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nathan Wilson


안토니오 콩테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자신의 색깔을 심고 있으며 첼시는 전임 감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 팀에 오래 머무르면서 자신의 왕조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조세 무리뉴도 첼시에서 첫번째 지휘봉을 잡았을 때, 아주 뚜렷하면서 지속되는 유산을 남겼다. 그리고 양측 모두 서로를 놓아줄 생각이 없던 것 같다. 2012/2013시즌 말미 무리뉴는 첼시 스쿼드를 "나의 선수들"이라 표현했고 어느 정도까지는 실제로 그러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같이 여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어느 누구도 무리뉴가 그려놓은 청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첫 10년 속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는 무리뉴가 선호하지 않는 선수를 구매해 무리뉴와 관계를 틀어놓고선 무리뉴가 떠난 이후, 계속해서 무리뉴의 방식을 따랐다는 것이다. 첼시가 2012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꺾은 것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무리뉴 방식과 아주 흡사했다.


라파 베니테즈는 무리뉴 1기 창단 멤버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무리뉴가 다시 돌아왔다. 무리뉴의 복귀는 마치 히스클리프가 다시 폭풍의 언덕으로 돌아온 것과 흡사했다. 우승이란 영예로운 사건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참담한 결과가 뒤따랐다.


무리뉴 2기의 영향력은 1기 때처럼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무리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2번째 시도가 실패한다면, 3번째 시도에 대한 열의를 억누를 것이다. 무리뉴의 영향력이 이전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안토니오 콩테의 첫번째 임무는 첼시를 새로운 길로 이끄는 것이고 선수단, 임원진, 팬들 모두가 현재 콩테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전임자 무리뉴를 항상 그리워하지 않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콩테에게 쉬운 일이 될 수 있다. 콩테의 끝없는 에너지와 내재된 카리스마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첼시란 팀에는 무리뉴가 보유했던 프랭크 램파드, 페트르 체흐, 미하엘 발락, 디디에 드록바 같이 무리뉴에 대한 큰 애착을 보이는 선수들이 없다. 심지어 존 테리와 무리뉴의 관계는 지난해 12월 무리뉴가 첼시를 떠날 때 식은 것처럼 보인다. 현재 콩테가 데리고 있는 스쿼드에서 무리뉴와 사적인 연락을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무리뉴는 첼시의 선수 영입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무리뉴가 불만을 토로했던) 첼시의 스쿼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콩테가 물려받은 선수들은 4-3-3 혹은 4-2-3-1 형태로 뛰는 것에 적합한 선수이며 또한 라인을 뒤로 내린 것에 더 익숙하다. 빌라스-보아스를 선두로하여 첼시에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하려는 시도는 테리 때문에 흔들렸다. 2011년 10월 아스날에게 홈 5-3 패배를 기록했을 때, 존 테리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발이 느린 수비수가 피치 높은 구역에서 경기를 펼칠 때 어떤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테리는 여전히 첼시에 남아있고 여전히 첼시 선수들 중 가장 타고난 수비수다. 방어적인 성향이 강한 수비수가 희귀해져가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존 테리는 35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비적인 관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선수들 중 하나다. 콩테는 시에나, 유벤투스, 이탈리아에서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해왔고 이는 테리에게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첼시가 테리에게 1년 재계약을 제시한 것은 상당히 흥미롭기까지 하다.


콩테는 물려받은 4-2-3-1 시스템을 바탕으로 타협점을 찾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콩테가 웨스트 햄과의 개막전에 출전시킨 선발 라인업은 지난 시즌 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리뉴가 내보낸 선발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딱 1명 바뀌었을 뿐이다. 하지만 콩테는 스완지와 무승부, 아스날&리버풀에게 패배, 난장판이었던 리그컵 레스터전 4-2 승리 이후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테리가 부상을 당하면서 콩테는 백3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빅터 모지스와 마르코스 알론소를 윙백으로 기용했다. 존 테리는 2006년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게 2-0으로 패배한 당시 백3 시스템에서 뛰는 것이 싫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현재 첼시의 시스템에 테리의 자리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첼시가 백3 시스템을 사용한 이후 헐 시티와 레스터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전부지만, 경기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히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는 백3 시스템은 임시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콩테는 (백3 시스템을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선수단으로 백3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인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이러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콩테가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구단에 콩테 자신만의 특징을 불어넣는 것이 아주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짐작건대 콩테의 비전에 맞춘 선수 영입이 뒤따를 것이다.


과거 첼시를 이끌었던 전임자 조세 무리뉴를 상대로 콩테가 승리한다면,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또한 콩테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그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oct/20/antonio-conte-jose-mourinho-chelsea-manchester-united


축구 : 행운과 기술 그리고 임의성

Soccermatics 2016. 10. 14. 22:55 Posted by Seolskjaer



by David Sumpter



축구와 관련하여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축구에서 기술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행운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려달라. 축구 경기는 임의성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받는 것일까?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뮬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웨인 루니같은 선수들을 보라. 축구에는 기술이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지금 언급한 선수들은 빅매치에서 아주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들이고 커리어 내내 계속 그래왔다. 이 선수들은 오랫동안 성공적인 축구 선수 인생을 걸어오고 있고 이것은 단순히 그들이 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좋은 방식으로든 나쁜 방식으로든 행운은 축구에 영향을 행사한다. 이번 여름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었다. 포르투갈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지 않은 것은 호날두에게 상당한 행운이었다. 결승전에서 호날두의 부상이라는 불운이 닥쳤지만 포르투갈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임의성(randomness)'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바로 득점 찬스다. 공격수가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다고 가정해보자. 공격수가 골을 넣게되면, 그가 기술적으로 골을 넣은 것처럼 보이게 된다. 마찬가지로 골키퍼가 선방해내면, 우리는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읽어냈다고 본다. 그런데 이와같은 시선으로 접근하게 되면, 우리는 최종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요소 하나를 놓치게 된다. 골키퍼와 스트라이커 모두 자신의 포지션에 있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하지만 최종 결과물에는 행운이라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영향을 행사하게 된다.



시티는 에버턴을 상대로 몇골을 넣을 수 있을까?


축구 경기는 어느 정도의 임의성을 가질까? 맨체스터 시티가 에버턴보다 골을 2배 더 기록할 것이라는 가정을 해보자. 어떠한 행운의 요소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에버턴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할 것을 에버턴이 원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을 기록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2-1 승리에 베팅할 것인가? 우리는 임의성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의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시티의 2-1 승리에 베팅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도박사들은 경기 결과 모델을 만드는데 포아송 분포라는 수학적 도구를 사용한다. 


맨체스터 시티가 에버턴보다 골을 2배 더 잘 넣는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우리는 경기 결과 임의성을 추측하는데 포아송 모델을 사용한다. 아래 그림은 다가올 주말 경기에 대한 포아송 시뮬레이션 결과다.





가로축은 경기 결과가 발생할 확률을 나타낸다. 우선 우리는 2-1 스코어가 발생할 확률이 10%를 갓 넘기는 수준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티가 에버턴보다 골을 2배 더 잘 넣는 기술을 가졌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거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그것과 다른 스코어가 발생한다.


포아송 모델은 시티의 승리 확률이 61%라 말하고 있다. 무승부 확률은 21%, 에버턴의 승리 확률은 18%라고 말한다. 시티의 승률 61%와 에버턴의 승률 18%의 차이인 43%는 두 구단의 실력 차이에 의한 확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57%에 육박하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행운이 남아있다.


현재 배당률은 맨체스터 시티가 1.49, 에베턴이 6.95를 받고 있다. 현재 시티가 3번 붙어서 2차례 이길 수 있다고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금 두 팀의 기술력 차이와 행운에만 의존해서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정말 어려운 과제는 두 팀의 기술력 차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다. 정말로 맨체스터 시티는 에버턴보다 골을 넣는 능력이 2배 앞서고 있을까?


