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Cox


웨인 루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후방 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빠르고 활기찬 포워드가 필요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멋진 시작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웸블리에서 결승골을 넣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닥 한게 없었지만, 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장 부족했던 '박스 안에서의 킬러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더 결승골은 아주 전형적인 센터-포워드식의 득점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분명히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No.9이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준 그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그를 단순한 '골 사냥꾼' 역할로 한정짓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단순히 골대 앞에 머무르지 않으면서 웨인 루니의 최적화된 역할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에서 3시즌간 굉장히 흥미로운 역할을 수행했다. 프랑스 리그1의 약체와 경기할 때는 4-3-3의 최전방 공격수였으나 PSG가 만만찮은 상대를 만날 때,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보다 후방으로 내려왔다. 따라서 이브라히모비치는 골스코어러(goalscorer)이자 창조자(creator)였다. PSG의 측면 공격수들은 그가 만들어준 공간을 향해 침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방으로 빈번하게 내려왔다. 특히 전반전에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레스터 시티의 수비수인 웨스 모건과 로베르토 후트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동료의 숏패스를 발로 연결받았다. 공을 받은 이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계 플레이는 인상적이지 못했지만, 어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 플레이에 이브라히모비치가 역할수행하길 희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방 지역은 본래 루니가 담당하던 영역이다. 무리뉴는 이미 루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10번 역할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의 극초반 부분에 이브라히모비치가 내려오고 반대로 루니가 득점할 수 있는 위치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패스 연결이 끊기면서 두 선수가 한숨을 쉬는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한 경기 지났을 뿐인데 두 선수의 호흡 측면으로 비판을 가하는 것은 부당할 수 있다. 하지만 루니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스프린트를 보여줄 수 있는지, 이브라히모비치가 제공하는 공간을 침투할 활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혹은 두 선수 모두 밑으로 내려와 경기를 펼쳐 더 높은 지역에서 패스 연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이 부분은 반 할 아래서 극심한 문제점이기도 했다. 현재 두 선수는 옆에 날쌘돌이 유형과 뛰는 것을 더 선호할 것 같다.


두 선수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할 선수는 측면에 위치해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이적 이후 등번호 11번으로 변경한 앙토니 마시알은 앞으로 왼쪽 측면에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마시알의 빠른 커트인 움직임은 루니와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존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슷한 역할을 PSG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수행했다. 하지만 무리뉴의 4-2-3-1 포메이션에서 측면 미드필더는 상당한 시간을 수비적 임무에 할애해야 한다.


헨릭 므키타리안은 고작 1분만 뛰었고 폴 포그바 영입은 주중 내로 확실해질 것이다. 앞으로 경기에 나설 선수는 어제 경기와 다르겠지만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2명의 스타 공격수가 가진 최선의 기량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aug/07/wayne-rooney-zlatan-ibrahimovic-axis-dynamic-runner



팀토크는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다.

The Guardian 2016. 8. 3. 22:55 Posted by Seolskjaer




by Chris McCready & Gavin Willacy



20여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선발로 리그 300경기 가량 뛰어봤다. 나는 지루하기 짝이없는 팀토크(team talk)를 20년간 들어왔고 솔직히 말해서 현재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것도 없었다. 사실 기억에 남는건 딱 하나 있는데 그건 감독이 하프타임에 선수 한 명을 쥐잡듯이 털었던 것이다.


나한테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뛰고 더 강하게 태클하라고 조언해줄 사람은 필요하지 않았다. 다시 경기장으로 나가기 위한 터널에서 항상 "하프타임 대화에서 무엇을 얘기했는지 기억도 못하겠고 나는 평소 하던대로 할 것이다." 라고 마음먹었다. 팀토크는 나만의 경기 준비법을 방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나는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감독이 떠들어도) 나는 항상 머릿속에서 스스로 팀토크를 하고 있었다. 나는 항상 하프타임에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걸 도대체 누가 듣기나 할까?" 란 생각을 했다. 90분 경기에서 고작 3분의 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선수들은 각자의 에고가 있고 장황한 연설은 그저 쓸데없는 말로 시간만 때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14살부터 프로자격증을 가진 감독의 팀토크를 들었다. 학교에서도 유스팀에서도 잉글랜드 풋볼 리그의 다양한 디비전에서도 여러차례 팀토크를 들어봤지만, 수준이 높은 리그에서 더 임팩트 있는 팀토크가 이루어진다고 느끼진 못했다.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 리그 클럽이나 챔피언십 상위권 같은 경우는 감독이 보다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외국인 감독이 잉글랜드에서 프랑스어로 팀토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폭소를 참기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프로무대는 돈이 오가는 곳이고 따라서 팀토크는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수는 스스로 자신의 퍼포먼스를 컨트롤 할 줄 알아야하고 따라서 팀토크는 전적으로 승리에 대한 갈망을 자극시키는 것에 그친다. 나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면서 경기에 나서길 희망한다. 우리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니기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 나를 지도했던 감독들은 모두 고참 선수들이 드레싱룸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내가 감독이었다면, 나는 보다 전술적인 부분에 초첨을 맞췄을 것이다.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최선의 대화는 선수들에게 '어떤 플레이를 시도할 것인지, 우리가 1주일간 무엇을 준비해왔는지'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나를 지도했던 감독 중 가장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둔 사람은 크류에서 만났던 다리오 그라디(Dario Gradi)다. 그는 열정과 피지컬을 강조하는 팀토크에서 탈피해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팀토크는 일주일간 우리가 경기를 위해 준비해온 것 중 마지막 10분에 지나지 않았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감독이 선수에게 간결하게 3가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대다수 감독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하려고 애쓴다. 일주일간 계속해서 논의했던 사항들을 또 이야기하고 선수들이 자신의 주문사항을 거스르지 않길 바란다. 그러고 나서 무언가 잘못 시행된다면,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그건 너의 잘못이야." 라고 말한다.


전술과 포메이션이 바뀌지 않는다면, 하프타임 상의는 결코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해 평가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스스로 자신이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감독들에겐 일종의 룰이 하나 있는 것 같다 : 상대에게 끌려 다녔다면 고함을 지른다.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보여줬다면 더 쎄게 고함을 지른다. 처음은 2~3명만 질책하지만 결국 모두에게 소리지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감독의 질책도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역효과를 불러온다. 질책당한 선수는 끝내 스스로 방어막을 형성한다. 내 기억에 남는 팀토크는 딱 1개 뿐인데 그건 감독이 동료 선수를 작정하고 질책해 후반전 시작하기 전 그 녀석이 거의 울뻔했던 것이다. 당시 나는 그 친구가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긴장을 풀어줘야만 했다. 70분 이후에야 교체되었으니 나의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팀토크를 지나치게 고평가한다. 마치 그것이 신비한 힘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when-saturday-comes-blog/2016/aug/02/team-talks-waste-time-footballer-manager





by Martin Mazur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디에고 시메오네가 있다. 매년 시메오네는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늦게 그를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한 것일 수도 있다.


"실수를 저질렀다면, 결코 그 실수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잘하고 있을 때 원점으로 결코 돌아오지 않고 전진할 수 있다." 이것은 최근 출판된 시메오네의 자서전 <Creer>의 한 문구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시메오네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을 당시, 아틀레티코는 유러피언 컵보다는 강등권에 조금 더 가까운 팀이었다. 시메오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고 아틀레티코 축구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과르디올라의 위대한 바르셀로나가 공을 소유하면서 가능한 모든 것을 다 이뤄냈기 때문에 공없이 축구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처럼 간주되었다. 하지만 시메오네는 완벽하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팀이 우승경쟁을 펼치던 프리메라 리가는 시메오네 부임 이후 3팀이 경쟁을 펼치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우승경쟁 팀으로 등장한 아틀레티코는 선수 자원이나 예산적 측면에서 확실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게 밀리는 팀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그들의 축구에 대한 아주 확실한 개념을 유지하며 그들과 싸우고 있다. 시메오네의 축구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시메오네 스타일의 존재성과 성과물에 대해서는 결코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팀을 뭉치게 하다 


시메오네가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유로파 리그 우승과 2차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이 매우 결정적이었다. "축구는 실수의 게임이고 실수를 더 적게하는 팀이 승리에 더 가까워진다. 공격하는 팀이 승리에 더 가깝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실수를 적게하는 팀이 승리한다. 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상대팀 약점 파악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시메오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다른 감독들이 황금세대를 물려받아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시메오네는 평범한 선수단을 물려받았고 그마저도 매시즌 리빌딩을 해야했다. 시메오네의 품을 떠난 선수들은 -라다멜 팔카오, 아르다 투란, 필리페 루이스, 디에고 코스타, 주앙 미란다- 새로운 클럽에서 아틀레티코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은 매번 떠나지만, 팀의 중심과 스타일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강해졌다.


"우리팀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선호한다.그것이 나를 승리로 이끌어줄 것이다. 나는 평론가들이 아닌 내 선수들의 마음을 훔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는 내가 지도하는 선수들에 대한 투자다. 선수들은 감독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오직 승리만을 중요시하는 사람에게 2차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패배는 상당한 좌절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라는 조직과 자신을 계속해서 동일시 한다면,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공을 갈망할 것이다.


"마르셀로 비엘사는 좋은 팀이라면,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경기를 펼치다보면 경기를 지배하는 순간도 있고 지배당하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팀은 모든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인지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같이 그런 순간들을 경험하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상대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시간은 점점 고통스러워질 뿐이다."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


"선수 시절에 나는 축구가 전쟁이라 생각했고 상대 선수들을 죽여야만 한다고 마음 먹었다. 물론 다 비유적인 표현이다. 나는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상대를 제압하고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들보다 더 강해야만 했다. 나는 길거리 싸움을 좋아한다. 1:1로 싸울 때, 상대가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을 보일 때가 있다. 그 때가 상대를 쓸어버릴 순간이다. 항상 강자일 수 없고 때로는 약자로 싸움에 임해야한다. 하지만 언제나 상대에게서 두려움을 이끌어낼 수는 있다."


