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에서 코너킥 상황 기대실점(xG)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반면 첼시는 코너킥 상황 기대실점이 가장 낮은 구단이다.


현실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경기에 한번 꼴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첼시는 6경기에 한번 꼴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팀의 코너킥 허용 횟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는 큰 차이가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한 실점이 모두 6-yard box 지점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첼시는 코너킥 상황 발생 시, 6-yard box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이러한 자료를 보고서 처음 떠오른 생각은 바로, 티보 쿠르투아의 존재였다.


골키퍼가 코너킥 상황에서 뛰쳐나와 직접 공을 처리하는 상황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평균적으로 8% 비율로 발생한다. 하지만 올시즌 쿠르투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직접 처리하는 확률은 11%이며, 데 헤아의 경우는 5%이다. 하지만 이는 코너킥이 130회 시행된다고 했을 때, 단 7회 차이에 불과하다. 


나는 에버튼을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코너킥 방어를 어떻게 취하는지 간단히 살펴보았다. (원문 작성자는 에버튼 서포터) 에버튼은 3~4명의 선수를 페널티 스팟(penalty spot) 옆에 수직으로 배치하는 아주 기본적인 코너킥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수비 공통점이 있다. 두팀은 니어포스트 공간에 3명의 선수를 지역 방어 형태로 배치시킨다. 하지만 수비 포지션이 시작되는 위치, 6-yard box와 페널티 스팟 지점에서의 형태 유지에서 차이가 보였다. 


유나이티드는 첼시보다 타이트하게 맨마킹을 시도하여 처음부터 뒤죽박죽으로 서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적어도 절반의 선수는 공보다 선수를 눈에 두고 있다. 따라서 공이 연결되는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의 수비 자세가 좋지 못할 수 있어 그들의 저지선이 비효율적이 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결국 공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진다. 








반면, 첼시는 라인을 잘 세워놓고 공을 처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는다. 첼시는 처음부터 대인방어를 하지 않으며 곳곳에서 에버튼 선수들을 쫓아간다. 




 



출처 : https://differentgame.wordpress.com/2018/03/10/cornering-the-xg-market/


by Liam Rosenior


지난 20년간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틀림없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환상적인 올라운더 능력을 갖춘 스티븐 제라드, 뛰어난 득점력과 침투 타이밍을 자랑했던 프랭크 램파드, 기술적 기량이 뛰어난 폴 스콜스를 이야기할 것이다. 3명의 선수 모두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였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줄 아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 3명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만한 또 다른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췄으며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와 영리한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줄 안다. 그러나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했으며 특히 국가대표팀 레벨에서는 그를 고려대상으로도 삼지 않았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마이클 캐릭이 은퇴를 한다. 캐릭은 골문 상단에 꽂히는 30야드 중거리 슈팅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가 아니다. 또한 득점이나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때마다 경기를 아주 간단하게 풀어가는 캐릭의 모습에 감탄한다. 캐릭은 공을 정확하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메세지를 담아서 공을 연결한다. 따라서 동료 선수들은 캐릭의 공을 받기위해 속도를 줄일 필요도 없고 (캐릭의 패스에는 메세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받는 선수는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수비진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하프-턴(half-turn) 하는 상황에서 피치를 시야에 확보하여 공을 받기 이전부터 다음 패스를 어떻게 구상하는지에 대해 잉글랜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에게 말할 때, 나는 이 분야에서 잉글랜드 선수들 중 캐릭만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 잉글랜드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여럿 존재했던 황금 세대 때,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것일까. 램파드와 제라드가 왜 한팀에서 뛰지 못하는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왜 잉글랜드는 두 선수 뒤에 캐릭을 기용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캐릭은 두명의 슈퍼스타가 피치 높은 곳에서 보다 자유롭게 경기하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이다. 캐릭이 뒤를 받쳐주었다면 제라드와 램파드는 골을 만드는데 자신의 능력을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라드와 램파드가 프리미어 리그 혹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던 시즌을 생각해보자. (두 선수가 첼시와 리버풀에서 맹활약할 때) 두 선수의 뒤에는 영리하고 규율잡힌 플레이를 펼치는 클로드 마켈레레 혹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제라드는 팀의 수비 밸런스를 맞추고 전방을 향해 매끄러운 경기 전개를 할 줄 아는 사비 알론소와 같이 뛰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잉글랜드의 축구 문화와 전술적 철학은 다이렉트 플레이에 매료되어 있었고 골이 많이 터지는 빠른 템포 경기와 미드필드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태클에 열광했다. 이러한 문화는 캐릭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였고 그는 대표팀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게 손해였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인 축구 흐름, 외국 감독의 유입으로 인한 진보로 인해 잉글랜드의 철학은 근래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코치 방법론에 대한 변화 역시 잉글랜드 대회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축구관이 발전하면서) 캐릭의 기술적 능력에 대한 찬사는 점점 많아졌다. 특히 여러 칭찬들 중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찬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2011년 웸블리에서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상급 축구 강의를 펼쳤음에도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뤄낸 바르셀로나 팀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마이클 캐릭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스스로 직접 창조해낸 그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에게, 과르디올라의 칭찬만큼 가치있는 칭찬은 없을 것이다.


캐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국내외 여러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고 그 때마다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이뤄낸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 횟수는 단 34회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캐릭이 스페인이나 독일 선수였다면 훨씬 더 많은 A매치 경력을 쌓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잉글랜드와 다른 방식으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기 때문이다.