앞으로 우리는 각 팀의 기술력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60%에 가까운 확률로 행운이 영향을 미치지만, 진정한 우위를 만들어내느 40%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포아송 분포


포아송 분포는 경기 결과를 시뮬레이션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고 실제로도 효과가 있다. 이 모델을 활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각 득점이 독립적인 사건이라 생각해야하고 경기 도중 어느 시간대라도 득점이 나올 확률은 동일하다고 가정해야 한다. 실제로도 경기 도중 골이 유별나게 많이 나오는 시간은 없다.


우선 우리는 1경기에서 나올 총 득점의 기대값을 λ로 설정해야 한다. 한 경기에서 k득점이 나올 확률 p는 (λ^k)*exp(-λ)/k! 이다. 우리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맨체스터 시티가 평균적으로 2골을 기록한다고 했을 때(λ=2), 시티가 3골을 기록할 확률은 18%가 된다. λ의 값이 꼭 자연수일 필요는 없다. 7라운드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평균 득점은 2.57골이고 위의 식에서 λ=2.57로 바꿀 경우, 시티가 3골을 기록할 확률은 21%로 상승한다.


포아송 분포가 이 논의의 출발점이지만 이것만으로 모든게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도박사들은 무승부 확률에 대한 분포를 연구 중이기도 하다. 연구들이 합쳐지면 경기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모델이 더 좋은 추정을 하게될 것이다. 




출처 : http://sports.nordicbet.com/en/luck-skill-randomness/






by Jonathan Wilson



조세 무리뉴는 위르겐 클롭보다 고작 4살 많을 뿐이지만, 축구란 관점으로 봤을 때 무리뉴는 클롭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게 느껴진다. 어느 정도 전술 색깔의 차이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클롭이 열정적으로 추종하는 강한 압박, 높은 위치에서부터의 압박이 유행을 타고있기 때문일 수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핫스퍼와 경기했을 때, 우리는 치열하면서도 숨막히는 경기를 관전할 수 있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이 보여준 축구는 오늘날의 축구로 세팀의 신선한 아이디어는 서로를 겨냥하고 있었다. 한편 무리뉴의 스타일은 보다 전통적이다. 오늘날 무리뉴의 방법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가오는 월요일 안필드에서 클롭과 무리뉴가 맞대결을 펼치는데 무리뉴 전술에 대한 보편적인 익숙함은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위대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지도자 카를로스 비안키는 벨레스 사르스필드, 보카 주니어스를 이끌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회 우승을 이끌어냈는데, 그는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한 10가지 불문율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가 이야기한 10가지 규칙 중 피치 위 전술에 대해 언급한 것은 단 한가지도 없었다. 비안키가 가장 강조했던 사항은 바로 '리더십'으로 비안키에게는 문자 그대로 의미를 넘어선 것이었다. 비안키가 주장하는 리더십은 '개인을 우상화'하는 것이었다. 이 전략은 무리뉴와 클롭의 공통 분모이기도 하다.


클롭은 따뜻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피치에서 자축하는 클롭의 모습을 보면 그가 리버풀 선수들과 리버풀 팬들에게 분명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터치라인에서 보여주는 클롭의 독특한 액션은 클롭도 팬과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게 만든다. 클롭의 기자회견과 인터뷰 매너는 유쾌하면서 즉흥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클롭의 퍼포먼스는 특정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맞춰져 있으며 실제로 그런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포르투에서 무리뉴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은 마치 그를 종교적 지도자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선수들이 무리뉴를 이야기할 때 애정과 경외심이 동시에 느껴진다. 포르투의 골키퍼였던 빅토르 바이아는 "무리뉴는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있게 파악하고 있고 매 순간마다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기도 한다." 라고 말했다. 바이아는 포르투 감독 시절의 무리뉴에 대해 "계획이 너무나도 정교한 나머지 미래를 예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라고 했다. 무리뉴는 독일의 정치 이론가인 막스 베버가 주장했던 '카리스마적 권위'를 따르는 사람이다. '스페셜 원(Special One)'은 아주 적절한 사례라 할 수 있다 : 무리뉴는 미디어가 '스페셜 원'이란 용어를 콕 찝어 사용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게 무리뉴는 자신의 이미지에 지배력과 자신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영도력(liderazgo)에 의존하는 감독은 자신의 아우라에 흠집이 생기는 순간 위기에 빠진다. 과거 벤피카를 지도했던 벨라 구트만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선수들에게 승리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그가 확신을 잃게되자 그의 눈에서 그가 패배했다는 첫번째 신호가 보였다."


올시즌 무리뉴는 과감하지 못하거나 옛날의 무자비함을 상실한 모습을 가끔씩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무리뉴가 가장 무자비했던 순간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한 태도로 (그 무자비함의 발현이 피치 위가 아니라는 것이) 다소 혼란스럽기도 하다. 무리뉴는 이전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그의 인터뷰와 기자회견은 더 이상 과거와 동일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는 미디어를 상대로 똑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더 이상 미디어는 무리뉴의 의도대로 그의 발언에 격노하지 않으며 무리뉴의 의중이 무엇인지에 집중한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최상위 레벨에서 10년 넘게 집권하는 감독들은 거의 없으며 설사 존재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성과없는 시기를 겪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경우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가 결실이 없는 시기였다. 무리뉴는 아주 비범한 재능을 지닌 감독이고 2012년 바르셀로나를 꺾고 레알 마드리드를 라 리가 챔피언으로 올려놓은 것처럼 정상을 복귀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추진력이 무리뉴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직관에 의존하는 무리뉴의 방법론은 큰 도전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차례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현대적인 느낌의 클롭과 훨씬 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루이 반 할의 대결이었고 두 팀의 방법론 차이는 리버풀이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홈경기 2-0 승리를 거둘 때 더욱 확실해 보였다. 


아직까지는 지난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무리뉴의 유나이티드는 반 할의 유나이티드보다 덜 보수적이지만, 맨체스터 시티-토트넘-리버풀과 비교했을 때 활발하지 못한 느낌을 준다. 유나이티드의 부진은 무리뉴가 주장하는 것처럼 반 할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시 가르치는 과정의 연장선일 수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경기 스타일적 관점에서 오랫동안 압박-점유의 기류와 맞서 싸워왔다. 리더십 이미지가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할 때 경기 스타일, 명성, 실재 모든 것들이 리더십과 함께 움직이게 된다. 무리뉴의 토크가 공과 관련되어 있던 시절도 있었다. 공수 전환, 삼각형 모향의 미드필더 배치는 사람들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새로운 것이었다. 무리뉴도 과거에는 인습을 타파하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구자였다.


하지만 축구는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지금은 클롭이 현대적이며 그런 클롭의 현대적 감각이 클롭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그리고 익숙함에 빠져버린 무리뉴는 과거의 인물이 될 위기에 놓였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oct/13/jurgen-klopp-jose-mourinho-manchester-united-liverpool-premier-league






by Michael Moruzzi (원문은 2014년 2월 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지네딘 지단의 멋진 기술을 단순한 드리블 1회 성공 통계로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은 축구를 즐길 자격이 없다.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후 아주 이상한 매치 리포트가 Squawka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Squawka는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퍼포먼스를 수치화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체계적으로 분석" 한다고 말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경기 분석은 굉장히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매치 리포트 작성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드 진영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원인으로 필 존스와 톰 클레벌리가 모든 태클을 성공시켰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존스가 3번의 태클을 모두 성공했고 클레벌리가 2차례 태클을 모두 성공했다는게 작성자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이 분석에 기본적인 결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클레벌리는 스퍼스의 득점 장면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에게 완벽하게 속아버린" 통계값은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클레벌리는 결점없는 기록을 남긴 채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상황적 맥락이 없는 통계는 무의미하다. 맥락없는 통계는 팔에 문신한 선수가 오프사이드에 몇번 걸리는가? 수염이 잔뜩 난 선수가 몇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가? 처럼 중요하지 않은 숫자일 뿐이다. 