시메오네의 발언에 현재의 아틀레티코를 대입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코파 델 레이에서 3부 리그 팀을 상대해도,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해도 똑같은 경기를 펼친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시메오네의 흔적


시메오네는 '헌신'과 '교감'라는 개념을 아주 중요시한다. 지금의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 그는 아틀레티코의 감독으로 모든 것을 지휘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란 팀을 새롭게 만드는 스케치부터 시작해 팬들을 끌어모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팀으로 만들었으며 현재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진력을 만들고 있다.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디에고 시메오네가 있다.


지금 모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3년 전 시메오네는 재치있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만약 다른 팀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면, 그건 우리가 뭔가 잘못하고 잇다는 소리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틀레티코를 상대하고 싶다는 그들의 선택에 감사할 것이다. 왜냐면 그런 말은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1978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세자르 메노티는 이렇게 말한다. "감독은 군대 사령부의 최고 관계자와 같은 자리다. 따라서 감독은 병사들을 준비시키고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권총을 잘 다루는 병사를 최전방에 식량을 보급하는 병사로 활용하는 지휘관은 아주 멍청한 사람일 것이다. 즉 감독의 첫번째 임무는 자신의 축구 가치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별하는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선별된 선수들은 감독의 가치관을 치밀하게 방어해줄 것이다."


시메오네는 팀의 최후방에 엘리트 군대를 만드는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전사들은 '승리'란 단 한가지 단어로 대표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섬영서를 위해 수비한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fourfourtwos-50-best-football-managers-world-2016-no1-diego-simeone


 

 

 

by Raphael Honigstein

 

 

정교한 홀딩 미드필더 스테판 라이나르츠의 분데스리가 커리어는 잇따른 부상으로 망가졌지만, 축구 경기의 책략에 대한 그의 호기심은 점차 커져갔다. 지난 5월, 27살의 나이에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라이나르츠는 "항상 축구의 숫자와 확률 모델에 대한 생각을 즐겨왔습니다. 쾰른에 있는 독일 스포츠 대학에서 축구 통계에 대한 강의를 듣고난 이후, 이 분야에 정말 진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통계 자료 - 예를 들자면 점유율, 패스 성공률, 1:1 자료가 실제로 경기 결과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그래서 바이어 레버쿠젠 동료였던 옌스 헤겔러와 함께 우리가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라이나르츠와 헤겔러는 패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기로 결심했고 특히 효과적인 패스에 수치(a numerical value)를 부여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18개월간의 연구 끝에 상대를 제친 패스 (혹은 성공한 드리블) 를 셀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Packing" 이라 불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레버쿠젠, 독일 FA의 애널리스트는 라이나르츠와 헤겔러의 혁신을 수용했고 따라서 이것은 상당히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유로2016 기간에 독일의 지역방송 ARD는 스크린 위에서 이 측정법을 활용하기까지 했다.

 

"공이 상대방을 지나치게 만드는 것과 승리의 상관 관계는 0.3~0.4 수준입니다. 하지만 더 깊은 분석을 통해 제쳐진 수비수의 총합을 구할 경우, 그것과 승리의 상관 관계는 0.6까지 상승합니다. 이는 통계적으로 상당히 유의한 수치입니다."

 

유로2016 전체 51경기 중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횟수가 더 많은 팀이 34승을 기록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경우는 14차례였고 상대팀보다 더 많은 수비수를 제쳤음에도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어찌보면 상당히 직감적인 결과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선수가 상대를 더 많이 지나쳐 공이 위험 지역으로 연결되게 만들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이 시스템의 상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매 경기마다 평균적으로 82차례 선수를 제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는 이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패서라고 할 수 있다. 스위스의 그라니트 쟈카는 누적된 기록으로 유로2016 참가 선수중 전체 5위를 차지했고 (경기당 평균 55회) 이것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 €45m을 지불하며 아르센 벵거가 쟈카를 아스날로 데려온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쟈카는 사비 알론소 다음으로 우수한 홀딩 미드필더입니다. 특히 수직적인 패스 관점에서 말이죠." (지난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인 선수로 바이에른 뮌헨의 제롬 보아텡을 언급할 수 있다. 보아텡은 후방에서 뛰어난 패스 실력으로 보아텡은 경기당 평균 75명의 선수를 제쳤다.)

 

라이나르츠의 모델은 또한 효율적으로 패스를 받는 선수를 파악해낸다. 이 관점에서 그라치아노 펠레는 대회 최고의 타깃맨이었다. 펠레가 이탈리아 동료의 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으면서 그는 경기당 평균 82명의 선수를 제쳤다. 독일의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은 독일 동료 선수들의 패스를 받아 경기당 평균 63명의 선수를 제쳤다. 이것은 전통적인 통계수치들이 제공할 수 없는 통찰력이다. 외질의 패스 능력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만, 상대 진영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기위한 움직임은 외질의 패스 능력만큼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다.

 

"외질은 팀동료가 상대 수비수를 관통하는 패스를 시도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라인 사이에서 움직이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대중은 항상 외질의 진가를 알아봐주지 못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외질이 어느 감독 밑에서라도 자동적으로 선발 출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공격형 선수가 패스 수령인으로 역할 수행을 하는 것의 중요성이 지난 몇년 사이 우리가 새롭게 발견한 위대한 통찰력이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앙투완 그리즈만은 완벽한 선수다. 그리즈만의 역할은 단지 유로2016에서 6골을 넣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라이나르츠의 Packing 기법으로 볼 때, 그리즈만은 상대 선수를 제친 횟수에서 전체 5위에 해당하고 수직 패스에서는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개인의 통계 뿐만 아니라, 라이나르츠의 관점은 팀의 플레이 스타일과 강,약점에 대한 시각도 제공한다. 벨기에는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부분에서 이 대회 최강자처럼 보였다. 에당 아자르는 경기당 평균 9명의 수비수를 홀로 제쳤고 이 부분에서 아자르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벨기에는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부분에서 미숙했고 결국 수비 라인으로 상대 선수가 침투하는 것, 공이 연결되는 것에 취약했다. (반면 웨일즈, 포르투갈, 프랑스는 경기당 평균 제쳐지는 횟수가 가장 적은 팀이었다)

 

잉글랜드의 아이슬란드전 패배 역시 라이나르츠의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90분동안 상대 선수를 제친 횟수가 총 28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적은 공격 인원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전진을 통해 총 41차례 잉글랜드 선수를 제쳐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위험 지역에 대한 지각력 없이 경기를 펼쳤습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공간을 점유하는 포지셔닝을 하지않고 그저 땅 위에 발만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잉글랜드는 패싱, 포지셔닝 게임 관점에서 좋은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1:1 상황과 선수의 활동성에 의존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간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선수와 코치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프랑스를 상대로 강력한 패싱 게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독일은 4강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수비수를 단 21차례 밖에 제쳐내지 못했다. 이는 8강전 기록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이다. 또한 수비적 관점에서도 이번 독일은 문제점이 있었다. "독일은 4강에 진출한 다른 국가보다 더 많은 스루 패스를 허용했습니다. 독일은 역습을 대비하는 관점에서 더 우수한 압박과 포지셔닝을 보여줄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다른 분석 기법과 마찬가지로 라이나르츠의 Packing 기법은 전통적인 스카우팅 시스템과 비정량적인 분석을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효율적인 공격형 선수를 파악하는 방법, 라이나르츠의 말처럼 대중에게 더 축구를 잘 설명하는 기법으로 이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관점이다. 라이나르츠의 데이터는 성공한 감독들이 알고 있던 사항을 강조한다 : 상대 수비수를 꾸준히 제쳐내지 못한다면, 그 플레이 스타일은 적절하지 못하다.

 

 

 

출처 : http://www.espnfc.com/german-bundesliga/10/blog/post/2915634/stefan-reinartz-new-metric-packing-helps-us-understand-effective-passing

 

숫자의 게임 : 골 - 축구의 절세미인

The Numbers Game 2016. 7. 23. 21:14 Posted by Seolskjaer



진화하는 모든 것은 결국 한 곳으로 수렴한다 - 떼야르 드 샤르댕



앤드류 로니는 주석 세공인이자 수리공이며 동시에 크리켓 선수였다. 어떤 관점에서도 그를 축구의 골키퍼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로니는 다른 스코틀랜드 사내처럼 공짜 식사, 술, 스포츠 활동을 마다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1885년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에버딘에 있는 오리온 크리켓 클럽에게 컵대회 초청장을 보냈고 로니와 크리켓 클럽 동료들은 그 제안을 승낙했다. 사실 그 초청장은 오리온 풋볼 클럽에게 전해졌어야 하는 것이었고 크리켓 클럽에게 잘못 전해진 것이었다. 초청받은 바로 그 경기의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크리켓 클럽은 최대한 장비를 빌려 구색을 맞췄다. 그리고 9월 12일 팀의 이름을 본 어코드로까지 바꾸면서 10시간의 비바람을 뚫고 경기가 펼쳐질 앵거스로 향했다. 로니와 친구들은 상당한 강팀인 아브로스를 상대해야만 했고 로니에게는 골키퍼라는 원하지 않는 임무가 주어졌다.


상대팀 아브로스는 상당한 경기경험을 갖춘 선수로 구성되어 있었고 조직력도 우수한 팀이었다. 크리켓 선수들이 감히 어찌 해볼만한 상대가 아니었던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스포츠 언론은 당시 경기를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가죽공이 41번이나 골문을 향했고 5차례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사방에서 크리켓 경기처럼 종이에 득점 현황을 기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니에게는 굉장히 가슴아픈 날이었을 것이다. 특히 아브로스의 구장인 가이필드 파크는 골대에 그물을 설치하지 않았고 로니는 매 실점마다 공을 주우러 움직이기까지했다. 그 굴욕적인 일을 반복해서 시행하는 것은 로니의 스포츠정신을 시험하는 것이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0:36 패배였다. 이는 영국축구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로 남아있다.


