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listair Tweedale


주말 리그 경기는 동전 던지기부터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의 위치, 풍향, 피치의 경사 같은 아주 사소한 사항들이 경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프로 축구계는 이러한 요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은 양쪽 진영으로 흩어지는데 원정팀 주장이 양팀의 위치를 바꾸는걸 택한다면 홈팀의 관중들은 정체모를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로써 기존 유지되던 공격방향 루틴이 깨졌다. 보통 홈팀은 후반전에 목청껏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모인 방향을 공격방향으로 설정하는데 그게 깨져버렸다. 따라서 관례적으로 홈팀이 누리던 심리적인 우위가 손상되었다.


어느 팀에게나 후반전에 선호하는 공격방향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 스트렛포드 엔드(Stretford End)를 향해 공격하며, 리버풀은 콥(Kop) 을 향해 공격한다. 따라서 각 구단의 가장 극적인 골, 오랫동안 기억될 골들이 특정 스탠드 쪽에서 많이 발생하며 팬들 역시 지금껏 해오던 방향으로 공격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후반전에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바라보며 공격하는 것이 정말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낼까?


우리는 지금까지 진행된 프리미어 리그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홈팀이 후반전에 어느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하는지 기록했다. 우리는 슈팅이 시도되는 방향과 구단의 성적간의 패턴을 발견하길 원했다. 


5개 구단 : 토트넘 핫스퍼, 아스날, 스토크 시티, 사우스햄턴,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금까지 공격 방향이 모든 경기에서 동일했기 때문에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나머지 15개 구단은 홈에서 적어도 1번 이상 킥오프전 진영을 바꿨는데 15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기존과 다르게 공격방향을 진행했을 때 경기당 벌어들이는 승점이 감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는 기존과 다르게 공격방향이 바뀌었을 경우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홈경기 승점 Top7에 랭크된 구단 중 첼시, 에버튼, 리버풀, 번리, 웨스트 브롬은 후반전이 아닌 전반전에 하드코어팬들이 위치한 스탠드 방향으로 공격할 경우 경기당 승점이 감소했다. 첼시의 올시즌 유일한 홈경기 패배(vs 리버풀) 역시 공격방향을 기존과 다르게 가져간 경기였다. 


에버튼 역시도 기존 후반전 공격방향과 다르게 진행한 2차례 경기(vs 팰리스, vs 스완지) 에서 승점을 잃었고 리버풀은 웨스트 햄에게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웨스트 브롬은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졌다. 올시즌 홈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있는 번리는 홈에서 헐 시티와 무승부를, 스완지 시티에게 패배했는데 2경기 모두 다 동전 던지기 이후 공격 방향을 바꾼 경기였다. 왓포드는 공격 방향이 바뀌었을 때 경기당 승점이 더 높지만 그랬던 경우가 단 1차례에 불과하다. 

 

동전 던지기를 통해 공격방향을 바꾸는 것이 번리의 원정 성적 개선,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싸움에 완벽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킥오프 전에 원정팀이 진영을 바꾸자고 주장해야할 확실한 패턴은 눈에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스퍼스는 현재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패배가 없으며 지난 10경기를 모두 승리했는데 이러한 모멘텀에 킥오프 전에 진영을 바꾸는 방법으로 균열을 줄 수 있다. 조만간 왓포드는 화이트 하트 레인 원정을 떠난다. 왓포드의 주장 트로이 디니는 경기 시작 전에 양팀의 진영을 바꿈으로써 원정팀 왓포드의 승리 확률을 조금이나마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7/03/21/visiting-teams-should-always-opt-change-ends-kick-off/




by Adam Bate


애널리틱스(Analytics)에 관한 회담은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전문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샘 앨러다이스처럼 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자리였을 수도 있다. 지난 달 OptaPro 포럼에서 닐 찰스(Neil Charles)의 '슈팅 최적화(shot optimisation)'에 관한 발표는 모두의 이목을 이끈 내용이었다. 찰스는 토니 퓰리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의 발표에 따르면, 퓰리스는 확률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모두들 웨스트 브롬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서 비난하지만, 토니 퓰리스는 정말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찰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웨스트 브롬이 박스 안으로 공을 보내는 지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찰스의 최적화 모형은 웨스트 브롬의 슈팅 지점 선정에 대해 2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우선 웨스트 브롬의 슈팅 대다수가 중앙 지역 및 6-야드 박스 바로 앞에서 시도되었다. 그 지점을 제외하면 웨스트 브롬은 많은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또한 웨스트 브롬이 페널티 박스로 공을 전달하는 지점은 박스 대각선 지점이 주를 이뤘다. 즉 페널티 박스 대각선 지점에서 웨스트 브롬은 박스 중앙, 6-야드 박스 바로 앞지점을 향해 공을 올려주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전술이나 다름없다. 아름다운 전술은 아니지만, 분명히 효과적인 방법이고 우리는 퓰리스의 그러한 전략을 수량화할 수 있었다.


[노란색 지점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공을 올리고 확률이 높은 파랑색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한다]



팬들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하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퓰리스는 그보다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지시한다. 이는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보내는 대중의 찬사보다 승점쌓기를 우선시하는 토니 퓰리스란 인물의 가치관과 딱 들어맞는 행동이다. 퓰리스는 퓰리스볼(Pulisball)이라 불릴 수 있는 방식의 플레이를 확립했고 그걸 바탕으로하여 한정된 자원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낸다.


겉보기에도 웨스트 브롬이 현재 내고있는 성과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웨스트 브롬도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많은 구단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스토크 시티나 사우스햄턴에 더 뛰어난 재능이 모여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레스터 시티는 8위 웨스트 브롬보다 한참 뒤쳐져있다. 


퓰리스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9시즌 연속으로 강등을 당하지 않고있다. 또한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10위 이내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퓰리스는 남들과 다르게 경기를 펼치는 감독이다. 그가 다른 감독들과 다른 점이 또 무엇이 있을까?



세트 피스



슈팅 지점에 대한 최적화는 물론 퓰리스는 '싸구려' 득점이라 불릴만한 기회들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스토크 시티에서 로리 델랍을 앞세워 롱스로인 공격을 시도했던 인물 역시 토니 퓰리스다. 롱스로인 공격은 스토크가 프리미어 리그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분명히 도움을 줬다.


애널리틱스 전문가들은 퓰리스의 또 다른 접근법에 대해 할말이 많은 듯 하다. StatsBomb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드 넛슨(Ted Knutson)은 최근 세트 피스 공격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며 효율적인 세트 피스를 강조한다. 넛슨이 주장하길, 스토크의 롱스로인 활용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경기 상황을 완벽한 이점으로 만들어버린 핵심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스로인 상황에서 대다수 구단은 생산성이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토크는 남들이 버리는 스로인 상황에서 슈팅을 만들어 냈습니다. 심지어 경기의 절반이 로리 델랍의 스로인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롱스로인 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난데없는 상황에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골을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넛슨이 말했다. 