축구 통계 용어로 아주 빈번하게 사용되는 가로채기 역시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가로채기는 한 선수가 상대의 플레이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예측하는지 반영할 수 있으나 때로는 상대의 부주의한 패스 덕분에 가로채기를 쉽게 기록할 때도 있다.


본래 축구 통계는 퀴즈 컨텐츠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통계 분석에 대한 열렬한 추종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들은 한 손에 머니볼 책을 또 다른 한 손에는 데이터베이스를 쥐고 있다. 경험적 증거에 대해 의존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어느 정도 논리적이라 할 수 있지만, 축구는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유동성이 강한 종목이다. 축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 하나하나를 코드화하는 것은 헛된 짓이다. 팀의 모멘텀은 매순간마다 변하고 관중은 그것에 반응한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설명해줄 통계량은 없다.


이제 데이터는 시각화되어 '히트맵'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히트맵을 MOTD에서 쉽게 마주하게 되는데 히트맵 역시 엉터리 약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는 히트맵으로 아주 대단한 발견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MOTD에서는 파블로 사발레타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사발레타의 히트맵을 보여줬지만 그건 라이트백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위치에 불과했다.


가장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시한 것은 로베르토 솔다도의 히트맵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솔다도는 센터서클에 가장 진한 히트맵을 남겼다. 사실 그 자리는 솔다도가 킥오프를 위해 6차례 머무른 자리기도 하다. 이렇게 재밌으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록은 분석에 열성적인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에게도 결코 흥미로운 자료가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에게 통계와 그래프가 필요한 순간은 눈으로 목격했으나 분명하지 못할 때이다. 지네딘 지단의 아름다운 개인기를 두 눈으로 목격한 사람이라면 (드리블을 잘하는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 지단의 높은 드리블 성공률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축구를 더 과학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필요없는 개선책이다. 원래 우리는 선수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제는 (통찰력이 없더라도) 어느 누구나 통계 자료를 내밀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긍정적인 것에 박수를 보내기보단 통계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는 우울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발빠른 윙어가 풀백을 완벽하게 농락하는 것은 축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장면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장면을 두고 애널리스트는 상대의 측면 위협을 억제하지 못한 총체적인 전술적 실패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축구를 즐길 자격이 없다. 


모든 득점 장면에는 적어도 1차례 이상의 수비 실수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어느 누구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모든 경기는 비슷한 결과만을 남기게 될 것이다. 정적인 축구가 시행될 것이고 어느 누구도 그걸 분석하기 위해 고민하지도 않게될 것이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when-saturday-comes-blog/2014/feb/03/statistics-football-analysis-miss-point-game






by Guillem Balague, Adam Bate, Rushil Sawhney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잡았고 여전히 최고의 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아주 전형적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모습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는 경기 후 "오늘 아틀레티코의 스타일은 과거와 동일했다." 라고 말했지만 시메오네는 이제 아틀레티코 경기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몇가지 주요 기록이 향상되었다. 아틀레티코는 과거보다 더 많은 슈팅과 패스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보다 그들이 경기를 지배하는 횟수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전까지 시메오네는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해서 그리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시메오네는 "우리는 굉장히 터프한 팀이고 열정적이면서 역습에 강한 팀이다. 나는 여기서 변화를 주고싶지 않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만약 우리가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시메오네는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리스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게 변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요건이었다. 아래 자료는 시메오네가 깨달아야만 했던 기록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 수가 적었던 아틀레티코, 하지만 올 시즌에는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경쟁 구단에 비해서 오픈 플레이 득점이 적었고 이것은 시즌 초 아틀레티코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알라베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를, 레가네스 원정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격팀 상대로 2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시메오네가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아틀레티코는 달라졌다. 2014/2015시즌 아틀레티코는 세트 피스에서만 30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다른 라 리가 구단보다 10골이나 많은 기록이었다. 여전히 아틀레티코는 상대와의 신체 경합에서 위협적이다. 예를 들자면, 셀타 비고 원정에서는 4골 모두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만들어냈다.



(경기당 점유율, 슈팅 횟수, 패스 횟수가 상승 중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 때 세트 피스 강자로 불렸던 아틀레티코는 올시즌 아직까지 세트 피스 득점이 없는 4개의 라 리가 구단 중 하나다. 즉 아틀레티코가 이제는 오픈 플레이 상황 퀄리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4/2015시즌 아틀레티코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30골을 기록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오픈 플레이 득점으로 80골을 넘겼다. 지난 시즌에는 오픈 플레이 득점이 50골까지 올라왔고 점차 빅2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아틀레티코의 오픈 플레이 득점은 65골이다. 2014/2015시즌 기록한 오픈 플레이 득점이 30골이었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2년 사이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이제는 시메오네가 전술적으로 억누르고 있던 것을 푸는 중이라 할 수 있다.


스포르팅 히혼과의 홈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한 4명의 미드필더가 니콜라스 가이탄, 사울, 코케, 야닉 페레이라-카라스코로 모두 공격적인 선수였다. 아틀레티코는 히혼전에서 5-0 승리를 거두었고 특히 4번째 득점 장면은 이전과 달리 굉장히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필리페 루이스는 풀백 위치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전진했고 무려 5명의 아틀레티코 선수가 박스에 위치해 있었다.


물론 여전히 시메오네는 중요한 게임에서 조심스러운 경기를 진행한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것이 그런 예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시메오네는 자신이 2015/2016시즌과 약간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바이언을 상대로 시메오네는 가비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중앙 미드필더 조합으로 선택했다. 이것은 분명히 수비적인 선택지이다. 그런데 이번 맞대결에서 시메오네는 가비의 짝을 코케로 바꿨다. 시메오네는 2015년 프리시즌에 코케에게 후방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했었다. 생각만큼 잘 시행되지 않아서 중도 포기했던 전술이지만, 시메오네가 다시 한 번 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의 공격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투입하고 있다. 시메오네는 절대 지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현재 스페셜한 감독이 되었다. 시메오네는 이제 균형점을 찾으려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는 공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838/10604253/atletico-madrids-changing-style-how-diego-simeone-is-adapting

드리블 거리에 대하여

Football Stats 2016. 10. 3. 21:38 Posted by Seolskjaer




드리블은 몇가지 통찰력을 제시하지만, 그 횟수가 적기 때문에 모든 것을 말해주진 못한다. 90분 평균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드리블 시도횟수는 17.7회에 불과하다. 그래서 한가지 측정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측정법을 통해서 우리는 선수가 발로 공을 얼마나 자주 이동시키는지, 얼마나 잘 이동시키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활용할 'Carry'이란 단어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 "선수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각 동작 사이마다 이동한 거리와 방향"


2015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아슬레틱 빌바오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나온 리오넬 메시의 득점 장면으로 논의를 시작하자.





메시는 'Carry#1'이라 표기된 지점에서 공을 연결받았고 슈팅을 시도하기 전까지 공을 소유했다. 메시가 잇따른 상황 속에서 여러 선수를 제쳤기 때문에 메시의 돌파는 여러차례의 Carry로 구분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메시는 총 4차례의 드리블을 성공했으며 각 점은 새로운 Carry가 시작된 지점을 의미한다. 단순히 메시가 드리블을 시작한 지점과 끝낸 지점을 보는 것보다 세분화하는 것이 보다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각 Carry마다의 방향과 거리에 대해서 알 수 있고 그 Carry가 발생한 지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2가지 양식으로 Carry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첫번째는 실제로 선수가 공을 잡고 이동한 거리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것을 'Carry distance'라 부르겠다. 두번째 방식은 'direct Carry distance'라는 것으로 선수가 공을 가진 상태에서 얼마나 직선적 관점에서 골문을 향해 전진했는가를 측정한다.