근처에서 벌어진 또 다른 경기에서는 에버딘 로버스라는 팀이 본 어코드와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던디 하프는 에버딘 로버스를 두들겨패고 있었고 경기가 끝났을 때, 심판은 던디가 37골을 넣었다고 생각했으나 스포츠정신의 발휘로 하프 선수들은 팀이 단지 35골을 기록했다는 것을 심판에게 알렸다. 그렇게 아브로스는 역사에 최다 점수차 승리팀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1885년 하루동안, 2개의 팀이 총 71골을 기록했다. 약 125년이 지난 지난 현재도 그 땅에서는 축구가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흘렀고 아브로스와 던디 하프는 각각 아브로스FC와 던디 유나이티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런데 2010/2011시즌 두 팀이 1시즌동안 기록한 홈득점은 총 68골이었다. 스코틀랜드의 날씨는 1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리지지 않았지만, 골에는 가뭄이 와버렸다.


사실 골가뭄 현상은 스코틀랜드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현대 축구에서 한 경기에 2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것은 정말 보기 힘들다. 각 클럽의 최다 득점차 승리나 패배 기록은 수십 년전에나 만들어진 것이다. 36골이나 내준 로니는 믿기 어렵겠지만, 득점은 희귀한 것이며 그렇게 가치가 올라갔다.


그래서 전세계 스트라이커들은 서포터들에게서 환호를 받으며 구단은 그런 스트라이커 영입을 갈망한다. 잉글랜드 최초로 이적료 £1m을 돌파한 선수인 트레버 프란시스는 공격수였다. 또한 잉글랜드 선수로 잠시나마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앨런 시어러 역시 공격수다. 2011년 £35m의 이적료로 당시 가장 비싼 잉글랜드 선수였던 앤디 캐롤 역시 스트라이커다.


세계 최고 이적료 리스트를 보더라도 오랫동안 스코어러나 어시스터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후안 스키피아노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까지 그리고 장 피에르 파팽에서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축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 발롱도르도 마찬가지다. 1976년 프란츠 베켄바워 이후로 수비쪽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경우는 로타르 마테우스, 마티아스 잠머, 파비오 칸나바로까지 단 3차례가 전부다. 세 선수 모두 당시 국제대회에서 자국을 우승으로 이끈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골키퍼 수상자는 1963년 디나모 모스크바의 전설 레프 야신이 유일하다. 그 외, 발롱도르는 공격수들의 무대이다. 리오넬 메시처럼 마법사가 되거나 안드리 셰브첸코, 마이클 오언, 조지 웨아처럼 무차별적으로 골을 쏟아내면 발롱도르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다.


축구는 우연의 스포츠로 우리는 우연이 최대한 적게 영향을 발휘하도록 노력한다. 위대한 스트라이커는 자신의 운명과 클럽 운명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선수로 우연성을 통제할 수가 있다. 우연성을 통제하여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는 정말 희귀하고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축구의 희귀함


골은 단순히 축구가 만들어내는 주된 결과물을 넘어서 선수들이 90분간 쉼없이 달리는 목적이다. 골은 아주 큰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클럽은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스트라이커 영입을 열망하고 감독은 정교하면서 복잡한 수비 전술을 구상해낸다. 골은 축구를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골을 넣기 위해서 선수들은 있는 힘을 다해서 뛰지만 골은 아주 가끔 나오는 결과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가끔가다 나오는 골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축구가 독특한 종목이라는 것은 아주 분명한 사실이다. 축구는 아름다운 경기일 뿐만 아니라 리우 데 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부터 아시아의 초원까지 공통으로 사용되는 언어다. 축구는 어떻게 오랫동안 지속되어왔고 보편적인 종목이 되었으며 인기를 누리게 되었을까?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정답은 바로 '골'에 있다. 골은 곧 축구다. 골의 희소성은 사람을 축구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의 근원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축구에 없는 것을 파악해 축구가 특별히 인기있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종목과의 비교를 시행해야하고 제한된 시간 내에 서로 경쟁하는 스포츠를 선정해야만 한다. 두 팀이 규격이 정해진 경기장에서 마지막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 경쟁하는 그런 게임들을 모아서 축구와 비교할 것이다. 농구, 라크로스, 럭비, 미식축구, 하키는 축구와 같은 분류에 속하는 종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축구는 이 스포츠들과 확연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축구는 골이라는 아주 희소성을 지닌 사건에 의해 결정되는데 단 1차례의 골을 넣기위해 선수들은 골과 관계없는 수십번, 수백번의 태클, 패스, 롱스로인을 시행한다. 축구가 다른 스포츠와 아주 분명하게 다른 점은 승패를 결정짓는 골은 아주 가끔 발생하는데 패스같은 다른 사건들이 경기 내내 시행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골의 희소성 때문에 축구가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희소성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개념이다. 만약 당신이 1달에 1번 골을 넣고 내가 1년에 1골을 넣는다면 당신에게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라도 나에게는 빈번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축구에서 골이 얼마나 가끔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야만 한다. 2010년에서 2011년까지 걸쳐서 우리는 1시즌간의 팀득점 데이터를 종합했다. 농구, 아이스하키, 축구, 미식축구, 럭비 리그, 럭비 유니온에 대해서 모든 데이터를 종합했다. 


NBA 1,230경기 NHL 1,230경기 프리미어 리그 380경기 NFL 256경기 럭비 유니온 132경기 오스트리아 NRL 192경기를 종합했다. 한 골이 나오는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했고 슈팅 당 득점 비율 역시 계산했다. 각 스포츠마다 득점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약간의 보정을 거쳐야만 했다. 미식 축구는 터치다운일 경우 6점, 필드골인 경우 3점을 준다. 농구는 점수가 1~3점으로 3가지 종류가 있다. 축구의 득점과 비교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 점수들을 나름의 기준을 삼아 변환해야만 했다. 득점 성공 횟수와 점수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우리는 아주 단순화하여 득점 성공 횟수만을 확인해보았다. 보다 복잡한 실험 모델에서는 각 득점마다의 가중치를 두고 작업했으나 수학으로 결과는 단순한 실험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그래프에서 2가지 막대가 두드러진다. 우선 농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아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축구가 희소성을 바탕으로하는 스포츠라면 농구는 풍부함 속에서 펼쳐지는 경기라 할 수 있다. 농구는 득점이라는 관점에서 다른 스포츠와는 상당히 다른 규모를 지니고 있다. 한편 축구는 농구와는 양 극단을 달리고 있다. 농구가 사다리에 올라간 르브론 제임스라면, 축구는 맨홀에 빠진 리오넬 메시같은 수준이다. 축구가 팀스포츠 중에서 가장 득점이 적게나온다는 사실이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그 규모의 차이를 이렇게 직접 목격하는 것은 놀라울 것이다.


또한 축구는 득점을 하기위한 시도 자체도 적은 편이다.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축구는 한 경기에서 슈팅이 평균 12번 시도하지만 하키는 30번, 농구는 123번의 슈팅을 시도한다. 시간적 요소까지 고려하면 축구는 팬과 선수들에게 골을 보기위해 상당한 시간을 요구한다. 미식 축구는 평균 9분마다 1골이 나오고 하키는 22분마다 1골이 나오지만 축구에서는 한 팀이 골을 넣기 위해서는 69분을 기다려야만 한다. 축구는 기다려야 감동이 오는 스포츠인 것이다.


또한 축구는 비효율성이 판을 치는 스포츠이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Opta는 2010년 인터 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총 2,842개의 이벤트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디에고 밀리토의 2골로 승패가 결정되었다. 총 2,842개의 이벤트 중에서 중요한 것은 단 2개였던 것이다. 1번의 골을 위해서 1,421개의 이벤트(패스, 태클 등등...)가 진행되어야만 한다. 팀이 1득점을 올리기 위해서 이토록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는 축구말고 없다. 


이것은 축구를 특별하게 만들고 축구를 더욱 축구답게 만든다. 1득점을 기록하기 위해서 다른 스포츠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단 한차례의 득점에도 더욱 열광할 수 있고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골이 적게 나오는 것은 축구를 재밌게 만든다. 축구에선 어느 순간에라도 단 한 골로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고 기쁨과 슬픔을 결정지을 수 있다. 골은 축구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절세미인이다.



득점 가뭄의 원인을 설명하기


바스크 태생의 이그나치오 팔라시오스-후에르타는 골이 굉장히 풍성하게 나왔으나 그것이 갈수록 희귀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연구한 사람이다. 그러나 왜 골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는가는 단번에 알아낼 수 없는 문제였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는 런던정치경제대학의 경제학자다. 그는 축구의 가장 주된 결과물인 득점과 경기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축구가 시작된 이래로 경기당 평균 득점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했다. 그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시행하는 것처럼 최대한 많은 자료를 모았고 그것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굉장히 큰 규모의 작업이었고 그는 영국에서 시행된 프로축구, 아마추어 축구를 모두 계산했다. 무려 1888년부터 1996년까지. 전체 경기 수는 무려 119,787경기였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는 1부리그 경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의 연구는 시간이 흐르면서 축구에서 골이 줄어들었다고 말한다.189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까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4.5골이 기록되었지만 1925년 오프사이드 규정이 바뀌기 전까지 지속해서 감소했다. 오프사이드 규칙에 적용되는 선수의 숫자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골을 넣기가 더 쉬워졌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득점은 무려 1골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다시 득점수는 줄어들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경기당 평균 3골로 떨어졌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의 데이터가 종착점에 도달한 1996년에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당 평균 득점이 2.6골이었다. 


환경적 조건이 향상되면서 득점이 자연스럽게 상승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피치 상태는 과거에 비해서 아주 말끔하게 정돈되어지고 있고 선수들 역시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장비 역시 좋아졌으며 구단은 전세계에서 재능을 긁어모으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 외적인 사항들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제프 콜빈의 저서인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Talent is Overrated>에서 콜빈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분야에서 사람에게 요구하는 능력의 기준이 상승하고 있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말하자면, 사람은 모든 방면에서 이전보다 더 숙달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콜빈은 흥미로운 사례 하나를 제시한다. "오늘날 고등학생 마라톤 선수의 기록은 19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기록보다 20분 정도 빠르다. 1924년 올림픽에서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더블 서머솔트 자세가 금지되었지만, 오늘날 그것은 따분하기 그지없는 기술일 뿐이다."