퓰리스가 구단을 옮겨도 세트 피스 득점 능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현재 웨스트 브롬은 세트 피스 16득점으로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 중 세트 피스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웨스트 브롬에는 세트 피스 전략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가레스 맥컬리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아주 위협적인 공중전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크리스 브런트는 공을 동료의 머리로 배달하는데 있어서 아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웨스트 브롬의 데드볼 전략에서 감독의 영향력을 결코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퓰리스가 스토크에서 보냈던 마지막 3시즌동안 스토크보다 세트 피스 득점이 많았던 구단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했다. 퓰리스는 스토크 뿐만 아니라 웨스트 브롬에서도 데드볼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남들이 가볍게 여기는 부분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풀백



퓰리스의 세트 피스 성공은 일정부분 풀백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트렌드는 풀백 자리에 공격적인 선수를 배치하는 것이지만 퓰리스는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퓰리스는 풀백 자리에 센터백 출신을 배치한다. 현재 퓰리스는 크레익 도슨이나 조니 에반스를 풀백 자리에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결단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이점이 된다. 박스 안에는 충분히 공을 클리어링 할 수 있는 신장을 갖춘 선수들로 가득 차있다. 또한 퓰리스에게 풀백의 오버래핑은 결코 우선 순위가 아니다. 오히려 풀백이 자리를 지켜 상대의 역습에 대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풀백의 뒷공간은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려는 팀이 공략하는 핵심 지역이다. 리버풀이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불리는 구단을 상대로 고전하는 것도 이 지역에서 공간이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웨스트 브롬은 풀백의 전진을 크게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공간을 잘 내주지 않는다. 따라서 웨스트 브롬을 상대하는 대다수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주요 무기가 무력화된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도 수비적인 풀백 대니 심슨과 크리스티안 푹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퓰리스에겐 이전부터 그러한 결정은 전술적 핵심이었다. 웨스트 브롬이 레스터 시티가 보여준 기적을 재현하진 못하겠지만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 자체는 이미 퓰리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었다.


계속해서 불리함을 극복해온 것 그 자체가 퓰리스의 성공을 요약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퓰리스의 프리미어 리그 감독 커리어 내내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팀이 가진 능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선 어떤 능력을 끌어내야하는지를 간파했다. 


퓰리스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먹히고 있다. 축구의 예술성을 따지는 사람들은 퓰리스식 축구를 멀리하겠지만, 애널리틱스의 발전 그리고 숫자를 대량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퓰리스가 시도하는 방식에 대해 합리적 이해가 가능해지고 있다.




출처 :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98/10803578/is-tony-pulis-so-called-pulisball-the-most-effective-way-for-west-brom?utm_source=t.co&utm_medium=referral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흥망성쇠

Soccernomics 2017. 3. 6. 22:25 Posted by Seolskjaer




by Stefan Szymanski


토마스 칼라일(Tomas Carlyle)은 "세계의 역사는 위인들의 전기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구단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축구팬과 펀딧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하지만 감독들 중에서도 위대한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제 감독이 한시즌을 온전히 지도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왔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경질은 축구 매니지먼트 관점에서 위인 이론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지난 3월 나는 레스터 시티의 이례적인 성공에 대한 통계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당시 나는 레스터의 우승을 바라볼 때, 기존에 리그를 지배하던 팀들이 이전만큼 리그를 지배하지 못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경제력과 축구에서의 지배력은 함수관계에 있다. 더 비싼 스쿼드를 보유한 팀은 비싸지 않은 팀보다 더 꾸준하게 승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소비 능력의 불평등은 축구 관점에서도 아주 큰 차이를 불러온다.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은 경제력 우세가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나는 레스터와 유사한 결과가 반복될 확률은 무시할만큼 작은 수준이라 주장했다. 레스터가 새로운 시즌에 중위권으로 내려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 레스터는 순위표에서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위치에 있다. 물론 여전히 중위권 도약은 가능한 상황이긴 하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라니에리의 매니지먼트를 극찬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지만, 라니에리는 이번시즌에는 25경기에서 단 5승 밖에 만들어내지 못해 레스터와 강등권과 승점이 불과 1점 차이에 그치도록 만들었다.


첫째, 경기 결과에는 우연성(randomness)이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연성은 승리를 만드는 분명한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우연성은 단기간에 걸쳐서 큰 변동성을 가진다. 여기서 말하는 단기간은 적어도 20~30경기를 의미한다. 우연성은 축구의 특성 중 하나다. 축구는 득점이란 사건이 굉장히 적게 발생하는 종목이고 약한 팀도 단 1골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우연으로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잇따라 만들어낼 수도 있는게 축구다.


레스터가 우승한 이후 바로 다음시즌 강등되는 것은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다. 1937년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한 이후 바로 다음시즌에 강등된 사례고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는 사건이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은 결코 아니다. 


성적에 있어서 인과관계를 찾고싶다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2시즌에 걸친 단 1개 구단을 살펴볼게 아니라 40년에 걸친 100개 구단의 성적을 보는게 더 옳을 것이다. 


우리는 경제력이 성공을 만드는데 있어서 감독의 능력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 우리는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자료가 아닌 단순한 관측 자료를 통해 분석을 하기 때문에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련의 검토과정을 거쳤으며 그 결과 이론적인 예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나는 (축구팀 성공에 있어서 경제력만큼 중요한 변수가 없다는) 경제력 이론을 대체할만큼 신뢰성 높은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PSG가 위대한 감독을 고용해 우승을 만들어낸 후, 우승에 대한 보상으로 기꺼이 선수들에게 막대한 임금을 지불하기 시작했던 것일까? 아니다. 시장은 승리를 만드는 선수의 가치를 매기며 두 팀은 우승을 하기위해 시장에서 가치가 매겨진 바로 그 선수들을 구매해야만 했다.


축구선수를 거래하는 시장은 가장 투명하면서도 공정한 시장이다.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 구별해내는 것은 어렵지 않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은 대개 경기에서 승리한다. 경제력이 있다면 승리하는 팀을 살 수 있다. 물론 단기간에는 우연성이 그 진실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지만,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이 발휘되면 분명히 경제력은 월등히 높은 설명 인자가 된다.