지금부터 2가지 방식의 측정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레스터 시티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는 점유율 축구와 완전히 반대되는 축구를 실현했다. 과연 레스터가 공을 운반하는 측면에서는 어땠을까?


공을 운반한 이후 패스로 연결된다고 가정했을 때, 레스터는 공을 운반한 거리가 리그에서 꼴지였다. 이는 레스터가 점유율이 떨어지는 축구를 했던 것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15/2016시즌 패스로 연결되기 전 공을 운반한 거리는 평균 2.9m였지만,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2.12m를 이동한 후 패스했다. 아래 그림은 레스터 시티 선수들이 기록한 평균적인 볼 운반 거리를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공 운반의 시작점과 종착점이 표시되어 있고 동그란 부분이 시작점이다.



(레스터 시티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리그평균보다 적은 거리를 이동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리야드 마레즈는 레스터 시티 선수들 중에서 가장 긴 거리를 운반한 선수다. 마레즈는 패스 전까지 공을 가지고 3.31m를 이동했고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마레즈의 움직임은 보통 커트-인(cut inside) 형태로 골문 방향으로 움직였다. 마레즈는 터치당 볼 운반거리(total carry distance per tocuh)가 2.8m였고 이는 리그에서 25번째로 우수한 기록이다. 피치 높은 구역에서 뛰는 선수들로 한정했을 때, 마레즈의 이 기록은 전체 15위에 해당한다. 리그 평균은 2.5m



본머스와 조던 아이브


조던 아이브가 본머스행을 선택한 것은 선수 본인에게 있어서 상당한 이득이 될 수 있다. 2015/2016시즌 아이브는 터치당 볼 운반거리가 4번째로 길었던 선수다. 아이브는 공을 받고선 평균적으로 4.5m를 공을 가진채 전진했다. 터치당 운반거리는 선수가 공을 받은 상황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려줄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상대 진영에서 'direct Carry distance'를 살펴보면, 무사 시소코가 가장 우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 뒤를 이은 선수는 윌리안, 윌프리드 자하, 에당 아자르였다. 하지만 터치당 Carry 거리를 계산할 때, 자하는 이 상위권에서 탈락한다. 자하가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는데 남들보다 많은 볼터치를 필요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direct Carry distance'를 나타낸 것으로 상위 10명의 선수만 추려봤다. 오른쪽에 위치한 막대 차트는 선수의 평균적인 이동거리를 시각화했다. 제퍼슨 몬테로가 피치 가장 왼쪽에서 공을 가지고 이동했으며 반대로 제라드 데울로페우가 오른쪽에서 공을 가지고 이동했다.





지난시즌 본머스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했던 맷 리치가 여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겼고 그 자리를 이제 아이브가 물려받는다. 아래 차트에서 왼쪽은 맷 리치와 조던 아이브가 어느 지점에서 공을 운반하는지를 시각화했고 오른쪽은 막대 차트는 각 터치별로 상대 골문을 향해 어느 정도 전진하는지를 시각화한 것이다.





이 자료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아이브는 리버풀에서 리치보다 더 중앙지역에서 공을 운반했다. 물론 아이브가 당시 리버풀에서 부여받았던 역할 때문에 포지션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능력에서 아이브와 리치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에디 하우의 본머스는 이제 오른쪽 측면 공격에서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찍 슈팅을 시도하는 공격수


지금까지 언급한 측정법을 통해서 슈팅을 선호하는 공격수를 분별해낼 수 있다. 지금부터 올리비에 지루와 디에고 코스타를 예시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지루와 코스타는 골문에서 대략 12m 떨어진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두 선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슈팅 시도 전까지 코스타는 공을 가지고 3.4m를 전진한다. 공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스스로 더 좋은 슈팅 포지션을 가져가고자 노력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루는 슈팅을 시도하기 전에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거리가 고작 0.8m 밖에 되지 않는다.





두 선수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 선수를 다르게 수비해야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코스타는 스스로 공을 가지고 전진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는 그 움직임까지 막아줘야한다. 한편 아스날의 시스템에서 지루는 팀동료들이 자신이 위치한 지점으로 공을 연결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동료들에게 의존적이지만, 대신 지루는 공을 잡으면 끌지않고 빠르게 슈팅을 가져간다고 할 수 있다.


아스날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후방 지역에서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을 상대로 많은 슈팅을 기록한다. 상대 수비수가 많은 상황, 타이트한 공간 속에서도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공을 받은 즉시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지루가 그런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아스날이 영입한 루카스 페레즈는 슈팅을 시도하기 전에 평균 5m를 공을 가진 채 전진하는 선수다. 지루와 다른 유형의 선수로 스피드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페레즈는 아스날이 더 바른 속도로 공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며 새로운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어떤 선수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에 공을 가지고 오래 전진하는지 살펴보자. 우리는 이 자료를 통해서 선수 레벨의 우열이 아닌 스타일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소 50회 이상의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만 선별했으며 점선은 50회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공을 가지고 전진한 거리를 나타낸다.





야닉 볼라시, 네이선 레드먼드가 탑5에 랭크되어 있는데 두 선수는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에버턴과 사우스햄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따라서 에버턴은 볼라시, 로스 바클리를 보유하게 되었고 사우스햄턴은 두산 타디치와 레드먼드를 보유하게 되었다. 상위 5명에 위치한 선수들 중 4명이 2팀에 나뉘어지게 되었다. 한편 공을 가지고 전진하지 않는 공격수 리스트는 놀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론돈, 게스테드, 캐롤, 펠레, 지루) 5명의 선수 모두 빈번하게 전통적인 타깃맨으로 활용되는 선수들이다.




출처 : http://www.optasportspro.com/about/optapro-blog/posts/2016/blog-carry-on-dribblin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경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27년의 집권이 2013년을 끝으로 마감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시 감독 라이언 긱스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4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데이빗 모예스는 독이 든 성배를 물려받은 첫번째 감독이었지만,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의 유럽 대항전 참가가 불가해지자 인정사정없이 해고 되었다. 모예스보다 더 경험이 풍부한 루이 반 할이 선임되었을 때, 더 높은 기대 심리가 있었다. 반 할은 구단을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시켰으나 그룹 스테이지를 뚫는데 실패했다. 


반 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2번째 FA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FA컵 우승이 반 할의 감독직 생명을 살려주진 못했다. 반 할의 무기력한 축구는 (그 축구에 싫증이 난) 수많은 적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5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만들어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경영진 자리에 머물렀던 데이비드 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자금을 고려했을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실망스러운 시즌"이라 평가했다. 노쇠화된 스쿼드를 성공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반 할은 £250m을 긁었으나 그것은 헛된 시도였다.


2016년 5월 조세 무리뉴가 새롭게 부임했으며 이는 무리뉴가 첼시를 떠날 때부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물론 무리뉴가 첼시와 좋게 마무리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무리뉴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자신이 맡았던 모든 클럽에게 트로피를 안겼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스페셜 원'에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은 아주 큰 도전이다. 따라서 무리뉴는 거액을 투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구단은 세계 최고 이적료인 £89m을 지불하면서 폴 포그바를 영입했다.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지출하는 행위는 자금을 생산해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준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치 위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지 않더라도 피치 밖에서 만큼은 아주 위협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5/2016시즌 재정 보고서가 아주 명백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은 발표 자리에서 "우리 구단의 2016년 회계 기록은 지속되는 구단의 근원적인 비즈니스 능력을 반영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전 수익 £49m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전 수익이 -£4m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아주 급진적인 성장이다. 세금으로 £12m이 지출되었고 세후 수익은 £36m이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구단 수입이 £395m에서 £515m으로 £120m(30%) 상승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최초로 연간 수입 £500m의 장벽을 깼다. 구단 수입이 상승한 것에는 상업 활동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의 상업 활동 수입은 £197m에서 £268m으로 £71m(36%) 상승했다. 2015년 8월 1일부로 새로운 아디다스 킷 계약이 시작되었고 이 계약은 아주 큰 영향을 행사했을 것이다.