콜빈의 이론이 옳다면, 경기당 득점 수는 결코 떨어지지 않았어야 한다. 물론 스트라이커의 기술이 발전한만큼 수비수도, 골키퍼도 능력이 발전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서로 커플처럼 동시에 발전해야할 것이고 100년전만큼 지금도 골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왜 점차 골은 희귀해져만 가는 것일까? 지금까지 규정의 변화는 득점 수에 영향을 미쳐왔다. 1925년 오프사이드 규정 완화, 1981년 승점 3점 도입, 1992년 골키퍼에게 백패스 금지는 실제로 득점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 영향도 잠깐이었다. 마찬가지로 2차례 세계대전도 장기적인 골 감소 트렌드를 바꾸지 못했다.


전술이나 훈련이 아닌 선천적 재능이 득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1부 리그와 2부 리그 그리고 그 이하의 차이를 확인해야만 한다. 20세기 초 1부 리그 선수와 2부 리그 선수의 기량 차이는 지금만큼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부 리그 선수와 2부 리그 선수 사이에는 임금 격차가 발생했고 훈련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1부 리그 팀은 전세계에서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그것이 현재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십의 차이다. 즉 1부 리그와 2부 리그의 실력 차이는 10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심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2부 리그와 3부 리그, 3부 리그와 4부 리그 사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겠다. 골키퍼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골문을 커버하기 시작했고 수비수는 더 빠르게 공을 낚아채며 태클을 시도한다. 미드필더들은 더 빠른 스피드와 체력으로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누비게 되었다. 기술과 재능이 득점 수 감소의 유일한 원인이라면, 각 리그 티어마다의 수준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에 리그 티어마다 득점 수 차이가 발생해야만 한다. 즉 상위 리그로 갈수록 골이 적게나와야 할 것이다.


이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는 각 리그마다의 실력 차이가 심화되었다는 가정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티어에 있지만 같은 대회에서 마주할 수 있는 FA컵 자료를 확인하려고 한다. 서로 다른 티어에 있는 구단끼리 경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1900년 이후로 FA컵 8강에 진출하는 리그별 구단수를 나타낸다. 트로피 1개는 1개의 구단을 의미하는 것이고 뚜껑이 없거나 손잡이가 없는 것은 소수점을 표기하기 위한 방책이라 보면 된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C 초 평균적으로 1부 리그에서 4.8개의 팀이 8강에 진출했고 2부에서는 1.7개의 팀 3부 이하에서는 1.5개의 팀이 8강에 진출했다. 








그래프에서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서 1부 리그가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2004년의 밀월, 2008년의 카디프 시티같은 예외들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트렌드는 아주 분명하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8강에 진출하는 1부 리그 숫자가 1.5 증가했다. 즉, 시간이 흐르면서 리그 사이의 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우리가 다음으로 던져야할 질문은 바로 '수준 차이로 각 리그마다 득점력 차이가 발생하는가?' 이다.


팔라시오스-후에르타는 일련의 세밀한 통계 테스트를 거쳐 1부 리그와 2부 리그의 득점력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두 리그의 득점 분포는 동일했으며 세계대전 종료 이후에도 1부 리그부터 하부 리그 가릴 것 없이 전체적으로 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한다. 선수의 품질이 얼마나 좋은가에 관계없이 골이 줄어드는 추세는 모든 리그에서 동일했다. 


오늘날 최고의 수비수는 1948년 당시 최고의 수비수보다 더 우수한 기량을 보여준다. 골은 동일하게 줄어들었지만, 4부 리그 수비수는 과거의 4부 리그 수비수보다 기량 면에서 조금 나아졌을 뿐이다. 따라서 스코틀랜드의 앵거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골이 줄어든 것이 축구 선수 개인의 기량이 향상되었기 때문이 아니라는걸 확인할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 후반부터 골은 계속해서 희귀해져가고 있다. 축구 규정의 변화 때문이 아니고 전세계적인 대변동이나 선수 개인의 기술 향상 때문도 아니다. 축구를 금욕의 스포츠로 만드는 것은 (골이 적게 나오게 만드는 것은) 이와는 전혀다른 무언가이다. 축구는 과거보다 골이 적게나오고 있고 그것은 스포츠의 성질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평등화


축구에 2가지 역사가 존재한다. 하나는 완벽을 향해 나아간 천재들의 이야기다. 콜빈의 이론이나 앞서 우리가 목격한 FA컵 데이터가 각 세대별로 위대한 축구 선수들이 존재했다는 것들 뒷받침한다 : 디 스테파노, 펠레, 마라도나, 지단, 메시는 모두 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경기를 한 단계 발전시킨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역사는 그 천재들을 저지하기 위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주로 수비수가 아닌 감독의 이야기다. 카테나치오, 지역 방어, 스위퍼 시스템 등 모든 방어 체계는 피치 위의 지휘자인 천재를 막기위해 고안된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티키-타카도 스페인은 수비적인 목적으로 받아들였다. 즉 티키-타카는 패스나치오(passnaccio)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경기함으로써 상대팀을 공소유에서 말라죽일 수 있었다.


경기가 발전하면서 선수들 역시 성장해갔다. 더 빠르게 피치를 누비기 시작했고 슈팅의 파워는 더 강력해졌다. 드리블 속도가 빨라지고 패스는 더욱 정교해졌다. 선수 기량이 성장하면서 그들을 한 곳에 결집시키기 위한 구조적 형태 역시 발전하게 되었다.


오프사이드 트랩, 압박, 지역 방어, 삼각형 패스같은 구조적 형태는 골이 말라비틀어가는 원인이다. 전술과 전략이 더욱 복잡해져 골의 공급이 끊겨버렸다. 선수 개인은 자신의 기량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렸고 팀은 그것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축구가 발전하면서, 축구란 스포츠는 점차 기술좋은 선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시키고 잘 융합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골키퍼가 골대로 들어간 공을 주우러 가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포메이션도 굉장히 빠르게 변화한다. 7명의 공격수, 2명의 하프백, 1명의 풀백을 배치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2명의 공격수를 밑으로 내려 자연스럽게 W-M으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후 헝가리와 브라질에서 4-2-4가 등장했고 지금은 단지 1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하는 시대가 왔다. '가짜 9번'이라 불리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은 심지어 공격수를 두지 않고 있다. 조나단 윌슨의 아주 권위있는 저서 제목처럼 피라미드가 거꾸로 뒤집혔다. <원제 : Inverting the Pyramid, 번역된 제목 : 축구 철학의 역사> 


이런 성질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 스포츠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과거 축구는 단지 골을 넣는 것만 집중하는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득점과 실점 모두를 생각하며 뛰는 스포츠로 발전했다. 수비와 공격이 보다 균형을 맞추는 형태로 흘러간 것이다. 만약 어떤 팀이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하고도 여전히 승리한다면, 혹은 이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다면 상대팀은 이에 적응하여 대응하게 될 것이다. 수년간, 축구는 기본적으로 실수를 최소화하고 상대의 실수를 잡아내 최대한 응징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만약 Opta가 1910년 경기도 담당했더라면, 공격수가 100차례 넘는 볼터치를 기록하는걸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팀에서 영향력이 적은 수비수는 공을 만지는 횟수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100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공격수보다 훨씬 많은 볼터치를 기록하고 있다. Opta의 2010/2011시즌 프리미어 리그 통계자료를 보면 수비수는 평균 63회, 미드필더는 73회의 볼터치를 기록하지만 공격수의 기록은 단지 51차례에 불과하다.


경기의 포커스가 공격에서 수비로 맞춰져 가면서 우려스러운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어쩌면 골이 벌써 멸종의 위기에 봉착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까지 왔을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든다. 과연 언제쯤 골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 오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팔라시오스-후에르타의 자료를 이어받아 1997년부터의 자료를 추가했다. 운과 날씨같은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서 LOWESS 회귀란 통계적 분석법을 시행했고 놀라운 결과를 마주했다.


골은 100년전부터 꾸준히 감소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난 60년간 변동이 없었다. 골은 결코 멸종되지 않았고 오히려 상당한 안정세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평균 득점의 감소는 70년대부터 멈추기 시작하더니 지난 20년간은 거의 일정한 상황이다. 즉 공격적 혁신과 수비적 기법이란 두가지 세력이 완벽한 균형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에 대한 이해력이 상승하고 성공적인 혁신은 전세계에서 모방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각 팀의 스타일이 흡사해졌다. 축구 초창기에 대량득점이 가능했던 것은 선수 수준의 격차 때문이 아니라, 소수의 클럽이 훈련, 전술적 준비, 조직력 극대화같은 부분에서 상당한 이점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이 글의 앞부분에서 언급했던 오리온 크리켓 클럽의 참패는 드리블, 패스 경험 부족이나 악천후라는 기후조건이 아닌 조직력 부재와 총체적인 전술적 무지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그리고 의도적으로 모든 클럽들은 실수와 약점을 줄여가면서 서로 비슷해져가고 있다.


평균 득점이란 기록만 보면 잘못된 해석을 할 수 있다. 5경기에서 각각 0,0,0,6,9골을 기록한 클럽의 평균 득점은 경기당 3골이다. 5경기 모두 3골을 기록한 클럽과 평균 기록에서는 동일한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평균은 흥미로운 데이터지만 편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웃라이어의 기록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해왔는가도 이야기하지 못한다.