캐릭과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지진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환상적인 축구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지 않고 놀라운 새로운 단계(코치)에 접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조세 무리뉴는 올시즌 이후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치 캐릭이 선수 때만큼 자신의 축구 지능과 기술적 이해도를 선보인다면, 그가 뛰어난 젊은 선수를 배출해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상위 구단의 코치가 되거나 감독이 되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캐릭이 상위 구단을 지도하는 날이 온다면, 그 때 우리는 그가 현역시절에 받았어야 마땅한 충분한 찬사를 선수 마이클 캐릭이 아닌 코치/매니저 마이클 캐릭을 향해 보낼지도 모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8/jan/25/michael-carrick-liam-rosenior  



다비드 데 헤아는 올시즌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우리는 통계를 통해서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을 3-1로 이긴 경기에서 다비드 데 헤아는 아주 뛰어난 선방쇼를 보여주었고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현재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16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데 헤아는 23경기 중 1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숫자를 들여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옵타(Opta)의 기대득점 모델(Expected Goals on Target model, xGoT)에 따르면, 데 헤아는 총 13.8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는 통계적으로 몇차례 골을 먹힐만 했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총 13.8골을 막아낸 데 헤아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보다 월등히 앞서있다. 이번 주 터프 무어에서 데 헤아와 맞대결을 펼치는 번리의 닉 포프가 데 헤아 다음으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다.





지난 8월 톰 히튼이 부상당한 이후 번리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포프는 20경기에서 단 16실점만을 허용했다. xGoT 통계에 따르면 닉 포프는 지금까지 8.1골을 막아냈다.


xGoT 통계상 3번째로 많은 골을 막아낸 선수는 스완지 시티의 루카스 파비앙스키다. 파비앙스키는 2.3골을 막아냈고 그 뒤를 0.3골을 막아낸 첼시의 티보 쿠르트와가 잇고 있다.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는 기대득점 통계 관점에서 음수값을 기록하지 않은 또 다른 선수다. 한편 벤 포스터는 기대득점 통계상 20.1골을 실점할 것으로 예상되나 총 29골을 내준 선수로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 포스터와 스토크 시티의 조던 픽포드 (-6.6골), 허더스필드의 요나스 로슬(-6.4골)은 하위 3명의 골키퍼다. 




2017/2018시즌 xGoT 랭킹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만 고려)


선수경기 수실점

기대실점

막아낸 골 수
다비드 데 헤아231629.813.8
닉 포프201624.18.1

루카스 파비앙스키

233537.32.3

티보 쿠르트와

231616.30.3

조던 픽포드

233838.00.0

줄리안 스페로니

111413.4-0.6

에데르송

231716.3-0.7
시몽 미뇰레192423.2-0.8
웨인 헤네시121918-1.0

롭 엘리엇

162119.2-1.8
아스미르 베고비치233533.2-1.8
매튜 라이언232927-2.0
캐스퍼 슈마이켈233229.4-2.6
페트르 체흐233027.3-2.7
에우렐리요 고메스233936.3-2.7

위고 요리스

222118.1-2.9
프레이져 포스터203026.4-3.6
조 하트143025.5-4.5
요나스 로슬233932.6-6.4
잭 버틀란드204336.4-6.6
벤 포스터222920.1-8.0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61/11212584/david-de-gea-premier-leagues-top-performing-goalkeeper-stats-reveal?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by Matthew Syed

 

지난 9월 미래의 기술에 대한 행사에서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나는 그에게 어떻게 MS의 변신을 지휘했는지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아주 간결했다. "MS의 옛 성공이 혁신을 막았다. 우리만의 방식에 갇혀 있었다. MS는 뭐든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조직이 되어버렸고 그 이후로는 새로운 배움과 성장을 멈춰버렸다."


"성공은 혁신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란 말은 비즈니스에서 잘 알려진 개념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다른 분야, 축구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르센 벵거가 잉글랜드에 도착했을 당시 그는 아주 혁신적인 인물이었다. 어린 선수에 아주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고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목마른 사람이었다. 벵거는 스포츠 과학과 선수들의 체계적 영양 관리를 도입했고 그 외의 부분에서도 남들보다 앞장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벵거에게 성공이 따라왔다. 벵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우리는 남들보다 시대에 앞서있다."


MS와 비슷하게 아스날 역시 (아스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바로 그) 방식에 갇혔다는 것이 문제다. 심리학적으로 살펴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만약 당신이 위대한 성과를 이뤄냈다면, 틀림없이 당신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또한 당신은 비위에 맞춘 수많은 찬사와 비평을 받는 입장이 된다. 그런데 당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경쟁자들이 무엇을 하고있는지, 다른 산업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다른 이들이 당신의 성공을 구경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게 내버려두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