중계권과 매치데이 수입도 유럽 대항전 참가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계권료는 £33m 상승(30%)하여 £140m으로 올랐고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 판매로 인한 수익은 £33m이 감소했다. 지난 시즌 선수 이적으로 £24m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10m으로 떨어졌다.


막대한 수입 증가는 그만큼의 비용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임금 지출액이 £30m(15%) 상승하여 £232m 을 기록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은 물론 UEFA 주관대회 참가로 인해 선수단 임금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홈경기가 추가되면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지출이 더 상승했다. 또한 구단은 이례적인 지출로 £15m을 소모했고 더 이상 1군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7m을 탕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 할과 코칭 스태프를 해고하는데 £8m을 지출했고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이에 해당되는 지출만 £16m에 도달했다.


선수 할부금이 £12m 감소했고 순 금융비용은 £35m에서 £15m(43%) 하락하여 £20m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 6월 리파이낸싱 이후 담보부공채, 보증채권으로 지출되는 이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실을 본 6개 구단 중 하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했기 때문에 £4m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5/2016시즌 적어도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정상의 위치로 되돌아왔다. 현재까지 2015/2016시즌 재정에 대해 발표한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지만, 세전 수익 £49m을 뛰어넘은 클럽은 지금까지 £60m의 세전 수익을 기록한 리버풀이 전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판매에서 £10m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세전 수익 £49m을 거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60m의 거금을 투자했으나 한 시즌만에 PSG로 팀을 옮긴 앙헬 디 마리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 역시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WBA으로 이적한 조니 에반스는 구단에게 금전적 이익을 남겨줬을 것이다.


리버풀이 세전 수익 £60m을 기록했을 때,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즈를 영입하기 위해 £56m을 지불한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시즌에 사우스햄턴은 £44m, 첼시는 £42m, 아스날은 £29m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지난 2시즌간, 구단은 평균 £45m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4년 £41m의 수익을, 2016년 £49m의 수익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0년 아주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 구단은 £44m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때 £109m 규모의 금융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전에도 금융 비용으로 £117m이 지출되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80m의 수입을 안겨주어 어느 정도 상쇄가 되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와 상당한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 판매로 단 1차례만 £20m 이상의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 구단은 대니 웰백을 아스날로 보냈으며, 카가와 신지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윌프레드 자하를 크리스탈 팰리스, 마이클 킨을 번리, 베베를 벤피카로 보냈다. 하지만 선수 판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 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최근 에드 우드워드는 중국 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수를 판매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시장" 이라 언급한 바 있다. 루니가 중국 음식을 선호할까?



 



물론 글레이져 가문의 차입매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훨씬 높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수익의 총합은 £526.4m이다. 하지만 순금융 비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년간 £480m을 소진했다.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구단의 빚이 리파이낸싱 과정을 통해 줄어들고 있다. 2009년 무려 £117m 이나 필요했던 이 비용은 2016년 £20m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수입은 막대하게 상승해 전체 수입에서 금융 비용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2%에서 2016년 고작 4%까지 줄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자 라이벌 구단에게는 소름끼칠 소식인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자금 생성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글레이져 가문의 빚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출에 어느 정도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제 그것은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이전의 영업 이익) 기록을 살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년간 이 분야에서 리그 챔피언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EBITDA가 2015년 £120m에서 2016년 £192m으로 상승하여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EBITDA 최고 수치를 기록한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다. 하지만 이들의 수치는 £83m으로 여전히 £100m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의 EBITDA 값은 £63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 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수치가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170~180m 수준의 값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구단의 전체 수익 역시 £530~540m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시즌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은 £152m(42%) 상승했고 여기에는 쉐보레, 아디다스 계약이 큰 역할을 했다. 스폰서 계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9m 상승(76%) 소매, 캐릭터 상품, 제품 라이센스에서 £59m 상승(152%)을 기록했다. 2014년 중계권료 계약에 의해서는 £39m(38%)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지는 않다. 2013년 이후 모바일, 컨텐츠 수입이 £12m(53%) 하락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파트너십 계약이 일부 만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매치데이 수입 역시 £2m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수입은 £515m까지 성장했고 잉글랜드 내 다른 구단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2015시즌 £352m의 수입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지만, 유나이티드는 시티의 전체 수입의 50% 가량 차이로 앞서있다.


나머지 구단과는 £200m 정도의 차이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수입은 £329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6m 차이를, 첼시는 £314m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m 차이를, 리버풀은 £298m으로 £217m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쟁 구단과 비교해서 이는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가져다주고 따라서 유나이티드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포그바 영입에 £89m을 투자할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Deloitte 2015 Money League)에서 총수입 £395m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선 구단은 £439m의 수입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427m의 수입을 기록한 바르셀로나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SG와 바이에른 뮌헨보다 앞서있다. 탑10에 랭크된 구단 중에서 2014/2015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이다. 챔피언스 리그 없이도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구단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6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가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1는 €1.34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620m은 £464m이 되며, 바르셀로나의 €612m은 £458m으로 환산될 것이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인한 최근 환율을 적용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530m, 바르셀로나는 £523m의 수입을 기록하게 된다. 



 


2015년 딜로이트 머니 리그 탑10에 위치한 구단의 보다 상세한 기록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중계권 수입에서 7개 구단에게 뒤쳐졌다. 특히 유벤투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중계권료로 £89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개 구단보다 매치데이 수입에서 앞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상업 수익이 뛰어난 구단은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PSG는 £226m의 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이 카타르 관광청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12m의 상업 수입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의 기록은 독일 내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은 2015/2016시즌 근래 최고수준을 기록해 £268m까지 상승했다. 이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체 수입의 52%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24% 비중에서 급격히 성장했다. 매치 데이 수입은 £100m 근처로 2009년이나 2016년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서 21%로 감소했다.






상업 활동은 맨체스터에 위치한 2개의 구단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 리버풀 전체 수입에서 상업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첼시는 34%, 아스날과 토트넘은 30%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업 수입 £268m 달성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3가지 부분에서 현금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폰서 / 소매, 상품화, 의류, 제품 라이센싱 / 모바일 및 컨텐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6년 상업 수입 £268m은 2014/2015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73m보다 약 £100m 가까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끄러운 이웃'이라 부르는 시티가 과연 2016년 발표 자료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는지 주목할만 하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런던에 위치한 3개의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업 수입만으로 £268m을 벌어들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실이냐면, 2014/2015시즌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 명시된 유벤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트넘 핫스퍼는 총 수입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업활동으로만 이뤄낸 수입보다 적다.





"코끼리는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유나이티드는 2012년 이후 상업활동 수입에서 128% 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라이벌 구단의 속도를 훨씬 앞서는 수준이다. 물론 다른 구단들은 아직 2015/2016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의 상승률도 올라갈 것이다. 올해 발표된 수치부터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계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 10년간 총 £750m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나이키 계약과 비교했을 때, 연간 £50m이 높은 수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활동 통제권을 확보했다. 올드 트래포드 메가 스토어 내부 관리권은 물론 수익성이 뛰어난 라이센싱 딜을 성사시켰다.





물론 아디다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은 구단의 성적에 따라 유동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시즌 이상 연속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 금액이 30% 감소한다. 즉 스폰 금액이 £22.5m 깎이게 되며 남은 계약 기간동안 유효해진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 우승, FA 컵 혹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 시 아디다스는 추가로 £4m 더 지불한다.