1888년 이후 매시즌, 매경기마다의 평균 득실차를 계산해보았고 여기서도 우리는 모든 팀의 공수 기록이 상당히 비슷해져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과거보다 더 적은 골 차이로 승리를 거두고 평균적인 득실 차이는 1골 가까이 줄어들었다. 100년 사이에 두 팀의 차이는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 30년간의 자료를 보면, 전체 득점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골득실 차이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경제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축구란 산업은 상당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지금의 선수들은 성장기에 비해서 득점 생산성이 떨어졌다. 한편 전술이라는 생산 기술은 시간이 흐르면서 널리 퍼졌고 그렇게 모방과 공유가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클럽이 서로 비슷해져버렸다. 축구도 경제 모델의 하나라 볼 수 있다. 자동차 시장도 초창기에는 각자가 자사의 부품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도요타의 차와 혼다, 폭스바겐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엘리트 클럽의 권력과 부가 전세계적으로 리그를 불균형 상태로 만든다 : 우리는 이것을 스포츠계의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어쩌면 이것은 잘못된 믿음일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정설은 틀렸다. 50~100년 전보다 지금의 리그가 더 치열하다.


골은 60~100년 전보다 더 희귀해지고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팬들이 골을 좋아한다는 것은 완벽한 착오다. 모든 서포터가 골을 좋아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오프사이드 룰의 개정, 승점 3점 제도 도입,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 금지 규정이 생겼다.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모든 골이 승패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경기다.


득점력이 평준화되고 동시에 두 팀 사이의 골득실 차이가 줄어들면서, 축구란 산업은 팬들에게 더 치열한 경기, 더 적은 골이 나오는 경기, 과거처럼 결코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경기를 제공하고 있다. 팬들은 더 많은 골이 나오면 재밌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골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적게 발생하는 그 소중함 때문이다.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모든 디비전에서 평균적으로 경기당 2.66골을 생산해내고 있다. 때로는 그것보다 더 많은 골이 나오거나 더 적은 골이 나오지만, 넓게보면 상당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시즌마다 1,000골을 볼 수 있다. 축구는 지금 평형 상태를 찾았다.








진화하는 모든 것은 결국 한 곳으로 수렴한다


우루과이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자신의 논문 <축구의 빛과 그림자>에서 "나는 축구한다. 고로 존재한다." 란 표현을 했다. 그의 논문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축구 스타일은 각 커뮤니티의 독특한 특색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당신이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준다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 있다. 수년간 축구는 서로 각기 다른 스타일로 구성되어왔고 그렇게 각자의 개성을 표현해왔다. 현재 그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표현이지만, 갈레아노는 오해의 소지를 남겨두었다. 외국인 선수 혹은 이민자가 새로운 리그의 복잡하고 미묘한 특성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전세계적인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 예를 들면, 잉글랜드에는 '비오는 날 밤의 스토크 검증' 이란 신조가 있다. 그 믿음은 비오는 날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스토크의 홈구장)에서 힘든 경기를 소화해야만 프리미리어 리그 무대에 비로소 적응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뛰기 위해선 잉글랜드화 되야한다는 것이다. 


편협함과 내재된 우월주의가 겉으로 표현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잉글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과거 첼시의 기술이사였던 프랑크 아르네센이 함부르크 SV로 팀을 옮겼을 때,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같이 일했던 스카우터 리 콘거튼과 스티븐 휴스톤을 같이 데려갔다. 이에 독일 측에서는 분데스리가의 정세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었다.


콘거튼과 휴스톤을 임명한 것은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휴스톤은 본래 보험 분석가였지만, 축구계 최초의 '과학적인' 스카우터였다. 휴스톤은 데이터를 통해 상대를 분석했고 영입할 선수를 결정했으며 소속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원년 멤버로서 유럽에서도 역사가 깊은 클럽 중 하나다. 2011년 함부르크는 새로운 분석 기법을 적용하길 희망했고 우리와 상당한 미팅을 가졌다. 당시 함부르크는 피치 안팎으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르네센은 분데스리가에 적합하지 않은 이상한 접근법을 시행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 잉글랜드 사람들이 프리미어 리그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독일 사람들도 분데스리가가 특별한 리그라고 생각한다. 자국 리그가 독특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스페인도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 주장이 일리가 있다. 스타일이 다르거나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에 있어서 차이는 크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리그라고 거론되는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모두 가장 중요한 기록에 있어서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진화하는 모든 것은 결국 한 곳으로 수렴하게 된다.


국가별 플레이 스타일에 차이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2011년, 정치 경제학자인 에드워드 미겔은 모국에서 정치적 탄압이나 내전을 경험한 선수가 피치 위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가에 대해 연구했다. 선수가 받은 옐로우 카드, 레드 카드의 숫자로 폭력성을 수치화했다. 연구 결과는 아주 직설적이다.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있고 한편으로는 부유하고 안정적이며 민주주의가 잘 자리잡은 국가에서 성장한 선수들도 있다. 선수의 성장 배경이 피치 위에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까? 연구 결과는 'Yes'. 2004/2005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미겔은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5개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더 많은 폭력성을 보이는 상관 관계를 입증했다. 성장기에 내전을 경험할수록 그 선수의 평균적인 옐로우 카드 수는 증가한다.


1980년 이후로 이스라엘과 콜롬이바는 매년 내전을 경험하고 있고 그 두 국가 출신 선수들은 피치 위에서 상당히 거칠다. 콜롬비아 출신이자 인터 밀란에서 뛰고있는 수비수 이반 코르도바는 2004/2005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총 25차례의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또한 가난하고 덜 민주화 되어있는 OECD 미가입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연구 결과는 왜 이런 상관 관계가 발생하는지,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말해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서로 다른 문화와 정치 배경 속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가 발생하고 있다는걸 말해준다.


국가마다 플레이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료는 상당히 많다. 프리미어 리그 팀이 자주 활용하는 포메이션과 라 리가 클럽이 자주 활용하는 포메이션을 떠올려보라. Opta의 데이터는 2010/2011시즌 전체 리그 경기에서 라 리가 클럽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 빈도가 57.8%였다고 말한다. 한편 잉글랜드에서 4-2-3-1을 활용한 경우는 9%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잉글랜드 클럽은 정통 4-4-2를 선호한다. 같은 기간에 잉글랜드 클럽의 44.3%가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잉글랜드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포메이션은 18%의 비중을 차지하는 4-5-1 포메이션이다. 하지만 라 리가에서 4-5-1이 사용된 경기는 1.3%에 불과했다. 두 국가가 서로 다른 전술적 접근법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규정의 적용 차이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2005/2006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파울 수, 경고 수를 비교했고 상당한 차이를 목격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적으로 24회의 파울이 선언된다. 하지만 라 리가에서는 그 횟수가 34회로 증가한다. 40%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경고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어 리그는 경기당 평균 3.2개의 옐로우 카드가 나오지만, 라 리가에서는 5.1개다. 여기서의 차이는 59%다. 선수의 퀄리티, 모국의 안정성, 연령에 관계없이 스페인에서 더 많은 파울과 경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기에 너무나도 미약하다. 21세기 들어서 최고 레벨의 축구는 상당히 닮은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국가와 리그 관계없이 축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공통적이다 : 골의 희귀함과 귀중함


골에 관해서 갈레아노의 철학과 미겔의 연구는 유효하지 않다. 외국인 선수와 자국 선수의 비중은 득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축구 전술적 철학이 리누스 미헐스와 요한 크루이프에서 비롯되었건, 네레오 로코와 엘레니오 에레라에서 비롯되었건 골은 그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북유럽 출신과 프랑스 출신을 중용하는 프리미어 리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을 중용하는 라 리가와 세리에, 동유럽 출신을 중용하는 분데스리가 모두 마찬가지다. 골은 그 비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체격이 좋고 활발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약싹바르고 기술이 좋다. 브라질 선수들은 리드미컬하고 창조적이다. 대한민국이나 일본 출신 선수들은 상당히 열심히 뛰어다니며 조직력을 중요시한다. 이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최상위 리그 득점에 한해서는 이것은 전혀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믿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앞서 분명히 스타일의 차이가 존재함을 언급했고 전술적인 면이나 선수 개인이 만들어내는 차이는 존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보다 수비적인 축구가 진행되고 스페인에서는 보다 우아한 축구가, 잉글랜드에서는 체력적이고 빠른 경기가 진행된다. 국가마다 대륙마다의 축구 문화의 차이가 존재한다. 또 우리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


골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가? 갈레아노는 자신의 논문에 "당신이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준다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잉글랜드는 인스윙 크로스에서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골이 나오고, 스페인에서는 오랫동안 물흐르듯 지속된 패스 속에서 골이 나오고, 이탈리아에서는 번개같은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패스 기록, 슈팅 기록처럼 셀 수 있는 것도 리그마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Opta의 2010/2011시즌 유럽 탑4 리그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가 425회였고 세리에A는 449회였다. 한편 세리에A에서 롱패스 횟수가 경기당 54회였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59회였다. 짧은 패스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은 서로 양 극단점에 위치했다. 독일에서는 경기당 짧은 패스가 332회 나왔고 이탈리아에서는 356회 나왔다. 그러나 리그별 차이의 존재성은 피상적이고 허울 뿐이다. 최상위 리그는 서로 닮았다. 각 리그의 명칭이 적혀있지 않은 데이터를 줬다면, 아마 당신은 그에 맞는 리그를 매치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체 패스 횟수 

롱 패스 횟수 

숏 패스 횟수 

분데스리가 

425 

59 

332 

라 리가 

448 

56 

355 

프리미어 리그 

438 

57 

343 

세리에 A 

449 

54 

356 



수렴성은 다른 데이터에서도 유효하다. 4대 리그는 모두 경기당 14회에 가까운 수준의 슈팅을 기록하고 있었고 유효 슈팅은 평균적으로 4.7회를 기록했다. 코너킥 갯수 역시 약 5개로 비슷하고 경기당 발생하는 페널티킥 수 역시 마찬가지로 기록이 아주 유사했다. 프리킥 갯수, 오픈 플레이에서의 크로스, 헤더 골 횟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4대 리그에서 그런 자료들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슈팅 

유효 슈팅 

코너킥 

페널티킥 

분데스리가 

12.9 

4.6 

4.9 

0.14 

라 리가 

13.0 

4.8 

5.4 

0.15 

프리미어 리그 

14.5 

4.6 

5.5 

0.13 

세리에 A 

13.8 

4.4 

5.3 

0.14 



비록 스페인에서 주심이 더 많은 카드를 꺼내고 더 많은 파울을 선언하지만, 이탈리아보다 잉글랜드의 경기 속도가 더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차이는 결과적으로 허울 뿐이라는 말이다. 리그마다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것은 전년 대비 편차보다 변동이 작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라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골만 바라본다면, 모든 부수적인 것을 다 떼어내고 가장 기초적인 구성품을 본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서로 닮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어디서 경기를 펼치든, 골은 희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출처 : <THE NUMBERS GAME : WHY EVERYTHING YOU KNOW ABOUT SOCCER IS WRONG / Chap2. The Goal : Soccer's Rare Beauty>
















by Michael Caley (원문은 2014년 9월 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유럽축구만큼 경제력으로 계층화된 스포츠는 없을 것이다. 샐러리 캡이 없는 상황에서 제한된 수입을 여러 구단이 나누고 다른 클럽에서 선수를 사온다. 큰 돈을 쓰는 것이 성공을 향하는 것이란 믿음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2004/2005시즌 이후로 임금지출 탑2가 아닌 클럽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이 탄생한 경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금지출이 전체에서 무려 '3위'로 참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임금지출 수준이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4위 내로 시즌을 마감한 경우는 2004/2005시즌의 에버턴이 마지막이다.