그런 이유에서 <사커노믹스>는 대다수 감독이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주장이다. 오직 극소수의 감독이 자본투입을 뛰어넘는 결과를 '꾸준하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대다수 감독은 구단의 경제력 수준과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대기업 인사부장(personnel manager)의 기여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애플의 성공, 지멘스(Siemens)의 성공, 도요타의 성공을 인사부장의 기여로 돌리는가? 물론 모든 대기업에는 인사부장이 필요하고 인사부장에게는 수많은 업무가 주어진다. 기업 입장에서 인사부장을 두지 않는 것 역시 큰 리스크다. 하지만 기업의 성공 전체를 인사부장의 덕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인사부장은 기업의 성공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결코 우선 순위에 있는 인물이 아니다. 축구 역시 마찬가지여야 한다.


우리가 뛰어난 실적을 보여주는 감독이라 평가하는 사람들은 보통 오랫동안 & 보통 많은 구단에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라니에리는 레스터 시티 이전까지 오랫동안 뛰어난 성과없는 커리어를 남겼을 뿐이다. 단 1차례의 영광스럽고 비범한 시즌을 운영한 라니에리는 좋은 인사부장일 수 있겠지만 위대한 인사부장은 아닌 걸로 기억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니에리가 위대하지 않다는 내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우선, 이러한 주장은 세상의 냉정하고도 감성적이지 않은 시선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포츠의 감성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감성적이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태도는 실수하지 않게 해준다. 지금부터는 감독이 정말 중요하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감성적인 사람이) 반박해야할 몇가지 불편한 진실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단기간에 우연성은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2.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단 임금은 팀 퍼포먼스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3. 임금과 퍼포먼스의 인과관계는 사실상 분명해 보인다. 시장에는 수많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있고 이들은 쉽게 선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경쟁시장에서 구단들은 웬만해선 제 가격에 선수를 구매한다. 물론 실수를 저지르는 특수한 케이스들이 있다.


4. 현재 프리미어 리그 감독들의 평균 임기는 2.25년이다. 아르센 벵거를 제외하면 이 수치는 1년 반까지 떨어진다.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355명의 감독이 거쳐갔는데 오직 26명만이 5년 넘게 한 구단을 지휘했다.


5. 경기 결과에 우연성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감독의 능력이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평가하기 위해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라니에리의 경질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기 위해선, 올시즌의 부진은 지난시즌의 성공과 밸런스를 맞춘 것이라 치고 3번째 시즌에 그가 팀에 진정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해야할 것이다.


6. 감독의 재임기간과 성공은 높은 상관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장기간 집권한 퍼거슨 아래서 큰 성공을 누렸지만,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역시 감독을 주기적으로 고용하고 짜르는 과정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라니에리도 레스터를 우승으로 이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출처 : http://www.soccernomics-agency.com/?p=1001





by Jonathan Wilson



이례적인 수준의 붕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은 첼시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토니오 콩테는 9월 24일 에미레이츠에서 하프타임 스코어 3:0으로 아스날에게 지고있을 때, 백4 시스템 대신 백3 시스템을 쓰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 하프타임으로 인해 16/17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결정되었다 말할 수도 있겠다. (비록 첼시의 패배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첼시는 후반전에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13연승을 달렸다.


물론 첼시가 유럽대항전 불참이라는 이점을 누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포메이션을 주입시킨 콩테의 결단력과 능력을 칭송하고 있다. 물론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서 그가 남긴 자취를 봤을 때 (백3시스템 도입은)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지만 잉글랜드 축구사에 있어서 콩테의 시도는 여전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첼시가 리그 타이틀을 획득할 경우, 잉글랜드에서 약 50년만에 백3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962/1963시즌 해리 캐터릭(Harry Catterick)이 이끄는 에버턴을 마지막으로 백3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이 리그에서 우승한 경우는 없다. 당시 브라이언 라본(Brian Labone)이 딥-라잉 센터-하프(deep-lying centre-half)였고 풀백 자리에는 믹 메건(Mick Meagan)과 알렉스 파커(Alex Parker) 혹은 조지 톰슨(George Thomson)이 있었다. 당시 에버턴은 잉글랜드에서 W-M 포메이션이 마지막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빌 샹클리와 돈 레비를 포함해 조심스럽게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고자 했던 감독들이 미드필더 한명을 센터백 사이로 내렸다. 이들은 보다 규율잡힌 축구를 의도했지만 1965년 리버풀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FA컵 결승처럼 소극적인 경기 양상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백4로 전환하는 것은 현대 축구의 핵심과도 같았다. 캐터릭 역시도 백4로 변화를 시도했고 1966/1967시즌 보수적인 맷 버스비조차 빌 포크스 옆에 노비 스타일스를 배치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2-4 포메이션을 안착시켰다. 압박은 현대 축구의 풍조를 만들었고 풀백 역할의 급진적인 변화까지 만들어냈다.


1994년 월드컵 이후 잭 찰튼(Jack Charlton)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풀백이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주장했다. 당시 찰튼의 주장은 일반적인 직관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지난 50년간의 전술 역사는 점점 50년간 풀백이 걸어온 길과 비슷해져가고 있다. 게리 바인(Gerry Byrne)부터 대니 로즈, 폴 리니(Paul Reaney)부터 빅터 모제스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자.



측면 그 자체


1870년대 말부터 1925년까지 거의 모든 팀이 2-3-5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후 오프사이드 규정이 바뀌면서 상대를 온사이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비수 3명이 아닌 2명만 필요하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수비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고 결국 센터-하프 한 명을 밑으로 내리게 되었다. 한명이 사라지니 2명의 미드필더가 상당히 거센 압박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포워드라인에 있는 인사이드-포워드(inside-forward) 2명이 조금 더 밑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아스날의 허버트 채프먼(Herbert Chapman)은 30년대를 주름잡던 포메이션 3-2-2-3 (혹은 W-M) 을 가장 성공적으로 사용한 감독이다.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30년간 W-M 포메이션이 대세를 이루었다.


반유태주의를 피해 브라질행을 택한 헝가리 출신의 도리 커슈너(Dori Kurschner)는 1937년 플라멩고의 감독이 된다. 커슈너의 전임 감독인 플라비오 코스타(Flavio Costa)는 커슈너의 수석코치로 플라멩고 구단에 남았다. 하지만 포르투갈어에 서투른 커슈너는 1년만에 다시 코스타에게 감독 자리를 내주게 된다. 다시 플라멩고 감독 자리에 복직한 코스타는 W-M을 주입시키려는 커슈너의 노력을 냉소적으로 평가했다. 다시 2-3-5로 회귀할 것 같았지만 그는 W-M 포메이션 속에서 새로운 전술에 대한 잠재성을 발견했다. 그는 W-M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 '대각선(diagonal)"이라 불리는 대형을 창조했다. 인사이드-레프트(inside-left)가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라이트-하프(right-half)는 보다 후방에서 뛰는 형태로 변했다.