MS의 천재적 신화에 홀딱 넘어가버린 경영진이 바로 MS의 문제였다. 그들은 MS 밖의 세상을 보지 않았다. MS의 하급 사원들은 생산 라인 개선을 요청했지만, 위에서는 생산 라인 개선을 혁신의 기회로 여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의 요구가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고위 간부가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완제품 상태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향후 발전에 아주 중요한 내부 토론 문화가 멈춘다. 고객들이 소비를 멈춘다면, 그것은 제품의 결함 때문이 아닌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은 절대 잘못이 없다는 믿음의 결과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벵거의 완고함, 벵거의 관점에 도전하지 못하는 스태프들의 무능력, 이적시장에서 벵거가 보여준 기대이하의 실적, 변하지 않는 벵거의 트레이닝 지도 방식. 이 모두가 앞서 언급한 이야기와 동일한 프리즘을 관통하여 보여지는 것 같다. 부임 초기 벵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4년간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고 종종 우승에 도전조차 못하고 있다. 축구는 변화했으나 아스날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제서야 아스날은 벵거와의 작별을 준비하며 새로운 스태프를 고용하고 있으나 벵거가 존재하는 한, 그들의 투입이 유의미할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어쩌면 조세 무리뉴의 커리어도 벵거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무리뉴 역시 초창기에 끊임없이 혁신하는 인물이었다. 무리뉴는 다운 증후군 아이들을 지도하는 체육 교사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했다. 2015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이들을 기술적인 부분에서 도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덕분에 성공했다. 아이들과 정신적인 유대감을 형성했고 오로지 그 관계만으로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 손길, 공감 같은 것들 말이다."


무리뉴는 매니지먼트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출신인 무리뉴의 아버지는 한 구단의 감독이었고 무리뉴는 아버지를 위해 스카우팅 리포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무리뉴는 오바렌스(Ovarense)에서 스카우터로 일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보비 롭슨과 루이 반 할의 지도를 받으며 그들의 지도 철학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세심한 부분에 집중하는 무리뉴의 능력은 아주 유명하다. 무리뉴가 포르투에 도착했을 때, 선수들은 무리뉴의 예지력을 경험했다. 단단한 수비 조직과 세심한 경기 준비로 무리뉴는 포르투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리뉴는 뛰어난 감독이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무리뉴의 방식에 두드러진 진전이 없었음을 부정하는건 오직 무리뉴의 열렬한 추종자들 뿐이다. 어떤 이는 과거에 통했던 수비적 전술에 무리뉴가 판에 박힌 듯이 의존하는 성향에 대해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단기적인 성공을 가져오고 몇시즌 이후 자체적으로 파멸했던 과거와 비슷한 선수 영입 패턴과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동기부여 방식을 볼 수 있다. 항상 새로운 시야를 추구하는 펩 과르디올라처럼 기꺼이 자신을 해체하던 무리뉴가 이제는 변하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무리뉴 추종자들은 패배의 원인을 (심판, 저널리스트, 볼보이, 금전적 지원 부족 등...) 외부에서 찾는 그의 성향을 두고 "선수들이 비난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함" 이라 오랫동안 주장했다. 하지만 상황이 안좋을 때, 무리뉴는 공개적으로 팀을 혹평한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 설득력 있는 주장은 이렇다. 무리뉴는 본인의 천재성에 넘어갔다. (그래서 패배의 요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다.) 만약 무리뉴가 지구 상에 존재했던 모든 감독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스페셜한 감독이라면, 그 때 패배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구단에서 하나의 왕조를 구축하며 성공하기 위해선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대학농구의 위대한 감독인 존 우든(John Wooden)은 빠른 템포의 압박과 풀-코트 압박(full-court press)로 농구 경기를 혁신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문제점, 모든 패배를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며 (패배를) 반겼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기 전까지 당신은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 NFL의 빈스 롬바르디(Vince Lombardi), 시카고 불스에서 6번의 NBA 챔피언십 우승과 LA 레이커스에서 5번의 우승을 이끈 필 잭슨(Phil Jackson)의 스토리도 똑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조크 스테인(Jock Stein) 역시 언급할 수 있다. 1967년 셀틱의 유러피언 컵 결승골 주인공인 스티비 차머스(Stevie Chalmers)는 조크 스테인이 끊임없이 혁신하는 감독이라 말했다. 스테인은 1966년부터 1974년까지 스코티시 리그 챔피언십에서 9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리스본에서는 셀틱에게 영광스런 승리를 안겼다. 그는 셀틱에서 훈련과 전술을 계속 혁신했고 사람들 다루는 면에서도 귀신이었다. 스테인이 스코틀랜드 감독일 당시 그의 수석코치였던 알렉스 퍼거슨 경은 스테인을 "one-man university" 라고 표현했다.


퍼거슨 역시도 스스로 발전하는 인물이었다. 마이클 모리츠와 공동 집필한 <리딩; Leading>에서 퍼거슨은 자신이 '현실에 안주하는 바이러스'와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모리츠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퍼거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홀로 투쟁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후, 퍼거슨의 최우선 과제는 본인의 지위 확대가 아니었다. 지금보다 더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이었다." 퍼거슨은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혁신했다.


퍼거슨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자신의 생각을 감독에게 말하도록 권장했다. 이렇게 퍼거슨은 낡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퍼거슨은 (스태프들과) 상대팀 라인업을 예측하는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모리츠는 퍼거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력한 지도자에게는 감히 도전할 수 없을거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지도자야말로 자신에 대한 도전에 가장 개방적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그들은 일을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다. 퍼거슨은 반란을 용인하지 않았으나 반대 의견은 언제나 환영했다."

 

계속 발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과거 성공적이었던 방법에 의문부호를 던져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 혁신은 경쟁이 펼쳐지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하다. 나델라는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는지, 스포츠쪽에서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정체는 예정된다."

