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ary Neville 

 

로빈 반 페르시는 친정팀을 상대로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쳤다. 경기 이후에 반 페르시는 자신과 웨인 루니가 '9.5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자신과 루니가 센터 포워드이자 동시에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줄 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손한 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분명히 내가 본 바로는 반 페르시는 9.5번이 아니라 9번이었다.

 

내눈에 센터 포워드 로빈은 상대의 배후를 노리며 그 곳으로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찬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선수이다. 그는 왼쪽 윙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옮겼고 현재는 월드 클래스 센터 포워드가 되었다. 분명히 로빈 반 페르시는 최전방에서 뛸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빈이 팀에 적응하는데 4~6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가 여러번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우리 눈에는 반 페르시가 여전히 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보였다. 동료 선수들 역시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반 페르시의 움직임에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1주 사이에 반 페르시에게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유나이티드는 첼시와 아스날이라는 거함을 상대했는데 그는 두 경기에서 아주 큰 영향력을 끼쳤다. 시즌이 끝날 시기가 다가올 때  분명히 이 두 경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나는 반 페르시의 이런 활약이 단지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아하면서도 웅장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앞으로 경기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그런 단어를 써야할 것 같다. 

 

반 페르시가 피치에서 보여주는 움직임 어떤 것에도 그의 의도가 들어가있다. 그는 결코 생각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로빈이 달린다 할지라도 그러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첼시와의 경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결코 물러날 수가 없었던 경기였다. 만약 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패한다면 당시에 선두였던 첼시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코 물러설 수 없었던 경기에서 반 페르시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는 장면에 모두 등장했다.

 

당시 경기에서 반 페르시가 팀에 남긴 결과물은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자신에게 득점 찬스가 찾아왔음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고 기회를 결코 놓칠 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두번째 득점도 오른발을 사용해서 멋지게 마무리했다. 반 페르시는 슈팅을 시도하기 이전에 자신이 사용할 발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동작을 취하고 정확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내 눈에는 그 때부터 다른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반 페르시의 움직임을 간파한 것처럼 보였다. 더불어 반 페르시는 루니와 함께 수비적인 임무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과거부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들은 전방에서부터 열심히 뛰어왔다. 마크 휴즈와 카를로스 테베즈도 그랬고 현재는 루니가 팀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어제 반 페르시가 보여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유나이티드 공격수에게 어떠한 임무가 요구되는지 반 페르시가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열심히 뛰었던 공격수들만 유나이티드에서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9살의 반 페르시를 £24m이나 지불하고 데려온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이례적인 일이었다. 반 페르시는 안정한 생활을 해오던 아스날을 벗어나 유나이티드에서의 도전을 택했고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에게 자신이 완성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반 페르시는 두번의 빅매치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만약 그가 1달 후에 있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면 모든 유나이티드 팬들은 스폐셜한 선수가 자신의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은 벌써부터 반 페르시를 따듯하게 맞이하고 있다. 에릭 칸토나도 반 페르시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왔지만, 반 페르시는 칸토나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이다. 칸토나의 득점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로빈은 현재 1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스날은 빅클럽이다. 그리고 반 페르시는 돈을 벌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오지 않았다. 나는 반 페르시가 팀의 전설이 되기 위해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위대한 클럽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면, 선수들은 그 활약을 토대로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하곤 했다.

 

만약 반 페르시가 지금의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그가 짧은 시간 내에 충분히 전설적인 위치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본다.

 

 

 

출처 :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227478/Robin-van-Persie-Manchester-United-legend-Gary-Neville.html






아슬레틱 빌바오는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완벽한 이점을 가지고 홈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경은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대니 웰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죠니 에반스와 크리스 스몰링이 최후방 수비수로 낙점되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단 한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베스트 11을 기용할 수 있었다.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징계를 받았고, 미켈 산 호세가 대신 선발되었다.

 

아슬레틱은 경기를 괜찮게 시작했고, 경기 내내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공 소유권을 지배했으며,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었다.

 

 

포메이션

 

비엘사 감독은 후방에 여분의 선수 한명을 두는 것을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면, 비엘사 감독은 그 여분의 선수를 센터백으로 두어서 3명의 수비수를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실상 4-4-1-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꺼내들었기에, 비엘사 감독은 안드레 이투라스페에게 웨인 루니를 방어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2명의 수비수가 남는다. 이들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방어했다.

 

유나이티드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슐리 영과 박지성 모두 왼쪽에서 뛰는걸 선호하는 선수들이지만, 에슐리 영이 오른쪽에 배치되었다. 에슐리 영은 볼을 소유한채 경기를 임하는 선수이므로, 그의 영향력을 더 크게 발휘하려면 오른쪽 배치가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즉 안도니 이라올라는 공격적인 풀백이며, 박지성은 수비적인 플레이가 더 나은 선수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두 윙어의 배치가 이해가 갈만 하다.

 

 

압박

 

아슬레틱 빌바오는 더 유연하게 플레이했고, 다재다능했으며,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페르난도 요렌테는 센터백 2명을 압박했지만,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나머지 센터백 한명을 압박하여 2 vs 2 상황을 만들진 않았다. 대신 빌바오의 양날개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풀백을 압박했다. 그러므로 유나이티드의 풀백들은 공격가담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그랬듯이, 빌바오는 거의 전 선수를 맨마킹하길 원했다. 이것은 안드레 에레라와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필 존스와 라이언 긱스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함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투라스페 앞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움직였다. 종종 이투라스페 앞에는 많은 공간이 발생하곤 했지만, 유나이티드에는 이 공간을 침투할 선수가 없었다. 풀백들에게 쫓겨다니는 박지성과 에슐리 영을 통해서 더 활발한 측면 플레이를 했을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공간을 활용하여 빌바오의 풀백들을 자리에서 이탈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이 그림은 아슬레틱 빌바오의 압박 방법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요렌테는 자신들의 진영에 여분의 선수 한 명을 만들어두기 위해서 두명의 선수들을 압박하는 임무를 맡았다. 빌바오의 윙어는 유나이티드의 풀백을 마크했고, 중앙 미드필더는 상대의 중앙 미드필더를 방어, 윙백들은 상대의 윙어를 방어했다.

 

센터백들은 에르난데스를 타이트하게 방어하면서 수비진영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주로 하비 마르티네즈가 이 플레이를 담당) 멕시코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평소같이 또 다른 센터백 산 호세는 스위퍼 역할을 맡았다.

 

 

아슬레틱의 공격

 

하지만 오늘 아슬레틱이 보여준 최상의 플레이는 그들의 공을 가진 상황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이었다. 그들은 선수들간의 공을 빠르게 돌렸다. 빌바오 플레이의 우수성은 골라인에서 30~4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템포를 바꾸어버리는 것에 있었다. 윙백이나 중앙 미드필더들 중 한명이 상대방 뒤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질주하면서 발생되었다. 때로는 원투 패스를 통해서 상대를 제쳐냈다.

 

오늘 빌바오 공격에서 윙백들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이 경기를 풀어주거나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력을 불어넣어줬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들이 공격 라인까지 올라오기도 했는데, 박지성과 에슐리 영은 그정도까지 내려가서 수비를 도와주는걸 원하지 않았다. 빌바오의 첫득점 장면에서 이라올라와 아우르테네체는 박스 안에서 발견되었다. 원정팀의 공격가담 인원수가 홈팀의 수비가담 인원수를 능가했다.

 

 

패스

 

아슬레틱의 패스가 굉장히 정확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야심차고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춘 상태였다. 아슬레틱이 패스 실수로 공을 빼앗기면, 어떤 방법으로든 즉각 되찾아왔다.