브라질의 포메이션 변화는 지역 방어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전까지 수비수들은 정해진 선수만 마크했다. 레프트백은 오른쪽 윙어를 막고 라이트-하프(right-half)는 인사이드-레프트(inside left)를 막았다. 하지만 지역 방어가 도입된 이후 이제 선수들은 선수가 아닌 지역을 마크하기 시작했고 그 지역으로 들어오는 선수가 누구인지 따지지 않고 막았다. 제제 모레이라(Zeze Moreira) 감독은 선수들이 지정해준 위치를 벗어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했고 대신 다른 동료가 후퇴하여 빈 공간을 커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1958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지역방어를 사용하는 4-2-4 포메이션을 썼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언론의 헤드라인은 17세 소년 펠레를 다뤘지만, 브라질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축구를 구사한 것도 굉장히 중요했다. 2명의 중앙 수비수가 공간을 커버하고 풀백들은 과감하게 전진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공격을 시도했고 그 결과 브라질 공격 루트의 깊이가 더해졌다. 오늘날 1958년 브라질의 레프트백인 니우통 산토스(Nilton Santos)는 최초의 공격형 풀백이라 언급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풀백(full-'back')이 아닌 측면 그 자체, 사이드 플레이어(side player)였던 것이다. 



백4 시스템의 결과


1958년 월드컵은 잉글랜드 축구사에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잉글랜드와 가까운 스웨덴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어 그 어느때보다 많은 감독과 저널리스트들이 대회를 관전하기위해 스웨덴으로 이동했다. 또한 1953년, 1954년 잉글랜드가 헝가리에게 대패를 당한 이후였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잉글랜드 외부의 축구를 배워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백4시스템이 널리 활용되었고 그로인해 공격에 대한 잉글랜드식 생각은 변화했다. 채프먼의 아스날과 같은 극히 드문 사례를 제외하고서 잉글랜드 축구는 언제나 윙어를 숭배했다. 11월부터 3월 사이 잉글랜드 구장의 피치는 굉장히 엉망이 된다. 질척거리는 피치 중앙과 달리 터치라인 근처는 피치가 탄탄해 이 위치에서는 발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W-M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W-M을 상대하는 팀은 중심축을 놓은 상태로 경기를 펼친다. 왼쪽 공격을 시도하면 상대팀 라이트백이 후퇴한다. 센터백은 센터-포워드를 마크할 것이고 레프트백은 커버할 공간을 찾아 안쪽으로 들어온다. 수비팀 입장에서 왼쪽, 즉 공격하는 팀 입장에서 오른쪽 윙어가 있는 공간이 빈다. 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환시킨다면 상대는 수비 포진을 변경해야 한다. 오른쪽 윙어에게는 속도를 올릴 충분한 여유가 생기고 이미 속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상대 레프트백을 만난다. 이미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상대를 제치기가 더 쉬웠다. 하지만 (백4 라인이 형성되면서) 중앙 수비수 1명이 더 추가되었고 풀백은 애써 중앙을 커버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백4 시스템이 만들어진 이후 풀백은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여 상대팀 윙어가 속도를 올릴 공간을 내주지 않게 되었다.


이후 스탠리 매튜스(Stanley Matthews) 유형에서 벗어난 형태로 윙어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알프 램지(Alf Ramsey)는 입스위치에서 지미 레드베터(Jimmy Leadbetter)를 왼쪽 미드필더 역할로 변경시켜 큰 성공을 누렸다.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지도한 알프 램지는 양쪽 윙어를 모두 후퇴시켜 훨씬 더 큰 업적(월드컵 우승)을 남겼다.


이로써 풀백의 역할 변화는 더욱 빨라졌다. 상대 윙어와의 거리가 더 멀어져 풀백에게 전진할 공간이 생겼다. 그 결과, 1960년대 공격적인 레프트백의 시대가 도래했다. 니우통 산토스(Nilton Santos)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실비오 마르솔리니(Silvio Marzolini), 이탈리아의 지아친토 파케티(Giacinto Facchetti)가 있었다. 잉글랜드에는 레이 윌슨(Ray Wilson)이 있었고 그는 누구보다 전진성이 뛰어난 선수였다.



공격의 맛을 알게되다


윙어가 미드필드 지역까지 후퇴하자 이제는 풀백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풀백이 상대해야할 상대팀 윙어가 한발짝 물러났기 때문에 "선수를 꼭 풀백 포지션에서 뛰게 할 필요가 있을까?" 란 질문을 하게 되었다. "풀백마저 미드필더 지역으로 올려서 상대팀 윙어와 정면 맞대결을 펼치게 하여 상대팀 윙어를 상대팀 풀백 위치까지 밀어버리는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1980년대 초기에 윙백(wing-back)이 탄생했다. 치로 블라제비치(Ciro Blazevic), 셰프 피온텍(Sepp Piontek), 카를로스 빌라르도(Carlos Bilardo) 모두 윙백을 적극 활용한 감독들이다. 이들은 풀백을 미드필드 진영까지 전진시켜 측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한 선수(윙백)가 4-4-2 시스템에서 풀백이 하는 역할 및 윙어가 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면, 사실상 2명 여유가 생긴다. 또 그렇게 발생한 여유분 2명을 각각 수비와 미드필더에 추가하는 것이 대세였다. 이렇게 3-5-2가 만들어졌다. 3-5-2는 1986년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기반이었다.


1990년대 말, 단 1명의 스트라이커를 배치하는 시스템이 등장하여 백3는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자유를 만끽했던 풀백들은 이제 후퇴하지 않았다. 4-2-3-1 포메이션이 대세를 이루고 창조자들이 다시 피치 높은 곳까지 전진한 4-3-3 포메이션이 유행을 타도 풀백은 공격쪽에서 존재감을 상실하지 않았다.


지난 10년 사이 반대발 윙어(inverted winger)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제 오른쪽에 왼발잡이 포워드가 뛰는 시대가 왔다. 만약 공격하는 팀 풀백이 반대발 윙어의 바깥쪽 방향으로 오버래핑할 경우, 수비팀 풀백은 어디를 막아야할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 반대발 윙어의 공격 효율성은 더욱 올라간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다니 알베스가 보여준 호흡은 완벽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와 나다니엘 클라인의 공격 방식 역시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형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의 토니 퓰리스 감독은 풀백의 수비력을 상당히 신경쓰는 편이다. WBA의 경기를 보면, 백4라인이 전부 센터백으로 구성될 때가 많다. 지난시즌 레스터 시티의 크리스티안 푹스, 대니 심슨도 무리해서 오버래핑하지 않았다.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필드 원정을 왔을 때,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데일리 블린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을 벗어나지 않았다. 수비적인 사례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오늘날 경기에서 대다수 풀백이 공격을 한다.


