 한다. 잉글랜드는 끈기와 에너지를 상징하나 브라질의 기술을 모방해야한다고 느낀다." 지금 이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점이 무엇이었는지, 반 할 아래서 새로운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나머지 포기한 그 장점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골득실을 활용한 EPL 4위권 예측

Football Stats 2016. 6. 6. 20:34 Posted by Seolskjaer







득점? 실점? 골득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과정은 가장 유의미한 데이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리그 테이블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변수는 3종류 있습니다. 각 클럽의 득점 수, 실점 수, 앞선 2가지로 인해 발생하는 골득실. 이 3가지 중에서 어떤 변수가 가장 최종적인 성적을 잘 설명하는지에 대해 체크해야 하고 대수의 법칙으로 인해 자료의 개수가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2005/2006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총 10시즌, 200가지 경우의 득점과 승점의 매치 (실점과 승점의 매치, 골득실과 승점의 매치)를 살펴보았습니다. 








R을 활용하여 각 경우에 대한 선형회귀분석을 시도했고 여기서 골득실이 가장 승점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변수로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득점의 R^2 : 0.774 / 실점의 R^2 : 0.7081 / 골득실의 R^2 : 0.9294)



피타고리안 승점 예측


피타고리안 승점 예측에 대해서는 번역 글을 통해 몇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워드 해밀턴의 피타고리안 예측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마틴 이스트우드가 야구에서 활용되는 피타고리안 승률법을 약간 변형한 MPE 방정식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MPE 방정식 역시도 이미 번역을 통해 소개했었습니다. 마틴 이스트우드는 2003~2012년 사이의 프리미어 리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MPE 방정식으로 예측한 순위와 실제 순위에 대한 회귀분석을 시도했고 결정계수(R^2)값이 0.938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2005/2006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똑같이 선형회귀분석을 시도해도 결과는 굉장히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피타고리안 승점으로 바라본 리그 4위의 흐름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예측 승점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맨체스터 시티가 조금 유리한 편이지만, 현재까지의 흐름대로 앞으로 흘러간다고할 경우 누가 4위를 차지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 어려운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노란색은 예측승점의 변화를 나타내며 나머지 2개의 선은 각 라운드별 골득실을 활용한 예측 승점의 변화와 실제 승점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 클럽 모두 MPE 방정식을 활용한 최종적인 예측 승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모두 65점 전후에서 이동할 것이라 말을 하고 있습니다. 30라운드까지의 결과과 반영된 세 팀의 최종적인 예측 성적을 표현한 가장 마지막 그래프를 본다면, 하늘색으로 표시된 맨체스터 시티가 65점을 넘어 67점의 예측값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4위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가? 그건 또 아니라고 할 수 있는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예측은 항상 오차를 수반하기 때문에 오차의 발생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합니다. 








다음은 지난 10시즌간 각 클럽의 예측 승점과 실제 승점의 차이에 대한 평균값으로 3.45점의 오차가 발생한다는 것을 유의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어느 클럽이 확실하게 4위를 달성할 것이라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30라운드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30라운드까지의 예측 승점보다 2점을 못따냈고 (실제 승점 51점, 예측 승점 5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각각 예측 승점보다 실제 승점이 1점, 2점이 높습니다. (*부가적으로 레스터 시티는 현재 예측 승점보다 승점 9점을 높게 달성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레스터 시티가 전체 19승 중에서 1점차 승리를 총 13번 기록했다는 것은 이들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승리해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측 승점의 흐름을 본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승점 70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되었는데 이것이 60점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불안 요소일 것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측 승점이 17라운드 정도부터 반등하려는 기미를 거의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측 승점을 시즌 초반에 70점대까지 끌어올렸으나 18라운드에서 61점으로 추락한 이후 61~64점 범위에서 계속해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루이 반 할 부임 이후 팀이 중요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승점 사냥을 하는 분위기를 타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시즌 중반에 연달아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예측 승점이 50점대로 떨어졌으나 이를 다시 60점대 초반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경쟁 클럽보다 훨씬 높은 예측 승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떨어지려는 맨체스터 시티,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치고 올라가야하는 상황이나 그저 그 자리를 지키고만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예측 승점이 50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온, 세팀 중에서 그나마 가장 상승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방법은 앞으로도 현재까지의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가정했을 때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A매치 기간이 각 팀의 현재 흐름을 끊어내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세 팀이 굉장히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만큼 여기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팀은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