 

롱패스에 대해서 흥미로운 접근이 있었는데, 비엘사 감독은 부임 초기에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한 롱패스를 지양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윙어들에게는 롱볼로 다이렉트한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에 이케르 무니아인과 마르켈 수사에타는 이런 방식으로 득점찬스를 맞이했다.

 

요렌테는 공을 잡았을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공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침투해오는 선수들을 기다렸다. 크리스 스몰링과 죠니 에반스는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지만, 체격좋고 힘좋은 공격수를 만날때는 고전을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높은 지역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아슬레틱의 공격수들은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웨인 루니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투라스페가 템포를 조절하고 측면으로 공을 연결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진영에 변화를 주고, 기동성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교체를 시도할때 루니는 더 많은 것을 요구받았다.

 

필 존스와 라이언 긱스는 오늘 굉장히 어려웠다. 존스는 압박이 가해질때 공을 잘 다루지 못했다. 긱스는 기동력이 부족했고, 깊은 지역부터 압박을 받는것에 자유롭지 못했다. 캐릭과 안데르손도 마찬가지 상황에 쳐했고, 캐릭은 압박 받는 상황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이진 못했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굉장히 많은 득점찬스들이 있었는데, 득점이 나온 상황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찬스들이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의 골이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아직 아슬레틱의 수비수들에겐 체계적인 규율이 부족하다. 아슬레틱의 찬스들은 윙백들이 공격가담할 상황에서 나왔다. 이들이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의 시선을 끌면서 달려들어오는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아슬레틱은 골을 더 넣을수 있었고, 골을 더 넣어야했다. 하지만 아슬레틱은 충분히 승리에도 만족해할만 하다.

 

 

결론

 

유나이티드는 아슬레틱이 어떠한 플레이를 보일지 아는듯 했지만, 강한 압박에는 준비가 덜 되었던것처럼 보인다. 미드필더들의 기동력은 떨어졌고, 공을 가진 상황에서도 그다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의 변화도 없었으며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을 뚫고 들어가더라도 박스 안에서의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은 끔찍했다. 최근 에르난데스는 신임을 조금씩 잃어가는 상태이고, 웰백은 확실히 첫번째 초이스가 되었다.

 

아슬레틱은 아마도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지 않았나 싶다. 비엘사의 전략과 철학은 완전히 녹아들고 있다. 만약 이들이 오늘 보여준 플레이를 매주 선보일 수 있다면, 아슬레틱은 프리메라리가에서 탑3 안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를 매 경기 쏟아붓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08/manchester-united-2-3-athletic-bilbao-pressing/




by Gary Neville


서포터와 나를 비롯한 평론가들은 루이 반 할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경과는 다른 유형의 감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한다. 과거는 과거에 머무르도록 내버려두자.


이제 나를 포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알렉스 퍼거슨 경의 시대를 과거의 기억으로만 내버려둘 시간이 왔다. 이제 과거의 영광에 비추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유나이티드를 평가하려는 행동을 하지 말자. 경기 스타일이 바뀌었고 선수단 구성도 바뀌었다. 현재 팀이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해 전혀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확실히 한 명 있다. 그 사람은 바로 루이 반 할 감독이다.


난 아직 감독을 해보지 않았지만, 난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축구가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스타일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고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루이 반 할이라는 인물이 아닌 유사한 철학을 가진 다른 감독을 임명했을 것이다. 루이 반 할의 철학은 기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철학과는 일치하지 않고 우리들 눈에는 다른 누군가의 이질감 느껴지는 철학이 팀에 심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루이 반 할 감독의 새로운 철학이 26년지기 파트너와의 헤어짐처럼 느껴지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온 사람이 이전 사람처럼 똑같이 해주길 원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과거에 내버려둬야 한다. 우리는 퍼거슨을 언급하면서 '이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식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지만, 언제나 우리의 토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어느 곳으로도 향하게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도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선호한다. 약팀을 상대로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는걸 원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반 할의 방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내가 믿는 최우선의 플레이이며 과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바른 방식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놓여져있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이라는 현실이다. 또한 나는 앞으로 영입되는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치러왔던 선수들이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으로 리그 3위이며, FA컵 8강에 진출한 상태이다. 또한 최근 19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변화하고 있다. 우린 아주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고있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20년간 잉글랜드 축구를 지배해온 리더와 그의 경기 방식과 결혼한 상태였지만, 현재의 팀은 완전히 다른 시기에 있다고 봐야한다. 우리는 결코 두 시대를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7년 전, 나는 동료들과 함께 비지니스 리더십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우리에게 강연을 했던 강사는 팀의 성장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4가지 단계를 설명해줬다 : 형성기(form)→갈등기(storm)→정상기(norm)→성과실현기(perform). 난 그 당시에는 강의가 별로 인상깊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나이티드의 상태를 보니 다시 그 때의 강연을 떠올리게 되었다. 4가지 단계의 논리는 이러하다. 형성기는 새로운 인원들이 들어오는 것이며, 갈등기는 말 그대로 혼란의 상황이다. 정상기는 새로운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며 성과실현기는 말 그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우리 클럽은 퍼거슨 시대에서 벗어났고 갈등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 아직 포스트-퍼거슨과 포스트-데이빗 길 구조가 형성되어야하는 정상기에는 완벽하게 도달하지 못했다. 


수많은 유나이티드 팬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팀 속도는 정말 느리고 우리는 우리가 익숙한 방식의 플레이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잠깐만! 우리는 19경기에서 단 1경기 밖에 패배하지 않았고 우리는 리그 3위이며 현재 FA컵에선 8강에 진출한 상태야' 라는 생각을 한다.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여전히 루이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으로썬 일시적이며 단기적인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 좋은 경기력, 나쁜 경기력, 이 선수가 잘했다. 이 선수가 못했다 등등... 14일동안 FA컵 아스날전, 토트넘(홈), 리버풀(원정) 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지나게 되면 그 때서야 루이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지배적인 의견이 확실히 굳어질 것이라고 본다. 만약 FA컵 준결승에 진출하고 리그 2경기에서 최소 승점 4점을 얻어낸다면 유나이티드의 시즌 최종 성적은 분명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기간의 결과가 나쁘게 흘러간다면 루이 반 할 감독은 첫번째 시즌에 경질을 당하는 위험 상황까지 몰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3-2014시즌을 3위로 마감한 첼시는 자신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어떤 것이었는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고 치열한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줄 창의적인 미드필더와 기회를 가차없이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센터-포워드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첼시에게는 발전이 필요했던 두가지 뚜렷한 포지션이 있었다. 이처럼 내가 굉장히 현재의 유나이티드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유나이티드에게 첼시처럼 '명확하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난 세심하게 들어가서 5~6군데가 더욱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루이 반 할 감독의 최종 임무는 클럽을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시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클럽이 다시 잉글랜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놓는 것이다. 결국 루이 반 할 감독의 최종 업적에 대한 평가는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성적이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 난 루이 반 할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할 것이고 국내에서 트로피도 확실히 따낼 것이라 본다. 그러나 다가오는 2015-2016시즌부터 2시즌 내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수급하는 경쟁에서도 반드시 경쟁 클럽들을 이겨야 한다. 지난 2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0m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고 선수를 팔아 £54m을 회수했다. 반면 첼시는 £313m을 선수 영입에 투자해 £190m을 회수했다. 게다가 심지어 첼시가 더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


차기 잉글랜드의 퍼거슨 감독과 길 단장은 현재까지 유나이티드보다 첼시에서 나올 법하다. 후안 콰드라도를 £24m에 영입하고 안드레 슈얼레를 비슷한 가격에 팔았다. 유나이티드도 첼시처럼 이적 시장에서 능수능란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는 선수를 £40m에 영입하고 자신들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로호, 쇼, 블린트를 영입했을 때는 '아! 이 팀이 백3 시스템을 기본 시스템으로 염두해두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디 마리아나 에레라처럼 4-3-3을 기반으로 하려는 영입도 있었다. 그 결과 현재의 스쿼드는 굉장히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으며 시스템이 자리잡기 이전까지 선수들이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이아몬드 시스템에선 아주 능숙한 No.10이 있어야하고 2명의 기동력 좋은 포워드와 측면에는 기운 넘치는 미드필더가 존재해야한다. 4-3-3에서는 득점을 해줄 수 있는 뛰어난 윙어 혹은 측면 공격수가 필요하고 백3 시스템이라면 뛰어난 윙백이 있어야한다. 지금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이것이다. 어떤 스타일의 경기를 펼칠 것이며 그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가?