유로2016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윙백이었던 마티아 데 실리오, 알레산드로 플로렌찌는 활발한 공격을 펼쳐 이탈리아의 포메이션은 3-5-2 보다 3-3-4에 더 가까웠다. 올시즌에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백3 시스템을 사용할 때, 윙백 포지션에 종종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 혹은 놀리토가 기용된다. 과르디올라는 이런 방식으로 사실상 3-2-4-1 포메이션을 형성한다.


리버풀의 클라인과 제임스 밀너, 토트넘 핫스퍼의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는 사실상 미드필더나 다름없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올시즌은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은 시즌이다.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변화가 득점 수가 상승한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시즌 가장 효율적인 풀백은 첼시의 빅터 모제스와 마르코스 알론소다. 첼시의 중앙 수비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두 선수는 대담하게 공격을 감행한다. 그 결과 알론소는 올시즌 4골과 2개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두 선수의 적극적인 전진으로 인해 에당 아자르와 페드로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아자르와 페드로에게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가끔씩 모제스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지만, 콩테는 기꺼이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 현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모제스와 알론소를 윙백이라 부르는 것이 보다 정확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back"이라는 접미사에 갇혀있는 것 같다. 오늘날 카일 워커와 마르코스 알론소의 플레이는 1960년대 에버턴에서 활약한 메건 혹은 파커의 플레이와 전혀 다르다. 이제 최상위 레벨에서 풀백은 측면을 전부 누비는 선수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feb/21/the-question-are-full-backs-full-blown-attacking-players-now-chelsea-antonio-conte




by David Sumpter


우리는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열광하지만, 축구는 수비수와 골키퍼의 활약으로 승리를 만들 수도 혹은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올시즌 첼시는 굉장히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단 17실점에 그치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는 단 16실점만 허용했다.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의 실점 수는 29골, 28골, 30골을 허용한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리버풀의 기록과는 확실히 대조된다.


이미 우리는 기하학적 접근을 통해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 포지션에 대해 논의했었다. 박스 중앙에서 시도하는 슈팅일 때, 박스 바깥에서 시도하는 슈팅 & 사선 방향에서 시도하는 슈팅보다 훨씬 많은 골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는 슈팅을 허용하는 입장을 살펴볼 것이며 등고선 선도(contour plot)를 활용할 것이다. 아래은 상대에게 실점을 내줄 확률에 대한 등고선을 나타내는데 왼쪽이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의 평균값, 오른쪽이 첼시의 기록을 표현한다.






첼시는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사선 방향 슈팅이 실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잘 막아내고 있다. 첼시의 실점확률 30% 등고선은 리그 평균보다 훨씬 폭이 좁다. 또한 첼시가 리그에서 슈팅을 적게 내주는 3번째 구단(경기당 7.25회 허용)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첼시가 극히 적은 실점만 허용한걸 이해할 수 있다.


아래는 극단적인 등고선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자료다. 









두팀의 실점확률 등고선은 리그 평균보다 폭이 넓다. 특히 리버풀은 정면에서 시도되는 슈팅에 취약하다. 리버풀은 현재 경기당 슈팅 허용수가 6.29회로 2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슈팅을 허용하는 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실점확률 등고선 범위가 저렇게 넓다는건 골키퍼가 리버풀의 취약 포지션이라는걸 이야기한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등고선의 범위가 너무 넓다.






헐 시티는 20개 구단 중 페널티 박스 내 슈팅수 허용대비 실점이 적은 팀이다. 토트넘 핫스퍼 역시도 허용하는 전체슈팅 수에 비해 실점이 적은 구단이다. 스퍼스의 등고선 형태는 굉장히 독특한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두 구단은 리그 평균에 비해서 상대의 슈팅을 골키퍼가 잘 막아내고, 수비수들이 몸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기대값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데 3가지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다 : '불운', '형편없는 수비','형편없는 골키퍼'. 반대로 헐 시티와 토트넘 핫스퍼가 기대값보다 훨씬 적은 실점을 기록하는데 '행운','좋은 수비','좋은 골키퍼'가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은 리그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평균적인 슈팅까지 골로 허용했고 리버풀은 헐 시티 원정에서 앞서 언급한 바로 그 취약 지점에서 2골을 내줬다. 게다가 두팀은 시즌 내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발목을 잡히고 있다. 하지만 골키퍼들 못지않게 수비수들도 더 잘해줘야한다. 확률이 높은 구역은 어느 골키퍼나 다 막기 힘든 곳이다. 따라서 수비수들은 확률이 높은 지점에서 슈팅이 시도되기 전에 미리 상대 선수를 차단해줄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medium.com/@Soccermatics/which-team-has-the-best-defence-in-the-premier-league-acf0c116105e#.xqi0a4bn6





by Sean Ingle


크로스가 구식이며 잉글랜드식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은 틀렸다. 세리에A와 라 리가에서도 프리미어 리그만큼 많은 크로스 공격을 시도한다.


80년대 노동자들부터 프로 선수들까지, 공터에서부터 풋볼 리그 경기장까지 모두가 터치라인을 타고 골라인 근처로 질주해서 채찍같은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그렇게 골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잉글랜드식 방식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크로스는 상스럽고 유행에서 뒤쳐진 전술로 여겨진다. 크로스 전술은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 무리 속 원시인처럼 비춰진다. 크로스를 단번에 골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크로스가 92회 시도된다는 통계가 있다. 더 비관적인 통계 역시 존재한다. 체코의 어떤 교수는 크로스를 더 많이 시도하는 팀이 골을 적게 넣는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최근 포포투(FourFourTwo)에 '크로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란 기사가 실린 것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 주 OptaPro 포럼에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통계 자문을 맡고있는 게리 제레이드(Garry Gelade)가 크로스에 대한 3가지 근거없는 믿음을 반박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반박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레이드가 첫번째로 지적한 근거없는 믿음은 크로스를 특히 잉글랜드의 구식 스타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2010년 프리미어 리그보다 세리에A에서 오픈플레이 상황 크로스가 더 많았다. 리그앙, 라 리가는 프리미어 리그와 아주 유사했다. 또한 2010년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7.5회였던 크로스 횟수는 2015년 평균 15회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른 상위 리그의 추세 역시 프리미어 리그와 똑같았다. 


프라하대학교에서 수리금융을 연구하는 얀 베체르(Jan Vecer) 교수는 '더 많은 크로스를 시도할수록 더 적은 득점을 기록하는가'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고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발견했다. 경기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지 않을 경우, 경기당 0.393골을 더 기록하게 된다. 1시즌이 누적될 경우 믿을 수 없는 수치, 무려 15골을 더 기록하게 된다. 과연 이 주장에 대한 제레이드의 입장은 어떨까?


제레이드는 복잡한 수치 처리과정을 통해 베체르 교수의 주장이 옳지 않음을 지적했다. 베체르 교수는 경기상황이 가져오는 효과를 무시한 채 연구를 했던 것이다. 경기 스코어는 크로스 횟수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 경기에서 지고있는 팀은 크로스 공격을 더 많이 시도하고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팀은 크로스 공격을 덜 시도한다.