이미 구조가 계층화되었지만, 여전히 좋은 면으로, 나쁜 면으로 두각을 보이는 클럽은 존재한다. 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조정한 임금지출 자료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승점을 획득할 수 있는지 예측하길 희망한다. 이 자료에는 이적료로 얼마를 지출했는가는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 클럽에서 임금 지출과 이적료 지출은 흐름을 같이한다. 두드러지는 결과를 보이는 클럽이 보인다. 아래는 y축을 승점, x축을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지출액으로 하는 산점도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이빗 모예스의 에버턴의 인상적인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속적으로 기대치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에버턴과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지출액을 한결같이 유지했고 그들과 비슷한 레벨에 위치한 클럽들과 달리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냈다. 한편 뉴캐슬의 임금지출액은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해 유동적인데,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우는 2011/2012시즌의 5위가 유일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대다수 시즌, 평균을 뛰어넘는 임금지출을 기록하고서도 40점 중반의 승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통계 자료를 통해 우리는 퍼거슨의 위대함을 견줄 곳이 없다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하지만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후임자로 지목되었던 데이빗 모예스가 에버턴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어 리그 최상위 클럽의 절반 혹은 1/3 수준의 예산을 가지고 모예스는 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또 다른 수치를 살펴보자. 임금지출 수준을 고려했을 때, 과연 어느 클럽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는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을까?







만약 실패로 돌아간 모예스의 2013/2014시즌을 제외시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은 10.9까지 상승해 에버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다. 임금지출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는 클럽으로 스완지 시티, 토트넘 핫스퍼가 그 뒤를 잇는다. 한편 지출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한 클럽으로 선덜랜드와 아스톤 빌라를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아스톤 빌라는 연고지가 잉글랜드에서 2번째 규모의 도시인 버밍엄이지만 그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는 에버턴, 토트넘과 함께 5~7위를 다투던 클럽이지만, 형편없는 경영과 소유주의 행동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3시즌 이상 소화한 클럽만 고려했기 때문에, QPR은 포함하지 않았다. 만약 범위를 2시즌으로 좁혔더라면 비효율성에서 토니 페르난데스의 QPR만한 팀이 없을 것이다. QPR은 2시즌 모두 프리미어 리그 평균을 뛰어넘는 임금지출을 기록했지만, 1차례의 강등을 기록했으며 1차례는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QPR은 실제 승점이 임금지출을 바탕으로 예측한 승점보다 무려 20점 낮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인다고 콕 찝어서 말한 뉴캐슬의 2배에 해당하는 결과다. QPR은 비효율 순위에서 명실상부한 리더다. 


다음은 임금지출과 승점에 관한 회귀방정식을 추정한 것이다. 









출처 :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fancy-stats/wp/2014/09/05/here-are-the-premier-league-teams-that-have-made-the-most-of-their-payrolls/





사람은 필연적으로 나이를 먹고 10대 선수는 점차 신체적으로 성숙해져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신체적 장점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는 그럼 도대체 언제부터 신체능력이 현저하게 변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신체능력의 성장과 하락은 과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이며 선수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술적 이해력과 센스를 향상시켜 신체능력의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가에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Opta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 2010/2011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의 상위 5개리그의 데이터를 참고할 것이다. 포지션마다 요구하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포지션 별로 구별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된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Opta에서 표기해놓은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포지션은 풀백, 센터백, 미드필더, 윙어, 공격수 이렇게 5개 부류로 나누었다. 


예를 들자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다면 에릭센은 미드필더군에 포함된다. 하지만 에릭센이 왼쪽 측면에서 뛰는걸로 선발 출전한다면, 그는 윙어군에 포함될 것이다. 또한 특정 포지션에서 540분 이상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전부 제외시켰다. 선수의 나이는 20세 미만인 경우 '10대'로 묶었으며 32세 이상부터는 '노장'으로 묶었다. 선수의 나이는 각 시즌마다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각 나이별 측정값의 대표값으로 모집단의 중위수를 선택했다. 집단의 크기를 최대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에 5개 리그를 구분하지않았다. 이렇게 설정하면서 각 리그별 차이가 고려되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가장 일반적인 트렌드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공격수와 윙어의 변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다. 




윙어


윙어의 공격적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기록을 살펴보자. 오픈 플레이 슈팅, 오픈 플레이 키패스, 득점 기여도(Scoring Contribution) 3가지 데이터를 살펴볼 것이다. 득점 기여도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친 것이다. 지금부터 관찰할 데이터는 90분 기준 값이다. 오른쪽에 위치한 y축은 득점 기여도를 나타내고 왼쪽에 위치한 y축은 오픈 플레이 슈팅, 오픈 플레이 키패스를 나타낸다.






빨간선은 90분당 시도하는 슈팅 수를 나타낸다. 26세까지는 슈팅수가 미약하게나마 증가하는 편이지만, 26세 이후로는 감소하는 폭이 커진다. 30세가 될 때 살짝 반등하지만 전체적인 패턴은 26세 이후로 감소한다고 봐야한다. 한편 파란선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키패스 횟수인데 이 기록은 선수 나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8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키패스 기록이 선수 나이에 상관없이 一자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키패스를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다양한 점을 언급하고 싶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찬스를 만들 수도 있지만, 타이밍을 잘잡은 스루볼이나 아주 정교한 패스로도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전자는 젊은 선수들에게서 일어날 법한 일이고 반면 후자는 경험이 쌓인 선수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적인 윙어일수록 선수가 나이를 먹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녹색선은 득점 기여도를 나타낸 것으로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친 수치이기 때문에 공격형 선수가 기록하는 가장 최종적인 결과물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된다. 이것은 슈팅수와 마찬가지로 26세까지 증가하는 추세지만, 그 이후로는 전체적으로 꾸준히 감소한다. 21세의 득점 기여도 수치는 경기당 0.29골이지만, 26세는 그것이 0.34까지 상승한다. 하지만 30세가 되는 순간 그 수치는 0.28로 감소한다. 0.34와 0.28은 작은 차이지만, 이것이 38경기로 확대되었을 때 26세 선수와 30세 선수는 평균 2.3골의 차이를 기록하게 된다.




공격수


공격수 역시 윙어와 마찬가지로 3가지 관점에서 기록을 살펴볼 것이다. 






전체적으로 윙어의 패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공격수의 90분당 슈팅수는 27세에 정점을 찍으며 키패스는 커리어 내내 고른 형태를 보인다. 주목할 사항은 득점 기여도를 보여주는 녹색선에서 32세 이상의 선수의 기록이 갑자기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성은 특히 이탈리아에서 두드러진다. 하지만 득점 기여도 역시 정점을 찍는 나이는 28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는 그 시점이 되면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라 예상했다. 28세 공격수의 득점 기여도는 경기당 0.43골이며 24세, 30세 공격수의 득점 기여도는 0.37골이다. 1시즌 풀로 돌릴 경우, 28세 공격수와 24세 혹은 30세 공격수는 평균 2.3골의 차이를 기록하게 된다.




윙어 : 다른 수치


지금부터 살펴볼 차트에서 2가지는 드리블에 관한 데이터이다. 모두 Opta의 데이터로 노란선은 성공한 드리블 횟수를 보여주며 주황색선은 공을 받은 지점에서 상대의 골대를 향해 드리블을 친 거리를 보여준다. 선수가 공을 어느 정도 직접적으로 몰고 돌진하는지를 나타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가지 기록은 상당히 유사한 패턴을 가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윙어의 드리블 횟수는 줄어들고 정점은 젊은 나이 때 찍게 된다. 20대 후반 선수는 20대 초반처럼 드리블을 길게 치지 않으며 시도하는 횟수 자체도 적다.


우리는 앞서 슈팅과 어시스트로 정의되는 윙어의 공격 결과물에선 선수가 26세에 정점에 도달한다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드리블 관점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 능력이 퇴화되어간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20~21세 선수들은 경기당 평균 1.6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지만, 26세 선수는 경기당 평균 1.1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한다. 


선수가 기량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더욱 영리하게 경기를 펼친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경험이 쌓이고 더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이 생기면서 선수는 더 이상 본인이 직접 상대 선수를 돌파해야만 해답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어린 시절에 고개를 땅에 쳐박고 드리블을 쳤다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고개를 들어올리기 시작하고 더 좋은 선택지를 찾기 시작한다. 






보라색선은 파울을 얻어내는 횟수를 보여준다. 우리의 눈에는 이것이 一자 모형과 다를 것이 없게 보이지만, 미세하게나마 22세부터 30세까지 수치는 계속 감소한다. 경기당 1.8회 파울을 얻어내는 것에서 1.45회로 줄어든다. 선수의 드리블 관련 수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확연하게 줄어드는 반면, 파울을 얻어내는 횟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것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몸의 속도는 줄지만 머리는 영리해지면서 파울을 더 쉽게 얻어내는 것일까? 아니면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프리킥을 잘 얻어내지 못하는 것일까? 