경기 스타일과 새로운 선수 영입은 반 할 감독 마음에 항상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여름에는 월드컵이 있었기에 준비가 촉박했고 1월 이적 시장은 반 할 감독에게 너무 빠른 시점이었다. 5월에 맞이하는 이적 시장이야말로 반 할 감독이 제대로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과연 반 할 감독이 현재 마타, 펠라이니, 에레라, 팔카오에게 만족하고 있을까? 언급한 선수들은 오랫동안 결장한 적도 있지만 모두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기도하다. 데 헤아는 잔류할 것인가? RvP의 상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처럼 모든 것들을 다 고려해서 팀에 필요한 새로운 선수들을 구상할 것이다. 난 반 할 감독이 팀에 3년 머무는 것을 계획 중이며 영입되는 그 순간부터 바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루이 반 할 감독이 선수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 어느 포지션을 보강할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도 다 나를 비롯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지 결코 루이 반 할은 현재의 상황에 흔들릴 인물이 아니다. 반 할 감독은 자신에 대해서 확신을 가진 사람이고 난 반 할 감독이 현재 우리가 이렇게 떠들어대는 것에 대해 믿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불안은 커녕 아주 평온한 상태일 것이고 19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다는 것에 아주 만족하고 자신감 있어할 것이다.


유나이티드가 운이 좋아서 19경기에서 1패만 기록했다는 것은 완전 틀린 말이다. 운이 좋아서 3~4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나갈 수는 있다. 그러나 19경기 1패는 결코 운이 아니다. 문제라면 18개월간 우리가 영입했던 빅네임들은 최절정이던 시절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겠다. 다가오는 2~3개월 내에 이 선수들은 반드시 경기력으로 답을 해야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더욱 거센 압박감에 휩싸일 것이다.


루니는 언제나 이런 논란의 중심에 놓여있다. 프레스턴과의 경기에서 센터-포워드로 활약하는 루니를 보니 나는 반 페르시와 팔카오 조합을 실험하는 것이 이제는 끝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두 선수가 다시 경기에 같이 나서는 경우가 있어서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두 선수를 활용한 플레이가 전혀 통하질 않다고 느끼는 것 뿐이다.


내가 반 페르시-팔카오 투톱이 더 이상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고 느낀 이유는 다음과 같다. 풀백인 쇼 혹은 발렌시아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았을 때, 두 명의 스트라이커는 서로 떨어지면서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으로 침투해야한다. 이렇게 움직여야할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스트라이커가 그쪽으로 움직여줘야지 쇼 혹은 발렌시아가 전진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둘째로 그렇게 움직여야지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지고 동료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이 열리게 된다.


팔카오와 반 페르시는 때때로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그럴 움직임을 보여줄 생각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풀백이 올라와도 다시 백패스를 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스트라이커들의 움직임이 부족한 것이 측면에서 움직임 부족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움직임의 작은 변화(스트라이커들이 지금보다 더 넓게 뛰어준다면)가 유나이티드의 플레이를 더욱 활기차게 해줄 것이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스템에서 루니는 센터-포워드로 더 괜찮은 옵션이다. 만약 반 페르시와 팔카오가 계속해서 짝을 이루어 경기에 나선다면, 측면에서 두 명의 공격수를 도와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두 명의 공격수는 박스 안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고 기동성과 빠른 속도마저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다.


그렇다. 아직 유나이티드는 갈등기(storm)를 겪고 있다. 속도는 빠르지 않으나 유나이티드에 감독과 함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의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플레이 방식과 다른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무엇이 다르냐고? 반 할 감독은 점유율을 지배하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알렉스 경도 높은 점유율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우선 순위는 '템포와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였다. 알렉스 경은 우리가 피치 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 때 "난 우리 팀의 패스에서 템포와 리듬을 가늠할 수 있길 원한다. 공을 더 빠르게 움직이도록 해라" 라고 말했다.


만약 우리가 2~3골차로 앞서고 있다면 알렉스 경은 우리가 점유율을 지배하는 것에 기뻐했다. 반면에 반 할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냉혹하게 우리 팀이 공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돌리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점유율과 선제골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물론 퍼거슨 감독 아래선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까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지금의 팀에선 그게 아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다른 클럽의 감독들이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롱볼 유나이티드' 발언에 동조하며 자료를 들고 기자회견을 펼친다면, 그 감독의 발언은 반 할 감독에게 철저하게 밟힐 것이라 보면 된다. 나에게는 시즌 초에 루이 반 할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 경험상 반 할 감독은 다시 자료, 기록 등을 찾아와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가르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있는 사람이다.


"내가 당신들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겠다!"라고 말하면서 반 할 감독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고하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루이 반 할 감독은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를 지도했던 감독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응수하는 과정에서 그는 결코 앨러다이스의 발언에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 할 감독의 관점에선 축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교육받지 못한 자들에게 자신이 교육을 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을 것이다.


반 할 감독은 극도의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당신들의 사고방식을 다 고쳐주겠다. 내 설명을 듣게 된다면 당신들은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축구를 바라볼 것이다. 난 사람들이 나를 향해 비웃음을 보낼 때 웃어넘겼다. 이건 라파 베니테즈의 사건과는 다르다. 라파는 리버풀의 감독으로 유나이티드에 관한 소위 '진실들(facts)'을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그건 리버풀을 이끌고 리그 우승을 이뤄내야한다는 압박감에 휩싸여있을 때의 인터뷰였다."


나는 루이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까지 시기가 이르다고 보고 있는데 그렇지만 반 할 감독이 다른 빅클럽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과정들을 겪어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 난 루이 반 할 감독과의 인터뷰 마지막 질문을 항상 생각하게 된다. "3년 안에 리그 우승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나는 물었었고 그는 "물론이지!"라고 대답했었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manchester-united/11424827/Manchester-United-fans-must-stop-pining-for-Sir-Alex-Fergusons-champagne-football-that-era-is-over.html



 

 

by Gary Neville


1981년 론 앳킨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브라이언 롭슨을 데려왔을 때 그는 롭슨을 순금에 비유했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8월 올드 트래포드로 앙헬 디 마리아가 오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나 역시 롯 앳킨슨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디 마리아 영입 소식 때문에 나는 굉장히 흥분했었다. 나는 디 마리아가 지난해 5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모습을 지켜봤었고 유나이티드 스쿼드에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추가되는 것이 정말 기뻤다. 디 마리아의 기동력과 경기 스피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지난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종된 능력이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데려온 선수인 마루앙 펠라이니와 후안 마타는 각자의 장점이 있는 선수지만 두 선수 모두 빠르지 않고 경기장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수는 아니다. 물론 마타는 드리블이 가능한 선수지만 마타의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서만 한정적으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마타와 펠라이니가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합한 선수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지만 앙헬 디 마리아에 대해서는 결코 어떠한 의심도하지 않았다. 또한 왼쪽 측면에서 디 마리아와 루크 쇼가 폭발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리라 기대했고 약 £60m에 육박하는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나는 디 마리아 영입은 결코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난 그저 디 마리아의 가세로 팀이 반드시 상승하리라 믿었다.