제레이드의 연구는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1골을 기록하기 위해서 92차례 크로스가 시도된다는 통계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레이드는 그 수치가 직접 어시스트로 연결된 크로스만 따진 것이기 때문에 수치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한다. 바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사우스햄턴과 선덜랜드의 경기에서 라이언 버틀란드의 크로스가 마놀로 가비아디니의 손을 맞고 골로 연결되기 전에 선덜랜드의 수비수인 라미네 코네의 머리게 닿았기 때문에 이는 직접 어시스트된 것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레이드는 크로스의 효과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선 공이 박스로 투입된 이후 6초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연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제레이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프리미어 리그 경기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35,000차례의 크로스를 분석했다. 오픈 플레이 상황 크로스에서 나온 득점은 총 414골, 성공확률 1.2%라는 씁쓸한 통계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레이드의 주장대로 크로스가 박스로 투입된 이후 6초간 벌어지는 상황을 추가 분석했더니 5,094회 슈팅이 더 측정되었고 5,094회 슈팅 속에서 252골이 더 기록되었다. 또한 4,727회의 코너킥 획득, 18차례 페널티킥 선언을 통해 80골이 더 만들어졌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계산한 결과 크로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은 2.2% 상승 혹은 평균 45회 크로스 시도마다 1골로 바뀌었다. 생산성이 엄청나게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훨씬 나아졌으며 결국 박스 근처에서 세트-피스 공격의 성공 확률과 유사해졌다.


제레이드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퍼포먼스 분석가들과 함께 더 깊이있는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크로스의 성공 확률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크로스가 시도되는 위치, 크로스의 목표 지점, 공이 날아가는 각도, 니어포스트 쪽으로 보내는 크로스 혹은 파포스트로 보내는 크로스에 따라 각각 확률이 달라졌다. 박스 안에서 파포스트 지점을 향해 시도하는 크로스의 성공률은 7.6%였고 이는 같은 지점에서 니어포스트로 올리는 것보다 득점 성공확률이 2배 가량 높았다. 물론 크로스를 시도하는 상황이 중요하다. 크로스의 질, 받는 선수의 능력 역시 중요하다. 이것까지 고려해 데이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제레이드의 연구는 의미가 있다. 구단이 크로스 전술에 대해 더 깊은 이해력을 가질 수 있게함은 물론이며 크로스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의 주장은 피치 중앙이 수비수들로 꽉 차있는 오늘날, 여전히 중앙으로 공을 보내는 크로스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blog/2017/feb/12/football-crossing-premier-league




by Murad Ahmed & John Burn-Murdoch


부자들이 실패한 수많은 투자와 나쁜 영입을 감추기 위해 최상위 리그에 돈을 들이붓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 구단은 수십억이오가는 축구계 이적시장 게임에서 승자가 된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회계를 다루는 KPMG가 지난 4시즌간 축적한 69개 구단을 분석한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막대한 지출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척도로 활용된 임금지출 대비 누적 승점을 고려했을 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구단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임금 지출 규모 및 동일 리그 내 타구단과 비교하여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통계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승수를 훨씬 뛰어넘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쟁자들보다 피치 위에서 지출 대비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효율적인 소비를 하는 구단이 돋보인다. 에버턴, 토트넘 핫스퍼, 사우스햄턴 모두 임금 지출 대비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구단으로 이탈리아의 체세나, 프랑스의 브레스트, 잉글랜드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언급할 수 있다. 이들은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효과는 미비했고 1부 리그에서 강등까지 당했다.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지출 대비 나쁜 성적을 기록한 범주에 명문 구단이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인테르, AC 밀란은 수년간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나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에서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하는 구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금으로 €321m을 지출했지만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5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축구 팬들은 비싸게 모아진 스쿼드를 가지고 그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할 가치가 있었는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지만, <사커노믹스>의 저자인 스테판 지만스키 교수같은 분석가들은 팀의 리그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지표가 (이적료가 아닌) 바로 임금 지출이라 말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헤드 코치(head coach) 디에고 시메오네 지도 아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축구팬들과 펀딧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보다 훨씬 부족한 재정 능력 속에서 두 구단의 리그 지배를 깨고 2014년 스페인 라 리가 타이틀을 획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재력의 불균형 속에서 두 구단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7m을 임금으로 지출했다. 이는 유럽에서 8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대회로 손꼽히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했고 라 리가 챔피언에 등극한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단 3점차에 불과한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바르셀로나의 임금지출 비용은 €372m이다.





KPMG의 글로벌 스포츠 부장인 안드레아 사르토리(Andrea Sartori)는 피치 위에서 투자대비 성공적인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구단은 마침내 유럽 정상 수준의 수입을 기록할 것이라 주장한다. "축구에는 한가지 사이클이 있습니다. 피치 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 그걸 바탕으로 팬이 유입되고 스폰서와 수입이 증가합니다. 늘어난 자금을 바탕을 잘 투자한다면, 피치 위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선순환입니다."


이 분석에는 지난시즌 모두를 깜짝 놀라게만든 2015/2016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 레스터 시티가 포함되어있지 않다. 이 자료는 2015년까지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이유는 아직 2016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구단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에서 놀고있기 때문에 일부 펀딧들은 지난시즌의 행보는 일정부분 운이었다고 주장한다.


지만스키 교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그 앙의 셍테티엔, AS모나코의 성취가 반드시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이적시장에서의 지성으로 인해 만들어진게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투자 대비 뛰어난 성과(outperforming) 혹은 나쁜 성과(underperforming)를 올리는 것에 2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구단 운영과 관련된 고정적인 효과입니다. 하지만 확률적 오차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운이 나빠서 혹은 운이 좋아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은 것일 수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운(luck)'을 뺀다면, 스포츠가 과연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파이낸셜 타임즈는 얼마나 돈을 잘 쓰는지와 상관없이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돈을 소비하는 능력에 있어 기타 유럽구단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잉글랜드에서 무려 14개 구단이 2012년에 비해 2015년 수입이 증가했지만, 다른 유럽구단의 1/3은 수입이 감소했다.





프리미어 리그와 다른 리그간의 불균형은 심해지고 있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Sky 및 BT와 국내 중계권료 계약으로 £5.1bn의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여기에 해외 중계권료 £3bn이 추가된다. 한편 지난 6월 분데스리가가 Sky 및 유로스포츠와 맺은 4년간의 중계권 계약 규모는 €4.6bn이었다.