성적에 따라 규모가 달리지나, 이 계약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대규모 계약이다. 아스날이 퓨마와 연간 £30m 규모의 딜을, 첼시가 2017/2018시즌부터 나이키와 £60m 딜을 성사시킨 것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의 계약을 "스포츠계 최고 수준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 이라 표현했지만, 지금은 나이키-바르셀로나(£125m), 아디다스-레알 마드리드(£115m) 계약에 최고의 자리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모두 현재 환율 적용)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만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례없는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쉐보레와 2020/2021시즌까지 지속되는 7년 계약을 맺었고 쉐보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그 기간 $559m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쉐보레는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도 "사전 스폰서 서포트, 브랜드 노출" 이라는 개념으로 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8.6m을 지급했다. 


쉐보레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셔츠 스폰서를 담당했던 Aon은 2020/2021시즌까지 트레이닝 킷 파트너로 계약을 맺고 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 이름을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Aon Training Complex)로 바꿨다. 


거기에 추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시즌간 구단은 25개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11개의 글로벌 스폰서, 9개의 지역 스폰서, 5개의 투자 정보기관 서비스, MUTV, 텔레콤 파트너십을 이뤄냈다.


또한 구단은 투어 및 시범 경기를 통해서도 돈을 벌었다. 각각 2015/2016시즌 £10m, 2014/2015시즌 £13m을 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의 구장 이름을 판매하여 잠재적으로 연간 £20m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글레이져 가문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옥의 티는 피치 위에서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아디다스의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스타일을 두고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치데이 수입은 £16m 상승(18%)하여 £107m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보다 홈 8경기를 더 소화했고 이는 챔피언스 리그 4경기, 유로파 리그 2경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의 매치데이 수입 £100m을 뛰어넘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의 매치데이 수입 £71m, 리버풀의 매치데이 수입 £51m, 맨체스터 시티 £43m, 토트넘 £41m보다 한참 앞서있다. 이는 여러 구단이 스타디움 건설이나 확장에 돈을 투자하는지 증명하는 자료일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홈구장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평균 관중은 75,000명 이상이다. 아스날이 대략 60,000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시즌 티켓 가격은 2016/2017시즌에도 동결되었고 5시즌 연속으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런던 외부에 위치한 구단 중에서 가장 비싼 시즌 티켓을 판매하는 구단이다. 구단은 매치데이 수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프리미엄 좌석, 환대 시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꿈의 극장'에는 154개의 럭셔리 박스가 있고 구단의 중역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대략 8,000석이 준비되어 있다. 15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4개의 스포츠 바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렇게 고위 관계자 환대로 £34m을 벌었다. (입장료 수입은 £52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수입은 £97m으로 이전과 동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 레스터 시티보다 중계권료로 더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생방송 횟수가 레스터 시티보다 11차례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2016/2017시즌부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중계권료는 이보다 더 상승할 것이다. 국내 중계권료는 70% 상승했고 해외 중계권료는 40% 상승했다. 상위 4개 구단은 £150m 정도를 벌어들일 것이며, 테이블 끝자락에 위치한 구단 마저도 £95m 정도는 받게 될 것이다. 중계권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구단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엘리트 구단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더 이상 중하위권 구단은 돈을 벌기위해서 핵심 선수를 빅클럽에 내주지 않을 것이다. 빅클럽이 PL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사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유럽 대항전 중계권료 역시 비중있는 사항이다. 지난 5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성적은 2013/2014시즌 데이빗 모예스가 기록한 UCL 8강 진출이다. 2014/2015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UEFA는 아직 2015/2016시즌 수입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을 금액은 €40m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중계권료는 토너먼트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2014/2015시즌 4위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진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마켓 풀의 절반은 前 시즌 자국리그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1위가 40%, 2위가 30%, 3위가 20% 4위가 10%씩 할당받는다. 유로파 리그와 비교했을 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명확하다. 2014/2015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잉글랜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구단은 에버턴인데 그들은 €7.5m을 벌었다.


무리뉴는 유로파 리그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지 않는 대회"라 말했다. 유로파 리그 참가는 구단에게 재정적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중계권 수입에서부터 약 £30m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장권료에서도 약 £5~6m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급여 삭감, 보너스 미지급 등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경기 주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203m에서 £30m 상승(15%)하여 £232m까지 올라갔다. 2015/2016시즌은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봉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구단의 수입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수입에서 연봉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45%로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9년 이후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수입에서 주급 지출 비중이 가장 적은 클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견될만한 구단은 51%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 정도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급 지출은 최상위지만, 상위권 구단 중 주급 지출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일 작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32m 규모의 임금을 지출하면서 2014/2015시즌 첼시의 임금지출 £216m을 뛰어넘었다. £194m, £192m을 지출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보다도 £40m 가량 높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의 2015/2016시즌 임금지출은 상승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맨체스터 시티가 2012/2013시즌 이후 계속해서 임금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시티가 구조 조정을 시행하면서 일부 직원들 임금은 외부에서 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잡히고 있다.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금지출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금 지출액은 무려 토트넘, 에버턴, 레스터 시티의 지출액을 모두 합친 수준이다. 






빅클럽의 자료를 볼 때, 기타 비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단의 2015/2016시즌 기타 비용은 £19m 상승(26%)하여 £91m을 기록했다. 소매, 상품화 등이 구단내부적으로 가능해졌고 더 많은 홈경기를 개최하면서 비용이 상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타 비용 역시도 2014/2015시즌 첼시의 지출액 £83m, 아스날의 £74m, 맨체스터 시티의 £76m을 뛰어넘는다. 글레이져 가문이 아카데미를 포함해 다수의 부서에 비용을 15%씩 절감하라 요구했다는 미디어의 보도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바로 선수 분할상환금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분할상환금은 2012년 £38m에서 2016년 £88m까지 상승했다. 2014/2015시즌에는 무려 £100m을 선수 분할상환금으로 사용했다. 지금의 수치조차 £12m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여름에 돈을 또 막대하게 지출했기 때문에 내년 여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를 구매할 때 이적료 전체를 지불하지 않는다. 선수의 이적료는 계약 기간에 걸쳐 균일하게 기존 구단으로 지급된다. 포그바의 이적료가 £89m인데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벤투스에게 매년 £18m을 지불하게 된다.





놀랄 것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에서 분할상환금 지출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시티가 2015/2016시즌 장부를 발표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두 맨체스터 구단은 이적시장의 큰 손이라 불리는 구단이고 시티는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70m을 지출했다. 첼시는 £69m을 지출했고. 한편 아스날은 2014/2015시즌 분할상환금으로 £54m을 지출했다.


유나이티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타이트한 이적시장 자금에도 우수한 성적을 계속 유지했고 그 때의 알뜰한 살림을 지금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이 돈을 아꼈기 때문에 후임자들은 스쿼드 개선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큰 돈을 투자해야만 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적인 넷스팬딩은 고작 £3m에 불과했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료 수입이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3년간 평균 넷스팬딩이 £52m까지 상승한다. 그리고 최근 3시즌 사이에는 그 규모가 £92m까지 올라갔다. 구단은 지난 3시즌 사이 약 £400m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유나이티드는 엄청 비싼 새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폴 포그바, 에릭 바이, 헨릭 므키타리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시알,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네들랭,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 같은 선수들로.


포그바 거래 성사 이후 무리뉴는 "이적료 기록은 충분히 깨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 되는 구단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3시즌간 넷스팬딩 £275m을 기록 중이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99m을 기록하면서 훨씬 많은 지출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 첼시를 확연히 앞서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보통 빅클럽에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 월드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그게 확실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던 이적은 바로 앙토니 마시알 영입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선 19살 포워드에게 £38.5m을 지불하고 잠재적으로 £23m을 더 지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시알의 3가지 보너스 조항은 마시알이 이뤄내는 성과에 따라 지급될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지내는 동안 프랑스 대표로 25경기 출전, 발롱도르 최종 후보자 명단 포함.