 


 

출처 : https://www.thetimes.co.uk/article/matthew-syed-arsene-wenger-and-jose-mourinho-stopped-adapting-and-started-stagnating-fb3w5vmxz?utm_source=Direct





by Jonathan Wilson


1985/1986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995/1996시즌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사례가 언제나 (초반 번뜩이는 연승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성 사례로 활용되고 있지만, 벌써부터 올시즌 챔피언 자리에 맨체스터 시티의 이름이 없으면 이상할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맨체스터 시티의 플레이도 삐걱거릴 때가 올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시티를 추격하는 그 어떤 구단도 맨체스터 시티를 압박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벌어졌다. 조세 무리뉴의 기백없는 방법론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게 주도권을 선물해줬다는 생각을 피하기 어려웠던 일요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 아약스를 꺾었을 때, 무리뉴는 그 승리가 실용주의의 승리인 듯 말했다. 실용주의는 무리뉴의 축구를 설명할 때 자주 활용되는 단어이며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실용적이라는 말은 수비적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실용적인 것과 수비적인 것은 동일하지 않다 : 실용주의자는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시행한다. 하지만 무리뉴는 계속해서 상대에게 반작용(reactive)하는 축구를 주장한다. 반작용적이라는 것이 형세가 불리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지난 1달동안 탑6 구단을 상대로 3경기를 소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 3경기에서 총 6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은 무리뉴의 접근법이 실용적이지 않음을 시사하며 오히려 무리뉴의 접근법이 완고하게 독단적임을 시사한다.


그렇다. 이번 상대는 첼시였고 첼시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시티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를 지배했고 1-0 스코어로 승리했다. 솔직히, 유나이티드는 경기에서 이길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지난 FA컵 경기에서 6명의 수비수를 세운 것만큼 수비적이지 않았지만 펩 과르디올라처럼 첼시 상대로 공격적인 전략을 운영하려는 생각 역시 보이지 않았다. 최근 왓포드와 로마(2경기 모두)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첼시의 수비를 시험해볼 생각이 없어보였다. 


물론 은골로 캉테가 있는 첼시는 캉테가 없는 첼시와는 다른 팀이라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부상에서 복귀한 캉테 덕분에 첼시가 향상된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여전히 유나이티드가 어떤 계획으로 첼시에게 타격을 입힐지 알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백3 전략을 사용하면서 아자르를 제어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 1명이 더 생겼고 그로 인하여 아자르가 맹활약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 토트넘 핫스퍼 전에서도 발생했던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전방에 위치한 2명의 포워드를 향해 롱볼 위주의 경기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역할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그 포지션에 존재하지 않는게 더 나았을 정도였다. 62분을 소화한 미키타리안은 단 29번의 볼터치만을 기록했다. 물론 이 볼터치 횟수가 경기 내내 고립된 로멜루 루카쿠의 볼터치 횟수 24회보다 5번 많은 기록이긴 하다만...


그리고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문제가 있었다. 아자르를 제외하더라도 첼시에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앙 미드필더 2명과 미키타리안이 있어 가끔씩 수적 열세 상황이 발생했다. 중앙에서의 수적 열세는 첼시의 윙백이 유나이티드의 윙백보다 더 공격적이었던 사실로 인해 악화되었다. 바카요코가 맞이한 첫번째 찬스도 다비데 자파코스타가 에슐리 영의 뒷공간을 파고든 상황에서 만들어졌고 실점 상황 역시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에서 발생했다. 에슐리 영은 자신의 뒷공간을 노리는 자파코스타 때문에 이미 깊게 내려앉은 상황이었고 첼시가 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전환시켰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앞으로 전진할 공간이 발생했으며 알바로 모라타를 향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다.


무리뉴는 즉시 4-3-3 포메이션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결과적으로 유나이티드는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상황을 연출했는데 바카요코의 침투에 다시 한 번 급격히 취약해졌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마루앙 펠라이니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혼전 상황을 연출해냈고 유나이티드는 동점에 근접했다. 유나이티드의 결장자가 누가 되었든간에 유나이티드가 펠라이니에 상당히 의존해 창의성에 근접한 것을 만들어낸다는건 여전히 당혹스러운 일이다.


물론 첼시를 상대로 지난 리버풀, 토트넘을 상대할 때보다 주도적인(proactive)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리버풀과 허더스필드 상대로 승점을 놓쳤다는 것은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nov/06/manchester-united-tactics-chelsea-manchester-city



    



by Emrl Dole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경기 5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시즌 초반부를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력한 퍼포먼스는 지난시즌보다 한층 더 높은 자율성과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폴 포그바의 활약 덕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년만에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했는데 불행히도 포그바는 경기 18분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피치를 떠나야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적어도 포그바 없는 1개월의 시간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자체적인 랭킹 시스템에 의하면, 4라운드까지 포그바는 유나이티드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전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였다.






따라서 포그바의 부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상당히 두터운 스쿼드를 구축했고 포그바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 자체가 부족한 현상에 직면하진 않을 것이다.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 마루앙 펠라이니 등이 포그바의 자리에서 뛸 수 있겠지만, 이들은 피치 위에서 포그바의 생산성을 완벽히 대체하진 못할 것이다.