이적료 지출을 통해서도 잉글랜드 구단과 기타 유럽구단의 소비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피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구단들은 2016년 리그간 이적료로 총 $3.93bn을 소비했다. 고로 이 수치는 같은 리그 내에서 이적하는 경우를 포함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구단들은 리그 간 이적에서 $1.37bn을 소비했고 이는 2015년 대비 8.7%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 영입을 위해 유벤투스에게 지불한 €110m도 포함되어 있다.


딜로이트 주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선수 영입에 £215m을 지출했음에도 사상 최초로 이적시장에서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 선수를 구매하기 위한 중국 구단의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상하이 SIPG는 첼시의 오스카 영입을 위해 $63m을 지출했고  장춘 야타이는 왓포드의 오디온 이갈로 영입을 위해 £20m을 지출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여전히 부(wealth)가 피치 위에서의 성공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지 않다. 프리미어 리그 상위 구단은 막대한 돈을 쓰고 있음에도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다. 유럽 최고 대회로 불리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잉글랜드 구단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지만스키 교수는 피치 위에서 성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팬들과 달리 구단 수뇌부들은 이전만큼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갈망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제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승점 3점을 더 챙기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도달한 것일 수 있습니다.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모이는 자금과 전세계적인 관심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얻는 수입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구단들의 이적시장 행보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구단은 이적료 지출에 대해 보고할 때 선수의 장부 가격(book value)을 기록한다. 여기서 선수의 계약 기간에 따른 할부 상환이 적용된다. 스포츠 법률가인 다니얼 게이(Daniel Geey)는 이렇게 말한다. "선수 구매가 완료되었을 때, 그 선수의 가격은 대자대조표에 계약 기간에 걸쳐 기록된다. 즉, £25m을 지불하며 5년 계약을 했을 경우, 매년 £5m씩 할부상환하는 것이다. 1년 후 선수의 장부 가격은 £20m이 된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일부 구단이 제공한 회계 보고서와 선수들의 시장 가격을 상호 참조했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은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선수단은 회계 보고서에 기록된 선수 장부 가격에 비해 훨씬 높은 시장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4개 구단은 어린 선수를 구매함으로써 현재 시장 가치 대비 이적료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장부 가격은 임금 지출과 같은 요소를 포함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 아카데미 출신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들에게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지만 장부 가격은 그런 지출을 포함하지 않는다. 뛰어난 선수를 판매하지 않고 지키는 것 역시 상당한 비용 지출을 불러온다.




출처 : https://www.ft.com/content/5928c186-e6c1-11e6-893c-082c54a7f539





by Ryan Giggs (원문은 2016년 12월 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1991/1992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모든 10대 선수들이 겪는 문제를 나도 겪었다. 선수로 발전할 시기에 나는 몇가지 사항들을 놓치고 만 것이다. 1991/1992 시즌이 시작될 무렵 나는 17살이었고 이미 지난 3월 1군 무대 데뷔를 마친 상황이었다. 풋볼 리그 마지막 시즌(1991/1992) 나는 무려 38경기에 출전했다.


그 다음 시즌 그러니까 프리미어 리그 출범 첫 시즌에 나는 41경기를 뛰었다. 사람들은 그 때부터 내가 유소년 시절을 되돌아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린 나이에 급격하게 성장한 선수들이 겪는 한가지 문제는 어린 시절에나 배우는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배움을 건너 뛴다는 것이다. 단계를 밟아가며 차근차근 1군에 진입하는 선수들이 겪지 않는 문제점인 것이다. 우리는 항상 아카데미에서 뛰는 소년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들을 1군으로 끌어 올린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들이 이후 겪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


1군에서 시행하는 훈련은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과 다르다. 1군 훈련은 항상 다음 경기를 목표로 진행되며 경기 준비에 맞춰진 훈련이 반복된다.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회복하고 다시 경기를 준비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따라서 1군과 같이 훈련하는 어린 선수들은 또래들과 함께할 때 수행하는 훈련들(크로스, 마무리, 다양한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하지 않는다. 


나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지금부터라도 부진하지 않길 바란다. 래쉬포드는 지난 2월 미트윌란과의 유로파 리그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선수로 활약 중인데 그는 충분히 1군 경기를 소화할 자격을 갖춘 뛰어난 어린 선수였다. 현재 래쉬포드는 9월 24일에 있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공격수들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래쉬포드의 마음을 흔들 것이다. 어린 선수에게 침체기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나 역시도 결코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블랙번 로버스에게 타이틀을 내줬던 1994/1995시즌, 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이 몇차례 있었고 1993/1994시즌보다 경기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나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기본으로 돌아갔다. 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집중해야할 부분에 대해 추가 훈련을 실시했다.


1군 경기를 뛰어보면 크로스를 시도할 기회가 단 2~3차례 뿐인 날, 득점 기회가 고작 1번뿐인 날이 있다. 나는 그 얼마없는 상황을 확실히 결정짓기 위해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나는 단 한번의 터치만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훈련, 오른발 훈련 등 보다 날카로워지기 위한 훈련을 브라이언 키드 코치와 진행했다.


브라이언 키드가 팀을 떠났다고해서 훈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스티브 맥클라렌, 르네 뮬레스틴과도 마찬가지 훈련을 이어갔다. 드리블을 가다듬고 마무리 연습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훈련이었다. 몇시간씩 할 필요도 없다. 일주일에 3차례 10분씩만 연습해도 다시 감각이 정교해질 수 있다. 이것은 (더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피치 밖에서 1군 선수가 일반적으로 보내야할 생활 리듬이다.


마커스는 언젠가 자신의 최적 포지션인 센터-포워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1군 선수로 더 정착하는 것이 우선인 시기다. 래쉬포드는 자신이 측면에서 뛰는 시간도 보낼 필요성이 있다는걸 받아들여야 한다. 래쉬포드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어린 선수들은 자신을 독려할 수 있어야 한다. 1군은 경기 이후 첫 훈련에서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가벼운 피지컬 훈련을 시킨다.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나면, 1군은 항상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아카데미와 다른 1군의 훈련 체계 속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마커스는 아주 뛰어난 재능이다. 미트윌란과의 경기를 앞둔 시점에 맨체스터 시티 U-21팀과의 경기에서 활약하던 래쉬포드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전체적인 팀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거친 말을 했지만 그 속에서도 래쉬포드는 빛이 나던 선수였다.


며칠 후에 루이 반 할과 나는 1군 훈련에서 래쉬포드가 간단한 기술로 선수를 제치는 모습을 보면서 1군에서 뛸 준비가 되어있음을 느겼다. 래쉬포드는 앙토니 마시알의 부상으로 1군 데뷔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는데 당시 래쉬포드가 (앙토니 마시알의 부상으로 생긴) 기회를 잡기위해 경기 준비과정에서 서두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래쉬포드가 기회를 꽉 붙잡고 유로2016 명단까지 이름을 올린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그런 도약을 이뤄낸지 10개월 후에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는건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 모든 10대 선수들처럼 래쉬포드도 여전히 성장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출처 : http://www.telegraph.co.uk/football/2016/12/09/marcus-rashfords-goal-drought-natural-gets-back-basics-can/






by Martin Laurence


저메인 데포는 14개의 공격 포인트로 선덜랜드 전체 득점의 70%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을 캐리하고 있는 것은 데포 뿐만이 아니다.