하지만 우드워드는 장래에 지출을 축소할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구단은 스쿼드 강화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나 투자할 생각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유지하고 있는 지출은 필요한 수준 이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많은 돈을 생산해낼 것이고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지금과 같은 규모의 지출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90m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총부채는 $425m 규모의 보증채권 (3.79%, 2027년 상환)과 $225m 규모의 Secured Term Facility (1.25~1.75% 2025년 상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순부채는 £255m에서 £261m으로 단 £5m 상승하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금 잔고가 £156m에서 £229m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5년 시행한 리파이낸싱은 부채 규모를 상승시켰으나 상환 기간을 늘리면서 이자율을 낮췄다. 리파이낸싱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간 £35m을 지출했으나 현재는 지출액이 £20m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과 더불어 £10m 이상의 이자를 지출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에버턴, 리버풀의 순이자 지출액은 £4~5m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의 이자지출액을 감당할 수 있다. 글레이져 가문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 데이빗 길은 "부채는 구단을 망치는 지름길"이라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말처럼 흘러가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부채를 떠앉는 구단이 또 있다. 아스날은 총 £232m의 부채를 기록 중인데 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100m 이상의 부채를 떠앉고 있는 구단은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말고 2곳이 더 있다. 그 두 클럽은 선덜랜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유효할 것이다. 2015/201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업 활동을 통해 무려 £201m 규모의 현금을 창출해냈다. 선수 영입에 £138m을 썼고 판매로 £38m을 벌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자료는 최근에 있었던 여름 이적시장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금으로 £13m 규모의 이자 비용을 지출했고 배당금으로 £20m이 지출되었다. 또한 올드 트래포드 및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 개선 작업으로 £5m을 지출했다. 






지난 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금으로만 £1.25b를 벌었다. £936m을 영업 활동으로 벌었으며 주식 발행을 통해 £318m을 벌었다. 선수를 사고파는 행위로 £400m을 지출했고 전체 5%에 해당하는 £68m 자금 지출(capital expenditure)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 54%에 해당되는 금액, £671m이 글레이져 가문의 빚을 갚는데 사용되었다. £424m이 이자 비용에 쓰였고 £247m이 빚을 갚는데 쓰였다.



 


좋은 소식은 구단이 지난 3년간 빚을 갚는 것보다 선수 영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가 "우리는 스쿼드 투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고 말했듯이, 2010~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금융 비용보다 선수 영입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229m의 현금 보유를 기록했고 이는 2014/2015시즌 아스날이 기록한 £228m을 추월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 구단은 이보다 한참 멀리 떨어져있다. 


전세계 구단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정 상태를 부러워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막대한 수입과 현금을 창출해낼 상업적 능력이 있고 그렇게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이적료와 높은 임금을 지출하고 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2017년에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길 목표하고 있다. 뛰어난 상업 성적이 스쿼드 투자, 팀 매니지먼트,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라고 말했다. 


피치 위에서의 성적은 구단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타 선수를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적료가 한푼도 들지 않은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라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유나이티드란 구단의 규모와 역사를 고려했을 때, 최근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놀랍기까지 하다. 퍼거슨이 떠난 이후 보드진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성적이 잘 안나오는 것이 놀랍다.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돈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은 꽤나 믿을만한 지표다. 그러니까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투자에 걸맞는 성적을 낼 책임이 있다.


우드워드는 조세 무리뉴 부임에 대해서 "구단을 다시 최정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 이라 말했다. 허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아직까지는 휘청거리면서 출발하고 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모예스, 반 할이 실패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조세 무리뉴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장차 무리뉴의 시대가 실망스럽게 끝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단에 돈이 부족했기 때문은 결코 아닐 것이다. 




출처 : http://swissramble.blogspot.kr/2016/09/manchester-united-power-in-darkness.html




by Michael Caley (원문은 2016년 2월 17일에 올라온 칼럼입니다)



루니는 현재까지 페널티킥을 제외한 6득점,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 탑수준의 스트라이커인 세르히오 아게로, 로멜루 루카쿠는 90분당 공격포인트 0.8, 0.9개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루니는 이렇게 정렬했을 때, 리그에서 24번째로 뛰어난 공격수다.


그런데 그 기록마저도 동료 선수들이 루니가 연결해준 4차례 패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xG기법을 사용해 루니가 제공한 어시스트를 계산할 경우 루니는 90분당 공격 포인트 0.39개로 36위까지 순위가 떨어진다. 이는 하위권에 위치한 구단의 스트라이커인 알렉산더 미트로비치, 저메인 데포보다도 못한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수많은 타이틀로 이끌었던 루니는 이러지 않았다. 팀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루니도 같이 내려앉고 있다. 루니의 찬스 기여도는 2012/2013시즌 중반부터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추세로는 압도적이던 그 이전의 수준으로 결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루니의 기량 하락이 2012년 12월에 루니가 무릎 부상을 당한 시점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가설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데이터는 아주 딱 들어맞는다.


아래 그래프는 루니의 90분 평균 xG+xA값을 더한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지난 3시즌간 루니의 기량 하락은 아주 직관적이다.






1월에 루니가 몇차례 득점을 기록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루니가 엘리트 레벨에서 보여주던 수준은 결코 아닌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를 엄청 그리워하진 않을 것이다. 루니와 반대로 앙토니 마시알은 윙어 자리에서 뛰고 있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 기대값(xG+xA)이 0.47로 루니보다 높다. 



출처 :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fancy-stats/wp/2016/02/17/losing-wayne-rooney-will-hurt-but-not-cripple-manchester-united/




by Michael Cox


조세 무리뉴는 왓포드에게 3-1로 진 경기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했으나 미드필드,공격 지역에서의 익숙한 문제점을 또 마주했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나왔지만, 문제는 이전과 비슷했다. 무리뉴는 올시즌 4-2-3-1 시스템을 주로 활용했지만 왓포드전 포메이션은 4-3-3에 더 가까웠다. 앙토니 마시알과 마커스 래시포드가 측면에 배치되었고 웨인 루니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것이 의미심장했다. 무리뉴는 지난 7월 팀의 주장인 루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루니를 9번, 10번, 9.5번으로 활용할 것이다. 나는 그를 6번 역할이나 8번 역할의 선수로 간주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뉴의 주장과 달리 비커리지 로드에서 루니는 미드필더 트리오의 오른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는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정작 경기는 출전하지 못한 안데르 에레라에게 더 적합한 자리였을 것이다.


무리뉴가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것은 아마 상대팀의 특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왈테르 마짜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백3 시스템을 선호하는 몇 안되는 감독 중 하나고 마짜리는 나폴리에서 이 포메이션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무리뉴는 측면에서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 상대팀의 윙백을 뒤로 밀어내 왓포드가 백5 형태를 유지하게 만들어 미드필드 지역을 지배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리뉴의 계획은 유나이티드가 첫 20분간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오히려 왓포드의 윙백 호세 홀레바스, 다릴 얀마트가 래시포드와 마시알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으로 밀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수로 간주될 수 있는 4명의 선수를 기용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심심찮게 고립되었다.


그런데 무리뉴의 팀은 후방에서도 문제를 노출했다. 다비드 데 헤아와 크리스 스몰링의 의사소통 실수로 유나이티드는 오디온 이갈로에게 완벽한 선제골 기회를 헌납했다. 유나이티드 후방은 불안해보였으며 기존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던 마루앙 펠라이니는 이번 경기에선 앵커 자리에 적응해야 했다. 전반전 상당수 시간동안 펠라이니는 유나이티드 센터백 사이에서 여분의 선수로 뛰었고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스트라이커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왓포드를 상대로 공중전에서의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펠라이니가 자신의 본래 위치를 비워둔 것은 왓포드의 1,2번째 득점 상황에서 치명적이었다. 왓포드의 선제골 장면에서 펠라이니는 수비라인과 동일한 위치에 있었고 유나이티드는 박스 가장자리에 위치한 에티엔 카푸에에게 넓디 넓은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얀마트의 패스를 연결받아 올시즌 4번째 골을 기록한 카푸에는 지난 시즌에는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었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밑에서 상당히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던 카푸에는 마짜리 부임 이후 더욱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두번째 실점 과정도 첫번째 실점과 비슷하다. 펠라이니는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침투를 막으러 자리를 이탈했는데 이는 본래 폴 포그바가 했어야 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유나이티드 수비진은 컷백이 들어갈 공간을 허용했고 후안 수니가가 첫번째 터치를 골로 연결지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수니가는 카푸에와 교체되어 투입된 선수였다.