부상 이전까지 포그바는 90분당 75회 이상의 패스를 시도했다. 포그바의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는 선수들 중 에레라가 지난 시즌 비슷한 횟수의 패스를 시도했고 캐릭과 펠라이니가 그 뒤를 잇는다. 포그바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있는가 역시 또 다른 의문이다. 포그바는 3명의 선수와 현저한 차이가 나는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창의성 부분의 짐은 헨릭 미키타리안, 후안 마타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유나이티드는 수비적인 면에서는 포그바를 잘 대체할 것이다. 포그바의 대체자원으로 거론되는 3명의 선수 모두 포그바보다 수비적인 기여가 좋다. 또한 무리뉴의 팀은 그 무엇보다 수비적인 안전성이 뛰어나다.





포그바의 부재를 가장 크게 느낄만한 부분은 위협적인 득점 상황이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포그바는 이미 팀의 득점 기대값(xG) 20%를 차지하고 있다.





포그바는 박스 바깥 지점에서의 슈팅, 크로스나 코너킥 상황에서의 공중전 능력으로 상대 골키퍼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가한다. 에레라, 펠라이니, 캐릭 모두 포그바만큼 득점 욕심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포그바 없이 소화한 2경기에서 마루앙 펠라이니가 기존 포그바가 뛰었던 자리에 선발로 출전했다. 






2경기에서 유나이티드가 모두 승리를 기록했으나 포그바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전보다 덜 위협적이었다.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를 상대로 4골을 기록했으나 경기는 4-0이란 스코어보다 훨신 긴장감 있게 흘러갔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분만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골로 1-0으로 앞서갔음에도 83분까지 유효 슈팅이 단 4차례에 불과했다. 마지막 10분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순식간에 3골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지난 주에는 사우스햄튼 원정을 떠났고 올시즌 가장 낮은 xG 값(1.01)을 기록했다. 그리고 격전 끝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당 2골 이상씩 실점하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에서 상대한다. 당분간 포그바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우승이라는 퀘스트를 향해 계속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소집 기간 이후에도 포그바가 복귀하지 못한다면, 상황이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다.



출처 : https://www.nordicbet.com/en/blog/football/premier-league/are-man-united-coping-without-pogba/     



by Ted Knutson


루이 반 할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슈퍼 클럽이 최악의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손꼽힐만 했다. 엄청나게 비싼 스쿼드를 갖췄던 지난 2015/2016시즌 루이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위로 시즌을 마감한 선더랜드보다 경기당 슈팅이 더 적은 팀이었다.


참고로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당 슈팅 수는 11.3개였다. 2014/2015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을 당했던 번리, 헐 시티의 당시 경기당 평균 슈팅 수가 11.3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구단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한 구단과 비슷한 슈팅 수를 시도했다면 그건 정말 문제인 것이다.


물론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득실 +14를 기록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웨스트 햄의 골득실과 동일한 수치였고 4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승점 66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 +30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를 앞지를 수가 없었다. 슈팅이 적었던 것은 분명한 반 할의 전술적 지시였고 고로 비판의 화살은 반 할에게 돌아가야 한다.


충격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슈팅을 적게 시도하는 대신 슈팅의 퀄리티가 올라갔을 것이라 짐작했지만, 슈팅 퀄리티는 그다지 상승하지 않았다. 지난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성공률은 10.5% 리그 평균을 살짝 뛰어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간 반 할이 써내려온 업적, 그의 이름값을 고려해도 너무나 지루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조세 무리뉴는 다소 엉망진창인 팀을 물려받은 셈이다.




2015/2016 루이 반 할

2016/2017 조세 무리뉴

경기당 득점 xG

1.18

1.56

경기당 실점 xG 

0.94

0.68

경기당 골득실 기대값

0.24

0.88

경기당 슈팅 시도

11.3

17.1

슈팅 1회에 기대할 수 있는 득점

0.105골

0.091골

경기당 슈팅 허용 

10.8

8.9

상대팀 슈팅 1회에 기대할 수 있는 실점

0.088골

0.077골



설령 현재 순위가 루이 반 할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조세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전보다 발전했음을 위에 나열한 수치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 할의 쇠퇴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운좋게 5위를 차지한 반면,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탑4에 견줄 수 있는 여러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수 양면에서 발전했다. 득점과 실점에 대한 xG 기록이 향상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보다 슈팅을 거의 경기당 6개씩 더 시도하고 있다. 한편 상대팀의 슈팅은 약 2개씩 덜 내주고 있다. 이러한 급진적 변화의 이유를 우리는 향상된 코칭 방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 그림은 90분 경기 과정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 및 실점 xG 값의 변동에 대해 표현한다. 우리는 루이 반 할의 팀과 조세 무리뉴의 팀이 찬스를 만드는 것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영역이 득점 xG 값에 대한 90분 변화이고 하늘색 영역이 실점 xG 값에 대한 90분 변화이다.