한 선수에게 과하게 의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프리미어 리그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 많은 구단이 한 선수에게 시즌의 운명을 걸고 있다. 주로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팀이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구단은 탑4 경쟁을 위해 싸우고 있다. 지금부터 한 구단 전체득점 중 50% 이상을 담당한 선수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헐 시티 득점의 50%를 담당한 로버트 스노드그라스


올시즌 현재까지 헐 시티는 리그에서 단 20득점에 그치고 있는데 전체 득점 중 50%를 만들어낸 선수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판매하고 말았다. 헐 시티는 개막 후 2경기에서 만들어낸 승점(6점)이 이후 12경기에서 만들어낸 승점보다 많았기 때문에 스노드그라스는 올시즌 헐 시티의 유일하다시피한 긍정적 요소였다.


스노드그라스는 득점과 어시스트를 포함해 헐 시티의 10골을 만들어냈다.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턴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것, 번리와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상대로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골도 있었다. 현재 헐 시티의 승점이 단 17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르코 실바 신임 감독은 스노드그라스 없이 시즌을 운영해야하는 아주 중대한 상황에 놓였다.



스완지 시티 득점의 50%를 담당하는 길피 시구르드손


폴 클레멘트 신임 감독이 스완지 시티를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선 길피 시구르드손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야만 한다. 만약 시구르드손이 사우스햄턴과의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면, 스완지 시티는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완지 시티의 전체 득점은 28골이며 시구르드손은 공격 포인트 14개를 기록 중이다. 또한 시구르드손은 스완지 시티에게 승점 12점을 벌어줬다.


현재 시구르드손은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시구르드손보다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현재 스완지 시티에서 시구르드손을 제외하고 2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구르드손의 창조성은 스완지의 잔류 경쟁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득점의 51.5%를 담당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조세 무리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35세 노장이 프리미어 리그의 혹독한 몸싸움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의구심을 제기한 사람들을 비웃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선수 보강을 위해 무리뉴는 £145m을 투자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17개 공격 포인트(14골과 3개의 어시스트)가 없었더라면 팀은 4위 경쟁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현재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득점의 51.5%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알렉시스 산체스(공격 포인트 23개), 디에고 코스타(공격 포인트 20개) 뿐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점 16점을 벌어다줬고 이브라히모비치가 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 1번만 패배했다. (vs 맨체스터 시티)






미들즈브러 득점의 53%를 담당하는 알바로 네그레도


미들즈브러는 23라운드까지 단 19득점에 그쳐 현재 리그 최저득점을 기록 중인 구단이다. 아이토르 카랑카 감독은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로 인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디 게스테드와 패트릭 뱀포드를 영입했다.


6골 득점은 평범한 수치일 수 있지만, 31세 네그레도는 6골로 미들즈브러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이다. 또한 네그레도는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미들즈브러 전체 득점수의 절반이 넘는 기여를 하고 있다. 네그레도가 골을 넣은 경기는 4경기 뿐이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경기에서는 어시스트로 팀의 승점을 만들어냈다. 시즌 초에 있었던 선덜랜드와의 더비 경기에서는 2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1 승리를 만들어냈다.



선덜랜드 득점의 70%를 담당하는 저메인 데포


선덜랜드의 저메인 데포 의존도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만약 데포가 없었다면 선덜랜드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 현재 데포는 12득점으로 득점랭킹에서도 5위를 달리고 있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데포는 팀 득점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데포의 득점이 팀 승리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건 데이빗 모예스 감독에게 큰 골칫거리다. 데포는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날, 번리, 스토크 시티 상대로도 골을 넣었지만 선덜랜드는 (데포가 골을 넣은) 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선덜랜드가 이번에도 강등권 탈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데포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가줘야만 한다.








출처 :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who-scored-blog/2017/feb/02/premier-league-clubs-rely-one-player-sunderland-middlesbrough-manchester-united



페널티킥을 낮고 중앙으로 차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골키퍼들은 가만히 서있지 않는다. (원문은 2017년 1월 29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아스날과 번리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2차례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흥미진진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이 2차례 페널티킥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의 페널티킥 경향을 아주 잘 요약해준다. 번리의 안드레 그레이,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 모두 골문 정중앙으로 페널티킥을 시도해 골을 기록했다.


옵타(Opt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선수들이 중앙을 향해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골키퍼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문 한가운데 가만히 서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키커가 중앙을 노리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있다.





지난 2015/2016시즌 전체 85차례 페널티킥 중 약 25%에 해당하는 21차례 페널티킥이 골문 중앙을 향했다. 이전까지 중앙을 향해 시도하는 페널티킥은 한 시즌을 통틀어 15회를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16/2017시즌 22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 17번의 페널티킥이 골문 중앙을 향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낮게 차는 것이 더 낮은 성공률을 보장함에도 키커들이 공을 낮게 차고 있다는 것이다.


키커들은 점차 페널티킥을 중앙으로 시도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골키퍼들은 가만히 있는 것보다 방향을 선택해 몸을 던지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옵타(Opta)는 2010/2011시즌부터 골키퍼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중앙을 선택한 횟수가 한시즌 3회를 뛰어넘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 





2016/2017시즌 22라운드까지 총 72차례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는데 골키퍼가 어느 한 방향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따라서 중앙을 향해 낮게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것이 좌우를 선택하는 것과 엇비슷한 좋은 성공률을 가져다주고 있다. 연구 결과 중앙 낮은 지역을 향해 차는 것은 확률적인 측면에서 전혀 선택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





스토크 시티의 골키퍼인 셰이 기븐은 상대의 슈팅을 눈으로 확인하고 반응할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골키퍼가 마음 속으로 한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키커의 킥을 보고 움직이면, 반응하는 그 순간 이미 공은 네트에 꽂혀 있습니다. 그래서 10에 9은 골키퍼들이 미리 방향을 정합니다."


통계를 보면 중앙을 향해 낮게 차는 것은 꽤나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마이클 오언은 그 선택지는 가장 최후의 수단이라 말한다. "저는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 그 지점(낮은 중앙)을 향해 찼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모서리를 향해 찼습니다. 하지만 중압감이 심하거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고 느낄 때는 슈팅 테크닉에 최대한 집중한 채 중앙을 향해 낮고 강하게 차는 것이 더 쉬운 판단이었습니다."



출처 : https://www.premierleague.com/news/317996