7개월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스카이스포츠 중계를 위해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TV를 통해 디 마리아가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장면을 목격한지 꽤 오랜시간이 흐른 것 같다. 레스터 시티의 킹 파워 스타디움(King Power Stadium)에서 디 마리아는 카스퍼 슈마이켈을 상대로 칩샷을 시도하며 마드리드를 떠나 유나이티드로 합류한지 3경기만에 2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유나이티드 팬들은 디 마리아의 활약에 정말 신났었다. 난 이렇게 생각했었다 : 이제부터 시작이다! (Here we go!)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목격했던 디 마리아의 골은 우리가 디 마리아에게 기대했던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골이었다 : 빠른 발, 과감한 시도,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마법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러나 이 날 이후로 디 마리아는 고작 2골을 더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1골은 FA컵 요빌 타운과의 경기에서 나온 것이고 지금의 디 마리아는 상당히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루이 반 할 감독은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디 마리아를 교체시켰고 주중에 있었던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60분도 지나지않은 상황에서 디 마리아를 교체시켰다. 특히 뉴캐슬전에서는 교체 당하는 상황에서 디 마리아의 기분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레스터 시티전의 멋진 득점에서부터 1주일 사이에 두번이나 교체 아웃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나는 디 마리아의 2014-2015시즌이 왜 이렇게 급격하게 뒤바뀌게 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어느 부분에서 디 마리아가 자신감이 떨어졌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다양한 변명거리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갱신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디 마리아의 경기력에 영향력을 주는 케이스를 선별하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지난 1월 디 마리아 저택에 강도가 침입했던 사건은 디 마리아와 그의 가족들에게 영향을 줬다. 디 마리아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아직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강도 사건은 디 마리아 가족을 굉장히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현재 디 마리아는 새로 거주할 곳을 알아보고 있게 만들었다. 프로 선수에게나 일반인에게나 거주하는 곳이 주는 심리적인 영향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디 마리아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마친 후 얼마 후,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서포터들을 향해 편지를 작성했고 거기에 베르나베우를 떠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난 맨체스터라는 환경에서 성장했고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로 성장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는 남미 출신 선수들을 포함하여 전세계 모든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상상한다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디 마리아는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게서 더 이상 팀에 필요없다는 통보를 받고 잉글랜드의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게다가 집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게다가 팀이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서 여전히 갈등기(storm)를 겪고 있을 때 활약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디 마리아가 번뜩이는 데뷔 이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몇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디 마리아의 부진의 원인으로 부상과 같은 변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디 마리아는 햄스트링 부상, 골반 부상을 당했었고 월드컵을 치른 것에 대한 피로감 역시 있겠지만 말이다. 또한 여지껏 유나이티드가 남미 선수들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는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다.


디 마리아는 결코 내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로 변명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선수들은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상당수의 선수들은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다. 예를 들자면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는 잘하고 있지 않은가. 팬들은 여지껏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남미 출신 선수들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카를로스 테베즈, 가브리엘 에인세, 디에고 포를란, 안데르손, 클레베르손- 고전을 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나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파블로 사발레타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언급하며 그들의 주장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나는 디 마리아의 부진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메수트 외질의 경우를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 마리아와 마찬가지로 외질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되었고 내 생각에는 £42m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치고는 아스날에서 해줘야할만큼의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하고 잇다. 물론 아스날 팬들은 내가 외질의 단점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품을지도 모른다. 나는 상위권 클럽과의 큰 경기에서 외질의 플레이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나는 외질의 큰 경기 기여도는 떨어진다고 본다. 


첼시, 유나이티드, 시티, 리버풀, 토트넘을 포함하여 챔피언스 리그까지 합해 빅매치 22경기를 뛴 외질은 겨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외질같이 능력있는 선수에게는 충분하지 못한 기록이고 외질은 자신이 응당 해내야하는 영향력을 빅매치에서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아스날과 유나이티드팬들은 외질과 디 마리아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는걸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나는 디 마리아와 외질이 레알 마드리드와 이혼한 것 때문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했던 클럽과 엉망인 관계로 틀어지게 되었고 두 선수에게는 이것을 극복할 시간이 18개월에서 2년 정도가 필요해 보인다. 디 마리아가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몸값을 증명해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일지 몰라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이 그에게 미친 영향, 자신의 집이 강도에게 공격 받은 것에 대한 심리적인 영향력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나이티드는 월요일 아스날과의 FA컵 경기를 비롯하여 굉장히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금 유나이티드는 디 마리아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길 바라고 있어야 한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목표인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성취한다면, 디 마리아도 지난 8개월간 앓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manchester-united/11455652/Angel-di-Maria-must-escape-his-demons-to-thrive-at-Manchester-United-by-Gary-Neville.html


 

 

아슬레틱 빌바오는 또 다시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경기도 1골차 이상으로 이겼어야할 경기를 펼쳤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1차전에서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페르난도 아모레비타를 출전시킬 수 있었다. 대신 미켈 산 호세가 벤치로 빠졌다. 나머지 선수 기용은 1차전과 동일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놀랍게도 대니 웰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모두 출전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마이클 캐릭이 중앙을 담당했고, 톰 클레버리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 했다.

 

경기는 1차전 방식과 똑같았다 - 빌바오가 경기를 지배하나 찬스를 살리지 못함, 그리고 유나이티드가 막판 득점으로 스코어를 좁힘.

 

 

퍼거슨의 전략

 

아슬레틱은 1차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 당연해보였다. 따라서 이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대응을 보이는가였다. 그들에게는 승리가 필요했고, 또한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느것도 이루지 못했다.

 

웰백과 에르난데스를 모두 투입시키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들은 단지 득점을 하기 위한 목표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비록 그들이 최근 좋은 컨디션이진 않지만, 빌바오의 수비 라인이 전진할 경우 그 후방을 노릴 공격수가 필요했던건 사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의 압박에 맥을 못추스렸고, 그들은 롱볼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루니가 이른 시간에 이런 방법으로 득점찬스를 맞이했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라이언 긱스의 투입 역시 놀라웠다. 긱스는 오늘과 같은 파워가 필요한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의 기동력은 이미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또한 긱스는 볼의 소유권을 잃었을 경우에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 1차전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실수는 안드레 이투라스페가 여유롭게 공을 처리할 수 있게 내버려둔 것이였다. (이때는 루니가 그를 마크하지 않았다) 긱스는 빌바오의 수비진 뒷공간을 노려 질주했지만, 그에게 가는 패스는 거의 없었다.

 

톰 클레버리를 오른쪽 윙어로 선택한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물론 이번 원정에 윙어 자원이 부족했지만, 클레버리와 박지성은 서로의 역할을 맞바꿨다. 캐릭 옆에 박지성을 위치시켜서 중앙에 기동력을 배가시킨 것은 이해되는 선택이다.

 

 

미드필드에서의 맨마킹

 

유나이티드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은 개개인을 방어했다. 박지성은 안드레 에레라, 마이클 캐릭은 오스카 데 마르코스를 방어하곤 했다. 대인방어 때문에 미드필더 진영은 혼잡해졌고, 움직임을 기반으로하며, 서로를 쫓아다니고 포지션을 변경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에 익숙해보이는 팀은 아슬레틱이였다. 그리고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나이티드를 칭찬하자면, 그들은 자신들이 받고있는 거센 압박을 깨닫고, 1차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았다는 것이다. 긱스가 이투라스페를 막을 경우에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진은 잘 방어되어있었다. 따라서 이제 공을 배분해야할 선수는 센터백이 되었는데, 하비 마르티네즈가 이 역할을 굉장히 잘 수행했고,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죠니 에반스 역시 같은 역할을 수행하려 했으나, 아슬레틱은 에반스 마저도 잘 막아냈다.