(무리뉴 아래서 득점 xG 값이 상승했고 실점 xG 값은 하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우승을 경쟁할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공격의 수준은 아직 우승에 도전할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 수치적인 부분에서 반 할의 팀과는 확실히 달라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이에 상당히 기뻐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그 최정상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 유나이티드는 더 좋은 슈팅을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왼쪽은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도한 전체 슈팅에 대한 기록이며 오른쪽은 그 중 득점으로 연결된 슈팅에 대한 기록이다. 반대발 포워드를 활용하여 왼쪽 지역에서 많은 재미를 본 것을 슈팅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른쪽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 비중은 전체적으로 왼쪽에 치우쳐 있고 상대팀 분석관들은 이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2015/2016시즌의 바르셀로나의 기록과 비교해보자. 공격적인 부분에서 슈퍼 클럽이 되고자한다면 어떻게 그들처럼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열심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트피스 득점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 반 할 체제에서는 경기당 세트피스 xG 가 0.18골에 불과했는데 무리뉴 아래서 경기당 세트피스 xG가 0.22로 소폭 상승했다. 상대팀 박스에서 더 많은 파울을 유도하고 세트피스 코칭에서 향상이 이루어진다면 경기당 0.3~0.4골 수준까지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타이틀 레이스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도중에 4위를 차지한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상당한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ESPN에서 보도한 바에 의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 리그를 우승할 확률이 58%, 프리미어 리그에서 4위로 시즌을 마감할 확률이 35%라고 한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당히 발전했다. 물론 반 할이 남기고 떠난 팀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상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스페셜 원(The Special One)과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에게 찬사가돌아가야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보다 훨씬 발전했으며 훨씬 더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하고 있는 여러 수치들을 살펴볼 때, 앞으로도 매년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 대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약간 더 발전한다면,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타이틀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tatsbomb.com/2017/04/the-table-is-the-same-has-mourinho-improved-manchester-united/


 





by Michael Cox


아마 2가지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조세 무리뉴를 위해 부르는 응원가를 들어봤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프리미어 리그 팬들중 가장 시끄럽고 원정에서도 꾸준하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팀이기 때문이 그 첫번째 이유일 것이다. 2번째 이유는 가사에 대한 논쟁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1964년 비틀즈 열풍 속에서도 UK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허만스 허밋(Herman's Hermits)의 "I'm Into Something Good"을 변형해 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무리뉴 응원가 가사는 간단하고 기억하기에도 쉽다. 지난 1월에 있었던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10분 가량 이 노래만 불렀다.


무리뉴 역시 포르투갈 TV와의 인터뷰에서 응원가에 대해 만족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무리뉴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축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DNA"의 중요성에 대해 반복해서 언급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조세는 유나이티드가 마땅히 보여줘야할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생각해" 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팬들이 명백히 그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진의 시발점이었던 데이빗 모예스가 감독일 때, 서포터들은 "퍼기의 아이들처럼 경기를 하라!"고 외쳤다. 이러한 팬들의 외침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구단이 경기를 펼치길 원하는 것이며 무리뉴를 향한 예찬은 지금 그 특정한 방식으로 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식"은 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식"은 무리뉴가 경기를 풀어가나는 방법과 어느정도까지 일치하는걸까? 현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이에서 연속성을 가지는 요소들을 찾아보면 그에 대한 대답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경 체제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축구의 미(美)는 다소 과장되어 기억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이따금씩 우수한 축구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챙기는 팀이었다.  


퍼거슨은 부임 초기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빠른 템포로 경기를 펼쳐 공격 진영으로 공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에 포커스를 둔 축구를 펼쳤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전술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26년간 한 구단의 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해서 경기를 풀어가는 기틀을 바꾸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후 퍼거슨은 보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실용적인 선택을 펼치기 시작했다. 가끔씩 퍼거슨의 팀은 수비적인 팀이기도 했다. 유럽 대항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화려한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기보다 효율적이고 절제된 승리를 추구하는 팀이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습을 우선시하는 팀이었을 때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고 모두가 기억하는 득점 역시 역습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역습이란 결과물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인을 내리고 수비를 단단히 함으로써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2008/20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다.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속에서 대승도 있었지만 0-0 무승부가 2차례 그리고 1-0 승리가 무려 8번이나 있었다. 2시즌 후인 2010/2011시즌 아스날과의 FA컵 경기에서는 무려 7명의 수비수를 선발 출전시킨다. 웨스 브라운, 크리스 스몰링,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존 오셰이, 파비우, 하파엘이 나섰고 팀은 2-0 스코어로 승리했다.


퍼거슨의 유나이티드는 어떻게든 '승리'라는 임무를 완수하는 팀이었다. 퍼거슨은 평범하고 실용적인 선수에 크게 의지했는데 이런 평범하고 실용적인 선수들은 에릭 칸토나,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임무를 완수할만큼의 실력은 갖추고 있었다. 퍼거슨 체제는 브라운, 오셰이, 필 네빌, 대런 플레쳐, 대니 웰백 같은 선수들로 표현할 수 있다. 홈그로운 & 전술적 능력 뛰어나면서 다재다능한 & 특히 빅매치에서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활약을 펼치는 알토란같은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었다.