왓포드의 세번째 득점 장면에서 펠라이니는 컷백을 대비하기 위한 올바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니가에게 어설픈 태클을 시도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트로이 디니가 골로 연결지었다. 물론 왓포드가 다른 방식으로 공략했지만, 유나이티드는 똑같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공간을 허용했다.


본래 4-3-3을 꺼내들었던 무리뉴는 하프타임에 4-2-3-1로 변화를 시도했다. 루니를 전진시켜 이브라히모비치를 보조했고 포그바를 펠라이니 근처로 내렸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후방에서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없었다. 데일리 블린트, 마이클 캐릭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투입되지는 않았다. 본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개막전 경기에서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경기를 펼친 안데르 에레라 역시 무리뉴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경기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술적으로 가장 큰 데미지를 입은 경기가 아닐까한다. 4-3-3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그바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는 해결책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포그바는 조용했다. 플레이메이킹, 공격적인 활력 모두 부족했다. 웨인 루니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침에도 피치 위에 계속 존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루니는 경기 도중 10번 위치로 자리를 옮겼지만, 정작 10번이 보여줘야할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방으로 내려와 공격 라인의 움직임을 조율했을 때, 마커스 래시포드의 동점골이 나왔다. 오직 그 장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른 부분은 정말 형편없는 플레이였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sep/19/marouane-fellaini-wayne-rooney-short-manchester-united-watford



by Jamie Carragher



아직 섣부른 판단을 내릴 시기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크게 우려할 시기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주와 저번 주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조세 무리뉴는 폴 포그바와 관련한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나는 MNF 방송에서 포그바의 맨체스터 더비 퍼포먼스를 '학교 운동장에서 뛰는 아이'에 비유했다. 그는 생각이 결여된 플레이, 규율이 결여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피치 전 구역을 쑤시고 다녔다. 그가 있어야할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그는 그 위치에 존재하지 않았다.


무리뉴는 목요일에 있었던 유로파 리그 페예노르트전에서 4-3-3 포메이션 속에서 포그바를 기용하며 경기 플랜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경기에서 또 패배했고 포그바는 이번에도 밋밋한 경기력이었다. 포그바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짜증이 난 듯한 모습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이 선보이는 묘기를 보여주길 바라면서 유벤투스에게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것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영입한 것이다. 포그바가 미래에 비교될 대상은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야야 투레다. 3명의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지배력 있는 미드필더였다. 모두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였고 어시스트도 할 줄 아는 선수였다. 스스로의 힘으로 경기를 이기게 만들었고 팀이 트로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내가 언급한 3명의 선수들 조차도 현재 포그바가 뛰고 있는 조건에서 그렇게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할 것 같다. 조세 무리뉴가 현재 포그바에게 부여하는 역할이라면 제라드, 램파드, 야야 투레 모두가 힘들 것이다. 예를 들면, 램파드는 클로드 마켈레레 같은 선수가 뒤에서 받쳐주는 3명의 미드필더 포진에서 가장 빛이 났던 선수였다.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꽤 많은 경기를 펼쳤으나 2006년 PFA, 2009년 FW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을 당시, 제라드는 오른쪽 미드필더 혹은 10번 역할로 경기를 뛰었다. 디트마르 하만, 사비 알론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의 존재 덕분에 제라드는 마음껏 날뛸 수 있었다. 제라드의 리버풀 커리어를 정의한다고 할 수 있는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2006년 FA컵 결승전도 제라드가 보다 높은 위치에서 뛰었을 때 발생한 일이다. 라파 베니테즈가 리버풀의 전열을 가다듬고 제라드를 10번 위치에 놓은 이후 제라드는 AC밀란을 분해시켰다. 웨스트 햄 역시 오른쪽에서 뛰는 제라드를 막지 못했다.


투레는 프리미어 리그 리듬에 적응한 이후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이후 투레는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을 완전히 개방된 상태로 만들어 놓아버렸고 이는 일주일 전 포그바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했던 짓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포그바의 비규율적인 플레이는 맨체스터 시티 2명의 10번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의 움직임과 크게 비교된다. 두 선수는 결코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서 풀어지지 않았다. 무리뉴는 팀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을 싫어하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봤던 유벤투스의 포그바는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상대를 사정없이 파괴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유벤투스에는 포그바를 도와줄 수 있는, 포그바의 빈 자리를 보호해주고 포그바가 그렇게 뛸 수 있도록 유도해줄 수 있는 안드레아 피를로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존재했다. 유벤투스와 달리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어야 했던 유로2016에서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포그바는 번뜩이는 재능을 갖춘 선수지만 그는 상대를 제치고 드리블하는 것, 즉 10번 역할에 연관된 능력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에게는 흔치않은 경우다. 나는 포그바가 상대팀을 확실하게 부여잡고 경기의 지휘권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리뉴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진행 중이지만 포그바는 유나이티드와 프랑스에서 그 시스템에 익숙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4-3-3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면 다른 선수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다. 특히 현재 10번 역할로 뛸 수 있는 헨릭 므키타리안이나 웨인 루니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감독이 단 한 명의 선수를 위해 포메이션의 변화를 주는게 맞는 것일까? 만약 그 선수의 가격이 £90m이라면, 대답은 YES다.


포그바는 이번 여름 조국을 유럽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기 위한 진빠지는 경험을 했고 프리시즌 없이, 짧은 휴식기간을 거친 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적인 시즌 준비과정이 없었다 하더라도 경기 흐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지금 어린애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포그바는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했고 이탈리아에서 안토니오 콩테와 같이 일하기도 했다. 여러 토너먼트를 경험했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경험한 선수가 바로 포그바다. 그는 언제 뒤에 머물러야하고 언제 전진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무리뉴는 이전에도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선수와 함께한 경험이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스탬포드 브릿지 첫번째 시즌에 첼시를 수비적으로 약화시켰으나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아직도 팀을 수비적으로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고 그 이유 때문에 안토니오 콩테는 그를 벤치에 두고있다.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수비적 규율을 지니지 못한 선수들은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콩테는 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길 원했고 파브레가스는 은골로 캉테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펩 과르디올라 역시 투레를 활용 자원에서 제외시켰다.


포그바가 만약 앞으로도 지금같이 전진하면서 경기하길 원한다면, 그는 파브레가스가 기록한 수치 정도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줄 수 있어야 한다. 4년의 시간동안 28득점과 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포그바는 세리에 A에서보다 더 향상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할 것이다. 포그바는 1시즌에 2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너무 혹독하게 비판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아마 크리스마스 정도가 포그바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프리미어 리그란 큰 관점에서 볼 때, 포그바는 정말 좋은 영입이라 할 수 있고 우린 그걸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나는 포그바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로 와준 것이 아주 기뻤다.


또한 나는 포그바가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클래스지만 포그바가 진정으로 위대한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제라드와 램파드 그리고 투레보다 낫다고 평가받기 위해선 포그바를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관찰한 바로 말하자면, 포그바는 2명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뛸 전술적 인지력이 없어 보인다. 무리뉴는 이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포그바가 가진 최선의 기량을 끌어내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출처 :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3793599/Paul-Pogba-cost-Manchester-United-90m-Jose-Mourinho-change-fit-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