 

다른 부분에서도 빌바오는 1차전과 동일했다. 빠른 패싱, 원투패스와 페르난도 요렌테를 향한 정석같은 플레이. 또한 풀백들은 1차전보다 더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펼쳤다. 아우르테네체와 이라올라는 그 역할을 담당했으며, 풀백들은 윙어들이 만들어주는 미드필드의 공간을 잘 이용했다. 후반전에 이라올라는 올 시즌의 골에 해당할 득점을 성공시킬뻔 했다.

 

아슬레틱의 격렬함은 대단했고, 계속해서 패싱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경기가 끝날때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축구 경기가 그립다면, 이경기를 보도록 추천한다. 더 이상 형언할 수가 없다.

 

 

결론

 

아슬레틱은 2경기 모두 지배했다. 하지만 아마 1차전에서의 결과로도 모든건 결정되었을지도 모른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홈에서 공격을 해야만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슬레틱 빌바오의 승리는 맨체스터 유나아티드에게는 정신을 차리게하는 효과를 줄 것이다. (아마도 잉글랜드 축구에 전반적으로) 아슬레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때 플레이 측면에서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앞서있다. 공을 빠르게 돌리는 것도 물론이다.

 

자신들이 왜 라리가에서 7위밖에 못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아슬레틱 팬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 이유로는 두가지 이유를 들수 있다. 첫째로 빌바오가 비엘사 감독의 축구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들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첫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질 못했었다. 둘째로 그들이 지속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승은 시즌 통틀어 단 1번 존재한다. 빌바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플레이는 리그에서 보이기 힘든 전략이다.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지금 적은 경기에 모든 힘을 투자하는 컵대회에 더 적합한 팀이다. 지금 그들이 유로파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 많은 힘을 쓰기때문에 리그 성적이 그럴 수밖에 없다.

 

 

 

 

 

출처 : http://www.zonalmarking.net/2012/03/15/athletic-bilbao-2-manchester-united-tactics/

 

 

by Gary Neville


169번째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스쿼드의 가치를 합산하면 무려 £732m 이라는 무시무시한 크기 숫자가 등장한다. 그러나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내가 선택할 올해의 팀 명단에 들어갈만한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보통 이쯤되면 PFA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팀을 선정하는 투표 용지가 각 팀의 드레싱룸을 돌아다니게 된다. 두 팀 선수들 중에서 올해의 팀에 선정될만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 뿐이라는 사실은 두 맨체스터 클럽이 최근들어서 굉장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웨인 루니는 괜찮게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해리 케인과 디에고 코스타를 넘기에는 부족하다.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의 발전과 마르코스 로호의 탄탄한 수비는 내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에당 아자르, 네마냐 마티치, 존 테리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시티 선수들 중에서는 조 하트를 제외하고 자신들만의 기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다시피하다. 1989-1990시즌 이후로 PFA 올해의 팀에 유나이티드 혹은 시티 선수가 포함되지 않았던 적이 없으며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아마 다비드 데 헤아가 이름을 올릴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있을 예정인 169번째 맨체스터 더비는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될만한 선수가 오직 다비드 데 헤아 1명 뿐이라는 혹독한 현실을 마주한 채 펼쳐질 것이다. 나에게 이번 대결은 마치 반쪽짜리 더비 경기처럼 느껴진다.


루이 반 할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자신의 팀에 대해서 굉장히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3주간의 경기력 특히 토트넘, 리버풀전 승리로 인해 최근에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팀을 바라보고 있다.


고령화된 맨체스터 시티의 최근 상황은 유나이티드와 완전히 반대다. 전술적으로나 선수 개개인으로 보나 굉장히 커다란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분명히 우리의 기대치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는 다가오는 맨체스터 더비보다 올 여름 두 팀의 영입 전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물론 시티는 활발한 선수 영입을 위해서 UEFA의 FFP룰 규제를 기꺼이 감수해야한다. 더불어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과 선수 영입 경쟁을 펼쳐야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시티가 다음 시즌에 즉시 타이틀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현재 탑4에 위치한 클럽들이 가레스 베일, 모르강 슈네들랭, 폴 포그바, 마츠 후멜스 중 일부를 영입할 수 있다면, 그 팀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즉시 선점할 것이다. 이번 여름에도 최고의 선수를 모셔오기 위한 탑4 클럽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선수 영입 경쟁이 단순히 돈이 아닌 궁극적으로 피치 위에서의 모습도 일부 포함하게 된다면 시티가 다른 클럽들 제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맨체스터 시티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상당한 이적료와 상당한 주급을 카를로스 테베즈, 야야 투레, 세르히오 아게로, 사미르 나스리같은 선수들에게 주기 시작하면서 선수를 영입하는 상황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나스리가 아스날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하던 2011년 여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나스리에게 제시했던 금액은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라이벌 팀들에게는 나스리라는 선수에게 그 이상을 지급할 수 없던 수준의 금액이었다.


2010년 맨체스터 시티가 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리그 컵 준결승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을 때, 당시 올드 트래포드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우리와 맨체스터 시티의 격차가 이제는 그렇게 크지 않고 조만간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시티는 2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에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티는 그렇게 얻어낸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FFP룰은 시티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유나이티드나 아스날은 FFP룰에 불구하고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전보다 주급의 상한선도 올리게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지만, 이들은 앙헬 디 마리아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공격적인 투자, 오히려 돈을 더 투자하면서 위기를 탈출하고자 했다.

 

똑같은 쟁점이 이번 여름에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펼쳐질 것이다.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은 스스로의 자본력으로 이적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만약 선수가 4개의 클럽 중 한 곳을 선택한다면, 이제 시티는 언제든지 4순위로 밀려날 것이다. 새로운 클럽을 찾는다는 것은 선수가 트로피 획득을 갈망한다는 것이다. 선수가 이적을 선택할 때 거주지는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며 클럽의 역사와 전통도 선수의 선택에 영향을 행사한다.


런던은 특히 외국 선수들에게 있어서 엄청난 메리트다. 아스날과 첼시는 유나이티드와 시티에 비해서 수도 클럽이라는 부분에서 유리함을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역사와 전통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시티가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를 제치고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면 시티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과거에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구단에서는 결코 제시할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을 꺼내드는 것 밖에 없다. 시티에게 FFP룰에 의한 징계는 선수를 영입하고 나중에 처리할 일이다.


FFP룰의 기본적인 원칙에는 동의한다. UEFA의 의도는 과도한 소비로 인해 포츠머스 구단과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자하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FFP룰은 맨체스터 시티나 블랙번같은 클럽이 더 이상 타이틀에 도전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기도하다. 


나는 프리미어 리그가 라 리가와 똑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 라 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지배 아래 오로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 팀만이 양강을 위협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시티가 FFP룰을 철폐하기 위한 모든 행동을 시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시티나 파리 셍제르망같은 클럽들이 UEFA에게 반기를 들 것이고 FFP룰에 저항할 것이다. FFP룰은 엘리트 클럽을 위한 제도일 뿐이며 다른 클럽의 성장을 제한할 뿐이다.


나는 이전에 FFP룰 대신 부유한 구단주들이 포츠머스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하나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던 적이 있다. 만약 4~5명의 국내 선수가 무조건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야한다는 할당제를 실시한다면, 사람들은 그런 규정이 굉장히 억지스러운 요구라 말할 것이다. FFP룰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계를 설정하는 제도일 뿐이다. 