브라이언 맥클레어는 퍼거슨이 지도한 선수들 중 가장 저평가받는 선수이자 방금 언급한 트렌드를 만든 트렌드세터라 할 수 있다. 1987년 영입된 맥클레어는 데뷔시즌에 리그 24골을 넣는 뛰어난 공격수였다. 하지만 맥클레어는 뛰어난 전술적 능력으로 점차 후방에서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퍼거슨은 맥클레이럴 "두뇌가 명석한 선수"라고 불렀는데 1994/1995시즌 리버풀과의 경기는 맥클레어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에게 완전히 압도당하고 있었고 존 반스는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0-0 스코어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59분에 퍼거슨은 맥클레어를 투입했다. 맥클레어는 경기를 지배하던 반스를 무력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발이 느린 얀 몰비의 약점을 공략했다. 맥클레어 투입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맥클레어는 팀의 2번째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퍼거슨이 아주 중요한 전술 수업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퍼거슨은 중요 경기에서 전술적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투입했다. 퍼거슨 체제 말기에선 박지성이 다재다능한 선수 카테고리에 속해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현재 유나이티드 스쿼드에서 비슷한 범주에 속할 수 있는 선수는 제시 린가드일 것이다. 린가드가 무엇을 잘하는지 콕찝어 말하긴 어려우나 린가드는 전술적 통제가 잘 되고 공을 효율적으로 다루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린가드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아니지만, 미들즈브러전에서 우리가 목격했듯이 뜬금없는 벼락슈팅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한다. 린가드 개인의 재능은 뛰어나지 못하지만 린가드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선수다. 피치 위 린가드의 노력이 우리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일 뿐이다. 린가드는 피치 위 특정 지역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해줄 자원이다.


린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 시스템이 만들어낸 선수, 그것도 앞서 언급한 맥클레어가 아카데미 총괄일 때 나온 선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린가드는 니키 버트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또한 영상을 찾아보면 1군 선수인 존 오셰이와 함께 축구를 배운 것도 알 수 있다. 맥클레어, 버트, 오셰이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런 타입의 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이것이 그 어떤 것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식" 을 가장 잘 표현한다. 만약 린가드가 아스날 선수였다면 시오 월콧과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상황처럼 린가드를 장기적으로 어느 포지션에서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당장 다가오는 경기에서 린가드를 어디다 써야할지 집중하고 또 그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감독의 지도 아래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무리뉴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선수에게 수비적인 임무, 전술적인 규율을 부여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식과 조세 무리뉴 방식을 모두 보여주는 선수일 것이다. 두 방식이 점차 유사성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무리뉴의 선수들이 "유나이티드가 마땅히 보여줘야할 방식으로 경기를 한다."고 자연스레 받아들일 것이다.




출처 : http://www.espnfc.co.uk/english-premier-league/23/blog/post/3087178/sir-alex-ferguson-jose-mourinho-and-playing-the-way-manchester-united-should




by Ryan Giggs (원문은 2016년 12월 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1991/1992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모든 10대 선수들이 겪는 문제를 나도 겪었다. 선수로 발전할 시기에 나는 몇가지 사항들을 놓치고 만 것이다. 1991/1992 시즌이 시작될 무렵 나는 17살이었고 이미 지난 3월 1군 무대 데뷔를 마친 상황이었다. 풋볼 리그 마지막 시즌(1991/1992) 나는 무려 38경기에 출전했다.


그 다음 시즌 그러니까 프리미어 리그 출범 첫 시즌에 나는 41경기를 뛰었다. 사람들은 그 때부터 내가 유소년 시절을 되돌아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린 나이에 급격하게 성장한 선수들이 겪는 한가지 문제는 어린 시절에나 배우는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배움을 건너 뛴다는 것이다. 단계를 밟아가며 차근차근 1군에 진입하는 선수들이 겪지 않는 문제점인 것이다. 우리는 항상 아카데미에서 뛰는 소년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들을 1군으로 끌어 올린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들이 이후 겪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


1군에서 시행하는 훈련은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과 다르다. 1군 훈련은 항상 다음 경기를 목표로 진행되며 경기 준비에 맞춰진 훈련이 반복된다.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회복하고 다시 경기를 준비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따라서 1군과 같이 훈련하는 어린 선수들은 또래들과 함께할 때 수행하는 훈련들(크로스, 마무리, 다양한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하지 않는다. 


나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지금부터라도 부진하지 않길 바란다. 래쉬포드는 지난 2월 미트윌란과의 유로파 리그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선수로 활약 중인데 그는 충분히 1군 경기를 소화할 자격을 갖춘 뛰어난 어린 선수였다. 현재 래쉬포드는 9월 24일에 있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공격수들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래쉬포드의 마음을 흔들 것이다. 어린 선수에게 침체기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나 역시도 결코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블랙번 로버스에게 타이틀을 내줬던 1994/1995시즌, 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이 몇차례 있었고 1993/1994시즌보다 경기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나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기본으로 돌아갔다. 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집중해야할 부분에 대해 추가 훈련을 실시했다.


1군 경기를 뛰어보면 크로스를 시도할 기회가 단 2~3차례 뿐인 날, 득점 기회가 고작 1번뿐인 날이 있다. 나는 그 얼마없는 상황을 확실히 결정짓기 위해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나는 단 한번의 터치만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훈련, 오른발 훈련 등 보다 날카로워지기 위한 훈련을 브라이언 키드 코치와 진행했다.


브라이언 키드가 팀을 떠났다고해서 훈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스티브 맥클라렌, 르네 뮬레스틴과도 마찬가지 훈련을 이어갔다. 드리블을 가다듬고 마무리 연습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훈련이었다. 몇시간씩 할 필요도 없다. 일주일에 3차례 10분씩만 연습해도 다시 감각이 정교해질 수 있다. 이것은 (더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피치 밖에서 1군 선수가 일반적으로 보내야할 생활 리듬이다.