검정선은 코너킥을 제외한 크로스 횟수다. 크로스는 27~29세 정도에서 정점을 기록하게 되고 그 이후에 빠르게 감소한다. 크로스의 가치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여주는 선에서만 마무리 짓겠다.




공격수 : 다른 수치


공격수의 기록은 여기서도 앞서 언급한 윙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론


스쿼드 연령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즉각적인 성공을 위해 정점에 도달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미래의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 재능을 구매하는 것은 재판매 시 선수가격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눈앞의 경쟁에서 그 선수의 최대치를 활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 윙어는 보통 26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공격수는 그것보다 더 늦은 시기인 27~28세에 정점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정점에 도달한 선수와 24세 혹은 30세 선수가 만들어내는 차이는 시즌 평균 2.3골이라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





출처 : http://statsbomb.com/2016/07/player-aging-attacking-players/





by Jonathan Wilson


두 팀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치고박는 경기는 존재하지 않았고 우리는 서로 점유를 하지 않으려는 축구, 느리게 진행되는 축구를 너무나 자주 목격했다. 



15차례의 유러피언 챔피언십 대회 중 가장 최악의 대회로 거론될만한 유로2016이 마무리 되었다. 이번 대회는 총체적인 퀄리티가 상실된 대회로서 서투른 벨기에를 상대로 웨일스가 가볍게 승리를 거둔 것이 마이너의 반란처럼 평가가 격상되기까지 했다. 전체 51경기 중에서 중립팬에게 기억될만한 경기는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 정도였다. 사실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은 대회 나머지 경기의 특성을 전혀 대표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이 우승할 자격이 있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겠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포르투갈이 가장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2016 대회의 전반적인 전술적 기조를 가장 대표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2명의 공격수만 남겨둔 채 8명의 선수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420분간 단 1골만 실점하는 요새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정규시간으로 한정지었을 때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것이 현재 국가대표 축구이다.


물론 약소국가의 놀라운 성적도 있었다. 아이슬란드와 웨일스 사람들은 프랑스에서의 2016년 여름을 매우 긍정적인 관점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유로2016은 어떤 관점으로 봐도 엘리트성과 동떨어진 대회로서 국가대항전의 죽음이란 또 다른 단계에 도달한 것 같게 느껴진다. 물론 여전히 언더독 입장에서는 기뻐할 일이다. 


비록 여전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골리앗이 퀄리티 측면에서도 더 높고 금전적 보상도 더 높은 클럽 게임을 오랜기간 소화하고서 국가대항전에선 정작 자신이 클럽에서 무엇을 했는지 망각한 것과 같은 지친 상태로 등장한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까?


모든 토너먼트가 대회가 끝날 때마다, 항상 우리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되묻는다. 하지만 유로2016은 전세계가 백4를 쓰게 만든 1958년 월드컵과 같은 파급력을 지니지 못한다. 네덜란드가 토탈 사커의 효력을 전세계에 알린 1974년 월드컵의 파급력에도 미치지 못하며 경이로운 백3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1986년 월드컵과도 크게 비교된다. 유로2016은 클럽 경기와는 간접적인 수준의 관계에 지나지 않았으며 어쩌면 전술적인 면보다 심리적인 면이 더 두드러지는 대회였다.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등장하고선 티키-타카 방식으로 빈번하게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모두가 바르셀로나의 경이로운 플레이에 충격을 받았고 그들에게서 공을 뺏어오는 방법을 알아내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2010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인터나치오날레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고 그 때부터 오히려 바르셀로나가 공을 점유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극단적 점유율에 맞서 조세 무리뉴는 극단적인 점유율 포기를 선언했고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유로2016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모두 경기를 주도하려는 상대에 대응하는 팀이 되려했다. (take on the reactive role) 대다수 경기에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팀이 없었고 그 결과 서로 공을 점유하지 않으려는 느린 경주가 진행되었다. 서로의 뚜렷한 경기방식으로 처음부터 치고박는 경기는 우리가 굉장히 재밌어하는 경기 스타일인데 그런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8명의 선수를 공 뒤에 위치하는 열망이 더 커지면서 평범한 경기가 양산되는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통계적으로도 전체 경기의 49%에서 한 팀이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팀의 점유율이 60%가 넘는 경우가 전체의 37%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이다. 즉 유로2016의 절반 정도가 분명하게 공격팀 vs 수비팀 구도로 구분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독일은 프랑스전에서 66.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수동적인 자세를 취한 프랑스가 아주 명확한 공격 전술을 유지했고 그 결과 점유율 차이 속에서도 충분히 신나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하기로 마음먹은 팀이 스스로 샌드백 역할을 자처한다면, 경기를 볼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이것은 FA컵이 알리기 싫어하는 비밀이기도 하다 : FA컵의 경기 퀄리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회 초반을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는다. 프리미어 리그 클럽이 약한 전력인 팀을 내보내더라도 FA컵의 생명줄과 같은 충격적인 결과는 빈번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충격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경기는 보통 재미가 없다. 그런데 국가대표 레벨에서는 클럽 수준만큼 공격이 짜임새있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국가대표 특성상 준비시간이 적고 그렇기 때문에 밀집된 후방 수비를 뚫을 공격 선수들 사이의 이해심을 형성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은 슬로바키아전에서 밀집수비를 상당히 잘 뚫어냈다. 그러나 독일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창조성을 담당하는 주축인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뮬러, 메수트 외질이 상당히 오랫동안 같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대표팀에서 그러기 쉽지 않다.


유로2016은 더 많은 국가에게 대회참가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엘리트 주의에서 벗어났다. 이번 대회에서 임팩트를 남겼던 웨일스,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같은 약소국은 16개국이 참가하는 토너먼트였어도 충분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만큼 지역예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프랑스와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15개 국가들을 떠올려보자. 지역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16개팀과 실제로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국가의 차이는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헝가리와 아일랜드로 바꾸는 것일 뿐이다. 2주의 시간동안 굉장히 지루한 36차례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유로2016은 수비하는 팀에 대해 불평이 쏟아진 대회로 기억되겠지만, 약팀은 당연히 수비를 해야한다. 가능한 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그렇게 축구할 필요가 있고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면 그것은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수비를 뚫기위해 공격하는 팀이 형편없는 기량을 보여준다면, 경기는 재미없어지게 된다.


대신 최고의 국가대표 대항전에 대한 한탄을 하고 싶다. 3주 반의 시간동안 평범하고 낮은 퀄리티의 축구가 지속되었다. 유로2012도 재미없었다는 사실은 유로2016이 최악이라는 것을 바꾸지 못한다. 사실 그 이전 3차례의 유로 대회는 아주 훌륭했었다. 퀄리티가 희석되면서 국가대표 축구는 죽어가고 있다. 아마 유로2016은 모든 국가가 동일한 전술을 유지한(homeopathic) 첫번째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p.s.//


via @Soccermatics




유로2016에서 점유율과 해당경기 골득실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마찬가지로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데이터로도 해당경기 골득실과 점유율이 상관관계가 없거나 상당히 적은 경향성을 보이는걸 확인할 수 있음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6/jul/12/euro-2016-death-possession-football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차기위한 통계

Soccermatics 2016. 7. 16. 01:19 Posted by Seolskjaer




by David Sumpter




독일과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대결에서 10명의 키커 중 6명이 실축했다. 그 6명 중에 4명은 메수트 외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그라치아노 펠레, 시모네 자자로 이들은 포스트를 맞추거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페널티킥을 놓친 월드-클래스 선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리오넬 메시조차도 코파 아메리카 승부차기에서 실축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전에서 포스트를 맞췄다. 세계 최고의 선수일지라도 페널티킥을 놓칠 수 있다.


수없이 많은 훈련을 거치는 프로 선수들이 너비가 7.29m나 되는 골문에 11m 거리에서 어떻게 골을 넣지 못할 수 있을까?




심리적 요소


보통 승부차기를 앞둔 선수의 긴장감을 실축의 원인으로 이야기한다. 페널티킥을 차는 것, 특히 승부차기에서 킥을 하는 것은 기술적 능력보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의 싸움이기도 하다. 차분하고 과감해야만 한다. 물론 심리적인 요소가 페널티킥을 차는 것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심리적 문제가 모든 것을 설명하진 못한다. 따라서 페널티킥에 대해 더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해야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찰 수 있을까?



이 자료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맞대결 이전까지 유로2016에서 시행된 모든 페널티킥을 보여준다.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과 승부차기 데이터를 모두 표현한 것이다. 총 29번의 시도에서 23번이 킥 성공으로 이어졌고 3차례 선방이 있었으며 3차례는 유효슈팅으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호날두가 오스트리아전에서 포스트를 맞췄고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드라고비치도 아이슬란드전에서 똑같이 포스트를 맞췄다. 폴란드와 스위스의 대결에서는 그라니트 쟈카가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차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골문의 가장자리를 향한 킥이 성공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페널티 성공이란 극단적인 부분을 향해 공을 보내는 것이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골키퍼에게 떨어진 곳을 향해 공을 차면 되고 포스트와 골문 상단에 상당히 근접하게 공을 차는 경우 골키퍼는 그것을 굉장히 막기 어려워한다. 아래 그림은 슈팅이 어느 지점을 향하는가에 따른 득점 확률을 나타낸 것이다.