덩달아 최근 몇년간 맨체스터 시티가 선수 영입 측면에서도 질적으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시티는 굉장히 연령대가 높은 팀이 되고 말았다.경험이라는 것은 분명 좋은 효과로 돌아올 때가 있다. 그러나 (선수단 노쇠화로 인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히 부정적인 효과이기도 하다. 


2010년 4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와의 경기를 회상해본다. 나는 에드윈 반 데 사르,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와 같이 위대한 선수들과 덩달아 피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피치에 나가기 싫어졌다. 아마 이 때가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길 원치 않았던 때였던 것 같다. 이 날 우리 팀의 평균 연령은 무려 31세였다. 


굉장히 무더운 봄날이었고 경험으로 인한 장점보다는 노쇠화로 인한 단점이 부각된 날이었다. 결국 우리는 홈에서 첼시에게 1:2로 패배했고 첼시는 2009/2010시즌에 더블을 달성하게 되었다. 당시의 유나이티드 세대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이번 주말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당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똑같은 상황으로 경기를 치른다.


펠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팀 선수단 클래스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티를 꺾기 위해서 전력 투구를 해야할 것이다. 지금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좋은 팀이고 더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에 FFP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한다면, 두 맨체스터 클럽 중 먼저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획득하는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manchester-united/11526017/Manchesters-dominance-of-English-football-is-over-but-United-have-the-derby-edge-over-ageing-City.html



by David Sumpter


숫자는 축구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모든 경기마다 선수들의 패스 성공률, 뛴거리, 슈팅 정확도가 계산되고 그런 값은 우리에게 이야깃거리가 된다. 판타지 풋볼 리그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 득점과 어시스트를 바탕으로 점수가 산출되며 베팅 업체에서는 팀의 슈팅 수, 코너킥, 점유율을 참고한다.


그러나 정말로 이런 수치들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어진 수치 자료를 시각화 해야한다. 단순히 숫자의 나열에서 벗어나 우리는 통계값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만 한다. 통계값을 통해 우리는 팀이 경기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우리의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았던 과정들에 한걸음씩 알아가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전반적인 축구 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것을 난 Soccermatics 라 부른다. 





우리는 Opta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포포투 스탯존을 통해 위와 같은 그림들을 많이 봤었다. 때로는 데이터를 통해 팀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지 확실히 확인해낼 수가 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후안 마타의 득점 장면에 대한 기록(왼쪽)을 보자. 45번의 패스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었고 공은 좌우 측면을 계속 오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을 위한 빌드업을 이렇게 한다.


그런데 오른쪽처럼 이해하기 어렵게 생긴 그림들도 자주 마주쳤다. 하나의 스크린에 572개의 화살표가 있으니까 그럴만도 하다. 우리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유나이티드가 엄청나게 패스를 했다는 것 정도다. 572개가 한번에 겹쳐진 화살표를 통해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떠한 전술적 선택을 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팀의 패스 분포를 보다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서 분포도를 작성해 보았다. 위의 그림은 Op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15시즌 1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 패턴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루이 반 할의 팀이 어떤 방식으로 1시즌을 보내왔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피치를 25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각의 중앙에서 선이 나아가는 방향은 실제로 패스가 나아가는 방향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선의 길이는 실제 패스의 길이와 비례한다. 그러니까 유나이티드 진영에서는 공이 평균적으로 길게 연결되는데 상대 피치쪽으로 갈수록 패스의 거리가 짧아지고 있는걸 확인할 수가 있다. 


선의 색깔 역시도 의미를 가진다. 선의 색깔이 진할수록 그 빈도가 많았다는 것이다. 즉 검정색 패스가 그 위치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패스고 하얀색에 가까운 것은 그런 패스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색은 그 중간 지점이 될 것이고. 역시 슈팅이 우선시 되어야할 상대의 페널티 박스는 흰색선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3곳을 제외하고 난다면, 우리는 이 팀의 전술 패턴을 읽어낼 수 있다.



측면을 활용하기


위에서 알아볼 수 있었듯이, 유나이티드는 우선 측면으로 공을 보내고 다시 윙어가 박스 앞에서 공을 뒤로 보내는 패턴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이렇게 사우스햄턴전에서 나온 마타의 득점 장면은 2014/2015시즌 내내 루이 반 할이 팀에 녹여낸 패턴의 완벽한 실행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전술은 데이터로 표현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간파해낼 수 있는 명확한 분포도를 그려내면 된다.


이렇게 분포도를 활용해 빠르게 팀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사람들이 반 할의 축구를 롱볼 축구라고 조롱했을 때, 반 할은 스탯존과 아주 흡사한 자료를 꺼내들며 패스 지표를 보여줬고 그런 주장들에 대해서 반박하지 않았던가.




루이 반 할의 팀과 아주 명확한 대비를 보이는 팀이 있다. 짧고 날카로우며 기교섞인 패스를 즐긴다는 평을 받는 아스날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반된 팀이다. 위의 자료는 지난 2014/2015시즌 아스날의 패스 분포 맵이다. 우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두 팀의 큰 차이점 2가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아스날은 평균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패스 거리가 짧다. 또한 아스날은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하며, 특히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에서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한다.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상대의 박스 앞에서 패스를 많이 시도하는 것은 아스날의 특성이기도 하다. 또한 이런 패턴의 플레이를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맞대결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아래 그림은 아스날이 에미레이츠에서 3:0 승리를 거둔 날, 전반 15분간 전방 1/3지점에서 시도한 패스를 보여준다.






아스날의 패스는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앞쪽과 상대의 박스 안을 오가며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도 비교적 그 거리가 짧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두 팀의 대결은 아스날이 수년간 다져온 기술적인 플레이가 완벽히 시행된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 할의 축구는 벵거와 다르다. 그러나 반 할만의 스타일을 '롱볼'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묘사다. 물론 유나이티드는 비교적 긴 패스를 즐기나 패스의 횟수 자체부터가 많은 팀이다. 반 할의 팀은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빌드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반 할의 게임은 롱볼 게임?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4/2015시즌 아스날보다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를 1990년대 윔블던이 시도했던 1가지 방향성만 가진 롱볼 축구라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유나이티드는 롱볼을 활용한 점유율 축구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가 보다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리버풀, 사우스햄턴, 선덜랜드는 유나이티드의 패싱 플레이에 고전했다.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방에서 빠르게 공을 연결하는 아스날의 플레이에 고전했다. 시즌이 끝날 때 어떤 방식의 축구가 더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을지 기대가 된다.


이번 글을 통해서 알아본 분포도는 주어진 통계 데이터를 보다 명확하게 시각화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 선수들 사이의 패스 네트워크, 포지셔닝 네트워크, 슈팅의 분포도 같은 것들은 팀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숫자와 통계값은 언제나 흥미로운 '데이터'이다. 그러나 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 Soccermatics 이 필요하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how-maths-will-change-your-understanding-football#:vFdy3A6tR_/cHQ



by Michael Cox


딥-라잉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최고의 기량을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들은 루이 반 할 감독이 '새로운 슈바인슈타이거'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최초로 슈바이니에게 그 역할을 부여한 사람은 2007년 요하임 뢰브였다. 어쨌든 그 이후로 점차 슈바이니는 딥-라잉 미드필더란 포지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챠비, 피를로, 슈바인슈타이거


지난 3번의 월드컵 우승 국가의 공통점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한 명으로 그 팀의 색깔을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6년 이탈리아는 최고의 레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2010년의 스페인은 챠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신중한 티키-타카 게임을 펼쳤다. 마찬가지로 독일의 2014년 우승은 결승전을 포함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아주 특출난 활약 덕분에 있을 수 있던 사건이었다.