마커스는 언젠가 자신의 최적 포지션인 센터-포워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1군 선수로 더 정착하는 것이 우선인 시기다. 래쉬포드는 자신이 측면에서 뛰는 시간도 보낼 필요성이 있다는걸 받아들여야 한다. 래쉬포드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어린 선수들은 자신을 독려할 수 있어야 한다. 1군은 경기 이후 첫 훈련에서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가벼운 피지컬 훈련을 시킨다.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나면, 1군은 항상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아카데미와 다른 1군의 훈련 체계 속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마커스는 아주 뛰어난 재능이다. 미트윌란과의 경기를 앞둔 시점에 맨체스터 시티 U-21팀과의 경기에서 활약하던 래쉬포드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전체적인 팀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거친 말을 했지만 그 속에서도 래쉬포드는 빛이 나던 선수였다.


며칠 후에 루이 반 할과 나는 1군 훈련에서 래쉬포드가 간단한 기술로 선수를 제치는 모습을 보면서 1군에서 뛸 준비가 되어있음을 느겼다. 래쉬포드는 앙토니 마시알의 부상으로 1군 데뷔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는데 당시 래쉬포드가 (앙토니 마시알의 부상으로 생긴) 기회를 잡기위해 경기 준비과정에서 서두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래쉬포드가 기회를 꽉 붙잡고 유로2016 명단까지 이름을 올린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그런 도약을 이뤄낸지 10개월 후에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는건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 모든 10대 선수들처럼 래쉬포드도 여전히 성장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6/12/09/marcus-rashfords-goal-drought-natural-gets-back-basics-can/






by David Sumpter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폴 포그바의 중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바로 아래 첨부되는 이미지를 한 번 봐야한다.





이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한 날의 패스 네트워크이다. 빨간 점은 선수를 나타내며 각 점의 위치는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은 평균적인 위치를 의미한다. 각 점들을 연결한 회색 선은 2명의 선수 사이에서 성공한 패스의 횟수를 의미한다. 즉 선이 두꺼울수록 많은 패스를 주고받은 것이다. 가장 두꺼운 선은 바로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이에서 시행된 패스다. 둘은 총 28차례 공을 주고받았으며 포그바가 즐라탄에게 패스한 횟수는 16회, 그 반대는 12회였다.


포그바의 지배력이 이 경기에서만 특출났던 것은 아니다. 아래는 헐 시티를 1:0으로 이겼을 때의 패스 네트워크다. 이 때 역시 마찬가지로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 연결에 가장 많이 연관된 선수였다.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패배한 날의 패스 네트워크를 살펴보자. 왓포드에게 3:1로 패배한 날의 기록이다.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는 평균적으로 800~1100회의 패스가 시행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패스 네트워크는 팀이 어떻게 경기를 펼치는가에 대해 시각화한 자료로 유의미하다 할 수 있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포그바가 굉장히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다른 구단의 패스 네트워크를 살펴보자. 아스날과 왓포드 경기에서 아스날의 패스 네트워크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이는 2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우선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중앙 지향적이다. 둘째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한 선수에게 집중되어있지 않다. 아스날의 패스는 팀 전체에 걸쳐 아주 골고루 분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왓포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리버풀의 패스 네트워크를 살펴보자.





아스날과 마찬가지로 리버풀 역시 한 선수에게 집중하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팀 전체가 동등한 비중을 가지고 패스 연결에 참여하고 있다. 


수학을 사용하는 사회학자 토마스 그룬드 교수는 2006~2008년 사이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한 가지 연구를 진행했다. 그의 주장은 이러하다 :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패스 네트워크가 불균형한 팀은 패스 네트워크가 균형잡힌 팀보다 성적이 낮다.


(패스 네트워크가 골고루 퍼진) 아스날과 리버풀은 왓포드에게 승리했지만 (평소 포그바에게 집중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왓포드에게 패배했다. 이미 앞선 글에서도 누누히 강조했지만 단 1경기 스코어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지 않아야 한다. 


다만 폴 포그바에게 과하게 의존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잠재적인' 약점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볼 수 있다. 왓포드 전에서 포그바는 총 98회 패스를 주고받았다. 한편 앙토니 마시알과 38분 경 그를 대신해 투입된 에슐리 영의 기록을 합쳐도 총 45회에 불과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포그바는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데 감독과 동료 선수들도 그에게 마찬가지 수준의 기대를 하는 것 같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다수 경기에서, 특히 하위권을 상대하는 경기에서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플레이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연구 결과는 한 선수 혹은 소수에게 과하게 의존하는 팀이 평균적으로 나쁜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한 선수에게 과하게 의존하지 않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결과 면에서 더 좋은 팀으로 보일 수 있던게 이러한 이유 아니었을까 싶기도 한다. 


cf)

패스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수학은 가중그래프(weighted graph)다. 선수를 표시하는 각 점은 그래프의 점에 해당하고 우리는 패스 횟수에 따라 선 두께에 가중치를 준다. 2012년 그룬드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서 구심성(C)은 이렇게 구해진다. 





개막 후 11번째 경기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적인 C값은 14.5%였다. 한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C값은 10.1%와 10.3%이다. 


아스날은 우리가 자료로 활용한 왓포드 전에서 C값 10.0%를 기록했지만 11경기 평균값은 14.6%이다. 특히 아스날은 리버풀, 첼시와의 경기에서 C값이 아주 컸다.




출처 : https://www.nordicbet.com/en/blog/football/premier-league/pogba-ett-problem-for-man-un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