하얀 부분은 성공확률이 100%에 근접하는 구간이다. 검정색 구간은 성공률이 50% 근처인 지역이며 다른 색깔은 100%와 50% 사이를 오간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지난 2시즌간 챔피언스 리그, 프리미어 리그, 라 리가, 분데스리가 페널티킥 자료를 참고했다. 승부차기까지 포함하여 총 680번의 킥이 있었고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평균 76%였다. 평균이 76%지만, 극단적인 지점을 향해 시도되는 슈팅은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졌다.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차라


(페널티킥의 완벽한 예시, 저 구역은 확률적으로 10,000번 시도해야 1번 실패하는 곳이다)



유로2016 최고의 페널티킥은 바로 레반도프스키의 시도였다. 스위스와의 승부차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오른쪽 상단을 향한 킥을 시도했고 얀 좀머는 그 공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레반도프스키가 시도한 유형의 킥은 사실상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페널티킥 성공에 대한 모델을 추정했을 때, 저 구역은 10,000번 시도할 경우 단 1번만 실패할 확률을 보장한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승부차기는 완벽한 페널티킥과 거리가 멀었다. 토마스 뮬러의 슈팅은 골키퍼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범위 속으로 향했고 실제로 부폰이 그걸 막아냈다. 헥토르 역시 비슷하게 실패할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운이 좋게도 공은 부폰의 팔 사이로 빠져버렸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완벽하게 벗어나는 킥을 시도했고 메수트 외질은 포스트를 맞췄다. 이들의 실축은 선수들이 굉장한 불안감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페널티킥 성공에 대한 모델은 다른 설명방법을 추구한다. 페널티킥 모델은 포스트나 크로스바 바로 밑처럼 극단적인 지점을 향해야 완벽한 페널티킥인 것으로 인식한다. 외질과 슈바인슈타이거는 분명 그 지점을 노리고 킥을 시도했을 것이다.


외질은 이미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경험이 있었다. 당시 외질은 골키퍼의 왼쪽으로 포스트 근처를 향해 킥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따라서 외질은 저번보다 더 포스트에 가까이 킥을 시도하려했고 그 결과 골대를 맞추게 되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대담하게 골대 상단을 노린 것 같다. 만약 킥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부폰은 슈바인슈타이거의 킥을 막지 못했을 것이다. 


승부차기에서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완벽한 페널티킥에 대한 수학적 연구는 실축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1990년 잉글랜드에게 패배를 안겼던 크리스 와들의 킥도 결과만 따라주지 않았을 뿐,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왼쪽 상단을 노린 것임은 틀림없다.


골키퍼의 방어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보장받는 곳일지라도 살면서 언젠가는 킥이 막히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실축의 원인을 선수가 긴장한 것에서만 찾을 수 없다. 수학적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곳을 향해 찼음에도 골키퍼가 막아내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 자료를 완벽한 페널티킥을 위한 연구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출처 : http://www.fourfourtwo.com/features/soccermatics-stats-behind-executing-perfect-penalty











by Gerard Brand


2008년이 포제션 풋볼의 탄생을 알렸다면, 2016년은 포제션 풋볼이 사망 선고를 받은 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에만 포제션 풋볼에 대한 수차례 장례식이 있었다. 레스터 시티는 아주 특별한 게스트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탈리아는 공을 소유하는 것만이 과거처럼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유로2016 토너먼트에서 공소유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을 보이지 않았던 포르투갈이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년간 축구는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공을 가진 상태로 수비하는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도 루이스 엔리케 지도아래 더 빠른 공수전환과 간결한 공격전략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티키-타카를 바탕으로 공을 독점하면서 2번의 유로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역시 전술적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스페인은 16강전에서 고작 40% 점유율에 그친 이탈리아에게 0:2로 패배했다. 2년 전 브라질에서 66%를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네덜란드에게 1:5, 칠레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당황스런 결과를 맞이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팀 정체성을 재확립했지만 스페인은 그러지 않았고 실망스런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스페인이 탈락한 후 로이 호지슨의 잉글랜드 역시 아이슬란드에게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아이슬란드 역시 마찬가지로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 점유율 33%를 넘기지 못했다. 유로2016는 지난 2년 간의 전술 변화를 목격할 수 있는 축소판과 다름없었다. 우리는 4주간의 대회를 통해 어떻게 축구가 티키-타카에게 굿바이 신호를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가까운 예시인 호지슨의 잉글랜드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각각 52%, 70%, 61%,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대보다 더 많은 공을 점유했음에도 이긴 경기는 단 1차례 뿐이었다. 이번 유로2016의 부진을 두고 잉글랜드의 인재풀과 퀄리티 부족에만 집중포화를 날릴 것이 아니다. 점유율 축구의 변화에 대한 혁신 부족 그리고 (상대의) 압박이 올라올 때의 정신력 결여에도 질타를 날려야한다.


아이슬란드 뿐만 아니라 웨일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모두 포제션 축구에서 탈피했다. 이들은 상대가 공을 소유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미드필더진에 우아하고 기술적인 미드필더가 아닌 지시대로 움직이고 힘과 운동량을 갖춘 선수들을 배치했다. 이것이 재미없는 대회를 만드는 것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효과는 분명했다.


유로2016에서 4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이긴 경우는 전체의 30%(15경기)였다. 이 중 포르투갈의 토너먼트 4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2006년 4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이긴 경우가 단 2차례 (전체의 3%) 에 불과했고 2010년에는 전체의 5% (3경기) 에 불과했던 것과 아주 대비되는 결과다. 사실 이런 변화는 2년 전 브라질에서도 분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을 소유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조직을 통해 라 리가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2014년 월드컵에선 4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승리한 경우는 총 16차례로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결과였다. 그리고 이 경향성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쭉 이어졌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2010년 월드컵에선 45%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기록할 경우 20번 싸워 1번 이길 수 있었지만 유로 2016에서는 똑같은 점유율을 기록해도 3번 싸워 1번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점유율은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Possession is no longer nine-tenths of the law)






아르센 벵거는 이렇게 말한다. "점유율은 이제 과거만큼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으로 점유율이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스스로의 철학을 유지하겠지만, 나 역시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관찰하는 사람이며 매 경기마다 통계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새로운 흐름인지,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무언가가 발생하는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가 이 발언을 했던 날,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승리했고 리그 1위의 자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인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아스날은 6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0:4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은 3월이 다가오면서 끝났는데 아스날에게 패배를 안겼던 2팀의 점유율은 각각 3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7%(스완지 시티)였다. 마찬가지로 아스날에게 무승부를 안겼던 팀들도 점유율 45%를 넘어가지 못했다. (스토크 45%, 사우스햄턴 33%, 웨스트 햄 39%, 크리스탈 팰리스 28%)


첼시의 임시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는 2월에 레스터의 우승 가능성을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점유율을 과대평가해서는 아니된다. 다수의 팀은 공을 가지고 경기하길 바라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65~70%의 점유율을 기록하더라도 상대가 개의치 않는다면 계속 그 방식을 유지하는게 옳은 것일까? 그것은 융통성이 떨어지는 접근이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자료 역시 공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상당히 많은 팀들이 상대가 공을 소유하도록 내버려두기 시작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레스터는 5000/1의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레스터의 경기 스타일은 당연하게도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것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레스터는 효율적이면서도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레스터의 전방 6명은 기술, 스피드, 플레이의 명쾌함, 파워 모든 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선보였다. 


아틀레티코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직접 그런 경기를 구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팀이 레스터와 아틀레티코의 경기를 따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계는 프리미어 리그가 점차 그런 경기가 많아지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2007/2008시즌 4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팀이 승리한 경우는 총 19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2015시즌에는 그 숫자가 46경기로 증가했고 지난 2015/2016 시즌에는 52경기로 더 늘어났다. 








낮은 점유율 속에서도 승리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지 않다. 2006/2007시즌에 상대가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게 내버려둔 경우가 총 96차례 있었고 2013/2014시즌에는 163회까지 그 숫자가 증가했다. 지난 2시즌간은 150회 정도 그런 경우가 발생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같은 트렌드가 보인다. 2006년 월드컵에서 상대가 5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냅둔 경우가 31%였는데 2014년 월드컵에는 그 수치가 75%로 늘어났고 유로2016에서는 76%로 또 증가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스페인 전문가인 기옘 발라그는 이렇게 말한다.


"전체적으로 축구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다. 현재의 축구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유로2016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그 때의 축구가 유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히카르도 콰레스마, 주앙 무티뉴, 안드레 고메스, 라파 실바, 킹슬리 코망, 앙토니 마샬같은 기술력 좋은 선수들이 하드워커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게 되었다."


"포르투갈은 윌리엄 카르발류, 헤나투 산체스, 아드리엔 실바를 선택했고 프랑스는 폴 포그바의 짝으로 블레이즈 마튀디와 무사 시소코를 선택했다. 모두 상당한 힘을 가진 선수들로 그간 유럽 챔피언에서 볼 수 있었던 재능과 우아함과는 다소 동떨어진 유형이라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점유율을 포기하면서 유럽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상당한 명성을 떨치는 한 사람이 2016/2017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 트로피 사냥을 위해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비록 2015/2016시즌 첼시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지만, 발라그는 전체적인 축구 스타일의 변화가 조세 무리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좋은 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라 말한다.


"축구는 항상 순환한다. 한동안 우리는 점유율에 기반한 경기, 후방에서 공격을 만들어가는 것, 공을 소유하면서 수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것은 끝났다. 무리뉴의 첼시가 10명이 뛰는 PSG를 꺾지 못할 때, 이미 그 팀은 정점을 찍은 것처럼 보였고 신선함 역시 떨어졌다. 나는 그 순간 무리뉴가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와 유로2016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스타일의 귀환을 알렸고 그 축구 스타일은 무리뉴를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만든 것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경기가 유행하고 있고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리뉴 고용을 꺼릴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프리미어 리그의 2015/2016시즌은 굉장히 놀라운 스토리였다. 충격적인 결과들이 양산되었고 홈팀은 이전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며 1997년 이후 1~8위 사이의 승점차가 가장 적었던 시즌이었다. 클럽간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상위권 팀 역시 변화에 적응해야한다. 과르디올라의 점유율 기반 축구는 독일 내부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유럽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무리뉴와 안토니오 콩테는 챔피언스 리그 없이 오로지 에너지를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챔피언 레스터 시티를 보면서 탑클럽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 공을 소유한 축구로 이길 수 없다면, 레스터처럼 공없이 경기를 하자.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2040/10500158/how-has-football-changed-possession-is-no-longer-nine-tenths-of-the-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