3명의 선수가 가지는 공통점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 30살 즈음부터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쇠퇴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그 때부터 다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발휘되는 챠비의 영향력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서부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피를로는 20대부터 이미 월드 클래스 기량을 지닌 선수였지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유로2012와 유벤투스의 무패를 이끌었던 시기였다.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슈바이니 역시 자신의 잠재성을 꽃피우기 위해서 포지션 변경이 필요했다. 챠비도 예전보다 조금 더 앞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피를로는 10번 위치에서 레지스타 자리로 옮기면서 더 위대한 선수가 되었다. 슈바이니가 두 선수와는 사뭇 다른게 있다면 기복이 있는 '윙어'에서 듬직한 '중앙 미드필더'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는 조금 더 놀랄만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챠비와 피를로는 성격 자체부터 팀의 후방 미드필더로 뛰기 적합한 인물이었다. 팀의 중추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규율 속에 움직이고 듬직함이 있어야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행동이 굉장히 프로답고 축구에만 몰두한 스타일이 담당하기 딱 좋은 포지션인데 피를로와 챠비 모두 우리 눈에 지루해보일지도 모르는 삶을 보내고 있다. 챠비는 여가 시간에 버섯을 따는데 시간을 쓰고 피를로는 포도농장을 관리한다. 반면에 슈바이니는 두 선수보다 자유분방한 삶을 산다. 커리어 초기부터 슈바이니는 과속과 프로축구 선수란 지위에 으스대는 태도를 보인다는 등 다양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그런데 슈바인슈타이거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성숙해지기 시작했다. 



반 할 효과


루이 반 할 감독이 슈바이니의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시킨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 2009년 바이언 지휘봉을 잡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눈에 슈바이니는 왼쪽 윙어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나는 모든 선수들과 슈바이니의 포지션에 논의를 했고 선수들 개개인에게 모두 슈바이니의 성격과 동료들과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 일일히 물어보았다. 그러고나서 그를 불렀다. '내 생각엔 넌 미드필더로 뛰어야해'라고 말했다. 당시 바이언에는 오직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있었고 10번 위치에는 토마스 뮬러가 있었다. 그래서 난 슈바이니에게 홀딩 역할을 부여했고 그는 이전보다 경기를 더욱 즐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였다고 생각하는건 '끝내' 내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옌스 예레미스, 니코 코바치, 오언 하그리브스, 미하엘 발락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감독들과 함께 했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서 난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기회를 준) 반 할 감독에게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슈바이니가 그 해 이렇게 말했었다. 여기서 우리는 슈바이니가 '끝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중앙 미드필더가 자신이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위치라는걸 알고 있었다는거다.


2007년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웨일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슈바이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최초로 기용했었다.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 경험이 있었음에도 슈바이니가 바이언의 프리 시즌 훈련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당시 상당한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물론 저는 예전부터 왼쪽에서 뛰어왔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건 완전히 새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에 도전이라는 무거운 짐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중앙 미드필더로서 치를 경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슈바이니가 독일 대표팀에서 최초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기 이전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슈바이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중앙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의 공격을 지휘할 것이고 경기를 컨트롤 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팀에서 가장 경험있는 선수이기에 나는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이미 다 그에게 얘기해 두었다. 당시 웨일즈전에 나선 미드필더 4인방은 슈바이니를 비롯해 마르셀 얀센, 토마스 히츠슬페르거, 로베르토 힐버트였다. 아무래도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조합이다.


독일은 2:0 승리를 거두었고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2골을 기록했지만,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것은 클로제가 아닌 슈바이니였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않아 케빈 쿠라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후에는 크로스바를 맞추기까지 했다. 언론은 슈바이니의 뛰어난 경기력에 칭찬 일색이었다. 사실 새로운 슈바인슈타이거의 시작은 루이 반할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2007년 웨일즈전부터 시작되었다.


슈바이니는 부진한 경기를 치르면서도 계속 성장해왔고 2014년 월드컵에서 슈바이니는 거기서 한층 더 성장했다. 마누엘 노이어는 슈바이니에 대해서 '피치 위에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전략가'라 표현했는데 뢰브 감독 역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슈바이니의 영향력에 대해 극찬했다. 독일의 공식 주장은 필립 람이었지만 뢰브 감독은 슈바이니가 팀의 '심리적 리더'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슈바이니의 퍼포먼스는 가히 최고였다. 압박과 태클 모두 슈바이니의 몫이었고 효과적으로 리오넬 메시를 마크하면서 메시가 측면에서 공을 잡게 유도했다. 경고를 받은 상태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상대 선수와 대담한 결투를 벌이는데 결코 망설임이 없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한 선수이기까지 했다. 


슈바이니는 기복있고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윙어에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홀딩 미드필더, 지략가, 피치 위에서 투쟁을 멈추지 않는 전사, 경기를 컨트롤 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 축구계 최고의 매치업인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는 선수가 바로 슈바인슈타이거다.


아르헨티나전 슈바이니의 플레이는 홀딩 미드필더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그 자체였다. 이전까지 빅매치에서 슈바이니가 실수한 것들이 분명 있었지만 그건 월드컵 결승전 활약으로 모든게 치유 가능하다. 슈바이니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걸 개선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앞으로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슈바인슈타이거를 거론할 것이다. 



출처 : http://rabonamag.com/bastian-schweinsteiger-a-midfielder-reinvented/

웨인 루니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가?

Michael Cox 2016. 5. 25. 20:36 Posted by Seolskjaer



by Michael Cox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이는 스타 선수들에게 무자비한 결단을 내리는 루이 반 할은 유난히 웨인 루니에 대해서만큼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맨체스터 더비 경기가 오픈 게임이 아니었고 공격수들이 좋아할만한 공격적인 운영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루니가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것은 변하지 않는다. 


올시즌에 루니는 팀의 메인 스트라이커 혹은 메인 스트라이커 뒤에 위치한 10번, 이 2가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5년간 우리는 루니의 최적 포지션에 대해서 끊임없이 논쟁을 해왔는데 여전히 답을 찾아내지 못했고 어쩌면 루니는 그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한채 커리어를 마감할지도 모른다.


직감적으로 우리는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창조적인 모습, 시종일관 피치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준 루니의 플레이를 떠올리며 10번이 최적일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정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니가 보냈던 최고의 시즌은 2009/2010 시즌이었다. 골사냥꾼의 모습으로 당시 루니는 상당수의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도대체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는데?


그런데 올시즌 현재까지의 루니는 10번,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0:3으로 완패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특히 두드러졌듯이 최근 루니는 10번 위치에서도 위력이 없다. 현재 루니는 10번 위치에서 반 할이 요구하는 수비적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루니는 현재 공수 전환 장면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떨쳐낼 폭발적인 스피드까지도 떨어진 상황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골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모습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개월간 루니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한 어시스트 갯수는 딱 3개다.



떨어져버린 속도


현재 9번 역할은 10번 이상으로 안 어울린다. 현재의 루니에게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떨쳐낼 폭발적인 스피드가 없다. 속도가 떨어진 자기 자신에 스스로 적응하는 것은 과거부터 최고의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고전해왔던 점이다. 어쩌면 루니가 아직 속도가 떨어진 자신의 신체조건에 어떤 방식으로 적응해야하는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맨체스터 더비전에서 루니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괜찮은 볼배급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방 1/3지점에서는 패스를 거의 성공시키지 못했다. 측면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애매하게 공을 연결시키면서 팀의 볼 소유권을 시티에게 내주고 말았다. 또한 루니는 안데르 에레라, 앙토니 마샬과도 현재 조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중앙에 마샬과 마타가 위치한 상황에서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득점력 문제


루니의 득점 수 역시 골칫덩어리다. 올시즌에 리그에서 딱 2골을 넣은 상황이고 2015년으로 통틀어서 보면 27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물론 맨체스터 더비전에서는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원활한 볼배급을 연결받지 못했지만, 루니 역시도 동료들로부터 좋은 공을 연결받기 위해서 잘 움직인 것도 아니었다. 스스로 만들어낸 찬스도 없었고.


유일한 슈팅 시도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던 장거리 슈팅이었다. 루니가 갈수록 슈팅을 때리기 알맞는 장소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루니의 행동 모든 것 하나하나가 느려지고 있고 예측 가능해지고 있다. 게다가 루니가 측면으로 나와서 공을 잡는 경우엔 어느 누구도 루니의 자리를 대신해 박스에서 센터-포워드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루니가 '탑-레벨' 선수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대담하거나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일 것이다. 분명 루니는 최근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했던 선수였다.


루니가 연속으로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루니의 득점력은 지금까지 상당했다. 루니는 11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 리그 2자리수 득점을 달성했고 이는 분명 대단한 성취다.


그러나 루니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지금처럼 오랫동안 부진한 경우도 없었다. 어쨌든 루니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발 자리를 확실히 보장받고 있고 리그에서도 부상 때문에 딱 1경기 결장했을 뿐이다. 유나이티드 공격진 중에서 가장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교체 아웃된 적도 없다. 커리어 최악의 시기에 루니의 입지는 팀에서 가장 탄탄하다.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었고 앨런 시어러에 이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앤디 콜과 같이 프리미어 리그 전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점차 잉글랜드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어가기 어려워진 상황에 루니의 경기력이 엉망진창이 되버린 것은 정말 나쁜 소식이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michael-cox-wayne-wane-manchester-uniteds-talisman-dissected?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BV+test#:RLLG_jXxJig44Q


퍼기 타임(Fergie Time)은 실존하는가?

BBC 2016. 5. 25. 20:35 Posted by Seolskjaer



원문은 2012년 11월 2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언어 퍼기 타임(Fergie Time).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시간이 더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어휘다. 그런데 정말로 퍼기 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경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두 팀이 동점인 상황, 1골차 상황인 경우에 필사적으로 전자는 승리 후자는 무승부를 거두려한다면 경기는 극도의 긴장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몇몇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라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른 팀들에 비해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득점할 수 있도록 심판들로부터 추가시간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러한 시간을 퍼기 타임이라 지칭한다.

 

만약 정말로 퍼기 타임이 존재한다면, 공정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심판들이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다. 90분 이후에 얼마의 추가 시간이 주어져야하는지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심판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주심들이 통상적으로 득점, 선수 교체로 인해 소요되는 시간을 각 30초로 따져 추가 시간에 적용한다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선수의 부상과 같이 정지된 시간을 계산해 추가 시간에 합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첼시를 제외하고 빅클럽들은 지고 있는 경우 더 많은 추가시간을 받고 있다 (2010~2012)



사실 FIFA는 추가 시간이 얼마나 주어져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놓지 않았다. 추가 시간은 주심의 재량이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주심을 담당했던 그레이엄 폴은 퍼기 타임의 존재에 대한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다.

 

"퍼기타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주장이라는 말들도 있는데 그런 관점도 차치하고서 보다 냉철한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올드 트래포드, 에미레이츠, 스탬포드 브릿지 같은 구장에서 주심이 받는 압박감이 주심에게 미치는 심리적 요인도 고려해야만 합니다. 관중이 만들어내는 압박감은 주심에게 무의식적으로도 영향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풋볼 리그시절부터 자료를 수집해오고 있는 옵타의 던컨 알렉산더씨는 퍼기 타임과 관련된 사건들은 프리미어리그 첫번째 시즌이던 1992/1993시즌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1992/1993시즌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는 90분까지 1-1 상황이었다. 추가 시간이 7분이 주어졌고 추가 시간에 스티브 브루스가 골을 넣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6년만에 1부 리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때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추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받게 된다면 사람들은 '오 제기랄...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퍼기 타임을 얻었군.'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말했다.

 

퍼기 타임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선 명확한 자료가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반전 추가 시간보다 후반전 추가 시간이 이번 조사에 조금 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많은 후반전 추가 시간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러면 퍼기 타임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 그렇지만 가장 많은 추가 시간을 받는 것은 이번 시즌에만 해당하는 일이다. 이번 시즌과 달리 지난 시즌(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 추가 시간을 가장 적게 받은 클럽이었다.

 

"지난 20년간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살펴보면 추가 시간에 관한 기록은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시즌마다 가장 많은 추가시간을 받았던 팀은 아닙니다."




리그 득점

추가시간 득점

비율

첼시

1,306

84

6.43%

아스날

1,368

84

6.14%

맨체스터 시티

796

41

5.15%

토트넘 핫스퍼

1,092

56

5.13%

리버풀

1,253

62

4.9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570

77

4.90%



그렇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있는 상황 혹은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추가 시간을 받았는지 알아볼 필요성도 있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자료일 것이다. 옵타에서 3시즌간(2010/2011, 2011/2012, 2012/2013)의 데이터를 확인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팀간의 기록을 비교해보았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토트넘 핫스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균 4분 37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평균적으로 3분 18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기고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추가 시간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렇지만 첼시를 제외한 소위 빅 클럽이라 불리는 팀들은 모두 지고 있는 경우 더 많은 추가 시간을 받았습니다. 상대팀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지키기 위해 시간을 끌기 때문에 추가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지는지 아니면 온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 있기 때문에 주심들이 더 많은 추가 시간을 주고 있는지는 이 데이터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통계에 관련된 또 다른 회사인 디시전 테크놀로지(Decision Technology)의 가브리엘라 레브레히트는 추가 시간에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그녀는 홈팀이 승리하고 있을 때 평균적으로 추가 시간이 평균에서 46초 정도 줄어든다고 말한다.


"만약 강팀이 홈에서 지고 있다면, 강팀이 원정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추가 시간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주장한다.


따라서 퍼기 타임은 존재한다. 특히 강팀이 홈에서 비기거나 지고 있는 경우에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 경우(지거나 비기고 있을 때 원정보다 홈에서 더 많은 추가시간을 받는 것은)는 첼시 또한 마찬가지다. 


"만약 원정 경기라면 퍼기 타임이라 불리는 현상은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다. 홈에서 더 많은 추가시간을 받는 것은 마치 축구의 홈어드벤티지를 보여주는 통계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경향이 일어나는지 명확하게 알고있지 못합니다. 홈과 원정의 추가시간 차이는 굉장히 두드러지는 수치지만 그 발생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는 바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일종의 홈어드벤티지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추가 시간에 선수 교체가 시행되는 경우 주심들은 정규 시간에 교체가 시행되는 것보다 더 넉넉하게 추가 시간을 제공한다. "아마도 주심은 충분한 추가 시간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홈 관중들이 굉장히 분노할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 지난 3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시간이 가장 길었던 9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승을 기록했다.

  • 지난 3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시간이 가장 짧았던 22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승을 기록했다.

  • 평균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온전한 경기 시간은 56분에 불과하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주심을 맡았던 그레이엄 폴도 이러한 주장을 지지한다. "경기에서 지고있는 홈팀의 관중들이 주심에게 압박감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교체 횟수, 득점, 부상 등으로 허비된 시간이 3~4분 정도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추가 시간 5분을 선언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보는 입장에서는 저 추가된 1분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압박감을 받은 주심의 무의식이 작용한 것이라 보면 됩니다. 정말 뛰어난 주심이라면 그 무의식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퍼기 타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통계수치는 빅클럽'들'이 더 많은 추가시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간들을 퍼기 타임뿐만 아니라 만치니 타임, 벵거 타임, 베니테즈 타임으로도 불러야하지 않을까?



출처 : http://www.bbc.co.uk/news/magazine-204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